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에 해당되는 글 4건

입자 :: 2016/05/13 00:03

입자가 만물을 구성한다면
입자는 물질이기만 한 것일까

생각은 입자가 아닌지
생각이 입자라면,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인지

형태를 물질적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면
나의 생각은 어떤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의 생각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나의 몸을 구성하는 입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의 생각 흐름이 하나의 소설이라면
내 몸의 흐름이 또 하나의 소설이라면
그 두 소설을 연작소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작가적 관점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는지

그렇다면
내 생각의 건강과
내 몸의 건강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내 마음의 병과
내 몸의 질환 사이엔 어떤 긴장이 존재하는지

나를 구성하는 형태적, 비형태적 입자들을
모두 망라하고 포괄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나의 의식은 어디까지로 규정될 수 있는지
내 의식이 흘러갈 때 내 몸은 어떻게 공명하는지

이런 질문들이 내 안에서 생성될 때
내 안에선 어떤 변화가 시작되는 건지

이 모든 것이 궁금하고
이것들은 모두 답변되기 어려운 미지의 비밀과도 같은 신비함으로
오늘 이 순간에도
내일 어떤 순간에도
과거의 어떤 시점에도
우아하게 스며든 채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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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이유 :: 2015/05/06 00:06

어떤 부정적 감정이 생겨날 때,
그 감정의 원천을 생각하다 보면 생겨난 부정적 감정이 사그러드는 것을 느낀다.

그건 마치 나를 작동시키는 상세설계서를 내가 들여다 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로봇이 자신의 작동을 규정한 설계서를 보는 순간이 도래할 때,
로봇은 어떤 기분이 들까?
그 설계도를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해 할까?
그 설계도에 나와 있는 대로 계속 움직이고 싶을까?
설계도와 자신과의 연계고리에 대해서 어떤 대응을 하게 될까?

설계된 대로 움직여지는 로봇.
로봇이 설계도를 보게 되는 날.
그 날이 로봇에게 올까.

온다면 로봇은 어떻게 변해갈까.
오지 않는다면 로봇의 존재 이유는 설계도 그 자체가 되는 것일까.

설계도가 존재 이유라면
로봇은 설계도를 봐야 할까, 보지 말아야 할까.

감정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어처구니 없게도 단순한 메커니즘 설계에 의해
내가 농락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저차원적인 메커니즘 만으로도 내가 충분히 작동될 수 있단 생각에
웃음이 나오기도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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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4/10/29 00:09

어떤 정보를 우연히 접하고 그 정보로부터 영감을 받고 그에 관한 글을 적을 경우 원천 정보는 발아점이 된다.  생각의 출처인 셈이다. 나의 생각을 적고 그 생각을 낳게 한 출처를 적어 놓으면 나중에 다시 되새김질할 때 생각을 떠올리게 된 과정을 나름 생생하게 복원시킬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떠오른 생각을 적을 때 출처를 적었다가 지우면 어떻게 될까?

출처가 분명히 있는데 출처를 표기하지 않고 마음 속에서 출처를 지운다면..

출처를 지우면 어쩔 수 없이 나의 생각이 원천이 된다. 참조하려고 출처를 남길 수도 있으나 일부러 출처를 지우면서 원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그렇게 글을 적고 시간이 흘러가면 출처는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시간이 흐른 후 글을 다시 읽어 볼 때 출처를 떠올리기 어렵게 된다. 잃어버린 링크. 그걸 복원하려는 시도는 또 다른 원천을 낳을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예전 글을 읽을 때,
출처를 소환하는 경험.
출처를 복원하는 경험.

둘 다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표기해 놓았던 출처 이외의 출처를 복원하는 경험.
표기하지 않은 출처로 인해 아예 새로운 출처를 생성하는 경험.
이 또한 신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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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크몬드 | 2014/10/29 0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퍼머링크가 'permanent' 하지 않는 요즘, 출처 표시도 시간의 흐름에는 거역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10/30 09:50 | PERMALINK | EDIT/DEL

      시간을 거스르는 건 힘들고 매력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주신 댓글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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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 2013/07/12 00:02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앤서니 그랜트 & 앨리슨 리 지음, 정지현 옮김/비즈니스북스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가장 강력한 것 중의 하나는 '감사'이다.

뭔가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가치 있는 능력이다.

감사의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의 에너지원을 가동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이고, 감사의 대상이 있다는 것은 삶의 명확한 지향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수시로 감사할 수 있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원리를 총체적으로 통찰하고 있음이다.

언제나 감사할 수 있다는 것
삶의 순간들이 흘러가는 경로에서 감사가 생성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면, 흘러가는 시간들의 의미를 날카롭게 채취하면서 감사의 건수를 떠올리게 된다. 감정이 제멋대로 날뛰기 보다는 잘 정돈된 감사의 패턴에 길들여진 채 감사 친화적인 감정 양태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기존의 1차원적인 감정들을 지긋이 눌러주면서 고차원적 감정 진화의 행보가 시작된다. 감사에 기반한 감정 곡선. 원시시대 친화적인 생존지향적 감정 모드에서 진일보한 감정 시스템으로의 진입.

무엇에나 감사할 수 있다는 것
기쁨,슬픔,분노,우울,쾌락,수치 등의 다양한 감정 반응들이 한낱 유아적이고 치기 어린 시스템에 불과하고 그것을 응시하면서 가만히 아기 이름 부르듯 불러주면 감정은 순하고 어리버리한 양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체득하게 되면 무엇에나 감사할 수 있게 된다. 감정을 아기 다루듯 할 수 있게 되면 어떠한 경우에 직면하더라도 감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좀처럼 감사하지 못한다는 건, 아기와도 같은 감정에 휘둘리는 완전 아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감정을 아기 다루듯 하지 못하는 한 평생을 '완전 아기'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 감사는 선택이라기 보다는 필수에 가까운 덕목이다. 감사하는 역량이 떨어지면 결국 불평,불만,불안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기 쉬우니 말이다. 뭐, 감사 이외의 강력한 삶의 태도를 지니고 있으면 다행이겠으나 감사하지 못하는 자가 과연 다른 유형의 삶의 태도에서 어떤 강력함을 보일 지는 살짝 미지수이겠다.

일단 '감사'라는 단어에 관심부터 가져야 한다. 관심을 쎄게 가져야 '감사'에 대한 프레임이 생겨나고 '감사' 관점에서 일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감사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리거나 글로 적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 블로그에 감사를 제목으로 한 포스트를 올리는 것. 삶을 대하는 강력한 태도를 체화시키는 중요한 의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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