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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 vs. 트위터 :: 2010/07/07 00:07

네이버의 메인 페이지는 캐스트 시리즈로 꽉 채워져 있다. 
뉴스 캐스트, 오픈 캐스트, 테마 캐스트, 네이버 캐스트, 쇼핑 캐스트,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그런데, 당초 기대와는 달리 네이버의 캐스트 시리즈는 큰 반향을 얻지 못하는 느낌이다. 왜 그럴까?

네이버엔 캐스트 시리즈가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네이버 유저들은 네이버 검색창에 자신의 목적과 취향에 적합한 키워드를 꾸준히 반복적으로 입력하여 왔다. 특정 신문 사이트로 가고 싶으면 특정 신문사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고, 특정 쇼핑몰 사이트에서 쇼핑을 즐기고 싶으면 직접 쇼핑몰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는 등, 네이버의 검색창은 사실 상의 특정 정보에 대한 구독 기능을 해온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메인 페이지에 대대적인 구독 시스템이 등장해도 유저의 입장에선 그닥 새로운 가치를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다. 네이버의 검색창 자체가 사실상의 '통합 캐스트 & 구독 시스템'의 게이트웨이 기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포털 메인 페이지의 디폴트 세팅에 철저히 길들여져 있는 유저의 습관에 '구독'이란 생소한 액션이 추가되긴 쉽지 않다.


블로그에서 시작된 컨텐츠 '구독'이란 개념이 네이버의 캐스트 시리즈에서 대중적 지지를 받는가 싶었으나 결국 블로그의 RSS 구독 대비 규모에서 그닥 차이가 나지 않는 마이너 feature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트위터의 등장은 매우 인상적이다.  물론 트위터의 follow는 블로그/캐스트의 구독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를 풍기긴 한다. 하지만, 트위터 follow의 의도 중에 정보 구독은 분명 한 축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트위터의 트래픽 성장세는 매우 눈부시다. 6월에 월간 방문자수 500만을 돌파했고, 가입회원 규모도 이제 100만을 바라보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렇다 할 마케팅이 없고 티스토리와 같이 포털 검색을 통한 유입 트래픽도 없이 이 정도의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트위터의 follow는 블로그/캐스트의 구독보다 월등히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블로그/캐스트의 컨텐츠는 포털/메타블로그 등을 통해 충분히 접근 가능한  반면, 트위터는 포털 검색을 통해 트위터가 제공하는 가치를 충분히 경험하기 어렵다. 트위터는 모름지기 트위터에 회원가입하고 트위터에 로그인해서 다양한 트위터 유저들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follow하면서 경험해야 제 맛인 것이다. 포털이 제공할 수 없는 것이 트위터 안에 있다는 것. 트위터의 방문자수가 포털의 도움 없이도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것이고, 트위터의 follow 규모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블로그/캐스트가 못 이룬 '구독 대중화 시대의 꿈'을 트위터가 대신 이뤄줄 것 같다.

트위터가 갖고 있는 컨텐츠 구독의 edge가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발전하면서 구독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인지 지켜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할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필터,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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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namic | 2010/07/15 1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은 쉬움. 인터넷 블로그 처럼 장대하게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0/07/15 19:27 | PERMALINK | EDIT/DEL

      예, 140자라는 제약조건이 트위터를 자유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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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 알고리즘 :: 2009/11/06 00:06

모호(模糊) - 말이나 태도가 흐리터분하여 분명하지 않음



2년 전 sfumato에 대한 포스트를 적은 적이 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스푸마토 기법). 

웃고 있는 건지 우울한 건지 분간이 잘 가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미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신비한 얼굴의 비결은 바로 '스푸마토' 기법에 있다. '스푸마토'란 '연기처럼 사라지다'의 이탈리아어 'sfumare'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색을 연기와 같이 미묘하게 변화시켜 색깔 사이의 윤곽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도록 부드럽게 처리하는 명암법을 말한다.

'Creative Elegance: The Power of Incomplete Ideas'에 스푸마토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She seems to be alive because her attitude is so open to interpretation. Da Vinci is advocating leaving something to the imagination.  But why?  He was aware of the superiority of tantalizing suggestion over exactitude in engaging the viewer’s eye. Sfumato leads the observer “to understand what one does not see.” Leaving something for us to guess at was a stroke of genius.


다빈치의 스푸마토 기법은 의도적인 모호함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을 강하게 engaging시키면서 다양한 해석을 유도한다. 자신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모든 것을 정하지 않고 감상자에게 일정 공간을 전략적으로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법은 이미 웹에서는 널리 행해지고 있다. (
기여, 알고리즘) 웹은 유저가 자발적인 행동을 전개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놓고 유저를 engage한다. 유저는 다양한 웹 서비스를 접하면서 자신에게 편한 웹 액션을 마음 가는 대로 편하게 행한다. 

SNS 싸이월드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스타의 대표 개인 공간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의 트래픽 유입이 대규모로 일어나는 상황은 웹이 얼마나 스푸마토적인가를 대변하는 사례이다. (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싸이월드 트래픽 유지의 힘이다)

최근엔 트위터가 스푸마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트위터엔 아무런 가이드가 없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짧은 글을 올릴 뿐이다. 트위터는 정보 북마크가 되기도 하고, 지인 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유명인 또는 관심 가는 사람에게 말 걸기로 기능하기도 하고, 심각한 얘기 적기나 가벼운 독백 늘어 놓기로도 무난하다. 커뮤니케이션이 브로드캐스팅이 되고, 정보가 흘러가고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 트위터는 앞으로도 갈 길이 매우 멀다. 왜? 스푸마토스러우니까.. ^^  

Umair Haque는 트위터가 단지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혁신 방법론을 바꾸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Twitter's Ten Rules For Radical Innovators)

기업이 소비자에게 공급자 관점의 상품/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주입하지 않고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때, 회사가 직원에게 고용자 관점의 오더를 일방적으로 하달하지 않고 직원의 자발적인 몰입을 이끌어낼 때, 부모가 자식에게 보호자 관점의 훈시를 일방적으로 쏘아 붙이지 않고 자녀 안에 잠자고 있는 거대한 가능성을 이끌어낼 때 스푸마토 효과는 발현된다.

"Without Having Distinct Edges and Lines"

혁신은 인간이 임의로 그어 놓은 경계선을 뛰어넘으면서 발생하는 것 같다. 애초에 경계선과 영역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인간이 편의상 그렇게 정했고 편의상 그것을 따랐을 뿐이다.  편의상 그렇게 정했고 편의상 그것을 따랐다면 얼마든지 그것을 내팽개칠 수 있어야 한다. 경계는 긋고 지우기 위해 생겨난 수단적 개념이지 그것 안에 안주하기 위해 만들어진 목적이 아니다.  다빈치의 스푸마토를 2년 만에 리마인드하면서 혁신과 연결시켜보니 의외로 재미가 쏠쏠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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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Tracked from 박요철닷컴 by UnitasBRAND | 2009/11/06 09:33 | DEL

    이 책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요?<?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금까지 해온 일이 주로 ‘컨설팅’ 업무여서 ‘전략’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주..

  • BlogIcon 토댁 | 2009/11/06 00: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부모가 자식에게 보호자 관점의 훈시를 일방적으로 쏘아 붙이지 않고 자녀 안에 잠자고 있는 거대한 가능성을 이끌어낼 때 스푸마토 효과는 발현된다....

    저 오늘 그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생각하느라 머리가 뽀샤질라케요..흑

    울 부부의 교육관이 넓은 곳으로 가고자하는 아이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좀 혼란스럽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1/06 21:12 | PERMALINK | EDIT/DEL

      의도적으로 가능성 이끌어내는 방법을 찾는 것도 값지겠지만, 우연히 가능성이 포착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혁신은 우연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

  • BlogIcon 박요철 | 2009/11/06 09: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혁신에 관한 최고의 책을 하나 꼽으라면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을 꼽겠습니다.
    이 책에서 피터 드러커는 혁신을 말하면서 '뜻하지 않은 성공'을 발견하는데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패션보다 가전제품이 많이 팔리는 '이상현상'을 발견하고서도 대처하지 못해 큰 실패를 경험했던 메이시 백화점과 반대로 이를 활용했던 블루밍데일 백화점 예를 들죠.
    트위터란 제가 보기에도 좀 뜻밖의 발견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이를 이해하고 경영에 활용하느냐의 차이겠죠.
    저도 쓰면 쓸수록 미투와 같은 다른 SNS서비스와 차원이 다른 위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1/06 21:14 | PERMALINK | EDIT/DEL

      정말 공감합니다. 혁신은 분명 '우연'이란 DNA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연이 아닌 것은 어쩌면 모두 평범하고 지루한 것들에 불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연을 감지하고 우연에 필연으로 대응하는 내공에서 혁신이 창발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귀한 댓글과 트랙백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박재욱.VC. | 2009/11/06 14: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확실히 '언어'의 개념으로 경계선이 지어진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경계선을 억지로 무너뜨리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스푸마토 효과로 서서히 그 경계를 무너뜨려가는게 옳은 방법일 수 있겠군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실천하려고 노력해 봐야겠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09/11/06 21:16 | PERMALINK | EDIT/DEL

      언어의 틀은 분명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의 틀을 넘나드는 경계 모호화의 미덕을 갖추도록 노력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귀중한 키워드를 얻었습니다~ ^^

  • BlogIcon BrightListen | 2009/11/08 14: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직설적이되, 결코 직접적이지 않도록 에두른 표현의 모든 것이, 오히려 직접적인 범주에서 보이는 면만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전부를 전달하는 방법이라 믿고 있습니다. 뭐, 확실히 자극적이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 } 잘 읽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1/08 15:38 | PERMALINK | EDIT/DEL

      예, 명확하게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정보 전달의 기회들이 속절없이 누락된다고 생각합니다. 명확과 모호 사이에서 포지셔닝/밸런싱의 묘를 잘 살릴 필요가 있다고 보구요.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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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알고리즘 :: 2009/08/07 00:07

가혁 = 가치혁신 (Value Innovation)

블루오션 전략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교보문고



블루오션 전략이 등장한지 5년이 다 되어가는데, 최근 5년간 블루오션 전략만큼 인상적인 전략서를 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내 관심의 폭이 좁은 탓이 크겠지만. ^^

블루오션 전략'가치혁신(Value Innovation)' 대한 이야기이다. 블루오션 전략은 아래와 같은 목차를 갖고 있다.  Expectation Economy의 도래에서 시장경계선 재구축에 관한 얘기를 했었고 오늘은 'Reach Beyond Existing Demand (비고객을 찾아라)'에 관한 얘길 해보고 싶다.  뭐.. 비고객 찾기는 결국 시장 경계선 재구축으로 이어지긴 한다. 대충 그 말이 그 말이란 얘기다. ^^

  1. Blue Ocean Strategy (블루오션 전략)
    • Creating Blue Oceans (블루오션 창출)
    • Analytical Tools and Frameworks (분석적 툴과 프레임워크)
  2. Formulating Blue Ocean Strategy (블루오션 전략 체계화)
    • Reconstruct Market Boundaries (시장 경계선을 재구축하라)
    • Focus on the Big Picture, Not the Numbers (숫자가 아닌 큰 그림에 포커스하라)
    • Reach Beyond Existing Demand (비고객을 찾아라)
    • Get the Strategic Sequence Right (정확한 전략적 시퀀스를 만들어라)
  3. Executing Blue Ocean Strategy (블루오션 전략 실행)
    • Overcome Key Organizational Hurdles (조직상의 주요 장애를 극복하라)
    • Build Execution into Strategy  (전략실행을 전략화하라)
    • Conclusions: The Sustainability and Renewal of Blue Ocean Strategy (결론: 블루오션 전략의 지속성과 한계)


블루오션 전략 등장 이후로, 블루오션에서 얘기하는 Reach Beyond Existing Demand의 사례로 어떤 케이스들이 있을까?  아마도 닌텐도 Wii, 애플 아이폰, 아마존 킨들을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1. 닌텐도 Wii의 가치 혁신  (PS3의 존속적 혁신 vs. Wii의 파괴적 혁신)

소니는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를 선호하는 hard-core gamer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PS3를 내놓은 반면에 닌텐도는 비디오게임 비구매 고객을 겨냥하여 Wii를 내놓았다.

소니는 기존 고객의 니즈에만 집중한 탓에 'SCREEN' 퀄리티에 집중 투자를 한 반면, 닌텐도는 기존의 비디오 게임 고객보다는 앞으로 비디오 게임을 구입할 고객를 겨냥하여 Interactive gaming experience에 집중 투자를 하게 된다.  그리고 Wii는 비디오 게임의 신규 수요를 강력하게 드라이브하면서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기존 게임의 룰에 집착할 경우, 고마진을 지향한 제품의 high end 화를 통한 오버슈팅(고객수요의 초과만족)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때 경쟁자가 기존 게임의 법칙을 무시한 새로운 GAME RULE을 갖고 시장에 진입할 경우 고마진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 같다.  크리스텐슨 교수의 전략적 프레임이 산업 현장에서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되니 그의 영향력이 높을 수 밖에...  ^^

결국, Wii는 새로운 고객 니즈와 혁신적 솔루션을 조합하여 '하드코어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게임 유저'라는 새로운 고객 세그먼트를 창출한 셈이다.


2. 애플 아이폰의 가치 혁신 (혁신적 UI에 기반한 [터미널+앱스]플랫폼,   앱마, 알고리즘)

아이팟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즈와의 강력한 시너지를 통해 이미 레드오션인 것으로 평가 받던 MP3 플레이어 시장의 새로운 리더로 떠올랐다.  아이팟-아이튠즈의 성공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기능의 MP3 플레이어 기기로 유저를 유혹하고 아이튠즈라는 서비스를 아이팟과 엮어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기-컨텐츠 결합형 수익모델에 근거하고 있다. 

애플의 PC 메이커로서의 경험은 e-Music 시장을 뒤흔드는 새로운 수익 모델의 탄생을 가능케 한데 이어 휴대폰 시장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멋지게 적용되고 있다. 휴대폰을 컴퓨터와 같은 기기로 발전시키고(스마트폰), 휴대폰에서 구동되는 컨텐츠를 활성화시켜 자연스럽게 휴대폰의 성장을 지속 자극할 수 있는 모델.. 이건 PC 시장에선 전혀 새롭지 않은 구식 모델이지만, 애플이 아이폰을 들고 나타난 휴대폰 시장에선 그야말로 눈이 번쩍 뜨이는 혁신 모델로 인식된다.  '터미널-애플리케이션'이 '악어-악어새' 관계를 이루며 공생/공진화할 수 있다는 것. 애플은 PC 시장에서 얻은 귀중한 깨달음을 e-Music 시장에 유추 복제했고 이제 휴대폰 시장에 그 혁신 DNA를 이식한 것이다.  

원래 스마트폰의 타겟 고객 세그먼트는 비즈니스 유저였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비고객 세그먼트였던 개인 유저에게 애플 특유의 매력적인 상품 경험을 제공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지평을 멋지게 확장시키게 된다.


3. 아마존 킨들의 가치 혁신 (아마존 킨들 vs. 소니 리더아마존 킨들 - 터미널-앱스 플랫폼)

Amazon Kindle은 Sony reader와 다른 고객 세그먼트를 겨냥하고 있다. Sony reader는 e-book 다운로딩에 익숙한 사용자가 메인 타겟인데 반해, Amazon Kindle은 e-book 다운로딩을 선호하지 않는 새로운 고객 세그먼트를 공략 대상으로 삼고 새로운 개념의 e-Book 단말을 지향하고 있다. 즉, e-Book에 광고를 도입하고 작가-독자 간의 상호작용 및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Amazon Kindle은 Sony reader와 같은 E ink라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Sony reader에 비해 발전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 Sony reader는 컴퓨터를 통해 e-book을 구입/다운로드 받는 구조인데 반해 Amazon Kindle은 e-book 뿐만 아니라 디지털 잡지/신문, 블로그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제공 받을 수도 있는 확장된 경험을 제공한다. 즉, Amazon Kindle은 Sony reader와는 달리 단순한 고립형 디바이스에 머물지 않고 아마존의 MVNO 사업 진출을 통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기존에 아마존이 갖고 있던 distribution power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일종의 Mobile Publishing Platform으로 자리잡고자 하는 것이다.  구글의 YouTube가 eVideo publishing platform을, 애플의 아이팟-아이튠즈가 eMusic publishing platform을 구축했다면 아마존은 Kindle-Whispernet-Amazon.com을 통해 eBook publishing platform을 구축하고 싶은 것이다.
 



기존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차지하는 고객 세그먼트에만 시각을 함몰시키지 않고 어떤 이유에서였든 기존 시장이 포용하지 못했던 비고객 세그먼트에 주목하고 그들의 숨겨진 니즈를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여 새로운 고객 세그먼트를 탄생시킨 닌텐도, 애플, 아마존..  블루오션 전략에서 얘기하는 시장 경계선의 재구축, 비고객 세그먼트 공략이 정말 쉽지 않은 어젠더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해당 케이스가 3건이나 나타났다는 사실에 작은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가치혁신을 실행하는 비즈니스 플레이어들은 계속 출현할 것이다. 그들이 창조해 내는 혁신 향기 그윽한 뉴 마켓을 관찰하는 즐거움은 매우 크다. ^^




PS 0. 혁신 관련 포스트
관점과 혁신
경혁, 알고리즘
구글, 알고리즘
중개, 알고리즘
혁신, 알고리즘
숨겨진 혁신 알고리즘 - 도요타, Genius of AND의 화신..
Reading Google's Mind: 구글 혁신 엔진의 역설계
Expectation Economy의 도래
혁신과 요술거울
논바닥에서 혁신을 이끌어내다 - Inakadate innovation
가치, 알고리즘


PS 1. 닌텐도 Wii 관련 포스트
PS3의 존속적 혁신 vs. Wii의 파괴적 혁신


PS 2. 애플 아이폰 관련 포스트
애플 아이폰은 혁신적 UI에 기반한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해킹, 알고리즘
앱마, 알고리즘


PS 3. 아마존 킨들 관련 포스트
아마존이 MVNO가 되어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다.
[혁신] Amzaon Kindle vs. Sony Reader
킨들, 알고리즘


PS 4. 관련 링크
Amazon Taps Its Inner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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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솽민군 | 2009/08/07 08: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은 왠지 저에게는 좀 어렵습니다.ㅠㅠ
    몇 번 더 읽어봐야겠는데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BlogIcon buckshot | 2009/08/07 09:18 | PERMALINK | EDIT/DEL

      알기 쉽게 글을 적어야 하는데 제 생각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아서 그런지 글이 장황하고 포인트가 약한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k | 2009/08/07 09: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치 혁신 알고리즘이라...
    이들은 게임의 룰을 바꿔버렸죠.
    룰을 바꿔버림으로써 기존 룰로는 도저히 성립될 것 같지 않은 시장을 만들어버리고 이 시장을 근간으로 새로운 가치가 나오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룰을 어떻게 자기들 맘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가" 일까요?
    보통 방법으로는 맘대로 하려고 해도 안되죠?
    게임 시장의 소니, 오디오 플레이어 시장의 삼성, 이북 리더 시장의 소니 등은 시장을 움직일만한 힘은 있었지만 자기 맘대로 주무르지는 못했습니다. 이외에 시장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시장에 굉장한 모멘텀을 던지지 못했던 예는 무수히 많죠. 노키아만 해도 모바일폰 시장에서 굉장한 지위를 누리고 있었지만 지금은 애플에 위협을 당하는 느낌이죠? 헤헤 ^^;

    • BlogIcon buckshot | 2009/08/07 18:16 | PERMALINK | EDIT/DEL

      비고객을 고객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게임의 룰이 바뀌는 모습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혁신의 과정을 많이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 BlogIcon 솽민군 | 2009/08/07 09: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닙니다~ 제가 이 분야에 무지한데다 이해력이 아직 약해서 그런겁니다~ㅠㅠ 그런말씀 마세요~
    제겐 생소한 주제라서 체득하기 위한 진입장벽이 높네요.^^;;
    하지만 충분히 흥미있는 글이었구요~(특히 PS3과 Wii를 언급한 곳에서는 아하~ 했습니다^^;;;)
    글도 잘쓰시는데다 겸손하기까지 하시니 어린 저에게는 배움이 아니될 수 없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07 18:16 | PERMALINK | EDIT/DEL

      솽민군님께서 너그럽게 보아주시니 힘이 나네요. ^^

      항상 제 글에 힘을 실어 주시는 솽민군님 덕분에 저는 포스팅을 지속할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해여~

  • jebijun | 2009/08/07 10: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최근에 님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재미있게 읽고 있다 이제야 댓글 한줄 달게 되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닌텐도나 애플, 아마존의 케이스가 블루오션의 사례로 적합하기도 하거니와 저는 세가지의 공통점으로 UI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용자에 가장 가까이 있다보니 영향력도 가장 클 것 같고... 최근의 스마트폰도 기능이나 컨텐츠도 중요하지만 동작인식이나 터치스크린, 위젯 같은 UI가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MS에서 발표한 나툴인가(?)하는 동작인식 및 음성인식 컨트롤러가 아직은 컨셉 차원이라 하더라도 향후 우리생활의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07 18:18 | PERMALINK | EDIT/DEL

      UI가 공통 특장점으로 부각된 것이 정말 이채롭네요. 결국 엔드 유저와의 접점을 어떻게 아름답게 경영할 수 있는가가 관건인가 봅니다. 유저인터페이스 혁신은 앞으로도 갈 길이 참 멀어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는 것 같구요. ^^

  • BlogIcon 박재욱.VC. | 2009/08/07 1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제가 애플와 닌텐도에 대해 분석하면서 조금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buckshot님은 역시 간략하게 핵심만 짚어서 말씀해 주시는군요! 저도 블루오션전략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는데, 다시금 내용을 다뤄주시니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잊고 있었던 사실들을 다시금 remind시켜 주시네요 ^^

    그리고 다음 번 글로 아마존의 얘기를 쓰려고 했는데, 3번째에 바로 이야기 나오는 것을 보면서 뜨끔.. ㅋㅋ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트랙백으로 걸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8/07 18:19 | PERMALINK | EDIT/DEL

      박재욱.VC.님께서 과찬해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귀한 글 트랙백 걸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마존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8/08 22: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
    저보고 차단되었다고 댓글 못 달아 준대요,,흑흑흑..
    그러더니 다시 되는군요..어멋...^^

    오늘 포스트는 패수하고
    속닥속닥 "제가 이벵 하나 합니다." 별 것 아닌..

    랙배기 남겨요.^^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09:28 | PERMALINK | EDIT/DEL

      귀한 랙배기 정말 감사합니다.
      토댁님 포스트 읽다가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바로 예스24에서 주문했습니다. 평생을 간직해야 할 마음인 것 같습니다. ^^

    • 토댁 | 2009/08/10 14:10 | PERMALINK | EDIT/DEL

      이런...
      이벵에 참가는 아니 하시고 주문을 하시면 어쩐답니까?
      은혜 갚을 기회를 아니 주시는 군요...

      무지 섭섭하여 삐치고 갑니당..쌩~~~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23:26 | PERMALINK | EDIT/DEL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여... 담엔 반드시 참가하겠습니다..

  • BlogIcon ego2sm | 2009/08/10 17: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이폰, 킨들, 구글, 애플...
    저를 요새 뜨겁게 하는 것들.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23:44 | PERMALINK | EDIT/DEL

      구글,애플,아마존의 혁신을 구경만 하면 안되는데.. 그들의 혁신에서 뭔가 배워가야 하는데.. 자꾸 관전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08/10 17: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들어보면 참 대단하고, 당연하다 싶은 새로운 개념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블루오션은..저도 참..대단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전략적 혁신과 배치 또한 적절한 환경과 투자속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선택의 권한과 새로운 에너지의 지속적인 투자말이죠.
    빠져나오고 싶어도 붉은 바다에서 오늘도 피땀 흘리는 많은 우리를 위해....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23:49 | PERMALINK | EDIT/DEL

      레드오션 속에서 미세한 차이를 찾고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작은 노력들을 쌓아가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거대한 혁신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 BlogIcon 뉴런 | 2009/08/18 12: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당연해 보이는 이론이지만 막상 실현하기는 어려운 전략이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9/08/18 23:20 | PERMALINK | EDIT/DEL

      예.. 그래서 실천해낸 사례를 보면 감동을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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