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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체 :: 2016/07/20 00:00

A 은행 계좌를 쓰다가 B 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그런데 B 은행의 OTP카드를 분실해서 A 은행으로 돈을 보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주말인데.

속시원한 방법이 없다.
토스를 사용하면 되겠으나, 토스는 B은행을 지원하지 않는다. ㅠㅠ

그래서 교통카드를 충전해서 인출하는 방법을 통해 B은행에서 A은행으로 돈을 보내려 하는데 그게 여의치가 않다. 충전 한도에 걸려서 원하는 만큼 돈을 보내기가 어렵다.
주말에 당장 돈을 보내야 하는 상황인데.

계좌이체를 편하게 해주는 솔루션이 아직 완비되어 있지 않구나란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다.

이렇게 돈이 흘러가는 경로가 막혀도 답답한데,
생각이 흘러가는 경로는 지금 내 안에서 잘 구축이 되어 있는 건지.

생각이 막히면 어떻게 그것을 뚫어줄 솔루션이 있기는 한 건지.
잘 갖춰진 솔루션이 없다면 편법이라도 써서 그것을 해낼 수는 있는 건지.

돈의 흐름에서 막힘을 느끼는 이 시간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

더 중요한 흐름에서 막힐 때 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
금번의 계좌이체 해프닝을 제3자적 관점에서 관찰해볼 수 있는 경험을 얻었는데.
그것 자체가 생각 흐름의 숨통이 트였다는 신호가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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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속도 :: 2016/07/08 00:08

걸을 때의 속도감은 느린 듯 하고
차를 탈 때의 속도감은 너무 빠른 듯 한데

자전거를 탈 때의 속도감은 딱 중간이라 좋은 것 같다.

적당히 풍경을 음미할 수 있는 진척감이라고나 할까.

자전거를 타면서 최적의 속도감을 느끼면서
자전거 위에서 생각이 가장 나이스하게 흘러갈 수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내게 있어 자전거는 레저는 아닌 듯.
건강을 위한 운동도 아닌 듯.

레저였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고
운동이었다면 하다가 곧 그만 두었을 테니까.

자전거는 내게 있어 생각의 도구인 듯 하다.
자전거를 탈 때 가장 생각이 잘 작동하니까.

그래서 나는 자전거가 좋다.

자전거를 타면서 나만의 풍경을 보고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생각을 통해
나와 자전거의 리듬이 만나는 지점에서 소박한 생각이 피어난다.

자전거의 속도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져서 자아내는 RATIO
그 속에서 나의 생각은 멈추지 않고 진동한다.

일종의 자전거 블로깅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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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 2016/06/22 00:02

아마존 프라임으로 음악을 듣는다.
Your music library라는 메뉴명이 눈에 들어온다.

라이브러리. 내가 선별한 음악들이 모여 있는 공간.

다양한 음악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는데.
내가 각 음악 서비스들에 남기는 흔적을 누군가 잘 이해하고 나만의 공간 안에 쌓아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일단 나부터 행동을 정갈하게 가다듬어야 하겠다. 뮤직 서비스는 가급적 하나만 사용해야 하겠다. 그럼 해당 뮤직 서비스가 사용자 개인의 library 구축을 기가 막히게 지원해줄 수 있느냐로 문제가 압축될 수 있을 테니까.

뮤직 서비스는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서 음악을 편하게 포착하고 담을 수 있는 캡처 기능을 잘 만들어 놓고 있어야 하겠다.

요즘엔 Shazam의 음악 담기 기능이 젤 편하다. Shazam은 단지 음악을 찾는 기능 뿐만 아니라 내가 찾은 음악을 타임라인 순으로 저장해 주고, 해당 뮤지션을 팔로우할 수도 있고, 해당 뮤지션의 다른 음악을 접할 수도 있게 해준다. 한 마디로 현존하는 최고의 뮤직 캡처 프로그램이다. 적어도 내게 있어선 그렇다. :)

아마존 프라임 뮤직과 Shazam이 결합한 모습이면 정말 최고일 듯 싶다. 아마존 에코로 누워서 몸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뮤직을 플레이시킬 수도 있고, Shazam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인식해서 나의 라이브러리에 담아놓을 수도 있고 그것을 아마존 뮤직 플레이어 안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고. 음악과 관련한 나의 모든 활동들
이 하나의 라이브러리에 담기는 모습을 나는 바란다.

그리고 마이 라이브러리는 단지 음악에만 머물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 영화, 방송, 잡지, 각종 아티클 등.. 내가 소비하는 모든 정보들이 나의 취향이란 결로 나만의 라이브러리 공간에 차곡차곡 쌓였으면 좋겠다. 솔직히 정보를 소비하다 보면 어떤 정보는 그냥 일회성으로 흘러가도 좋은 것들이 많지만 어떤 것들은 다음 번에 또 만나고 싶은 것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인데.. 지금은 모든 정보들이 분별 없이 일제히 흘러다니기만 하는 상황이라서 좀 불만스럽다.

라이브러리가 필요하다
그걸 잘 구현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런 게 나오기 전까지는 일단 현존하는 최상급 서비스들로 일단 아쉬움을 달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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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t once :: 2016/05/20 00:00

스타벅스에서 음악을 듣는다.

커피전문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좋아서
무작정 듣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10명에 가까운 무리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더니
조용하던 분위기가 일순간에 왁자지껄 모드로 전환되어 버린다.

처음엔 음악이 넘 좋아서 그런대로 견딜만 했으나
점점 수위가 높아져가는 데시벨을 감당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이어폰을 꺼내서 귀에 꽂고
아마존 프라임 뮤직을 틀기 시작한다.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두번째 곡이 연주된다.

Whitney Huston의 All at once

제목 그대로
갑자기
다양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노래에 자극 받아
노래 제목에 영감 받아
생각의 편린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작고 소박한 생각들이지만
All at once란 음악으로 인해 가능해진 흐름이라서 소중하다.

우연히
갑자기

내가 참 좋아하는 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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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 :: 2016/05/13 00:03

입자가 만물을 구성한다면
입자는 물질이기만 한 것일까

생각은 입자가 아닌지
생각이 입자라면,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인지

형태를 물질적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면
나의 생각은 어떤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의 생각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나의 몸을 구성하는 입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의 생각 흐름이 하나의 소설이라면
내 몸의 흐름이 또 하나의 소설이라면
그 두 소설을 연작소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작가적 관점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는지

그렇다면
내 생각의 건강과
내 몸의 건강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내 마음의 병과
내 몸의 질환 사이엔 어떤 긴장이 존재하는지

나를 구성하는 형태적, 비형태적 입자들을
모두 망라하고 포괄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나의 의식은 어디까지로 규정될 수 있는지
내 의식이 흘러갈 때 내 몸은 어떻게 공명하는지

이런 질문들이 내 안에서 생성될 때
내 안에선 어떤 변화가 시작되는 건지

이 모든 것이 궁금하고
이것들은 모두 답변되기 어려운 미지의 비밀과도 같은 신비함으로
오늘 이 순간에도
내일 어떤 순간에도
과거의 어떤 시점에도
우아하게 스며든 채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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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과 정체 :: 2016/04/22 00:02

어떤 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고민을 거듭한다.
그렇지만, 어려운 주제라서 생각의 진전이 없다.
그래서 정체 상태에 놓였다는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도 정체 상태에 놓여있지는 않다.
모든 것은 계속 움직이다.

특정 주제를 향한 내 생각은 계속 움직인다.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그걸 내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분명 어제와 오늘의 생각이 같은 것 같은데.
나아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사실은 진전이 있는 것이다.

그 미세한 변화
어제와 오늘의 다름
1시간 전과 지금의 다름
10분 전과 바로 지금의 다름

그 작은 틈입을 인지하는 것
그게 생각의 진전을 가시화하는 것이다.

생각은 계속 나아간다.
결코 멈춘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그 진척을 인지하 수 있는 감각기관을 가져야 한다.
그건 매일 튜닝해야 한다.

생각을 한다는 건
생각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있는
날카로운 감각기관을 계속 깨어있게 하는 것이다.

반복과 정체 속에서 마이크로 무브먼트를 찾아내고
거기서 큰 증폭의 단서를 꺼낼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은 감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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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ge | 2016/05/03 18: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인적으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6/05/03 22:20 | PERMALINK | EDIT/DEL

      생각의 진전 없음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스스로를 동기부여하기 위해 적은 글입니다. 댓글 주셔서 더욱 힘을 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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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2016/04/06 00:06

넷플릭스로 하우스오브카드를 본다.

노트북으로 보다가 멈춘다.
핸드폰으로 이어서 보다가 멈춘다.
아이패드로 이어서 보다가 멈춘다.
PC로 이어서 보다가 멈춘다.

넷플릭스는 내가 어디서 멈추는 지를 안다.
내가 멈춘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넷플릭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나의 집은 말 그대로 N스크린이 되었다.

집 자체가 영화관이 된 느낌이다.

내가 멈추는 지점을 안다는 것
내 행동이 멈추는 지점이요,  넷플릭스를 따라 흐르던 나의 감정이 멈추는 지점이다.

영화가 공간을 따라 흐른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란 이름이 꽤 오래 전에 지어진 건데..
이름이
인터넷 + 영화
라니..

미래를 오래 전에 꿈꾸면서 지은 이름이라..

나도 그렇게 하고 있는 걸까.

Read & Lead는
오래 전부터 그려왔던 나의 미래 맞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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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신간 :: 2016/03/21 00:01

출판사 사이트에 들어가 본다.
해당 출판사의 신간 목록이 보인다.

신간 목록을 훑어 보고
신간 몇 개를 클릭해서 내용을 살펴 보면

보인다.
출판사가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앞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어질 것 같은지

출판사의 생각을 엿보는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의 생각도 같이 엿보게 된다.

난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얘길 해보고 싶은지

그리고.
나와 출판사는 지금 이 순간 왜 만났는지
어떤 지점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곳에서 생각이 갈라지는지
생각의 만남과 갈라섬을 통해서 나와 출판사는 어떻게 공진화를 해나가는지.

이런 것들이
생각의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출판사 사이트는 더욱 내 마음 속에서 풍성한 어떤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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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투어링 :: 2016/03/11 00:01

컨투어링 메이크업이란 말이 있다.
스펀지나 브러시로 선과 면의 경계를 변화시키면 사람의 얼굴이 달라 보인다는 얘긴데.

컨투어링
메이크업으로만 쓰이긴 좀 아까운 단어다.

선과 면도 마찬가지고,

점, 선, 면, 입체..
그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게 어디 얼굴 뿐이겠는가.

마음의 컨투어링
생각의 컨투어링
행동의 컨투어링
존재의 컨투어링

일상의 컨투어링
하루의 컨투어링
시간의 컨투어링
공간의 컨투어링

컨투어링을 접목할 대상은 너무나 많다.

그리고 컨투어링이 적용되는 순간
대상은 점,선,면으로의 재구성이 일어날 것이고
그를 통해 새로운 점, 다른 느낌의 선, 재미있는 면, 흥미로운 입체가 도출될 것이다.

컨투어링.

무엇보다 접목을 시작해 보면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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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기계 :: 2016/02/26 00:06

핸드폰에서 수시로 울려대는 알림 메세지
알림은 주의 집중의 파괴자이다.

모바일 서비스의 알림 기능.
그건 알림이 아니다.
기능의 이름을 아래와 같이 바꿔야 한다.
--> 집중력 파괴자

그런 게 없어도 충분히 주의력은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인데
알림까지 가세해서 어텐션을 망가뜨리고 있으니.

기계는 그런 존재이다.
기계적으로 사람을 기계화시키니까 기계다.
알림이 울리면, 알림에 반응하면 사람은 알림 기계가 된다.
알림을 받는 대상이 곧 알림 기계다.
알림이 발생하는 기기와 알림을 받는 대상이 온전히 한 쌍의 기계가 되는 구도.

기계적 로직이 세팅되고
그 로직에 의해 나의 주의력이 통제되는 흐름은 점점 더 가속화된다.

핸드폰에서 수시로 울려대는 알림 메세지에는
마치 주술처럼 반복되는 메세지가 깔려있다. ^^
"기계가 되어라. 기계가 되어라. 넌 사람이 아닌 기계여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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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 2016/02/03 00:03

버스에서
난 내 맘 속 버스를 탄다.

내 맘 속 버스가 정류장을 출발하여 다음 정류장을 향하여 움직일 때
난 나의 위치에 대해서 생각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나는 버스라는 컨테이너 안에 존재하면서
동시에 내 맘 속에 컨테이너를 두고 있는 건데.
그런 상황 속에서 나는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 걸까.

정류장은 일종의 학습소.
난 배움터에서 배움터로 이동한다.
각 배움터는 나를 위한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있고
내가 그걸 인지하는 한, 난 거기서 배울 수 있다.
배울 수 있는 역량이 배움의 범위를 결정한다.

버스에서
난 내 맘 속 버스를 탄다.
버스 속에서 작동하는 버스
그건 일종의 교육 플랫폼이다.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난 진짜 학교를 다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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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 2016/02/01 00:01

지하철은 교통수단이 아니다.
지하철은 움직이지 않는다.
지하철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세상이 움직일 뿐이다.
지하철을 둘러 싼 세상이 움직일 뿐
지하철은 항상 제자리에 있다.

지하철 속에 들어갈 때
비로소 알게 된다.
세상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지하철에서 나오면
세상은 다시 멈춰진 듯 보인다.

세상은 그런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나는 다시 지하철을 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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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과 커피전문점 :: 2016/01/18 00:08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생각이 잘 흘러가는 경험을 하게 될 때가 많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생각 흐름에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그런데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생각이 부드럽게 유동하는 것은 좋은데 막상 그걸 어딘가에 적으려고 하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폰에 적으면 되긴 하나 아무래도 폰은 그리 좋은 저작 도구가 아니니 말이다. 움직이면서 생각을 하고 생각이 정리되면 정지한 채로 그걸 적고 싶다. 아늑한 환경 속에서..

그래서 난 나만의 사용자 환경을 상상하게 된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득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버스에서 내린다. 그럼 바로 그 앞에 커피전문점이 있다. 난 그 곳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나의 생각을 어딘가에 적는다. 다 적었으면 지체 없이 버스에 올라탄다. 그리고 다시 움직인다.  그리고 생각이 또 떠오른다 그럼 바로 내린다. 커피전문점이 나의 발 앞에 놓여있다. 난 그 곳으로 들어간다.

이런 흐름을 타보고 싶다.

물론 그런 환경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런 상황을 꿈꾼다. 그런 상황 속에서 움직이고 멈춰서 적고 다시 움직이고 또 멈추고.. 그렇게 흘러가는 나 자신을 느껴보고 싶다.

버스정류장과 커피전문점. 그리고 저작툴..

지금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난 오늘도 움직이고 생각하고 멈추고 적는다. 그게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지만 그래도 난 그렇게 한다. 뭐.. 나의 상상 속 환경보다 훨씬 거칠고 둔탁한 상황 속이지만 그래도 그런 맥락 속에서라도 난 움직이고 생각하고 멈추고 적는 행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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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과 엔드 :: 2015/09/11 00:01

웹사이트는 대개 목록 페이지와 엔드 페이지로 구성된다.

그래서 목록과 엔드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원하는 정보를 탐색하고 소비하는 흐름을 타게 된다.

그러다 어떤 엔드에서 한참 머물러 있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

"내가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된 걸까?"

사용자가 이동하는 페이지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특정 페이지에 도달하게 될 때는 반드시 그 페이지로 시선을 이동하도록 만든 동인이 있다.

웹 상의 이동을 기계적으로 분석하면 그 페이지로 이동하기 이전의 경로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심층적인 레벨에서 파헤쳐 보면 특정 페이지로 오기까지의 수많은 맥락의 연쇄 고리가 알게 모르게 생성되고 소멸되기를 반복했을 것이다.

목록에서
엔드에서
목록과 엔드를 오가면서
'기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구성하는 인과 사슬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

그 모든 것들이 목록과 엔드를 오가는 웹 상의 행동 구조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

목록과 엔드.
끝없이 반복하게 될 이동 경로 상의 움직임.

오늘도 난 특정 목록에서 엔드로의 진입을 모색하고
엔드에서 뭔가를 찾고 소비하고
다시 목록으로 나와서 또 다른 엔드로의 진입을 계획한다.

목록과 엔드 사이에서 이동하는 흐름.
그 자체가 '나'인 듯 싶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
그 흐름이
그 흔적이
목록과 엔드 사이에서
오늘도 쉴 새 없이 로깅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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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의 동력 :: 2015/08/14 00:04

동력의 동력은 뭘까?
무엇이 동력을 만들어낼까?

자본과 비슷한 메커니즘 아닐까?
자본의 자본. 메타 자본.

동력의 동력. 메타 동력.

동력은 그런 식으로 어이없게 증폭되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닐까? ^^



관련 포스트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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