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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설정의 함정 :: 2013/06/07 00:07

점을 보러 가는 자는 '점보기'라는 설정에 함몰되기 쉽다. 점을 보러 가는 상황 자체가 점쟁이의 말에 넘어갈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뭔가에 의존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점쟁이가 점을 잘 맞출 수 있는 강력한 사전 설정인 것이다. 이미 수비벽이 허물어진 상황인데 골잡이가 골을 펑펑 터뜨리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행복도 비슷하다. "나는 행복한가?"란 질문은 이미 나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란 폭력적 가정에 기반하기 마련이다. 질문 자체가 자신의 현 상황을 비하하는 설정인 것이다. 그런 설정의 함정에 빠진 상태에서 질문을 하게 되면 결과는 매우 진부한 답변을 산출할 수 밖에 없다.

힐링도 비슷하다. "나는 힐링이 필요해"란 말 속엔 힐링산업의 컨트롤에 자신을 내맡기는 힐링봇의 나약한 스탠스가 설정되어 있다.  "나는 힐링이 필요해"는 힐링산업의 수익 극대화로 소비자들을 휘몰아가는 일종의 주술이 아닐까?


힐링의 대상이 무엇인가?  인간의 불안?  그게 힐링산업의 요법으로 해결이 될 수 있을까?  이미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자에게 상업적 힐링 처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힐링 처방을 받아도 그 때뿐이지 이윽고 다시 힐링 약이 필요한 상황에 빠질 텐데 말이다. 희미해져 가는 자아 현상을 처방하려면 나를 복원할 것을 결단하고 실행해야지 어설픈 힐링 요법으로 이슈를 해결할 수는 없다.

지친 몸과 마음을 섣불리 힐링 비즈니스의 처방에 의존하기 보단 "왜 지치는가?"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지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응시하고 어떻게 하면 덜 지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힐링을 한다는 건 끝없는 힐링의 무한루프 속에서 속절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겠다는 결단을 하는 것이다.

병은 약의 BM이다. 병주고 약주고, 그런데 약은 잘 듣지 않고. 그게 '병-약' BM의 핵심이다. 아무리 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는다는 건 근본적인 처방 없이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것이다. 힐링 산업은 계속 변죽을 울리면서 발전을 거듭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변죽을 울려야 BM의 지속성이 확보되니까.

행복의 구조, 힐링의 구조에 대해 생각해 보자.

파랑새가 옆에 있는데도 머나먼 곳으로 파랑새를 찾아 떠나고 싶어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처해 있는 행복의 구조 아닐까?  어떤 행복의 구조를 선택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행복을 획득하기가 어려운 구조 속에 놓일 것인가, 아니면 행복을 수시로 맛볼 수 있는 구조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플레이할 것인가?

힐링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힐링 처방을 권유받고 그에 따른 처방전을 수행하고 또 다시 힐링에 굶주리게 되는 영원한 힐링 환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힐링 산업이 권장하는 영원한 환자 모드에서 빠져 나와 상업적 힐링의 손아귀를 비웃을 수 있는 자체 힐링 마스터가 될 것인가?

설정 자체가 함정이다. 설정의 함정에 빠지면 그 상태로 게임은 이미 끝나 버린다. 게임이 끝난 상태에서 게임을 지속하려 하지 말고 게임이 끝나기 전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서 설정의 함정을 직시해야 한다. 설정 자체를 판단하고 어이없는 설정의 늪에 빠지려는 발을 잽싸게 빼낼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행복에 대해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힐링의 함정에 빠질 일은 좀처럼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

행복 현재

"나는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은가?"라고 질문하지 않고 "나는 지금 어떤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즉,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떤 행복으로 얼마나 구체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가의 문제란 얘기다. 누굴 칭찬할 때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칭찬의 진정성이 살아나듯, 행복도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행복의 진정성이 생성된다. 나의 현실을 어떤 행복으로 실감나게 정의할 수 있는가?




PS. 관련 포스트
행복 현재
설정 자체가 함정이다.
병과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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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이문연 | 2013/06/07 09: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행복도 구체적으로 정의해야한다는 말 공감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3/06/07 09:58 | PERMALINK | EDIT/DEL

      질문과 정의만 잘해도 참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더러운곰 | 2013/09/02 12: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는 지금 어떤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감사할것이 정말 많아요. 항상 누군가로부터 보호받고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성인이 되기전에는 부모님, 지금은 대학 이라는 울타리에서 도시농업을 위해 공부하는 내 자신을 보고있으면 얼마나 많은 것을 받으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지 느낍니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3/09/02 19:28 | PERMALINK | EDIT/DEL

      감사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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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부터의 소외 :: 2012/10/12 00:02

얼마 전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지인의 아버님에 대한 얘길 듣게 되었다. 지인의 아버님께서 음악을 즐겨 들으시는데 프로페셔널 싱어가 부른 노래가 아닌 본인의 노래를 직접 녹음하고 그것을 매우 행복해 하시며 들으신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듣고 웃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게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왜 자신의 노래를 듣지 않고 남의 노래만 듣고 사는가?  
내가 부른 노래를 내가 즐기면 안 되는가?

분업에 기반한 전문화는 모든 영역을 잠식한다. 전문화는 전문가로 분류되지 않은 사람을 전문화된 영역으로부터 소외시킨다.  누구나 부담 없이 행할 수 있는 영역도 전문화에 잠식을 당하면 아무나 하면 안 되는 행위로 규정된다.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전문화 자체가 자체 증식의 욕망을 갖고 번성하게 되는 것이다. 굳이 전문화되지 않아도 되는 영역이 전문화되는 현상은 BM과 기가 막힌 시너지를 내면서 공생 관계를 거듭하게 된다.

음악을 전문 음악인만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프로페셔널만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도 얼마든지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부를 수 있다. 그걸 하면 왠지 안될 것만 같은 강박은 경제적 이익 극대화를 지향하는 분업/전문화가 가져다 준 '소외'란 이름의 차가운 선물일 뿐이다.  전문 음악인이 아닌 일반인도 얼마든지 자신 있게 자신의 취향대로 자신 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분업/전문화가 지나치게 고도의 경지에 이른 것일 뿐.

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 기가 막힌 가창력을 가진 싱어는 노래를 부르기만 하고 우리는 그 노래를 듣기만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건지를.  우리는 왜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않은지, 불필요하게 전문화되어 우리를 소외시키고 있는 잃어버린 영역을 우린 어떻게 다시 찾아와야 하는지. 나를 소외시키고 나를 소외시킨 대가를 달콤하게 향유하는 전문화된 영역에 대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어 보자. 거대한 소외에 대한 응전을 소박하게 나마 준비하기 시작할 때, 잃어버린 것인지도 모를 나의 모습을 되찾고 희미해져 가던 자아를 또렷한 모습으로 빛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PS 1.
한 곡의 뮤직만 주구장창 들으면 왠지 지루한 느낌이 드는 것. 정말 지루해서일까. 아니면 지루해야 한다고 누가 개념 주입을 해서일까. 정말 전자라면 상관 없지만 후자의 영향력을 간과할 순 없다. 한 곡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는 것. 소비의 자유.

PS 2. 관련 포스
분업
강박과 BM
불확실성, 불안, 그리고 BM
욕망은 수동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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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렌즈캣 | 2012/10/12 12: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눈팅하던 독자입니다. 정말 맞는말인 것 같아 댓글 하나 날립니다. 노래는 듣는것도 좋지만 자기가 직접 해보는게 노래를 즐기는 영역중 하나이죠. 자기가 직접 노래를 즐기고, 부르고, 연주를 해 봤어야 콘서트나 공연에서 보고 듣는 맛이 살아나듯 말이죠.

    저도 노래만드는 취미를 갖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서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재개할거긴 한데 요즘같은 시대는 자기가 직접 노래를 만들고 녹음하기도 쉬워서, 모르고 돈없어서 못했다는 변명이 안통하죠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10/14 17:17 | PERMALINK | EDIT/DEL

      분업의 함정 속에서 빠져 나와 나만의 뭔가를 만들어 나가는 습관이 소중하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됩니다. 전문영역이 거의 없던 아주 오래 전에 살던 사람들의 통찰을 점점 더 배워나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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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돈 뜯기 :: 2012/09/28 00:08

싱가포르 센토사 유니버설 스튜디오 쥬라기 공원의 원형보트는 재미있는 놀이기구다.

얼핏 보면 우리나라 롯데월드의 신밧드의 모험을 연상케 하나
신밧드의 모험에서 한 단계 진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은 원형 보트를 타고 밋밋한 물살을 따라 밋밋하게 흘러가다 끝난다.
그러다 보니 특별한 스토리라인을 형성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반면, 쥬라기공원 원형보트의 경우 처음에는 밋밋하게 흘러가지만
막판에 급물살을 타고 쭉 내려가며 물에 온 몸이 흠뻑 젖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아예 놀이기구 입장의 길목에서 물에 흠뻑 젖지 않게 하는 비닐 옷을 판매한다.
요 놀이기구가 만만치 않은 젖음의 순간이 있음을 암시하는 동시에
그걸 회피하고 싶은 소비자들로부터 돈을 뜯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급물살을 타고 내려가면서 옷이 흠뻑 젖게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트가 종착지점에 다다르기 전에 지나가던 사람이 보트 탄 사람들을 향해 물총을 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돈을 받고 말이다.

지나가던 사람은 이게 왠 떡이냐 하고 몇 백원에 생면부지의 사람을 공격하는 쾌감을 맞보게 해준다.
보트를 탄 사람은 비닐옷을 입고 있으면 그 물줄기를 비닐로 막아낼 수 있고
비닐옷을 구입하지 않았으면 옷으로 물줄기를 받아내야 한다.

보트에 탄 자와 보트에 탄 자를 공격하는 자 모두에게 돈을 자연스럽게 뜯어내는 구조.
양면 시장의 BM은 이렇게 구성하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강박과 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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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온라인비즈 | 2013/11/27 14: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상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광경이군요 ㅎ 당장 뭔가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이겠지요.글 잘보았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3/12/02 09:08 | PERMALINK | EDIT/DEL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가에 대해 배웠던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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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가치 vs. 희소가치 :: 2012/07/11 00:01

돈의 영향력이 커져가는 세상이다. 예전보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진다. 내가 어릴 적엔 동네에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놀 수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그런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림을 그리려 해도 미술학원 가서 돈 주고 그려야 하고, 축구를 하려고 해도 축구 교실에 가서 돈 주고 해야 한다. 모든 것이 급속도로 BM화 되어가다 보니 돈을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돈을 줘야 할 수 있는 일들은 계속 많아진다.

세상은 점점 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로 뒤덮여 갈 것이다. 교환가치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많아질 수록 돈의 위력은 배가될 것이다. 하지만, 대척점에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뭔가가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그것의 희소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무엇이 희소한가?

초연결 시대엔, '단절'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시대엔, '스마트 핸드'가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외모 지상주의 시대엔, 외모에 대한 끝없는 결핍감을 생까는 '외모튜닝 무감증'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스펙의 시대엔, '자존감'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문명의 압박이 횡행하는 시대엔, '자유'가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돈의 위력이 거세지는 시대엔, '돈이 안되는 것'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돈이 안 되는 것은 돌려 말하면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돈 안 되는 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이 범용품(commodity)이 되어가는 시대를 살면서 희소한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범용품의 무리에서 헤어나와 홀연히 자신 만의 빛을 발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희소가치를 즐기고 있는가?

돈이 안되는 것을 즐겨보자. 돈이 안됨을 진심으로 기뻐해 보자. 왜? 그것이 희소하니까. 희소하지 않은 것만 즐겨라 하면 결국 범용품으로 살다가 범용스럽게 사라져 갈 테니까. ^^




PS. 관련 포스트
가장 희소한 자원
제자리
극세관심
자유, 알고리즘
무엇이 희소한가?
가격, 알고리즘
MECE vs. 약간의 무질서, 환원주의 vs. 상호작용, 혜자 vs.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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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은 수동태이다. :: 2012/03/19 00:09

나는 무엇을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갖고 싶어 하고 무엇을 누리고자 하는가?
욕망의 근원은 무엇일까? 결핍의 근원은 무엇일까?

나의 욕망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욕망은 온전히 나의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온전한 나의 결핍감이 아닌 것 같다. 결핍감은 나의 외부에서 내게로 주입된 일종의 강박인 것 같다. 나로 하여금 결핍을 강하게 느끼고 그로 인해 욕망을 자가생산하며 그 욕망에 의거해서 행동하고 그 행동이 뭔가에 의욕과 시간과 돈을 투입하게 만드는 누군가가 나의 욕망을 조정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의 욕망은 인간 스스로가 생산하기 보다는 외부로부터 주입 받는 경우가 많다. 주입된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욕망 BM'이 굳건히 지탱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욕망 BM의 서식처이자 번식처이다. 내 안에서 욕망 BM의 서식/번식이 활발할 수록 나의 욕망은 더욱 요동을 치며 욕망과 결핍감의 뫼비우스 띠는 증폭에 증폭을 더해간다. 거대한 욕망 BM의 쓰나미적 물결이 인간 무리를 덮치면 덮칠 수록 욕망은 인간 관점에선 철저히 수동태적 양태를 띤다.  


욕망은 수동태이다.

욕망이 수동태적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는 걸 인정할 때
질문은 아래와 같이 바뀌게 된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욕망은 누가 주입한 것일까?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결핍감은 누가 입력한 정보일까?
나의 욕망과 결핍감은 무엇을 향해 디자인되고 있는 것일까?

온전한 나만의 욕망과 결핍이 존재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내가 얼마나 속절없이 의도된 욕망/결핍감을 주입 받고 있는지를 아는 것.
그것이 수동태적 욕망 메커니즘에서 빠져 나와 진정한 나만의 욕망을 생산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


PS. 관련 포스트
허위욕구와 백야
불확실성, 불안, 그리고 BM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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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컨텐츠 BM의 구멍? :: 2012/01/16 00:06

월스트리트 저널 웹사이트에서 Pushing mobile payments 아티클을 보려고 하니까.
To continue reading, subscribe now란 멘트가 나온다.  돈 내고 보란 얘기다.

그런데,
구글에서 Pushing mobile payments로 검색한 후에
구글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클릭하면,
전체 기사 내용을 다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부지런한 사람들은 월 스트리트 저널을 구독하지 않고 웹사이트를 훑어 보다가 맘에 드는 기사가 나오면 구글 검색을 통해 기사를 보게 될 것이다.  음.. 이거 구멍인데.. ^^

이런 구멍을 일부러 열어두는 건지..
아님 어쩔 수 없이 열어두는 건지..

구글 검색을 통해 랜딩했을 때는 일단 기사의 풀 텍스트를 공개하고, 유저가 다른 기사를 보려고 할 때 돈을 내라고 권유하는 방식이다. 검색을 통한 랜딩 트래픽이 워낙 많을 테니 일단 검색 유저들에겐 문호를 개방하여 컨텐츠의 맛을 보여주고 heavy reading을 하고자 하는 유저에게 불편함을 주어 자연스럽게 구독 유도를 하겠다는 건데. ^^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온라인 컨텐츠 유료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같이 검색 랜딩 트래픽에게 풀 컨텐츠를 오픈할 것인가 말 것인가도 의사결정 사항이고 검색 랜딩 트래픽에게 풀 컨텐츠를 오픈한다고 했을 때 몇 번까지 오픈할 것인가도 의사결정 사항이다. 포털의 뉴스 섹션을 통한 랜딩 시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스탠스를 정해야 할 것이고. 유료와 무료 사이에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는 매우 복잡한 다이내믹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이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pricing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을 정책으로 풀어놓고 이를 실행할 때, 온라인 뉴스 소비자들도 나름대로의 전략을 갖고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전략/정책에 대응할 것이다. 돈을 받고자 하는 자와 돈을 순순히 내려 하지 않는 자 간의 벌어지는 복잡 미묘한 의식적/무의식적 신경전.

온라인 컨텐츠 시장에서의 사업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진화의 모습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고 앞으로 계속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비엠, 알고리즘
공짜, 알고리즘
돈받,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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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1:07 | DEL

    Sharing some thing is superior than keeping up-to our self, thus Read & Lead - 온라인 컨텐츠 BM의 구멍? the YouTube video that is posted at this juncture I am going to share through my relatives and friends.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1:07 | DEL

    This site %title%provides good quality YouTube videos; I always download the dance contest show movies from this site.

  • gGtGUNvU

    Tracked from gGtGUNvU | 2013/06/13 11:23 | DEL

    Read & Lead - 온라인 컨텐츠 BM의 구멍?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1/16 02: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타임이나 빌보드 같은 데 웹사이트 보면서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정말 신선하고 공감되는 주제인 것 같아요. ^^ 멀티미디어 콘텐츠 부문도 마찬가지잖아요. 웹하드 쓰는 놈 위에 토렌트 쓰는 놈 있고, 토렌트 쓰는 놈 위에 또 아는 사람만 아는 방법들 쓰는 놈 있고... 그러고 보면 문화라는 게 그렇게 칼 같이 값을 매겨 거래될 수 없다는 관점상, 매매(sales)보다는 기부(contribution)에 중심을 두고 이를 부각시키는 쪽이 장기전 차원에서 더 나은 방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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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불안, 그리고 BM :: 2011/12/23 00:03

우리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말에 쉽게 동의하는 경향이 있다.  전 세계가 쓰나미, 블랙스완을 연상케 하는 극단적 상황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해야 한다는 식의 겁주기 메시지에 나름 순응적 태도를 보일 때가 많다. 그런데, 정말 그런 걸까? 세상은 불확실성 급증의 도가니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일까? 

불확실성이 커지는 이유를 외부 환경의 격변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고,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알기 쉬울 수는 있겠으나, 실상은 불확실성이 급증한다기 보다는 불확실성을 급속하게 인식하게 되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수 있겠다. 즉, 극적인 변화는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의 수위 보다는 그것을 인식하는 인간의 마음 속 불안감의 수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확실성은 예측용이성/통제용이성의 반대 의미를 가진다. 인간은 항상 뭔가를 더 예측하고 싶어하고 통제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지는 쪽으로 시간을 보내왔다. 문명의 발전을 통해 인간의 외부 환경에 대한 예측력과 통제력은 비약적인 고도화를 거듭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건 거대한 착각일 수 있다. 자고로 문명이 발전되는 동안 인간이 정말 질적 성장을 기록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쉽게 대답이 잘 되지 않는다. 원시시대 대비 생명 위협이 현저히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닥 위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을 양산하며 두려움의 총량을 유지하고 있다. 원시시대나 현대나 인간은 두려울 것이 있어야 안심한다. 인간 뇌는 두려움을 먹고 사는 기관이다. 인간 뇌는 마치 두려움이 유통되지 않으면 심심해서 미쳐버릴 수도 있다는 듯 끊임없이 두려움을 생성하고 소비한다. 문명 발전이 산출한 최대의 성과는 '원시시대의 원초적 두려움을 현대의 세련된 두려움으로 치환시킨 것'이 아닐까. 인간 뇌 속에 똑같은 두려움이 유통되면 인간 뇌가 지루해할까 봐 끊임없이 새로운 두려움을 인간 뇌 속에 주입시킨 것이 문명의 주요 과업이 아니었을까. ^^

예측용이성, 통제용이성을 높여간다는 착각 속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불안을 생산했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소비했다. 그리고 그런 생산-소비의 순환 고리 속에서 불안 BM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어느 시대나 인간 마음 속에 잠재한 불안을 자극하고 증폭된 불안에게서 돈을 뜯는 불안 BM이 존재했다.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것. 불안감이 커진다는 것. 두려움과 끝없는 숨바꼭질을 하고 싶어하는 인간 뇌를 자극하는 불안 BM의 존재. 불확실성, 불안감, 불안 BM은 매우 견고한 삼각편대 체제를 구성한다. 그 강력한 삼각 압박에 너무 많이 농락당하면 세상은 정말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보일 것이다. 불안 BM을 직시하면 불안 BM에게 주입을 강요 받았던 내 마음 속 불안감은 실체성 여부를 검증 받게 것이다. 그리고 불확실성이란 단어에서 불필요한 강박은 필터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불확실성이란 단어를 당연한 느낌으로 어리버리 수용해선 안 된다. 확실한 것 하나만 견지해도 불확실성이란 단어는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확실한 것 하나는, 실체 없는 불확실성과 뜬금 없는 불안감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극단, 알고리즘
예측, 알고리즘
[변화관리] 두려움 vs.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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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경험 & BM :: 2011/10/28 00:08

CPC 기반의 검색광고는 CPC monetization의 달콤함에 푹 젖어 있다.
그래서 검색광고 필드에선 '유저의 경험'을 그닥 고려하지 않는다.
검색광고 필드에 유저경험과 BM을 모두 만족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란 정녕 나올 수 없는 것일까? ^^


PS. 위 트윗에 대한 mcgyver님의 멘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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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y toms

    Tracked from buy toms | 2013/06/13 11:09 | DEL

    Oh! Wow its actually a humorous and jockey Read & Lead - 유저경험 & BM posted at this juncture. thanks for sharing it.

  • toms s

    Tracked from toms s | 2013/06/13 11:09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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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 퐈이아 :: 2011/10/19 00:09

혁신은 대개 가치사슬을 해체하고 남의 밥그릇(BM)에 총부리를 겨누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도 좋아지고 경쟁자도 맛이 가고 뭐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아마존의 킨들 퐈이아는 앞으로 관찰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Amazon Kindle Fire Sale Narrows Margins

아마존은 킨들 퐈이아의 가격을 subsidization하면서 태블릿 시장을 교란시킬 생각으로 보인다.

디바이스(킨들 퐈이아)에서 이익이 안나와도 컨텐츠에서 수익을 올리면 되지 않나란 생각일 것이다.


문제는 현재 아마존의 영업이익율이 5% 언더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킨들 퐈이아 드라이브가 아마존의 net profit에 어떤 영향을 단기/장기적으로 주게 될지 매우 흥미롭다.


Portable media(킨들)의 보유자 아마존은,
자신이 꿈꾸는 밸류 체인 상에서 출판사가 거치적거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Amazon Signs Up Authors, Writing Publishers Out of Deal

아마존의 저자와의 직계약은
출판사에엔 악몽을, 저자들에겐 좋은 딜을 꿈꾸게 할 것이다.

나도 한 20년 정도 블로깅 한 후에,
아마존과 직계약을 함 해볼까? ^^



PS.  관련 포스트/아티클
비엠, 알고리즘
Contact Economy
나는 Container Economy를 살아가고 있다.
Stream Economy가 도래하다.
나, 시공간, 해체
범용, 알고리즘
가혁, 알고리즘

Amazon Kindle Fire Sale Narrows Margins - Bloomberg

Amazon Signs Up Authors, Writing Publishers Out of 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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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 economy (LIKE는 BM이다) :: 2011/08/08 00:08



PS. 관련 포스트
링크 vs. 피드
웹 클릭 vs. 페이스북 Like
블랙박스 웹의 성장 (페이스북의 구글 웹 잠식)
Contact Economy
나는 Container Economy를 살아가고 있다.
Stream Economy가 도래하다.
페이스북 LIKE, 트위터 RT
Facebook, Storyvertizing Platform
페이스북, 지불 플랫폼
페이스북, 감염 플랫폼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
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스북 Like(좋아요)는 통화이다.
프로슈밍 플랫폼 = 트위터/페이스북
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경험 속에 녹아 들어간 용어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사이, 알고리즘
페플, 알고리즘
네트,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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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클릭 vs. 페이스북 Like :: 2011/08/01 00:01

웹의 클릭과 페이스북의 Like는 모두 웹 사용자의 컨텐츠에 대한 관심/선호도와 연관이 있다.
하지만 클릭과 Like는 분명히 다르다.

클릭은 컨텐츠 타이틀에 대한 사전 관심도를 의미하고
like는 컨텐츠 내용에 대한 사후 선호도를 의미한다.


웹 클릭은 낚시에 의해 얼마든지 유린 당할 수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Like는 낚시질로 낚기가 사실상 어렵다.

페이스북의 Like는 심지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까지 커버한다.
그것이 사람이든 회사든 서비스든 상품이든 말이다.

페이스북은 Like 하나로 웹 클릭을 능가하는 사후 선호도를 DB 축적하고
브랜드 선호도 마저 데이터베이스화 시키고 있다.


웹에서 최고의 BM은 CPC (클릭 당 과금) 모델이다.
CPC의 아성을 강력하게 위협할 차기 BM은 CPL (Like 당 과금) 모델일 지도 모른다.

상거래 사이트에선 구매 전환율(클릭 대비 구매 비율)을 최고의 덕목을 친다.
이제 웹 사이트의 최고 덕목은 Like 전환율(클릭 대비 like 비율)이 될 지도 모른다.
  ^^




PS. 관련 포스트
블랙박스 웹의 성장 (페이스북의 구글 웹 잠식)
Contact Economy
나는 Container Economy를 살아가고 있다.
Stream Economy가 도래하다.
페이스북 LIKE, 트위터 RT
Facebook, Storyvertizing Platform
페이스북, 지불 플랫폼
페이스북, 감염 플랫폼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
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스북 Like(좋아요)는 통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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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감염 플랫폼 :: 2011/05/13 00:03

구글은 체크아웃을, 페이스북은 크레딧을 갖고 있다. 페이먼트 플랫폼의 시작은 구글이 먼저 했지만 성장은 아무래도 페이스북이 더 빠를 것 같다. 페이스북은 단지 페이먼트 플랫폼의 성장에서 구글을 앞서는데 그치지 않고, 광고 플랫폼에서도 구글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의 like 버튼은 일종의 통화이다. 사용자 관심도의 바로미터라는 측면에서 그렇고, 구글 애드센스 모델 도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페이스북은 like, share 버튼에 이어 pay 버튼을 전 세계 웹사이트에 퍼뜨리고 싶을 것이다.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한 유저 액션 촉구형 '버튼'으로 함축시킨 후, 이를 전 세계 웹사이트에 감염시키는 페이스북 모델. 파괴력 좀 짱인 듯. ^^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페이스북 아이덴티티 체계 안에 가두고(lock-in) 돈과 다를 바 없는 귀중한 사용자 관심 액션을 버튼으로 함축시켜 페이스북 네트 상에서 유통시키고 이를 외부 사이트로 2차 유통(감염)시킨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가두는데 그치지 않고, like/share/pay버튼으로 전 세계 웹사이트를 감염 & lock-in 시키고 싶을 것이다. 전 세계 사용자와 전 세계 웹사이트를 페북 BM에 감염 & lock-in 시키기라고나 할까. 수많은 웹사이트에 부착된 페이스북 like 버튼은, 마치 인간 신체에 부착되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박테리아를 연상케 한다. 사용자가 페북 BM에 감염되어 가듯이, 웹사이트도 페북에 서서히 감염되어 가는 것이다.

웹사이트에 부착된 페이스북 LIKE 버튼은 일종의 아이덴티티 잠식자라고 봐야 한다. 자체 회원체계가 있는데도 페이스북 LIKE 버튼을 장착한다는 건, 거대한 페이스북 Identity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 BM은 전 세계 웹사이트의 Identity 체계를 살짝 붕괴(?)시키면서 자신의 거대한 블랙홀과도 같은 identity 시스템이 전 세계 웹사이트 identity 체계를 일종의 터미널처럼 컨트롤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PS.관련 포스트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
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스북 Like(좋아요)는 통화이다.
프로슈밍 플랫폼 = 트위터/페이스북
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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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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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과 BM :: 2011/02/11 00:01

자본의 의도가 몸에 깊숙이 개입된 지금, 몸에 대한 미학적(?) 관심은 점점 그 열기를 더해간다. 분명 우린 몸보다 몸매가 훨씬 더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

알게 모르게 우린 정량화된 수치로 이상적 바디를 규정하고 그 바디라인에 들어가고 싶은 갈망과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슬림하고 매력적인 바디를 가꾸고 싶어 하는 강박.

근데 슬림하고 매력적인 바디라인을 가꿔야 한다는 강박의 최대 수혜자는 몸매의 소유자라기 보단 그 강박을 통해 돈을 버는 슬림바디 관련 BM이라고 봐야 한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인간의 꿈과 욕망 속엔 시장이 주입한 시장 이기주의적 논리들이 너무도 깊숙히 침투해 있다.

BM은 인간의 꿈과 욕망을 디자인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꿈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아마 대부분은 우리 자신 속에서 자라나는 꿈이기 보단 비즈니스/시장의 니즈에 의해 인위적으로 정교하게 구성된 가상 꿈일 가능성이 높다.  그건 꿈이 아니라 또 하나의 강박인 것이다. BM은 봉(소비자)에게 강박을 주입하고 자본주의적 꿈을 주입한다. 그 꿈에 알게 모르게 주입된 자는 그 꿈이 자신의 꿈인 줄 착각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가꿔 나가고 그것을 실현시킬 날만을 학수고대한다.


원격, 알고리즘 (2009.2.11)
유전자는 영속성을 추구한다. 유전자가 시간적 제약 때문에 인간의 몸 속에서 수동적인 존재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그 수동성이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인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능동적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착각을 갖게 하는 것이지 사실 인간을 통제하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프로그램적 입력은 이미 뇌 속에 심어졌고 그것을 통제하는 강력한 사령관이 유전자일 수 있다.
유전자가 영속성을 강력하게 추구하듯, 비즈니스도 영속성을 강력하게 추구한다. 유전자가 인간을 리모콘 조종하듯 유린(?)하듯이, 비즈니스도 인간을 요리(?)한다. 

인간은 살아 가면서 자신이 대부분 주요한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유전자가, 실은 BM이 막후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을 유도하고 있기 마련이다. 그 현실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 속에 인생의 맛이 있지 않을까 싶다. 강박과 BM은 찰떡궁합이다. 내가 갖고 있는 강박 속에는 어떤 BM이 내재하고 있는가? ^^


PS. 관련 포스트
뚱섹,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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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의 의미 :: 2010/06/21 00:01


소셜 미디어의 부상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 (소비자가 정보를 탄생시킨다)
정보생산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로 소비하지 말고 일단 각자의 유니크한 필터를 통과시켜라. 필터에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필터를 통과시키지 말고 가차없이 버려라. 정보는 공급자의 생산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필터를 무사히 통과할 때 탄생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의 부상이 기업에게 주는 의미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하라)
블로그와 트위터는 개인들에게 맡기고, 기업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상품/서비스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기업이 나서서 활동하는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에 의해 기업이 어떻게 언급되는지 겸허히 바라보며 반성하는 공간인 것이다.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기업-고객 소통의 핵심 공간은 소셜 미디어가 아니라, 기업이 내놓는 정보/상품/서비스이다. 고객과의 핵심 접점에 올인하고 거기서 승부를 거는 게 맞지 않겠는가? ^^



소셜 미디어의 함의
소셜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에 웹의 특징이 반영된 모습이다. 소셜 미디어가 갖는 함의는, 가치 흐름에서 소외된 소비자를 유린하던 '머니 지향 BM'의 거품을 과감히 벗고 소비자 입김이 반영된 '가치 지향 BM'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Social influencer의 딜레마
소셜 네트웍에서 영향력이 높은 social influencer들이 자신의 컨텐츠를 통해 특정 기업/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기존에 자신이 쌓아왔던 영향력, 즉 컨텐츠의 DNA와의 관련성을 의식해야 하는 맥락의 딜레마를 낳기 마련이다.


Social influencer를 바라보는 기업의 딜레마
소셜 미디어 트래픽이 급등하면, 기업들은 어떻게든 social influncer들의 힘을 빌려 광고/홍보를 해보려 하겠지만 그 숫자가 너무 많고 컨트롤하기도 쉽지 않다. 소셜미디어 트래픽의 급증은 마케팅/광고의 딜레마이다. 


소셜 네트웍 성장의 의미
소셜 네트웍이 성장하면 할수록, 기업에 의해 좀처럼 마케팅 당하지 않는 소비자 규모는 늘어난다. 기업 의도에 의해 마케팅되지 않고 가치를 주는 브랜드를 자발적으로 찾고 언급하는 소비자들의 증가는 기업 입장에선 곤혹 자체이다.



소셜 미디어의 성장은 마케팅되지 않고 자신만의 브랜드 필터로 판단하는 소비자 세그먼트의 성장을 의미한다. 직원 실력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회사에선 구라 치기 보단 자기 일을 꽉 붙잡고 퍼포먼스에 주력하는 게 상책인 것처럼, 기업/제품 가치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소셜 네트웍에선 마케팅/광고보단 상품/서비스를 꽉 붙잡고 고객경험 극대화에 전념하는 게 상책이다. 즉, '마케팅이 필요 없는 강력한 브랜드'가 기업의 지향이 되어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개인, 기업 모두 브랜드를 지향하게 하는 브랜드 성장 플랫폼인 것이다.



PS. 관련 포스트
필터, 알고리즘
나매, 알고리즘
Brand Identity는 유저가 만들고 회사가 따라가는 것이다.


PS. 관련 트윗
검색도 SNS도 결국은 브랜드를 지향하게 되어 있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서비스/상품이든, 모든 것은 브랜드를 지향한다. 결국, 인생과 비즈니스는 브랜드를 향한 끝없는 여정인 것이다.
사람이든, 기업/상품/서비스이든, 모두 브랜드를 지향한다. 트위터는 가장 역동적인 포맷으로 브랜드가 언급되는 공간이다. 사람/기업/상품/서비스는 트위터 상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한다. 트위터 = 브랜드 성장 플랫폼.
소비자 맘 속에 강력 포지셔닝하는 브랜드가 뭔지 알고 싶으면 트위터를 보면 된다. 여기서 주구장창 자발/긍정적으로 언급되는 사람/기업/서비스/상품은 탑 브랜드이다. 언급되지 않는다면? commodity(범용품)이란 얘기다.  ^^
소셜 미디어에선 마케팅/광고의 약발이 잘 안 먹힌다. 즉, 상품/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간의 실질적 접점이 마케팅/광고에서 상품/서비스 자체로 이동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에선 brand와 commodity가 확연히 구분된다.
소셜 미디어에선 brand와 commodity가 확연히 구분된다. 소셜 미디어에선 일종의 '진정성 찾기' 알고리즘이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특유의 자정능력이 진정한 브랜드를 식별하는 시공간, 그게 소셜 미디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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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woo6 | 2010/06/22 09: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소셜미디어에 대해 다시 생각게끔 하네요. 글 하나하나 기억하고 되새겨봐야겠습니다. 중요한 내용을 많이 담으셨어요. 늘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6/22 14:51 | PERMALINK | EDIT/DEL

      조악한 글을 너그럽게 보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계속 반성과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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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인, 알고리즘 :: 2010/05/07 00:07

락인(絡人, Lock-in) = 사람을 맥락(脈絡) 속에 가두는 것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엘리베이터 광고를 보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 있다 보니 딱히 볼 것도 없고 해서 엘리베이터 광고가 뜨면 뭔가 싶어서 보게 된다. 엘리베이터 광고는 나름 쏠쏠하다. 광고는 소비자의 주목(attention)을 먹고 사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폐쇄된 공간 안에 소비자를 꼼짝 못하게 가둬 놓고(lock-in) 광고를 때려 대는 것. 광고 효과는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고로 광고는 lock-in 모드로 때리는 게 최고다. 엘리베이터 광고는 물리적 lock-in 모델이다.

트위터가 기업에게서 돈을 받고 타임라인에 박히는 '홍보(광고) 트윗' 기능을 도입한다.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꾸준히 네트워크 파워를 키워나간 끝에 이제 거대한 트래픽을 모았고 이제는 트위터의 핵심공간 안에 광고를 당당히 삽입해 넣어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한 거다. 솔직히 나의 경우도 이제 트위터 안에 광고를 삽입해도 짜증을 내면서 트위터를 떠날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트위터의 광고 모델 도입은 서비스 lock-in 모델이다. 이 바닥의 고수는 구글이다. 구글은 탁월한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트래픽을 모은 후 광고모델을 통해 돈을 땡겼다. 트위터는 구글이 걸어왔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구글 CEO 에릭슈미츠가 2007 Bear Stearns conference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Ubiquity first, revenues late. If you can build a sustainable eyeball business, you can always find clever ways to monetize them.” 

애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용자 마음 뺏기'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애플 추종세력을 모은 후 디바이스-컨텐츠 모델을 통해 사용자의 지갑을 무장해제 시킨 후 유유히 사용자의 돈을 챙긴다. 마음 lock-in 모델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가두기 게임인 것 같다. 돈/주목을 지불하는 소비자를 일정 시공간 안에 가둬 놓고 자사의 BM을 작동시키는 게임. BM의 성패는 얼마나 락인(絡人, Lock-in)을 견고하게 할 수 있는가에 의해 좌우된다.


락인(絡人, Lock-in)은 '생각'에도 적용 가능한 개념이다.  일전에 아래와 같은 트윗을 적은 적이 있다.
궤변에서 힌트를 얻을 때가 많다. 논리적 짜임새가 완벽에 가까운 문장/말은 나의 사유/판단 선택권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능동적 해석을 자극하는 궤변. 내게 도움된다.

새로운 생각엔 논리적 비약이 있게 마련이다. 그걸 연역/귀납적 논리 틀로 재단하면 답 안 나온다. 논리적 비약 속에 숨어있는 뉴 패러다임을 찾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모든 논리는 기존 패러다임이란 낡은 맥락에 종속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세상이란 맥락 속에 락인(絡人, Lock-in) 되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맥락 속에 고객을 락인시켜 돈을 벌고, 혁신가는 진부한 맥락에 락인된 생각을 구출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다.  '락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주관,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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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대흠 | 2010/12/14 15: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읽고 있는 페이스북 이펙트에 락인이란 말이 나오는데 앞 부분에서 설명했는데 까먹어서 책을 다시 뒤지느니 검색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검색하다가 벅샷님 블로그에 오게 되었네요.^^
    잘 지내시지요? 오랜만에 소셜의 바다를 떠다니는 중입니다.
    락인에 대한 영감을 얻고 갑니다.
    참 벅샷님도 책을 한번 써보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페이스북 이펙트도 블로그 포스팅 하듯이 쓴 책인데 젊어 보이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자신감 넘치는 견해들에 감탄을 보내는 중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2/14 23:29 | PERMALINK | EDIT/DEL

      대흠님, 잘 지내시죠? ^^ 저도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책을 쓸 내공은 안됩니다. 책보단 블로그가 더 좋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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