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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와 신뢰 :: 2019/02/27 00:07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화폐
원화라는 화폐를 쓰면서
그것이 디지털화되는 모습을 못 느끼면서
화폐 경제에 철저히 예속되어가고 있는 지금

화폐에 신뢰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란 생각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공기와도 같은 느낌으로 화폐를 바라보지 말고
화폐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단 1분 만이라도 제대로 직시해 보면..

은근 싸한 기운을 느껴볼 수 있겠다.

이게 보통 일이 아닌 거구나

신용화폐 체제 속을 살아간다는 게 정말 엄청난 규약에 묶여있음을 의미하는 거구나
그 규약의 구조에 균열이 생길 경우?
란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신용화폐 시스템은 오늘도 견고한 듯 운용되고 있구나..

정말 ㄷㄷㄷ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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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위키백과 :: 2013/10/30 00:00

아래는 현재 시점의 위키백과에 언급된 비트코인에 대한 내용이다.
이 내용이 1년 후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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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o.wikipedia.org/wiki/%EB%B9%84%ED%8A%B8%EC%BD%94%EC%9D%B8


비트코인
(Bitcoin)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디지털 통화로,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신, 비트코인의 거래는 P2P 기반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의해 이루어지며, 공개 키 암호 방식 기반으로 거래를 수행한다.

비트코인은 익명성과 공개성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갑 파일의 형태로 저장되며, 이 지갑에는 각각의 고유 주소가 부여되며, 그 주소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비트코인은 1998년 웨이따이가 사이버펑크 메일링 리스트에 올린 암호통화(cryptocurrency)란 구상을 최초로 구현한 것 중의 하나이다.[1]


개요

비트코인은 공개 키 암호 방식을 이용해 공개된 계정간에 거래를 한다. 모든 거래는 공개적이며,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분산된 시간서버로 일련의 작업증명(proof-of-work)을 하여 중복지출(double-spending)을 방지한다. 거래 기록은 모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야 한다. 저장소 크기를 줄이기 위해 머클 트리(Merkle tree)가 사용된다.


기술

윈도우 7에서 실행 중인 비트코인 소프트웨어

비트코인은 웨이따이의 비-머니(b-money) 제안과 닉 재보(Nick Szabo)의 비트골드(Bitgold) 제안을 P2P로 구현한 것이다. 체계의 원리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2008년 비트코인 백서에 나와 있다.


주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은 모두 임의의 암호화 키쌍을 담고 있는 지갑을 갖게 된다. 공개키는 비트코인 주소와 마찬가지인데 모든 지불의 발신자수신자 종단점으로 작동한다. 공개키의 짝이 되는 비밀키는 소유자만이 지불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데 사용된다. 비트코인 주소에는 소유자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익명이라고 할 수 있다.[2] 주소는 사람이 읽을 수 있게 표기될 경우 33글자 정도 되며 1rYK1YzEGa59pI314159KUF2Za4jAYYTd처럼 보인다. 비트코인 사용자는 여러 주소를 보유할 수 있고 새로운 주소를 제한 없이 생성할 수 있다. 어떤 네트워크 노드와도 접촉할 필요 없이 새로운 공개키와 암호키쌍을 간단히 생성하면 새로운 주소를 즉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사용할 일회용 주소를 생성해 사용하면 익명성이 보장된다..[출처 필요]


거래

비트코인에는 현재 소유자의 공개키(주소)가 포함되어 있다. 사용자 이 사용자 에게 무언가를 전송할 경우를 보자. 의 공개키(주소)를 비트코인에 추가하고 이 소유한 개인키로 서명한다.[3] 그 다음 은 이 비트코인을 적절한 메시지의 거래 내역으로 P2P 네트워크에 방송한다. 나머지 네트워크 노드들은 암호화된 서명과 거래량을 허가하기 전에 입증한다.


블록체인

기본 체인(검은색)은 시작 블록(녹색)부터 현재 블록까지 가장 긴 나열로 이루어진다. 고아 블록은(회색) 기본 체인 바깥에 존재한다.

다른 노드로 방송된 거래 내역들은 어떤 것이라도 즉시 공식적이지 않다. 블록 체인(block chain)이라고 불리는 거래내역이 있는데, 이것은 알려진 모든 거래 내역의 목록을 수집해 보관하는 것이다. 블록 체인에서 6회 이상 인정되어야 공식적인 거래가 된다. 각각의 생성용 노드들은 인정되지 않은 거래 내역을 전해 듣고 후보 블록에 수집한다. 후보 블록은 다른 것과 함께 있는[4] 파일이고 이미 알려져 있는 바로 이전의 유효블록(valid-block)의 암호화 해시를 포함하고 있다. 생성용 노드들은 난이도[5]에 의해 정해진 목표값 이하의 암호화 해시를 생성하기 위해 시행 착오를 반복한다. 노드가 그 해답을 찾으면, 노드는 네트워크의 나머지 노드에게 알린다. 새로 해결된 블록(solved-block)을 받은 노드들은 그것을 허가하기 전에 인증하고 체인에 추가한다.

결국, 블록체인은 생성자의 주소부터 현재 소유자의 주소까지 모든 암호화 기록을 갖게 된다.[6] 그래서 사용자가 이미 사용한 돈을 재사용하려고 하면, 네트워크가 거래를 거부할 수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생성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코인 생성” 옵션을 선택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누군가, 구체적으로는 블록을 생성해내는데 성공한 누군가에게 한 묶음의 새로운 비트코인을 시간당 6번 정도씩 생성해 배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 소프트웨어나 같은 역할을 하는 사용자가 직접 만든 특수한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사람은 누구나 비트코인 묶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을 생성하는 것은 금광 채굴에 빗대어 “채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용자가 코인 묶음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정해진 목표값 이하의 해시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확률과 같으며, 비트코인이 묶음당 생성되는 양은 50 BTC를 넘지 않는다. 그리고 변동분은 전 시간에 걸쳐 0으로 줄어들게 프로그램되어, 전부 2100만을 넘지 않게 된다.[2] 이 지불금이 줄어들면, 사용자들은 블록을 생성하는 노드를 구동하는 것 보다는 거래 수수료를 벌도록 유도된다.

네트워크의 생성용 노드들은 전부 그들의 후보 블록을 만들기 위한 암호화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 경쟁한다. 이 문제를 풀려면 반복적인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노드가 정답을 찾으면 네트워크의 나머지 노드에게 그것을 알리고 새로운 비트코인 묶음을 요구한다. 새로 해결된 블록(solved-block)을 받은 노드들은 그것을 허가하기 전에 인증하고 체인에 추가한다. 노드에는 표준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거나 GPU 가속을 이용하는 다른 소프트웨어가 사용될 수 있다.[2][7][8] 사용자들은 집단으로 비트코인을 생성할 수도 있다.[9]

블록 하나가 대략 10분마다 생성될 수 있도록 각 노드들은 P2P 네트워크의 집단적 연산 능력의 변화에 따라서 매 2016 블록(약 2주)마다 문제의 난이도를 재조정하게 된다.[10]


거래 수수료

노드는 자신이 생성하는 블록에 거래내역을 포함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 송신자는 거래 수수료를 자발적으로 지불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거래 속도를 높이고 사용자들이 노드를 운영하려는 유인을 제공한다. 특히 비트코인을 생성하기가 어려워질수록, 시간이 감에 따라 블록 분량마다의 보상이 줄어든다. 노드들은 자신들의 후보블록에 포함된 모든 거래 내역과 관련된 거래 수수료를 수집한다.[2]


경제학

비트코인 경제는 여전히 기존의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소프트웨어도 베타 단계다. 하지만 중고차나 프리랜스 소프트웨어 개발 계약 같은 진짜 재화나 서비스도 현재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온라인 서비스와 만질 수 있는 상품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11] 미국의 전자프론티어재단싱귤라리티 대학에서도 비트코인 기부금을 받고 있다.[12][13] 거래 사이트에서는 미국 달러와 러시아 루블, 일본 엔화 같은 일반적인 통화와의 환전도 가능하다.[14][15] 누구나 블록체인을 볼 수 있고 거래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걸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16][17]


화폐적 차이

총 비트코인 공급량.

제도권의 명목화폐와는 달리, 비트코인은 분산 처리되는 성질[18]을 가지고 있으므로 중앙 은행이 불안정을 유발하는 것같이 특정 관리자가 조작할 수 없다. 비트코인의 소프트웨어는 제한된 선에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지만, 이것은 예측 가능하고 모든 당사자에게 미리 공개되어 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또한 일반적 사용자들이 가치를 재분배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중앙이 통제할 수 없다.

노드간 거래는 중간에 금융 절차가 없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능하다. 비트코인 클라이언트는 네트워크 상에서 지불 사실을 전파하는 노드들에게 거래 내역을 퍼뜨린다. 오류가 있거나 규칙에서 벗어난 거래는 정직한 클라이언트에 의해 거부된다. 거래는 대부분 무료지만 거래를 위한 연산을 빠르게 해주는 다른 노드들에게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0만이 될 것이다. 코인 공급량은 매 4년마다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한다. 2013년에는 총량의 절반이 생성되고 2017년에는 3/4이 생성된다. 공급량이 그 목표에 다다르면 생산량이 없어짐으로 인해 가격 디플레이션(가치는 상승)을 경험하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비트코인은 소수점 8자리(모두 2.1 x 1015 단위)까지 분할될 수 있으므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데 필요한 실질적 제약을 없앴다.[2] 비트코인이 모두 생산된 이후에는 거래를 위한 블록을 생성하는데 연산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 관련 연산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모으도록 유도하게 될 것이다.


결과

비트코인은, 통화 평가절하와 사용층 감소, 정부 차원의 소프트웨어 사용 금지 같은 것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현금을 모두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19] 비트코인이 탈집권적이고 익명적인 것은 미국정부가 e-골드(e-gold)나 자유달러(Liberty Dollar)같은 디지털 통화 회사를 기소한 데에의 반응이다.[20] 아이리시 타임즈(Irish Times)의 대니 오브라이언(Danny O'Brien)은 “비트코인 경제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그들은 ‘이거 합법입니까?’, ‘이거 사기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나는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있는 변호사와 경제학자들이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나는 당신이 입법자들도 조만간 포함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짐작한다”라고 조사해 보고했다.[19]

2011년 2월에는 슬래시닷이 비트코인을 기사화하여 슬래시닷 효과가 비트코인의 가치와 유용성에 영향을 미쳤다.[21][22][출처 필요]


같이 보기


참고


바깥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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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2012/06/06 00:06

우리를 위한 경제학은 없다
스튜어트 랜슬리 지음, 조윤정 옮김/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현 위기는 무엇보다 경제적 파이의 불평등한 분배 방식에서 비롯되었다."

부의 분배가 극단적으로 불균형의 모습을 보인다는 주장.
과연 그게 문제의 근원일까?
자본주의라는 프레임 자체가 불균형을 강력하게 지향하고 있는데 말이다.

프레임은 일종의 중력이다.
'생물'이라는 프레임은 생존과 영속성을 지향한다.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몸부림이 생물의 경향이다.
'망치''라는 프레임은 못박기를 지향한다. 망치는 세상을 못으로 바라본다.
'상품'이란 프레임은 소비되기를 지향한다. 소비자를 유혹해서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 상품의 미션이다.
프레임 자체가 중력으로 작용할 때 그 중력에 저항하는 것은 커다란 에너지의 소모를 필요로 한다.

중력에 저항하는 것.
중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중력을 믿지 말아야 한다.
중력을 인정하지 않을 때 중력에 저항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자본화 되어간다. 자본화된 것은 반드시 자본중력에 종속된다. 종속되지 않으려면 자본화 프레임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자본화되지 않은 것들 속에서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즐거워할 수 있어야 자본중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상은 중력을 신봉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혼자 중력을 믿지 않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중력을 신봉하면서 세상을 살다가 어느 순간 그것의 덧없음을 깨닫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한 번은 반드시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런 순간들이 모이고 그런 순간들이 서로 연결되고 증폭될 수 있다면 적어도 거기서만큼은 중력은 자신의 세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균형은 중력을 거스르는 힘이다.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힘은 중력을 믿지 않는 용기에서 나온다.
중력을 응시하는 일상이 그런 용기의 탄생을 가능케 한다.

나는 블로깅을 하면서
중력을 응시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느낌이 참 좋다. ^^




PS. 관련 포스트
가격, 알고리즘

폰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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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12/06/06 00: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중력이라고 하니 쏠림이 떠오릅니다. 중력때문에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생긴게 되는 것 아닐런지요. 중력, 재미있는 비유이군요.
    "중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중력을 믿지 말아야 한다."는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오라클을 만났을때 아이가 숫가락을 부러뜨리는 장면에서 네오에게 들려준 말이 떠오릅니다. 오래되어 정확하진 않지만 존재를 믿지마라는 뜻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 후 네오는 스미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단초가 되지요.
    오랫만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6/06 17:36 | PERMALINK | EDIT/DEL

      결국 사람은 자신이 믿고 인정하는 존재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믿는가?"란 질문은 매우 중요하겠구요.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6/06 12: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중력을 인정하지 않을 때 중력에 저항할 수 있다." 이 문장 하나가 곧 기정지세를 찬미하는 R&L 철학의 핵심이 아닐까요? ^^ 중력을 신봉하지 않는 사람이 결코 나 혼자 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이 글을 통해 되새기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기 방문해보신 후 핏백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HGGWT @RnL - http://bit.ly/LybXEd

    언제나 그러했지만, 오늘 포스팅에서는 문단 하나 하나에서 중력을 이길 수 있는 세의 무게가 전달되는 것 같아요.

    • BlogIcon buckshot | 2012/06/06 17:39 | PERMALINK | EDIT/DEL

      아.. 너무 송구스럽고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미천한 저를 친히 언급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감싸주시고 너그럽게 인정해 주셔서 제가 블로깅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6/06 18:31 | PERMALINK | EDIT/DEL

      벅샷님이 뭐가 미천해요 ㅎㅎ 망언 같은데요? 아무튼 앞으로 저 플랫폼을 통해 트랙백 많이 걸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12/06/06 20:46 | PERMALINK | EDIT/DEL

      그저 저에겐 무한 영광일 따름입니다. ^^

  • BlogIcon Playing | 2012/06/08 16: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를 조금 더 응시하고, 제 마음을 조금 더 응시하고, 제 말과 행동을 조금 더 응시해봐야겠어요~
    그럼 저와 다른 것들도 응시할 수 있을 때 무언가 한발 나아갈 수 있겠죠?!!!

    P.S 얼마전에 두근 거리면 읽은 책이 있습니다. 저는 공대생이라 조금은 아리송한 동양고전철학책이었지만 매우 매력적이었죠!
    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책의 원저자(고대 중국사상가)와 번역가(국내 철학교수이자 작가분)를 꿰뚫는 핵심 의미가 'buckshot' 님의 글 속에 계속 나오는 거 같아요

    음 '동일한 주제'를 2300년 전쯤에 중국 사상가가 말한 것이 지금의 철학자와 'buckshot'님에게서 뻣어 나와 저에게까지 이어온 기분이 매우 오묘합니다

    아무튼 내 안에 것에 충실히 몰두해서 뚜렷이 각 생각을 구별해낼 수 있게 되고, 내가 알지 못한 타인의 생각과 미처 생각치 못했던 내 안의 기존 관념이 뒤바뀌는 '운명'의 순간이 모두 다양한 '응시'로부터 출발함을 한번 더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용~

    • BlogIcon buckshot | 2012/06/08 21:37 | PERMALINK | EDIT/DEL

      책의 제목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궁금하네요. ^^

  • BlogIcon Playing | 2012/06/08 22: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에겐 책과 'buckshot'님의 글을 처음보면 아리송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생각하면 조금 유사한 측면으로 이해 했던 거 같아요
    아마 제 사고를 벗어난 내용이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구요

    개인저자 강신주
    서명저자사항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강신주 지음.
    발행사항 서울: 그린비, 2007.
    형태사항 295p.: 삽도; 22cm
    총서사항 리라이팅 클래식; 4
    가격 14900 원
    ISBN 8976823044 897682928x(세트)

  • BlogIcon Playing | 2012/06/08 23: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오 이전에 감상평을 남기셨군요!
    아무튼 공대생의 시야엔
    오묘하지만 흥미진진한 '장자' 이야기를 조금씩 현대적으로 확장되는 것 같아서 흥미롭습니다 ^ ~^

    • BlogIcon buckshot | 2012/06/09 09:42 | PERMALINK | EDIT/DEL

      2천년 전에 말이 있었고 그 말이 2천년 후에 해석된다는 것. 참으로 멋진 일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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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Like(좋아요)는 통화이다. :: 2011/03/07 00:07

통화(通貨, currency): 유통 수단이나 지불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화폐. 본위 화폐, 은행권, 보조 화폐, 정부 지폐, 예금 통화 따위가 있다.


페이스북의 Like(좋아요)는 강력한 통화(通貨)가 될 것 같다.


PS. 관련 포스트
페플, 알고리즘
페이스북, 지불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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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알고리즘 :: 2009/02/25 00:05

Retail = Remix Detail (2008.8)

13년 전에 의류회사에 입사해서 패션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 그 때 들었던 내용 중에 지금도 기억나는 말이 있다.

"패션은 의도적 진부화이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옷이 낡지 않았고 계속 입을 수 있는데도 굳이 새 옷을 사는 이유는, 기존 패션상품에 대한 의도적 진부화 작업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먹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 상품을 진부한 상품으로 정의하고 신상품의 신선함을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기존 상품과 신상품 간의 차이를 만들어 내면서 소비를 자극하는 것.  전략, 알고리즘에서 언급했듯이, 상품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엔트로피의 법칙과도 같은 commodity化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그것에 응전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응전의 핵심 코드는 기존 상품의 진부화를 통한 기존 상품과 신상품 간 차이의 생성이다.

소비는 비즈니스 주체가 만들어내는 차이를 오감으로 수용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놀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놀이는 차이를 만들어 내고 차이를 즐기는 것이다. (놀이, 알고리즘)

가격,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가격은 교환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세상엔 교환 가능한 것들이 많다. 만물은 점점 Commodity스럽게 변해가기 마련이니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교환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교환 가치를 계산하려고 하는 행위는 너무 오버스러운 것이다. 교환하기 싫은, 교환해선 안되는, 교환하면 가치가 변해 버리는 그런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놀이는 차이를 즐기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즈니스가 생성하는 차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화폐경제권에서 작동하는 차이 알고리즘에 익숙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 가운데 스스로 차이를 생성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그런 기회를 점차적으로 잃어간다.

화폐경제가 제공하는 차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해 한번 정도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가발전에 의해 차이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과 행동을 전개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디테일을 갖고 있고 그 디테일을 잘 리믹스하면 얼마든지 리테일을 할 수 있다. 바로 자신을 향해 말이다.

비즈니스가 제공하는 차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데 치중하는 사람은 결국 비즈니스적 소비의 총합으로 규정된다. (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디테일에 기반한 놀이를 통해 차이를 직접 생성하고 그 차이를 즐기면서 연쇄적인 차이의 자가증식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좀더 충실한 자존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소비를 되돌아 보고 내가 어떤 차이에 반응하고 몰입해 왔는지 리뷰를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수동적인 차이 소비가 아닌 능동적인 차이 생성의 방법론을 발전시켜 보고 싶다. 아무래도 화폐경제권 속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소비의 링에만 의존하기엔 소비의 링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계속 배고픈 무한소비의 링. ROI가 넘 안나온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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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mepay | 2009/02/25 01: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웃.. han알에스 구독자 2000명 축하드립니다.
    저와 딱 1100명 차이가 나는군요.

    알에스에스만 놓고 볼때 이 정도면 ROI가 괜찮은것 같은데요. ^^
    1포스팅 발행에 타구독자까지 합쳐서 대략 4,000여명이 본다라...거기다 포스팅은 실시간 진화도 가능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알에스에스 2천명..

    • BlogIcon buckshot | 2009/02/25 09:14 | PERMALINK | EDIT/DEL

      mepay님,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400포스팅도 챙겨주시고 2000구독자도 챙겨 주시고~
      챙겨주시는 mepay님의 마음이 제겐 측량 불가능한 ROI이겠지요~

      PS.
      표면적으론 1포스팅 발행 대비 많은 분들께서 보신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저의 포스트 퀄리티가 조악해서 실구독자수는 아마도 급감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



    • BlogIcon egoing | 2009/02/25 11:22 | PERMALINK | EDIT/DEL

      저의 RSS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너무들 하시내요. 풋
      그 차이는 비즈니스가 만들기도하고,
      우리 마음속에 이미 내제하고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의 강남역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렇습니다.
      이 엄청난 인구유동성은 어디서 만들어지는가?
      지겨운거죠.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는것이.

      아무리 좋은 음식을 회사에서 제공해도 결국 지겨워지는 것은 인간이 단지 식단의 차이만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부터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까지를 경험하기 때문인데 이런 것들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요.

      결국 과학은 진보하고, 아름다움은 순환하고, 익숙함은 식상함으로써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25 23:05 | PERMALINK | EDIT/DEL

      예, egoing님 말씀처럼
      차이는 우리 마음 속에 잠재하고 있고
      그것이 비즈니스에 의해 깨어나는 경우와
      다른 경로를 통해 깨어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생명의 원형에서부터 차이에 대한 욕망은 잠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학도 아름다움도 비즈니스도 모두 잠재된 차이와 조우하면서 역동하는 것 같구요.

      egoing님의 댓글을 통해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구월산 | 2009/02/25 02: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앞서가는 마케터들은 벌써 소비자들을 마이크로에서 인디비주얼로 구분하더군요...인디비주얼로 구분해서 소비시키는 마케터들에게 차이를 인식시켜주려면 아예 prosumer의 법칙대로 '소비의 링'을 넘어서서 자기 것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방법을 찾아야죠.. ^_^

    그리고 위에 댓글 다신 mepay님 글을 보면서 역시 '고수들의 우아한 세계'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rss 20명 올림..

    • BlogIcon buckshot | 2009/02/25 09:16 | PERMALINK | EDIT/DEL

      구월산님,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구월산님 댓글을 보면서 문득
      Unitas BRAND (Vol.8)의 94페이지에서 본 내용이 떠오릅니다. 피터 나이트 인터뷰 아티클인데, 피터 나이트는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단 하나의 그 무엇'만을 강조해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항상 들어 왔던 내용이지만 구월산님의 댓글과 유니타스 브랜드의 인용이 결합하면서 저에게 강력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

      PS. 구월산님 포스트를 보면서 항상 제 자신을 책망하곤 합니다. 왜 구월산님과 같은 포스를 내지 못하고 있는가 나는.. 그래도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구월산님만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 BlogIcon 토댁 | 2009/02/25 07: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dt님의 글을 읽으면 마치
    하나의 단어를 중앙에 두고 마구마구 꼬리를 물고 파생되어가는
    하나의 다이어그램 같습니다.
    그것을 뭐라 하던데???
    앙~~ 생각이 안 나는 군요.
    이 아침부터 탁 막히는 오늘은 멍한 날이 되려나 봅니다..히히
    그런 창의력은 어디서 나오시남???^^

    즐거운 하루 되세요~~~

    ps..근디 ROI가 뭐예욤???
    (모르는거 물어봐도 되죵..ㅋㅋ )

    • BlogIcon buckshot | 2009/02/25 09:17 | PERMALINK | EDIT/DEL

      스스로 뭘 만들어내지 못하고 꼬투리를 잡기 좋아하는 저의 한계 때문에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꼬투리 잡기 놀이를 할 생각입니다~

      PS.
      ROI(Return on Investment)는 투자 대비 수익율을 의미합니다. 정말 구독자에게 높은 ROI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텐데.. 구독자의 귀한 시간을 뺏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mepay님 댓글로 인해 걱정거리가 늘었습니당~ ^^

  • BlogIcon 해피아름드리 | 2009/02/25 1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오래간만이져^^..겨우 찾아왔어요..그래도 기특하다고 해야죠??
    ROI 높이는 블로그?도 생각해 봐야할 제목이네요^^
    근데..구독자 2000이게 가능한 거군요 ㅜㅜ...

    • BlogIcon buckshot | 2009/02/25 23:07 | PERMALINK | EDIT/DEL

      ROI에 대해 생각하면서 블로깅하면 블로깅이 무거워질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물흐르듯이하는블로깅이최고인것같아요~

      구독자수보다 구독자에게 드릴 수 있는 가치의 크기가 더 중요한 것 같은데... 가치 제공 측면에서 저의 진보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좀..

  • djinni | 2009/02/27 18: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와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여전히 좋은 글이 가득하니 밀린걸 언제 다 읽을까 걱정입니다.

    아무튼.. 막연히 느꼈던 부분들을 확실하게 짚어 주시네요.
    13년전의 기억이라니... 역시 이런 능력은 쉽게 길러지는것이 아니겠죠.
    누구나 그렇겠지만... 말씀하신 의도적 진부화....를 막연하게 의식하고 나름 걸려들지 않으려 합니다만...
    현대의 고성장과 풍족함은 결국 이런것에서 나왔다고 볼수 있고, 저도 그덕에 먹고 사는 셈이니...
    싫지만 어쩔수 없다라고 해야할까요.
    능동적인 소비란 쉽지 않겠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9/02/28 00:10 | PERMALINK | EDIT/DEL

      dJiNNi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오랜만에 방문해 주셨는데 좋은 글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

      dJiNNi님 말씀처럼 능동적인 소비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삶의 모든 시공간을 수동 소비로만 채우기엔 너무 아쉬움이 커서 어떻게 해서든 능동 소비의 비중을 키워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능동과 수동이 공존하는 소비와 놀이를 저는 꿈꿉니다. ^^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 BlogIcon 소중한시간 | 2009/03/02 17: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알고리즘이라고 하면 상당히 어려울것으로만 생각되었는데~
    벅샷님의 알고리즘은 읽고 있으면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구독자들이 함께하는것 같네요! 멋지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09/03/02 21:47 | PERMALINK | EDIT/DEL

      소중한시간님, 과찬이십니당~ ^^
      멋진 단어를 (알고리즘)
      다 망쳐 놓는 건 아닌가 하는 민망감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계속 열심히 해야죠 뭐~ ^^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09/03/02 21: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적절한 교환이 이루어 질려면, 상호간에 교환할 아이템의 가치가 같아야 하는데,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그 가치가 서로 달라지면서, 간극이 발생되더군요. 특히, 소셜화된 환경에서는 디지털의 편리성을 요구하면서, 감성적 가치를 요구하여, 그 갭은 점차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같은 아이템인데도 서로 다른 가치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환을 해야한다면 어떻게 하는게 정답일까요? 벗샵님 해답을 알려주세요 -0-;;;

    • BlogIcon buckshot | 2009/03/03 08:28 | PERMALINK | EDIT/DEL

      제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서 답변드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

      아이템 가치의 문맥(context) 의존도가 크다는 점은 기회 요인이라고 보여집니다. 어떤 아이템의 가치가 문맥을 떼어 놓고 생각하기 힘들다면 이미 그 아이템의 가치 단위는 [아이템+문맥]인 것으로 봐야 할 것 같구요. [아이템+문맥] 관점에서 교환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모르는 영역이라 거의 봉창 두드리는 수준에 그치고 만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ㅠ.ㅠ

  • BlogIcon nepi | 2009/03/03 13: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 너무 많아서 행복할 지경입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3/03 19:02 | PERMALINK | EDIT/DEL

      부족한 블로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정말 영광입니다. ^^

  • BlogIcon 낭만시인 | 2009/08/25 10: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뒤늦게 읽고 갑니다. 워낙 심오한 글이 많은 곳이라 댓글 남기기도 쉽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용기를 한번 내어봅니다. 저도 늘상 생각하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안그래도 무분별한 소비문화에 대해 생각이 많은 사람 중 하나인데,
    얼마전 의도적 진부화의 개념을 알게 됐을 때, '아 결국은 나도 기업과 자본주의 논리에 굴복한 힘없는 소비자 중 하나였구나' 라고 섣부른 깨달음을 얻었었습니다.
    아파트부터 면봉까지 끊임없이 사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도, 꼭 필요한가를 잠깐 고민한다면, 소비의 링에서의 허무함을 조금은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26 09:31 | PERMALINK | EDIT/DEL

      결국 허전하기 때문에 상품 소비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품 소비를 아무리 해도 허전함이 잘 채워지지 않기 마련이니 허전함을 달래는 다른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적 욕망/소비의 링에서 살짝 거리감을 두고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계속 해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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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알고리즘 :: 2009/02/02 00:02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아래와 같이 얘기한다.

"오늘날 가시 경제에서 세계 화폐 경제의 연간 총생산액은 50조 달러에 이른다. 흔히들 이것을 지구상에서 해마다 창출되는 경제적인 총 가치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물품과 서비스, 경험을 통해 생산하는 액수가 연간 50조 달러가 아니라 100조 달러에 이른다면 어떻겠는가? 50조 달러 이외에 비공식적인 50조 달러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보이지 않는 50조 달러를 찾는 일이 앞으로 우리가 다루게 될 주제이다."

이윤창출을 위해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가격이 매겨지고 그 가격에 기반한 왕성한 거래가 일어나는 화폐 경제.

판매/교환을 위해서라기 보단 자신의 사용/만족을 위해 제품/서비스/경험을 생산하는 프로슈머들이 이끄는 비화폐 경제.

앨빈 토플러는 경제학자들이 계량화/모델화가 용이한 화폐 경제에만 매달리는 현상에 비판을 가하면서 비화폐 경제에서의 무보수 프로슈밍 활동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추적/측정하는 노력을 이제부터라도 본격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름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 작업이 그리 쉽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 작업이 의미가 있는 작업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댄 애리얼리는 '상식 밖의 경제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위가 처가에 방문해서 장모님께서 정성껏 마련해 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은 뒤에 "장모님, 이 모든 요리에 담아주신 장모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얼마 드리면 될까요? 500달러면 될까요?  아뇨, 잠깐만요, 400달러는 드려야겠죠?"  순간 장모님 얼굴이 흑색으로 변하면서 분위기는 급속 냉각되고 만다....

세상엔 두 가지 컨텍스트가 존재한다고 한다. 사회규범이 우세한 경우와 시장규칙이 우세한 경우.  장모님이 사위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사회규범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여기에다 시장규칙을 들이대면서 장모님께 돈을 지불하려고 하면 그야말로 확 깨는 것이다.

즉, 어떤 제품/서비스/경험에 가격을 매길 것인가 아닌가는 그것이 사회규범에 속한 것인가 시장규칙에 속한 것인가에 따라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모든 것을 가격으로 환산하려는 시도는 결국 사회규범이란 장벽과 마주치게 된다. 사회규범이 지배하는 context에선 어설프게 매긴 가격이 0원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온정적인 무보수 노동(대표적 예: 육아/가정교육), 개인의 만족을 위한 열정과 몰입을 수반하는 다양한 무보수 노동은 가격이란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가치의 의미가 급퇴색할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은 돈 한 푼 나오지 않는 무보수 노동이다. 여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투입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노동을 교환가치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하면 참 민망한 결과가 나온다. Read & Lead 블로그에 애드센스 광고를 붙이면 광고수익이 얼마나 나올까? 아마 버스/지하철 요금도 안 나올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노동은 가격(교환가치)으로 해석하고자 하면 참 답이 안 나온다. 이건 그냥 자기 만족이다. 나름 흐뭇한 자기 만족을 느끼며 하고 있는 이 행위를 갑자기 돈으로 환산하려고 하면 얼마나 민망한 결과가 나오겠는가? ^^

앨빈 토플러는 비화폐 경제에 대한 무지와 무계량화를 크게 아쉬워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화폐 경제가 유발한 어설픈 계량화의 비약에 더 주목하고 싶다. 그리고, 아직 화폐 경제에 편입되지 않은 비화폐 경제에서 행해지는 무보수 활동들을 차원이 다른 프레임을 통해 들여다 보고 새로운 의미 발견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놀이, 알고리즘과 같은 포스트를 앞으로도 종종 써볼 생각이다. 이미 심하게 자본화된 행위를 비자본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화폐스럽지 않은 행위가 화폐 기반의 계량화 속으로 어색하게 편입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무엇을 잃어가는 지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화폐로 환원시키면 보기엔 시원할 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넘 많다.

가격은 교환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세상엔 교환 가능한 것들이 많다. 만물은 점점 Commodity스럽게 변해가기 마련이니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교환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교환 가치를 계산하려고 하는 행위는 너무 오버스러운 것이다. 교환하기 싫은, 교환해선 안되는, 교환하면 가치가 변해 버리는 그런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


PS. 앨빈 토플러의 프로슈머 경제에 대한 통찰은 여전히 내게 강한 지적 자극을 준다. 앞으로도 그가 제시한 '프로슈밍'이란 키워드에 대해 면밀한 관찰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비화폐 경제는 원래부터 거대한 규모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고 오히려 화폐 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것은 아닌지.. 어쩌면 관전 포인트는 "비화폐 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고 "화폐 경제가 어디까지 확장 가능한 것인가?", "화폐 경제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야 하고 비화폐 경제와 어떤 방식으로 공진화를 해나가야 하는가?"일 수도 있다. 서로 다른 동기부여와 가치 체계를 갖고 있는 양대 경제가 어떤 방식의 포지셔닝을 각각 취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관찰과 포스팅을 간헐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80
  • BlogIcon mepay | 2009/02/02 00: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측정할 수 없다면 사업를 하지 말라'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자본주의로 분업화 되었던 시장경제가 진화하고 발달하면서 측정 가능해지는 영역은 돈을 벌수 있는 일자리로 바뀌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30년전과 현재를 놓고 보면 비교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죠.

    사례를 드신 장모와 사위간의 시장 규칙도 어쩌면 사업수완 좋은 사람들이 돈벌이가 가능한 일자로 만들수도 있겠습니다. 블로그도 첨엔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잖아요. ^^ㅋㅋ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06:56 | PERMALINK | EDIT/DEL

      예, 결국 측정이 용이한 순서대로 화폐경제에 차례대로 편입되어 가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측정은 대상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과도 직결되어 있어서 나름 강력한 확장 지향성을 보이는 것 같구요.
      http://www.read-lead.com/blog/entry/숫자-알고리즘

      비즈니스는 화폐경제의 확장을 계속 레버리지하고 싶어할 것이고, 소비자는 소비 옵션이 늘어나게 될 것인데.. 그런 상황이 놀이하는 인간에겐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

  • BlogIcon 구월산 | 2009/02/02 05: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은 화폐경제에 있지만 일방적인 부양이란 측면에서는 또 비화폐경제 영역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앨빈토플러가 이야기 한 50%의 비화폐경제 가정이 맞을 것도 같군요. ㅋㅋ 생각해 볼만한 좋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06:58 | PERMALINK | EDIT/DEL

      비화폐경제에 대한 상반된 두가지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간단히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앞으로도 계속 생각을 발전시켜 볼 계획입니다.

      확장과 소외.. 제가 좋아하는 샴쌍둥이 주제입니다. ^^

  • BlogIcon 구월산 | 2009/02/02 07: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확장과 소외라는 개념 정말 중요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시대에 적절한 주제인 것 같기도 하고요..제가 연구하는 주제도 어쩌면 이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장과 소외라는 단어가 많은 영감을 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08:58 | PERMALINK | EDIT/DEL

      확장과 소외는 모두 인간에 내재한 지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래와 같이 중언부언에 가까운 포스트들을 예약해 놓았습니다.

      - 원격, 알고리즘 (2/11)
      - 객체, 알고리즘 (2/16)
      - 확장, 알고리즘 (2/18)
      - 차이, 알고리즘 (2/20)

      중언부언을 계속 하다 보면 유니크한 개념도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덱스터 | 2009/02/02 19: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양심은 팔 수 있어도 살 수는 없다는 격언이 생각나네요...

    비화폐가치는 수치화를 하지 않더라도 비교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가치가 다른 가치보다 더 가치있다라고 상대적인 판단은 가능하니까요. 1.5배 정도 가치있다와 같은 절대적인 가치비교는 하지 못하겠지만 ^^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21:28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정확히 측정은 하기 어려워도 상대적인 경중에 대한 감은 개인별 관점에 의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2/03 11: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앗, 도서관 간 날 대여할려다 그두께 눌려 결국두고 온 책입니다.
    살짝 내려 두며 아마 buckshot님이나 inuit님의 포스트가 있을꺼야~~~~이랬지요..큭큭
    님이 놀이하는 인간으로 칭해주신 이 토댁이 요즘 브레이크가 걸려 애 먹고 있습니다.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놀이에 복귀하게 될 겁니다.^^
    걱정은 마시구요.헤헤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00:08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도 이 책 읽으시면 좋은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토댁님의 주위엔 놀이의 기운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굳이 놀이에 복귀하시지 않아도 놀이가 토댁님을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용~ ^^

  • BlogIcon 토댁 | 2009/02/03 23: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Where am I ?
    히히
    팀블러그에서 쉐아르님네 놀러가서 버킹햄의 강점에 대한 글 읽다가
    buckshot님의 링크된 글로 넘어왔답니다.
    마우스로 옮겨다니는 세상....넘 넓어요!
    이제 마저읽으러 다시 쉬아르님네로 갑니다. 쌩~~~

    좋은 밤 되세용!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00:09 | PERMALINK | EDIT/DEL

      강점이란 주제에 대한 소통을 통해 쉐아르님께 많이 배웠지요~
      다시 환기시켜 주시니 다시 한 번 그 당시 배움의 감동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

  • BlogIcon mindfree | 2009/02/21 19: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실제로 실험을 통해 '댓가(돈이죠. 간단히)가 주어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만족감과 능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지요. 창의력도 더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돈을 받는 순간 내가 그 일을 하는 목적이 즐거움, 스스로의 성취욕구, 자존감 등등에서 '돈'으로 치환된다는 얘깁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21 21:20 | PERMALINK | EDIT/DEL

      mindfree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치환,교환,환원의 편리함으로 커버하기 힘든 영역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어설픈 치환은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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