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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ntion은 야생으로부터 시작된다. :: 2008/07/28 00:08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비자의 주목이 가장 희소한 자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목 경제 또는 관심 경제 (Attention Economy)란 용어가 탄생하고 점점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의 제한된 시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점유할 수 있는가에 관한 얘기이다.  

Attention은 특정 정보에 집중된 정신적 관여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지각되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 특정 정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한다. 따라서 관심이 없으면 행동이 일어날 확률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The Attention Economy(관심의 경제학)에서 그동안 은유적 화폐로만 기능하다 (Pay Attention to ^^) 21세기를 맞아 본격 신상 화폐로 급부상하고 있는 'Attention'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길 늘어 놓는데..  제4장에 재미있는 얘기가 나온다.  

우리 대부분은 기업을 치밀하고 논리적이고 지능적이며, 태도와 행동에 있어 천사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있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든, 어떤 집단이든 기본적으로는 유인원 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과 비비원숭이는 유전자 구조가 96% 동일하고, 고릴라는 97%가 동일하다.  우리 인간의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는 행동과 반응 양식은 우리 선조들이 침실이나 사무실이 아니라 숲과 들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발달해온 것이며, 이런 진화의 기원은 여전히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받고 유지하는 방식을 지배하고 있다.


즉, 인간의 주목(관심)을 경쟁자보다 더 많이 획득하기 위해선 인간을 이성적/논리적 측면보다 정신생물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유효하다는 얘기인데...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에서 에드워드 윌슨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은 애당초 수렵채집 생활에 알맞도록 적응되어 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전자 수준에서는 별다른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현대인은 사실 능동적으로 변화시킨 환경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며 살아가는 원시인들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꾸만 현대를 살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야생을 살고 있다.

인간이 몸과 마음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를 살고 있다는 얘긴데..  그럼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얘기했던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 관점에서의 '속도 충돌'이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어쩌면 인간 유전자 vs 인간 문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사고/행동을 상당한 힘으로 통제하는 인간의 유전자는 변화가 넘 느린데 비해 인간 문명의 발달 속도는 심한 초고속이니까.. ^^


인간의 관심, 욕구에서 원시적 본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계속 확인하면서 어느덧 생각은 작년 7월3일에 올렸던 뉴로마케팅과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 구뇌를 자극하는 사기 마케팅까지 이동한다.  인간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뇌의 성향이 아래와 같다는 점이 이 책에서 가져가야 할 핵심 내용이다.

1. 구뇌는 자기중심적이다.
    구뇌는 자신의 안위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2. 구뇌는 명확한 대조에 민감하다.
     구뇌는 전/후, 위험/안전, 유/무, 느림/빠름과 같은 대조관계를 통해 결정을 내리길 좋아한다.
3. 구뇌는 실체적 정보를 원한다.
    구뇌는 구체적이고 단순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개념을 선호한다.
4. 구뇌는 시작과 끝을 기억한다.
   구뇌는 시작과 끝의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기억 못한다.
5 .구뇌는 시각지향적이다.
    구뇌는 인체의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청각신경보다 25배나 빠른 반응을 일으킨다.
6. 구뇌는 감정에 강하게 자극받는다.
    어떤 사건이 감정적 반응을 강하게 일으킬 경우 구뇌는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최근에 올린 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 Consuming is Broadcasting Personal Identity.포스트에 대해 Alan's Blogs를 운영하고 계신 alankang님께서 과시적 소비와 요란한 선행 트랙백을 통해 아래와 같이 말씀해 주셨다.

과시적 소비라는 것은 오늘날의 소비자가 똑똑해졌기 때문에 없어질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경제 행위가 아닙니다. 인간의 과시적 소비는 (조류와 포유류의 공통 조상까지는 고사하고) 그 역사를 영장류 까지로만 치더라도 최소한 수백만년간 이어진 본성이고, 하루아침에 바뀔만한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인간의 관심 → 동기유발 → 소비 행위로 이어지는 연쇄 고리 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인간 유전자 속에서 좀처럼 변화하지 않고 내재화되어 있는 원시적 본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엔 그냥 당연하거나 개연성 있는 이론으로 가볍게 읽고 흘렸던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 계층 이론에 대해 한 번 더 시선(관심)이 가는 느낌이다. 이 이론은 분명 Attention Economy를 성공적으로 리드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선 깊은 분석과 이해의 필요가 있는 유력한 인간 심리/행동 가설 수립을 위한 좋은 프레임워크임이 분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간의 Attention이 야생으로부터 시작되므로
Attention을 이해하고 획득하기 위해선
야생에 대한 통찰력부터 길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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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재밍 | 2008/07/28 03: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물을 본따 용호권 같은 무술이 만들어졌듯이,
    야생의 어텐션을 연구해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군요.
    흥미로운 내용 조용히 잘 읽고 갑니다.

    여성흡연 내용을 써서 악플이 무지많이 달렸는데 일일이 다는 것도 참 귀찮네요;
    댓글 항상 무지많이 달리는 분들이 일일이 왜 안해줄까 싶었는데 심정이 이해가 가는....;;

    여기서 머리를 식히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28 07:02 | PERMALINK | EDIT/DEL

      재밍님,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많은 댓글에 정성껏 답변 달아 주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너무 마음 쓰지 마시구요...

  • BlogIcon 하민빠 | 2008/07/28 1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사내 세미나에서 어텐션에 대해 발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주목과 관련하여 이기적 유전자와 매슬로우의 욕구단계론을 언급했었죠. 지난번 제 댓글에 답변주신 예고편을 보면서, Buckshot 님께서 리처드 도킨스도 다루시겠구나 했는데, 그 예상은 틀렸네요. ^^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에는 무조건적으로 주목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주목이라는 것 자체가 저희의 유전자에 각인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28 12:31 | PERMALINK | EDIT/DEL

      "주목 자체가 인간 유전자에 각인된 것이다."

      아.. 하민빠님의 통렬한 통찰이십니다. 세미나 발표자료를 블로그에서 간단하게라도 소개해 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야생스런 유전자를 얼만큼 이해하고 그 이해를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좀더 생각을 발전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가. 감사합니다. ^^

  • BlogIcon 이나경 | 2008/07/29 22: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기사의 컨셉과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29 22:43 | PERMALINK | EDIT/DEL

      헉.. 이나경님.. 금번 포스트는 제가 뭘 알아서 적었다기 보단 그냥 금주 월수금 3개 포스트의 키워드를 Attention으로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억지로 글을 적다가 이런 포스트를 올리게 된 거라서.. 제가 이 쪽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당~ 혹시 제가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다행이겠으나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 같은 예감이.. ^^

      방문해 주시고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Unitas BRAND 넘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11개 정도 예약 포스트를 올린 상태인데 8/18 포스트에 Unitas BRAND의 VOL 4. 아티클 내용을 인용한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Unitas BRAND는 정말 매거북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도 계속 예전 책을 꺼내서 읽게 되더군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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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인간이 주인인가? 무척추동물이 주인인가? :: 2007/05/12 00:01



에드워드 윌슨의 '우린 지금도 야생을 살고 있다'에 무척추동물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무척추동물은 종의 수나 무게에서 척추동물을 압도하고 있다.  무려 99만종의 무척추동물이 확인된 바 있으며 (척추동물은 4만) 무게에서도 척추동물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무척추동물은 몸의 크기가 매우 작은 관계로 환경을 매우 미세한 영역으로 구분하여 오랜 기간 생활/진화해 온 관계로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화한 것으로 보인다.

분명 표면적으론,
인간이 빠른 속도로 문명과 과학을 발전시키면서 자연을 지배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지구상 대부분의 지역에서 세상을 움직이고 뒤흔드는 생물은 무척추동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즉, 생태계의 존속가능성을 높여주는 존재로서의 가치 측면에선 개미,박테리아,균류 등의 무척추동물이 척추동물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인간은 무척추동물을 필요로 하지만 무척추동물에겐 인간이 필요 없는 존재이다.  만약 무척추동물이 내일 당장 없어진다면 어류,양서류,조류,포유류들은 몇개월도 버티기 힘들지도 모른다. 

인간이 '생각하는' 능력 덕분에 자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건 기분 좋은 일일지도 모르겠으나 인간이 생태계 내에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존재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와 같이 생태계를 소비하기만 해선 인간의 생활터전인 지구에 대한 주인의식을 계속 가져갈 자격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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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코르의 통찰력 :: 2007/05/05 00:01



What we are, What we want to be...  둘 다 난해한 질문이다.  그러니 인간의 삶이 문제 투성이일 수 밖에...  ^^



인간의 모든 문제는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하고 어떤 존재이기를 원하는지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 베르코르 (장 브륄레르) -

All man's troubles arise from the fact that we do not know what we are and do not agree on what we want to be.
  - Verco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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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 그리고 마린 블루스 :: 2007/04/06 01:02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
에드워드 윌슨 지음, 최재천.김길원 옮김/바다출판사


아직 이 책의 초반부를 읽고 있지만, 아래 문장을 읽는 순간 이 책을 한 순간에 다 읽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흡입력 있는 멘트이다.

우리 인간은 애당초 수렵채집 생활에 알맞도록 적응되어 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전자 수준에서는 별다른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현대인은 사실 능동적으로 변화시킨 환경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며 살아가는 원시인들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꾸만 현대를 살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야생을 살고 있다.


그리고 위 내용은 마린 블루스의 3월17일 자 카툰과 아주 잘 어울린다. ^^
http://222.122.6.197/marine/mb/diary/2-5work/20070317.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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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으로 환원주의의 한계를 극복하자 :: 2006/12/16 01:59



집단지성이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잘 Link될 수 있게 하면 자기 조직화 현상에 의해 Emergence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복잡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이는 환원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통섭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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