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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생각 흐름 :: 2017/04/17 00:07

소설을 읽으면
단지 소설 속 이야기를 읽고 느끼는데 그치지 않고
소설과 관련 없는 생각의 흐름도 소설 읽기의 영향권 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소설을 읽는다는 건
내 안에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흐름이 생겨나는 것이다.
스토리라인 상의 플로우가 그것인데..

소설 속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그것이 내 안에서 어떤 생각 흐름의 소재로 작동하는 느낌이다.
소설 속 개연성이 만들어내는 궤적이 무의식적으로 내 안으로 파고 들어오는..

결국 난 본능적으로 소설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소설 자체도 좋지만
소설을 읽음으로 인해 내 안에 형성되는 생각 흐름들.. 
핍진성의 힘..
그게 좋아서 소설을 읽고 있다. 나는 지금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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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공간감 :: 2017/03/06 00:06

이상하게 스타벅스에 있으면 글이 잘 써진다. 물론 좋은 글이 잘 써진다는 건 아니고 그냥 떠오르는 단상을 글로 옮겨 적기가 매우 수월하다. 아니.. 생각이 딱히 없어도 스타벅스에 앉아 있으면 그냥 글이 잘 써진다. 신기하다. 왜 그럴까.

결핍감이 덜해서인 것 같다.
일반적인 장소에선 블로깅을 할 때 뭔가 다른 행위를 하고 싶어진다. 뇌가 결핍감을 느낀다는 얘기. 그러다 보니 글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뭔가 글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완결감이 덜하다는 것.

그런데
스타벅스에 있으면
뇌가 충만감을 느끼나보다.
딱히 결핍감이 없다 보니 스타벅스에 있으면 맘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그런 편안감이 온전히 단상과 글에 집중하게 하는 흐름을 낳게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단상도 잘 떠오르고
글도 잘 써지고

차원이 다른 경험이 스타벅스에서 가능해진다.

이런 공간감을 느끼며 글을 적는 기쁨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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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감 :: 2017/03/03 00:03

블로그에 작고 소박한 단상들을 적어 내려간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는다. 뭔가 좋은 글을 적으려 하기 보다는 그냥 현재 시점에서의 내 생각을 적는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란 단어 자체에 부합하는 흐름으로 블로깅이 전개되는 느낌이다.
그냥 생각의 작은 로그들이 모여 있는 장소. 블로그.

그런데
그렇게 소박하고 보잘 것 없는 생각들을 적는 행위 조차도
나름 장소를 타는 것 같다.

장소마다
공간감이 다르다.

어느 곳에서는 블로그에 뭔가를 쓰는 행위가 자연스럽고
어떤 곳에서는 그 행위가 뭔가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공간에는 어떤 결이 있다.
그 결은 블로그에 글을 적기 편안하게 만드는 결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결일 수도 있다.

어떤 장소는 생각은 잘 떠오르는데 글은 잘 적혀지지 않고
어느 장소는 생각은 잘 안 떠오르지만 글은 잘 써진다.
장소마다 각자의 색채와 공간감이 있어서 생각과 글을 생성시키는 흐름이 천차만별이다.

그런 차이를 느끼게 만들어주는 나의 블로그.
생각의 공간감, 글을 위한 공간감에서 차이가 이렇게 저렇게 발생하는구나란 걸 알게 되는 시간.

결국 생각들은 공간 속을 흘러다니고
글감조차 그러한 것 같다.

그래서 공간감이란 변수가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 것 같고.

오늘도 나는 공간감을 느끼며 작고 소박한 블로깅을 한다.
공간감을 느끼며 공간감이란 태그를 생성하는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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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결정자 | 2017/03/04 23: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제가 배우는 영성철학을 소개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http://www.humantopia.net/ , 이름은 "이분법 정분합 우주원칙" 이지만 통일교의 그 정분합과는 내용이 많이 다르며, 앞의 사이트는 네이버에 "인간완성"이라 검색하셔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인간완성 메뉴의 "내면과의 대화"를 클릭하시면 정분합 원칙의 모든 가르침들을 찾으실 수 있으며 또한 자료마당 메뉴의 "전자책자료"를 클릭하셔서 들어가시면 "정분합 원칙"을 전자책 파일로 통째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프롤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예 : 구글크롬)를 쓰시면 화면이 이상하게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용은 가능할 겁니다.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전부이며 유일하며 무한한 존재이신 하느님이 자기자신을 느끼기위한 목적을 내자 그것이 하느님 자신의 체질에 의하여 우주 창조부터 인류와 문명의 탄생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 하느님의 꿈이 지금의 인류와 세상이라는 실체로 드러났으며, 모든것을 느낄 수 있는 두뇌를 가진 인간에게 영혼이 깃들어 하느님이 인간에게 깃든 영혼을 통하여 인간의 삶의 모든 느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정분합 원칙의 중심 내용이랍니다.
    내용은 범신론도 아닌 범재신론(All is in God = 모든 것이 신 안에 있다.)적이라 볼 수 있겠지요. 그 외에도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한 중요하고 값진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모든 사람은 매 순간 "자신에게 지각되는 지고의 선"을 위해서만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잘나고 못남이 없지요. 그래서 아돌프 히틀러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도 잘나고 못남은 없는 것이지요.

    위의 "이분법 정분합 우주원칙"은 이해만하면 믿을려고 애쓸 필요도 없지만 이해하는 것이 정말로 어렵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위의 정분합을 이해하기에 좋을만한 책으로 닐 도날드 월쉬의 "신과 나눈 이야기" 및 "데이비드 호킨스"씨의 저서들(예 : 의식혁명)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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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부재 :: 2017/02/03 00:03

존재를 부재하다고 생각하는 것
존재와 부재는 백지 한 장 차이

부재를 존재라 생각하는 것
부재에서 존재로, 존재에서 부재로의 흐름은 파동과도 같은 것

존재라는 허상
부재라는 환상

존재와 부재는 서로를 보완하는 상호 의존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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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의 컨트롤 :: 2017/01/16 00:06

부자의 습관
가야 게이치 지음, 김지윤 옮김/비즈니스북스

흐름을 대하는 자세는 2가지이다.

하나는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그냥 흐름을 타고 흐름이 이끄는대로 나를 내버려 두는 것
일종의 무위
겉보기로는 무위이지만 그것도 일종의 의도이고 행동이다.

또 하나는 흐름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흐름의 양상을 잘 읽고 그 흐름을 이용하기 위해 흐름 상의 중요 지점에 위치하고 있거나
흐름에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활용하여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

흐름에 민감해지면 컨트롤 스킬이 생겨난다.
컨트롤에 민감해지면 흐름을 잘 감각해낼 수 있게 된다.

컨트롤과 흐름은 그렇게 상호작용하면서 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
컨트롤은 컨트롤을 강화시키고, 흐름은 흐름을 강화시킨다.
그리고 그 기저엔 의도가 존재한다.

컨트롤을 향한 의도
흐름을 향한 의도

태초에 의도가 있었고
의도에 의해 컨트롤과 흐름이 만들어졌고
둘은 서로 엮이면서 자신과 상대방을 강화시킨다.

흐름을 대하는 자세가 어떤 것이든
흐름을 대하는 자세가 탄생하면
그 이후는 그냥 진행이 된다.
시작이 에너지이고
시작점의 존재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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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년 :: 2016/10/12 00:02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지음, 배명자 옮김/북라이프


이 책의 첫 문장이 대단히 흥미롭다.

바다에 최초의 원시 생물이 생겨난 뒤로 족히 35억년이 흐른 어느 7월의 토요일 늦은 저녁,..





그렇다.
오늘은 그냥 오늘이 아니다.
과거의 어느 날로부터 **의 시간이 흐른 그런 날이다.

시간 좌표 상의 한 점.
그 점에 위치한다는 것.

시간의 흐름 속을 산다는 건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수식할 수 있는 문장은 무한대가 될 것이다.

지금은 1392년 조선 건국으로부터 624년이 지난 10월의 어느 수요일 새벽이다.
이 날은 1392년으로부터 어떻게 흘러 흘러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을까.
나는 1392년엔 어떤 존재였고, 지금까지 어떤 시간의 흐름을 살아왔을까.
오늘은 624년 전의 어떤 변수의 영향을 받고 있을까. 또 오늘은 624년 전의 어느 상황을 투영하고 있을까. 오늘이 624년 전의 어느 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을까.

오늘이 얼마나 많은 수식어로 규정될수 있는지 뜬금없이 인식하게 되는 지금 이 순간.
오늘의 의미가, 오늘에 이르게 했던 과거 시간의 흐름이, 오늘로부터 시작될 미래 시간의 흐름이..

오늘이, 지금이, 시간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지
그걸 눈치채지 못하는 걸 눈치채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이 감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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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 :: 2016/09/16 00:06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선이 되면 흐름이 생긴다.
흐름은 리듬을 낳는다.
리듬은 점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점이 연속적으로 진행될 때 생겨나는 시간적 질서.
질서는 구속이다.
선 상을 따라 규정된 흐름과 리듬은 규칙이 되어 소속된 점들을 구속한다.

구속에서 생겨난 리듬.
리듬이 제공하는 운율감은 규율에 복속된 점들의 기여를 통해 탄생된 것.

점들은 구속을 구속이라 느끼지 않을 때 살아있는 것.
점들이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어할 때 기존의 리듬감에 균열이 생긴다.

균열은 또 다른 리듬으로의 변주.
한계가 낳은 균열. 구속이 낳은 자유.

이 모든 흐름.
점과 선 사이에서 발생하는 영원한 동적 긴장감.

그 사이를 오가며
나의 생각은 오늘도 프리스타일. :)



PS. 관련 포스트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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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 2016/09/14 00:04

준비해 둔 가사 없이 즉흥적으로 랩을 하는 프리스타일.

내가 하는 블로깅도 그러한 듯 하다.

뭔가 준비해 둔 생각이나 맥락 없이
그냥 키워드 하나가 불현듯 떠오르면 그 키워드를 믿고 블로그 에디터창을 열고 무작정 글을 써내려가는 흐름.

그런 흐름을 타다 보면
글의 내용보다는 그런 흐름을 타고 있는 나 자신이 좋아진다.

그래서 프리스타일 블로깅을 즐겨 하게 되고
프리스타일 플로우 속에서 글의 내용보다는 랩의 플로우와 리듬감 자체에 의미를 두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거기에 음악까지 배경으로 곁들여지면 더할 나위가 없다,
깔려있는 음악은 내게 주어진 비트이고
난 주어진 비트에 우발적으로 떠오른 키워드를 주제 삼아 래핑을 한다.
블로깅할 때 들었던 음악까지 함께 포스팅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예전에 썼던 블로그 가사를 비트와 함께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 나는 힙합을 하고 있었던 건가..
아니면 재밍?  ㅋㅋㅋ



PS. 관련 태그
즉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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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위에서 :: 2016/08/15 00:05

자전거를 타면 기분이 좋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다 보니
생각도 잘 흘러가는 느낌이다.

뭔가 나름의 어젠더를 갖고
자전거를 타면서 생각을 전개시켜 보면
생각이 흥미롭게 흘러간다.

자전거 위가 아닌 곳에서는 잘 떠오르지 않았을 생각이
이상하게도 자전거 위에선 잘 떠오른다.

왜 그런 것일까.
기분이 좋아서 생각이 잘 흘러다니는 것인지
생각이 잘 흘러다녀서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인과관계로 파악하려면 잘 안되는 것은
그냥 상관관계로 놓아버리면 되는 걸까.

기분좋음과 생각흐름이 서로 동시에 자극을 주고 받는 것인지
자전거 위에서

자전거는 내게 있어 신문물이나 다름 없다.

테크놀로지의 현란한 진화와 그로 인한 숱한 산물들이 내겐 오래된 미래에 못 미치는 성과 정도로 보여지는 듯

그리고 자전거와 같은 나를 기분 좋게 하고 내 생각이 잘 흘러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내겐 신문물이고 첨단기기인 듯.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테크놀로지이지
나를 소외시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남들의 테크놀로지는 내게 아무 의미도 줄 수 없다는 것

그것을 자전거 위에서 느끼기 때문에
자전거 타는 게 내겐 행복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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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 2016/08/15 14: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뇌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기 때문일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6/08/15 17:48 | PERMALINK | EDIT/DEL

      예, 그것도 이유 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오늘도 더운 날씨였지만 자전거를 타는 게 참 즐거웠어요. 자전거를 탈 때마다 생각이 스스로 살아있는 듯 움직이고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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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체 :: 2016/07/20 00:00

A 은행 계좌를 쓰다가 B 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그런데 B 은행의 OTP카드를 분실해서 A 은행으로 돈을 보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주말인데.

속시원한 방법이 없다.
토스를 사용하면 되겠으나, 토스는 B은행을 지원하지 않는다. ㅠㅠ

그래서 교통카드를 충전해서 인출하는 방법을 통해 B은행에서 A은행으로 돈을 보내려 하는데 그게 여의치가 않다. 충전 한도에 걸려서 원하는 만큼 돈을 보내기가 어렵다.
주말에 당장 돈을 보내야 하는 상황인데.

계좌이체를 편하게 해주는 솔루션이 아직 완비되어 있지 않구나란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다.

이렇게 돈이 흘러가는 경로가 막혀도 답답한데,
생각이 흘러가는 경로는 지금 내 안에서 잘 구축이 되어 있는 건지.

생각이 막히면 어떻게 그것을 뚫어줄 솔루션이 있기는 한 건지.
잘 갖춰진 솔루션이 없다면 편법이라도 써서 그것을 해낼 수는 있는 건지.

돈의 흐름에서 막힘을 느끼는 이 시간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

더 중요한 흐름에서 막힐 때 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
금번의 계좌이체 해프닝을 제3자적 관점에서 관찰해볼 수 있는 경험을 얻었는데.
그것 자체가 생각 흐름의 숨통이 트였다는 신호가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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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t once :: 2016/05/20 00:00

스타벅스에서 음악을 듣는다.

커피전문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좋아서
무작정 듣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10명에 가까운 무리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더니
조용하던 분위기가 일순간에 왁자지껄 모드로 전환되어 버린다.

처음엔 음악이 넘 좋아서 그런대로 견딜만 했으나
점점 수위가 높아져가는 데시벨을 감당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이어폰을 꺼내서 귀에 꽂고
아마존 프라임 뮤직을 틀기 시작한다.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두번째 곡이 연주된다.

Whitney Huston의 All at once

제목 그대로
갑자기
다양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노래에 자극 받아
노래 제목에 영감 받아
생각의 편린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작고 소박한 생각들이지만
All at once란 음악으로 인해 가능해진 흐름이라서 소중하다.

우연히
갑자기

내가 참 좋아하는 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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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 2016/04/18 00:08

볼드 (BOLD)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이지연 옮김/비즈니스북스







변곡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지점을 지나면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지는..
과거와 미래가 확연히 달라지게 되는 현재.
변곡점.

시간의 흐름을 뒤집어 놓아보면 어떨까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이 흘러간다고 가정해보면
큰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점은 어디 지점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나 변곡점이 존재하는 것이지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흘러가게 해보면 이렇다 할 변곡점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저 원형을 향해, 본질을 향해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변곡점 같은 건 없고 그저 뿌리를 향해, 중심을 향해 묵묵히 흘러가는 잠잠한 물결 만이 존재할 듯도 싶은데..

그렇다면
지금 내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가 변곡점이라 여기고 있는 것들은 얼마나 가식적인 것일까

그건 자본이, 시장이, 의도된 무엇인가가 변곡점이라 일러주는 것이지
실은 변곡점이 아닌 그저 무수히 많은 점들 중 하나에 불과한 것 아닐까

이전엔 상상할 수도 없는 변화가 일어난 지점이라서 그걸 변곡점이라 부르곤 하지만
사실 그 변화는 본질적 레벨에선 그닥 의미가 없는 가식적 변화에 불과한 것일 수도..

그냥 시간이 흘러가야 하니까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어떻게든 미래를 열어가야 하니까
다급한 마음에서 변화, 혁신, 혁명 등의 용어를 필요로 했을 뿐
요란하게 표현되는 그것들은 사실 일상 속에서,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요동의 파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소소한 잔 물결 정도가 아닐까.

그런 잔 물결을 혁명이라 착각하고 살아가도록 인간은 프로그래밍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도에 속절없이 조종되고 지배되도록 인간은 길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시간에 속고 공간에 농락당하는 존재인 듯 하다.
시간을 가지고 놀면서 공간을 유영할 수 있어야 할텐데.. 쩝..

변곡점.
과연 그건 무엇일까.
충분히 의심해도 좋은 허상적 개념인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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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와 운동 :: 2016/01/29 00:09

청소하는 건 지겨운 일이다.
몸을 불편하게 움직이면서 무미건조한 행위를 반복해야 하니까.
난 청소가 싫다.

그런데..
청소를 하면서 반복하게 되는 행위.
행위 속에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를 살펴보면.

그건 현대사회에서 희소해질 수 밖에 없는
운동을 의미한다.

청소는 운동이다.

청소를 청소라 이름 붙여서 그게 지겨워진 거지
청소를 운동이라 바꿔 부르면 그건 다른 행위가 된다.

피트니스 클럽에 돈까지 갖다 바치면서 운동을 하는 세상인데.
왜 집에서 돈 한 푼 안들이고 우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청소라는 불편한 네이밍으로 폄하해야 하는 걸까.

운동인데 말이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하는 운동에 비해 하나도 꿀릴 게 없는 고급진 운동인데 말이다.

앞으로 '청소'는 내게 있어 '운동'이다.

앞으로 그걸 자주 못해서 안달이 날 게다. 나는. 아마. :)




PS. 관련 포스트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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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과 공간 :: 2016/01/22 00:02

e북의 속성이 종이책의 속성보다 내게 더 익숙해진 지금.

e북에 마음과 손이 최적화되어 가는 흐름과 함께
종이책에 대한 질문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내 공간을 작지 않은 부피로 채우고 있는 종이책들.
그것들은 무엇일까. 그것들은 왜 지금 내 옆에 진열되어 있는 것일까.
그것들은 지금까지 내게 무엇이었고, 앞으로는 내게 무엇이고 싶어하는 것일까.

e북의 창궐 속에서 나는 e북과 함께 앞으로의 시간을 보내면 될까.
아니면 종이책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종이책 경험의 창출을 모색해야 할까.

나에게 있어, 종이책은 과연 새로운 매체가 될 수 있을까.
그게 과연 뭘까. 퇴색해 가고 있는 걸까. 아님 새로운 시간의 결 속에서 새로운 맥락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는 걸까.


e북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명징하게 와 닿는 신호가 있다.
종이책은 명백하게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이책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
그 공간은 내게 있어선 의도이고 비용이다.
공간적 점유.

점유된 공간은 어떤 의도를 품게 되고, 그 의도는 시간과 함께 여러가지 색채를 띠면서 진화해 나간다.
이북과 함께 해온 시간을 통해서 종이책은 어떤 식으로든 그 정체성을 내게 드러낼 수 밖에 없다.

나의 공간을 점유하는 종이책들. 그것들은 내게 무엇을 의미할까.
그냥 공간만 점유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공간 점유를 통해 그것은 내게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뭔가 말하고 있다면 그들의 메세지는 무엇일까.
내가 나의 감각과 취향에 따라 구입해서 책장에 진열해 놓은 책들.
그것들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는 나에게 어떤 신호로 전달되고 있는가.

그 신호는 예전보다 지금 더 선명해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그 신호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그 신호의 해석을 통해, 나는 나의 공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게 되는가.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이 되어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내가 자리잡고 있는 시공간은 무엇인가. 그 곳에서 나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종이책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나는 공간을 인식하게 되었고
나는 공간 속에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관심 가는 책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책이 e북으로 제공되길 바라면서도
나는 종이책에 대한 은근한 끌림을 느낀다.

종이책은 내게 그런 존재이다. 현재..



PS. 관련 포스트
책장
e북이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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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과 커피전문점 :: 2016/01/18 00:08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생각이 잘 흘러가는 경험을 하게 될 때가 많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생각 흐름에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그런데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생각이 부드럽게 유동하는 것은 좋은데 막상 그걸 어딘가에 적으려고 하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폰에 적으면 되긴 하나 아무래도 폰은 그리 좋은 저작 도구가 아니니 말이다. 움직이면서 생각을 하고 생각이 정리되면 정지한 채로 그걸 적고 싶다. 아늑한 환경 속에서..

그래서 난 나만의 사용자 환경을 상상하게 된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득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버스에서 내린다. 그럼 바로 그 앞에 커피전문점이 있다. 난 그 곳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나의 생각을 어딘가에 적는다. 다 적었으면 지체 없이 버스에 올라탄다. 그리고 다시 움직인다.  그리고 생각이 또 떠오른다 그럼 바로 내린다. 커피전문점이 나의 발 앞에 놓여있다. 난 그 곳으로 들어간다.

이런 흐름을 타보고 싶다.

물론 그런 환경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런 상황을 꿈꾼다. 그런 상황 속에서 움직이고 멈춰서 적고 다시 움직이고 또 멈추고.. 그렇게 흘러가는 나 자신을 느껴보고 싶다.

버스정류장과 커피전문점. 그리고 저작툴..

지금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난 오늘도 움직이고 생각하고 멈추고 적는다. 그게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지만 그래도 난 그렇게 한다. 뭐.. 나의 상상 속 환경보다 훨씬 거칠고 둔탁한 상황 속이지만 그래도 그런 맥락 속에서라도 난 움직이고 생각하고 멈추고 적는 행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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