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에 해당되는 글 24건

단어와 사전 :: 2017/06/19 00:09

예전엔 무심코 넘어갔던 것도 이젠 다시 보게 된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고 흘려보내는 수많은 단어들.

그것들에 내재한 의미

그것들의 의미를 정의한 사전에 표기된 단어의 나열, 거기서 표현되는 맥락

단어가 그 속에, 그 뒤에, 그 밑에 커다란 함의를 품고 있는 그 무엇이란 사실을 새삼스럽게 인지하게 되면서

사전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니..  사전에 대해서 지금까지 제대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사전은 그저 내가 전혀 모르는 단어를 찾는 기계적 용도로만 감지하고 있었던 대상인데..

지금은 좀 다르다.

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들 중에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전혀 모르는 단어 뿐만 아니라

내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잘 사용하고 있다고 무의식 중에 흘려 왔던 바로 그 단어.. 
바로 거기에 나의 생각을 넓히고 깊게 파고 들어갈 힌트가 숨어 있겠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사전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의미과 가치를 갖게 되는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목적을 갖고 탐색적으로 사전을 펼치거나
목적 없이 그냥 무작위로 사전을 펼쳐서 나오는 단어를 접하게 되거나

어떤 경우에도 사전은 뭔가를 나에게 줄 수 밖에 없는 구조..

그 구조가 나에게 꽤 높은 접근성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 자체가 매우 놀랍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놀라 자빠질 노릇이다. ㅋㅋ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162
NAME PASSWORD HOMEPAGE

소음을 대하는 태도 :: 2017/03/08 00:08

스타벅스에서 블로깅을 할 때
예전엔 주변에서 소음이 들려오면 좀 민감해지는 편이었다.
옆 테이블에서 대화가 좀 시끄럽게 전개되는 느낌이 들면 귀가 자꾸 그 쪽으로 당겨지면서 예민해지는 흐름을 막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어폰을 꺼내서 음악을 듣곤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음악을 별도로 듣는다는 게 그리 즐거운 경험은 아닌 것이고.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소음을 만나면 나름 당황하게 되는 흐름이 계속 이어져 왔던 것 같다.

그런데
스타벅스에서의 공간감이란 경험을 하게 되면서
소음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도 조그만 균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주 기분 좋은 균열.

스타벅스에서 공간감을 느끼며
결핍감 없이 온전히 스타벅스에서의 시간에 집중하게 되자
예전과는 달리 소음에 대한 나의 태도가 굉장히 편안해지고 부드러워진다.

소음이 들려도 그것에 귀가 감각을 곤두세우지 않는다.
그냥 소음이려니 하게 된다.
스타벅스에 흐르는 음악과 유형이 좀 다를 뿐 앰비언트 사운드라는 차원에서 수용 가능한 정도의 소리라 인정하게 된다. 그냥 스타벅스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소리라고 인정하게 되자 소음 민감도는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결핍감이 덜한 공간에서
소음을 전보다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게 되니
스타벅스는 더욱 더 나에게 있어 흐뭇한 공간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공간감을 다른 공간에 어떻게 하면 전이시킬 수 있을까란 생각도 하게 된다.
결국 핵심은 나의 뇌가 무엇을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라면
이런 공간감은 충분히 스타벅스 밖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스타벅스에서 이런 느낌을 계속 만끽해 나가다가
나중에 확장성의 기회를 차근차근 엿보아야겠다. ㅋㅋ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118
NAME PASSWORD HOMEPAGE

자전거 :: 2016/06/20 00:00

자전거는 페달을 밟은 만큼 움직인다.
페달 밟기를 멈추면 자전거의 속도는 줄어든다.
어김없이 페달을 다시 밟아야 한다.
자전거를 오래 탄다는 것은 페달 밟기를 오래 했다는 의미다.

나는 운전을 못한다.
차를 운전해본 경험은 없지만, 자전거를 타다 보면 자동차가 어떤 존재라는 것에 대해 약간 감이 온다.

문명의 이기 관점에서 자동차가 자전거보다 훨씬 더 우월한 존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요즘 자전거를 타면서 드는 생각은..

하체 운동을 한 만큼 자전거는 움직인다는 것이고
자동차는 하체운동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스스로의 동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동차는 인간 신체의 확장이라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신체의 확장이 아니라 신체를 실어나르는 기구일 뿐이다. 자동차를 타고 아무리 많이 이동을 해봐야 신체는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신체와 자동차는 분리. 따로 노는 두 존재. 신체는 자동차를 신체로부터 소외시키고, 자동차는 신체를 운동으로부터 소외시킨다. 자동차는 운동을 하고, 신체는 자동차에 올라타 있을 뿐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배운다.

확장성이라는 것.
손을 안대고 코를 푼다는 것.
알아서 뭔가를 해준다는 것.

그런 것들은 다 인간을 소외시키는 속성을 띠고 있다.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인간에게 가치를 준다는 지향점을 갖고 있으나 실상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것들이 세상엔 참 많다.

자전거를 탈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건, 수많은 인간 소외의 현장에서 쌓인 소외감을 자전거 타기를 통해 살짝 해소할 수 있어서인 듯 하다.

페달을 밟은 만큼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된 자전거. 그 어떤 테크놀로지의 향연보다 더 화려한 메커니즘이다. 신체 운동의 입력에 비례해서 얻어지는 출력. 그 매력을 느끼면서 타는 자전거. 경제적이고 건강에 좋은 무해 이동 기구. 멋지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006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6/06/21 04: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여전히 탁월한 통찰이세요. 맑스가 이야기했던 "자본가의 생산수단의 독점에 의한 노동자 소외"도 그때의 언어로 그렇게 재미없게 설명되서 그렇지, 사실은 궁극적으로 오늘날과 같이 테크놀로지가 점점 인간을 대체해가는 상황을 가리킨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언젠가는 결국 허물어지게 될거라고 믿지만, 말씀하신 소외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동시에 그만큼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네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개인적으로 감명깊게 보았던 이 TED 토크도 생각나구요. https://www.ted.com/talks/susan_blackmore_on_memes_and_temes?language=en (못보셨다면 buckshot님이 분명히 좋아하실 내용일 거라고 적극추천드려요 ㅎㅎ)

    자전거 타실때 꼭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16/06/24 11:25 | PERMALINK | EDIT/DEL

      추천해 주신 TED 토크. 넘 좋은데요.
      계속 보고 있어요.
      이걸 기반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네요. :)

NAME PASSWORD HOMEPAGE

장편소설을 읽다가 중단하기 :: 2015/09/04 00:04

장편소설을 읽다가 어떤 지점에서 중단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 때는 서슴없이 멈춘다.

그럼 장편소설은 내가 새롭게 쓴 나만의 소설이 된다.

저자가 의도한 흐름을 따라 흘러가다가 문득 나만의 경로를 발견하게 되면 더 이상 소설을 읽을 수가 없게 된다. 그 때는 멈춰야 한다. 멈추면 저자의 이야기는 미완인 채로 종결되고 나만의, 나를 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필요하면 소설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플롯을 바꾸기도, 캐릭터를 변형시키기도, 기저에 깔린 세계관을 바꿔놓기도 한다. 그렇게 재단에 재단을 거듭하고 나면 소설은 온전히 나에 의해 다시 읽혀진 채 리모델링된다.

멈춘다는 건 흐름을 편집하겠다는 의도의 발현이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



멈췄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 본다.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해 본다.
저자의 이야기와 독자의 이야기가 중첩되어 교미를 시작한다.
그건 뫼비우스의 띠일 수도 있고
무한 루프일 수도 있고
나선형 확산의 궤적일 수도 있다.

멈췄던 지점은 소설의 어느 페이지일 수도 있으나
멈추고자 했던 내 마음 속 어느 한 지점일 수도 있겠다.

멈추면 좌표가 생긴다.
그건 나라는 존재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정체성의 표식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자주 멈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좌표를 될 수 있으면 많이 만들어 놓고 싶으니까.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882
NAME PASSWORD HOMEPAGE

켜진다 :: 2015/06/17 00:07

우연히 웹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읽고 있었다.

100년 전 마을이나 지역 사회를 떠올려 보자.
그 곳에서는 가십거리들이 매우 빨리 퍼진다.
주민 모두가 서로를 잘 알고 있고 밤에 문을 열어 놓기도 한다.
이런 감각의 커뮤니티를 페이스북으로 구현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런데 위의 글 중에서
눈이 침침해서 그런지
'퍼진다'를 '켜진다'로 잘못 읽었다.
물론 몇 초 후에 켜진다가 아니라 퍼진다라는 걸 인지했지만

단 몇 초.
켜진다로 읽어낸(?) 순간
머리 속에 뭔가가 켜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퍼진다로 정정하는 순간
머리 속에 켜졌던 느낌이 순식간에 꺼지는..

뭔가 켜졌던 게 뭘까 궁금해서
일단 여기에 이렇게 적어 놓기만 한다.

40대 중반이 되다 보니 노안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가끔 우연한 오독을 하게 되는데
그런 오독을 통해 신선한 뇌 자극을 경험하게 된다.

켜진다.
난 순간 머리 속에서 뭐가 켜졌던 걸까?

그게 언제 다시 켜질 수 있을까?
그 때 난 그것을 놓치지 않고 알아볼 수 있을까?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838
NAME PASSWORD HOMEPAGE

도전 :: 2014/05/21 00:01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형 옮김/비즈니스북스


'도전'이란 단어.

생각을 확장시키고 형상화하는데 있어 거침이 없음을 의미하는 듯 하다.

생각은 항상 빠른 속도로 유동하기 마련이다.  생각은 사람의 마음 속에서 작동하기 보단,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면서 유동하는 듯 하다.  내 마음 속에서 생성되고 변형되고 확장되는 생각이 있을 때, 그게 나의 생각이라고 간주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은 내가 발생시킨 것이 아니라 밖에서 나를 향해 들어온 것일 수도.

생각의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생각의 객체일 수도 있겠다. 수많은 생각들이 공기 중을 떠돌다가 자신과 가장 유사한 뇌 구조를 지닌 사람의 마음 속에 살며시 진입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어느 시점, 어느 지점에서 어떤 생각을 떠올린다는 건.
나-시간-공간의 조합이 어떤 생각과 조우하는 것.

다양한 생각들이 공기 중을 지금 이순간도 떠돌고 있으며, 어떤 경우엔 생각과 생각이 응집되는 과정이 증폭적으로 발생해서 거대한 생각이 만들어질 수도 있으며, 그런 생각이 적합한 컨테이너(사람)의 발견과 연결되면서 한 사람의 마음 속에 거대한 생각이 착상되는 모습.

누구나 도전을 만날 수 있다. 도전은 누군가가 마음을 먹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 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생각이 공기 중을 떠돌다가 잠재 적임자가 손을 들 때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생각과 생각이 만나는 지점에 마침 누군가가 있을 때 벼락 같이 그의 마음 속에서 탄착되는 것이다. 

사람이 대담한 게 아니라, 생각 자체에 대담함이 장착되어 있는 것이고, 공기 중을 떠도는 수많은 생각들과 공기 중을 떠도는 수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연결될 것인가에 도전의 형성 스토리가 기반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을 떠올리려고 억지로 애쓸 필요는 없다. 생각은 바위를 높은 산 위로 낑낑거리고 밀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생각은 높은 산 위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같다. 그 물이 줄기를 형성하며 다양한 결로 흘러 다니다가 산 중턱 어딘가에 거대한 웅덩이를 형성하게 되는 모습. 생각은 그런 식으로 허에서 실로, 실에서 허로 유동하는 것이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680
NAME PASSWORD HOMEPAGE

잡 크래프팅 :: 2013/11/25 00:05

잡 크래프팅이란 표현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활동을 의미하는데 일하는 자가 돈 때문에 마지 못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일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능동적인 업무 수행의 동기를 스스로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일종의 개인경영의 방법론으로 볼 수 있겠다.

"
왜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원하는 일이니까"란 대답 보다는 "돈 때문에"란 답변을 하기가 쉽다. 그런데 그런 답변을 하는 순간, 일을 하는 자로서의 자존감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일이 자존을 강화시키기 보다는 타존의 고착화로 귀결되는 모습이라면 ''에 대한 자부심, 열정이 생겨날 리는 만무하다.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일을 재미있고 의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자신 만의 방법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일에 대한 자세는 초기의 신선함을 잃고 일상의 축적 속에서 지루함의 단계로 진입하기 마련이다. 시간의 공격 앞에 창의는 루틴이 되고 루틴이 지속되다 보면 어느덧 매너리즘이 일을 리드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바로 그 '루틴'속에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숨겨져 있다. 유는 무에서 나온다. 뭔가 대단한 것을 생각해 내고 만들어 내는 것은 거대한 ''가 바탕에 깔려 있기에 가능하다. 뭔가 지루한 듯 하고 티도 안나는 것 같은 반복적 루틴. 그건 일종의 거대한 ''일 것이다.

반복을 지루함이라 간주하지 말고 창의를 생성할 수 있는 세라고 생각해 보자. 반복이 지속되면 창의의 세가 강력하게 형성되는 것이라고 규정해 보자. 반복이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는 건 거대한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그 에너지는 혁신의 동력으로 사용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잡 크래프팅은 결국 지루함의 이면에 창의가 도사리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단순해 보이는 일에 깊은 의미를 심을 수 있으려면 지루함의 이면을 직시할 수 있는 ''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눈은 일상 속의 지루함을 '지루함+알파'로 인식할 수 있는 제3자적 시각을 의미한다. 일을 하면서 그저 일을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을 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메타적 관찰에서 루틴의 창의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은 프레임 속을 살아간다. 일도 일종의 프레임이다. ‘이란 프레임 속에 온전히 빠져들지 않고 수시로 그 프레임 속을 빠져 나와 프레임 안에 있는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이 나에게 있는가? 그게 없다면 그 눈을 갖기 위한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 2개의 프레임을 구축해 놓고 프레임과 프레임을 오가면서 프레임 속의 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블로깅을 하면서 블로깅을 하지 않는 나를 바라본다. 또한, 블로깅을 하지 않으면서 블로깅을 하는 나를 바라본다. 2가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일종의 를 형성하는 것이고 그 세에서 나의 루틴은 지루함이 아닌 약동하는 삶의 시공간으로 포지셔닝한다.

서로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가 실은 동전의 양면인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생각/행동으로 명쾌하게 통찰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프레임을 넘나들면서 를 메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면, 세를 형성할 수 있다면 세상에 널려 있는 동전의 양면메커니즘을 유유히 관조하며 경쾌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블로깅을 하면 된다. ^^


PS.
관련 포스트
루틴,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535
NAME PASSWORD HOMEPAGE

:: 2013/07/26 00:06

생각은 결을 타고 흐른다. 하다 못해 종이에 글을 적을 때 볼펜과 종이가 만나는 촉감,질감의 차이에 따라 생각의 흐름은 궤를 달리하기 쉽다. 어떤 종이를 사용하는가, 어떤 펜을 사용하는가가 모두 변수가 되고 종이에 글을 적는 시간, 공간, 장소의 영향도 만만치가 않다. 또한 종이에 글을 적는 모드가 아니라 보드 옆에 서서 마커로 뭔가를 적는 행위도 생각의 플로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생각은 그야말로 마이크로한 민감성이 작동하는 영역일 수 밖에 없고 생각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어떻게 조합/변이시키는가에 따라 생각의 궤적은 지구 주위를 뱅뱅 돌 수도 있고 태양을 향한 질주를 할 수도 있고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생각은 점 상태에 머물고 있다가 어느 순간 선이 되어 흐름을 생성하고 어떤 계기를 맞아 면이 되어 질감을 형성하고 어떤 자극을 받아 입체가 되어 존재감을 구성한다. 생각 점이 생각 선과 만나 결을 만들어내고 생각 입체가 생각 점과 만나 결을 생산하는 과정들이 서로 중첩되고 융합되면서 결은 세상을 가득 메운 공기와도 같이 뇌 우주 속을 자욱한 결의 안개로 채우게 된다. 결은 내가 처한 시공간의 미세한 레버 조절에 의해 천양지차의 흐름 차이를 만들어내고 특정 시공간에서 결은 증폭을 거듭하며 역동성을 발현한다.

제한된 생각 밖에 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자.  사고의 한계를 느끼는 이유는 생각의 결을 다양화시킬 수 있는 장치에 대한 학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우주적 사고를 할 수 있다. 단지 우주적 생각의 결을 촉발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 능력에서 천양지차를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 확장의 잠재력을 보유하고도 그것을 실제 상황으로 연결시키지 못할 뿐이다.

생각의 결에 민감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시공간에서 생각 결을 증폭시킬 수 있는지. 그건 의도적으로 결에 집중할 수 있는 각자의 몫일 수 밖에 없다.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가지 생각 입출력 장치를 튜닝하면서 결 증폭을 위한 최적 환경에 대한 테스트를 이리저리 수행하다 보면 자신에게 적합한 결 증폭 맥락에 대한 감이 생기는 것이고 그 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 어느 순간 나는 생각에 관한 한 1명의 개인이 아닌 거대한 사고 확장 발전소를 운영하는 '결'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나를 감싸고 있는 결을 느껴보자. 지금 당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밖에 작동하지 않는 결이지만 거기에 어떤 자극을 주면 결이 꿈틀대는지 다양한 테스트를 나에게 가해보자. 그렇게 하는 과정 속에서 나의 결은 서서히 나에게 마음을 열게 될 것이고 그런 정기적인 결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나와 결은 서로를 돈독하게 이해하며 서로를 건전하게 자극하는 상호 협력자 내지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생각은 결을 타고 흐른다. 어떻게 결할 것인가? ^^


PS. 관련 포스트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502
NAME PASSWORD HOMEPAGE

펜로즈 계단 :: 2012/12/05 00:05

영화 인셉션을 보면 펜로즈 계단을 이용해서 적을 물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3차원 세계에서는 구현이 불가능하지만 2차원의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시각의 허점에 의해 생성되는 허상이 어디 펜로즈 계단 뿐이겠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허상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살아간다. 

허상이 존재한다는 건, 인간이 대상을 보는 각도에 현저한 제약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각도가 존재한다는 건 대상에 대한 제한된 view만 갖고 대상을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이 대량 생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한된 시야로 인해 대상의 일면만을 보고 대상을 안다고 착각해야 정보의 과부하로 인한 인지체계의 마비를 방지할 수 있긴 하지만, 정보 수용 능력의 한계로 인해 감각기관이 쏟아내는 착각의 상들 속을 살아가는 인간 입장에선 수시로 생성되는 펜로즈 계단이 제공해 주는 무한 뫼비우스 트랙을 맴도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 만은 아닐 것이다. ^^

펜로즈 계단의 뫼비우스 트랙에서 벗어나려면 차원을 확장하고 공간을 비틀 수 있어야 한다. 차원을 확장한다는 것은 펜로즈 계단의 뫼비우스 트랙 안에서 다람쥐 쳇바퀴를 돌다 어느 순간 뫼비우스 트랙을 균열시켜 펜로즈 계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틈을 발견하는 것이다. 생각을 전개하지만 뫼비우스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 때가 많은데 생각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가만히 되새김질 해보면 어떤 요소에서 생각의 쳇바퀴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될 수가 있고 그 단서를 파헤쳐 나가다 보면 어느새 뫼비우스의 띠는 해체되고 무한히 연결된 줄로만 알았던 라인이 붕괴되면서 그 붕괴된 지점에서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균열점을 찾고 차원을 확장할 수 있으려면 대상에 대한 360도 viewpoint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대상의 겉모습에 대한 360도 뷰 뿐만 아니라 대상의 속모습과 겉모습을 아우르는 본질에 대한 이해도 갖춰야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인지체계가 만들어내는 상에서 균열을 찾고 거기서 차원 확장을 일으키는 건 내 안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혁명과도 같다. 펜로즈 계단은 인셉션에서나 가능한 SF적 장면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구현 가능한 '인지 & 사고' 놀이인 것이다.

사고의 계단을 걸어가다 왠지 무한 루프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 땐 펜로즈 계단 놀이를 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생각하자. 펜로즈 계단 놀이를 통해 2차원적으로 이어진 계단을 3차원적으로 붕괴시키는 경험을 축적하면 할수록 세상과 나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충돌과 차원확장
비교, 분해를 통한 허상 소비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409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19 | DEL

    Wow, this article Read & Lead - 펜로즈 계단 is pleasant, my younger sister is analyzing such things, therefore I am going to inform her.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1:20 | DEL

    It awesome designed for me to have a web site %title%, which is beneficial designed for my know-how. thanks admin

NAME PASSWORD HOMEPAGE

충돌과 차원확장 :: 2012/05/28 00:08

생각과 생각이 충돌한다는 것은 둘 중에 누가 맞고 그른가를 갈라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두 생각 모두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두 생각이 서로 힘을 합해 새로운 연결점과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기회가 포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생각과 생각이 충돌할 때 내가 하나의 생각을 편들기 보다는 그 두 생각의 충돌에서 제3의 생각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심지어 내가 한 쪽 생각을 주장하는 그 찰나에도 말이다. 생각 충돌의 KPI는 승패 가르기가 아니라 연결이다.

혁신은 이제 특정 영역에서만 일어나는 특수한 행위가 아니다. 혁신은 대중들의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운빨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앵그리버드형 놀이이자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 일상 속에선 수도 없이 생각과 생각 간의 충돌이, 생각과 생각 간의 엇갈림이, 생각과 생각 간의 연결 작용이 발생한다.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용이한 시공간에 포지셔닝해야 한다. 생각과 생각이 만나고 생각과 생각이 충돌하는 연결점. 그곳이 혁신의 잠재 시공간이다. 오래 전 현인의 생각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생각이 만나서 상호작용을 하고 과거를 살던 사람들 간의 생각 만남/충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생각 만남/충돌.. 생각과 생각 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시공간은 무수히 널려 있으며 때로는 우연한 기회에 때로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그 시공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건 마치 2차원 공간에서만 움직이던 존재가 갑자기 또 다른 차원의 존재를 깨닫고 3차원 공간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에 비견될 수 있다. 2차원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세상이 3차원이란 사실을 알게 되는 깜놀의 순간. 2차원 상에서 충돌을 거듭하던 두 생각이 3차원 공간에선 얼마든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감싸주며 상대방의 허점을 메워주고 각자의 장점을 모두 살리는 시너지의 장을 연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각은 결국 고유의 차원을 갖는 것이고,
생각과 생각의 충돌이 발생할 때는 어떤 차원을 확장해야 하는가란 질문이 발생했다고 보면 되는 것이고,
그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은 충돌 상황이 선사하는 하나의 선물인 셈이다. 

충돌. 그건 차원 확장의 타이밍이 도래했다는 귀중한 신호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관련 포스트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세상, 연결놀이 플랫폼
숨겨진 우주 - 리사 랜들, You're the inspiration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58
NAME PASSWORD HOMEPAGE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 2011/12/07 00:07

A는 점에 머무는 자였다.

A는 점이 항상 답답했다. 항상 한 자리에 멍하니 머물러 있는 자신이 바보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유를 꿈꿨다. 어디로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움직이고 싶었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고 싶었다. A는 점을 자신의 한계라고 생각했고 점이 자신을 구속하는 한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A를 둘러 싼 공간은 점에서 선이 되었다.
A는 너무나 기뻤다. A는 선 상에서 어디로든 갈 수 있었다. 예전 점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자유감을 맛 볼 수 있었다. A는 선이 새롭게 열어준 진보된 세상 속에서 사는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어느 날 A를 둘러 싼 공간은 선에서 면이 되었다.
A는 이전의 '선' 시절을 까맣게 잊고 면이 선사하는 꿈같은 신천지를 마음껏 누비고 다녔다. 면에서 생활하다 보니 과거의 선 생활을 돌이켜 보면 너무 끔찍하단 생각이 들기조차 했다. 도대체 선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젠 예전 선 생활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어느 날 A를 둘러 싼 공간은 면에서 입체가 되었다.
A는 이제 모든 것을 얻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나의 세상은 완성이 되었구나. 이제 나는 이 놀라운 세상 속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겠구나. 예전의 면, 선, 점에서의 생활은 이제 나에겐 흐릿하게 잊혀져만 가는 원시적 과거에 불과하겠구나. A는 입체 속을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이 꿈만 같았다.

A는 입체에 머무는 자가 되었다.

그런데.. A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A가 머물고 있는 입체는 아주 오래 전에 A가 머물던 점 속에 잠재하던 수많은 가능성 중의 하나였다는 것을. 결국 점은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빅뱅 이전의 공(空)과도 같은 상태였다는 것을.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고 면이 입체가 되는 과정은 발전이 아닌 단지 점이 추는 가벼운 춤에 불과했다는 것을. 결국 A가 머물고 있고 A가 너무도 자랑스러워 하는 '입체'는 점을 너무도 그리워하고 있고 언젠간 꼭 점이 되고 말리란 꿈을 단 한시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85
NAME PASSWORD HOMEPAGE

본능과 재미의 만남, 자아 놀이 :: 2011/12/02 00:02

What motivates Wikipedians?라는 제목의 논문이 있다. 위키피디아 유저들로 하여금 위키피디아에 수고스럽게 컨텐츠를 올리게 하는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1. 재미 있어서
  2. 정보는 공유되어야 하니까
  3. 남을 돕는 건 중요한 일이다.
  4. 위키피디아에 글 올리고 에디팅하다 보면 내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니까
  5. 외로움을 잊게 하니까
  6.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니까

5 reasons people share news & how you can get them to share yours라는 제목의 아티클이 있다.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공유하게 만드는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1. 남을 이롭게 하고 싶어서
  2. '나'를 알리고 싶어서
  3. 공감을 나누고 싶어서
  4. 인정 받고 싶어서
  5. 널리 전파하고 싶어서

위의 두 가지 survey 결과는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남을 돕고 싶은 본능이 인간에게 분명 존재하고 있고, 정보를 공유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서 '나'의 발전을 도모하고 싶고 공감을 나누면서 외롭지 않고 싶은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

하지만, 이런 노동행위가 지속 가능한 것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재미'가 가장 큰 동기부여 요인이 아닐까 싶다. 뭐든 재미 있어야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공유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사용자들은 그 행위에 큰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명분이 있어도 재미가 없으면 크나큰 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셈이다.

결국 이타심, 군집본능, 자아확장 본능, 공감 추구와 같은 원천적인 인간 욕구들은 뭔가 분출될 계기를 항상 찾고 있는 셈이고 그것이 재미있는 놀이를 만났을 때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 상의 정보 공유를 위한 노동(?)은 본능과 놀이가 제대로 만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본능이 특정 노동에 대해 재미있는 뭔가라고 인식하는 순간, 노동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고 놀이가 되는 것이다. 노동이 놀이로 형질변환되는 순간 노동 관점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양상이 펼쳐지게 된다.

온라인 상의 정보공유는 일종의 자아 놀이이다. 내가 갖고 있는 인간 본능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발현한다는 것. 남을 돕고 나의 인식 지평을 확장하고 타인과 공감을 나누고 남을 인정하고 남에게 인정받는 행위를 통해 결국 성장하게 되는 것은 바로 Self인 셈이다. 본능과 재미의 만남을 통한 자아 놀이는 개인 관점에서나 비즈니스 관점에서나 재미를 갖고 다양한 활용을 시도해 볼만한 매력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겠다. 무엇이 나를, 나의 행위를, 소비자를, 소비자의 행위를 동기부여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개인에게나 비즈니스에게나 모두 의미가 있다. ^^


PS. 관련 포스트
재미,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69
  • BlogIcon LEO레오 | 2012/02/18 1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티브 잡스는 일찍이 이 놀이터의 가능성을 알아봤던 걸까요?
    그리고 그 어떤 놀이터 보다도 아름답고 재미있는 놀이터를 만들
    어 냈고요. 기존에 없던 놀이터를 말이죠. 아마도 젊어서 길을
    많이 헤매봤기에 이런 일을 해낸 거겠지요...? 그리고 죽어서도
    놀이터 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있고요~

    • BlogIcon buckshot | 2012/02/18 16:40 | PERMALINK | EDIT/DEL

      예, 스티브잡스는 길잃기 본능을 타고난 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그런 본능을 계속 제 자신에게 배양시켜야 할 것 같구요. 갈 길이 참 멀어서 큰일임니다요. ^^

NAME PASSWORD HOMEPAGE

무감각 :: 2011/10/03 00:03

아래 TED 강연을 보고 난 후의 소감.

우리의 감각기관은 무섭도록 매너리즘화 되어 있구나.
확장된 감각기관 또한..

감각기관은 감각활동이 반복되면서 무감각화 되어가는 것 같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76
  • BlogIcon j준 | 2011/10/05 17: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단한 아이디어내요.
    현실을 디지털 세계로 옮기기보다는 디지털 세계를 현실로 가져와서
    서로를 보완해나가는 역발상이 멋집니다.
    덕분에 멋진 강의 보고 갑니다. 더불어 뷁만년만에 댓글 남깁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10/06 09:17 | PERMALINK | EDIT/DEL

      j준님,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

      TED 강연 10분은 책 한 권에 맞먹는 배움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 꾸준히 볼 생각입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복제 :: 2011/01/31 00:01

Reach & Rich 블로그에 트위터(@ReadLead)에 올린 글을 모아 두고 있다.

문득 '복제'라는 키워드로 나의 트윗을 검색해 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검색결과가 나온다.

쭉 읽어 보는데, 복제에 관한 나의 토막 글들을 모아서 읽어 보는 기분이 썩 괜찮다. 무심코 적은 트윗들을 특정 키워드로 검색해서 읽어 보고 다음 생각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것.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작은 기쁨을 느끼게 된다. ^^



무지를 알고, 망각을 기억하고, 복제를 창조하는 과정. 그게 인생인 것 같다.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알고리즘은 '복제'이다. 복제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창조'라 부르는 것들도 따지고 보면 고도화된 복제에 불과한 것들이다.

위대한 탄생은 분명 슈퍼스타K의 아류이다. 하지만, 형식은 철저히 복제될지라도 형식 안에 담긴 롱테일 컨텐츠는 변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부디 복제에만 그치지 않고 멋진 변이를 보여주길 기대할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복제 알고리즘에 의해 세상에 태어나고 평생 모방을 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행한 무의식적, 의식적 모방의 합이다.

복제의 scalability(확장성)은 하부 구조로 내려갈 수록 더욱 우아해진다. 완성품을 베끼면 짝퉁이 되지만 본원적 원소를 베끼면 뉴 브랜드가 된다.

복제엔 레벨이 있다. 완성품을 복제하는 것. 완성품을 낳게 하는 설계도를 복제하는 것. 설계도를 낳게 하는 심층기반을 복제하는 것. 심층기반을 낳게 하는 raw 원소를 복제하는 것.

표현할 수 있는 것만(형식지) 전달/복제/증식되기 마련이다. 표현된 것을 보고 표현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빙산의 일각인 형식지 밑에 숨어 있는 빙산의 대부분인 암묵지를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이 통찰력이다.

복제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태도 (1) 어디 뭐 좀 차용할 만한 것이 없을까? (2) 이거 내 생각인데 누가 복제하면 어떡하지? 티 안 나게 복제하고 티나게 복제 당하는 거 혐오하고. 복제는 로망이자 트라우마다.

복제는 디지털에 국한된 개념. 아날로그 정보는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 기업성공비결서,자기계발서는 아날로그 정보를 억지로 디지털 코딩화시켜 복제 추종자들을 수익의 대상으로.. 음, 세상엔 디지털화해선 안될 것들이 좀 있다.

무지(無知)를 알고, 망각을 기억하고, 복제를 창조하는 과정 속에 재미가 존재한다.

복제의 법칙. 그닥 가치가 높지 않은 것들이 복제가 잘된다. 정말 가치 있거나 중요한 건 복제가 잘 안 된다. 암묵지, 형식지란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성공의 비결을 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성공비결 판매 BM'의 든든한 수익원이다. BM은 대개 취약한 인간 욕망이나 부질없는 환상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기업의 성공비결을 아무리 학습해봐야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결과론적 해석인 경우가 많고, 해당기업이 과거로 돌아가 성공비결을 그대로 복제하듯 실행한다고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애플의 외부엔, 자신을 추종하면서 마케팅해주는 소비자와 자신을 복제하면서 마케팅해주는 경쟁사(?) 외에도 아예 상품기획까지 대신 해주는 해커(Jail-Breaker) 기획자까지 존재한다. 애플은 위키노믹스의 결정판이다.

트위터의 RT(리트윗)을 통해, '복제'와 '전파'가 동전의 양면임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게 된다. 복제는 자연스레 전파를 낳고, 전파하기 위해선 복제가 불가피하다. 복제와 전파는 분리 불가능한 합체적 개념이다.

브랜드는 팬/소비자의 자발적 마케팅과 경쟁자(?)의 부러움 가득한 복제 노력을 먹고 산다. 삼성/LG패드는 아이패드 성장을 위해 발벗고 나선 아이패드 전도사들이다. 그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이패드를 살찌우게 할 것이다.

범용품을 복제하는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범용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지만, 브랜드를 복제하려 애를 쓰다 보면,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광고 대행사로 전락하기 쉽다. 자고로 브랜드는 따라 하는 게 아니다. 짝퉁된다.

인간은 자본/시장의 영속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살아가는 자본/시장의 생존기계일 지도 모른다. 이기적인 자본/시장은 인간이란 '단순 운반자'를 통해 '자기복제'를 끝없이 이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부러움은 복제를 낳고, 복제는 commodity(범용품)을 낳는다. 기업이 타사의 멋진 상품/서비스를, 개인이 타인의 멋진 스펙을 부러워한다는 건, 이미 범용화 트랙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부러움의 끝에서 브랜드는 시작된다.


웹은 공급자/소비자의 복제를 먹고 산다. 웹 상에서 단순 복제를 하는 공급자/소비자들은 거대한 commodity 집단을 형성한다. 이 중에 복제에 머물지 않고 변이를 창출하는 공급자/소비자들은 brand가 된다.


웹 성장의 큰 동력 중의 하나가 '복제'. 얼핏 보면 공급자/소비자의 복제 행위가 웹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듯 하나, 복제 자체가 뉴 컨텍스트를 창출하고, 복제 과정의 미세한 변이가 뉴 밸류를 창출할 때가 많다.


공급자들이 웹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 중의 하나가 아마 '복제'일 것이다. 소비자도 만만치 않다. 소비자들이 웹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 중의 하나가 바로 '복제(퍼가기)'. 웹 자체가 복제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나?


웹은 거대한 copy 플랫폼이다. 초연결네트이다 보니, 저마다 하는일들이 다 들여다 보인다. 서로 참조하다 보니, 서로 닮아간다. 포지셔닝한다고 생각하나, 실은 모두 복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웹은 복제 네트웍이다.


웹은 공급풍부/주목희소의 공간이다. 공급이 짱풍부한데도 이렇다 할 브랜드가 없는 건, 복제만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공급자들은 저마다 나름의 전략을 갖고 상품/서비스를 만든다 생각하나, 실은 모두 copy machine인 것이다.


정보는 점점 복제하기 쉬워진다. 나의 정보가 복제되는 걸 두려워하기 보단, 복제가 힘든 '나만의 컨텍스트'를 창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복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복제되기 쉬운가, 어려운가'가 핵심인 것이다.

형식지는 보관/공유가 용이한 대신 복제되기 쉽다. 복제되기 쉽다는 건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식지로 전환하기 힘든 암묵지에 혁신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 뭐든 코드화/공식화되는 그 순간부터 혁신과 멀어지기 마련이다.

모든 정보는 복제에 기반하고 있다. 내가 글을 쓸 때, 그것이 내 생각인 것 같지만, 생각은 수많은 외부 정보들이 복제를 통해 유입/임베딩되어 있는 복제 집합체일 뿐이다. 생각에서 복제기능을 배제하면 아마 생각은 작동을 멈출 것이다.

나의(?) 정보가 타인에 의해 무단 복제되었을 때, 타인의 맥락 속에서 유니크하게 빛나고 있으면 나의 정보가 브랜드가 되었으니 좋은 거고, 나의 정보가 타인의 맥락 속에 녹아 없어졌다면 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거고.

정보는 태생이 비경쟁적/관계적이어서 다른 정보와 자유롭게 섞일 수 밖에 없는 본능을 갖고 있다. 내가 생성(?)한 정보를 타인이 복제하는 것에 반감을 가질 수 있겠으나, '나의 정보'란 생각 자체가 정보에 대한 왜곡된 환상일 수 있다.

복제가 쉬운 것은 가격이 낮거나 FREE(공짜)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복제가 어렵거나 복제해도 소용없는 컨텐츠가 아니라면 저가 or 공짜를 인정해야 한다. 복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commodity(범용품)은 브랜드가 된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171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0:50 | DEL

    each time i used to read smaller articles Read & Lead - 복제 that as well clear their motive, and that is also happening with this paragraph which I am reading at this time.

  • BlogIcon Wendy | 2011/01/31 14: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께선 1인이 아닌 다수인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자기 자신을, 자신의 역량을, 그리고 스토리를 적극 활용-적용-조합하는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best이십니다! 부럽고, 부럽습니다. 헤헤 ^^;;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아니 무척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십시오.

    • BlogIcon buckshot | 2011/02/01 00:52 | PERMALINK | EDIT/DEL

      제가 아무래도 다중인격 기질이 좀 있나봐여~ ^^
      조악한 트윗 모음집을 시간 내셔서 읽어 주시니 에너지가 만땅 충전되네요~ 넘 감사합니다~

  • BlogIcon 토댁 | 2011/01/31 17: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닷없이 또!
    분문은 패수하고 ...^^

    왜냐구요? 히히
    구정인사할라꼬~~~^^
    새해 한 달 잘 보내셨죠?
    다음 열 한개의 달도 잘 보내시고
    학부모 되심을 축하드립니다..은근 머리 복잡하실겁니당. 히히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1/02/01 00:53 | PERMALINK | EDIT/DEL

      엉~ 학부모 되기 시러영~ ^^ 걍 유치원생인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 딸내미 커가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할지~ ^^

NAME PASSWORD HOMEPAGE

트위터 리스트를 통해 나를 확장시킨다. :: 2010/07/30 00:00

트위터를 하면서 팔로잉수가 1,000이 넘다 보니 타임라인의 유동속도가 가공할 수준이다. 그래서 Lists 기능을 활용하게 되었다. Lists를 통해 비슷한 유형의 트윗을 테마별로 정해서 팔로우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Lists 덕분에, 타임라인은 압박의 공간이 아닌 serendipity(우연,뜻밖의 발견)의 공간이 되었다.



또한, 트위터에서 나는 다양한 테마 키워드에 의해 lists로 분류되고 있기도 하다.  트위터의 Lists는 내가 올린 트윗이 다른 트윗 유저들에 의해 어떻게 정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타인이 나를 정의하는 다양한 단어들을 보면서 내가 어느 정도 예상했던 키워드도 있지만, 전혀 생각지 못했던 키워드를 통해 숨겨진 나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http://twitter.com/ReadLead/lists/memberships

bloggers 
thought  writers
  mentor  tech  good-messages  storyteller  sns  make-me-think   itprofessor it  politics-philosophy media  writer-speaker   inspires  economics   motivation innovation   business  inspiration    intuition   mustread  technology    famous-in-net   talkative    maxim   dream   insight   goodlife   media-marketing-pr   biz-model    creative-empowerment   information   opinions   good-writer   out-for-a-walk   internet-technology    webbiz    media    evangelist   critic    exem    mobile    knowledge    impromptu    creator    author   culture    serendipity   the-sage   socialmedia    democracy   cold-issue    trend    web-comm    twitter-celebrities   specialist   general   news-twitter    philosophy    social-media-web-trend    celebrity   cs-it-science    reading   leader   book   lessons    trend-center    gurus    journalist    something-about-new-wave     consulting-mkt   biz-tech-trend   rapids    creative    research   early-adopter   marketing   mobile-trend    sensibility    sociology   entrepreneur    expert-evangelist-ol    inspirer conversationlist    think   management   humanity    communication   galaxy   publishing    news-broad-zine-pub-blog   news   talent   think-tank   neo-view web    must-follow-korean   readlead   buckshot


혁신은 획기적인 비즈니스/서비스를 뚝딱 만들어 내는 것이라기 보단, 현재의 비즈니스/서비스를 얼마나 획기적으로 바라보고 정의하는가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개인경영에서의 혁신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정의하는가로부터 시작된다.  "나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란 질문에 트위터의 Lists는 의미있는 피드백을 제공해 준다. 내가 캐치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속성을 타인이 볼 수 있는 것이고, 타인의 뷰를 통해 정의된 '나'의 속성값들은 '나'를 어떤 방향으로 확장시켜 갈 것인가에 대한 귀중한 단초를 제공한다.

트위터의 Lists를 통해 '나'를 바라본다.
내 안에 잠재한 방향성을 탐색하며 나를 확장시켜 나간다.
트위터의 Lists는 소중한 '자아확장(확아,擴我)' 플랫폼이다. ^^



PS. 관련 포스트
월아,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64
  • 트윗의 List 기능

    Tracked from Daily Life.. | 2010/07/31 11:09 | DEL

    Tag별로 트윗을 정리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트윗 초기라 타임라인이 봐줄만 하니까 그렇지만,, 나중엔 태그별로 정리를 좀 해야할때 써먹음 좋을듯,

  • BlogIcon 토댁 | 2010/08/03 08: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저의 list는.......

    캬!!
    http://twitter.com/todaeg/lists/memberships

    • BlogIcon buckshot | 2010/08/03 09:37 | PERMALINK | EDIT/DEL

      farm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저도 farmer가 되고 싶어요. 정성을 들여 씨앗을 뿌리고 성장을 지원하는 파머. 토댁님이 부럽습니다. ^^

    • 토댁 | 2010/08/04 16:23 | PERMALINK | EDIT/DEL

      님은 역쉬~~~^^

      성장을 지원하는 파머...라.....

      너무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고 가끔 제가 사용해도 될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0/08/07 09:24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을 위한 표현인데 토댁님께서 사용하시는 것이 당연하죠~ ^^

NAME PASSWORD HOMEPAGE
< PREV #1 #2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