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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는 것 :: 2017/08/21 00:01

일이 빠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엇을 할까
기베 도모유키 지음, 장인주 옮김/비즈니스북스

빠르다는 건 뭘까..

생각의 속도가 빠른 것?
행동이 빠른 것?
눈이 빠른 것?
손이 빠른 것?
감각기관이 민첩하게 작동하는 것?

아니면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를 통제하는 것..
시간 흐름의 공간을 왜곡시키는 것..
시간이 흘러가는 경로에 영향을 가할 수 있는 구조를 세팅하는 것..

빠르다는 것은 빠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빠를 수 밖에 없는 메커니즘을 축적시키는 것..

일이 빠르다는 것은
일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을 일의 중력장 속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
중력이 강하게 작동하면 시간 흐름의 속도는 달라진다.


시간은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
그냥 시간이 흘러가진 않는다.
달라질 수 있음을 감지하는 순간..

시간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성장한다.

빠르다는 것
느리다는 것
시간을 대하는 태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태도가 빠름과 느림을 규정한다.
태도가 중력장을 형성하고
태도가 시간 속에서 시간과 맞장을 뜬다.

태도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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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Your Life :: 2017/06/21 00:01

영화 '컨택트(arrival)'을 보고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Story of Your Life)를 읽었다.

언어가 시간의 지배를 받을 경우
언어가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경우

언어가 언어 사용자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사용자는 언어를 어떤 식으로 진화시키고 언어적 틀에 가두게 되는지

지금 사용 중인 언어를 본질적 레벨에서 고찰하고
언어에 내재한 여러가지 의도와 태생적 결을 직시하고
언어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 만의 언어를 탄생시킬 경우
그 언어는 창시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창시자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언어의 구속을 받으면서 성장/퇴보하고
언어의 제약을 벗어나 이탈/확장/축소를 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언어가 사람이 되고
사람이 언어가 되는

사람이 언어를 남기고
언어가 사람을 남기는

그런 순환고리 속에서
언어는 무엇이고
사람은 무엇인지

이 영화를 보고
이 소설을 읽고

나는 이전과 다른 어떤 나가 되어 있는지
예전과 달라진 나는 어떤 방향성을 타게 되었는지

이 컨텐츠가 없었을 경우 내가 지향했을 지점과
이 컨텐츠로 인해 내가 지향하게 될 지점 간에는 어떤 유사성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이 모든 것이
한 방에 문자로 표현되는 상상과

이 모든 것이
단선적인 언어로 표현되는 현실 속에서

나는 어떤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건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누구인지

이런 전체적인 흐름이
결국 내 인생의 이야기인 것인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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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사전 :: 2017/06/19 00:09

예전엔 무심코 넘어갔던 것도 이젠 다시 보게 된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고 흘려보내는 수많은 단어들.

그것들에 내재한 의미

그것들의 의미를 정의한 사전에 표기된 단어의 나열, 거기서 표현되는 맥락

단어가 그 속에, 그 뒤에, 그 밑에 커다란 함의를 품고 있는 그 무엇이란 사실을 새삼스럽게 인지하게 되면서

사전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니..  사전에 대해서 지금까지 제대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사전은 그저 내가 전혀 모르는 단어를 찾는 기계적 용도로만 감지하고 있었던 대상인데..

지금은 좀 다르다.

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들 중에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전혀 모르는 단어 뿐만 아니라

내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잘 사용하고 있다고 무의식 중에 흘려 왔던 바로 그 단어.. 
바로 거기에 나의 생각을 넓히고 깊게 파고 들어갈 힌트가 숨어 있겠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사전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의미과 가치를 갖게 되는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목적을 갖고 탐색적으로 사전을 펼치거나
목적 없이 그냥 무작위로 사전을 펼쳐서 나오는 단어를 접하게 되거나

어떤 경우에도 사전은 뭔가를 나에게 줄 수 밖에 없는 구조..

그 구조가 나에게 꽤 높은 접근성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 자체가 매우 놀랍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놀라 자빠질 노릇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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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을 읽은 이유 :: 2017/06/14 00:04

내가 하는 생각의 합을 나라고 칭할 경우,

나의 생각이 진부한 트랙 위에서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떄
돌파구를 발견하기 위해 나는 나와의 게임을 시작한다.

나에게 필요한 새로운 생각 재료나 패턴을 영입하기 위해선
나라는 생각 존재의 수용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는데..

시간의 흐름을 따라 나의 생각 패턴은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새로운 생각 메커니즘을 장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건 마치 전쟁과도 같은 심각성을 띨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내가 왜 읽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결국 나에게 뭔가를 넣어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전쟁의 목적, 목표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전쟁..
그리고 본질적 레벨에서의 깊은 생각 전개
거기서 영감을 얻고 싶었던 것 같다.

전쟁론의 저자로부터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 본질적 레벨에서 힌트를 얻고 싶었던 것 같다.

나와의 전쟁..
그걸 하기 위해 나는 지금 존재하는 것 같다.

그건 추상적 차원의 전쟁인 동시에
현실적 차원에서의 전쟁이기도 하다.

전쟁을 문학적, 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 책을 통해 전쟁이 바로 나의 문제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ㅋㅋ



PS. 관련 포스트
전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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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09 00:09

난 시를 읽지 않는다

소설은 읽어도 시는 읽지 않는다
그냥 소설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시를 보면 잘 읽히지 않는 듯 했다
왠지 나와 맞지 않는 무언가로 생각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시집 한 권을 주문했다.
종이책이 도착했다.
그 종이책을 가만히 책상 위에 올려 두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갔다.

계속 흘러갔다

책상 위에 놓인 시집을 본다
여전히 나로부터 먼 위치에 그것은 놓여져 있다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지만
여전히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손을 뻗을 수가 없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어쩔 수가 없다
여전히 먼 존재였다

시간은 계속 흐른다

시간이 흐르면 공간에 변화가 생긴다

나와 시집을 둘러 싼 공간 속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다

나는 시집에 시선을 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나는 시집을 손에 쥔다

책을 펼친다
시 한 편을 읽는다

거의 처음으로 읽는 시의 문장들
그렇게 나는 시와 처음 만나게 되었다

우주 속 멀리 떨어진 수백억 광년과도 같은
멀고 먼 어딘가에서 시집 한 권이 나에게 다가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거리가 좁혀졌다

사물은 움직인다

내 마음도 움직인다

결국 만나게 될 것은
만나게 된다

오늘 나는 시를 만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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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와 계절 :: 2017/05/17 00:07

문학동네 2016년 여름호를 읽는다.

문학동네 2017년 봄호로 이미 종료된 장편소설을
다시 읽는다.
문학동네 2016년 여름호에서 시작된 그 장편소설

장편소설이
계간지가
그리고 내가
계절을 품는다.

하나의 소설에서 계절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하나의 계간지가 머금고 있는 계절 속에서
계절을 만끽하러 들어간 장편소설 다시 읽기의 시간은 계절 그 자체가 된다.

계간지엔 계절이 담겨 있다.
앞당겨진 계절이 담겨 있다.
그리고 뒤로 기약을 남기는 계절도 있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 계절을 방문한다.
2016년 여름을 다시 방문하면서
나는 장편소설 연재를 독자 입장에서 전개한다.

내가 쓰는 장편소설이다.
내가 읽으면서 다시 써내려가는 장편소설이다.

내 마음 속에 필사를 하면서
내 마음 속에서 변주를 하면서
나는 지금 계절을 읽어내고 있다.
그리고 계절은 나를 읽어내고 있다.

계절과 내가 서로를 읽으면서
2016년 여름은 그렇게 더욱 깊어만 간다.
그 계절은 지나가지 않았다.
아직도 내 안에서 살아있고
앞으로도 나는 계속 그 계절을 소환할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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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진동 :: 2017/05/15 00:05

과거는 지나간 시간들로 치부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듯 하다.
과거라고 정의를 내려버리는 순간, 이미 붙잡을 수 없는 아득함이 느껴지고
변할 수 없는 예전의 무엇이라고 생각되지만
과거는 지금 이 순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로부터의 과거 회상에 의해 과거는 변한다.
그냥 고정된 형태의 화석이 아니라
현재로부터의 회상, 반추, 복기를 통해 계속적으로 진동하면서 현재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형태를 바꿔나간다.

과거를 바라보기 전과
과거를 바라본 후의
그것이 다르다.

과거를 응시하면 과거는 어떤 식으로든 응시에 응대를 한다.
그건 갑작스런 촉발이고 그에 의해 과거에 다시 호흡이 주입된다.
과거가 숨을 쉬게 되면 더 이상 시선을 받기 전의 과거가 아닌 뭔가가 된다.

과거가 현재로부터의 시선에 의해서 이렇게 변해버린다면
광활한 시공간 상의 모든 좌표가 과거의 한 시점, 공점을 응시할 수도 있는 것이고
응시는 일종의 연결이 되고 트리거가 되어 연결되기 전 대비 달라진 뭔가를 지향하게 된다.

과거는 계속 변한다. 나의 시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특정 시점으로부터의 시선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무수히 많은 시선으로부터의 응시가 과거를 향하고 있어서 과거는 수많은 신호를 계속 받아내면서 진동한다.

우리 몸도 그렇지 아니한가?
우리 마음도 그렇지 아니한가?

우리 몸이 과거 아닌가..
우리 마음이 과거 아닌가..

현재는 수많은 과거의 합이자
수많은 과거를 진동시키는 에너지원이다.

과거는 진동한다.
나는 그런 과거를 응시할 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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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 2017/05/03 00:03

하루 30분의 힘
김범준 지음/비즈니스북스

30분은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힘있는 시간이다.

30분을 온전히 의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더 긴 시간을 통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30분이 아니라
10분은 어떠한가?
10분을 통제할 수 있는가?
10분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가?
10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짜투리 시간이 아니다.
10분에 온전히 집중을 한다면
10분은 하루와도 같은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3분은 어떠한가?
3분은 짧은 시간인가?
그렇게 말하기 어렵다.

3분도 매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다.

1분은 아닌가?

30초는?

10초는?

1초는?

모두 짧다고 말할 수 없다.

집중을 할수록
단위 시간이 낼 수 있는 에너지는 기하급수로 증가한다.

그 기하급수 메커니즘 속으로 빠져들 수 있으면
1초는 내가 알던 예전의 1초가 아닌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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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레이블 :: 2017/04/28 00:08

시간과 관련된 레이블이 붙어 있는 것들에 시선이 간다.
월간지, 계간지, 주간지, 일간지..
모두 시간을 머금고 있는 간행물들이다.
그렇게 시간을 머금고 있다 보니
시간 속에 갇혀 있게 되는 동시에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근거를 갖게도 된다.

시간의 일부를 이름으로 갖게 된 것들

그걸 보면서
그것에 대해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이름처럼 적혀진 그 시간대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이동된 시간의 트랙을 따라서 특정 시간으로의 랜딩을 하면서
그 시간 속으로 이동한 시간여행자의 풍모를 띠어 본다.

특정 시간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
그 시간대는 결코 흘러간 과거의 시간으로만 머물진 않게 된다.
현재로부터 과거를 소환할 때, 과거는 현재로 소환되면서 현재를 변화시킨다.
과거로부터 현재가 영향을 받을 때, 현재는 찰나처럼 흘러가는 시간 구름이 아닌
과거로 이어지는 선을 형성하면서 그 선을 따라 어떤 생각 흐름이 나오게 될 지 예측 불허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시간의 레이블이 붙어 있는 것들은
그렇게 마법과도 같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런 것들이 책장에 많이 위치해 있다. 책장에 문학 계간지들이 많이 보여서 좋다.
나의 책장은 특정 시간대의 집합체로 어느새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런 공간 속에서
다양한 시간대들은 계속 나를 향해 자신을 호출해 달라고 조용히 묵묵히 기다림을 지속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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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1 00:01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백정선.김의수 지음/비즈니스북스

빚은 결국 시간의 조작에 기반한다.
돈과 시간을 서로 연결하여 관계를 맺게 한 후
그 관계의 틈바구니 속을 줄타기하는 것이다.

돈과 시간
돈으로 인해 계산되는 시간의 결
시간으로 인해 재단되는 돈의 크기

돈과 시간의 합주곡, 빚..

빚이라는 것에 대해
본질을 파고 들어가면
인간은 끊임없이 자본에 의해 침식당하고 유린당하는 존재일 수 밖에 없겠다는..

돈이 신의 위치에 올라서면서
빚은 신의 뜻을 전달하는 행동지침서의 일부가 된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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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라오꽁 | 2017/04/21 21: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EBS도서 <자본주의>에서 서두에 빚으로 형성해놓은 하나의 자본영역은
    시작부터 절대로 빚을 갚을수 없는 구조다
    라는 증명으로 시작하는내용을 봤던 것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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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 :: 2017/04/19 00:00

문학동네 86호 (2016년 봄)
2016년 봄을 머금고 있는 문학동네

문학동네 86호를 통해
난 2016년 봄을 읽는다.

이미 지나간 과거의 시간이지만
문학동네 86호는
2016년 봄을 생생하게 살려낸 채
내 앞으로 이동시켜 놓는다.

그렇게 현현(顯現)되어 나타난 2016년의 봄
기적과도 같은 시간들이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나는 지금 문학동네 86호를 읽고 있다.
지금은 2016년의 어느 봄날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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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 2017/04/10 00:00

원점이 여러 개라면
현 위치에 대한 거리감 또한 여러 개가 존재하게 된다.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과거의 어느 시점이 원점일 수도 있고
현재의 순간도 원점일 수가 있고
앞으로 도래할 미래의 상황도 원점일 수가 있겠다.

나와의 거리를 형성하는 다양한 원점들

원점이 여러 개라서
다양한 거리감이 존재할 수 있어서
각각의 원점에서 보여지는 내 모습이 여러 개라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이 재구성되는 거라서
시간, 공간과 나와의 관계를 구성할 수 있어서

나에게 있어
원점은 여러 개가 되었다.
어느 순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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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 2017/03/17 00:07

아침 5시의 기적 -
제프 샌더스 지음, 박은지 옮김/비즈니스북스

새벽
새벽은 잠재된 내가 깨어나는 시간이다
내 안에 숨은 내 모습
나의 정체성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나만이 생각할 수 있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나의 잠재된 자아

새벽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의 문제다
새벽을 단지 이른 시간대로만 규정하면 새벽에 숨어 있는 큰 기회를 놓치게 된다.
시간과 인간이 만나서 만들어내는 화음

새벽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나는
새벽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새벽과 나
나와 새벽

새벽에서 나에게로
나에게서 새벽으로

그렇게 기류가 흐르고
나와 새벽 사이에
그 무엇이
존재함을 느낄 때

새벽 속에 잠재한
새벽과 나 사이에 숨어 있었던
나의 모습이 어렴풋이 체형을 드러낸다.

새벽은 과정이다.
새벽을 만나고 새벽과 대화하는 과정 속에서 새벽을 알아가는 것
그 모든 것이 새벽이다.





PS. 관련 포스트
새벽을 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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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의 노트북 타이핑 :: 2017/03/15 00:05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타이핑을 할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고
커피가 있는 공간에서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 올려지고
노트북이 열려지고
노트북의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이건 완벽한 플로우이다.

커피향을 따라 생각이 흐르고
음악을 따라 단상이 스쳐 오르고
커피를 머금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테이블 위의 노트북
노트북 위의 키보드 위에서
나의 손가락은 뇌의 행복한 운동을 대변하듯이
어디론가 타이핑의 궤적을 이동시킨다.

그 궤적을 따라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지나가면서
커피향 가득한 눈가, 귓가, 입가를 따라
나의 생각은 작은 행복감으로 가득한 춤을 춘다.

이런 시간들
이런 공간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비가격, 무가격의 경지이다. :)

자본의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비자본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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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의 낮잠 :: 2017/03/13 00:03

일요일 오후의 낮잠
그건 억만금을 주고서도 살 수 없는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지고지순의 가치다. :)

나에겐 그런 것들이 꽤 된다.
누구나에게 그런 것들이 꽤 될 것이다.
단, 그런 게 있는지를 선명하게 인지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만 있을 뿐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들이 줄어드는 세상을 살면서
돈으로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나는 경험을 한다는 건
자본주의 사회의 엔트로피와 다른 결을 살아가는
시대착오적 소중함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런 게 있다는 걸
잊지 않는 것은
희소한 것을 보듬어 내는 자세이겠고. :)

자고로 돈이 더 많아지는 것을 지향하는 세계에서
비가격, 무가격의 가치를 기억한다면

그 기억 체계는
시간, 공간의 흐름 속에서
유니크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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