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해당되는 글 9건

형태 :: 2017/07/05 00:05

스포츠에서 폼(form)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폼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생각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다.
좋은 폼에서 좋은 생각이 나온다.

폼을 잘 잡으면
좋은 생각을 낳을 가능성이 높은 형태를 갖추면

자연스럽게 세가 만들어진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나 자신과 일종의 전쟁을 하는 것.

생각은
나를 향해 공격하는 나의 전쟁 행위.

공격자(나)의 강점을
방어자(나)의 약점을 향해 겨누는 과정이 생각이다.

그 과정을 통해 방어진지를 뚫어내면
방어하는 성곽 안으로 생각이 착상된다.

생각을 전쟁이라 생각하면
전쟁을 풀어가는 전략을 짜게 되고
전략은 일상이 된다.

내가 전쟁의 주체가 되어
공격과 방어를 하면서
공격과 방어 사이에서 발생하는 승패를 컨트롤하는 흐름.

여기서는 승자도 패자도 모두 WIN의 기회를 얻게 된다.
나와 나의 전쟁이어서 가능한 포지티브 섬 포지션.

내 안의 전쟁
무엇과 무엇을 매치업할 것인가
흥미진진한 대진표 작성 놀이
대진의 결과가 생각의 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써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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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리스트 :: 2017/06/28 00:08

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
가오위안 지음, 최정숙 옮김/비즈니스북스

한 장의 리스트가 강력한 힘을 갖는 이유.

보유한 화력을 핵심적인 시공간에 집중시킬 때
화력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니까.

아무리 작은 에너지도 초점을 강력하게 한 곳에 집중시키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에너지로 변모하니까.

한 장의 리스트는
주력 전투를 정의하고 그것에 화력을 총투입시키는 메커니즘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리스트 메커니즘이 몸에 붙어오르면
그 다음엔 리스트를 채우는 역량이 증가하게 된다.

리스트에 적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힘이 실린다.
마치 소설가의 문장 한 줄이 전체 스토리를 머금어내듯 말이다.

소설가가 스토리를 상대로 전쟁을 펼치듯
리스트 작성자도 단어와 문장을 갖고 전쟁터에서 시간과 공간을 부리며 전투를 수행한다.

결국 전략이란 개념이 존재하는 이유는
허무하게 소모되어 버리는 시간과 공간의 아까움. 그게 전략을 낳았다.

시공간 낭비는 전략의 부모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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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을 읽은 이유 :: 2017/06/14 00:04

내가 하는 생각의 합을 나라고 칭할 경우,

나의 생각이 진부한 트랙 위에서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떄
돌파구를 발견하기 위해 나는 나와의 게임을 시작한다.

나에게 필요한 새로운 생각 재료나 패턴을 영입하기 위해선
나라는 생각 존재의 수용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는데..

시간의 흐름을 따라 나의 생각 패턴은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새로운 생각 메커니즘을 장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건 마치 전쟁과도 같은 심각성을 띨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내가 왜 읽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결국 나에게 뭔가를 넣어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전쟁의 목적, 목표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전쟁..
그리고 본질적 레벨에서의 깊은 생각 전개
거기서 영감을 얻고 싶었던 것 같다.

전쟁론의 저자로부터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 본질적 레벨에서 힌트를 얻고 싶었던 것 같다.

나와의 전쟁..
그걸 하기 위해 나는 지금 존재하는 것 같다.

그건 추상적 차원의 전쟁인 동시에
현실적 차원에서의 전쟁이기도 하다.

전쟁을 문학적, 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 책을 통해 전쟁이 바로 나의 문제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ㅋㅋ



PS. 관련 포스트
전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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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형 :: 2016/04/20 00:00

무엇을 버릴 것인가
유필화 지음/비즈니스북스

전쟁에서 이기려면
지형을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러면 전략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려면
진짜 싸움터가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그 곳을 평생 못 찾을 수도 있다. 어리버리하다간.

나의 싸움터는 어디일까.
난 어디서 플레이 해야 하는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 싸움터는 나의 마음 속.
그 곳만이 내가 즐거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곳.

그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곳은 다 허상이다.
다른 곳은 그저 진공에 불과한.

내게 있어 중요한 질문
내 마음 속은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가?

난 지금 내 마음 속 어디에 있는가.
그 곳의 지형은 어떠한가.

평생을 지속해도 좋은 질문..
평생을 지속해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

영원히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렇게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어서 더욱 매력적인 질문.

답할 수 있는 질문에는 끌림이 없다
난 끌리는 질문만 가지고 갈 뿐이다.

결코 답할 수 없는 질문
그 질문을 계속 만지작 거리고 노는 것
그게 나의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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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하기가 싫어서 블로깅이 좋다. :: 2014/09/17 00:07

나는 포스팅하기가 싫다.
귀찮다.
생각이 어떻게 매번 새로울 수 있겠는가?
포스팅은 언제나 매너리즘과의 전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래서 난 블로깅이 좋다.
주 3회 포스팅을 하는 게 넘 힘들어서 블로깅이 좋다.
어떻게 생각이 매번 새로울 수 있겠는가?
블로깅은 언제나 매너리즘과의 정겨운 대화일 수 밖에 없다.

귀찮은 것과 일상을 잦게 공유하면서
엔트로피에 대항해 나가는, 아니 엔트로피의 물결을 살짝 비트는 놀이를 즐긴다.

엔트로피를 정면으로 거슬러 올라가려 하지 않고
엔트로피의 방향성에 살짝 스크래치를 내려는 정도로만 그치니까
확실히 귀차니즘과 ritual 간의 타협점이 형성되는 느낌이다.

장기간 블로깅을 하다 보니
엔트로피를 감미롭게 느낄 수 있는 나만의 결을 찾아가게 된다.

포스팅하기가 싫어서 블로깅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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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쟁 :: 2014/09/15 00:05

다윗과 골리앗.
유명한 이야기다.

다윗은 왜 이겼을까?

그 무모한 승부를 어떻게 성공시킨 걸까?

승리의 이유가 아니라 전쟁의 설정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전투를 온전히 자신의 싸움이라고 인지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싸움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온전히 만들어 놓고 그 안으로 몰입하듯 들어갈 수 있었다.

이긴 게 중요한 게 아닌 듯 하다.
승부를 해볼 수 있는 상황을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시켰는지,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의 포지션이 얼마나 날카로워질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적 결정이 선행되는 순간이 핵심인 듯 하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전투를 수행했다기 보다는
'골리앗과의 전투'에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것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에 대해 숙고했던 것 같다.

물론 이건 온전히 나만의 생각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토리는 어찌 보면 허상에 가깝다.
중요한 건 그 이야기를 어떻게 나만의 프레임 안에 담을 것인가이다.

나는 '다윗과 골리앗'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해 보고 싶다.
나만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놀이를 즐겨보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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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알고리즘 :: 2008/12/12 00:02

전쟁의 기술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 외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Carl von Clausewitz는 전쟁을 '나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적에게 굴복을 강요하는 폭력행위다."라고 규정했다. 전쟁의 목적은 적에게 나의 의지를 강요하는 것이고 전쟁의 수단은 물리적 폭력이고 전쟁의 목표는 적이 저항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란 얘긴데..   여기서 적은 누굴 가리키는 말일까..

로버트 그린의 전쟁의 기술을 읽으면서, 손무의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적'의 개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다.  전쟁은 결국 적을 대상으로 한다. 자신의 안위를 위협하는 적의 존재가 전쟁의 탄생을 가능케 하고 전쟁의 탄생은 적의 창조에 의해 가능해 진다.  적은 결국 신뢰 붕괴에 의해 창조된다. 나와 누군가 사이에 신뢰가 무너지고 무너진 신뢰가 서로의 안위에 대한 압박/위협으로 이어질 때 적대관계가 형성되고 그런 적대관계를 강력하게 자극하는 계기가 촉발되면 전쟁이 터지게 된다.

로버트 그린과 전쟁의 기술에 대해선 아래와 같이 여러 차례에 걸쳐 글을 올린 바 있다.
전쟁의 기술에 나오는 33가지 전쟁 전략 중에 첫 번째로 등장하는 주제는 아래와 같다.
"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라: 동지와 적 (Declare war on your enemies: The polarity strategy)"

아군과 적군을 명확히 구분하고 적군을 컨트롤하고 제압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것.. 전쟁의 시작은 적군을 정의하는 것이다. 명확하게 정의하면 할 수록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즘 드는 생각은..
전쟁은 생명의 위협이 난무하는 전장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은 표면적으로 나에게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타인이 아니라 내면 속에서 나에 대한 컨트롤을 방해하고 나의 성장과 변화를 억제하는 그 무엇인 것 같다.

설득을 '나와 설득대상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전쟁을 '나와 적군이 신뢰붕괴 상태에서 소모적 전투관계를 지속하지 않고 보다 생산적인 관계를 가져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자신 속에서 벌어져야 하는 전쟁의 모습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아래 그림은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Brain View)'에 나오는 Limbic Map이다. 한 사람의 머리 속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뇌 속에서 벌어지는 전쟁.. 칼 폰 클라우제비츠, 손자, 로버트 그린이 정리한 전쟁 알고리즘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치밀한 파워 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느낌이다. 뇌는 최고의 배틀필드이다. 드라마틱한 전쟁사를 공부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지금 내 머리 속에서 펼쳐지는 우주적 전쟁을 느끼고 판단하는 것보다 더 짜릿한 경험은 없을지도 모른다.

뇌에 대한 공부.. 비즈니스/마케팅 분야에서 많은 것을 실험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이 전개될 것이다. 소비자들도 공부해야 한다. 위의 그림처럼 소비자의 뇌 속에서 비즈니스 전쟁, 마케팅 전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때 멍하니 있다간 질질 끌려가기 십상이다. 뇌 속의 전쟁을 멋지게 수행하기 위해선 개인 차원의 뇌 공부가 필요하다. 그건 단지 심하게 마케팅 당하지 않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나'라는 복잡계가 처한 현실을 얼마나 명쾌하게 직시하고 나의 성장과 변화를 얼마나 지혜롭게 이끌어 갈 수 있는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비즈니스가 성장을 위해 뇌를 공부할 때, 개인도 성장을 위해 뇌를 공부해야 한다. 전쟁 알고리즘을 숙지한 기업과 소비자가 뇌 전선에서
전략적으로 조우할 때 박진감 넘치는 전쟁이 전개될 거라 믿는다. ^^

전쟁 알고리즘..
적을 얼마나 멋지게 정의할 수 있는가에 의해 알고리즘 퍼포먼스가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탁월하게 정의한 적이 흐릿하고 어설프게 정의된 애매한 아군보다 훨씬 더 쿨하고 나에게 도움된다. ^^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배진아 옮김, 이인식 감수/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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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9/01/27 23:16 | DEL

    다짜고짜 질문부터 들어갑니다. 첫째, 대형 마트의 출입문은 왜 오른쪽에 있을까요? 둘째, 지름신의 정체는 과학적으로 어떻게 규정할까요? 셋째, 위의 두 질문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Hans-Ge..

  • BlogIcon 정지웅 | 2008/12/14 16: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두권의 책이 벅샷님의 사고 속에서 융합되는 멋진 글이군요. '나' 자신을 하나의 복잡계로 규정하시는 개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2/14 17:40 | PERMALINK | EDIT/DEL

      어설픈 조합을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나 자신을 선형적인 단순계가 아닌 비선형적 복잡계로 규정하는 것이 자기계발 측면에서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08/12/14 19: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머리 속 다이어그램 들은 어느 부분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까요?
    한참 들여다 보게 합니다.

    토댁이 이제 배추랑 다 놀았어요^^
    이제 또 뭐하고 놀까용? 히히
    연말이라 바쁘시죠?
    건강 생각하셔서 조금만 신나게 지내세요~~
    아무래도 연말에 일도 많고 좋은 자리도 많으실 것 같아 주문량을 좀 늘였습니당, ㅋㅋㅌ

    • BlogIcon buckshot | 2008/12/14 19:44 | PERMALINK | EDIT/DEL

      아무래도 연말연시를 맞게 되니, 올해 돌아보기와 내년 계획하기 놀이가 좋을 듯 싶습니다~ ^^

      토댁님,
      제가 내일 포스트에서 바톤 하나 넘기려고 합니다.
      바톤 받아 주세여~ ^^

  • BlogIcon inuit | 2009/01/27 23: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미난 글 잘 봤습니다. Brain view 리뷰를 트랙백 했습니다. ^^
    그런데 벅샷님.. 저 limbic map을 직접 그리신건가요?

    • BlogIcon buckshot | 2009/01/27 23:54 | PERMALINK | EDIT/DEL

      예, 직접 그렸습니다. 도표 2-5, 2-6, 2-7을 합한 그림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직접 그렸습니다.. ^^

      도표 2-5. 향락주의-금욕주의의 긴장 관계
      도표 2-6. 혁명-유지/보존의 긴장 관계
      도표 2-7. 이기주의-이타주의의 긴장 관계

      PS. 트랙백을 걸고 싶은데 제 블로그의 기능 이상으로 트랙백이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엔 이미지 첨부도 안되네요.. 다른 블로그에 이미지 첨부했다 그대로 카피 떠서 옮겨오는 노가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ㅠ.ㅠ ^^

  • 칼 슈미트 | 2009/11/09 23: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쟁과 평화를 화두로 삼는 국제정치학의 철학적 토대에 많은 영향을 미친 학자입니다. '적'을 규정지음이 바로 정치라고 말한 학자죠.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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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물의 위력 :: 2007/10/13 08:10

음양(陰陽) 문양..  상반된 2개의 힘이나 사상이 공존한다.  물이 흘러가듯 유연하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夫兵形象水, 水之形避高而趨下, 兵之形, 避實而擊虛, 水因地而制流 兵敵而制勝.

(부병형상수, 수지형피고이추하, 병지형, 피실이격허, 수인지이제류 병인적이제승.)
군대의 형세는 물의 형상을 닮아야 한다. 물의 형세는 높은 곳을 피하여 낮은 곳으로 흘러 내려간다. 군대의 형세도 적의 강점을 피하고 적의 약점을 공격해야 한다. 물이 땅의 형태에 따라 자연스런 흐름을 만들듯이 군대 또한 적에 따라 적합한 방법으로 승리를 만든다.


故兵無常勢, 水無常形, 能因敵變化而取勝者, 謂之神.

(고병무상세, 수무상형, 능인적변화이취승자, 위지신.)

그러므로 군대의 형세는 항상 변해야 한다. 물은 항상 고정된 형상을 갖지 않는다. 적의 변화에 맞춰 능숙하게 승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신이라 부른다.

故五行無常勝, 四時無常位, 日有短長, 月有死生.

(고오행무상승, 사시무상위, 일유단장, 월유사생.)

이것은 마치 오행의 각 요소들이 다른 요소들에 대해 항상 우세하지 않으며 사계절의 변화가 되풀이되고 해가 여름에는 길다가 겨울에는 짧아지며 달은 그믐에는 기울었다가 보름에는 차는 것과 같은 것이다.


손자병법 虛實(허실)편 말미에 나오는 위 문구를 보니 '물(water)'의 위력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물은 비단 군대의 형세 차원에서만 벤치마킹할 대상이 아닌 것 같다.  비즈니스, 자기계발, 인간관계 등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물이 가진 특성을 살려 사고하고 행동하면 성공에 근접할 수 있을 것 같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이 전쟁에선 적을 파괴하는 전략으로 활용되는 반면, 인간관계에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를 낳게 하는 리더십으로 작용을 하니 정말 물이야 말로 음양오행의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AND의 화신인 것 같다.
  1. 물은 군대의 형세 관점에선 적을 파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쟁은 전략과 전략 간의 싸움이다.  적의 전략은 다양한 모습을 띠기 마련이고 그에 적합한 대응을 하기 위해선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적의 강점과 약점에 맞춤화된 형세로 적을 공격해야 한다.  적의 변화를 읽고 그 변화를 파괴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변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군대를 이끄는 능력이다.
  2. 물은 비즈니스 관점에선 '상충적인 이중성'(Genius of AND)에 부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 짐 콜린스Built to last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에서 'Tyranny of OR'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Genius of AND'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이윤추구를 초월한 목적        AND   실질적 이윤 추구
      • 변함없는 기업의 핵심 이념    AND   변화와 개혁
      • 명확한 비전과 방향 감각       AND   운좋게 잡은 기회와 그 운영
      • 거칠고 무모해 보이는 목표    AND   점진적이고 진화적인 추진 과정
      • 장기적 안목에서의 투자        AND   단기 업적에 대한 요구
      • 철학적이며 미래지향적인      AND   빈틈없는 일상 업무의 수행
    • 짐 콜린스는 Good to Great에서 좋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는 비결로 'Level 5 리더십'과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제시하고 있다.
      • Level 5 리더십:       한없는 겸손         AND  불굴의 초강력 의지
      • 스톡데일 패러독스: 냉철한 현실인식  AND  최종승리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
    • 크리스 앤더슨은 'The long tail'에서 Culture of 'OR'에서 Culture of 'AND'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의 AND는 Hits and niches을 의미한다 niches는 물론 long tail을 의미한다.
    • 김위찬 교수는 블루오션 전략에서 low price와 value differentiation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전략은 이제 의미가 없고 앞으로는 innovation을 통해 low price와 value differentiation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 윤석철 교수의 '경영학의 진리체계'를 보면 경영은 생존 부등식 "비용<가격<밸류" 을 만족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비용보다 가격이 높아야 하고 가격보다 고객에게 주는 가치가 높아야 한다)
  3. 물은 자기계발 관점에선 한 우물만 파는 I자형 인재가 아닌 Breadth and depth를 모두 갖춘 'T자형 인재'가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의미한다. 
  4. 물은 인간관계와 리더십 관점에선 사람의 마음을 얻는 낮춤의 성공 방정식으로 작용한다.
    • 강과 바다가 온갖 시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자기를 잘 낮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온갖 시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의 위에 서려고 하는 반드시 말로써 자기를 낮추고, 백성의 앞에 서려는 자는 반드시 그 몸을 뒤로 할 것이다. 그러하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위에 처해 있어도 아랫 백성이 무겁다 아니하고, 앞에 처해 있어도 뒷 백성이 해롭다 아니한다.  <도덕경, 6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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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snowall | 2007/10/14 02: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물의 특성에 관한 찬사는 인용하셨다시피 도덕경에 수없이 등장합니다.
    물은 자신의 형태를 고집하지 않기에 어떤 형태든지 변할 수 있고, 자신이 위에 있으려 하지 않기에 어디든 갈 수 있죠.

    • BlogIcon buckshot | 2007/10/14 15:52 | PERMALINK | EDIT/DEL

      전 도덕경 8장에 나오는 아래 구절이 젤 좋습니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악 고기어도)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며 다투지 않는다.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이다. 그래서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물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얼마나 실천을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인데.. 실천을 잘 하기 위해서라도 물에 관한 포스트를 종종 올리면서 리마인드를 할 계획입니다. ^^

  • always | 2007/10/23 08: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 이런 내용 전 이런게 좋아여.. 이런거좀 많이 알켜 주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7/10/23 08:25 | PERMALINK | EDIT/DEL

      이런 글을 많이 쓰고 싶은데 공력이 딸려서리.. 계속 노력하다 보면 좋아지겠죠~

  • BlogIcon mepay | 2008/01/08 05: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지막 인간관계와 리더쉽에서 물의 성질을 잘 표현한것 같습니다..
    이부분을 몇번이 되뇌이며 들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1/08 08:19 | PERMALINK | EDIT/DEL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되새겨야 하는 내용인데 보내주신 댓글로 인해 자연스럽게 리마인드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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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병은 적이 아니다. 병은 메세지다. (The disease is the message) :: 2007/04/13 00:03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Christiane Md Northrup Women's Bodies, Women's Wisdom이 제공하는 implication은 아래와 같이 매우 명쾌하다.

"모든 병은 메세지다."

병을 무찔러야 할 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내 몸에 주어지는 의미심장한 메세지로 받아들이는 순간, '병과의 전쟁'은 '병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되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양생의 지혜를 되찾게 된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자궁암이나 자궁근종은 오랫동안 당신의 가슴에 묻혀 표출되기를 기다렸던 감정의 분출이다. 여성의 몸은 타고난 영성으로 여성 자신의 관심을 끌어서 삶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키 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들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여성 내면의 지혜를 무시한 채 여성질환을 단지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만 취급하여 사실상 실패를 거듭해왔다. 여성질환은 치유의 영역에서 다루고 처방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치유의 힘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이제 여성들은 자기 몸과의 화해를 통해 어떤 의사보다도 안전하게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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