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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게팅 :: 2017/09/20 00:00

타임라인에서 내가 보는 정보들은 나를 겨냥한 정보들일까, 내가 겨냥한 정보들일까.

타임라인 상에서 나는 겨냥당하는 걸까, 겨냥하는 걸까

내가 원하는 정보는 뭘까
내가 소비하는 정보는 내가 원하는 것에 근접해 있은 걸까
아니면, 내가 그것을 원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끌려가고 있는 걸까

정보들의 범람 속에서
난 정보들의 흐름에 의해 어디로 이끌려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내가 선택당하게 되는 흐름 속에서
난 온전히 선택을 하고 있는 걸까

선택의 강도가 흐려지면
결국 피선택의 흐름이 강해지는 건데

선택과 피선택의 갈림길에서
선택은 점점 희소한 자원이 되어간다.

타임라인은 내가 선택한 정보들로 피딩되는 게 아니라
나를 겨냥한 정보들의 집합체일 뿐이다.

나는 온전히 선택하기 어려운 프레임 속에 놓여 있다.

내가 원하는 정보는 타임라인 상에서 희소하다.
타임라인을 풍성하게 수놓는 정보들은 소비자들을 찔러 보는 거다.
찔러보고 넘어지면 패대기치는 것이고, 안 넘어지면 다른 초이스를 들이밀면서 또 찔러 보는 거다.

찔러보기와 찔리기 사이의 긴장감이 타임라인 상에 배어 있다.

모바일 폰은 강력한 타게팅 디바이스다.
사용자를 이롭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를 강력 타게팅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기이다.

그걸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은
모바일 트래커를 부적처럼 지니면서
초강력 타게팅의 총공세를 온 몸으로 흡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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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된다는 것 :: 2017/09/18 00:08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거래 행위엔
사용자 데모 기반의 중요한 행동 데이터가 제공된다는 의미가 있다.


온라인에서
거래데이터가 축적되는 것은 힘이 모인다는 얘기다.

신상이 털린다는 말이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는 건
자신을 감싸고 있는 개인정보가 새어나간다는 걸 의미한다.

식별 가능한 수준에서 새어나가는 개인정보.

온라인 상에서 로그인 후에 하는 행동은 모두 식별되는 개인정보 기반의 행위이다.
그 행위의 가치는 대단히 높다.
그런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는 사업자들은 커다란 이익을 향유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런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들은 과연 자신이 제공한 정보에 준하는 가치를 반대급부로 받고 있는 걸까?
자신이 제공하는 정보와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불균형은 어느 정도로 클까?

그런 불균형을 인식하게 되면 온라인에서 아무 생각 없이(?) 거래하던
사용자들의 생각과 행동은 과연 변할 수 있을까..


온라인에서 식별된다는 것의 의미
어느 정도로 과소평가 되고 있는 걸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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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컨텐츠 :: 2017/09/15 00:05

멋진 유료 컨텐츠 정보를 흔쾌히 결제하고 나서 읽는다.
그렇게 읽고 나면 뿌듯한 느낌이 든다.
책 한 권을 읽어낸 것 같은 포만감

퀄리티 높은 유료 정보가 주는 포만감과는 달리
널려 있는 무료 정보들은 역시 가볍고 휘발적이고 뇌의 엔트로피 수치를 올려준다.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그런 정보들..

하지만,
포만감 충만한 유료 정보를 읽고 난 후
허기 가득한 무료 정보를 볼 때
무료 정보에 손을 대고 싶어질 때가 있다.
요긴 요렇게 고치고 조긴 조렇게 고치고
전체적인 구조를 이렇게 새로 잡아 보고
플롯에서 힘을 줘야 할 부분은 여기이고
뭐 이런 식의 쓰잘데기 없는 생각들이 무료 정보 주위에서 모락모락 피어난다.

결국 유료 정보에 돈을 줄 충분한 이유가 생겨난다.
비단 돈을 지불한 해당 정보의 소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돈을 지불하지 않고 볼 수 있는 널려 있는 무료 정보들을 내 맘대로 편집할 수 있는 일종의 무상 편집권을 부여받게 되는 가치..  그게 유료 정보를 돈 주고 사서 보는 맛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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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 :: 2017/09/13 00:03

긴 호흡의 글을 읽다 보면
짧은 호흡의 글에서 생동감을 느끼게 된다.

짧은 호흡의 글을 읽다 보면
긴 호흡의 글에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짧은 글들이 파편화된 채 끊임없이 흘러가는 타임라인 속에 있다 보면
많은 시간을 들여 타임라인을 소비하는 건 일종의 메멘토(영화) 체험이다. ㅋㅋ

짧은 호흡, 맥락의 결여로 가득한 타임라인 속에 한참 있다가 나오는 것과
영화 메멘토를 보고 나 후의 느낌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 내게 있어선 ㅎㅎ

하지만,
타임라인 속의 짧은 글들이 나열 속에서 만약 맥락을 잡아낼 수 있다면
그건 또 다른 얘기가 된다.

영화 메멘토를 편집해서 시간적으로 무리없게 흘러가는 프리스타일 영화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긴 호흡의 글을 읽다 보면
긴 호흡이 체화되고
그 호흡감으로 짧은 호흡을 대하면
짧은 호흡마저 긴 호흡으로 뭉개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뭉개지는 과정 속에서 부여되는 프리스타일 맥락이
짧은 호흡감을 변주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긴 호흡과 짧은 호흡을 오가면서
새롭게 맥락을 주조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본다. 살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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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 2017/09/11 00:01

PC 모니터를 본다.
PC 모니터 속의 내용을 본다.
여튼 모니터를 본다.

모니터는 바라봄을 당한다.

모니터의 관점에서 나를 보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모니터가 주체가 되고
내가 객체가 되어서 모니터에게 관점을 부여하면
모니터는 나에 대해서 어떤 시선을 늘어놓게 될까?

이렇다 할 표정의 변화 없이
일관적이고 지루한 모습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그걸 바라보는 모니터는 어느 정도의 지루함을 느낄까.
견디고 있는 걸까. 견디지 못하고 있는 걸까.

모니터에게 관점을 부여하는 순간
모니터와 함꼐 한 시간 동안의 내 표정이 상당히 정적일 거란 생각이 든다.

모니터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계속 그 자리에 존재하면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서비스하는 것?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나를 디자인하는 것?
이미 나는 모니터가 원하는 모습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 건가?

그렇다면 지금 모니터를 바라보는 내 표정도 모니터가 의도했던 것인가?

맨날 보면서도
한 번도 그 관점에 서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그 관점에 서보려고 하니까
내가 모니터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물에 관점을 심어 놓으면
사물에 대해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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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고객으로 삼는다는 것 :: 2017/09/08 00:08

전 세계에서 가장 존중 받는(?^^) 대상 중 하나가 아마 '고객'일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알게 모르게 고객을 모시게 된다.

고객과 나
대접을 받고 대접을 제공하는 관계

그 관계 속에서
사실 알게 모르게 인간 소외 과정이 작동하게 된다.

나 자신을 존중하고 대접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른 세상 속에서
내가 아닌 타인을 고객으로 규정하고 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다 시간을 보내고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그 과정. 정작 나 자신이 소외되기 쉬운 취약성을 내포하기 쉬워진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나 자신을 고객으로 규정하고 나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한 어떤 노력을 전개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어떤 행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를 고객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단 1초라도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나는 블로깅을 하면서 나를 고객으로 섬긴다. 내 블로그는 나 자신을 위해 내가 글을 적는 시공간이다. 여기선 내가 최고의 고객이다. 나를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나만의 고객. 여기선 나는 최대한 존중 받는다. 인간 소외가 갈수록 극심해지는 세상 속에서 난 나를 위해 뭔가를 한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하는 이 시공간은 우주에서 내가 생성해낸 나 만의 좌표..

나는 나를 고객으로 삼는다.
나는 나를 고객으로 존중하고 모신다.

나는 고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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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 편집 :: 2017/09/06 00:06

영화 '메멘토'가 주는 영감

시간의 흐름 순으로 구성한 44개의 scene을 목적과 컨셉에 의해 재배열하는 것 만으로도 엣지 있는 영화가 만들어진다. 물론 플롯 구성 역량이 수반되어야 하는 작업이지만..

내 머리 속에서도 끊임없이 scene이 생성되고 조합되고 편집되면서 흘러가는데

그 속에서 일어나는 정보의 작동 모습을 영화처럼 scene으로 형상화하고 scene들을 일정한 프레임으로 재단하고 편집하고 배치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어쩌면 내 머리 속에 이미 미래의 어떤 지점이 묘사되어 있을 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

미래를 바라볼 수 없는 형태로 구조화되어 있기에 미래가 어려운 것이지
미래를 허심탄회하게 느껴볼 수 있는 구조로 나 자신을 편집해 나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아마.

메멘토라는 영화가 주는 영감
간단치가 않다.
영화가 복잡하니 영감도 복잡해진다.
복잡하다는 건 풀어헤쳐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퍼즐을 풀어가는 과정의 묘미가 있고
만에 하나 퍼즐이 부분적으로라도 풀릴 때 얻게 되는 짜릿한 쾌감도 있을 것이고

모른다.
어떤 영화가 만들어질 지는.
하지만 그 영화는 메멘토 못지 않게 흥미로울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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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고객 :: 2017/09/04 00:04

살면서 단 한 권의 책을 쓰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기 보단
그냥 책 한 권을 쓰고 싶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책은 다분히 돈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겠으나
내가 생각하는 책은 자본을 배제한 개념

돈을 벌 생각 없이 책을 쓴다면
그 책의 고객은 누구일까.
고객의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할까
누가 핵심 고객일까

여기서 답은 자명하다.

내가 생각하는 고객의 규모는 1명
바로 나

내가 고객이다.
나는 나를 고객으로 책 한 권을 쓸 것이다.

그건 일반적인 책의 형태를 띠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내가 읽고 내가 즐거우면 되는 그런 책

어쩌면 나의 블로그
그게 내가 쓰는 단 한 권의 책인지도 모른다.

단한명
단 한명
단한 명
단 한 명

나를 고객으로
내가 쓰는 글

나를 위한 단 한 권의 책

나만 쓸 수 있는
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그런 책 한 권을 쓰는 것

바로 그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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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속의 변화 :: 2017/09/01 00:01

생각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생각이 아닌 다람쥐 쳇바퀴에 가까운 공회전인 경우가 많다.

정말 생각을 하고
생각의 진척이 이루어졌다면

이전의 생각 구조물에 뭔가 새로운 블록이 새롭게 추가되었어야 하는데
실제로 확인을 해보면 생각 구조물에 이렇다 할 변화가 가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정말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
그 믿음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의심한다는 건 숨어 있는 것을 바깥으로 끄집어 올려내는 것

블로그만한 툴도 없다. 그 작업을 수행하기에.

블로그에 글을 적는 이유는
내 생각이 이전 대비 달라진 것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전과 비교해서 내 생각의 진척이 이루어졌는지 의심해 보기 위해서다.

실제로 그렇게 확인을 해보면
자명해진다. 내 생각이 오랜 기간 이렇다 할 진척 없이 그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해 왔다는 것을.

글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 현상이 심각해진다는 것 조차 자명해진다.

이젠 그 자명함의 거대함에 눌려서 ㅋㅋ
생각을 한다는 표현에 커다란 무게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블로그에 짜투리 생각을, 허접한 편린들을 올리는 이유는..

변화의 델타값이 0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변화의 구성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의 진척 없음을 확인하는 것.
생각한다고 믿고 있는 나 자신에게 사실 넌 제자리 걸음 중이다라고 얘기해 주는 것

진짜 변화는 그런 게 아닐까.
어떻게 매일 매일 변화할 수가 있겠는가.

오히려 제자리 걸음을 이렇게 하고 있구나, 내일은 요렇게 제자리 걸음을 해볼까?
이런 제자리 걸음을 해보면 재미있겠는데?

이런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계속 쳇바퀴를 돌다보면 언젠가 트랙 바깥으로 빠져나간 채 생각의 진척을 일궈내는 내 자신을 발견할 날도 오지 않겠는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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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 2017/08/30 00:00

2001년에 메멘토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후로 16년이 지나서 다시 메멘토를 보았다.

여전히 어렵다. 이 영화는 내게.

44개의 scene의 흐름이
시간의 정방향 흐름과, 역방향 흐름이 교차로 편집되면서 흘러가는 상황이고
사전적인 맥락에 대한 감각을 차단당한 채 그냥 영화가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야 하다 보니 내용 파악이 여간 어렵지가 않다. 그렇다고 44개의 scene을 시간의 흐름 순으로 온전히 정배열해서 보면 영화의 재미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고..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10분 이상 기억을 지속시키지 못하는 단기 기억 상실증 환자)의 입장과 유사한 상황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일 수도..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기억이 갖는 역할에 시선을 주게 되고
기억이 편집하는 정보의 구성이 미래,과거,현재의 혼합물이란 느낌도 들고.

기억이란 주제를 갖고
멋들어진 역량으로 풀어나간 이 영화는
확실히 영감을 주는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맥락이 제공되어야 편안해지는 동시에
맥락이 차단되었을 때 매력을 느끼게 되는 패러독스

시간의 순서가 커다란 구속이 되어버린 지금
미래는 오지 않은 무언가가 아니라 잃어버린 그것일 수도 있겠다.

미래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 대신
현재의 질서와 시간의 흐름이라는 안락을 얻게 된 건데
과연 그게 수지타산이 맞는 거래였는지는..  알기가 어렵다. ㅋㅋ




PS. 관련 포스트
기억과 자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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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 :: 2017/08/28 00:08

말이 무기다
우메다 사토시 지음, 유나현 옮김/비즈니스북스

책을 읽을 때 좋은 문장 하나만 건져도, 뇌리에 확 들어오는 단어 하나만 건져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하나의 개념, 단어가 이후의 생각/행동 흐름에 의미있게 영향을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건데..

이 책에선 '해상도'란 표현에 눈이 간다.

지금까지 해상도란 단어에 대해 가져왔던 의미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앞으로 나의 생각이나 행동에 의미 있는 방점을 찍을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단어 하나가
나를 변화시킨다면

그건 단어가 아니라
커다란 생각 재료이자 행동 지침이다.

해상도라는 단어에 대해 새삼스럽게 배우게 되었고
해상도란 단어 자체에 대한 해상도를 내 안에서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해상도의 높낮이가 있다는 것.
중요한 발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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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5 00:05

해결과 미해결
이해와 오해
해를 규정하려는 양 진영

해결 속 미해결
미해결 속 해결

이해 속 오해
오해 속 이해

解(해)

해결감 속에서 미결감을 살려내고
미결감 속에서 해결감을 만끽하고

이해감 속에서 오해감을 적시하고
오해감 속에서 이해감을 생성하는

解(해)를 통해 익혀야 하는 스킬은 이런 것이지 않을까. ㅋㅋ

解(해)는
해결(미해결)의 확률적 포지션을
이해와 오해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 좌표값

그리고 어김없이 뇌를 교란 시키는
오해(이해), 미해결(해결)되었다는 환상

해의 실재와
해를 향한 환상
사이에 나의 뇌가 위치하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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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3 00:03

책을 빨리 읽는 것
책을 느리게 읽는 것

속독과 완독
그 사이에 존재하는 것

빨리 읽을 떄 놓치는 것
느리게 읽을 떄 얻는 것

빠르다와 느리다 자체로는 느낌이 약하고
빠름 속 느림, 느림 속 빠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듯 싶다.

빠르게 흘러가는 장면 속에서의 단 한 장의 스냅샷
느리게 흘러가는 정체된 듯한 상황 속에서의 섬광과도 같은 빛줄기

빠름은 느림을 통해 정의되고
느림은 빠름을 통해 완성된다

상대방이 있어야 내 자신이 규정되는 구조

한 쪽으로의 편향을 갖는 개념은
결국 반대편 타자에 의해서 호흡을 할 수 있다.

반대편이 없으면 존재가 흐릿해지는..

흐릿해지지 않기 위해선
빠름은 항상 느림을 영입해야 하고
느림은 언제나 빠름을 갈망해야 한다.

서로가 베이스이고
상대방이 희소성일 때
균형의 장이 형성된다.

속速도는 밸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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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는 것 :: 2017/08/21 00:01

일이 빠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엇을 할까
기베 도모유키 지음, 장인주 옮김/비즈니스북스

빠르다는 건 뭘까..

생각의 속도가 빠른 것?
행동이 빠른 것?
눈이 빠른 것?
손이 빠른 것?
감각기관이 민첩하게 작동하는 것?

아니면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를 통제하는 것..
시간 흐름의 공간을 왜곡시키는 것..
시간이 흘러가는 경로에 영향을 가할 수 있는 구조를 세팅하는 것..

빠르다는 것은 빠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빠를 수 밖에 없는 메커니즘을 축적시키는 것..

일이 빠르다는 것은
일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을 일의 중력장 속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
중력이 강하게 작동하면 시간 흐름의 속도는 달라진다.


시간은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
그냥 시간이 흘러가진 않는다.
달라질 수 있음을 감지하는 순간..

시간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성장한다.

빠르다는 것
느리다는 것
시간을 대하는 태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태도가 빠름과 느림을 규정한다.
태도가 중력장을 형성하고
태도가 시간 속에서 시간과 맞장을 뜬다.

태도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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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칭.. 마우스.. 필기.. :: 2017/08/18 00:08

필기를 하다가
마우스를 쓰다가
터칭을 하기에 이른다.

가장 최신의 기술 기반의 터칭 경험이 좋긴 한데

가끔 마우스 인터페이스의 매력을 순간 느낄 때가 있다.
터칭이 좋아도 마우스의 촌철살인과도 같은 강렬한 힘을 인지하듯

또 가끔
필기의 무한한 힘을 느끼기도 한다.

읽고 쓰기에 있어
올드한 방식이 첨단을 압도하는 지점이 시야에 잡히는 순간
Read & Write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게 되는데..

읽기와 쓰기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읽기를 알기 위해 읽고
쓰기를 알기 위해 쓰는 것인지

읽기와 쓰기
평생을 궁금해 하여도
난 그게 뭔지 계속 모른 채
읽기와 쓰기를 지속하게 될 듯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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