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에 해당되는 글 30건

모이다 :: 2017/04/24 00:04

잘 모이는 공식
김경필 지음/비즈니스북스

신용카드라고 하면 그냥 편하게 결제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신용카드의 본질은 초단기 대출..

이런 식으로
자본주의 세상에선
본질을 현혹적 네이밍으로 가리는 경우가 많다

본질을 가리는 이름 속에 감춰진 메커니즘들

그것들이 계속 피상 속에 감춰져 있기 때문에
자본의 힘은 지금 이 순간도 기하급수의 성장을 질주할 수 있는 것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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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1 00:01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백정선.김의수 지음/비즈니스북스

빚은 결국 시간의 조작에 기반한다.
돈과 시간을 서로 연결하여 관계를 맺게 한 후
그 관계의 틈바구니 속을 줄타기하는 것이다.

돈과 시간
돈으로 인해 계산되는 시간의 결
시간으로 인해 재단되는 돈의 크기

돈과 시간의 합주곡, 빚..

빚이라는 것에 대해
본질을 파고 들어가면
인간은 끊임없이 자본에 의해 침식당하고 유린당하는 존재일 수 밖에 없겠다는..

돈이 신의 위치에 올라서면서
빚은 신의 뜻을 전달하는 행동지침서의 일부가 된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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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라오꽁 | 2017/04/21 21: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EBS도서 <자본주의>에서 서두에 빚으로 형성해놓은 하나의 자본영역은
    시작부터 절대로 빚을 갚을수 없는 구조다
    라는 증명으로 시작하는내용을 봤던 것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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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의 노트북 타이핑 :: 2017/03/15 00:05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타이핑을 할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고
커피가 있는 공간에서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 올려지고
노트북이 열려지고
노트북의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이건 완벽한 플로우이다.

커피향을 따라 생각이 흐르고
음악을 따라 단상이 스쳐 오르고
커피를 머금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테이블 위의 노트북
노트북 위의 키보드 위에서
나의 손가락은 뇌의 행복한 운동을 대변하듯이
어디론가 타이핑의 궤적을 이동시킨다.

그 궤적을 따라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지나가면서
커피향 가득한 눈가, 귓가, 입가를 따라
나의 생각은 작은 행복감으로 가득한 춤을 춘다.

이런 시간들
이런 공간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비가격, 무가격의 경지이다. :)

자본의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비자본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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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의 낮잠 :: 2017/03/13 00:03

일요일 오후의 낮잠
그건 억만금을 주고서도 살 수 없는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지고지순의 가치다. :)

나에겐 그런 것들이 꽤 된다.
누구나에게 그런 것들이 꽤 될 것이다.
단, 그런 게 있는지를 선명하게 인지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만 있을 뿐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들이 줄어드는 세상을 살면서
돈으로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나는 경험을 한다는 건
자본주의 사회의 엔트로피와 다른 결을 살아가는
시대착오적 소중함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런 게 있다는 걸
잊지 않는 것은
희소한 것을 보듬어 내는 자세이겠고. :)

자고로 돈이 더 많아지는 것을 지향하는 세계에서
비가격, 무가격의 가치를 기억한다면

그 기억 체계는
시간, 공간의 흐름 속에서
유니크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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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상품인가? :: 2016/07/27 00:07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마크 굿맨 지음, 박세연 옮김/북라이프

PC 시대엔, 사용자들이 PC 앞에 앉아서 자신의 뇌 속을 털어서 입력했고, 그 정보들이 고스란히 웹에 아카이빙되면서 웹은 거대한 폭식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 폭식은 대단히 구조화된 정보 형태를 띠고 있었고 구조화된 정보는 구조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게 되면서 웹은 흥하게 되었다.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자, 더욱 상황은 가관이 되어간다.
이젠 컴퓨터 책상을 벗어난, 사방에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뇌 속을 털어서 웹에 정보를 입력하게 되었고 브레인 트래픽 뿐만 아니라 풋 트래픽까지 갖다 바치게 되었다.

브레인 트래픽, 핑거 트래픽, 아이볼 트래픽, 풋 트래픽..
모든 것은 트래픽이 되었고 트래픽은 곧 돈으로 환산이 되었다.

돈을 낳는 게 상품이라면
지구 최고의 상품(돈 버는 앞잡이)은 무엇일까?

결론은 이미 나와 있는 듯 하다.

사용자.
웹이 발명한 최고의 상품이다.

인간이 웹을 발명한 것으로 다들 착각하고 있겠으나
인간은 무엇인가를 발명할 주체적 태도를 취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자본이 인간을 앞세워 웹을 발명한 것이고
웹이 발명되자, 자본은 자연스럽게 최고의 상품을 기획하기 시작했고
이제 자본의 숙원은 인간을 현존하는 최고의 상품으로 직조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이란 이름의 상품.
그 상품은 지능을 갖고 있어서 놀라운 확장성을 갖고 있다.
알아서 고민을 해준다.
자본 입장에선 상품 전략을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다.
상품 자체가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해주니 말이다.


지금 내가 살아내고 있는 삶.
그게 나의 것이라고 판단하면 그건 착오다.
나는 상품이다.
그렇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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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6/07/28 15: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어제밤에 이 글을 읽고 감탄한 뒤 오늘 페이스북의 earnings report 뉴스를 접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어요. 현재 페이스북의 17억 유저에 대한 1인당 수익(ARPU)은 $3.82로 올랐다고 하는데, 그러고보면 철저히 유저 베이스를 공고히 하는데 묵묵히 전력해온 그들의 지능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은 원래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자본 네트워크의 확장을 위해 고안된 존재일까요? ^^

    • BlogIcon buckshot | 2016/07/31 10:10 | PERMALINK | EDIT/DEL

      인간은 도구를 도구로만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도구는 인간을 닮게 되고 어느 순간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나오는 듯 해요.. 도구가 인간을 도구로 만들어 버리는 그 지점. 과연 인간이 도구를 만들기는 했던 건지도 의심스러워지구요. 누가 무엇을 만들고 활용한다는 생각 자체가 흔들리게 되더라구요.

      자본, 상품.. 그리고 인간..
      앞으로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게 될 지..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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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 2016/05/11 00:01

자본으로 해석되고
자본으로 통제되고
자본으로 환원되는 것들이 늘어난다.

예전엔 운동을 그냥 하면 되는 것이었으나
이젠 운동을 하려면 돈을 낼 수 있는 곳에 가서 돈을 내도 괜찮을 것 같은 만족감을 느끼며 한다.

돈을 굳이 내고 하지 않아도 될 것에도 돈을 내야 하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리는 자본의 힘

청소. 돈을 내면 직접 하지 않아도 된다.
육아도, 세차도, 이사도,...

그냥 하면 되는 것들이
점점 돈으로 가능한 것들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것들은 더욱 세분화되고 고도화되어 가고
그 흐름을 타지 않으면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마저 조성된다.

자본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것은 점점 희소한, 아니 누추한 자원이 되어간다.
자본의 관심 밖에 있는 것들의 층위가 엷어지면
인간은 자본의 프레임 안에서 순종하거나, 자본의 프레임 밖으로 내몰리거나..

돈으로 할 수 없는 것
돈으로 해석되지 않고 커버되지 않고 환원되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짐을 느낀다.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세상이 계속 선명해지면 질수록 돈으로 되지 않는 것 속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게 된다. 돈을 벌 수 없는 돈이 되지 않는, 돈과 관련이 없는 행위. 그것이 '돈으로'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겠지.

소박하지만 나의 생각으로
누추하지만 나의 언변으로
남루하지만 나의 판단으로
돈과 관계 없이 묵묵히 써 내려가는 나의 텍스트
그 속에서 난 나의 미래를 본다.
자본과 상관이 없기에 경제적으로는 궁핍한 흐름이겠으나
그래서 더욱 끌리고 더더욱 매료될 수 밖에 없다.

돈으로..
그 세 글자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그 대단함이 무서워질수록 더욱 나만의 소박한 생각을, 하지만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나만의 텍스트를 계속 어딘가에 표현하게 된다. 그 표현의 스킬이 어설프고 조악해도 그런 초라함이 더욱 돈과 다른 영역에 위치함을 알기에 나는 계속 나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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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 2016/05/09 00:09

눈에 보이는 공간을 살아가고
감각에 느껴지는 시간 속을 쫓기듯 흘러가다 보면
인간은 명시적인 공간과 시간만 현존하는 것이라 느끼기 쉽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존재로서 갖춰야 할 존재의 감각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공간과, 감각기관에 선명하게 드러난 시간은
인간이 아닌 자본을 위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자본은 인간으로부터 최대한 이익을 추출하기 위해
공간과 시간을 최대한 자본 환원이 가능한 상태로 포장하기 마련이다.

그런 자본적 프레임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고 그 속에 젖어들다 보면
정작 인간은 자신의 프레임을 상실한 채 어디론가 어리둥절한 상태로 계속 흘러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존재감의 상실이다.
존재의 감각이 어디로 사라졌을까에 대해서 반추해봐야 한다.

존재는 의도가 있어야 존재 감각을 발휘할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지향하는 것이 과연 나의 것인지.
그건 내가 아닌 자본의 욕망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분석해 봐야 한다.

지금의 나.
자본에 의해 얼마나 잠식 당했는지 명징하게 이해하기 되면

나의 의도가 뭔지
그게 존재하기는 한 것인지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완전한 무지에 가까운 상태는 아닌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럼
내가 살아가는 시공간이 얼마나 자본에 의해 왜곡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의도
이해
시공간
시공간 상의 내 위치

지금 보이는 공간, 지금 느끼는 시간. 그런 건 의미가 없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
느껴지지 않는 시간의 흐름
그 속에 내가 있다는 것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니, 답하지 못하더라도 그 질문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는 블로깅을 한다. 물리적 웹 공간이 아닌
내 마음 속에.. :)

중요한 질문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것만큼
인간으로서 비참한 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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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마음 :: 2016/02/22 00:02

데이터가 넘쳐나고 숫자가 범람하는 시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고객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모습.

비즈니스에서 숫자는 고객의 행동에서 개성을 제거하고 특정한 측정 프레임을 통해 추출된다.

몰개성 상태로 집계된 덩어리여서 관리,통제,조회가 용이하다.

그렇게 편하게 보여지는 숫자를 대할 때면,
그런 숫자가 나오게 된 과정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런 숫자가 형상화되기 전의 진짜 살아있는, 개성 제거 전의 고객 모습이 보고 싶어진다.
과연 실제 라이브 현장에선 어떤 상황들이 연출되었고, 그 속에서 고객들은 어떤 사고와 행동을 전개했을까?

숫자를 계속 쳐다 보면..
숫자 속에 숨어 있는 생생함이 어떤 식으로든 고개를 내밀게 된다.
쳐다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 주입이라서 그런 것 같다.

숫자를 본다.
보고 또 본다.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숫자가 형체를 띠기 시작한다.
형체는 마음의 윤곽이다.
형체를 통해 마음을 추상해 본다.

숫자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궤적을 그리는 작업.

그게 숫자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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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와 운동 :: 2016/01/29 00:09

청소하는 건 지겨운 일이다.
몸을 불편하게 움직이면서 무미건조한 행위를 반복해야 하니까.
난 청소가 싫다.

그런데..
청소를 하면서 반복하게 되는 행위.
행위 속에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를 살펴보면.

그건 현대사회에서 희소해질 수 밖에 없는
운동을 의미한다.

청소는 운동이다.

청소를 청소라 이름 붙여서 그게 지겨워진 거지
청소를 운동이라 바꿔 부르면 그건 다른 행위가 된다.

피트니스 클럽에 돈까지 갖다 바치면서 운동을 하는 세상인데.
왜 집에서 돈 한 푼 안들이고 우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청소라는 불편한 네이밍으로 폄하해야 하는 걸까.

운동인데 말이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하는 운동에 비해 하나도 꿀릴 게 없는 고급진 운동인데 말이다.

앞으로 '청소'는 내게 있어 '운동'이다.

앞으로 그걸 자주 못해서 안달이 날 게다. 나는. 아마. :)




PS. 관련 포스트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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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의심 :: 2015/09/16 00:06

경제학이 필요한 시간
한진수 지음/비즈니스북스


내가 지불하는 가격에 대해 의심을 해보려고 마음을 먹게 되면 재미있는 생각의 흐름 속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제시된 가격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고 돈을 지불하다 보면 소비자로 정의된 채 하염없이 기계적 지불의 쳇바퀴 속을 맴도는 것이고.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에 부착되어 있는 가격
왜 그 가격이어야 하는가?

의심이 시작되면 프레임이 생성된다.

왜 그 가격이어야 하는가?
그 가격에 투입된 노동력
그런 가격을 형성하게 만드는 수요,공급 간의 긴장과 균형
적절하게 포장되고 설득된 소비자 관점의 효용가치

이런 외생적 가격 변인 말고..

정말 그 상품과 서비스가 나에게 왜 그 가격이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나만 할 수 있다.

왜 그 가격인가?
철저히 나의 관점에서 가격 구성 요인을 해체하고 재구성해보면
그 상품과 나를 잇는 관계망이 눈에 보일 것이고
그 연결 고리를 살피다 보면 가격 구성의 구조를 나만의 프레임으로 정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결국 내가 정의한 가격과 시장 가격 간의 갭이 산출될 것이고
난 그 갭을 과연 감당할 것인지, 감당하려고 한다면 어떤 기대 효과를 예상하는지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게 된다.

시장은 편의상 소비자 가격을 제안하고 빠른 거래를 촉진하려 하지만
시장이 규정한 소비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그치지 않고
가격 자체를 직시하게 되면
소비자가 아닌 진정한 경제 주체로서의 나를 돌아보게 되고
결국 가격은 시장이 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이란 평범한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소비자로서의 삶은 당연한 게 아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나름 비인간적이라는 걸 잊지 않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

소비, 그건 인간이 스스로 원했던 게 아니라
자본이 가장 원하는 것이니까.

소비자는 자본이 규정한 인간의 삶이다.
자본에 의해 조종되는 삶이 진행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비에 대해, 가격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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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의 동력 :: 2015/08/14 00:04

동력의 동력은 뭘까?
무엇이 동력을 만들어낼까?

자본과 비슷한 메커니즘 아닐까?
자본의 자본. 메타 자본.

동력의 동력. 메타 동력.

동력은 그런 식으로 어이없게 증폭되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닐까? ^^



관련 포스트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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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운반 :: 2015/06/22 00:02

인간을
'자본을 실어 나르는 vehicle'로
간주해 볼 수도 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든, 적게 버는 사람이든
돈과 관련된 뭔가를 하는 사람은 자본을 실어 나르는 운반도구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다.

돈은 사람 안에 축적되지 않는다.
결국 사람으로부터 사람으로 돈은 이동한다.
끊임없이 유동하는 자본의 흐름 속에서
사람은 그저 컨테이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자본을 끊임없이 어디론가 실어 나르면서
그런 행위를 하는 자신을 제대로 지각하지 못한다면
인간은 계속 흐릿해져 갈 것이다. 존재가.

운반도구로서의 삶.
자본의 운반수단으로 작동하면서 정작 자신은 흐릿해져 가는 존재.

돈을 많이 벌어서 그걸 기뻐하고
돈을 못 벌어서 그걸 슬퍼하고
돈에 감정이입을 심하게 하는 것은 '인간소외'를 몸소 실천하는 것일 텐데.

허상이 실체를 실어 나르면서
나는 실체다. 난 실체를 많이 갖고 있어서 좋다. 난 실체를 많이 갖고 있지 못해서 서글프다.
이렇게 얘기하면 허상은 더욱 허상으로서의 삶을 공고히 하는 것이겠다.

자본운반의 도구로서의 삶.
그 삶의 끝에서 그런 삶을 살았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하게 되면 얼마나 슬플까.

운반하면서 운반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로봇과도 같은 운반의 삶에 대해 '나'만의 시각을 견지하고
그 삶을 '나'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기만 해도
숨통은 조금이나마 트일 수 있을 듯 하다.
그렇지 않다면 운반도구로서의 삶이 너무 안타까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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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시간 :: 2015/02/27 00:07

경쟁을 할 때는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간다.
온전히 뭔가에 홀린 듯이 시간을 내어주고 공회전을 한다.

경쟁을 하지 않을 때는 시간이 밀도 있게 흘러간다.
1분 1초의 의미를 새기며 시간과 대화를 한다.

존재의 극히 일부분을 걸고 경쟁을 하는 것이 활력 부여 차원에선 의미가 있겠으나
경쟁에 몰입된 삶을 살아가다 보면 존재의 극히 일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소외현상이 발생한다.

존재 전체를 생각하다 보면
경쟁으로 인해 소외된 존재 대부분의 영역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그런 안타까움을 느끼는 시간이 희소하다.

경쟁과 시간
존재와 소외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을 만큼
자본주의 사회는 단단하게 직조되어 있다.

하지만,
경쟁하지 않는 시간의 소중함을 잊지만 않는다면
그래도 희망은 있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경쟁력
소비와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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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5/02/27 12: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첫 부분에 크게 공감합니다. 남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생산성이 극도로 하락하는 느낌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5/03/01 11:59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아주 가볍게 남을 참조만 하면 되는데 남을 적지 않게 의식하고 그 흐름 속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은 듯 해요.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한 듯 합닌다. ^^

  • rodge | 2015/03/03 08: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직장생활에 찌들어있는중에 이번 포스트는 시 처럼 느껴지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ㅠㅠ

    • BlogIcon buckshot | 2015/03/08 16:36 | PERMALINK | EDIT/DEL

      내 자신이 소외되지 않는, 소박하지만 소중한 그런 시간들을 내밀하게 느낄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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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계산 :: 2014/12/19 00:09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계산을 빨리 할 수 있게 된다. 계산을 빨리 하면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것들이 가능해진다. 80년대 후반에 386컴퓨터는 대단한 위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컴퓨터들의 스펙은 정말 화려하다. 일반 대중들이 향유할 수 있는 하드 디스크의 용량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계산이 빨라지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나아진 삶을 영위하는 것 같지만 계산이 빨라지는 대신 놓치는 것들도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빨라지는 계산이 자본증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그게 함정이다. 인간을 위한 빠른 계산이 아니라는 것. 인간은 빠른 계산 속에서 자본의 주변 역할을 담당한 채 계속 소외되어 있는 듯하다.

계산이 빨라지면, 자본증식 속도도 증가한다. 그만큼 인간 소외의 속도도 점증된다. 고속 계산의 시대 속에서 인간은 소외의 트랙을 따라 정처 없이 고속 주행을 지속한다. 예전보다 편리해졌다고 느끼는 만큼 인간 존재는 흐릿해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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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 :: 2014/10/24 00:04


자본주의가 총괄하는 쩐신의 체계 속에서 돈이 명하는 바에 의거하여 부가가치를 산출하는데 어떤 식으로든 착취를 당하는 인생. 그래서 스트레스가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것 아닐까.  나도 모르는 원인에 의하여 병들어가는 시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과업.

과업. 그건 자본을 살찌우기 위한 도구이지 결코 사람을 위해 작동하는 개념이 아니다. 사람은 과연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걸까? 자본을 위해 살아가면서 정작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법을 잃어버린 건데. 그걸 찾을 수 있기는 한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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