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깅'에 해당되는 글 15건

계절 태그 :: 2017/05/19 00:09

계간지를 읽다가 계절을 인식하게 되고
계절을 인식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계절을 언급하게 되고
계절을 언급하다 보니
한 가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내가 그닥 블로그에 '계절'을 태깅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 태깅하려 한다.
겨울
여름

가을

계절을 태깅하게 되니
블로그에서 계절의 향기가 느껴지려 한다.

참 뒤늦은
그리고 참 반가운
인식이다.

계절 태깅.
즐거운 놀이 하나가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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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레이블 :: 2017/04/28 00:08

시간과 관련된 레이블이 붙어 있는 것들에 시선이 간다.
월간지, 계간지, 주간지, 일간지..
모두 시간을 머금고 있는 간행물들이다.
그렇게 시간을 머금고 있다 보니
시간 속에 갇혀 있게 되는 동시에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근거를 갖게도 된다.

시간의 일부를 이름으로 갖게 된 것들

그걸 보면서
그것에 대해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이름처럼 적혀진 그 시간대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이동된 시간의 트랙을 따라서 특정 시간으로의 랜딩을 하면서
그 시간 속으로 이동한 시간여행자의 풍모를 띠어 본다.

특정 시간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
그 시간대는 결코 흘러간 과거의 시간으로만 머물진 않게 된다.
현재로부터 과거를 소환할 때, 과거는 현재로 소환되면서 현재를 변화시킨다.
과거로부터 현재가 영향을 받을 때, 현재는 찰나처럼 흘러가는 시간 구름이 아닌
과거로 이어지는 선을 형성하면서 그 선을 따라 어떤 생각 흐름이 나오게 될 지 예측 불허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시간의 레이블이 붙어 있는 것들은
그렇게 마법과도 같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런 것들이 책장에 많이 위치해 있다. 책장에 문학 계간지들이 많이 보여서 좋다.
나의 책장은 특정 시간대의 집합체로 어느새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런 공간 속에서
다양한 시간대들은 계속 나를 향해 자신을 호출해 달라고 조용히 묵묵히 기다림을 지속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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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 2017/01/30 00:00

'과정'이란 태그 키워드를 금번 포스팅에 넣어 본다.
과정이란 단어를 그동안 제법 태깅을 했을 법도 한데
이제 겨우 두번 째 태깅이다.

고작 두번 째 태깅이라면
'과정'에 관한 한 생각의 궤적 자체가 거의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일 수도.

아직도 입력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는 태그들이 많을 것이고
앞으로 새롭게 입력하게 되는 태그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내 블로그에 입력되는 태그 키워드들의 집합

포스트 단위로 단상들을 적어나가고 있는 동시에
입력되는 태그 키워드들이 축적되면서
특정 태그를 중심으로 나도 모르게 쌓여가는 구조

신규로 포스팅을 하면서
포스트에 입력하는 태그 키워드
그 태그들에 묶여있는 예전 포스트들

이제부터 '과정'이란 단어를 태그 키워드로 많이 활용하면서
태그 키워드 단위로 축적되는 생각의 흐름을 잘 느껴보려 한다.

'과정' 태깅을 통해 '과정'에 대한 생각이 자라나는 '과정'을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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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핀 :: 2016/10/10 00:00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오상진 지음/비즈니스북스

볼링을 잘 하려면 10개 핀 중에서 킹핀을 공략해야 한다.
킹핀을 정확히 가격할 수 있으면 스트라이크의 확률이 극대화된다.

아이디어를 내는 흐름도 볼링과 유사하다.
킹핀에 해당하는 지점.
모든 힘의 균형이 집중되어 있는 중력의 중심점.
거길 건드리면 균열의 파괴력이 증폭된다.

안온한 현재의 구조에서 틈을 벌리고 균열을 전파시키는 것.

킹핀 공략의 사고는 혁명을 닮았다.
전복의 꿈을 가지고 시작점을 찾는 것.
시작점이 포착되면 거기서 세상을 바꾸는 미약하지만 강력한 행보가 시작된다.

킹핀의 위치를 인식할 수 있으려면
평상시에 킹핀을 찾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킹핀인지 아닌지 킹핀 가설을 견지하고 킹핀의 조짐이 보이는 위치를 향해 킹핀 센서를 가동시키면,
킹핀 발견 확률이 올라갈 것이다.

독보적인, 천재적인 역량을 갖고 있지 않다면
킹핀을 찾기 위해선 볼링을 많이 해보는 수 밖에 없다.

킹핀 테스트를 계속 해보면서 킹핀의 위치를 연역적으로, 귀납적으로 탐색해 나가면서 인식 실패를 거듭할 수 밖에 없다. 단, 의도된 실패의 축적은 스토리텔링의 궤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나만의 스토리로 실패의 연속선 기획을 해야 한다. 철저히 실패의 ROI를 계산하고 실패를 디자인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실패를 양산하게 된다. 실패에 반드시 의미를 태깅해야 한다. 첨부터 태깅을 염두에 둔 실패. 그런 실패가 아니면 킹핀과의 거리를 좁힐 수가 없다.

킹핀..
거리 싸움이다.
궤적의 과학이다.
타이밍과 스피드.

아이디에이션이란 킹핀 디자이너의 커리어 패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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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 2014/06/18 00:08

책을 읽는다.  아티클을 읽는다.  포스트를 읽는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고 내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하나의 단어에서 영감을 받는다.
하나의 문장에서 영감을 받는다.

단어와 단어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감에서 인상을 얻는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흘러가는 생각의 결에서 내 생각도 자신 만의 결을 타고 간다.

생각엔 파장이 있다.
단어가 진동을 하고 문장이 진동을 하고
단어와 단어 사이의 연결이 진동을 한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맥락이 파도를 형성한다.

생각을 접하면
파도를 타면서 유영을 하게 된다.

타인의 생각을 접하고 그 생각의 파도를 타다 보면 저 멀리서 나의 생각이 파도를 형성하면서 다가오는 게 보인다.
내 생각의 파도에 올라탄다. 그리고 결을 따라 유동을 한다. 진동을 느낀다.
그러다 보면 저만치서 나와 타인의 생각이 융합되고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하면서 나름의 형체를 띠고 다가오는 게 보인다.
그 생각의 파도에 올라탄다. 그리고 새롭게 형성된 결에서 생성되는 인상을 진하게 느낀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커다란 바다로 발머리를 돌리게 된다. 바다에 나가보면 수많은 생각들이 저마다의 결을 타고 넘실거리는 게 보인다. 모두 다 자신 만의 색깔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색깔은 결국 근원에선 한 가지로 귀결된다. 그래서 모두 다르고 그래서 모두 같다. 

모두 같으면서 모두 서로 다른 역설.

생각은 파생된다. 파생이 생각의 본질이다. 그래서 달라지고 결국 같아진다.

내 생각이 존재하고
또한 내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밖에 글로는 표현이 안 된다.
글이란 표현 방식의 한계가 이토록 무참하다는 사실이 흥겹다.

파생을 통해 생각을 이해하고
생각을 통해 파생을 배워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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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대한 생각 :: 2014/06/16 00:06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의 지평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꿈꾸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데.

나의 생각은 현재 어디까지 와 있고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의 생각은 어떤 양상을 띠고 진동하고 움직이고 멈춰 있는 것일까?

나의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자체가 너무 희박하다.
희소한 것에 몰입하는 노력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나의 생각을 생각하는 것에 대해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것 같다.

생각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라 생각에 대해 생각할 줄 모르기 때문에 생각에 한계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생각엔 근본적으로 한계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
생각에 대한 생각. 그 리소스에 한계를 부여하고 있는 게 현상이다.

생각 만으론 허전하다.
생각에 대한 생각

생각에 대한 생각이 넘 희소하다.
그 희소성에 관심을 갖게 되면 희소성과 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된다.

희소와 대화를 나누면
나 자신에게 희소성을 부여해 나가는 노력을 시작하는 것이다.

범용성과 어울리면 범용한 존재가 되는 것이고
희소성과 친하게 지내면 희소한 존재가 되어나가는 과정을 밟게 된다.

생각에 대한 생각.
일상 속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희소성이다.

일상은 희소보단 범용에 기울어지기 쉬운 중력 구조를 갖고 있다.

중력의 지배력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중력장 속에서
중력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작동시킬 때 중력장에겐 새로운 기회가 부여된다.
일상적 중력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그 균열은 중력장을 새롭게 쓸 수 있는 소설판이 되어준다.
중력장이 건조하게 기계적으로 메커니즘을 반복해 나가게 하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중력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중력장 스스로가 일방적인 중력 행사를 할 수 없게 브레이크를 걸 때
인간도 중력장도 각성하게 된다.
인간의 존재가 중력장 속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려면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하는 수 밖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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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셜록홈런볼 | 2014/06/17 21: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2008년에 재밍이란 이름으로 블로그 했었다가
    회사다니고 못하고 네이버 블로그로 옮기고 그러던 중
    몇 년만에 다시 티스토리로 오게 되었는데
    예전에 댓글 달고 했던 분들 한번씩 들어가보면 죄다 접으셨더라고요.
    역시 꾸준하기가 아주 어렵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아직도 좋은 글 올려주시고 계신걸 보니
    반갑고 대단하시단 생각도 들고 감회가 새롭네요.
    좋은 밤 되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14/06/19 06:37 | PERMALINK | EDIT/DEL

      http://read-lead.com/blog/897#comment27131

      5년만이네요. 너무 반갑습니다. ^^
      그냥 블로깅이 좋아서 계속 글을 적다 보니 셜록홈런볼님의 반가운 댓글도 받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너무 반갑고 감사하구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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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태그 :: 2014/06/13 00:03

일상은 소박하다.
태깅은 약소하다.

일상에 태깅을 한다.
일상이 소박하지만 단단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태깅이 약소하지만 축적된다는 걸 느끼게 된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것과 약소하지만 축적되는 것이 만나면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상을 살면서 피상에 쩔어 있다가 문득 내가 존재하고 있는 일상의 시공간에 태그를 제안해 보자.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창 밖을 바라보면서 떠오르는 심상을 하나의 태그로 압축해보자.
길을 걷다가 향긋한 바람이 불 때 그 바람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해보자.
누워서 TV를 보다가 문득 드라마 속 한 장면에서 인상을 받았을 때 그 느낌을 하나의 그림으로 이름 붙여 보자.
책을 읽다가 문득 하나의 필에 몰입된다는 느낌이 들 때 그 필을 하나의 영화로 형상화시켜 제목을 붙여보자.
밥을 먹다가 문득 김치찌개 맛이 멋지다는 미감이 돌 때 그것을 흘려 보내지 말고 하나의 문장으로 뽑아보자.

하루는 24시간이다.
시간 단위로, 분 단위로, 초 단위로
나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무수한 태깅의 힌트들을 쏟아내면서 말이다.
나에게 쏟아지는 태그의 힌트값들을 너무 많이 놓치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그 중의 단 0.000001%만 건져서 표현을 해내도 그것들이 내 인생을, 나를 알게 해주지 않을까?

결국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나서
나 자신, 그 하나를 알지 못하고 지나간 시공간을 문득 마주치게 되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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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재회, 태깅 :: 2014/06/11 00:01

포켓이란 앱을 즐겨 사용한다.  PC나 모바일로 웹을 서핑하다가 관심 가는 정보가 있으면 캡쳐한다.  그리고 나중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타이밍에 그것을 열어서 다시 훑어본다.  훑어보면서 그 정보에 어울리는 단어로 태깅을 하고 어떤 경우엔 페이지 내용을 찬찬히 읽어 내려가기도 한다. 캡쳐는 순간이고 리뷰는 차분이다.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갔던 정보를 다시 만날 때, 특히 그 정보를 잊고 있다가 다시 만날 때, 그 만남은 새로운 맥락 속에서 재조명된다.  태깅을 하면서 그 재조명의 순간을 음미한다.  캡쳐하는 순간 태깅할 수도 있고 나중에 재회할 때 태깅할 수도 있다. 태깅을 한다는 건 접한 정보에 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단순히 해당 웹페이지에 부합하는 단어를 부여하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정보를 접했을 때의 순간적 느낌이 태그가 되기도 하고, 정보를 정독하고 난 후 해당 정보를 떠올리기 좋은 단어가 부여되기도 한다. 또한, 정보와는 동떨어진 결을 타고 흐르는 나의 생각을 감당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그 생각의 단면을 단어로 직서하기도 한다. 정보를 만나는 방식을 다변화시키면 정보와의 접점이 다양한 양상을 띠면서 나와 정보가 만나서 상호작용하는 맥락이 다채로워지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는 정보에 대한 다채로운 태그를 쏟아낼 수 있고 정보는 나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나와의 만남을 다양한 스냅샷으로 변주한다.

컨텐츠와 만나는 나는 일종의 컨테이너다. 컨테이너는 다양한 컨테이너와 상호작용하면서 컨텐츠를 운반한다.  정보 운반은 상품 택배와는 다른 메커니즘을 띤다. 상품 택배는 상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최대한 상품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채 특정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한다. 반면, 정보는 운반 과정 속에서 얼마든지 내용물이 변형될 수 있다. 아니 변형될 수 밖에 없다. 옮기는 사람 자체가 정보에 변형을 가하는 자일 수 밖에 없어서 그렇다.  정보를 옮기는 자가 웹페이지여도, 서비스여도, 사람이어도 정보는 옮겨지는 과정 속에서 불가피한 변형을 받게 된다. 

암묵적으로 운반되는 정보에 가해지는 변형을 보다 명시적인 맥락 속에서 의식적으로 감지하는 놀이가 흥미롭다. 정보를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 정보를 캡쳐할 때의 마음. 나중에 정보를 다시 만났을 때 정보에 대한 잔존 기억. 재회를 통해 정보를 새로운 시공간에서 다시 리뷰할 때의 감정. 이런 모든 것들이 정보와 나 사이에서 생성되는 서사이다.  그 서사는 어떤 소설보다도 인간적이고 어떤 영화보다도 드라마틱하다.

포켓이란 앱을 즐겨 사용한다. 나는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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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 2014/05/23 00:03

발간된 지 2년 지난 잡지를 읽는다. 
2년 전의 잡지이긴 하지만, 2년 전의 생각이 잘 표현되어 있고 현 시점에서 읽어봐도 전혀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내용들. 아마 시류를 심하게 타지 않는 잡지의 경우, 시간이 흐른 후에 읽어도 새롭게 읽히는 경우가 허다할 것 같다. 잡지의 발간 주기는 독자에겐 심한 압박이 될 수도 있겠다. 정해진 주기에 따라 오차 없이 지속 발간되지 않고 때론 휴간도 서슴없이 단행하고 수년간 쉬다가 예고 없이 불쑥 발간되기도 하는 잡지는 없을까. ^^

오래된 잡지를 읽다 보면, 문득 미래를 떠올리게 된다.
2년 전의 잡지를 읽는 지금은 2년 전 그 잡지가 발간된 시점에선 2년 후 미래일 텐데. 이 잡지는 2년이 지나도 발간 시점의 모습 그대로이고 그걸 지금 내가 읽고 있다는 건 잡지 속 텍스트가 미래의 나와 대화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 그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나도 마찬가지란 얘기다. 현재란 게 참으로 모호한 개념이어서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현재인 건지 정의하기가 만만치가 않다. 반면 과거와 미래는 현재보단 개념적으로 쉽게 머리 속에서 영역화되기 쉽고 현재를 중심으로 구분되기 쉬운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잡지엔 발간시점이 명시적으로 태깅된다. 
발간주간, 발간월, 발간분기 등으로 딱지가 붙는 잡지. 사람도 마찬가지다. 공식적 발간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나'라는 사람도 수시로 시점 태깅이 붙는 셈이다. 2014년 1월의 나, 2014년 5월의 나, 2014년 12월의 나 등으로 무수히 많은 태그값이 나를 규정한다. 나는 시시각각 무한 형태로 발간되는 잡지인 셈이다. 내 블로그도 일종의 잡지다. 주간단위 잡지로 편집할 수도 있고, 월간단위, 분기단위로도 편집이 가능하다. 나의 생각도 잡지이고, 나의 몸도 잡지이고, 나의 행동도 잡지이다. 나의 모든 것이 잡지이다.

나는 편집장이다.
나는 어떤 취지로 잡지를 발간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내용의 잡지를 구성하고 있는가? 10년 전의 나는 어떤 잡지를 발간했는가? 1년 전의 나는?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는?  2년 전에 발간된 '나' 잡지는 현재의 나와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는가? 2년 전에 발간된 내용이 현 시점에서 어떻게 비추어지고 있는가?  내 마음 속에 투영된 과거의 잡지들, 미래의 잡지들은 지금 이 순간 서로를 향해 어떤 질문과 대답을 피드하고 있는가?  현재 '나' 잡지의 주요 컨텐츠는 무엇인가? 그 컨텐츠들은 과거 잡지의 어떤 내용에 링크를 걸고 있는가? 미래 잡지의 어떤 내용을 표절하고 있는가? 표절과 표절을 통해 발생되는 신규 컨텐츠는 무엇인가? 자기 표절을 통해 나는 성장하는가? 자기 표절을 통해 나는 침잠하는가? 성장도 침잠도 모두 나에게 쾌감을 제공하고 있는가?

무수한 질문, 정답 없는 대답.
그게 '나' 잡지를 구성하는 내용들이다.

발간된 지 2년 지난 잡지를 읽는다.  잡지 속에 내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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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 2012/02/10 00:00

한국의 CSI
표창원.유제설 지음/북라이프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흔적이란 무엇인가?
뭔가가 지나간 자취.

뭔가가 지나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궤적의 형성.

만물은 흘러간다.
만물은 각자 자신만의 궤적을 형성하며 흘러간다. 궤적을 형성한다는 것은 이동경로에 태그를 심어 놓고 지나가는 것이다. 사람도 사물도 태깅하면서 궤적을 형성한다. 남긴 태그의 합이 정체성이고, 형성한 궤적이 곧 정체성이다.  

흔적을 추적하는 것.
그건 모두의 일상이 될 수 있고, 누구나의 취미가 될 수 있다. 흔적을 읽고 전체 궤적을 상상하는 것. 흔적을 읽고 전체 태그를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무수한 궤적 경우의 수가 만들어진다. 지금 이 순간도 나의 마음은 끊임없이 진동하면서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그 흐름을 일일이 쫓아가긴 어렵다. 하지만 마음 경로의 특정 지점 몇 개를 인지하고 그 점들을 잇는 선을 구성하고, 그 선이 속할 수 있는 있는 면을 구성하고, 그 면이 속할 수 있는 입체를 구성하는 놀이를 즐기다 보면, 마음은 어느덧 거대한 우주를 형성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흔적의 축적.
우주라는 텅 빈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궤적이 그려지고 그 궤적들이 상호작용하는 과정 속에서 흔적은 계속 축적된다. 세상을 흔적의 축적으로 인식하는 순간, 눈에 보이는 흔적에 가려져 있던 수많은 흔적들이 인지되기 시작한다. 세상을 보는 눈의 힘은 얼마나 많은 흔적을 읽어낼 수 있는가에 좌우된다. 명시적 흔적들과는 달리 암묵적 흔적들은 쉽사리 자신의 존재를 관찰자에게 들키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암묵적 흔적은 세상 전체를 흔적으로 인식하는 자의 눈에만 보인다.

흔적을 추적하다 보면 흔적의 축적을 느끼게 되고 세상을 흔적의 축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흔적은 더 이상 추적의 대상이 아닌 호흡의 대상이 된다. 흔적을 호흡하며 흔적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흔적이 되어 가는 일상.

흔적은 CSI의 전유물이 아니다. 흔적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속을 유동하고 지탱하는 에너지와도 같은 것이다. 흔적을 push가 아닌 pull의 관점에서 대하기.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가 남긴 흔적의 합이다. 아는 만큼 남기고 남긴 만큼 아는 것. ''는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태깅, 알고리즘
만물은 태깅한다.
태깅과 자취
행복, 그리고 졸업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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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구월산 | 2012/02/11 01: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는 buckshot님의 글에 댓글을 다는 댓글러입니다. 이것이 지금 나의 흔적이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2/11 15:20 | PERMALINK | EDIT/DEL

      전 구월산님의 궤적에서 많은 것을 배워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물론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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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직관 :: 2012/01/04 00:04

논리로 바라본 직관
직관으로 바라본 논리

논리 속으로 침투한 직관
직관 속으로 침투한 논리

직관을 직조하여 만든 논리 직물
논리를 직조하여 만든 직관 직물

논리에 직관을 태깅하고
직관에 논리를 태깅할 때
통찰이 탄생하는 것 같다.



PS. 관련 포스트
논리와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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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깅과 자취 :: 2011/12/28 00:08

PS. 관련 포스트
만물은 태깅한다.
비밀코드 해독과 진공
컨텐츠 바리스타
진화와 죽음, 일각과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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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1/12/28 01: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고 보면 시간이 있고 자취가 있는 게 아니라, 자취가 있고 시간이 있는 것 같아요. ^^ 크리스마스 인사도 못 드렸었는데, buckshot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1/12/28 19:51 | PERMALINK | EDIT/DEL

      오늘도 저에게 큰 영감을 주시는군요.. 새해 뜻하신 바를 이루시는 소중한 한 해 만들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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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태깅한다. :: 2011/12/19 00:09

시간에 태깅을 할 수 있으면 태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간이 모이게 되고 모인 시간은 특정한 방향성을 띠게 된다. 무의미한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시간에 태깅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흘러간 시간이 무의미한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시간에 태깅을 한다. 흘러가는 시간에 아무런 태깅 없이 무의미를 더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시간도 흐르고 나도 흐른다. 흐름 자체가 시공간 상에 대한 태깅이다. 나는 호흡을 하듯 태깅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화는 태깅이다. 뭔가를 말한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독서는 태깅이다. 뭔가를 읽는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동작은 태깅이다. 뭔가를 행한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식사는 태깅이다. 뭔가를 먹는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수면은 태깅이다. 뭔가에 잠든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생각은 태깅이다. 뭔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감정은 태깅이다. 뭔가에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블로깅도 태깅이다. 포스팅하면서 태그 칸에 낱말을 적는 것이 태깅이 아니라 포스팅 자체가 태깅이다.

사람의 흐름 자체가 태깅이다.
생물의 흐름 자체가 태깅이다.
광물의 흐름 자체가 태깅이다.
우주의 흐름 자체가 태깅이다.

만물은 태깅한다.

살아가면서 내가 축적한 태깅의 총합은 곧 나의 정체성이다. 내가 오늘 수행한 태깅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인식할 수 있을 때 오늘의 나를 규정하게 되고, 내가 평생 수행하게 되는 태깅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식할 수 있다면 평생의 나를 규정하게 된다.  나의 태깅은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축적되고 있다. 무엇이 축적되는지, 어떻게 축적되고 있는지 그 모습을 형상화할 수 있다면. 아마도 그 tag map은 거대한 우주의 역사와도 같은 장대함을, 점과도 같은 엄청난 함축성을 띠고 있을 것이다.  

나는 태깅한다.
블로깅은 내가 태깅하고 있음을 직시하게 해준다.
블로깅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을 살아도 내가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



PS 1. 님의 트윗


PS 2. 관련 포스트
Blogging = Broadcasting Identity
시간, 알고리즘
태깅,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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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자세계 | 2011/12/19 08: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은 한쪽으로 치우쳐지고 있는 듯 하다. 현실 즉, 오프라인 세상이 아닌 온라인 세상속에서...
    그 부분이 안타깝다. 어쩌면 나 역시도 그러한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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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깅, 알고리즘 :: 2009/08/05 00:05

1. 파워포인트 보고서에 수작업 태깅을 하다.

'
마음사냥꾼'이란 마케팅 소설엔 기업전략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모 팀장이 정보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작성하는 보고서를 여러 가지 버전으로 나누어 관리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보고서 A 버전에는 특정 페이지의 내용을 약간 바꾸고, 보고서 B 버전에서는 일부러 가벼운 오타를 내기도 하고.. 뭐 이런 식으로 보고서를 관리/배포하는 방법을 통해 정보 유출 시 어디서 정보가 새고 있는지 판단하는데 활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파워포인트 자료에 표식을 남기는 것.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내가 생성한 정보가 어떤 경로로 이동하고 있는지 트래킹하고 싶은 맘이 있다면 써먹음 좋을 듯 하다.  ^^



2. 술병에 전자 태깅을 하다.

'
타워'라는 소설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타워 국가 '빈스토크'의 미세권력연구소의 모 교수는 고급 술이 일종의 화폐처럼 보편적 교환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선물용 술병에 전자 태그를 붙여 술병의 이동경로 트래킹을 통해 타워 내 권력분포 지도를 그리겠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실천한다.

준화폐적 가치를 갖는 재화의 이동경로를 추적하여 해당 재화를 둘러 싼 휴먼 네트워크 지도를 그려보겠다는 발상. 역시 잼있다.



3. 블로고스피어, 릴레이를 하다.  그리고 트위터..

inuit님께서 지난 6월에 대규모 릴레이 이벤트를 창발시키신 바 있다.  독서 릴레이 포스팅이 블로거 네트워크를 타고 유유히 전개되는 모습은 참 멋진 광경이었다. (중간 정산: 정리 릴레이)

한국에서 트위터 트래픽/사용자 규모가 크리티컬 매스에 도달할 경우, 트위터를 둘러 싼 온라인/휴먼/바이럴 네트워크 지도가 나올 수 있게 된다.  핸드폰 네트워크, 싸이월드 미니홈피 네트워크에 비해 트위터 네트워크는 훨 개방적이고 느슨한 연결 관계  속에서 작동한다.  어떨 땐 트위터가 '약한 연결 기반의 네트워크'를 분석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라는 생각도 든다. 

트위터 자체가 '태깅'이다.

작은 이야기(Small Talk)들이 시냇물처럼 굽이굽이 줄기줄기 졸졸 흘러가는 태깅 플랫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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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솽민군 | 2009/08/05 08: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월수금은 알고리즘 포스트가 올라오는 날이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ㅎㅎ
    오늘도 이곳에 저를 태깅해놓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05 08:33 | PERMALINK | EDIT/DEL

      월수금 포스팅을 시작한지 10월이면 2년이 됩니다.
      월수금 알고리즘 포스팅을 시작한지는 11월이면 1년이 되네요.

      월수금 알고리즘 포스팅을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한계 속에서 많이 허덕이지만 솽민군님의 격려가 저에게 큰 힘이 되기에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네피 | 2009/08/05 11: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1번 내용이 무척 흥미롭네요. 항상 새로운 개념에 대해 명료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지식 얻어가요~.

    • BlogIcon buckshot | 2009/08/05 20:07 | PERMALINK | EDIT/DEL

      많이 조악한 글인데도 네피님 격려를 받으니 엄청난 에너지가 솟아오름을 느낍니다. 정말 감사해요~ ^^

  • BlogIcon g8j | 2009/08/05 11: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헉 블로그에까지 인용해 주시고 영광입니다. ㅋㅋ 블로그 정말 잘 보고 있어요.

    • BlogIcon buckshot | 2009/08/05 20:07 | PERMALINK | EDIT/DEL

      너무 인상적인 트윗이어서 블로그에 남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멋진 트윗 넘 감사합니다. ^^

  • BlogIcon 이채 | 2009/08/05 15: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온라인 공간에 글올리는 것도 태깅인 거죠? 외부로 유통됨에 무관하게, 스스로의 현재 내면에 대한 태깅이랄까요. 2009년 8월 5일 오후 3시30분의 나, 뭐 요런 거?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8/05 20:08 | PERMALINK | EDIT/DEL

      예, 태깅이라고 생각합니당~ ^^
      내면에 대한 태깅을 통한 자아 성찰은 정말 가치있는 일인 것 같아요. ^^

  • BlogIcon ego2sm | 2009/08/06 1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타워>의 도입부 좋죠?
    소설이 은근히 섹시(?)해서 밤에 읽는다는^^;;
    약한 연결 기반의 네트워크라...
    싸이월드의 열정이 식은 요즘
    강한 연결의 허상성(ex: 방명록에 의미없이 남기는_조만간 보자!)을
    블로그나 트위터로 보충하고 있는 것 같네요. 저도.

    • BlogIcon buckshot | 2009/08/06 15:27 | PERMALINK | EDIT/DEL

      엇! 저도 왠지 책 내용이 지하철 출퇴근하고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해서 조용하게 집에서 밤에 야금야금 읽고 있었는데.. ^^

      강한 연결의 허상성을 블로그,트위터가 보충하고 있다는 말씀은 정말 인상적인데요.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 k | 2009/08/06 17: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금만 범위를 넓혀보면 이미 연결을 찾을 꺼리는 정말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중 교통 환승 할인을 통해 보면 이사람이 주 활동 경로가 찍힐 거고요.
    핸드폰 위치 추적을 이용하면 실시간 활동 경로가 찍히겠네요.
    블로그나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관계를 알아보고 싶다면
    메일을 서로 주고 받는 사람들을 연결하면 업무, 개인적인 연결 관계가 잡히겠네요.
    그러고 보니 buckshot 님이 드신 예는 정말 누군가 해볼만 한 예지만 제가 든 예들은 뭐 관리자나 특별한 권한이 있어야 해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이네요. ^^
    저도 이런 주제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던 차라 재미있게 읽고 댓글 남겨봅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8/07 09:11 | PERMALINK | EDIT/DEL

      와..멋진 사례들입니다. 핸드폰, 메일은 정말 대단한 연결 관계도를 그릴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연결은 그 자체로 참 매력적인 주제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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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깅과 검색이 만나면 :: 2007/07/29 01:30


7/19에 '웹 자체가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이다.'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  별도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웹에서 대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유저의 행동을 잘 다듬어주면 멋진 소셜 네트워킹, 집단지성 관련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적은 글이었다.

컨텐츠 생산자 관점의 컨텐츠 분류 방식인 택소노미(Taxonomy)와 대조적으로 컨텐츠 소비자 관점의 컨텐츠 분류 방식인 태깅(Tagging)의 경우, 폭소노미(Folksonomy)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하면서 컨텐츠의 범주화,구조화 측면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분명 컨텐츠 생산자의 제한적 관점에 기반한 택소노미에 비해 폭소노미는 컨텐츠 소비자의 다양한 관점을 집합적으로 수렴하여 기존의 분류법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유저들에 의해 생산된 태그정보들은 웹 상에 퍼져 있는 컨텐츠들을 좀더 다이내믹하게 연결시켜 줄 수 있을 것이고 그에 의해 소셜 네비게이션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게 되며 웹서비스 제공사이트들이 유저의 니즈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계기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태깅'엔 분명 약점이 존재한다. '
올블로그의 핵심자산은 태그클라우드이다' 포스팅의 댓글에서도 언급된 바 있듯이 태깅이 유저의 자발적 행동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스팸태그 이슈가 발생하게 되고 해당 컨텐츠에 부여하는 태그정보들 간의 weight도 컨트롤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태깅이라는 행위는 매번 유저들의 별도 행동을 요구하므로 아무래도 early adopter들만의 행위가 되기 쉽다는 문제도 있다.  성공적인 소셜 북마킹 사이트로 각광을 받고 있는 del.icio.us의 6월 방문자수가 불과 85만명(reach rate 0.53%)에 그치고 있다는 것만 봐도 태깅이 대중적인 유저 행위로 자리잡기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fact라 할 수 있겠다.

'웹 자체가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이다.'라는 관점에서 태깅을 바라볼 때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태깅과 검색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다.  검색은 웹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일어나는 유저 행위이다.  유저가 검색창에 입력하는 검색어를 태그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유저가 검색한 후에 클릭하는 웹페이지에 그 페이지로 이동하게 한 검색어를 태그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포털 통합 검색, 쇼핑몰 검색, 뉴스사이트 검색 등과 같이 다양한 장르의 웹사이트에서 일어나는 검색 쿼리 데이터를 그냥 흘리지 말고 해당 검색어를 검색 질의 후 클릭하여 이동하는 웹페이지에 태그값으로 입력하여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의미있는 태그데이터가 축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할 경우 컨텐츠 소비자가 별도로 부여하는 태그정보의 낮은 정확도 이슈와 낮은 사용율 이슈를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컨텐츠 소비자가 별도로 입력하는 태그값도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컨텐츠 소비자가 입력하는 검색어만큼 태그정보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가 또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태깅과 검색이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폭소노미가 택소노미의 약점을 멋지게 보완하는 시점이 많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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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beatshon | 2007/07/29 01: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적절한 태그달기의 중요성에 대해 자각하게 해주는 좋은글입니다. 아이디어로 제시해주신 검색어 중심의 키워드들이 포스팅한 글의 적절한 태그로 자기자리를 찾아갈수 있다면 효과적일것이란 의견에 매우 동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리퍼러에 대한 정보와 핵심키워드에 대한 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듯 하네요. 소중한 정보 하나 얻어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07/29 02:10 | PERMALINK | EDIT/DEL

      검색이 유저들의 대중적 웹 행동으로 자리잡은 상태인데요. 사실 유저가 입력하는 검색어는 꽤 진지한 UCC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찾기 위해 갈구하는 마음으로 입력한 단어와 뭔가를 찾은 후에 정리하는 차원에서 입력한 단어는 분명 무게감이 다르다고 판단됩니다. 유저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는 것이 시간점유율 게임에선 매우 중요한데 많은 유저에게 별도의 태깅을 대량으로 기대하기 보단 이미 유저가 엄청나게 입력하고 있지만 활용도가 아직 높지 않은 검색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포스팅을 올려 보았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염소똥 | 2007/07/29 14: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검색 데이터를 태그화한다는 생각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포털이나 검색사이트의 입장에서 각각의 웹페이지이지 정보에 별도 태그를 구성하는것은
    어떻게 할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사실 기술적으로는 문외한이라 어떻게 풀어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블로그에 적용해본다면 당장 티스토리에서도 리퍼러 기록에 나타나는 검색어를
    태그로 전환하는 기능정도는 당장 실현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__)

    • BlogIcon buckshot | 2007/07/29 14:39 | PERMALINK | EDIT/DEL

      포털,검색,쇼핑사이트 등에서 관리하는 모든 컨텐츠 페이지는 리퍼러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검색어를 통해 어떤 페이지에 들어오는지를 다 트래킹할 수 있습니다. 단, 대규모 웹로그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티스토리나 태터툴즈와 같은 블로그 툴을 사용할 경우 검색 러퍼러를 태그로 전환하는 것은 바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음 웹인사이드를 사용하면 내 블로그로 들어오는 검색리퍼러 값을 태그 클라우드로 바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Dano | 2007/07/29 22: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난데 없이 짧게 쓴 글에 트랙백이 달려서 넘어왔습니다. ^^;

    buckshot님께서 말씀하신, 웹 자체가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이다라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웹을 웹답게 만들어 가는 요즘의 추세는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도 오픈아이디의 출현 자체가 재밌게 느껴집니다. 하나의 시도로 그칠 수도 있겠지만 이제 웹에서도 사이트 간의 단절 없이 개인의 아이덴터티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이 큰 변화를 가져 올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 아이덴터티라는 개념이 익명성이라는 웹의 또다른 효용과 한판 전쟁을 치뤄야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용자들에게 무엇을 해라 라고 말하는 현재의 태그 시스템은 그다지 대중들에게 받아 들여지기 어려운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참여를 통해서 검색을 이롭게 하자는 것이 웹2.0 같아 보이지만, 사용자에게 너무 많은 짐을 전가하고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죠. 90:9:1의 법칙이 말해 주듯 전체 사용자의 10% 도 안되는 사람들만이 인터넷에서 컨텐츠를 생산해 내거나 기여하거나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검색어를 태그로 사용하는 방안은 일정부분 네이버에서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입력되는 검색어 데이터로 관리자들에 의해 인덱스가 수정되고 관련된 문서들을 그럴 듯하게 보여 주니까요. 이 방법은 관리자 라는 사람에게 그 복잡성이 옮겨간 경우죠. (레리 테슬러의 복잡성 보존의 법칙으로 잘 설명되지 않나 싶습니다.) buckshot님은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검색어로 들어 오는 단어와 검색 결과 간의 조합에 그치지 않고 그 다음에 그 사용자가 어떤 페이지로 가는지 (click), 가서 얼마나 오래 있는지 (duration), 물건 구매나 다운로드로 이어 지는지 (sell through, 적합성) 등을 관찰해서 각 페이지들의 태깅 레이트를 계산해 낼 수 있다는 말씀인거 같습니다. 저도 요즘 이런 쪽을 연구하느라 머리가 아픈데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을 뵈니 마냥 반갑고 기쁩니다. ^^; 잘 아시겠지만, 이 문제는 사실 프라이버시 이슈 때문에 참 고민해야 할 난관들이 많습니다.

    언젠가 자연언어프로세싱 (NLP)이나 개인화 에이젼트 등의 발달로 꿈의 세상이 실현될 때까지 우리의 검색이 거쳐 가야 될 과정들이 궁금합니다. 거기서 기회를 잡으면 구글과 같은 회사가 탄생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 아직 내용은 전혀 없는 영문 블로그 nextofsearch.com에서 그런 논의들을 전개해 보려고 합니다. 좋은 글 보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07/30 00:04 | PERMALINK | EDIT/DEL

      Dano님, 상세한 댓글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생각을 대신 정리해서 말씀해 주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포스팅에서 표현하지 못한 제 생각을 다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레리 테슬러의 복잡성 보존의 법칙'도 잘 배웠구요. ^^ Dano님 말씀처럼 제가 생각하는 검색 기반의 태깅 시스템은 검색 이후의 click,conversion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만만치 않은 난관이 있겠지만 이게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Dano님 영문블로그에서 전개될 검색관련 포스팅이 벌써부터 궁금해 집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mindfree | 2007/07/30 00: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블로그에 트랙백이 걸려 방문했더니 좋은 포스트와 댓글이 기다리고 있네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이곳에 댓글을 다신 분 외에도 꽤 많으리라 추측합니다. 저도 태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스팸 태그가 쏟아질 경우엔 어떻게 할 수 있는가, 태그와 점수제, 평판 시스템을 연계할 방법은 있나.. 등등을 고민중입니다.
    RSS 땡겨~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07/30 09:37 | PERMALINK | EDIT/DEL

      예,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mindfree님께서도 고민중이라시니 정말 반갑습니다. 댓글 주시고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에 링크 걸어 놓았습니다. ^^

  • BlogIcon dJiNNi | 2007/07/30 1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실 저도 가끔 검색어 통계를 확인해 보고 태그를 추가하곤 하는데요.
    확실이 방문자가 느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인과관계를 증명할 순 없으니 그저 느낌....;)
    TNF에 건의 해보시는 건 어떨지요?

    • BlogIcon buckshot | 2007/07/30 11:26 | PERMALINK | EDIT/DEL

      컨텐츠 생산자(작성자) 관점의 태그와 컨텐츠 소비자 관점의 태그 간의 갭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Supply와 Demand 간의 니즈 차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검색어를 태그데이터로 활용하는 방안 이외에 말씀하신 것 처럼 컨텐츠 생산자가 소비자 관점의 태그 데이터를 참조하여 태깅을 하는 것은 supply-demand 매칭 정확율을 올리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터를 통해 리퍼러 정보를 조회할 수 있긴 한데 통계데이터 형식으로 집계가 되지 않아서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한 번 건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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