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에 해당되는 글 41건

나의 집중 :: 2017/03/22 00:02

기적의 집중력
모리 겐지로 지음, 정지영 옮김/비즈니스북스

집중은 나는 누구인가를 규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지향하는지, 나는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집중의 주체가 집중의 DNA를 구성한다.

제대로 집중한다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의 정체성을 발현하기 위해 집중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선명해지고 내가 집중하는 대상은 또 다른 내가 되어간다.

집중
객체로 빼지 말고
'나와 집중'
'나의 집중'
이렇게 발음해야 한다.

결국 '나'라는 존재가
온전히 대상을 향해 한 점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이 집중이니까.

살아가면서
단 한 순간이라도
집중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살아낸 것이다. ㅋㅋ



PS. 관련 포스트
집중,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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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 2017/02/27 00:07

10일 만에 끝내는 MBA 
스티븐 실비거 지음, 김성미.이은주 옮김/비즈니스북스

모든 분야는 특유의 언어를 지닌다.

경영에도 언어가 있다.
경영의 틀을 규정하고
경영의 결을 형성한다.

그런데..
특정 분야의 언어를 잘 알면 그 분야를 잘 아는 것일까
특정 분야의 언어에 능통하면 그 분야에 능통하게 되는 것일까

언어는 그저 언어일 뿐
언어를 몰라도 분야를 통찰할 수 있다면

언어는 언어이다.
분야는 분야이다.

언어와 분야 간의 관계는 존재할 수 있어도
언어 능력이 분야에 대한 접근성 자체를 어찌하지는 못할 것이다.

MBA 다녀오지 않아도 얼마든지 경영을 잘 해내는 사례가 넘치고 넘친다.
언어에 특별히 밝지 않아도 몸과 마음으로 분야를 직시하고 부딪치면서 얻어나가는 리얼리티의 힘은 강할 것이다.

그래도 언어를 접하고 언어에 재미를 느끼는 것도 의미는 있겠다.
언어를 단지 기능적 도구로 여기지 않고, 언어 자체에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언어 없이도 얻을 수 있는 통찰과는 사뭇 다른
틀과 결을 가로지르는 언어 자체로부터의 통찰을 생성할 수 있다면
그건 또 다른 얘기일 것이다.

언어는 단지 기능적 도구 이상의 그 무엇이다.
언어를 기능으로 대할 것인지
언어 자체를 하나의 분야로, 하나의 장르로 대할 것인지
선택에 따라서 언어는 그에 맞춰진, 그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특정 분야의 언어를 다룬 책을 보면
그 분야 보다는 언어 자체에 시각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분야에서 언어를 발라내었을 때 남는 그 무엇
그로부터 풍겨지는 냄새가 좋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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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고 빼기 :: 2016/12/05 00:05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그레첸 루빈 지음, 유혜인 옮김/비즈니스북스

변화의 길목에서 민감해지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변화한다는 건
현재에 뭔가를 더하고
현재에서 뭔가를 빼는 것이다.

덧셈과 뺄셈에는 전략이 수반된다.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뺄 것인가.
선택과 버림
포기와 얻기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에 집중하면 무엇을 얻을 것인지가 드러나고
무엇을 얻고 싶은가에 포커스하면 무엇을 버릴 것인지가 선명해진다.

변화의 길목에 중요한 전략적 고려사항을 집중시켜 놓고
더하기와 뺄셈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면
변화의 포인트가 가시화된다.

달라진다는 건
결국 산수의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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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전략 :: 2016/07/25 00:05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비즈니스북스

그냥 열심히 한다. 
그냥 노력한다.
그냥 최선을 다한다.

여기서 '그냥'이란 개념이 문제가 된다.
그냥 하면 '시늉'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데.
그냥 하니까 제대로 하려는 마음가짐에 불순물이 끼어들면서 (시간의 흐름 자체가 불순물 인입)
최초에 가졌던 의욕은 어느덧 시늉으로 변모해 나가게 된다.

결국 의욕은 도전을 계속 받게 되는 것이고
가장 강력한 메커니즘은 모든 것의 '시늉화'이겠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시늉화 본능에 맞서려면
시늉으로 전락하지 않게 만드는 프레임이 필요하다.

프레임은 결국 감옥이다.
프레임을 신봉하면 프레임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프레임에 그런 마력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늉에 그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프레임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날선 목표가 계속 살아있다면 프레임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이니까.



과학, 미술, 음악, 스포츠..  어느 분야에서든 창조적인 천재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바라보면서 감탄하고 싶지만. 그건 성공의 과정을 너무 쉽게 보는 관점에서 나오는 나이브한 태도이다.

결과는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놀라운 결과는 집요하고 반복적인, 그리고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단순예리한 전략. 그것에서 창출된다. 천재는 잘 짜여진 성장 트랙에서 좀처럼 이탈하지 않고 계속 성장을 반복하는 자이다. 그 과정이 잘 안 보이니까, 그 과정을 따라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 지점에서 보통 사람과 천재 사이의 장막이 드리워지는 것이고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니까 '결과'를 만들어낼 줄 모르는, 시늉만 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결과를 보면, 그 결과를 낳게 한 과정이 내 눈에 보여야 한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건 보여져야 한다. 내 눈에.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세상에선 보여주기 쉬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결과물로만 온통 채색되어 있는 세상을 추구한다. 그런 세상에서 과정을 들여다 보기란 쉽지 않다. 결국, 현란한 결과물을 보는 순간, 나는 스스로 과정을 끌고 갈 전략을 구축할 기회를 강렬하게 박탈당하는 것이다. 멋진 결과물에 마음을 뺏기는 순간. 나는 나를 지속 성장시킬 집요하고 반복적인 실력 향상 트랙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결과를 보고 그 과정이 내 눈에 보여지지 않으면 나는 이미 크게 속고 있는 것이고, 심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다. 남의 결과에 마음을 빼앗긴 채 나의 과정을 소외시키는. 그야말로 탈탈 털리는. ㅋㅋㅋ

결과에 현혹당하면 과정을 외면하게 된다. 핵심은 내가 원하는 결과로 가기 위해 나는 어떤 진척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집요하게 실행해 나갈 것인가?이다. 세상은 그런 핵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사기적인 결과물 포장이 너무 많다. 그렇게 해야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결과를 끌어낼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런 무능한 대중들이 많아져야 결과물이 더욱 돋보일 것이니까. 성공은 내가 정의해야지 남들이 정의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타인이 정의한 성공. 그걸 추구하는 자들이 많을수록 왜곡은 심화된다. 그런 왜곡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이 느껴지지 않으면 이미 나는 탈탈 털린 거다.

나는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나는 내가 설정한 나만의 노력 전략을 지속 실행하며 성장 트랙을 밟고 있는가?

이 질문이 내 맘 속에 없다면 이미 노력이 아닌 시늉을 하고 있다는 증거.
그런 증거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 블로깅을 지속하는 한 시늉 시궁창에 흠뻑 젖어드는 꼴은 피할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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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형 :: 2016/04/20 00:00

무엇을 버릴 것인가
유필화 지음/비즈니스북스

전쟁에서 이기려면
지형을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러면 전략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려면
진짜 싸움터가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그 곳을 평생 못 찾을 수도 있다. 어리버리하다간.

나의 싸움터는 어디일까.
난 어디서 플레이 해야 하는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 싸움터는 나의 마음 속.
그 곳만이 내가 즐거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곳.

그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곳은 다 허상이다.
다른 곳은 그저 진공에 불과한.

내게 있어 중요한 질문
내 마음 속은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가?

난 지금 내 마음 속 어디에 있는가.
그 곳의 지형은 어떠한가.

평생을 지속해도 좋은 질문..
평생을 지속해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

영원히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렇게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어서 더욱 매력적인 질문.

답할 수 있는 질문에는 끌림이 없다
난 끌리는 질문만 가지고 갈 뿐이다.

결코 답할 수 없는 질문
그 질문을 계속 만지작 거리고 노는 것
그게 나의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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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중점 :: 2015/11/06 00:06

양쯔강의 악어
장용.옌추친 지음, 이지은 옮김/강단

경쟁에서 분명한 선택을 한다
공간을 찾고 선택한 후 견고한 위치를 확보한다
전략을 지면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적합한 사람을 찾아 그 전략을 살아있게 하라
모든 지점을 고려하지 말고 반드시 중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모든 자산이 한 점을 파고들 때만,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전략에 대한 간결한 문장들
그것 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살아있는 경험을 압축한 문장들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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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트 :: 2015/10/30 00:00

디퍼런트
문영미 지음, 박세연 옮김/살림Biz

사용자들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것을 가지고 고민하고 계획을 짜서 시장에 뭔가를 내놓는 행위. 차별적 포지션이 희미해진 경쟁 양상 속을 살다 보면 진정한 내 자신이 되는 기회를 잃고 어디론가를 향해 정처 없이 떠돌게 된다. 다른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시장 상황에 대한, 사용자 마음 속에 대한, 사업주체 자신을 향한 정확한 관점을 요한다.

Customer
Company
Competitor

3개의 C는 필연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공진화한다.

그런 흐름 속에서 Company는 어떤 생각을 견지하면 3C field에서 플레이할 것인가?
이런 양상 속에서 Customer는 어떤 가치를 시장으로부터 흡입할 것인가?

Company 입장과 Customer 입장에 모두 설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이 책은 매우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지점들을 많이 갖고 있다.

컴퍼니와 커스터머는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나름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그것이 타겟에게 전달이 잘 되는가?란 질문은 항상 반복될 수 밖에 없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잘 하기 위한 노력 또한 지속되고 변화해 나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부산물을 가지고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것
이는 자본의 다양한 요소들을 잘 조합해서 자신을 표현함을 의미한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으로부터 파생된 수많은 정체성들의 합으로 구성되기 마련이다.
그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고/행동 주체들은 자본의 또 다른 모습을 띠고 자본주의 사회 속을 유영한다.

그 상황 속에서
Different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뭐가 다른 것일까
정말 다르기는 한 것일까
다름으로 인해 뭐가 기뻐지는 것일까
정체성을 갖는다는 것
나는 정말 다른 것일까? 
나는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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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고마움 :: 2015/10/16 00:06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이현주 옮김/리더스북


진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다.

존재가 사라졌을 때 존재의 공백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한다는 것

그게 존재의 증명이라는 것

소설이 아닌 경영서적을 읽고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것

그게 너무 새롭다.  분명 내겐 새롭지 않은 내용인데 새롭게 읽힌다.

이 책 안으로 그 동안 존재에 대해 생각해 왔던 내 블로그 포스트들이 쭉 인입되는 느낌.

이 책이 좋다. 설마 이 책을 읽으면서 존재에 대해 생각할 줄 몰랐기 때문에 이 책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이 책에게 고마워할 것 같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경영으로 흘러들어갈 때 경영학의 틀은 형성된다.
기업을 인간으로 바라보면, 경영학은 깊어진다.
기업이 인간처럼 작동하면 경영학은 완성될 것이다.





PS. 관련 포스트
존재, 서로를 증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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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루프 :: 2015/10/14 00:04

크리에이터 코드
에이미 윌킨슨 지음, 김고명 옮김/비즈니스북스


이 책에 재미있는 개념이 나온다.

우다루프 (OODA loop)

Observe 관찰하고
Orient    방향잡고
Decide   결정하고
Acct      행동하기

이건 개인화 관점에서 다양한 변형이 가능할 듯 싶다.

굳이 관찰하고 방향잡고 결정하고 행동하기의 수순으로 루프를 구성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저 나에게 맞는 흐름을 타면 될 듯.

그리고 나에게 맞는 나만의 루프를 구성한 후
그것을 즐기듯 빠른 사이클로 점진적 반복을 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핵심은
루프가 계속 작동하게 하는 것

루프의 작동 상태를 계속 ON으로 만드는 것은
루프의 사용성일 것이다

루프가 사용하기 편해야 계속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루프는 재미있어야 할 것이다.
편하기만 하면 지루해진다.

루프 속에서 루프를 흥미로운 일상처럼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루프의 조건을 정하고
그에 맞는 루프의 내용을 구성하면 된다.

나에겐 블로깅도 일종의 루프인 듯 하다.
주 3회 블로깅을 계속 반복해 나가는 것.

내 블로그 자체가 루프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난 그저 블로깅을 지속하고 있었을 뿐인데
오랫동안 뭔가를 지속하면
그 뭔가는 계속 끊임없이 스스로 변해가고
어떤 상황과 맥락을 만나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색채를 더해나가는 것 같다.

그런 흐름
그런 루프
즐겁고 유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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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는 도구이다. :: 2014/08/08 00:08

질문을 얼마나 자주 하는가?
질문에 의문사가 얼마나 많이 포함되어 있는가?

why
what
who
where
when
how

의문사가 많다는 건 편견 없는 호기심을 잘 유지한다는 걸 의미한다.
특정 답변을 암시하는 건 오염된 질문이다.

의문사를 많이 품다 보면 철학을 가까이 하게 되고
의문사를 많이 떠올리다 보면 과학을 가까이 하게 되고
의문사를 많이 접하다 보면 전략을 통찰하게 되고
의문사를 갖고 놀다 보면 나를 더욱 많이 알 수 있게 된다.

목적이 무엇이든
지향점이 어디이든
의문사만 잘 활용하면 그것에 근접할 수 있게 된다.

의문사는 매우 강력한 도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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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ge | 2014/08/08 17: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의문사와 울림있는 단어들과의 연결이네요~^^
    좋은글 항상 눈팅만 하다 오랜만에 답글 남깁니다. 잘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08/11 09:24 | PERMALINK | EDIT/DEL

      의문사를 품고 생활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많아지게 되는 듯 합니다. 질문이 많아지면서 생각도 깊어지는 것 같구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여~ ^^

  • 박주형 | 2014/08/12 00: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의문사가 없다는 건 편견 없는 호기심을 잘 유지한다는 걸 의미한다." 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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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함정 :: 2014/01/17 00:07

'디테일은 힘이다'란 말엔 힘이 있다. 굳이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디테일에 강하면 뭔가를 작동시키고 뭔가를 성취하는데 있어서 남다른 역량을 발휘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쉽다. 디테일과 힘은 코드가 서로 맞아 보이는 측면이 있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이 꼭 미덕일 수만은 없다. 세상은 수많은 디테일로 이뤄져 있다. 하다 못해 PC질 하면서 수시로 만져대는 마우스만 해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름 깨알 같은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 뭐든 까보면 디테일이다. 세상에 널린 게 디테일인 것이다.

널린 게 디테일이라고 볼 때, 디테일에 강하다는 건 엄청난 자원 투입을 특정 포인트에 집중적으로 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세상에 널린 게 포인트인데 특정 포인트의 디테일을 챙긴다는 것. 디테일에 강하다는 건 엄청난 선택을 하는 것이고, 그 선택이 만약 잘못된 것이라면 디테일은 힘이 아닌 재앙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은 선택한 포인트가 매우 적절해야 함을 전제로 깔아야 한다. 그 전제가 무너지면 디테일이고 뭐고 말장 꽝이다.

디테일에 강한 것을 섣불리 미덕이라 믿지 말고, 디테일이란 단어 속에 숨어 있는 커다란 함정을 직시해야 한다. 디테일이란 단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영역에 대한 디테일인가?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는 그 영역에 내가 보유한 상당량의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할 수 있는가?  무엇을 근거로 그런 엄청난 투자를 단행해야 하는가? 그것이 헛다리였음이 밝혀질 때 나는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가?  뭐 이런 식으로 '디테일 챙기기'란 거대한 투자를 단행하기 전의 출사표가 나름 심각한 어조로 작성될 필요가 있단 얘기다.

디테일이란 단어를 연상할 때 대개 자신의 약한 디테일을 떠올리며 모호한 부채 의식을 갖게 되는데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디테일에 약한 건 당연한 것이다. 세상에 깔린 게 디테일인데 그것에 어떻게 강할 수 있겠는가?  모든 디테일에 강하다면 그게 어디 인간인가? ^^

사람은 태생이 디테일에 약할 수 밖에 없다. 디테일에 강하다고 해봐야 고작 몇 가지 밖에 안 되는 게 자연스럽다. 문제는 디테일이란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정의하고 내가 챙겨야 할 디테일을 합리적으로 선정하지 않고 쓸데없이 단어의 표피적인 결에만 몰입한 채 '디테일'이란 단어를 끌어안고 머나먼 삼천포행 열차를 타고 봉창 두드리는 여정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디테일에 대한 스탠스를 명확히 하자.  디테일은 일종의 깊은 함정이다. 한 번 빠지면 나오기가 어렵다. 투자 측면의 용단이 필요한 독이 든 성배와도 같은 대상이다. 디테일을 함정으로 정의할 것인가? 아님 시의적절하게 쓰고 버리고를 반복하는 스마트 툴로 자리매김시킬 것인가?  그건 디테일이란 단어(도구)에 대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PS. 관련 포스트
전체를 머금은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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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 2013/09/02 00:02

매사에 거만하지 않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살짝 거만해도 될 것 같은데도 항상 겸손의 자세를 견지한다. 왜 그럴까? 착해서? 자신이 없어서?

심성이 고와서 겸손한 경우도 있겠지만 겸손은 다분히 의도된 태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사에 겸손하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사람은 흔히 나의 잘못은 보지 못하고 타인의 흠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판단하길 좋아한다. 사실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는 사람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관계의 양태에서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고 관계 이슈의 일정 지분은 반드시 나에게 존재하기 마련임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그것을 반성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겸손의 스탠스를 취한다는 것. 그건 매너가 좋음도 아니고 자신 없음의 표현도 아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 아직 성장할 room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성장을 향한 의지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 그것이 '겸손'에 내재된 태도이자 전략이다.

위장된 겸손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겸손. 맘 속 깊이 성장을 바라고 꿈꾸며 더 나은 모습으로의 발전을 위해 현재 내 모습을 끊임없이 낮추고
성찰하면서 미래를 향한 전진 스텝을 묵묵히 밟아나가는 모습. 겸손을 잃어버리는 순간, 성장은 정체되기 마련이다. 성장이 정체되면 불안해지고 불안은 자신을 합리화해야 하는 강박을 낳게 되고 나 자신의 부족함을 덮기 위해 타인을 향한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타인보다 나를 상위에 포지셔닝하기 위한 교만과 허세가 강화되는 모습.  겸손이 희소자원이 되어갈 때 성장정체-불안-교만의 악순환 고리가 번성하기 시작한다.

성장하고 싶다면 겸손해지자. 진심을 다한 겸손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겸손의 렌즈로 바라보는 세상은 나에게 성장이란 열매를 선물로 안겨줄 것이다. 겸손. 그것은 성장을 지향하는 자들의 지극히 스마트한 삶의 전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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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읽는 소개팅 :: 2013/04/26 00:06

남자 솔로 후배 A(32세)가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26세 여성을 소개 받았다.  A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소개팅녀의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사진을 본 느낌은 순진한 A가 그녀의 위세에 눌릴 것 같았다. 비주얼이 강한 편이고 성깔도 있어 보여서 이런 스타일의 소개팅녀와 마주 앉아 5분 내로 뭔가 임팩트를 주지 못하면 소개팅녀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A가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사이 소개팅녀가 집에 가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것만 같았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데. 강한(?) 상대와의 만남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한 후배. 과연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옆에 있던 잘나가는 연애전략가 B(36세)가 회심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냥 마주 앉아서 A의 개인기로 상대방 여성에게 매력을 전달하기는 쉽지 않은 바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초식이 좋겠다는 의견을 B는 내놓았다.  즉, A가 신규 서비스를 검토하는 기획자로서 소개팅녀에게 신규 서비스 기획 상의 인터뷰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일단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하면
소개팅녀는 유머 코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게 되기 마련인데
바로 여기에 전략적 포인트가 숨어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긴 하는데 인터뷰 곳곳에 강력한 유머 코드를 심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개팅녀는 인터뷰를 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A의 퍼스낼러티, 톤앤매너 등에 거부감 없이 반응을 하게 되고 (인터뷰니까) 그렇게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와중에 지속적으로 터지는 유머 코드가 분명 그녀에게 만만치 않은 어필 포인트로 다가가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심지어 이 초식에는 또 하나의 장점이 있었으니. 일반적인 소개팅에선 남자는 대본을 미리 암기해서 소개팅 장소로 가서 연기를 펼쳐야 하는데 반해 (시라노 연애조작단도 결국 대본 싸움이었다) 인터뷰 초식은 아예 대본을 읽으면서 소개팅에 임할 수 있다는 기상천외한 장점이 있다. 결국 A는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대본을 읽어나갈 수 있는 것이고 상대방은 차분하게 대본에 맞게 응답을 하며 따라와 주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유머 코드를 놓침 없이 터뜨릴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되는 것이다.

A는 연애전략가 B가 일러준 대로 착실하게 지령을 수행했고 대본의 완성도가 높았는지 A는 소개팅녀와의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는지 다음 번 만남을 약속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경우, 대본을 외워서 숙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반면에 B가 제안한 대본팅은 그저 착실하게 대본을 읽으면 되는 거라서 훨씬 수월하게 현장 적용이 가능했나 보다. ^^



PS. 관련 포스트
솔로 포지셔닝
위결, 알고리즘
역소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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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략 :: 2012/10/24 00:04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존 맥스웰 지음, 김고명 옮김, 전옥표 감수/비즈니스북스


일상의 분주함에 휘몰리며 살아가다 보면 중요한 질문에서 멀어진 채 시간을 흘려 보내기 쉽다.

전략이란 단어는 흔하게 사용하고 그 단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라도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단위 이벤트에 임하게 된다. 하지만 파편화된 이벤트에 대한 전략 말고 나의 존재 전체에 대한 전략. 존략은 어떠한 모습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변화가 짱나게 많은 세상에선 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듯, 질문과 대답이 난무하는 세상에선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중요한 질문이다. 즉답이 가능한 질문은 널려 있기 마련이고 그런 질문들에 대답하면서 살아가다 보면 정작 중요한 질문은 다른 은하계 만큼이나 나로부터 멀리 떨어진 아득함으로 자리 잡히곤 한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어디서 멈춰야 하는가?  멈추는 그 지점에서 나는 어느 정도의 깊이를 낼 수 있는가?

나라는 존재 이외의 것에 대한 전략을 무수히 생각하고 실행하면서도 정작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전략에 대해선 단 1초의 시간도 쉽게 내주지 않는 것. 그게 나의 현실이다. 정작 중요한 건 뒷전으로 밀쳐놓고 항상 덜 중요한 것에 대해서만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 쉽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중하고 어렵고 중요한 것은 항상 후순위로 미뤄놓는 것이 보편적인 인생의 모습이란 것을 인정하는 건 살짝 씁쓸하다. ^^

존재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통해 성장한다.  존재의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중요한 건 질문을 지속하는 것이다. 질문이 있는 자와 질문이 없는 자 사이엔 커다란 갭이 존재한다.  세상은 크게 존략이 있는 자와 존략이 없는 자로 갈라진다. 존략이 있는 자로 살아가려면 어려운 질문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체계와 끈기를 겸비해야 한다. 어려운 질문이 나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하려면 어려운 질문이 항상 나를 반갑게 찾아올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해야 한다. (블로그는 유력한 존략 운영 시스템 중의 하나이다. ^^)

존재는 질문을 먹고 성장한다. 질문을 받지 않는 존재는 박제나 좀비와도 같은 상태에 머무르게 되고 질문을 받는 존재는 정보가 끊임없이 유출입되는 동적 평형 상태를 유지하며 진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즉답이 가능한 하찮은 질문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즉답이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것 자체가 희소한 행위이고 그런 희소한 행위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존재는 성장한다. 성장하는 존재와 박제 상태로 머물러 있는 존재를 가늠하는 것은 질문이고 존재는 질문과 질문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며 존략적 실체로서의 자존감을 획득해 나간다.

나는 오늘 존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얼만큼의 시간을 투자했는가?
나에게 존략은 존재하는가?  ^^





PS. 관련 포스트
내가 나를 뒤에서 지켜보는 느낌
존재와 불안
존재는 이유다.
존재와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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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컨텐츠 BM의 구멍? :: 2012/01/16 00:06

월스트리트 저널 웹사이트에서 Pushing mobile payments 아티클을 보려고 하니까.
To continue reading, subscribe now란 멘트가 나온다.  돈 내고 보란 얘기다.

그런데,
구글에서 Pushing mobile payments로 검색한 후에
구글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클릭하면,
전체 기사 내용을 다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부지런한 사람들은 월 스트리트 저널을 구독하지 않고 웹사이트를 훑어 보다가 맘에 드는 기사가 나오면 구글 검색을 통해 기사를 보게 될 것이다.  음.. 이거 구멍인데.. ^^

이런 구멍을 일부러 열어두는 건지..
아님 어쩔 수 없이 열어두는 건지..

구글 검색을 통해 랜딩했을 때는 일단 기사의 풀 텍스트를 공개하고, 유저가 다른 기사를 보려고 할 때 돈을 내라고 권유하는 방식이다. 검색을 통한 랜딩 트래픽이 워낙 많을 테니 일단 검색 유저들에겐 문호를 개방하여 컨텐츠의 맛을 보여주고 heavy reading을 하고자 하는 유저에게 불편함을 주어 자연스럽게 구독 유도를 하겠다는 건데. ^^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온라인 컨텐츠 유료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같이 검색 랜딩 트래픽에게 풀 컨텐츠를 오픈할 것인가 말 것인가도 의사결정 사항이고 검색 랜딩 트래픽에게 풀 컨텐츠를 오픈한다고 했을 때 몇 번까지 오픈할 것인가도 의사결정 사항이다. 포털의 뉴스 섹션을 통한 랜딩 시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스탠스를 정해야 할 것이고. 유료와 무료 사이에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는 매우 복잡한 다이내믹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이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pricing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을 정책으로 풀어놓고 이를 실행할 때, 온라인 뉴스 소비자들도 나름대로의 전략을 갖고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전략/정책에 대응할 것이다. 돈을 받고자 하는 자와 돈을 순순히 내려 하지 않는 자 간의 벌어지는 복잡 미묘한 의식적/무의식적 신경전.

온라인 컨텐츠 시장에서의 사업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진화의 모습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고 앞으로 계속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비엠, 알고리즘
공짜, 알고리즘
돈받,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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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tore

    Tracked from toms store | 2013/06/13 11:07 | DEL

    Sharing some thing is superior than keeping up-to our self, thus Read & Lead - 온라인 컨텐츠 BM의 구멍? the YouTube video that is posted at this juncture I am going to share through my relatives and friends.

  • toms sale

    Tracked from toms sale | 2013/06/13 11:07 | DEL

    This site %title%provides good quality YouTube videos; I always download the dance contest show movies from this site.

  • gGtGUNvU

    Tracked from gGtGUNvU | 2013/06/13 11:23 | DEL

    Read & Lead - 온라인 컨텐츠 BM의 구멍?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1/16 02: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타임이나 빌보드 같은 데 웹사이트 보면서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정말 신선하고 공감되는 주제인 것 같아요. ^^ 멀티미디어 콘텐츠 부문도 마찬가지잖아요. 웹하드 쓰는 놈 위에 토렌트 쓰는 놈 있고, 토렌트 쓰는 놈 위에 또 아는 사람만 아는 방법들 쓰는 놈 있고... 그러고 보면 문화라는 게 그렇게 칼 같이 값을 매겨 거래될 수 없다는 관점상, 매매(sales)보다는 기부(contribution)에 중심을 두고 이를 부각시키는 쪽이 장기전 차원에서 더 나은 방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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