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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공간, 해체 :: 2011/06/06 00:06

전략은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여기서 '어디'는 시공간 상의 포지셔닝을 의미한다.

전략은 시공간 상의 특정 지점을 점유하는 것이다.

'나' 자신이 바로 시간이고, 공간이다. '나' 자체가 곧 시공간이다.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은
'전략'이란 프레임 상에서의 play 보다 한 차원 높은 행위이다.
시공간 좌표 상의 점 찍기 보단 시공간 자체가 되는 것.


어떤 책을 완전히 해체할 수 있다면
그 책을 완전히 새로운 책으로 재창조할 수 있다.


뭔가를 완전히 해체한다는 것은
빙산의 일각 밑에 숨겨진 거대한 빙산(본질과 원형)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다.


많은 책을 그저 읽기만 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행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책 1권을 읽더라도 완전히 해체할 수 있는 지경까지 가는 것이 독서의 의미가 될 수 있다.
빙산의 일각만 무수히 핥으면 뭐하나? 빙산의 진동을 느껴야지. ^^


나의 생각과 행동을 완전히 해체하기 전까지는
나를 온전히 이해한다고 보기 어렵다.


내가 속한 시공간과 나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
나를 해체하는 과정이다.
node & link, stock & flow.


정체성은 무의식적으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이미 형성된 정체성을 해체하고 거기서 '나'를 구성하는 본질과 원형을 발견 및 정의한 후
거기에 의도를 더하고 그것을 재구성하면 나는 재창조될 수 있다.

시간, 공간, 인간을 해체하는 것.
간(間)을 해체하는 것.
간해(間解), 間을 푸는 것. 간풀기. ^^




PS. 관련 포스트
Blogging = Broadcasting Identity
정체, 알고리즘
감아,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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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도 경제 - Fitness Economy :: 2008/07/23 00: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탕한 생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홍수 심판이 임박했다는 계시를 받은 아담의 10대손 노아는 오랜 시간을 투자한 끝에 초대형 방주를 만들어 가족들과 각종 동물들을 데리고 방주에 올라 탄다. 결국 대홍수가 터지고 지구 상의 모든 생물들이 전멸하는 와중에 방주에 탄 노아의 가족과 동물들만 살아 남았다.  대홍수는 적합도 지형의 변화를 의미하고 방주에 올라 탄 생물은 적합도 지형에 걸맞은 대응을 해서 생존한 것이고 방주에 타지 못한 생물은 적합도 지형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해 소멸된 것이다.


알버트 라즐로 바바라시는 ' Linked(링크)'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우연한 만남을 지속적인 사회적 링크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어떤 기업들은 모든 고객을 충성스런 파트너로 만든다. 어떤 웹 페이지들은 이용자를 열성적인 팬으로 만든다. 이들 사회,비즈니스,웹의 노드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분명 이들 각자는 뭔가의 내적인 속성을 갖고 있어서 그것이 이들을 무리중의 으뜸으로 만드는 것이다.    

경제적 환경에서 각 노드들은 어떤 적합도(fitness)를 갖고 있다. 여기서 적합도란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친구를 잘 만드는 사람의 능력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기업과 비교하여 고객을 잘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기업의 능력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신인 배우에 비해 호감을 사고 오래 기억되도록 하는 배우의 능력일 수도 있고, 수십억의 다른 웹 페이지보다 많은 관심을 끌어 사람들이 매일 방문하도록 하는 웹 페이지의 능력일 수도 있다. 그것은 경쟁적 상황에서의 노드의 능력에 대한 양적 척도이다.  적합도는 사람의 유전적 속성에 기인할 수도 있고, 기업의 제품이나 경영의 품질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배우의 재능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웹 사이트의 컨텐츠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생태계에서 지속 생존하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적합도를 유지해야 하는 미션이 부여된다. 지형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고 지형의 변화 과정에서 적합도가 높은 곳도 계속 바뀌게 된다. 생태 환경의 변화 속에서 민감하게 적합도 지형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Read 하고 생존을 Lead하기 위한 적합도 극대화를 계속 시도해 나가야 한다.  아래 표에 나온 지형 위로 홍수가 내려 분홍색 공 바로 위까지 수위가 상승했다면 분홍색 공은 A 봉우리로 올라가야 살 수 있다.  물이 계속 불어 수위가 A를 넘게 되면 A에 머물러 있다간 물귀신이 되고 만다. 지체 없이 B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그게 적합도 지형에서의 생존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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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원리가 지배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웹의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극적인 후발주자의 혁신 & 역전 사례는 아마 구글의 성공신화일 것이다. 구글이 1997년에 등장했을 때엔 이미 알타비스타, 잉크토미 등이 검색 허브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구글은 3년 만에 가장 큰 허브로 발돋움하고 말았다. 도데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라즐로 바라바시는 적합도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했다. 노드가 먼저 진입해서 링크를 선확보하면서 세를 구축했다는 사실이 물론 중요하게 작용하겠으나 시장에 진입한 순서와는 무관하게 적합한 노드라면 적합도가 낮은 모든 노드들보다 많은 링크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된 것처럼 보이는 검색 시장에서 적합도 상의 거대한 기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다른 경쟁자들보다 훨씬 높은 적합도 지형 상의 위치를 차지한 후, 자신의 적합도 높은 검색 알고리즘에 푹 빠진 유저들로 하여금 검색 적합도 지형 상에 대 홍수를 내리게 하여 구글을 제외한 대부분의 검색 엔진들을 익사시켰던 것이다.  적합도 지형 상에서 높이 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면 시장 점유율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적합도의 위력이다.  (물론 현재는 예전에 구글이 했던 것만큼 극적인 적합도 수준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검색시장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되면 고착화된 시장 점유율은 매우 중요해진다)

적합도 경제.. 네트워크 논리가 작용하는 경제계에서는 적합도 지형 상의 진화적 플레이의 우월/열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연출된다. 세상이 계속 평평해지고 있으니 적합도 경제를 살아가야 하는 기업,개인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가 속한 기업의 적합도와 나 개인의 적합도를 면밀히 체크하고 적합도 지형의 변화를 세심히 읽고 대응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




부의 기원
에릭 바인하커 지음, 안현실.정성철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PS. 계속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의 책 내용 위주로만 얘기하면서 에릭 바인하커의 '부의 기원' 링크를 맨 밑에 넣는 이유는 이 포스트를 쓰게 만든 동력을 제공한 책이 바로 '부의 기원'이기 때문이다.  Linked(링크)에서 계속 '적합도'란 단어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감흥이 없다가 부의 기원을 읽고 나서야 '적합도'란 개념이 머릿속에서 형상화되고 다른 개념들과 부드럽게 연결이 되는 것을 느꼈다.  급기야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고..  부의 기원은 buckshot의 마음 지형도에서 최정상급의 높은 적합도를 갖고 있는 서적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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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에 대한 짧은 고찰

    Tracked from MyCogito | 2008/07/24 07:57 | DEL

    첫번째 경우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구글을 들 수 있다. 검색 시장에서 이미 다른 강자가 있었다고 하지만 검색이라는 서비스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필요하고 정확하며 좋은 양질의 정보를 ..

  • 부의 기원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8/10/26 20:03 | DEL

    경제학은 틀렸다. 충격적인 선언이지만, 마음을 열고 들어보면 분명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멀리 복잡한 이야기 할 필요 없이 지금 미국발 금융위기를 봐도 그렇습니다. 유수의 석학들이 정..

  • BlogIcon 재밍 | 2008/07/23 02: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드는 어떠한 의미인가요??
    공학의 전기회로에서 쓰는 하나의 가지로 생각하니 이해가 어렵네요.
    적합도에 관한 말씀을 읽으면서 아 그렇다면 먼저 적합도 높게 산을 쌓은 뒤 대홍수를 뿌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면 독보적인 존재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구글이었네요 ^^
    익스플로러도 그런 형태인거 같아요. 거기에 맞춰 다들 개발하다보니 기능이 좋은 파폭같은게 나와도 점유율 늘리기가 쉽지 않은 걸 보면요.

    그런데 벅샷님 블로거뉴스 발행은 안하시나요??
    굉장히 인기가 좋으실텐데 ^^

    • BlogIcon buckshot | 2008/07/23 09:59 | PERMALINK | EDIT/DEL

      웹 네트워크 상에 퍼져 있는 각종 웹사이트와 이를 이용하는 유저를 노드라고 생각하고 글을 적었습니다. 애매모호할 수 있는 표현을 그냥 사용한 것 같습니다. 명쾌하게 용어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실.. 블로거뉴스 발행을 하는데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제 글이 아무래도 별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전 블로거뉴스 10만 PV보다 재밍님의 댓글 하나가 더 소중하니까요~

    • BlogIcon 재밍 | 2008/07/23 10:45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블로거뉴스가 이슈에 우르르~~ 쫓아다녀서 그렇죠 ^^
      진짜 기자들 딴데로 추려내고 블로거만의 공간으로 재탄생좀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23 13:39 | PERMALINK | EDIT/DEL

      제 글이 재미가 없어서 그런거지 블로거뉴스의 인기글들을 보면 좋은 글들이 참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재밍님께서 어제 포스팅으로 저 소개해 주셔서 제 블로그에 트래픽이 꽤 많이 들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마루날 | 2008/07/23 09: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이 책을 잘(?)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북리뷰도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제가 제대로 리뷰하기에는 제가 역량에는 모두 소화해 내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8/07/23 10: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적합도에 대한 글이 저에게는 '강점'으로 이해가 되어지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강점들 중, 시장 상황에 맞는 (적합한) 것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차별화를 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무한 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겠지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23 13:40 | PERMALINK | EDIT/DEL

      아, 적합도가 강점으로 연결이 가능하겠네요. 결국 시장에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 적합도 포지셔닝을 하게 되겠네요. 정말 멋진 연결인 것 같습니다. 쉐아르님의 댓글을 통해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mepay | 2008/07/24 07: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노아.방주.배.구글.알고리즘.선점자. 등등의 단어가 나오고 해서..
    이걸 전부 용접해서 한곳에 붙여 넣기 하면 적합도라는게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참 쓸데없는 생각이었습니다.ㅋㅋ

    관련글이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트랙백 걸어 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24 10:30 | PERMALINK | EDIT/DEL

      아..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적합도가 높은 허브는 결국 본능적으로 허브가 될 수 밖에 없는 거미줄/문어발스런 연결/흡입 포스를 자신만의 DNA로 무한/순환 업데이트를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mepay님은 아무래도 저와 생각의 흐름 차원에서 공통인자를 많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

  • Playing | 2008/10/27 20: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흥미롭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아직 학생인 분들에게 무언가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는 글이였던 같습니다.
    너무 취업에만 눈이 사로잡혀 여러가지 경험을 하지 못한 체 진출한 사회속에서.. 또 다른 'Money'와 '생존경쟁'에 사로잡혀 옆을 못보고 앞만 보게 되는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선 전체적인 비젼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물론 저 자신도 학생이고, 마음의 여유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방향설정을 하기 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__)

    • BlogIcon buckshot | 2008/10/28 08:56 | PERMALINK | EDIT/DEL

      Playing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앞과 옆을 모두 볼 수 있는 넓은 시야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laying님의 댓글로 인해 저도 제 자신의 시야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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