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k-in'에 해당되는 글 5건

킨들의 편리함 :: 2017/02/08 00:08

오랜 만에 아마존 킨들로 e북 한 권을 구입해서 읽는다.
그런데 맙소사..

기능이 예전보다 편리해졌다.

책을 읽다가 페이지를 터치하면
페이지 간 이동이 예전보다 수월해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 모습.. 와...

킨들이 이렇게 편리해지니
이젠 한국 도서 사이트의 e북 기능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분명 킨들로 이북을 읽는 것은 고역이다.
영어를 읽어내야 하는 부담감이 이만저만 크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킨들의 기능 자체가 너무 편리하고 좋으니까
이젠 오히려 한국 e북 읽는 게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어찌 보면 별 것 아닌 기능 개선에 불과할 수도 있겠으나
나에겐 결코 작은 기능이 아니다.

책을 읽는 느낌 자체가 달라진 상황이고
이렇게 기능적 기쁨을 맛보게 되니
책도 한결 더 잘 읽힌다.

책을 편리하게 읽는다는 것에 대해서 킨들은 얘기해주는 것 같다.
그냥 이북 기능인데도, 그 기능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예전보다 더 편리해지지 않았냐고.. 이젠 전보다 더 킨들 이북을 많이 읽을 것 같지 않냐고.

나는 대답한다.
"정말 그렇다. 킨들 이북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편리한 킨들은
언어의 장벽 마저도 감미로움으로 둔갑시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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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VOD :: 2017/01/09 00:09

넷플릭스나 왓챠를 통해
웹으로 VOD를 감상하는 건 참 편리하다.

별도의 영상 재생 플레이어 없이
웹브라우저를 띄워서 바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편리함

웹 VOD 경험이 편리하다 보니
이젠 별도 플레이어로 VOD를 보는 게 나름의 장벽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예전엔 별다른 불편 없이 사용했던 것인데
넷플릭스가 자꾸 귓속말을 걸어온다. 그건 불편한 거라고. 왜 그렇게 영화/드라마를 보냐고.

브라우저창이 영화/드라마 VOD 플레이어로 작동한다는 것
영화나 드라마가 하나의 웹페이지와 동일한 레이어로 기능하게 되니
VOD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 셈이고
이젠 수시로 브라우저에서 넷플릭스 URL을 열어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게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PC 웹브라우저에서 넷플릭스가 고정 창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PC와 모바일을 오가면서 VOD를 감상하는 나같은 사용자로선
자연스럽게 넷플릭스를 디폴트 SVOD 플레이어로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될 듯..

이런 식으로 락인되는 흐름
자연스러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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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감염 플랫폼 :: 2011/05/13 00:03

구글은 체크아웃을, 페이스북은 크레딧을 갖고 있다. 페이먼트 플랫폼의 시작은 구글이 먼저 했지만 성장은 아무래도 페이스북이 더 빠를 것 같다. 페이스북은 단지 페이먼트 플랫폼의 성장에서 구글을 앞서는데 그치지 않고, 광고 플랫폼에서도 구글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의 like 버튼은 일종의 통화이다. 사용자 관심도의 바로미터라는 측면에서 그렇고, 구글 애드센스 모델 도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페이스북은 like, share 버튼에 이어 pay 버튼을 전 세계 웹사이트에 퍼뜨리고 싶을 것이다.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한 유저 액션 촉구형 '버튼'으로 함축시킨 후, 이를 전 세계 웹사이트에 감염시키는 페이스북 모델. 파괴력 좀 짱인 듯. ^^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페이스북 아이덴티티 체계 안에 가두고(lock-in) 돈과 다를 바 없는 귀중한 사용자 관심 액션을 버튼으로 함축시켜 페이스북 네트 상에서 유통시키고 이를 외부 사이트로 2차 유통(감염)시킨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가두는데 그치지 않고, like/share/pay버튼으로 전 세계 웹사이트를 감염 & lock-in 시키고 싶을 것이다. 전 세계 사용자와 전 세계 웹사이트를 페북 BM에 감염 & lock-in 시키기라고나 할까. 수많은 웹사이트에 부착된 페이스북 like 버튼은, 마치 인간 신체에 부착되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박테리아를 연상케 한다. 사용자가 페북 BM에 감염되어 가듯이, 웹사이트도 페북에 서서히 감염되어 가는 것이다.

웹사이트에 부착된 페이스북 LIKE 버튼은 일종의 아이덴티티 잠식자라고 봐야 한다. 자체 회원체계가 있는데도 페이스북 LIKE 버튼을 장착한다는 건, 거대한 페이스북 Identity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 BM은 전 세계 웹사이트의 Identity 체계를 살짝 붕괴(?)시키면서 자신의 거대한 블랙홀과도 같은 identity 시스템이 전 세계 웹사이트 identity 체계를 일종의 터미널처럼 컨트롤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PS.관련 포스트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
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스북 Like(좋아요)는 통화이다.
프로슈밍 플랫폼 = 트위터/페이스북
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경험 속에 녹아 들어간 용어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사이, 알고리즘
페플, 알고리즘
네트,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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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 2011/03/30 00:00

페이스북은 정체성 자체가 폐쇄적이다. 로그인해야만 이용 가능하고 검색엔진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다. 아이덴티티 자체가 너무도 선명한 이기적 스탠스를 뿜어내다 보니 철저한 폐쇄성에 비해 욕을 덜 먹는 것 같기도 하다.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제낀 요인은 '개방'이 아니라 'lock-in'이다. 페이스북은 철저한 폐쇄 플랫폼이다. 플랫폼 급성장 및 락인을 위해서 주변의 힘을 이용했던 것일 뿐. 락인이 심화될 수록 폐쇄성도 심화될 것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lock-in에 집중된 서비스 구조를 기반으로 '개방'이란 착시 효과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사용자층을 급성장시켰고 이제 거대한 사용자 base라는 파워를 앞세워 폐쇄적 정체성의 면모를 더욱 가시화시켜 나가고 있다. ^^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2010.11.22)

페이스북
은 모든 서비스 경험이 철저히 사용자의 로그인 기반으로 작동한다.  따지고 보면 세상에 이렇게 불친절한 서비스도 없다. 일단 가입부터 하고 보라는 건데. 쩝. 첨에 아래 화면 보았을 땐 나름 황당/불쾌하기도 했었다. ^^



서비스가 이렇다 보니, 페이스북의 모든 컨텐츠는 철저히 로그인/개인화 기반으로 작동하게 된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로그인을 해야만 자신 만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볼 수 있고, 친구들의 포스트를 보면서 반응할 수 있다. 친구들에게만 글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서 페이스북에 로그인해도 친구가 아닌 사람의 글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페이스북에 쌓이는 소셜 네트웍 정보는 외부 검색 엔진 입장에선 결코 접근할 수 없는 거대한 블랙박스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관심과 시간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자, 타 사업자들의 엿보기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 견고한 블랙박스이다.

비즈니스/서비스의 기반 자체가 폐쇄적 맥락에 근거하고 있다 보니, 웹검색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 처절한 폐쇄성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닥 폐쇄성이 눈에 띠지 않는다. 그냥 폐쇄성 자체가 당연스럽게 여겨지는 맥락의 힘.

세상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세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플랫폼인 페이스북.
아무리 개방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해도 페이스북은 내가 보기엔 극강의 폐쇄 플랫폼이다.
비즈니스/서비스 DNA가 폐쇄 그 자체이기 때문에. ^^



PS. 관련 포스트
개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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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10 | DEL

    I always spent my half an hour to read this weblog articles Read & Lead - 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daily along with a cup of coffee.

  • BlogIcon 염소똥 | 2011/03/30 09: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폐쇄적인데 이상하게 전혀 폐쇄적이지 않게 느껴지니 참 신기한 일이죠;
    특히 스마트폰하고 몇몇 컴퓨터로만 쓰다보니 은연중에 자동으로 로그인이 되어서
    원래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였나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가 않습니다.

    쓰고보니 무섭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1/03/31 09:00 | PERMALINK | EDIT/DEL

      맞아요. 어쩌다 로그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급당황하게 됩니다. 서서히 녹아들어가는 서비스. 무서버요. ^^

  • BlogIcon 김철든 | 2011/03/30 09: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렸을 때 동네에 이런 모임들이 많이 있었죠. 들어올 땐 마음대로 들어와도 나갈 땐 마음대로 못나간다는... 어쨌든 반은 개방적인 모임이었는데..

    • BlogIcon buckshot | 2011/03/31 09:00 | PERMALINK | EDIT/DEL

      페이스북은 개폐 스위치를 참 잘 구성할 줄 아는 것 같아요. ^^

  • BlogIcon 태현 | 2011/03/30 09: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폐쇄적인 서비스가 맞나보네요...ㅋ
    아이러니한건 폐쇄적이라는 걸 체감하기 힘들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1/03/31 09:01 | PERMALINK | EDIT/DEL

      구글이 Don't seem to be evil을 하듯이, 페이스북은 Don't seem to be closed를 하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전철우 | 2012/06/15 15: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폐쇄성이라기 보다는 오프라인의 연결성을 온라인에서 잘 엮었구나라고 저는 이해를 했었는데...
    오프라인에서 어색한 사이는 페북에서도 어색...하더라구요...
    반면 오프라인에서 친하면 페북에서도 정말 친하게 되고...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일상적으로 연락주고 받는 사이가 아닌 그냥 아는 사람들하고는
    소원해도 별로 부담이 없어서 페북이 좋구나 했었죠...
    하여튼 새로운 관점~ 새롭게 느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6/15 22:25 | PERMALINK | EDIT/DEL

      "연결성을 엮는다." 앞으로도 그런 관점에서 다양한 모습의 서비스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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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인, 알고리즘 :: 2010/05/07 00:07

락인(絡人, Lock-in) = 사람을 맥락(脈絡) 속에 가두는 것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엘리베이터 광고를 보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 있다 보니 딱히 볼 것도 없고 해서 엘리베이터 광고가 뜨면 뭔가 싶어서 보게 된다. 엘리베이터 광고는 나름 쏠쏠하다. 광고는 소비자의 주목(attention)을 먹고 사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폐쇄된 공간 안에 소비자를 꼼짝 못하게 가둬 놓고(lock-in) 광고를 때려 대는 것. 광고 효과는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고로 광고는 lock-in 모드로 때리는 게 최고다. 엘리베이터 광고는 물리적 lock-in 모델이다.

트위터가 기업에게서 돈을 받고 타임라인에 박히는 '홍보(광고) 트윗' 기능을 도입한다.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꾸준히 네트워크 파워를 키워나간 끝에 이제 거대한 트래픽을 모았고 이제는 트위터의 핵심공간 안에 광고를 당당히 삽입해 넣어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한 거다. 솔직히 나의 경우도 이제 트위터 안에 광고를 삽입해도 짜증을 내면서 트위터를 떠날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트위터의 광고 모델 도입은 서비스 lock-in 모델이다. 이 바닥의 고수는 구글이다. 구글은 탁월한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트래픽을 모은 후 광고모델을 통해 돈을 땡겼다. 트위터는 구글이 걸어왔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구글 CEO 에릭슈미츠가 2007 Bear Stearns conference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Ubiquity first, revenues late. If you can build a sustainable eyeball business, you can always find clever ways to monetize them.” 

애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용자 마음 뺏기'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애플 추종세력을 모은 후 디바이스-컨텐츠 모델을 통해 사용자의 지갑을 무장해제 시킨 후 유유히 사용자의 돈을 챙긴다. 마음 lock-in 모델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가두기 게임인 것 같다. 돈/주목을 지불하는 소비자를 일정 시공간 안에 가둬 놓고 자사의 BM을 작동시키는 게임. BM의 성패는 얼마나 락인(絡人, Lock-in)을 견고하게 할 수 있는가에 의해 좌우된다.


락인(絡人, Lock-in)은 '생각'에도 적용 가능한 개념이다.  일전에 아래와 같은 트윗을 적은 적이 있다.
궤변에서 힌트를 얻을 때가 많다. 논리적 짜임새가 완벽에 가까운 문장/말은 나의 사유/판단 선택권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능동적 해석을 자극하는 궤변. 내게 도움된다.

새로운 생각엔 논리적 비약이 있게 마련이다. 그걸 연역/귀납적 논리 틀로 재단하면 답 안 나온다. 논리적 비약 속에 숨어있는 뉴 패러다임을 찾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모든 논리는 기존 패러다임이란 낡은 맥락에 종속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세상이란 맥락 속에 락인(絡人, Lock-in) 되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맥락 속에 고객을 락인시켜 돈을 벌고, 혁신가는 진부한 맥락에 락인된 생각을 구출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다.  '락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주관,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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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대흠 | 2010/12/14 15: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읽고 있는 페이스북 이펙트에 락인이란 말이 나오는데 앞 부분에서 설명했는데 까먹어서 책을 다시 뒤지느니 검색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검색하다가 벅샷님 블로그에 오게 되었네요.^^
    잘 지내시지요? 오랜만에 소셜의 바다를 떠다니는 중입니다.
    락인에 대한 영감을 얻고 갑니다.
    참 벅샷님도 책을 한번 써보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페이스북 이펙트도 블로그 포스팅 하듯이 쓴 책인데 젊어 보이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자신감 넘치는 견해들에 감탄을 보내는 중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2/14 23:29 | PERMALINK | EDIT/DEL

      대흠님, 잘 지내시죠? ^^ 저도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책을 쓸 내공은 안됩니다. 책보단 블로그가 더 좋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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