블로그에서 살아가기 :: 2018/12/17 00:07

최소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데 소요된 시간만큼
난 블로그에서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 시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충분히 의미있었던 시간

당초 블로그를 시작할 때
가졌던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삶의 길이

예상했던 수명 이상을 살았을 때의 느낌..

지루하다? ㅋ
대견하다? ㅎ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블로그 공간에서의 내 삶

그건 리얼 라이프(?) 상에서의 내 삶 만큼이나
나에겐 중요한 것이었다.

그렇게 블로그에서 살아가는 것이
블로그에서 살아내는 것이
나에겐 존재의 이유였는지도 모르니 말이다.

내 존재의 이유를 내가 잘 모르고 있는데
그나마 블로그를 하니까 그 만큼이라도 내 존재의 이유에 근접할 수 있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블로그에서 살아가는 내 자아는
계속 찾고 있는 것 같다.
내 존재의 이유를...

아직도 찾지는 못했다.
끝내 못 찾을 것 같기도 하다.  그게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니..

그래도 블로그살이를 해온 나로선
내 블로그의 지난 삶을 반추하는 것만으로도
내 존재를 어렴풋하게 느낄 수는 있다.  그게 남는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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