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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 :: 2017/07/14 00:04

만물을 음과 양으로 바라보는 것
심플하고 깊게 바라보는 방식이다

음이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그런 천편일률적인 음이 아니고
양이 진부하고 딱딱한 사고 기반의 양이 아니라는 전제만 있다면

음과 양은
무한한 DEPTH와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평을 머금고 있는
초강력 프레임일 것이다

프레임은 단순하고 깊은 게 좋다.

단순하니까 깊어질 수 있고
깊어지니까 단순하게 귀결될 수 있는 것.

강력한 프레임의 특징 중 하나.
프레임 자체가 굳은 박제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유기체.
프레임이란 단어 자체가 갖고 있는 치명적 약점마저 지워버리는 유연함.
그런 프레임이 좋은 프레임이다.

프레임을 처음에 사용할 때의 신선한 마인드 플로우가
1주일 후에도, 1개월 후에도, 1년 후에도..  시간이 아무리 흘러가도 여전할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프레임이다.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진부해지고 박제가 되어가는 프레임은
감옥과 다르지 않은 함정에 불과하다.

음양의 프레임
아무리 봐도 좋은 프레임이다
프레임 자체가 스스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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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2017/07/05 00:05

스포츠에서 폼(form)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폼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생각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다.
좋은 폼에서 좋은 생각이 나온다.

폼을 잘 잡으면
좋은 생각을 낳을 가능성이 높은 형태를 갖추면

자연스럽게 세가 만들어진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나 자신과 일종의 전쟁을 하는 것.

생각은
나를 향해 공격하는 나의 전쟁 행위.

공격자(나)의 강점을
방어자(나)의 약점을 향해 겨누는 과정이 생각이다.

그 과정을 통해 방어진지를 뚫어내면
방어하는 성곽 안으로 생각이 착상된다.

생각을 전쟁이라 생각하면
전쟁을 풀어가는 전략을 짜게 되고
전략은 일상이 된다.

내가 전쟁의 주체가 되어
공격과 방어를 하면서
공격과 방어 사이에서 발생하는 승패를 컨트롤하는 흐름.

여기서는 승자도 패자도 모두 WIN의 기회를 얻게 된다.
나와 나의 전쟁이어서 가능한 포지티브 섬 포지션.

내 안의 전쟁
무엇과 무엇을 매치업할 것인가
흥미진진한 대진표 작성 놀이
대진의 결과가 생각의 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써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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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언어.. :: 2017/06/30 00:00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그것을 언어로 옮겨본다.
그것을 비언어로 옮겨본다.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생각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생각

표현된 것은 언어의 형태로 언어형 생각의 경로를 유도하고
표현되지 않은 것은 비언어의 형태로 비언어형 생각의 구름을 형성한다.

나는 생각한다.
언어로 생각한다.

심상이 떠오른다.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과 이미지가 잡힐 때
난 그걸 비언어로 담아둔다. 어딘가에..

생각과 언어
생각과 언어 사이에 존재하는 그 무엇
어렴풋한 그것을 언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담아내는 과정
블로그 상에서 표현되지 않지만
엄연히 블로그 속에 보이지 않는 무엇으로 담겨지는 것

생각과 언어 사이를 오가는 블로깅을 지속하면서
비언어적인 아카이빙은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다.
그게 내 블로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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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사전 :: 2017/06/19 00:09

예전엔 무심코 넘어갔던 것도 이젠 다시 보게 된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고 흘려보내는 수많은 단어들.

그것들에 내재한 의미

그것들의 의미를 정의한 사전에 표기된 단어의 나열, 거기서 표현되는 맥락

단어가 그 속에, 그 뒤에, 그 밑에 커다란 함의를 품고 있는 그 무엇이란 사실을 새삼스럽게 인지하게 되면서

사전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니..  사전에 대해서 지금까지 제대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사전은 그저 내가 전혀 모르는 단어를 찾는 기계적 용도로만 감지하고 있었던 대상인데..

지금은 좀 다르다.

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들 중에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전혀 모르는 단어 뿐만 아니라

내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잘 사용하고 있다고 무의식 중에 흘려 왔던 바로 그 단어.. 
바로 거기에 나의 생각을 넓히고 깊게 파고 들어갈 힌트가 숨어 있겠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사전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의미과 가치를 갖게 되는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목적을 갖고 탐색적으로 사전을 펼치거나
목적 없이 그냥 무작위로 사전을 펼쳐서 나오는 단어를 접하게 되거나

어떤 경우에도 사전은 뭔가를 나에게 줄 수 밖에 없는 구조..

그 구조가 나에게 꽤 높은 접근성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 자체가 매우 놀랍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놀라 자빠질 노릇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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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을 읽은 이유 :: 2017/06/14 00:04

내가 하는 생각의 합을 나라고 칭할 경우,

나의 생각이 진부한 트랙 위에서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떄
돌파구를 발견하기 위해 나는 나와의 게임을 시작한다.

나에게 필요한 새로운 생각 재료나 패턴을 영입하기 위해선
나라는 생각 존재의 수용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는데..

시간의 흐름을 따라 나의 생각 패턴은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새로운 생각 메커니즘을 장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건 마치 전쟁과도 같은 심각성을 띨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내가 왜 읽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결국 나에게 뭔가를 넣어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전쟁의 목적, 목표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전쟁..
그리고 본질적 레벨에서의 깊은 생각 전개
거기서 영감을 얻고 싶었던 것 같다.

전쟁론의 저자로부터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 본질적 레벨에서 힌트를 얻고 싶었던 것 같다.

나와의 전쟁..
그걸 하기 위해 나는 지금 존재하는 것 같다.

그건 추상적 차원의 전쟁인 동시에
현실적 차원에서의 전쟁이기도 하다.

전쟁을 문학적, 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 책을 통해 전쟁이 바로 나의 문제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ㅋㅋ



PS. 관련 포스트
전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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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 :: 2017/05/29 00:09

물체에는 무게중심이 있다.

사물에 무게중심이 있듯이
사물이 아닌 것에도 무게중심이 있는 것 같다.
뭔가의 무게중심 위치를 알게 되면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생겨난다.

뭔가의 무게중심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뭔가에 대한 시선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요즘 읽고 있는 소설에 대해서
무게중심의 위치를 가늠해보기 시작한다.
그 소설이 나에게 주는 메세지는 어떤 무게중심점에 기원하고 있을까.
내가 그 지점을 인지할 수 있을까
내가 그 지점을 모르고 있는 지금과 알 수도 있게 되는 미래 시점에서 나는 뭐가 변하게 되고 무엇이 변하지 않고 남아있게 될까

나의 무게중심은 어디인가
내가 바라보는 것과 나의 무게중심점을 이으면
어떤 선이 만들어지는가
그 선은 나에게, 그것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가. 다가오는가.

세상의 무게중심은 어디인가
나는 그 지점에서 멀어지고 있는가 아닌가
세상에서 자본은 어느 정도의 중력을 발휘하고 있는가
그 중력은 진짜인가 허상인가
그게 허상이면 무엇이 진짜인가

무게중심에 대해 생각을 한다
그러면 그만큼 가벼워지는 나
또한 그만큼 무거워지는 나
질량과 부피라는 프레임 속에서 한없이 자유로워지는 나
그런 나를 무게중심이란 렌즈로 바라보고 그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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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이어폰 줄 :: 2017/05/08 00:08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게 이어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그렇게 이어폰이 주머니 안에 자리를 잡게 되면
주머니 안에서 이어폰 줄은 나름의 운동을 하게 된다.
줄이 길어서 결국 줄은 어떤 형태로든 서로 꼬이게 된다.
꼬인 매듭이 늘어나고 또 꼬이고 매듭이 늘어나고
그렇게 꼬인 이어폰을 꺼내 보면 가관이다.

바로 음악을 듣고 싶은데
일단 꼬인 이어폰 줄을 풀어 헤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꼬여도 단단히 꼬여 있는 이어폰을 보면서
나의 생각 흐름도 형상화 해보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고 주머니 속에서 계속 꿈틀거리는 이어폰처럼
내 생각의 선들도 이렇게 서로 꼬이면서 형태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의 선
그건 어디로든 움직여 나간다
가만 놔두어도 움직이고
의도를 가해도 움직인다
계속 움직인다
생각은
생각의 선은
그게 생각의
선의 법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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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로 생각 :: 2017/04/26 00:06

블로깅을 하면서 생각을 한다.
생각을 하면서 블로깅을 하기 보단..

블로깅이 생각의 촉발제
블로깅의 중요한 수단, 키보드

키보드로 생각을 한다
생각을 키보드로 풀어내는 게 아니라
키보드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키보드로 생각을 한다면
나의 뇌는 내 머리 속에 있는 게 아니라
키보드 위에 외장 뇌처럼 밖으로 빠져 나와 있는 것인지..
그렇지 않고서야 키보드로 생각을 한다는 이런 프로세스가 확립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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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생각 흐름 :: 2017/04/17 00:07

소설을 읽으면
단지 소설 속 이야기를 읽고 느끼는데 그치지 않고
소설과 관련 없는 생각의 흐름도 소설 읽기의 영향권 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소설을 읽는다는 건
내 안에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흐름이 생겨나는 것이다.
스토리라인 상의 플로우가 그것인데..

소설 속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그것이 내 안에서 어떤 생각 흐름의 소재로 작동하는 느낌이다.
소설 속 개연성이 만들어내는 궤적이 무의식적으로 내 안으로 파고 들어오는..

결국 난 본능적으로 소설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소설 자체도 좋지만
소설을 읽음으로 인해 내 안에 형성되는 생각 흐름들.. 
핍진성의 힘..
그게 좋아서 소설을 읽고 있다. 나는 지금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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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의 노트북 타이핑 :: 2017/03/15 00:05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타이핑을 할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고
커피가 있는 공간에서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 올려지고
노트북이 열려지고
노트북의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이건 완벽한 플로우이다.

커피향을 따라 생각이 흐르고
음악을 따라 단상이 스쳐 오르고
커피를 머금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테이블 위의 노트북
노트북 위의 키보드 위에서
나의 손가락은 뇌의 행복한 운동을 대변하듯이
어디론가 타이핑의 궤적을 이동시킨다.

그 궤적을 따라
커피향이 흐르고
음악이 지나가면서
커피향 가득한 눈가, 귓가, 입가를 따라
나의 생각은 작은 행복감으로 가득한 춤을 춘다.

이런 시간들
이런 공간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비가격, 무가격의 경지이다. :)

자본의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비자본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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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공간감 :: 2017/03/06 00:06

이상하게 스타벅스에 있으면 글이 잘 써진다. 물론 좋은 글이 잘 써진다는 건 아니고 그냥 떠오르는 단상을 글로 옮겨 적기가 매우 수월하다. 아니.. 생각이 딱히 없어도 스타벅스에 앉아 있으면 그냥 글이 잘 써진다. 신기하다. 왜 그럴까.

결핍감이 덜해서인 것 같다.
일반적인 장소에선 블로깅을 할 때 뭔가 다른 행위를 하고 싶어진다. 뇌가 결핍감을 느낀다는 얘기. 그러다 보니 글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뭔가 글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완결감이 덜하다는 것.

그런데
스타벅스에 있으면
뇌가 충만감을 느끼나보다.
딱히 결핍감이 없다 보니 스타벅스에 있으면 맘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그런 편안감이 온전히 단상과 글에 집중하게 하는 흐름을 낳게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단상도 잘 떠오르고
글도 잘 써지고

차원이 다른 경험이 스타벅스에서 가능해진다.

이런 공간감을 느끼며 글을 적는 기쁨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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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로 서기 :: 2017/02/01 00:01

한 발로 서는 능력과 뇌 건강이 관련 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재미 삼아 한 발로 서 본다.

1분 넘게 서 있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를 시도하면
새로운 시공간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일상 속에서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하게 되면
사고력이 절로 향상될 것 같다.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걸 극복하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할 수 밖에 없다.
바로 그 지점에서 '차포 떼고 장기두기'의 가치라 발현된다.

의도적으로 제약을 추가하는 놀이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제약 해결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스마트폰 없이는 살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대를 생생하게 떠올리면서 당시의 일상을 근사하게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고.

결국
제약놀이 찾아 삼만리 시공간 여행을 하게 되는 건가 ㅋㅋ

무심코 한 발로 서보다가
차포떼고 장기두기의 매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무심코 잡게 되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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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문예 :: 2016/10/31 00:01

아이패드로 창작과 비평을 읽는다.
아이패드로 문학과 동네를 읽는다.

종이책을 읽는 것과
e북으로 읽는 것 사이의 차이

문예지를 e북으로 읽는 것이 주는 경험
아이패드로 문예지를 읽는 흐름..




한동안 아이패드로 화려한 비주얼을 펼쳐내는 매거진을 주로 읽었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다 보니 아이패드를 비주얼 매거진과 동격으로 놓기에 이르렀다.
내 손과 눈이 그렇게 경험을 정의하니까 더 이상 그 틀 밖으로 나오기 힘들었다.
그래서 눈과 손이 짜놓은 프레임 속에서 아이패드를 오랫동안 소비했다.
의당 아이패드는 비주얼 리더기였고, 비주얼이 아닌 것에 대해선 주의력을 소진시키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름은 바뀐다.
어느 날 아이패드를 다른 결로 다루고 싶어졌다.

아이패드로 창작과 비평을 읽는다.
아이패드로 문학과 동네를 읽는다.

아주 오랜만에 문예지를 아이패드로 열어보니 느낌이 새삼스럽다.
그야말로 아이패드는 문예지 리더기로 제격이란 내 안의 외침.

넘기지 않고 오랫동안 한 페이지 위에서 머무르는 시선.
한 페이지도 아닌 한 문장 위에 고정된 호흡.
그렇게 오랜 시간이 경과되는 태블릿 디바이스 상의 한 화면.
정지화면으로서의 태블릿.

난 그런 태블릿을 원했던 것 같다. 휙휙 넘기지 않는, 화려하지 않은,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래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그런 안정감 속에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태블릿 디바이스는 내게 사색의 도구이고 싶었던 듯..

그래서 나는 아이패드로 문예지를 읽는다.
읽고 나서 읽고 싶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역시 난 생각하고 움직이기 보단, 움직이고 난 후에 생각을 하는 스타일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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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2016/10/03 00:03

메모를 한다는 건 생각의 유동성을 고정된 틀 안에 가두는 걸 의미한다.

블로깅도 그렇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
글을 올리려는 마음을 먹었을 때는 살아 있었던 생각이
블로그에 올라간 글이 되는 순간 사실상 박제화의 길을 걷게 된다.

진짜 글은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내 맘 속 생각이다.
그런데 그걸 표현할 수 없으니. 표현하면 박제가 되어 버리고 표현하지 않으면 그냥 휘발되는 것 같고.

딜레마.

결국..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진짜 내 생각을 정의하게 되는 것인가.
블로그에 표현된 생각은 결국 버리는 미끼인 셈이고.
블로그에 글을 적을 때, 어딘가에서 나의 진짜 생각이 생성되고 있는 셈일까..

무엇이 미끼이고
무엇이 목표일까.

메모는 결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적어도 내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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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관찰 :: 2016/09/26 00:06

사물을 관찰하다 보면
나의 관찰이 나만의 행위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뭔가를 관찰한다는 건
내가 관찰하려고 하는 그것이 나의 시선을 잡아 당겼다고도 볼 수 있어서이다.

시선은 던지는 것인 동시에
잡아당겨지는 것이기도 하다.

나의 시선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인 동시에
나의 외부로부터 나를 향해 인입되는 인력이기도 하다.

관찰이 쌍방향성을 띤다면
결국 관찰은 피관찰과 동일한 개념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내가 무엇을 관찰하고 있다면
나는 동시에 무엇으로부터 관찰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나의 주의력이 미치는 범위가 넓지 않다 보니
나는 관찰을 하기 보다는 받는 빈도가 훨씬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나를 향하는 시선은 무한대에 가깝고
나의 시선이 미치는 범위는 유한하다.

무한과 유한의 만남
무한의 유입과 유한의 유출

그런 연결 관계 속에서 나는 관찰을 하고 있는 것이고
나의 시선은 그런 극적인 관계망 속에서 뭔가 영역을 형성하게 되고 흐름을 낳게 된다.

관찰이란 무엇인가?

어떤 단어나 개념에 대해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것의 사전적 의미가 대단히 피상적인 기술에 그치고 말뿐
사실상 그것의 의미는 대단히 깊은 곳에 비밀스러운 코드로 겹을 형성하며 숨겨져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남는 것은 질문 뿐이다. 아주 단순하고 무식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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