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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를 통한 웹과 TV의 융합 :: 2011/08/12 00:02

스마트 TV가 잘 안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TV가 lean-back 미디어라는 선입견에 기반하고 있다. 웹의 lean-forward 미디어 성격이 TV와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얘기다. 소파나 마루바닥에 편히 누워서 특정 채널에서 방송되는 컨텐츠의 흐름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은 너무도 오랫동안 TV 소비자의 일상으로 자리잡아 온 것은 사실이다.

검색 기반의 웹은 lean-forward 미디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페이스북/트위터가 웹 사용자의 습관이 된다면, feed 기반의 컨텐츠 소비가 일상이 되어간다면 오랫동안 lean-forward적인 성향을 발전시켜 왔던  웹도 결국은 lean-back 미디어적인 DNA를 획득하게 되지 않을까? 웹 자체가 변화하면 TV와 웹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TV가 억지로 웹을 끌어 안지 않아도 웹이 TV를 향해 다가가는 형국이 연출될 수도 있다. 페이스북/트위터가 주도하는 feed 기반의 컨텐츠 소비 흐름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테마인 셈이다.  

페이스북/트위터에서 하나의 Feed를 추가하는 것은 (페이스북의 친구맺기/like하기, 트위터의 follow하기) 랜덤 채널 기반으로 방영되는 TV에 채널 하나를 추가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다. 우리는 페이스북,트위터란 이름의 Feed TV를 시청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트위터가 더욱 거대한 성장을 일궈낼 경우, 웹 자체가 Feed TV로 진화해 나갈 수도 있다. 웹이 TV가 되어가고 TV가 웹을 끌어당기는 상황에선, 스마트 TV란 디바이스 자체 보다는 TV와 웹이 함께 만들어 가는 컨텐츠 소비 플랫폼이 어떤 형상을 띨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Feed라는 개념이 웹과 TV 간의 경계선을 허물고 있는 가운데,
웹과 TV는 서로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가면서 점차적으로 한 몸이 되어가고 있다.  ^^




PS 1. 관련 포스트
웹튭, 알고리즘


PS 2. 관련 포스트
interest economy
링크 vs. 피드
웹 클릭 vs. 페이스북 Like
블랙박스 웹의 성장 (페이스북의 구글 웹 잠식)
Contact Economy
나는 Container Economy를 살아가고 있다.
Stream Economy가 도래하다.
페이스북 LIKE, 트위터 RT
Facebook, Storyvertizing Platform
페이스북, 지불 플랫폼
페이스북, 감염 플랫폼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
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스북 Like(좋아요)는 통화이다.
프로슈밍 플랫폼 = 트위터/페이스북
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경험 속에 녹아 들어간 용어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사이, 알고리즘
페플, 알고리즘
네트,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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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데탑의 소중함 :: 2010/06/11 00:01

작년 12월에 아이폰을 구매한 후 한동안 모바일 웹/앱의 'anywhere' 경험에 흠뻑 빠져 지냈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역시 데스크탑을 무시할 수 없단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을 써보니 데탑이 제공하는 rich한 유저경험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된다. 넓은 스크린, 키보드 입력의 편리함, 현란한 멀티 태스킹, 빠른 로딩 속도.. 장소의 제약만 배제하면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이 데스크탑에 있는 것이다.

TV가 소파에 널부러셔 편하게 소비하는 Lean-Back 디바이스의 대표 주자라면, 데스크탑은 책상에 앉아 탐색하듯 소비하는 Lean-Forward 디바이스의 대표 주자이다.  뭐니뭐니 해도 Lean-Forward 스탠스에서만큼은 데스크탑을 통해 PC웹을 누비는 것이 최고란 것을 아이폰을 경험하고 나서야 새삼 알게 되었다.

웹 시공간 점유율 관점에서 데스크탑과 스마트폰은 각자의 영역을 확실히 다져가는 모습이다.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 화장실에 있을 때, 이동 중 짜투리 시간이 날 때, 소파/마룻바닥에 널브러져 있을 때는 아이폰이 나의 시공간을 확실히 점유하고 있고, 나름 곧은 마음과 몸으로 웹을 서핑하거나 글을 적고 싶을 때는 데스크탑이 압도적인 시간 점유율을 기록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나에게 새로운 '웹의 시공간'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 데스크탑을 통한 PC 웹 경험의 소중함을 명확히 일깨워 주고 있는 셈이다.

데스크탑의 불편함이 스마트폰 사용 니즈를 자극하고,
스마트폰의 불편함이 데스크탑 사용 니즈를 자극한다.

데스크탑과 스마트폰의 절묘한 상호 대체 관계에 의해 웹 체류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간다. 이래도 괜찮은걸까? ^^




PS. 관련 포스트
분화,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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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ego2sm | 2010/06/24 2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말이죠.
    아이폰을 쓰면서 이것없이 어떻게 살았나싶어요.
    아침마다 침대위에서 신문스크랩을 메모장어플에 담고
    또 미팅시에도 바로바로 검색해서 활용할 수 있으니
    이만한 비서가 없죠.
    벅샷님 말씀대로, 웹체류 시간은 자연히 더 늘어난 셈이죠.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여러 규칙들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언젠간 아이폰 라이프를 알고리즘화해서 포스팅할 수 있겠죠?

    • BlogIcon buckshot | 2010/06/25 21:17 | PERMALINK | EDIT/DEL

      예속을 직시하고 예속을 방지하는 규칙을 세우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에고이즘님 말씀처럼 아이폰 라이프 알고리즘에 대한 포스팅이 가능할 것 같아요. 아이폰의 의미는 앞으로도 계속 무궁무진해질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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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자체가 개인화 공간이다 :: 2010/06/02 00:02

특정 장소에서 아이폰 유저 10명을 발견했다고 가정하자. 외관상 모두 똑같은 아이폰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사용패턴은 10인 10색일 것이다. 다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모두 다른 폰을 들고 있는 셈이다. 아이폰은 가장 멋들어진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건가? ^^

PC 웹에선 왜 개인화 서비스가 잘 안될까? 그건 개별 유저들이 웹을 사용하는 방대한 패턴 자체가 각자 취향에 맞게 개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웹을 사용해 나가는 흐름 자체가 개인화인데 거기다 별도의 기획 의도를 서비스화 시켜서 '개인화'라는 명목 하에 부드럽게 끼워 넣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웹 자체를 개인화 공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TV가 Lean-Back 미디어라면, 웹은 Lean-Forward 미디어이다. TV는 소파에 편히 널부러져서 소비하는 매체이고, 웹은 책상에 앉아서 탐색하듯 소비하는 매체인 것이다. 웹에 임하는 자세 자체가 TV와 너무 다르다. 책상에 앉아 뭔가를 끊임없이 탐색하는 웹이란 시공간은 태생 자체가 개인화적인 것이다.  디바이스도 마찬가지다. 디바이스라는 맥락 자체에 개인화 속성이 부여되어 있고 PC 웹 대비 디바이스는 개인화 측면의 가시성이 강하다. 아이폰은 가장 가시적인 개인화 공간인 듯 하다. ^^


포털에서 종종 시도되는 개인화 서비스(예: 마이 야후)는 대규모 반향을 일으키기 어렵다고 본다. 유저의 포털 사용 패턴 자체가 이미 유저 의도/습관에 의해 철저히 개인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개인화는 서비스기획의 영역이 아니라 유저 맘의 영역이다.
상품 추천 서비스도 개인화가 쉽지 않다. 아마존의 책 추천, 판도라의 음악 추천을 제외하곤 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제대로 작동시킬 수 있는 버티컬 카테고리는 별로 없어 보인다. 상품 DNA 자체가 추천 메커니즘에 최적화되어 있어야만 추천이 가능한 것이다.

개인화는 맥락(context)이 결정적인 영향 요소로 작용한다. 아이폰은 디바이스라는 맥락에 편승하여 개인화 기기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웹은 lean-forward 미디어라는 맥락에 의해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개인화 시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반면, 포털 등의 웹 플레이어들이 시도하는 별도의 개인화 서비스는 개인화 관점의 맥락 창출이 쉽지 않은 관계로 빅 히트를 기록하기엔 힘이 많이 부쳐 보인다.

가치 있는 개인화 서비스는 유저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원하든지 유저가 콜하는 상품/서비스를 즉각 제공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의 abundance(풍부함)에 기저하는 것 같다. 유저 주도의 '명시적' 롱테일 니즈에 대한 롱테일적 대응력이라고나 할까? ^^

공급 초과잉 시대는 상품/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 마음 속에 잠재한 롱테일 니즈를 발현시킨다. 나만의 니즈에 응답하는 서비스를 통해 나 자신을 알아나간다. 개인화 서비스는 사용자의 '자아발견'까지도 지원하는 거다. ^^





PS. 관련 포스트
iGoogle의 부진, 구글 개인화의 방향
아이패드는 Lean Back 미디어? Lean 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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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ego2sm | 2010/06/05 20: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모든 애플 제품에 'i'라는 말이 들어있는 이유는
    다 개인화를 강조하기 위함이겠죠?
    그동안 책만드느라 블로그도 못하고 벅샷님 블로그에도 덧글도 못 남기면서
    살았네요. 요새 공공장소에서 아이폰 많이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이상하게 반갑더라구요. 벅샷님말대로 각자의 아이폰은 너무나 다른
    앱구성을 갖고 있기에 그렇겠죠? 동일화보단 차별화로!

    • BlogIcon buckshot | 2010/06/06 09:47 | PERMALINK | EDIT/DEL

      결국 개인화는 iDevice에서 완성이 되나 봅니다. ^^
      요번 책도 기대가 많이 되네여~
      항상 멋진 글, 멋진 책을 세상에 내놓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이화영 | 2010/06/07 09: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lean-back 이란 용어를 처음 접하게 됐네요.
    웹은 lean forward 이기때문에 개인화서비스가 쉽지않다는 말씀이죠?

    • BlogIcon buckshot | 2010/06/08 09:15 | PERMALINK | EDIT/DEL

      lean-forward라는 맥락 자체에 이미 개인화가 임베딩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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