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계'에 해당되는 글 26건

창발, 알고리즘 :: 2010/05/31 00:01

웹은 정보 흐름을 민주화시키고 있다. 특정 계층/집단이 독점에 가깝게 보유하고 있던 정보가 일반 대중 사이에서 급속하게 유통되면서, 정보는 보유 가능한 고착형 자산에서 유동형 공유 자산으로 패러다임 변화되고 있다. 웹은 '뭔가를 Push하기엔' 컨트롤 불가스런 요소들이 난무하는 시공간이다. 웹은 기획의 대상이 아니다. 웹이란 거대한 복잡계는 기획의 시도를 비웃으며 삼켜버릴 뿐이다.

'웹(서비스)기획'이란 말엔 어폐가 있다. 웹은 기획(push)보다 창발(pull)의 힘이 절대 우세한 공간이다. '웹기획을 한다'는 매우 공허한 표현이다. 날씨나 경제를 기획한다는 말이 황당한 것처럼 말이다. 웹은 무질서 속에서 질서가 만들어지는 야생적 시공간이다. 기획자가 웹서비스를 고안하고 그걸 시장에 내놓아 성공하면 그 기획자가 뭔가 대단한 걸 만들어낸 건가? 아니다. 기획자는 사용자에게 일종의 결재안을 올려 '운 좋게' 사용자의 승인을 받은 것 뿐이다. 복잡계는 철저히 사용자 주도적인 공간이다.


아주 오래 전에 절찬리에 상영되던 KBS 유머 1번지의 인기코너 '고독한 사냥꾼'에서 멋진 개그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양락의 단골 멘트가 기억난다.

"내가 이 카페에 오는 이유는 여기 오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 때문이지."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알 수 없어도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곳. 그곳은 창발성이 강한 공간일 것이다. 기획할 순 없어도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 그게 우연의 본질이다. ^^


@iFoog님과 트위터에서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누면서 추억을 회상하고 당시 개그에 블로깅을, 지금 개그에 트위팅을 대입해 보는 것도 일종의 유쾌한 우연이다. ^^

iFoog: ㅎㅎ 최양락의 그 개그.. 재밌었죠. 정말 재능 있는 개그맨이시라는.. 근데 그것보다 더 웃었던 것은 그 농촌개그.. 김학래랑 나와서 '나까무라'이야기하던 그 에피소드 :)

ReadLead: 고독한 사냥꾼, 농촌개그는 지금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문득 그 시절 개그가 떠오르면서 웃음을 짓게 되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iFoog: 그때는 최소한 개그에 기승전결이 있었죠.. -_-;

ReadLead: 당시 개그는 블로그 포스팅에 가깝고, 지금 개그는 트위팅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발견/우연은 기획이 아닌 확률의 영역이다. 트윗하면서 어떤 분을 통해 어떤 정보/통찰을 얻게될 지에 대해선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일정 시간 트윗을 하다 보면 무언가 배움을 얻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복잡계는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웹의 창발성'에 패러다임 전환의 열쇠가 잠재한다. 창발 가능성이 높은 곳에 포지셔닝하는 것이 웹 경제를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트위터는 분명히 창발 가능성이 높은 고감도 지역임에 분명하다.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접했던 '복잡계'라는 개념이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좀더 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트위터를 통해 복잡계의 창발성을 생생하게 체험해 나갈 수 있어서 참 좋다. ^^

"내가 트위터를 즐기는 이유는 트윗을 하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PS. 관련 포스트
복잡계 - 개미집단의 창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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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10/05/31 14: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창발이라는 말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군요.
    복거일의 영어공용론을 보고 있는데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말도 있어 혼란스럽군요.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단어들이 알게 모르게 일본인들이 번역한 말이 많음을 새삼 느끼게되고 또한 한계를 많이 봅니다.
    글은 늘 잘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에 얶메인 모습은 읽는 제가 좀 부담을 느끼게 합니다. ㅎㅎㅎ

    덧_
    창발이라는 어감이 제가 DB '창성'이라는 말을 들었을때와 같은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5/31 16:11 | PERMALINK | EDIT/DEL

      한방블르스님, 불편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한방블르스님의 댓글을 계기로, 이제부터 두글자 제목 포스팅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10/06/01 01:21 | PERMALINK | EDIT/DEL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것은 아닙니다.
      너무 두자로 잣구를 맞추시는 것 같아 드린 말씀입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6/01 09:15 | PERMALINK | EDIT/DEL

      앗, 아닙니다. 마침 두글자 제목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참에 한방블르스님의 댓글이 저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 포스팅의 취지는 그대로 유지하고 제목의 유연성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 포스팅을 1년 6개월 넘게 했더니 이젠 굳이 제목에 알고리즘을 넣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스런 포스팅이 나올 것 같아요. ^^

  • BlogIcon 민노씨 | 2010/06/01 02: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당시 개그는 블로그 포스팅에 가깝고, 지금 개그는 트위팅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참 인상적인 말씀이십니다. :)

    추.
    때가 때이니 만큼 '선거, 알고리즘' 혹은 '투표, 알고리즘' 한방 부탁드립니다. ㅎㅎ.
    또는 '사퇴, 알고리즘'도 괜찮겠네요.
    ( http://minoci.net/1108 )

    • BlogIcon buckshot | 2010/06/01 09:21 | PERMALINK | EDIT/DEL

      와..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
      알고리즘 포스팅 초창기 시절에(2008.12.1) 민노씨께서 댓글 주신 후에 1년 6개월 만이네요. 넘 반갑습니다~
      http://www.read-lead.com/blog/entry/소문-알고리즘

      그저께 아래와 같이 선거 트윗 하나 올린 바 있습니다. ^^

      Push향 그윽한 선거운동을 보면서, 나를 돌이켜 보게 된다. 평상시에 잘하지 못하고 멍 때리고 있다가 막상 닥쳐서 호들갑 떠는 모습이 얼마나 많았던지. (http://twitter.com/ReadLead/status/1507330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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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알고리즘 :: 2010/04/19 00:09

2008년 1월에 싸이월드에 대해 아래와 같은 내용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싸이월드 트래픽 유지의 힘이다.
로그인 기반의 지인 네트워크로써의 싸이월드의 위력은 많이 감퇴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언제부터인가 다른 차원의 트래픽 드라이브가 걸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네이버/다음으로부터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유입되는 트래픽의 상당수는 연예/스포츠 스타 검색을 통한 것으로 보인다. 연예/스포츠 스타 이름으로 검색해 보면 검색어 자동완성창에 미니홈피는 단골로 나온다. 이는 스타 미니홈피 방문 니즈가 상당한 규모라는 것을 반증한다.  당초 지인간 네트워킹 기능으로 출발하여 대성공을 거둔 싸이월드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스타의 대표 개인 공간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의 트래픽 유입이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연예/스포츠 스타들이 대표 개인공간을 네이버 블로그로 대거 옮기지 않는 한 싸이월드 트래픽이 그리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다.  ^^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지인 네트웍 기반의 SNS이다. 하지만, 당초 기획하지 않았음에도 유저 단에서 '유명인(특히 연예인) 엿보기 플랫폼'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연예인 엿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싸이의 위상은 나름 굳건하다.


최근 런칭한 싸이 ‘팬’은 유저 주도 하에 창발적으로 생겨난 연예인 엿보기 현상에 편승한 서비스다.  미니홈피가 기존에 제공하던 '강한 연결' 기반 네트워킹에 트위터의 '약한 연결' 기반 네트워킹 기법을 접목한 셈인데 연예인 미니홈피 방문을 즐기는 유저에겐 분명 어필할 것 같다.  서비스 기획자가 기획하지 않았음에도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새로운 용도가 창발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연예인 엿보기 플랫폼일 것이다. 싸이월드 트래픽에 큰 기여를 하는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수년이 지나서야 정식 서비스 기능으로 승화가 된 셈이다.  


싸이 미니홈피에서 창발한 또 하나의 신규 용도(?)에 편승한 서비스로 '사람(일반인)검색'을 들 수 있다. 유명인 검색은 네이버에서 주로 하지만, 일반인 검색은 싸이 미니홈피에서 하는 것이 최상이란 점에 착안한 서비스이다. ^^



기획자의 기획서에 새로운 기능의 창발 잠재성이 숨쉬고 있는 것이겠고, 새로운 서비스 기능의 창발이 가시화되면 기획자는 그것을 서비스에 반영하고..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것과 서비스가 창발한다는 것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불가분 관계를 맺게 되는 것 같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기획과 창발의 연쇄 반응이 훨씬 더 빠른 타이밍에 일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PS. 관련 포스트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싸이월드 트래픽 유지의 힘이다.
인검,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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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夢の島 | 2010/04/19 01: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애초에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처음에는 SNS라기보다는 홈페이지의 대체재로써의 성격이 더 강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NS적인 요소는 오히려 부가적이라는 성격이 더 강하다고나 할까...SNS기능이 빠르게 추가되지 않았다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달랐기 때문에 싸이월드의 SNS적인 요소에 주목해서 벤치마킹을 한 페이스북 등의 성공을 보고 거꾸로 해외에서 발전시킨 SNS의 요소를 받아들였다고 보면 싸이월드의 뒤늦은 행보가 좀 이해되더군요. 단지 제가 알고 있는 바가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소리에 개인적인 경험으로 추측한 것 뿐인 터라 단언할 수 없긴 합니다만...

    • dyaus | 2010/04/19 08:06 | PERMALINK | EDIT/DEL

      제가 아는 싸이월드는 SNS에서 출발했습니다. 초기 서비스는 인맥-파도타기 이런 내용이 주로 나왔고, 미니홈피는 부수적으로 나왔는데, 미니홈피가 훨씬 인기가 있었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4/19 21:01 | PERMALINK | EDIT/DEL

      夢の島님, dyaus님 귀한 피드백으로 부족한 포스트를 채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판타키드 | 2010/04/19 10: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싸이월드는 1999년 처음 서비스가 런칭했을 때 SNS를 기반으로 일촌 개념으로 런칭한 서비스입니다. 당시에는 클럽 서비스 밖에 없었고, 미니홈피가 생긴건 2001년 부터지요. 단, 미니홈피는 말씀하신대로 작은 홈페이지 개념으로 출발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비스 기본 틀이 SNS기반으로 되어 있고, 미니홈피는 싸이월드 서비스의 기반에 맞춰진 하나의 섹션 서비스 였죠. 현재는 싸이월드의 대부분의 트래픽을 미니홈피가 쥐고 있지만, 그래도 싸이월드가 SNS 대표서비스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 BlogIcon 夢の島 | 2010/04/19 12:48 | PERMALINK | EDIT/DEL

      그렇군요. 과거에는 싸이월드 자체에 관심이 전혀 없고 막연하게 미니홈피에 대한 이미지 정도만 갖고 있다가 최근에 트위터를 하면서 SNS 부분에 대한 관심이 생긴 터라 좀 많이 부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4/19 21:01 | PERMALINK | EDIT/DEL

      판카키드님, 귀한 정보를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박재욱.VC. | 2010/04/20 10: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이런 모습의 싸이월드를 볼 때마다 뭔가 조금씩 아쉽습니다. 과거에는 가장 선두적인 SNS였는데, 이젠 소통이 아닌 엿보기의 도구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벅샷님 말씀처럼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홈2, 미니라이프 등을 생각할 때 세계적인 웹 트렌드를 검토해 봤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항상 의미 있는 글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4/22 09:25 | PERMALINK | EDIT/DEL

      여전히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엄청난 트래픽을 보유한 SNS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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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알고리즘 :: 2009/12/30 00:00

부제: 2009 Read & Lead 포스팅을 돌아보며


2007
1022일부터 주 3회 포스팅을 우연히 시작했다. (월수금)
2008년의 블로깅 계획은 주 3회 포스팅이었고 그 규칙을 기계적으로 실행했다.

2008 1110일부터 주 3회 알고리즘 포스팅을 우연히 시작했다.  
2009년의 블로깅 계획은 주 3회 알고리즘 포스팅이었고 역시 그 규칙을 기계적으로 실행했다.

달랑 두글자로 포스트 제목을 잡아서 쓰는 알고리즘 포스팅의 규칙.

단순한 규칙 하나를 세우고 그걸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이 나름 부담되긴 하지만
이렇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기계적 규칙 수행 결과를 돌이켜 보는 맘은 나름의 흐뭇함을 느낀다.

작년 11월에 우연히 시작한 알고리즘 포스팅을 올 한해 지속한 것에 대해
작지만 소중한 만족감을 느끼며 2009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   규칙, 알고리즘 |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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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개, 알고리즘 | 2009/01/05

    ·         기원, 알고리즘 | 2009/01/02




    PS. 관련 포스트
    리뷰, 알고리즘 (2008 Read & Lead 포스팅을 돌아보며)
    2007 Read & Lead 포스팅을 돌아보며
    기원, 알고리즘 (2006 Read & Lead 포스팅)

    우연,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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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쫀쫀남 | 2009/12/30 1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연히 알게된 이 블로그, 재미있기도 하고 상당히 유익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10년 복 많이 받으시고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2/30 15:20 | PERMALINK | EDIT/DEL

        부족한 글인데도 좋게 보아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

    • BlogIcon ego2sm | 2009/12/30 15: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
      정말 기계적, 순차적으로 정리해서 보니
      '알고리즘'이 더욱 강력해 보이네요.
      저도 해봐야겠어요^^

      • BlogIcon buckshot | 2009/12/30 20:28 | PERMALINK | EDIT/DEL

        한꺼번에 모아 놓으니까 '알고리즘'이란 단어가 좀 징그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그래도 므흣한 느낌은 좀 있습니당~

        에고이즘님께서 하시면 저같이 건조하지 않고 우아한 멋을 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도 넘 기계적이에요. ^^

    • BlogIcon 태현 | 2009/12/30 2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올해 벅샷님 포스팅 중에 '편달, 알고리즘'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12/31 07:54 | PERMALINK | EDIT/DEL

        편달님께서 생각의 지평을 열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조스바, 커피믹스, 잠자리, 야생스키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올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멋진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토댁 | 2009/12/31 09: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와~~~이리 많은 글들과 저게 함께 했다는 것이 넘 영광스럽습니다요..히히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 주무 팍팍 넣어드리겠습니당..^^

      오늘도 ㅇ의미있는 하루 되셈요~~~

      • BlogIcon buckshot | 2009/12/31 09:59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이 계셨기에 제가 블로깅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계속 공급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블로깅을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도 계속 토댁님의 멋진 블로깅을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대박 터뜨리시면 좋겠어요~ ^^

    • BlogIcon 고구마77 | 2009/12/31 14: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올한해는 정말 제게 좋은 일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중 buckshot님의 블로그를 알게되고 말씀을 나눌 수 있게 된 것도 너무 소중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내년에도 좋은 글을 기대한다고 쓰는게 당연한 일일진데 한편으론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항상 받아가는것 같아서요.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셔야 함다. ^~^


      ps. 제가 저자로 참여한 책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3년 세계트렌드"라는 책인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라 선뜻 buckshot님께 알려드리질 못했었습니다.
      근데 이젠 주변사람들도 다 알게 되서 걍 오픈하렵니다.
      한권 보내드려도 될런지요. (서평 부탁은 절대절대!! 아닙니다. -_-;;)
      pupilpil@paran.com 으로 배송지 주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12/31 16:47 | PERMALINK | EDIT/DEL

        올해 고구마님으로부터 중요한 인사이트를 많이 전수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구요.

        앞으로도 고구마님으로부터 많이 배우기 위해 저도 계속 블로깅을 할 겁니다. 블로깅을 해야 배울 수 있으니까요. ^^

        책 내신 것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넘 축하드려요~
        티 안내고 천천히 조용히 읽어본 후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었는데 먼저 선빵을 날리셨네요. ^^

        예스24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담주 초에 구매할 예정이었는데 슬그머니 장바구니에서 삭제하고 고구마님의 선물을 받으렵니다. 저자께서 직접 보내주시는 선물을 읽는 기쁨이 넘 크니까요. ^^ 선물 넘 감사합니다~

        올 한해 멋지게 마무리 하시고 새해엔 더욱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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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 알고리즘 :: 2009/05/01 00:01

    작년에 쓴 '허브'에 대해 아래와 같은 포스트들을 적은 바 있다.


    위 3개 포스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과 같이 상호 연결도가 강한 복잡계 네트워크에선 선호적 연결과 적합도를 먹고 자라는 구글, 이베이와 같은 Super Head(거대허브)가 등장하기 마련이고 거대 허브가 구축한
    Two-Sided Market 플랫폼 상에서 롱테일 비즈니스가 작동하게 된다.  네트워크 상에서 허브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신생 노드는 허브의 힘을 잘 이용할 수 있어야 연결이 지배하는 네트워크 세계에서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4월호에 아래와 같은 제목의 아티클이 실렸다. 

    What’s Your Google Strategy?
    MSPs can insert themselves between you and your customers, though they don’t take ownership of the goods and services whose sale they facilitate. MSPs support players that are interdependent, which creates indirect network effects.   (Examples: Google, eBay, Amazon)

    저자(Andrei Hagiu, David Yoffie)는 구글을 platform과 intermediary를 겸한 Multi-Sided Platform(MSP)으로 규정하고 MSP에 대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  To Play or Not to Play?  Where to Play?  How to Play?

    MSP와 제휴/협업하고자 하는 사업자 입장에선 MSP는 양날의 칼과 같다. 이유는 MSP가 사업자와 고객 사이에 포지셔닝하기 때문이다.  MSP는 사업자에게 고객과 접할 수 있는 풍성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대신, 사업자의 고객에 대한 영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저 구글 검색광고를 통해 트래픽을 많이 가져오는 것이 능사는 아니란 얘기다. 자칫 구글 검색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져서 자체적인 브랜드 파워를 키우지 못한다면 구글 의존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게 된다.

    네트워크 고도화로 인해 허브(Head)가 출현하고 허브는 MSP가 되어 중개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중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MSP는 사업자와 고객의 아쉬움을 관통하는 지점에 절묘하게 포지셔닝하기 때문에 사업자, 소비자 모두를 고객으로 가져가되 직접 상품/서비스를 소유하지 않고 연결/중개에 집중하는 메타적 스탠스를 취한다.  

    'MSP에 대한 전략'이 중요한 주제로 떠오를 만큼 MSP는 이제 볼륨감 있는 실체로 떠오른 것 같다.  닌텐도 Wii도, 애플 앱스토어도 MSP다.  점점 MSP를 지향하는 사업 모델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New MSP를 모델링하는 것 못지 않게 'MSP 안에서' 또는 'MSP와 함께' 어떻게 플레이 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한 어젠더가 될 것 같다.

    특정 시장/산업에서 창발한 허브가 다면 플랫폼이 되면서 고객 접점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수록 해당 시장/산업 군에 종사하는 사업자들은 나름 정교한 허브관을 갖고 허브에 대응해야 한다. 고객과 노드 사이에 존재하는 허브의 힘은 앞으로 점점 더 강해질 것 같다.  허브는 일반 노드들의 뇌 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허브는 노드 간 연결을 도와주는 대신 노드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신을 강성하게 만들고 그 강성함은 노드들의 허브 의존도를 키우게 되고, 의존도는 다시 허브에게 제공되는 노드 에너지로 전환되고..  허브 알고리즘은 매우 자가 증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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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참조 포스트

    구글 플랫폼 안에 커머스 플랫폼이 잠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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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참, 알고리즘 :: 2009/03/11 00:01

    부의 기원
    에릭 바인하커 지음, 안현실.정성철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부의 기원에 '엘파롤 바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당신은 목요일마다 아일랜드 생음악을 들려주는 엘파롤이란 술집을 즐겨 찾는다. 술집 손님이 60명을 넘지 않으면 편안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60명이 넘으면 혼잡해지고 불편해진다. 당신은 금주 목요일 밤에 손님 60명이 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면 엘파롤에 가겠다고 결정한다. 당신은 엘파롤에 갈지도 모를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방법은 갖고 있지 않다. 오로지 자신의 기대에 따라 결정한다고 가정한다. 당신은 엘파롤에 갈 것인가? 집에 머물 것인가?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이 문제는 완전 합리적인 답을 내기가 어렵다. A라는 사람은 B가 어떻게 할지에 대한 기대에 의존하고, B는 A가 어떻게 할지에 대한 기대에 의존하고, 엘파롤을 방문할 만한 사람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대에 대한 의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리하게 이어진다. 무한에 가까운 순환성에 의해 이런 류의 minority game(소수 선택자가 승리하는 게임)은 연역적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고, 제한적 귀납에 의한 판단만이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즉, 맨땅에 헤딩하면서 짜투리 정보들을 종합해서 대충 감으로 찍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타인의 선택을 예측하기 어려운 순환 참조적인 상황 속에서 제한적인 정보에 기반해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엘파롤 문제는 오히려 단순한 축에 속하는 경우이고, 현존 컴퓨팅 파워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복잡도가 높은 케이스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수많은 경제 주체들의 예측이 순환 참조의 loop을 형성하여 역동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를 창발시키는 상황 속에서 인간은 나름 잘 적응을 해온 것 같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연역적 추론보다는 귀납적 패턴 인식에 더 강하다. 현재 수준에서 보면, 인간은 컴퓨터의 연역적 추론 능력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고 컴퓨터는 인간의 귀납적 패턴 인식 능력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은유/유추에 기반한 예전 패턴에 새로운 패턴을 대입시키는 능력과 불완전한 정보들로부터 러프하게라도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빈칸 채우기 능력은 인간이 가진 고유 능력이다.






    엘파롤 바 문제를 접하니 아래와 같은 생각이 파생된다.  그냥 횡설수설 수준에 불과하지만 나중에라도 잘 다듬어보자는 생각에 개발새발이라도 일단 적어 본다. ^^

    1.
    감각기관에 접수되는 정보를 해석하고 행동을 통해 반응하고, 행동에 따른 피드백을 접수하여 행동 규칙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특정 상황에서의 행동 규칙을 다른 상황에 유추 적용시키고..   그렇게 인간의 귀납 알고리즘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진화되어 왔다. 점점 순환 참조 메커니즘이 강화되어 가는 요즘, 이제 순환 참조 환경에 대한 대응 규칙을 의식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즉, 나를 둘러 싼 순환 참조 환경 속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해 의식적인 관찰과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선택에 대해 알 수 없으면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라도 잘 이해하고 튜닝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외부 환경에 패턴화된 대응을 하도록 패턴화된 인간의 인지-사고-행동 패턴을 의식적/체계적으로 managing 한다는 것.. ^^  ( 의식적 선택 vs 무의식적 선택 )

    2.
    순환 참조 환경 속에서 타인의 선택을 서비스 로직에 녹여서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가 구글이다. 구글의 페이지 랭크는 정보를 탐색하는 수많은 타인의 선호도를 자기 순환적 검색 알고리즘 속에 집약시켜 검색 유저들의 정보 선택 경험을 탁월하게 업그레이드했다.  아마존의 상품 리뷰 시스템도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순환참조계에서 타인의 선택이란 중요한 정보를 어떻게 비즈니스/서비스 모델로 구조화시킬 수 있는가는 점점 더 중요한 테마로 떠오르게 될 것 같다. ( 구글 페이지랭크.. Social Search의 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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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데이 단상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9/03/20 23:02 | DEL

      #1 오늘이 '주총 데이'입니다. 상장된 806개사 중 339사가 오늘 몰렸다고 합니다. 주주총회를 여러 회사가 같은 날에 열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소위 '주총꾼'이라고 불리우는 불청객이 분산되지..

    • BlogIcon 토댁 | 2009/03/11 08: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 두께에 짐짓 놀라 안 빌린 책입니다..ㅋㅋ

      저 오늘 졸업하러 가요!! ^^
      잘 다녀올꼐요~~~

      오늘도 신나는 하루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3/11 09:01 | PERMALINK | EDIT/DEL

        처음엔 두께에 놀라고
        나중엔 포스에 놀라는
        그런 책입니다.

        졸업 정말 축하드려요~
        새로운 시작도 축하드리구요~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

    • mycogito | 2009/03/11 09: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냥 갑자기 스친 생각은, 엘파롤 바 문제에 있어서도 결국 규칙은 존재 하지만 그 규칙을 모두가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에 따라 복잡도가 변할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모두를 술 한 잔 하면서 경기를 보기위해 바를 찾기 때문에 사람이 많아진다는 법칙을 나와 소수만 안다면 법칙으로서의 유효성을 유지하지만, 그 정보가 다수와 공유될 때는 그냥 자신의 직감을 믿거나 또다른 추가 법칙 - 예를 들어 비가 오면 경기가 있어도 덜 모인다 같은 것을 찾아내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3/12 09:13 | PERMALINK | EDIT/DEL

        말씀하신 것처럼 규칙 인지 여부에 따른 복잡도의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규칙에 연루되어 있는 행동주체들이 규칙에 대한 판단을 하고 그런 판단이 행동의 변화를 낳고 그 변화는 규칙의 변화로 이어지는 순환참조적 흐름이 다수의 선택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덱스터 | 2009/03/11 20: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중의 지혜』에서 문제의 해답이 소수의 죽돌이와 다수의 가끔 가는 사람들로 결론난다는 부분이 있었지요 ^^

      • BlogIcon buckshot | 2009/03/12 09:15 | PERMALINK | EDIT/DEL

        소수의 죽돌이가 허브가 되어 다수의 가끔 가는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잼있는 결과물을 산출하는 모양새가 네트워크의 본질인가 봅니다. ^^

    • BlogIcon mepay | 2009/03/12 11: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햐~ 이거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군요.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벅샷님의 포스팅은 제게 뭔가 숙제를 주시는듯 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3/12 19:20 | PERMALINK | EDIT/DEL

        mepay님께서 이 주제에 대해 한 번 포스팅해주시면 저에게 큰 배움이 될 것 같습니당~ 부탁 드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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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 알고리즘 :: 2008/12/26 00:06

    박문호님의 뇌, 생각의 출현에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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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아래와 같이 창의력에 관한 포스트를 여러 개 올린 바 있다.  뇌, 생각의 출현 21강을 읽고 나니, 아래 포스트들과 잘 연결이 되는 느낌이다.


    기억, 알고리즘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고 스토리텔링 형태로 기억한다. 감각기관으로 경험을 유입하고 감정회로를 통과시켜 자신의 아이덴티티의 구성요소로 차곡차곡 저장한 뒤 회상할 때마다 새로운 구성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하는 기억 알고리즘.. 

    뇌에 입력되는 다양한 신호들을 명민한 감각/감정으로 폭넓게 흡수하고 기억/가공한 뒤 어떤 계기를 만날 때 맥락에 부합하는 다차원 편집을 놀이를 즐기듯 반복하여 결국 내 아이덴티티에 극도로 충실한 낯설게 하기를 통해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그게 창의력 발휘 프로세스인 것 같다.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비슷한 양의 정보를 접한다. 차이는 정보의 입수/저장/회상/편집/출력 프로세스를 누가 더 날카롭게 알고리즘화 시킬 수 있는가에 의해 발생한다. 무슨 정보를 어떻게 입수할 것인가, 무슨 정보를 저장하고 무슨 정보를 버릴 것인가, 무슨 정보를 어떻게 회상하고 편집/재구성하는가, 무슨 정보를 어떻게 출력하는가.. 보통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정보 처리 알고리즘을 의식의 수준으로 끌어내서 관리하고 발전시킨다면 창의력 발휘 프로세스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뇌는 흐른다. 뇌 흐름의 95%는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뇌 흐름의 알고리즘을 역설계하고 뇌 설계도에 단 1%의 변화만 줄 수 있어도 복잡계인 뇌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복잡계는 초기조건의 미세한 차이에서 극적인 결과의 변이를 만들어내는 다이내믹 시스템이니까.. 고도의 복잡계인 뇌를 이해하고 제대로 지렛대를 걸어줄 수 있을 때, 뇌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버블 알고리즘을 능가하는 초강력 레버리지의 미학이 창출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땜에 뇌에 대한 공부를 앞으로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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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덱스터 | 2008/12/26 0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창의적으로 되려면 감성이 풍부해져야 한다는 뜻이군요...

      흠...

      역시 소설을 보다 많이 읽어야...-_-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09:25 | PERMALINK | EDIT/DEL

        예, 아무래도 감수성은 창의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라서
        소설에 대한 리뷰라도 많이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JNine | 2008/12/26 06: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창의적이 되려면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군요...
      흠...역시 기본...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09:28 | PERMALINK | EDIT/DEL

        예, 기본에 대한 충실도가 천차만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기회가 충분히 있는 것 같구요.. ^^

    • BlogIcon 해피아름드리 | 2008/12/26 13: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왜 창의성이 없을까 고민했었는데...
      공부를 안했군요 ㅠㅠ..
      반성하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연말 보내시고...새해에도 더더욱 행복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21:47 | PERMALINK | EDIT/DEL

        창의성은 공부를 통해서도 기를 수 있지만
        놀이를 통해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놀이같은 공부, 공부같은 놀이를 위한 시간 투자를 꾸준히 하다보면 창의력은 저절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반성하기 보단 지금 이 순간 나의 모습을 긍정하고 그 모습에서 놀이의 소재, 공부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으면 될 듯 싶습니다. ^^

    • BlogIcon Donnie | 2008/12/26 18: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민한 감정에 대한 부분이 이해가 잘 안가서 그러는데요, 쌓인 정보를 바탕으로 읽고 편집 해서 새로운 해답을 출력 해낼때 그 새롭고 독특한 출력을 결정짓는것이 예민한 감정에 따라 그 독특한 정도가 달라지는건가요?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 뇌의 여기저기서 기억을 불러다가 짜집기를 하는 양이 늘어나고 새로운 방향의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 진다고 이해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where does emotion take place 하는지 제가 멍청해서 이해를 못 하고 있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22:07 | PERMALINK | EDIT/DEL

        Donnie님,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정보를 맞이하게 되는데, 예민한 감수성 여부에 따라 인입되는 정보를 의미있는 정보로 인식하고 축적하고 출력/편집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내는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예민한 감정선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접수/축적/출력/편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Donnie | 2008/12/26 2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갈수있는 부분에서 민감 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input의 내용이 달라지고 그 이후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발휘 하는거군요.
      "뇌 에 입력되는 다양한 신호들을 명민한 감각/감정으로 폭넓게 흡수하고 기억/가공한 뒤 어떤 계기를 만날 때 맥락에 부합하는 다차원 편집을 놀이를 즐기듯 반복하여 결국 내 아이덴티티에 극도로 충실한 낯설게 하기를 통해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그게 창의력 발휘 프로세스인 것 같다. "
      라고 위에 버젓히 말씀 해주셨는데도 또 물어봤다니 부끄럽네요 하하.
      답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2/27 00:12 | PERMALINK | EDIT/DEL

        제가 설명을 깔끔하게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Donnie님께서 선명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08/12/27 1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 inuit님 이벤트에 떡하니 당첨되어 받은 OTL English를 읽고있거든요
      지은이이신 김현님도 뇌를 다시 프로그래밍을 하여 작동시키라 하십니다..
      매우 감동, 동감과 키득거림으로 읽고 있답니다..ㅎㅎ
      그 프로그래밍을 일찍 알았다면 요기 댓글을 블라블라 샬라샬라 쓰고 있을까요? ㅋㅋㅋ

      즐거운 휴일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7 17:20 | PERMALINK | EDIT/DEL

        뇌 프로그래밍..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뇌 프로그래밍 좀 시작해 보려구요. 토댁님과 같이 놀이 마인드를 제고시킬 수 있는 쪽으로 해볼까 합니다. 항상 힘이 되는 댓글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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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묵적 검색 질의가 포스팅이 되고, 연결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온다. :: 2008/09/10 00:00

    검색이 포스팅이고, 포스팅이 검색이다. 에서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마치 무수히 많은 키워드의 집합체를 웹이라는 검색엔진에 질의로 제출한다는 것과 유사하다는 얘길 한 바 있다.

    2006년 12월부터 블로깅을 해오고 있는데 그동안 500개에 달하는 포스트를 통해 나의 생각을 담은 많은 키워드들을 웹에 흩뿌려 왔다.  그렇게 웹에 던진 나의 수많은 질의(쿼리)들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만큼 빠른 응답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느릿느릿 나에게 다가오는 검색결과들은 내게 매우 소중한 배움과 자극이 되어준 것 같다.  빠른 응답이 아니기에 휘발적이지 않고 지속력 있는 지식과 관계로 자리잡았다고나 할까..

    포스팅을 통해 나의 관심과 마음을 웹에 기록하면서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블로거 분들을 온라인 상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분들을 만나게 된 경로는 매우 다양하지만 만남의 동력은 포스팅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생각을 웹 상에 기록하는 포스팅이란 행위가 일종의 검색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블로거 분들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처음엔 Read & Lead 블로그에서 이웃 블로거 분들의 좋은 글을 소개하다 그것 만으론 넘 아쉬운 상황에 이르자 아예 블로거 분들의 좋은 글을 담기 위한 블로그를 별도로 론칭하게 되었다.  Reach & Rich 블로그의 태그 클라우드는 아래와 같이 블로거 분들의 닉네임이 주로 등장한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암묵적인 질의를 어딘가에 던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  그 질의는 내 마음에 던지는 것일 수 있고, 나를 아는 사람에게 던지는 것일 수 있고 나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던지는 것일 수 있다.  그 질의는 내 마음 속에서 답을 찾아 생각으로 떠오를 수도 있고,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도 있고 나를 알거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생성되는 댓글,트랙백,인용,스크랩 등의 피드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위와 같이 포스팅을 통해 던진 질의를 통해 질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내가 던진 질의 자체가 다른 사람의 질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블로깅을 통해 난 많은 연결을 얻었다.  첨 블로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이다. 그런데 내가 얻은 연결들은 아마도 내가 무의식적으로 원했던 질의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내 잠재의식 속의 니즈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내 포스팅에 반영이 되고 그것이 결국 지금의 연결을 유도해 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도 나는 포스팅을 통해 나만의 암묵적 검색 질의를 웹에 흩뿌린다. 그 질의의 결과가 어떤 형태의 연결로, 어떤 형태의 검색 결과물로 나에게 돌아올지 예측하기 힘들다. 검색창에 간단한 키워드 세트를 입력해도 무슨 결과가 나올지 감이 안잡히는데 포스팅이란 형태로 질의를 던질 때의 결과는 말할 것도 없다.  포스팅은 복잡도가 높은 고도의 검색 행위이다. 어떤 결과가 창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가 있고 계속 반복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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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의 가능성을 믿기에...

      Tracked from 권대리 | 2008/09/10 08:11 | DEL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해오는 동안 몇분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1. 블로그? 그거 뭐땜에 하는데? 2. 기업블로그이든, 개인블로그이든... 블로그를 운영하면 누가 알아주나? 3. 미니홈피..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09/10 2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러그 소풍은 늘 즐겁고,
      소풍을 다닌 후엔 꼭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됩니다.
      님이 하시는 포스팅으로 아무 생각없이 살던 시골새댁이 자꾸자꾸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신나시죠?
      사람 하나 제대로 살리시고 계십니당.^^
      앞으로 쭉~~~기대합니당.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09:16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 소풍..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즐거운 소풍 맞습니다. ^^

        토마토새댁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부담감이 블로깅의 묘미라고 생각함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 아로마 | 2008/09/10 22: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권대리님의 댓글에 공감이 갑니다. 저같은 경우에...... 우리끼리야 잼있으니까... 커뮤니티의 즐거움.. 앎의 즐거움... 이라고 말하면 일맥상통하지만, 사업성을 바라는 오너들의 입장에서는 사업진행에 필요한 명확한 데이터와 신빙성있는 근거를 요구합니다. 저도 지금 개인프로젝트를 준비하지만 고리타분하고 돈만있는 사람이 "그거 사람들이 왜하는데?" 라고 묻는다면 그사람을 설득시키기위한 방대한 작업이 수반되어야하죠..
      지금 정말 재미있는 일을 해야하는데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 답답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09:24 | PERMALINK | EDIT/DEL

        결국, 어떤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이 'YES!'라고 말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사람의 마음 속에 'YES'의 울림을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타인의 마음을 읽고 리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그 배움이 자신의 마음을 읽고 리드하는 내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득은 멋지고 보람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 BlogIcon 하민빠 | 2008/09/11 1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 님의 "implicit 블로그 앤서즈" 참 부럽습니다. ^^
      저의 허접한 "explicit 블르고 앤서즈" 트랙백 걸게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16:16 | PERMALINK | EDIT/DEL

        와.. 정말 멋진 네이밍입니다. implicit/explicit 블로그 앤서즈~ 전 금요일에 트랙백 걸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deluc블로그 | 2008/09/11 13: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근데, 막상 공개할려고 하니 소심한 A 형이라 이런 반응이 나올까..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16:17 | PERMALINK | EDIT/DEL

        공개에도 묘미가 있고 비공개에도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직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되옵니다. ^^

    • BlogIcon inuit | 2008/09/15 17: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read and lead 도 애독합니다만, reach and rich는 열독자입니다.
      짧은 글에 비해 무게감이 대단해서요. ^^
      블로고스피어에 잘 돌아다니기 힘든 데게 좋은 블로그 소개해 주셔서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추신. 추석 잘 보내셨지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5 18:11 | PERMALINK | EDIT/DEL

        inuit님, 해외에서 추석 보내고 계시겠네요~ ^^

        Read&Lead를 구독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Reach&Rich까지 보아주시니 그저 황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블로고스피어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inuit님에 준하는 포스트를 찾아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

        PS. 특수문자 입력이 잘 안되는 현상 때문에 댓글 쓰시는데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 BlogIcon inuit | 2008/09/16 00:06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 않아도 특수문자 문제로, 이미 댓글 한번 날려먹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9/16 00:38 | PERMALINK | EDIT/DEL

        정말 죄송합니다.. 해결책을 간구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배진호 | 2009/01/01 02: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미있네요. 저도 그런생각을 했는데, 너무 늦은 생각이었나 봅니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곳을 발견할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생각이라는 것이 차이도 만들어 내지만 합의도 만들어 내며,
      다른 것을 통한 지식

      • BlogIcon buckshot | 2009/01/01 06:16 | PERMALINK | EDIT/DEL

        배진호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의 역동성이 차이와 합의를 만들어내면서 지식의 집합적인 축적/발전을 이끌어 내는 모습 속에 우아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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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승자독식, 롱테일은 모두 파레토 경제 안에 있다) :: 2008/07/25 00: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가 쓴 'Linked(링크)'의 'The 80 / 20 Rule' 챕터를 보면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온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파레토가 20세기 초에 발표한 Pareto Distribution (파레토 분포, 멱함수/거듭제곱 분포) 곡선이 기존의 종형곡선이 지배하던 평범하고 밋밋하던(?^^) 세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물론 Power Law Distribution이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양극단 창발의 사례는 이전에도 계속 연구되던 테마였는데 파레토가 그 주제가 본격적인 화두로 부상할 수 있게 불을 지른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파레토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통해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80%의 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인지 파레토는 80:20 법칙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런데.. Linked 번역판 121페이지를 보면 파레토는 한번도 80/20이란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 파레토는 단지 자연과 경제 영역 내에서 일부 소수의 양은 흔한 종형 곡선 분포를 거부하고 Power Law (거듭제곱/멱함수 법칙)을 따른다는 것에 주목했을 뿐이다.  결국 80/20 법칙은 네이밍 좋아하는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었던 거고.. ^^  어쨌든 파레토 분포는 자연/사회/경제/웹 등에서 발현되는 재미있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파워풀한 프레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파레토 분포 곡선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양태를 보일 수 있는데 빨간색 곡선과 같이 head가 우주로 솟아올라가며 스파이크를 치는 구조는
    승자독식 모드라 할 수 있겠고 파란색 곡선과 같이 tail이 두툼하게 형성되는 구조는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 모드라 할 수 있겠다. (맨 위에 있는 표는 종형곡선과 비교하다 보니 축의 정의가 일반적 관점과 반대로 되어 있어 좀 어색한데 아래 표는 일반적인 관점으로 보면 된다)  즉, 파레토 곡선은 승자독식과 롱테일을 모두 포괄하는 중요한 함수라 할 수 있겠다.  크리스 앤더슨의 The Long Tail은 2006년에 원서 나오자 마자 구입해서 poor하기 그지 없는 허접한 영어실력의 한계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간신히 다 읽은 바 있다.  근데.. 아무래도.. 크리스 앤더슨의 저서 타이틀인 '롱테일'은 파레토의 법칙의 부분집합에 불과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로버트 프랭크와 필립 쿡의 승자독식사회도 마찬가지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야흐로 파레토가 1세기 전에 주창했던 파레토 법칙이 21세기를 맞이하면서 화려한 꽃을 피우는 듯한 모습이다.  파레토 법칙이 현실 경제를 설명하는 중요한 원리로 부상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이미 1964년에
    마샬 맥루한이 '미디어의 이해'를 통해 아래와 같이 깔끔하게 정리해 준 바 있다.

    기계시대 동안 인간은 인간의 신체를 공간적으로 확장해 왔다. 전기기술 시대에 접어들고 1세기가 지난 오늘날, 우리는 공간과 시간을 제거하며 중추신경 조직 자체를 전 지구적 규모로 확장해 왔다. 매우 급속하게 인간 확장의 최종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 세계는 압축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지구는 전기의 힘으로 응축되어 하나의 촌락이 된 것이다. 순간적인 속도 아래에서 사물들의 원인들은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 원인들은 계열이나 연쇄 속의 사물들과는 무관한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전기의 등장으로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물음은 의미를 상실해 버렸고, 닭은 더 많은 계란을 낳기 위한 계란의 이데아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산업혁명 이후, 물리적/사회적 기술 발전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증기엔진,공장,기업,기차,전기,전화,자동차,석유,컴퓨터,휴대폰,인터넷,벤처자본 등..)지구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상호 연결성이 극도로 높아지게 되었다. 예전엔 결코 상호 연결/의존이 불가능했던 두 대상이 순식간에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을 우린 살아가고 있다.

    연결이 복잡다단하게 전개되고 그 연결을 통한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면 결국 어떤 임계점을 맞이하게 되고 그 임계점을 넘게 되면 파레토 법칙의 지배를 받는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허브가 탄생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도 생산/유통/중개 혁신에 의한 롱테일 시장의 부상도 모두 연결 증폭에 의한 상호작용 극대화의 결과이다.

    사실 Short Head, Long Tail은 오래 전부터 파레토 법칙 속에 존재하고 있었던 개념/현상이었던 것이고 Short Head가 증폭 성장하면 Super Head가 되고 Long Tail이 볼륨 성장하면 Fat Tail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전형적인 복잡계 네트워크인 인터넷에서 발현되는 파레토 법칙의 Super Head, Fat Tail의 사례는 아래와 같다. ^^

    • 파레토 법칙의 Super Head 사례 (거대 허브의 등장 - 일명 승자독식)  
      • 구글과 네이버가 인터넷 검색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은 후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을 통해 압도적인 검색 허브로 군림하고 있는 현상
      • 이베이가 인터넷 유저수가 웬만큼 되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시장 
    • 파레토 법칙의 Fat Tail 사례 (두툼한 꼬리의 성장 - 일명 롱테일)  
      • 구글 애드센스가 소형/개인 publisher와 소액 광고주를 정교한 문맥광고 시스템으로 매칭시켜 형성시킨 롱테일 잔챙이 트래픽과 롱테일 푼돈 광고액을 모아모아 거대한 광고수익을 향유하고 있는 것
      • 네이버가 소액 광고주의 저변 확대에 힘입어서 광고주 당 광고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고주 규모의 급성장에 기반해서 빠른 검색 수익 성장을 구가하는 것  
      • 이베이가 중고/collectible을 사고 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열어 아마추어 판매자와 유니크 아이템을 사고 싶은 구매자를 연결하여 거대한 auction 시장을 글로벌 규모로 번창시킨 것
      • G마켓과 옥션이 동대문 의류업체와 fast fashion을 사고 싶은 구매자를 연결하여 온라인 의류 시장을 급속도로 성장시킨 것


    위의 Super Head, Fat Tail 현상을 보면 재미있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을 좁게 만드는 허브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복잡계인 인터넷 계에선 선호적 연결과 적합도를 먹고 자라는 구글,네이버,이베이와 같은 Super Head(거대허브)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Fat Tail의 성장이 Super Head가 구축한 Two-Sided Market 플랫폼 위에서 발견된다는 점이 매우 재미있다.  Tail 광고주, Tail 광고판의 돈과 트래픽을 긁어 모아 구글이 수익을 향유하는 Fat Tail 시장이 부상한 것과 Tail 판매자와 Tail 상품 구매자가 만나는 장을 마련해 준 이베이가 Tail 매칭 플랫폼을 통해 거대한 수익을 얻게 되는 모습...  결국 Fat Tail로 부르건 롱테일로 부르건 Two-Sided Market을 지배하는 거대 허브가 이익을 향유한 사례만 존재한다는 얘기다.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에 나오는 아마존 사례도 마찬가지다. 롱테일 서적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중개자로서의 아마존만 큰 돈을 버는 거다.

    결국, 승자독식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세상이 긴밀하게 연결되면 될수록 거대 허브 탄생의 가능성은 높아진다인 것 같고..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일단 허브가 되어 다양한 노드와 연결이 되어 있어야 소비자-롱테일 연결 비즈니스를 규모 있게 전개할 수 있다가 아닐까 싶다. 직접 롱테일을 제조/판매하는 건 승산이 없어 보인다.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 7-8월호에 Should You Invest in the Long Tail?이란 아티클이 게재되었는데 여기서 예로 든 플레이어가 음원 판매업체 랩소디와 DVD 렌탈 업체 퀵플릭스인데 이 두 업체는 모두 Super Head로 보기엔 허브로서의 연결 지배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럼 당근 상위 상품으로의 판매 집중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적어도 크리스 앤더슨이 얘기한 롱테일 시장을 관찰하려면 구글,이베이,아마존 정도는 분석해 줘야 롱테일 시장의 트렌드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롱테일(정확히 말하면 Fat Tail)은 Super Head 현상의 또 다른 모습의 창발에 불과하다.  거대 허브의 하이퍼 커넥션을 기반으로 롱테일이 탄생하기 마련인 것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


    파레토 경제..
    Hyper-Connected 세상에서
    창발(Emergence,이머전스)하는 Extreme의 미학이라고 볼 수 있다.  그 Extreme이 Super Head이건 Fat Tail이건 말이다.  얼마나 비즈니스 필드에 존재하는 연결의 기회에 민감하고 그 연결을 통해 허브가 되고 허브에 연결 가능한 Tail과 Tail 사이에 잠재하고 있는 아쉬움의 메커니즘을 잘 이용하고 적합도 있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는 가에 열쇠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파레토 경제를 멋지게 살아가려면 복잡계에 대한 이해와 패러다임의 전환이 아무래도 필수적일 것 같다.  아직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 종형곡선 적이어서 시각/사고 개조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


    링크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 외 옮김/동아시아





    PS. 개인 차원에서 파레토 법칙을 바라보는 관점..  연결의 미학을 잘 이해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니크한 노드들과의 작위적이고 우연한 만남과 배움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Serendipity를 극대화 시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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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자독식사회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8/07/26 19:58 | DEL

      승자독식 (Winner-take-all, WTA) 경제를 분석한 이 책은 이제는 고전에 속한 명저입니다. 신경제의 특성을 매우 날카롭게 해부했지요. 저는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 책을 접했고, 다 읽지는 않았지만 ..

    • BlogIcon 재밍 | 2008/07/25 01: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리나라는 타오를듯한 붉은 곡선을 그리겠군요 허허허;;
      롱테일에 기반한 애드센스등의 모델도 막상 수익은 슈퍼헤드에게 집중된다는 걸 보면 결국 롱테일의 구성원 입장을 벗어나기는 매우 힘든 것 같습니다.
      뭉쳐 놓으니까 쓸모가 있더라... 해서 롱테일의 힘에 주목은 하지만 개별로 봤을땐 딱히 가치가 없기 때문에 많은 지불을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25 01:36 | PERMALINK | EDIT/DEL

        예, 재밍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웹2.0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구글,이베이,아마존이 모두 대형 허브가 되어 롱테일 비즈니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이채로운 것 같습니다. 항상 재밍님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08/07/25 01: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어려워 담배 한대 피고 왔습니다. Long Tail이 아니 Fat Tail이라는 말씀은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허브만이 잔돈푼을 모아 돈을 버는 세상이 되었군요. 더불어 Super Head와 Fat Tail을 동시에 영위하는 플랫폼들만 독식하는 세상이라 생각됩니다.
      허브라는 것이 저는 플랫폼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말씀처럼 '아쉬움'을 채워줄 플랫폼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지요.
      잘 보았습니다. 내일 다시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25 01:38 | PERMALINK | EDIT/DEL

        예, 한방블르스님 말씀처럼 수퍼헤드-팻테일 생태계를 컨트롤하는 허브가 큰 수익을 향유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아쉬움을 달래줄 새로운 비즈니스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어렵게 글을 적어 읽으시는데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 BlogIcon mepay | 2008/07/25 02: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간의 소비행위는 타인과 '구별지으려는' 욕구와 이를 '모방하려는' 욕구이다"
      마케팅쪽에선 파레토 법칙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분야가 '고급소비'에 관한것들이죠.

      이번 글은 쫌..깊숙하게 읽어봐야 겠어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25 07:02 | PERMALINK | EDIT/DEL

        구별지으려는 욕구 vs 모방하려는 욕구..
        소비자 내면에 존재하는 상반되는 욕구들에 대해 글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mepay님께서 불을 지르시는군요... 기회가 되면 한 번 글을 적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글.. 아무래도 mepay님의 5차 구원등판이 필요한 글인 것 같습니다. ^^


        초특급 소방수 mepay님의 구원등판 일지

        1. [혁신] Amzaon Kindle vs. Sony Reader :: 2008/01/11
        외계인마틴님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포스트 내용이 난해의 위기에 빠지자 혜성처럼 구원등판해서 저자의 의도를 알기쉽게 풀어내다.
        http://www.read-lead.com/blog/entry/Amzaon-Kindle-vs-Sony-Reader

        2. Key Trends in 2008 :: 2008/01/14
        지루한 포스트를 감각적인 스토리 텔링 형식의 댓글로 승화시키다.
        http://www.read-lead.com/blog/entry/Key-Trends-in-2008

        3. 노키아의 Trolltech 인수 → 노키아,구글,애플 tripod competition :: 2008/02/13
        역시 어려운 포스트로 원성이 자자하자 다시 구원등판하여 또 하나의 포스팅에 가까운 포스넘치는 댓글을 제공하다.
        http://read-lead.com/blog/entry/노키아의-Trolltech-인수-→-노키아구글애플의-tripod-competition-개막

        4. 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 Consuming is Broadcasting Personal Identity :: 2008/6/23
        반복해서 읽어도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는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4차 구원등판하여 무실점 완벽구원에 성공하다.
        http://www.read-lead.com/blog/entry/인간은-소비의-총합이다

    • BlogIcon 하민빠 | 2008/07/25 12: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핵심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목경제에서 모든 주목의 최종 도착지는 플랫폼 또는 플랫폼과 연결된 최종 노드이기 때문에 주목유통업체(?)인 플랫폼이 비즈니스에서 가장 큰 승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고 또한 독식하는 경향도 강해지리라 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플랫폼 간의 경쟁의 점점 치열해질 것은 자명해 보이구요, 플랫폼 전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복잡계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중요할 것입니다.

      Buckshot 님께서 언급하셨던 책을 저도 다 보았는데, 핵심적인 내용들을 멋지게 통섭(?)해 주셨네요. ^^ 덕분에 미약하게나마 큰 줄기는 파악한 듯 하여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25 12:24 | PERMALINK | EDIT/DEL

        예, 하민빠님 말씀처럼 주목의 유통을 플랫폼이 장악하게 되어 있고 플랫폼 간의 경쟁이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복잡계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응용이 그래서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항상 하민빠님의 댓글로 인해 제 포스트의 부족이 채워지는 모습이 넘 보기 좋습니다. ^^

        PS. 주목경제를 언급해 주시다니.. 절묘한 타이밍입니다. 다음주엔 Attention을 주제로 아래와 같이 3개 포스트가 예약되어 있거든염.. ^^

        Attention은 야생으로부터 시작된다. 07/28
        Attention을 데생하는 1인 미디어 - 마키디어 블로그 07/30
        Attention의 탄생 - 知의 편집공학을 읽고 08/01

    • BlogIcon 쉐아르 | 2008/07/25 1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존에 소개하셨던 여러가지 개념들이 이번 포스팅에서 짝짓기를 멋들어지게 하고 있네요 ^^;; 파레토법칙이 요즘은 한세대 전의 개념인양 받아들여지지만, 그것 자체가 기존의 의식을 깨는 하나의 혁명이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귀중한 시각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25 13:33 | PERMALINK | EDIT/DEL

        예, 쉐아르님 말씀처럼 파레토 법칙은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의식을 깨는 하나의 혁명.. 너무 멋진 표현이십니다.. 쉐아르님의 댓글을 읽고 나니 더욱 개념이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미구엘 | 2008/07/25 17: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1. 저는 요즘 롱테일/팻테일보다 디테일(detail)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긴꼬리가 뚱뚱해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디테일 없는 꼬리는 존재하기 힘들고, 디테일하기 때문에 꼬리인 것 같기도 하구요.

      2. 네이버나 구글을 슈퍼헤드로 포지셔닝하는 것에 살짜쿵 반대합니다. 플랫폼과 허브는 구별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허브는 플레이어 중에 특출난 놈인데 네이버나 구글은 적어도 겉으로는 플랫폼을 표방하므로 위의 도식에서 좌표를 가진 점이라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오히려 무한정 증폭할 수 있는 저 공간 자체라고 플랫폼 사업자를 포지셔닝해야 할 거 같습니다. 플랫폼 사업자를 슈퍼헤드로 포지셔닝하는 순간 정말 꿈이 없어지고 신경제가 허무해집니다.

      3. 저는 파레토 경제에서도 Stock보다 Flow의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꼬리인 놈이 헤드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세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죽고 태어나니까 롱텀으로 보면 파레토 곡선도 흐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네이버를 평가절하하는 포인트는 그들이 스스로 슈퍼헤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못입니다. 하지만 저는 네이버가 Head와 Tail간의 circulation을 보장하는 플랫폼이라면 상위의 super player로 존재하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좀 덜 욕먹는 이유가 되겠죠 ^^

      • BlogIcon buckshot | 2008/07/25 20:56 | PERMALINK | EDIT/DEL

        미구엘님, 좋은 포인트를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디테일을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요것도 시리즈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염.. ^^
        - Detail (월욜 포스트)
        - Retail (수욜 포스트)
        - Wetail (금욜 포스트)

        수퍼 헤드와 플랫폼에 대한 지적도 매우 날카로우십니다. 엄격히 말하면 헤드-바디-테일로 구성된 2차원 좌표계 상의 점보다 그 좌표계를 벗어난 지점에 존재하는 상위 차원의 플랫폼이라고 보는 시각도 충분히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걍 편하게 그림을 그렸던 것 같습니다. 웹이라는 플랫폼 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플레이어를 모두 점으로 보고 이들이 소비자의 주목/관심(Attention)에 얼마나 Link되어 있고 점들 간의 관계 지형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바라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Flow에 대한 관점에도 상당히 공감하는 바이구요. 웹이라는 복잡계는 어떤 형태로든 대형 허브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봅니다. 결국, 대형 허브의 존재 자체에 대한 가치 판단 보다는 대형 허브가 웹이라는 플랫폼 상에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노드들의 흥망성쇠를 나이스하게 컨트롤하면서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데 몰입하지 않고 웹 생태계 전체를 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는지 여부가 키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즉, 대형 허브가 웹 상태계의 이용후생(利用厚生) 제고라는 한차원 높은 뷰포인트에 기반한 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어야 2차원 좌표계의 수퍼헤드 포지셔닝을 넘어서 좌표계 상의 노드-링크 오케스트라의 fluidity를 연주하는 진정한 플랫폼 지휘자로 차원 상승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디테일하고 날카롭고 유연한 관점을 제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inuit | 2008/07/26 20: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잘 읽었습니다.
      위에 멋진 댓글들을 보니 짧은 소견은 남기기가 부담스럽다는. ^^;;;

      • BlogIcon buckshot | 2008/07/27 00:33 | PERMALINK | EDIT/DEL

        갑자기 노마디즘(이진경 저)의 아래 구절이 생각납니다.

        들뢰즈는 철학사를 뒤적이며 마음이 끌리는 철학자를 만나면 그를 뒤에서 덮쳐 계간을 했다고 합니다. 즉 어떤 철학자를 뒤에서 덮쳐서 사생아를 만들어내는 것이 자기가 철학사를 가지고 사유하는 방식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들뢰즈는 니체에 대해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니체의 뒤를 덮쳐 사생아를 만들려고 보니까, 어느새 니체가 자신을 덮치고 있더라" 그만큼 자신의 사유에서 니체의 영향이 지대했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겠지요.

        제 포스트는 inuit님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포스트입니다.
        - 롱테일 경제학 ( http://inuit.co.kr/1274 )
        - 승자독식사회 ( http://inuit.co.kr/1462 )

        크리스앤더슨과 로버트/필립의 뒤를 덮치려다 inuit님에게 덮침을 당했다고나 할까요.. ^^

      • BlogIcon inuit | 2008/07/27 15:09 | PERMALINK | EDIT/DEL

        인용이긴 하지만, 계간 나오는데서 쓰러질뻔 했습니다. ^^

        대체 buckshot님은 어떤 전공을 하셨는지..
        buckshot님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다학간 통합이, 일련의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7/27 20:40 | PERMALINK | EDIT/DEL

        솔직히 인용이긴 해도 단어가 넘 강해서 사용을 망설였었습니다. ^^
        한 곳에 집중 못하고 여러 곳을 깊이 없이 헤매고 다니는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여러가지 제약조건으로 인해 깊이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잠재하는 핵심을 관통할 수 있는 통찰이 필요한데 그 점에 대해선 inuit님께 정말 많은 것을 배워왔고 앞으로도 많이 배울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많은 가르침 주십시오~

    • BlogIcon 모노로리 | 2008/07/26 2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읔 경제관련 블로그로써 목표하고 있는데
      벅샷님이 이미 선점해버린것 같아요 ㅜㅡ
      분발해야겠습니다 @@!
      벅샷님블로그는 정말 배울게 많아서 좋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27 00:54 | PERMALINK | EDIT/DEL

        경제경영 블로깅 영역은 한두명의 블로거가 점유하기엔 그 넓이와 깊이가 거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노로리님 블로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서 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PS. 솔직히 저는 경제경영 블로그를 표방하기 보단 잡탕 블로그라 생각하고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 포스트 이력을 곰곰히 보시면 이상한 글 굉장히 많아염.. ^^

    • BlogIcon 5throck | 2008/07/26 21: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파레토와 롱테일에 대한 멋진 해석에 감사드립니다. 더 이상 첨언 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이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27 00:40 | PERMALINK | EDIT/DE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5throck님의 격려가 있어서 더욱 힘을 내야겠습니다. ^^

    • BlogIcon 까칠맨 | 2008/07/27 00: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무실에서 후배들에게 어설프게 파레토 법칙과 롱테일 법칙...웹2.0 등에 떠들고 있었는데...벅샷님의 글을 보고 조용히 하기로 했습니다..ㅡ,ㅡ.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27 01:03 | PERMALINK | EDIT/DEL

        어이쿠.. 그러시면 안됩니다. 그러시면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 BlogIcon 넷물고기 | 2008/07/27 04: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옛날같았으면, 이렇게 긴 글은 읽지않았을겁니다. 이렇게 쭉 읽고나니, 왠만한 책 한두권 읽는것보다 시간절약도 되고 좋네요. 벅샷님 블로그는 밑줄치고 싶은내용이 많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27 10:08 | PERMALINK | EDIT/DEL

        지리하기 그지 없는 글을 넷물고기님께서 다 읽어주시니 글을 적은 보람이 있습니다. 격려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 BlogIcon ftd | 2009/03/03 01: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롱테일은 정말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Winner takes all. 그리고 끝인거 같아서

      • BlogIcon buckshot | 2008/07/31 02:03 | PERMALINK | EDIT/DEL

        끝이 아니길 기대하면서 예약 포스팅을 올린 것이 있습니다.. 다다다음주에 올라갑니당. ^^

    • BlogIcon 로젤리안 | 2008/09/20 13: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멋진글 정말 잘 보고, 또 제 블로그로 모셔갑니다. 사실, 블로그 초보라서 스크랩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RSS에 등록하구, 자주 와서 지식을 익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9/20 13:57 | PERMALINK | EDIT/DEL

        로젤리안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

    • BlogIcon 파아랑 | 2008/11/20 20: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후...저기 위에 댓글 단 어떤 님 말마따나,,
      가끔 벅샷님은 어떤 전공을 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경제학, 철학, 생물학, 기호학...그 이상일 것 같아요? ;ㅁ;
      태그 보니깐, correlation에 좌뇌...에.. 뭔가 대단하시네요.ㅎㅎ;;

      댓글을 읽을 때도 매우 집중해서 읽어햐 하는 블로그는 여기가 처음이네요;;매번 들를 때마다 좋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ㅋ

      "롱테일(정확히 말하면 Fat Tail)은 Super Head 현상의 또 다른 모습의 창발에 불과하다. 거대 허브의 하이퍼 커넥션을 기반으로 롱테일이 탄생하기 마련인 것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비록 창발에 '불과' 할지라도 태동점이라는 점에서 역시 디테일에 주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슈퍼 허브로 가는 길과 그 과정에서의 새로운 발전 과정 등은 하기 나름일테니깐요.

      그런데, 파레토는 80/20이란 말을 한 적이 없군요;;ㅎㅎ '권력' 이라는 것의 한 속성을 보는 듯 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1/21 00:14 | PERMALINK | EDIT/DEL

        어이쿠.. 절 너무 과대평가해주고 계십니다.. 부끄럽습니당~ ^^
        파아랑님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자주 들러 주심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디테일에 대한 주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습니다. 확장성이 있는 디테일은 사방에 널려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것을 발견하고 거기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으려면 섬세한 관찰력과 날카로운 통찰력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관찰과 통찰은 결국 부단한 연습을 통해서만 얻어낼 수 있는 결과물일 것 같구요.
        http://read-lead.com/blog/entry/Learn-to-do-things-by-Doing-them

        귀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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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뇌: 인간은 미리 설계된 정교한 프로그램에 의해 통제/운영되는 호르몬의 화학적 생성/유영 플랫폼인 것인가? :: 2008/06/13 00:03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이렇게 말한다.

    현실이라는 건 도데체 무엇인가? 그걸 어떻게 정의하나?
    만약 자네가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는 것을 말한다면
    그건 단지 자네 뇌가 해석하는 전기적 신호에 불과하다네.

    '행복의 공식'이란 책을 읽고 나서 위 대화가 떠올랐다.

    행복의 공식
    슈테판 클라인 지음,
    김영옥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뇌는 컴퓨터처럼 생명 없이 뻣뻣하고 건조한 기관이 아니라 축축하고 엄청 출렁거리는 살아 있는 기관이다. 피와 물은 차치하고라도 60종에 달하는 호르몬들이 뇌 안에서 회전하고 있다. 이 호르몬들은 우리가 행동하고 느끼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뇌는 흐른다..


    약간의 화학물질이 우리의 정서와 행동을 바꿀 정도로 우리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평소에 별로 말이 없던 사람이 와인을 원샷하고 갑자기 달변으로 돌변하는 경우는 알코올이 흐르는 뇌에 영향을 주고 있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아래는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주요 호르몬들의 활약상이다. 아직 이들의 작동 메커니즘이 확실히 밝혀진 상태는 아니지만 인간의 뇌 속에 흐르는 호르몬들이 인간의 욕망과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개괄적으론 알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 도파민은 22개의 원자로 이뤄진 아주 미세한 분자이다. 도파민의 주성분은 물,탄소,산소,질소이다. 도파민 분자는 뇌에서 팔방미인처럼 활약하면서 우리의 정신이 깨어 있도록 조절하고 주의력을 관장한다. 또한 호기심과 배우는 능력, 판타지와 창조력 그리고 섹스에의 욕망을 관장한다. 한마디로 도파민은 욕망의 물질인 것이다.
        • 도파민은 단순히 흥분을 자극하는 것뿐 아니라 그러한 자극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체계틀을 가동시킨다. 우리는 도파민의 영향력 하에 동기 부여를 느끼고, 사태를 낙천적으로 판단하여, 자신감에 차서 목적을 추구하게 된다. 도파민은 결심한 것을 행동에 옮기도록 뇌를 움직인다.
        • 호르몬들의 기능 방식에 대해서는 최근 폭발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거의 매일 새로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도파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학자들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도파민이 흥분과 욕망에 영향을 끼치는 유일한 호르몬은 아닌 것 같지만 도파민은 분명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 서 있다. 말하자면 도파민은 욕망의 화학적 주 개폐기인 셈이다.  
        • 뇌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면 뉴런들 사이에 변화가 온다. 도파민은 뇌에 새로운 연결망이 생기도록 촉진한다. 도파민은 유전 정보들이 신경세포에서 처리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고, 이로써 뉴런들이 새롭게 형성될 수 있도록 자극한다. 따라서 욕망과 배움의 과정은 아주 밀접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쾌락은 명민함을 동반하며, 쾌락이 없는 배움의 과정은 힘겹기만 할 뿐이다.
        • 자연적으로든, 병적으로든 또는 약물에 의해서든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가 없었다면 많은 예술가들은 결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카사노바는 모험만 즐긴 사람이 아니라 뛰어난 저술가이기도 했다. 올리버 색스의 환자 레너드는 인공적으로 제조된 엘도파에 의해 뇌 속에 갑자기 과도한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었을 때 미친 듯이 자서전을 집필하였다. 장 폴 사르트르 역시 그의 마지막 책 몇 권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창조의 도취 속에서 집필했다. 프랑스의 이 철학자는 노년에 점점 더 시력을 잃게 되자 마지막 남은 시력과 경주를 벌이고자 암페타민을 복용했다. 이것은 도파민의 수치를 높여주는 약물이었다.  
        • 1973년 세 그룹의 학자들은 우리 뇌 속에 있는 뉴런들이 모르핀이나 헤로인과 같은 화학적 아편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체, 즉 접속 장소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자들은 뇌가 모르핀과 유사한 그리고 비밀에 싸인 수용체들에 정확히 들어맞는 물질들을 생산해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체 고유의 아편물들이 발견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유기체 스스로가 생산해내는 약물들이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엔돌핀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안'을 뜻하는 그리스어의 접두사 '엔도'와 '모르핀'을 합성해서 만들어낸 이름이었다. 뒤이어 엔케팔린, 다이노르핀이 발견되었다. 엔돌핀과 엔케팔린은 좋은 감정을 생산하고 다이노르핀은 혐오의 감정을 생산해 낸다. 인간의 뇌는 그 효과 면에서 아편을 훨씬 능가하는 물질인 베타-엔톨핀을 아주 자연스런 방식으로 만들어낸다. 간뇌에 있는 가는 선인 뇌하수체가 바로 이 뛰어난 효과를 지닌 물질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 인간이 향락을 누릴 때는 의식적인 감각적 인지를 책임지고 있는 대뇌 일부가 활동적이 된다. 그리고 이 때 봉사하는 호르몬은 아편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신체 고유의 중독성 화학물질인 오피오이드이다.  엔돌핀,엔케팔린,다이노르핀은 모두 오피오이드라는 개념으로 묶여 있다. 오피오이드는 소위 뉴로펩티드, 즉 신경아미노산 결합물로서 쾌락 물질인 도파민보다 훨씬 더 크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분자이다.
        • 오피오이드를 인간의 뇌에서 발견한 이후 학자들이 향락 전달체들을 다른 동물들에게서도 발견하기까지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피오이드는 개나 설치류 그리고 곤충들의 뇌에서도 흐른다. 지렁이 같이 단순한 뇌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생물체에서도 그것들이 발견되었다. 자연 전체가 행복의 추구에 휩싸여 있다는 말인가?
        • 조깅하는 사람들의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는 관용적 표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영어로 이 최고의 기분을 러너스 하이 (runner's high)라고 한다. 몸이 지치기 시작할 때 뇌는 엔돌핀과 엔케팔린을 방출하여 유기체가 몸의 고단함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달릴 수 있게 도와준다. 도취감은 지친 느낌을 잊게 만들고 더욱 힘을 내서 달리게 만든다.  
        • 여성들이 출산의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것도 몸에서 방출되는 아편 덕분이다. 막 분만을 끝낸 후 산모들의 얼굴에 떠오르는 저 느슨한 행복감은 오피오이드의 효과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추를 즐겨 먹는 것은 입에서 불이 나는 것처럼 매운 맛에 뒤따르는 오피오이드-도취감을 즐기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행복의 공식을 읽고 나서 위에 예시한 '매트릭스'의 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프랜시스 크릭의 '놀라운 가설'이 떠오른다.  즉, 사람은 매사에 자기 의지대로 결정했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기 설정된 두뇌 알고리즘의 계산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사람이 그걸 눈치채지 못하는 이유는 두뇌 알고리즘의 과정을 기억하지 못하고 계산의 결과만을 기억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두뇌가 자신의 사고 프로세스를 관찰하지 못하고 사고 프로세스의 결과만 챙긴다는 것은 인간이 로봇처럼 자신의 머릿속 알고리즘을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는데 불과한데도 마치 그것을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택한 거라 착각한다는...

    이는 작년 9월에 올린 Communication as a platform - 간접성과 확장성이 강한 침투력을 낳는다.  포스트와 맥이 닿는 얘기다. 영속성을 추구하는 유전자가 인간의 행동 하나 하나를 통제하긴 힘드니까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가능성들에 대처하기 위한 규칙과 충고를 프로그램 형태로 만들어 인간을 간접적으로 통제한다는..


    인간은 미리 설계된 정교한 프로그램에 의해 통제/운영되는
    호르몬의 화학적 생성/유영 플랫폼인 것인가?



    인간이 느끼는 고차원적 감정이 사실은 호르몬의 화학반응의 결과이고 이의 메커니즘만 정확히 인지하면 인위적인 조작을 통한 정교한 재현이 가능하다는..  행복이란 감정도 결국 화학반응의 결과이고 이 반응에 대한 이해와 통제가 가능할 거라는..

    인간만이 느낄지도 모르는 의식이 결국 물질에서 창발한 놀라운 생물학적 현상이라면 인간이야말로 최고의 복잡계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뇌에서 방출되는 호르몬은 인간 감정에 영향을 미치지만, 인간은 호르몬의 영향력을 관찰하고 이를 어떻게 컨트롤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정말 쉽진 않을 것이다. 너무나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어 온 진화의 역사가 인간이 자신의 감정과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스스로/의식적으로 관찰하고 통제하는 걸 막아왔기 때문에.. 

    인문/과학적으로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멀고도 험한 길인 것 같다.  그래도 매력적인 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



    PS. 관련 포스트: Reach & Rich - 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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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감정의 비밀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8/11/23 23:36 | DEL

      양심은 인간에 깃든 신성(神性)이다. -톨스토이 마음, 감정 더 나아가 양심과 영혼 등 형이상학적 상위 개념은 인간을 인간답게 합니다. 좋든 나쁘든 존재 자체가 인간의 증명이기도 합니다. ..

    • Tuna | 2008/06/15 08: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우! 흥미롭네요. 프란시스의 가설은 무척이나 생뚱맞지만 또한 무척이나 개연성이 있는 듯...

    • BlogIcon 인광인샘 | 2008/06/17 10: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 호르몬이란게 육체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의 윤활성을 돕는 기름과 같은 단지 촉매역활이라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ㅋ
      혼이란 것도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참 어렵습니다.. 허허..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6/17 13:18 | PERMALINK | EDIT/DEL

        요즘 '생물과 무생물 사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생명이란 무엇인가?란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과학적 탐색/성찰이 멋지게 펼쳐지는 책입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인광인생님의 댓글을 읽으니 더 느낌이 새롭네요. 과학적인 관찰/분석/해석이 새로운 이해와 통찰로 이어지는 기쁨을 앞으로 많이 맛보고 싶습니다. ^^

    • BlogIcon inuit | 2008/11/23 23: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마지막 말씀처럼 뇌를 이해하는게 인간을 이해하는 길이란 점에서 요즘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트랙백 고맙습니다. 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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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좁게 만드는 허브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 :: 2008/03/28 00:08

    [사이언스 in 뉴스] 세상 '진짜' 좁네라는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6단계 분리(six deg rees of separation)'이론이 MS 메신저에서도 적용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MS 연구원인 호로비츠가 전 세계 2억4000만명의 MS 메신저 사용자들이 주고 받은 2,550억 건의 메시지를 분석하여 메신저 사용자들이 몇 명을 거쳐 연결돼 있는지를 조사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는 가장 짧은 경로는 6.6명이었다고 한다. 2003년에 이메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이어 메신저에서도 6단계 분리 이론이 성립됨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이 기사를 보니 갑자기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의 '링크'가 생각난다.

    링크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 외 옮김/동아시아

    라즐로 바라바시는 링크에서 이렇게 말한다.

    허브는 분명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허브는 특별하다. 허브는 전체 네트워크의 구조를 지배하며, 그것을 좁은 세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즉 허브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노드들과 링크를 가짐으로써 시스템 내의 두 노드 간의 경로를 짧게 만든다. 그 결과 지구상에서 무작위적으로 선정된 두 사람 간의 평균거리는 6이지만, 임의의 사람과 커넥터 간의 거리는 대개 하나 내지 두 개의 링크 연쇄에 불과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웹 상의 두 페이지 간은 평균적으로 19클릭 만큼의 거리를 갖고 있지만, 거대한 허브인 야후닷컴은 대부분의 웹 페이지에서 두세 클릭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허브의 시각에서 보면 세상은 매우 좁다.  (참고로 링크는 2002년에 출간된 책이다)

    네트워크 세상에선 연결이 생명이다. 허브는 연결이 지배하는 네트워크 세상에서 엄청난 파워를 갖는다. 허브를 통해 세상이 좁아지고 허브를 통해 수많은 노드들이 가치를 공유한다. 네트워크 상에서 노드와 노드 간의 연결을 지배하는 거대 허브를 통하지 않고는 대규모 연결을 이끌어 내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엔 네이버라는 거대 허브가 있고 미국엔 구글이라는 거대 허브가 있다.  아래 포스트들은 최근 급 성장세를 보인 사이트들이 거대 허브의 링크 지배력과 잘 조화를 이루면서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네트워크 상에서 허브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신생 노드는 허브의 힘을 잘 이용할 수 있어야 연결이 지배하는 네트워크 세상에서 의미있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위키피디아, 유튜브, 티스토리.. 모두 허브의 힘을 잘 이용해서 성장한 노드들이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처음 시작하는 노드는 언젠가는 허브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마련이지만 아무리 그 노드가 매력적이더라도 그 노드의 링크 지배력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노드는 자신의 매력도를 세상에 널리 전파할 매개체가 필요하다. 그 매개체가 바로 허브이다. 매력있는 노드들은 이미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중요한 건 노드의 매력도보다 노드의 링크 지배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이다.  연결을 지배하는 허브는 수많은 노드들 간의 관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강한 지배력 만큼이나 수많은 노드들에게 의존하고 있기 마련이다. 허브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어떻게 허브와 윈-윈 관계를 형성하면서 작은 허브로의 성장을 모색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가공할 링크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는 거대 허브도 한때는 작은 노드에 지나지 않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작은 허브로 진화하고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위상에 이르렀다.

    거대 허브의 힘을 이용하게 되면, 위 포스트들에서 언급했듯이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난다. 위키피디아처럼 자신의 성장을 도와준 거대 허브를 위협하는 허브로 성장하게 될 수도 있고 유튜브처럼 거대 허브에게 인수를 당할 수도 있다. 티스토리처럼 완전히 성장하기 전까지 거대 허브의 움직임에 발맞춰 롤러코스트에 가까운 댄스를 할 수도 있다. 거대 허브는 무질서로 가득한 네트워크 세계에서 자기조직화 메커니즘을 통해 질서를 이룩한 존재이다. 거대 허브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은 거대 허브가 오랜 세월을 거쳐 경험해 온 자기조직화의 메커니즘 속으로 편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공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 포스트들에서 언급한 다양한 케이스가 등장하게 된다.

    네트워크 세상에 존재하는 거대 허브... 거대 허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는 노드의 성장에 있어 분명 중요한 변수인 것이다. 세상을 좁게 만드는 거대 허브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

    써놓고 보니까 정말 횡설수설의 극치다. 심하게 바쁜 가운데 포스트를 무리해서 쓰려니 정말 퀄리티가 안나온다. 더 추해지기 전에 잡설 포스트를 이 즈음에서 마무리할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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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미리내 | 2008/03/28 10: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재미 있게 읽은 책이라 포스팅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미약한 제 글도 트랙 겁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3/28 12:55 | PERMALINK | EDIT/DEL

        미리내님의 귀중한 트랙백 정말 잘 읽어 보았습니다. 상호작용이 강하게 일어나는 네트워크 세계에서 허브의 존재는 거의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과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포스팅을 쓴다.. 정말 중요한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zz | 2008/03/28 10: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의 해당 포스트가 3/28일 버즈블로그 메인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 모학생 | 2008/03/28 22: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사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혹시 라즐로 바라바시의 '링크'(우리말) 를 전자문서로 가지고 계신다면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stormbreaker18@gmail.com)

      • BlogIcon buckshot | 2008/03/29 13:33 | PERMALINK | EDIT/DEL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링크' 책만 있지 디지털 자료는 없네염.. 죄송함다..

    • BlogIcon nob | 2008/03/29 00: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로거들의 바큇살의 중심은 어디일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8/03/29 14:01 | PERMALINK | EDIT/DEL

        포털검색,메타블로그가 블로그 노드들을 느슨하게 연결해 주고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 자체의 확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정 블로그가 허브로 성장하기엔 여러가지 한계가 분명 있는 것 같구요. 블로그가 연결/소통 보다는 정보로써의 의미가 강한 지금은 포털검색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고 메타블로그가 이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ing | 2008/03/29 01: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귀한 글 잘 봤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링크를 권해준 기억이 있는데 지금까지 못보고 있습니다.
      허브와 노드간의 관계성에 대해 중요한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19클릭의 거리라는 표현 인상적이내요

      • BlogIcon buckshot | 2008/03/29 13:42 | PERMALINK | EDIT/DEL

        egoing님,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크 뷰캐넌이 2002년에 쓴 '넥서스'에 보면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옵니다.

        "바라바시의 연구팀은 웹 문서들 사이의 평균 거리를 웹의 지름이라고 부르고 이를 측정했다. 로봇을 이용해서 웹 전체의 컴퓨터 모델을 구축한 후 알아본 결과 지름이 약 19라는 계산이 나왔는데, 이는 허브의 존재와 작은 세계 구조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가리킨다. 바라바시와 그 동료들은 웹의 지름 D는 웹에 올라와 있는 문서의 전체 수 N과 로그 관계를 갖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문적인 수학 표현을 풀어서 말자하면, N이 훨씬 더 커진다고 해도 웹을 항해하기 위해 필요한 클릭의 수는 아주 약간 증가하는데 그친다는 뜻이다. 그들은 이렇게 연구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앞으로 몇 년 사이에 웹의 크기가 1,000퍼센트 증가한다고 해도, 지름은 19에서 21로 변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터넷의 탄생. 웹의 탄생.. 정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탄생 중의 하나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風林火山 | 2008/12/19 0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번에는 [과학]분야의 책 중에서 링크를 선정해서 buckshot님의 이 글을 제 캐스트에 소개해드렸습니다. 역시 buckshot님의 글 중에는 좋은 글이 많네요. 이리 저리 좋은 글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 http://opencast.naver.com/BK175

      • BlogIcon buckshot | 2008/12/19 06:44 | PERMALINK | EDIT/DEL

        風林火山님, 부족한 글을 좋게 봐주시고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링크는 역작인 것 같습니다. 요즘도 가끔 꺼내서 읽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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