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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 2017/07/12 00:00

원래 주역은 50세가 되면 읽기 시작하려고 맘을 먹고 있었다.

근데 레벤슈타인 거리라는 개념을 접하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주역을 지금 당장 읽기 시작해도 될 것 같다는 느낌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주역을 점치는 기법과 같은 엉뚱하고 우스꽝스런 개념으로 오해하지 않고
그냥 세상만물을 알기 쉽게 풀어 놓은 도형문자 기반 방정식 정도로 이해하면
참으로 재미있게 주역을 접하게 될 수 있을 듯 하다.

음과 양
이진법적 기호들로 구성된
주역의 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것에 어떤 해설서가 필요할까
그걸 그냥 보고 느끼면 되는 것 아닐까

언어가 나오기 전에
언어 없이 생각하는 힘을 기를 기회가 없었던 지난 날이 아쉽게 느껴지려 한다.

그래서 주역이다.
50세 넘어서가 아닌 지금 당장의 선택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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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과 재현 :: 2016/11/21 00:01

1등 스타트업의 비밀
이현주 외 지음, 이현주 옮김/비즈니스북스

뭔가를 작동시킨다는 건
작동의 메커니즘이 작동함을 의미한다.

작동을 일으키는 요건들
그건 결국 결과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한 것일 텐데..

결과를 가지고 해석을 하는 건 좋지만
그걸로 작동을 그대로 재현시키는 건 또 다른 얘기다.

작동의 원리는 결국 재현으로 검증될 수 밖에 없다.
재현되지 않는 원리는 진짜 작동의 법칙과 괴리된 지점에 존재한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매우 치밀해도 온전한 재현은 쉽지가 않다.

재현은 난이도가 높은 과업이다.

결국 재현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은 아닌지.
재현을 할 바엔 그냥 창조를 해버리는 게 더 빠를 수도 있다.

창조를 할 정도로 장악력이 있어야 재현도 가능한 것 아닐까.

재현의 난이도를 깊게 실감하지 못했다면
작동의 원리는 그저 원리에 불과할 뿐이다.

원리와 실전 간의 갭은 재현 역량으로 커버해야 하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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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 :: 2016/05/13 00:03

입자가 만물을 구성한다면
입자는 물질이기만 한 것일까

생각은 입자가 아닌지
생각이 입자라면,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인지

형태를 물질적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면
나의 생각은 어떤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의 생각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나의 몸을 구성하는 입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의 생각 흐름이 하나의 소설이라면
내 몸의 흐름이 또 하나의 소설이라면
그 두 소설을 연작소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작가적 관점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는지

그렇다면
내 생각의 건강과
내 몸의 건강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내 마음의 병과
내 몸의 질환 사이엔 어떤 긴장이 존재하는지

나를 구성하는 형태적, 비형태적 입자들을
모두 망라하고 포괄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나의 의식은 어디까지로 규정될 수 있는지
내 의식이 흘러갈 때 내 몸은 어떻게 공명하는지

이런 질문들이 내 안에서 생성될 때
내 안에선 어떤 변화가 시작되는 건지

이 모든 것이 궁금하고
이것들은 모두 답변되기 어려운 미지의 비밀과도 같은 신비함으로
오늘 이 순간에도
내일 어떤 순간에도
과거의 어떤 시점에도
우아하게 스며든 채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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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바벨탑을 쌓고 있는가? :: 2010/11/10 00:00



서점에서 우연히 폴 핼펀의 그레이트 비욘드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대충 훑어 보았는데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도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으리란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

물리학은 만물에 내재한 근본 원리를 탐구한다. 계속되는 물리학의 발전 속에서 인류는 만물의 작동 원리에 대해 하나 둘 새로운 것들을 깨우쳐 갔고 잘못된 믿음을 바로 잡기도 했다. 뉴튼, 아인쉬타인과 같은 획을 긋는 물리학의 대발견은 일반인에게도 제목 만큼은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현대 물리학은 거시 영역, 미시 영역을 아우르는 대통합 이론을 만들고 싶어 한다. 상대성 이론으로 과학의 커다란 딜레마를 풀었던 아인슈타인이 평생에 걸쳐 도전했던 최종 이론의 수립은 미결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이며, 지금도 자연의 최종 이론을 찾기 위한 거대한 지적 모험은 수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물리학의 '물' 자도 잘 모르는 내 눈에는
만물의 원리를 밝히고픈 물리학의 욕망은 거시,미시 영역 모두에서 미궁 속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물리학은 어쩌면 최첨단 바벨탑을 쌓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반인은 해독이 매우 어려운 그들만의 언어.
물리학의 바벨탑. 그 끝은 과연 무엇일까.

어쩌면
언어 자체가 바벨탑인지도 모른다.
언어가 달라서 뿔뿔이 흩어진 것이 아니라
언어가 생겨서 뿔뿔이 흩어진 것이 아닐지.
하나로 연결되어 있던 마음이 흩어진 것은 아닐지.
언어는 인간이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고 있는지도.

만물의 원리를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
그건 첨부터 잘못된 접근이었는지도 모른다.
왠지 만물은 언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무식, 알고리즘
가설,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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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찬 | 2010/11/10 01: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다양성이 없는 분야 같아요. 문화에 다양성이 있듯이, 물리학에도 다양성이 숨어있지 않을까요?

  • 웃는남자 | 2010/11/10 18: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말하면 더이상 '도'가 아니듯이 ..
    물리학이 언어로 표현되는 이상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라는 요지로 이해하면 맞을려나요?
    제가 보기에는 '물리학은 언어로 표현된다'라는 전제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리학은 수학으로 표현되는데
    수학이 기호로 표현된다고 해서 수학을 단순히 '언어'라는 집합개념에 포함시킬 수는 없지요.

    수학에서 사용되는 고도의 추상적개념은 의사전달 목적을 가진 '언어'와는 다른 것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1/12 23:58 | PERMALINK | EDIT/DEL

      언어를 넓게 해석하면 수학까지도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 만물은 다 언어인지도 모릅니다. ^^

  • BlogIcon 사시미 | 2010/11/12 16: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확실히 인간은 언어에 갇히는 것 같습니다. 히브리어에는 길게 풀어서 설명해도 알아듣기 힘든 '단어'들도 많으니 말입니다. 또 다른 바벨탑은 많이 세워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세베루스 | 2011/08/29 03: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쎄요 저는 물리학의 연구 자체가 신과 인간과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창조론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신은 이 복잡한 우주를 만들어 놓고
    그 속에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라는 생명체에게
    우주의 비밀을 풀어보라는 숙제를 내주는 것같습니다.
    신을 보통 예술가에 빗대곤 하는데,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정신상태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신의 창조물인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 신이 원하는 게 아닐까요?
    생물학처럼 생명의 존엄성을 해칠수도 있는 위험성을 가진 학문이
    오히려 바벨탑에 빗대기 좋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8/29 23:12 | PERMALINK | EDIT/DEL

      모든 학문이 대화라 할 수 있겠지요. 다만 그 대화가 서로를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서로에게서 멀어져가고 있는지의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학문 뿐만 아니라 수많은 것들이 대화의 양상을 띠고 있을텐데 그 대화에서 진정한 소토이 이뤄지고 있는지 아니면 바벨탑을 쌓고 있는지에 대해선 각자 스스로 자문을 던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요즘 삑사리와도 같은 바벨탑을 많이 쌓고 있는 듯 해요.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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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알고리즘 :: 2009/06/03 00:03

Four things worth learning about learning 포스트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난, 학습에 대해 관심이 많고 평생 학습을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막상 아래 내용을 보니 그리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아직 제대로 세팅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읽고 또 읽어서 이 정도면 되었겠지 하는 판단에 학습을 중단하기 일쑤이고, 일 방향 학습으로만 일관하고 테스트도 건성으로 하고 표면적인 fact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위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다.

  • 입력을 완성하는 방법이 출력이고 (Read. Recall. Write.)
  • 역방향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의식적으로 쌓아야 하고 (Do it forward and backward)
  •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학습 완성도를 체크해야 하고 (Test, Retest)
  • 표면 속에 내재하는 원리와 질서를 통찰해야 한다. (Get to the theory behind the fact)

질문, 알고리즘
에서 질문에 대한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듯이,
학습, 알고리즘
에선 학습에 대한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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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맑은독백 | 2009/06/03 13: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역시나 반성하고 갑니다.
    몇 일전 올린 제 포스트를 보고 다른 분의 글과 비교해 보니..
    정말 초라하기 짝이 없더군요..

    학습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제가 문제가 있는건지..

    뜨끔한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6/03 20:10 | PERMALINK | EDIT/DEL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닌데도 막상 실전 단계에선 많이 놓치고 가는 것 같습니다. 계속 리마인드하면서 습관화 시키는 것 밖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맑은독백 | 2009/06/07 10:43 | PERMALINK | EDIT/DEL

      계속 리마인드하며 습관화 시키는 것..
      열정도 습관이 되면 삶이 어떻게 바뀔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6/07 17:37 | PERMALINK | EDIT/DEL

      결국 열정을 습관화 시키기 위해 전 오늘도 블로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 2009/06/03 15: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학습되었다라는 기준을 삼을 수 있는 test, retest가 한국에서는 답 빨리 찾는 방법으로 변질되어 있더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9/06/03 20:10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학습 자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mepay | 2009/06/04 07: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무 것도 아는 바 없이 모든 것을 배운 연후에 배웠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마침내 그 치열한 정신만을 남기는 것... 그것을 우리는 "학문" 이라고 부른다... 논어에 나온 내용이 떠오르는군요. ^^;

  • BlogIcon 토댁 | 2009/06/05 09: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이런..
    도대체 전 뭘 했답니까?..

    • BlogIcon buckshot | 2009/06/05 09:42 | PERMALINK | EDIT/DEL

      위 프레임이 좋긴 하지만 위 프레임을 뛰어넘을 수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토댁님은 프레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을 갖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당~ ^^

  • Playing | 2009/06/21 10: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글인데 이제야 리플을 달 시간이 생겼네요

    아마 학생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 같습니다

    예습 수업 복습 리포트.. 예습 수업 복습 리포트.. 시험(구술, 논순).. .. ..

    이런 끊임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우리의 학생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꺼같네요

    안타깝게도 학원이라는 곳은(몇 몇 학원을 제외하면) 위 같은 취지의 방법을 역행한다는 게 우울할 뿐입니다

    어째든 한차례 비가 쏟아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09/06/21 15:14 | PERMALINK | EDIT/DEL

      Playing님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학생분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학원의 학습 방법론은 확실히 개선의 room이 큰 것 같습니다. ^^

  • 라바 | 2009/07/07 23: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처음 댓글 남깁니다. 항상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평생 학습을 추구한다는 말씀에 공감이 많이 가고 또 위에서 제시한 Four things worth learning about learning중 두 번째 부분을 읽다가 예전 학부 때 중국어 수업이 기억났습니다. 교수님께서 1~100까지의 숫자를 1부터 100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거꾸로 1까지 내려오며 외우는걸 과제로 내셨었는데, 꼬박 2주 동안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는? 숫자만큼은 자신있어졌죠~ 외국어로 숫자 빨리세기, 그것도 일어서서 남들 앞에서... 너무 단순한 예인가요? 하지만, 외국어 배우실 땐 꼭 써먹어 보시길^^; 좋은 글 덕분에 제 학습 패턴에 대해 돌아 볼 기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감사^^;

    • BlogIcon buckshot | 2009/07/08 06:28 | PERMALINK | EDIT/DEL

      라바님,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역방향으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것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라바님 댓글 덕분에 다시 한 번 역방향 사고/학습에 대해 리마인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에일라이 | 2012/01/27 23: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09년도의 글이지만,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보았다면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배우는 것을 오랫동안 해나가고 싶은 한사람으로서, 좋은 포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1/28 09:27 | PERMALINK | EDIT/DEL

      주신 댓글 덕분에 다시 한 번 학습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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