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에 해당되는 글 13건

유용한 몰입 :: 2019/03/13 00:03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지음, 이한이 옮김/비즈니스북스


내가 몰입하는 것이 유용하다면
자본주의 관점에서 유용하다면
그건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의 대타협일 것이다.

하지만 몰입하는 것들의 대부분이 무용한 경우가 많다.
자본주의 관점에서 무용한 것들에 몰입하고 있다면

그건 무용한 것인가 유용한 것인가
자본주의 관점에선 답이 자명한데
오로지 나를 중심으로 두는 관점에선 답이 모호하다.

몰입이 가는 곳에
무용함이 가득하다면
그 무용함에 대해서 나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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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 2017/11/27 00:07

어떤 단편소설을 읽는데 거기 한국 아이돌의 덕후가 등장한다.  일본인인데 한국 아이돌이 너무 좋아서 아예 한국에 와서 직업을 구했고 한국어를 배우는데 여념이 없다.

덕후..
덕질..

왜 하는 것일까.

정말 타인이 궁금해서
관심 가는 타인의 모든 것이 알고 싶고 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소중한 것
그게 전부일까.

진짜 궁금한 것은 뭘까
진짜 몰입하고 싶은 대상이 뭘까.

궁금해하고 몰입하는 과정 속에서
잊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덕질하는 덕후의 모습을 소설 속에서 지켜 보면서
난 덕질할 거 뭐 없나? 하고 찾게 된다.

난 덕질할 대상이 있나?
없다면 앞으로 무엇을 그 대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까?


나는 어떠한가?

내가 나를 대상으로 덕후가 되어 덕질을 수행하면 어떻게 될까?

그 덕질은 그야말로 해볼만한 덕질 아닐까?

나를 이해하기 위해 나를 알아가는 시간에 집중하고
나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공부하고
그렇게 하는 과정 속에서 하루 하루를 성과로 축적하고
그런 흐름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볼만 하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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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감 :: 2016/09/28 00:08

시간의 흐름은 자로 잰 듯 흘러가지 않는다.

어떨 때는 억울할 정도로 시간이 훅 날라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좀처럼 흘러가지 않는 시간 속에서 극대화된 공간감을 맛보기도 한다.

공간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어느 때는 황당할 정도로 공간이 훅 바뀌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상황에선, 공간이 얼음처럼 멈춰버린 채 타임 익스프레스를 타고 질주하듯 시간이 훅 날라간 경험을 하기도.

순간은 시간적 개념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강력한 공간감으로 인해 순간이란 개념이 생겨난 것 같기도.

'순간'이란 인식을 만들어내는 공간적 상황.

눈을 깜박이는 사이.
사물과 현상에 주어진 극소의 시간적 길이. 극대의 공간적 부피.

사물과 현상은 그저 흘러갈 뿐인데
어떤 계기가 주어지면서 사물과 현상에 렌즈를 갖다 대고 집중하게 되면
순간을 인식하게 된다.

입체로 구성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점과도 같은 상황을 맞이하면
순간감이 생성된다.

순간감이 결과가 아닌
원인 쪽에 포지셔닝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살아가면서 순간감을 느끼는 케이스는 많지 않으니 말이다.
의식적으로 컨셉을 담아 순간감을 생성한다면
일상은 뭉개진 입체적 시공간과 한 점의 시공간이 리드미컬하게 리믹스된
멋진 플로우적 신세계로 변주될 수 있겠다.

순간감.

이 단어를 잊지만 않고 있다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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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전략 :: 2016/07/25 00:05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비즈니스북스

그냥 열심히 한다. 
그냥 노력한다.
그냥 최선을 다한다.

여기서 '그냥'이란 개념이 문제가 된다.
그냥 하면 '시늉'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데.
그냥 하니까 제대로 하려는 마음가짐에 불순물이 끼어들면서 (시간의 흐름 자체가 불순물 인입)
최초에 가졌던 의욕은 어느덧 시늉으로 변모해 나가게 된다.

결국 의욕은 도전을 계속 받게 되는 것이고
가장 강력한 메커니즘은 모든 것의 '시늉화'이겠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시늉화 본능에 맞서려면
시늉으로 전락하지 않게 만드는 프레임이 필요하다.

프레임은 결국 감옥이다.
프레임을 신봉하면 프레임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프레임에 그런 마력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늉에 그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프레임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날선 목표가 계속 살아있다면 프레임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이니까.



과학, 미술, 음악, 스포츠..  어느 분야에서든 창조적인 천재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바라보면서 감탄하고 싶지만. 그건 성공의 과정을 너무 쉽게 보는 관점에서 나오는 나이브한 태도이다.

결과는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놀라운 결과는 집요하고 반복적인, 그리고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단순예리한 전략. 그것에서 창출된다. 천재는 잘 짜여진 성장 트랙에서 좀처럼 이탈하지 않고 계속 성장을 반복하는 자이다. 그 과정이 잘 안 보이니까, 그 과정을 따라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 지점에서 보통 사람과 천재 사이의 장막이 드리워지는 것이고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니까 '결과'를 만들어낼 줄 모르는, 시늉만 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결과를 보면, 그 결과를 낳게 한 과정이 내 눈에 보여야 한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건 보여져야 한다. 내 눈에.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세상에선 보여주기 쉬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결과물로만 온통 채색되어 있는 세상을 추구한다. 그런 세상에서 과정을 들여다 보기란 쉽지 않다. 결국, 현란한 결과물을 보는 순간, 나는 스스로 과정을 끌고 갈 전략을 구축할 기회를 강렬하게 박탈당하는 것이다. 멋진 결과물에 마음을 뺏기는 순간. 나는 나를 지속 성장시킬 집요하고 반복적인 실력 향상 트랙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결과를 보고 그 과정이 내 눈에 보여지지 않으면 나는 이미 크게 속고 있는 것이고, 심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다. 남의 결과에 마음을 빼앗긴 채 나의 과정을 소외시키는. 그야말로 탈탈 털리는. ㅋㅋㅋ

결과에 현혹당하면 과정을 외면하게 된다. 핵심은 내가 원하는 결과로 가기 위해 나는 어떤 진척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집요하게 실행해 나갈 것인가?이다. 세상은 그런 핵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사기적인 결과물 포장이 너무 많다. 그렇게 해야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결과를 끌어낼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런 무능한 대중들이 많아져야 결과물이 더욱 돋보일 것이니까. 성공은 내가 정의해야지 남들이 정의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타인이 정의한 성공. 그걸 추구하는 자들이 많을수록 왜곡은 심화된다. 그런 왜곡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이 느껴지지 않으면 이미 나는 탈탈 털린 거다.

나는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나는 내가 설정한 나만의 노력 전략을 지속 실행하며 성장 트랙을 밟고 있는가?

이 질문이 내 맘 속에 없다면 이미 노력이 아닌 시늉을 하고 있다는 증거.
그런 증거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 블로깅을 지속하는 한 시늉 시궁창에 흠뻑 젖어드는 꼴은 피할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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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포용 :: 2015/06/19 00:09

단편소설집을 사서 소설들을 읽다 보면 굳이 읽고 싶지 않은 단편들이 있다.

첫 문장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고
첫 장, 두 번째 장에서의 느낌이 그닥 와 닿지 않으면
읽기를 중단하고 다음 번 소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스쳐 지나간 소설들이 매우 많다.
그것만 다 합해 보면 엄청난 분량의 소설집이 될 것이다.
그 소설집의 제목은 아래와 같다. :)

'내가 외면한 이야기들'


그러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그 소설들을 외면했던 내 안의 이유가 해당 소설을 둘러 싼 공기가 바뀌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 그 소설이 시야에 들어오는 우연이 주어지면 난 그 소설을 예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갖고 읽어 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한 소설을 지금 읽고 있는데
느낌이 매우 좋다.

심지언 제법 의미 있게 새겨둘 만한 문구나 단어를 만나는 행운까지 누리게 되었다.

어찌 보면 내가 매우 편협한 맥락 포용력을 갖고 있어서 그렇게 많은 소설들을 외면했던 것 같다.
다양한 맥락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맥락의 다양성에 내가 눈과 귀를 열어 놓고 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맥락에 대한 경험치를 쌓았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못했고 다소 한정된 맥락의 결에만 취향을 집중시키다 보니 내 취향 자체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란 반성도 생겨난다.

결국 소설집의 제목은 이렇게 바뀌어야 할 듯 싶다.

"내가 포용하지 못했던 맥락들"
"이제서야 내 눈에 보이기 시작한 사연들"


요즘은 소설집이 더욱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예전에 알아보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흐름이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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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된 도구 :: 2012/07/23 00:03

인간은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인간을 변화시킨다.

스마트폰은 인간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기 위해 탄생한 도구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스마트폰은 자체적인 진화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며 인간을 자유자재로 제어하기 시작한다.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든 인간들이 양산되고 한 순간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인간들이 나날이 증가한다. 스마트폰은 도구였다. 하지만 언젠가 도구의 지위에서 벗어나 목적에 가까운 그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다. 도구로 시작해서 목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케이스는 수도 없이 많다.

도구가 목적이 되어가는 경향.

블로그도 내겐 처음에 툴에 불과했다. 나의 생각을 가볍게 웹에 낙서하는 툴로 생각하고 블로깅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5년을 훌쩍 넘는 시간이 흘러갔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블로그는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어갔다.

도구가 목적이 되어갈 때 인간은 '도구-목적'에 몰입하거나 중독된다. 그건 너무도 당연하다. 도구와 목적이 이원화되지 않고 서로 합체가 되어버리니 집중할 대상이 너무도 자명해지는 것이다. 기분 좋으려고 술을 마시다가 어느 순간 술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면 알콜에 몰입하게 된다.

중독과 몰입은 어떻게 다른가?
중독은 인간이 소외될 때 일어나고 몰입은 인간을 향할 때 일어난다. 스마트폰이란 도구목적에 집착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성장에 도움이 될 뿐 인간의 성장과는 그닥 관계가 없다. 술이란 도구목적에 집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를 자기계발 툴로 정의하고 블로깅에 집착하면서 그것을 통해 자기계발에 매진하는 것은 도구목적에 몰입하는 행위에 가깝다. 블로깅이란 행위가 인간을 향한다는 것. 내가 블로깅을 하는 기본 전제조건이다.

수많은 도구들은 목적이 되어간다. 수많은 도구목적들이 인간을 소외시킨다. 하지만 세상엔 인간을 소외시키는 도구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적합한 도구목적에 몰입할 기회를 가진다. 그 기회를 잘 살려서 나만의 도구목적을 생성하고 그것을 즐거워하는 것. 그게 도구목적을 올바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도구목적에 중독되는 삶이 아닌 도구목적에 몰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난 오늘도 도구목적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진다. 블로깅을 하는 시간이 바로 그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인간과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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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의 대화 :: 2011/10/26 00:06

생각하는 힘은 잡생각을 버리는 능력이다. 끊임없는 자극을 원하는 뇌 본능을 따라 끊임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는 잡생각을 차단하고 해야 할 생각을 선 굵게 하는 능력. ^^

대부분의 소리가 소음으로 들리고, 대부분의 텍스트가 난수표로 보일 때가 있다. 그리고 오직 하나의 소리, 하나의 텍스트가 음악과 의미로 다가오는 그 순간. 소음과 난수표의 귀중함을 느끼게 된다.


몰입을 하게 되면 소음을 느낄 수가 없게 된다. 소음은 잡생각으로 가득찬 마음 그 자체이다.

특정 장르의 음악을 들었을 때 소음으로 들리거나 어떤 그림을 보았을 때 무엇을 그린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면 그건 패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재즈를 매우 좋아하지만 17~18년 전에 재즈 연주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불편한 느낌에 "뭐 이런 게 다 있어"라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처음 재즈를 들었을 때의 느낌은 정말 소음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지금은 재즈를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데, 재즈가 소음에서 편안함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재즈 음악을 구성하는 멜로디/리듬의 배치에서 나에게 익숙한 어떤 의미덩어리를 패턴으로 묶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패턴을 먹고 산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다양한 문제 이해/풀이 패턴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경영을 잘한다는 것은 다양한 전략/실행 패턴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분야에서 패턴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 분야를 소음으로 인지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패턴 생성/유지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나를 둘러싼 세상에서 인지할 수 있는 패턴이 점점 줄면서  세상은 소음으로 변해가고 그런 무질서 가득한 소음 속에서 나 자신의 무질서도 덩달아 증가하게 된다. 무질서의 끝은 죽음이다.

소음사회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는 것. 소음을 응시할 때 소음임이 명확해진다. 소음을 응시하면서 소음 아닌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소음을 응시하면서 소음 속에서 패턴화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소음과 대화하는 것이다. 소음은 생각과 몰입의 자양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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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mindfree | 2011/10/26 18: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간은 패턴을 먹고 산다'는 대목에서 예전에 제가 쓴 포스트가 떠올라 트랙백 걸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10/26 19:49 | PERMALINK | EDIT/DEL

      귀한 트랙백 걸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불완전한 기억이 슬픔망각, 창의적사고, 통찰,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씀이 너무 와닿습니다. 트랙백 걸어주신 귀한 포스트에 대해 앞으로 생각을 좀더 해보고 싶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

  • yamyo | 2012/04/24 11: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상깊게 잘 읽었습니다. 무질서의 끝은 죽음이라는 마지막 문장에서 섬찟했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2/04/25 22:20 | PERMALINK | EDIT/DEL

      질서를 발견하고 질서를 느껴 나가는 것. 무질서 속의 질서, 질서 속의 무질서. 정말 세상은 배울 것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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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희소한가? :: 2010/07/21 00:01

희소성은 경제에서만 주목 받는 개념이 아니다.
개인 정체성 관점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띤다.
나를 둘러 싼 자원 중에서 희소한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연결 시대엔,
'단절'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넘쳐나는 연결 속에서 '단절'을 잘 다뤄야 유니크해질 수 있다.
내가 선택하는 '의식적인' 단절이 나를 결정한다. 언제,어디서,왜,무엇을,어떻게 단절할 것인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시대엔,
'스마트 핸드'가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디바이스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디바이스 중독을 통제할 수 있는 '손'의 힘이 유니크함을 만든다.
언제,어디서,왜,무엇을,어떻게 손으로 다룰 것인가?


혁신 로망의 시대엔,
'운영에 대한 프라이드'가 최고의 희소 자원이다.
너도나도 혁신을 부르짖고, 기획에 몰입하고 있을 때,
자잘자잘한 운영의 소중함에 눈을 뜨고 소박한 운영 속에서 통찰을 갈고 닦는 기회가 분명히 존재한다.



외모 지상주의 시대엔,
외모에 대한 끝없는 결핍감을 생까는 '외모튜닝 무감증'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외모지상주의의 벼랑 끝으로 줄달음치는 레밍의 무리에서 홀연히 떨어져 나와
내추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뿜어내는 무모함.


스펙의 시대엔,
'자존감'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표면적 성공의 크기를 서로 비교하려 드는 '타존' 만땅의 시대에
'존재(being)'의 과정 자체에 몰입(flow)하는 '자존'의 면모는 우아한 희소성을 띠게 마련이다.



대중성을 확보한 자원의 이면에서 유니크한 기운을 뿜어내는 희소자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희소자원을 어떻게 정의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개인 경영의 최대 화두일 수 밖에 없다. ^^



PS. 관련 포스트
자존, 알고리즘
타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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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namic | 2010/07/21 08: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단절과 자존감이 희소자원이다는 말이 와 닫네요.
    하나추가요. 초고속화 시대에 여유도 희소자원인 듯 합니다.
    또하나. 물질의 시대에 사랑도 희소자원인 듯 합니다.
    (현시대는 쌀이 부족한게 아니라 사랑이 부족한 듯)

    • BlogIcon buckshot | 2010/07/21 09:58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여유.. 사랑.. 참 희박해져 가는 것들인 것 같아요. 현 시대는 쌀이 부족한 게 아니란 말씀이 참 와닿습니다.. ^^

  • p | 2010/07/21 1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몰입은 언제나 희소자원이면서 궁극(?)의 자원이 아닐까요? ^^

    • Dynamic | 2010/07/21 14:28 | PERMALINK | EDIT/DEL

      "몰입의 부족" 절대공감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7/22 09:59 | PERMALINK | EDIT/DEL

      몰입에 대한 포스팅을 별도로 한 번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

  • BlogIcon OnTheWheel | 2010/07/21 16: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존감... 어쩌면 점점 희소해져가는 인간적 희소자원(위에 분이 말씀하신 사랑, 이타심, 배려...)을 되찾기 위한 출발점인지도 모르겠네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면 타인도 사랑할 수 없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면 타인도 소중히 여기지 못하니까요. 걸핏하면 흔들리는 이빨처럼 자존감이 위태로운 제게는, 공감가는 말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7/22 09:59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금번 포스팅으로 큰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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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알고리즘 :: 2010/03/24 00:04

나는 직장에 다닌다. 직장에서 일을 한다. 일을 하고 돈을 받는다.
나는 블로깅을 한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을 한다. 블로깅을 하고 재미를 받는다.

2개의 일을 한다는 것. 투잡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돈 버는 일과 돈 안 되는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2006년 12월부터 블로깅을 시작했으니 3년 넘게 블로깅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블로깅은 적지 않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대신 돈은 한 푼도 안 나오는 일이다. 난 이 일을 왜 지속하는 것일까?

그건 돈 버는 일만으로는 나 자신을 아는데 한계가 있어서인 것 같다. 물론, 특정 분야에 몸을 담고 그 분야에서 프로페셔널답게 일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돈을 버는 일만 하게 되면, 자칫 '돈'으로 환산되는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쌓여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경제적 가치로 홀랑 환원시켜 버리는 프레임 속에서만 움직이는 것은 왠지 심심하다.

돈과 관계 없이 그저 재미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에, 아이덴티티에 충실한 뭔가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일을 통해 자신을 좀더 알아가고 숨겨졌던 자신의 모습 하나 하나를 차곡차곡 꺼내가는 과정 자체에 충실한 '끝없는 여행'을 한다는 것.  그게 내가 블로깅에 부여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블로깅을 하면서 화폐로 좀처럼 환산되기 어려운 생각/노력들이 화폐로 환원되기 어려운 즐거움이 되어 내게 돌아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 자신을 알아가는 재미'가 블로깅엔 존재한다. 그 재미는 화폐경제 관점에선 참 해석이 난해한 개념이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무엇인지 알아 간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 내게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닦아 나간다.  내 안경에 쌓인 먼지만 닦아선 안 된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에 묻은 먼지를 닦아야 하고, 그 프레임이 낡아지면 새 프레임을 장착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안경은 안 써도 '세상을 보는 프레임'은 반드시 쓰고 다니기 마련이다.

내게 있어 블로깅은 작은 기쁨의 공간이기 보단, 작은 것을 크게 기뻐하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다. 나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작은 것 하나 하나를 발견하고 알아 가면서 그 작은 것들에 대해 크게 기뻐하는 경험을 지속하는 공간. 이건 돈이 전혀 안 되어도 반드시 해야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 것이다.

Two jobs를 갖는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하나는 돈 버는 일, 하나는 돈과 관계 없이 그저 재미있는 일. 이렇게 2가지 일 사이를 오가는 맛이 '투잡'의 참 맛이다. 1가지 일만 계속하면 질리거나 굶는다.




PS. 관련 포스트
놀이, 알고리즘
재미,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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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친절한시선 | 2010/03/24 03: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포스트에서, 프레임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군요.
    단순히 구조라고 번역하기엔 뭔가가 좀 더 구체적인 심상을 맺게 해 주는 저 프레임이라는 개념을 나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냐 아니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냐 하는 사실이, 언젠가부터 그 사람의 몇 가지 격, 혹은 차이점을 구분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설계 소프트웨어의 이름조차도 '프레임워크' 입니다.

    그만큼, 프레임이란 중요한 개념인 것 아닌가 싶어요.
    글은 늘 잘 읽고, 코맨트는 가끔하고 ^^.

    • BlogIcon buckshot | 2010/03/24 22:14 | PERMALINK | EDIT/DEL

      잊고 사는 경우가 많지만, 결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바로 '프레임'인 것 같습니다. 그 단어만 자주 떠올릴 수 있어도 성공적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그 단어를 리마인드시켜 주시는 친절한시선님께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답니다. ^^

  • karisina | 2010/03/24 09: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시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보면서 공부도 하고.. 통찰력을 보면서 많이 느끼고 있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이 그렇게 감사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3/24 22:15 | PERMALINK | EDIT/DEL

      karisina님, 힘과 용기를 주시는 말씀이 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에너지가 샘솟는 밤입니다. ^^

  • k | 2010/03/24 14: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은 항상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또한 지치지 않는 열정에 놀라고 사고의 넓이와 접목에 놀랍니다.

    실행에 옮기시기만 하신다면 블로깅을 돈으로 충분히 변환하실 정도의 영향력(?)도 생기셨다고 봅니다. ^^;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3/24 22:18 | PERMALINK | EDIT/DEL

      과찬이십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구요. 주시는 격려의 말씀에 힘입어 지속의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 BlogIcon 태현 | 2010/03/25 11: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Leisure의 일환으로 블로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도 즐겁게 하면 좋겠는데,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業으로 삼는다고 할지라도 어느정도는 차이가 있다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3/27 13:16 | PERMALINK | EDIT/DEL

      일과 놀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공간이 투잡의 공간인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2sm | 2010/03/25 16: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요새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이유는
    주말이후로 블로깅(포스팅 및 덧글남기기)를 못해서인 것 같아요.
    작은 것을 크게 기뻐하고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이것이 블로그 운영의 참맛이죠^_^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 절대 놓칠 수 없죠.

    • BlogIcon buckshot | 2010/03/27 13:17 | PERMALINK | EDIT/DEL

      작은 것을 크게 기뻐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 바로 제가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

  • BlogIcon 전민우 | 2010/03/28 17: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나 공감가는 글입니다. 돈을 따라가지 않는 열정. 그리고 실행.. 결국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돈을 위한 일을 통한 돈보다 이 곳에서의 물질적 성취도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인생의 turning point를 맞이한 저에게 아주 힘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멋진 통찰력을 얻고 갑니다. 나중에 직접 뵐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 좋은 휴일 보내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0/03/28 17:54 | PERMALINK | EDIT/DEL

      부족한 글을 너그럽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차게 흘러가는 열정 자체가 인생을 빛나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댓글 감사해요~ ^^

  • BlogIcon Cement | 2010/03/28 22: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단부의 재미, 알고리즘의 하이퍼링크가 놀이~로 이동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3/30 21:07 | PERMALINK | EDIT/DEL

      결국 저의 블로깅을 한 단어로 압축하면 '놀이'가 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김세준 | 2011/02/23 13: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직장인들이 왜 투잡을 못할까요???

    첫번째... 정해진 시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된다.

    두번째... 시간을 투자한거에 비해 효율이 없다.

    세번째... 사기성 투잡이 너무 많다....

    세가지를 확실히 없애줄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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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 알고리즘 :: 2010/03/19 00:09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부/지위와 같은 '스펙'에서 자유롭기는 매우 힘들다. 스펙을 강하게 의식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나'가 그닥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이 아니라 '타존'인 것이다. 남이 정의한 성공 패러다임, 남이 정의한 행복 패러다임의 바다 속을 해면동물처럼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나'를 주체적으로 정의하고 나만의 성공/행복 패러다임을 의도하고 컨셉화해 나가는 자존적인 노력이 중요한데 말이다.

경영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동기 부여(motivation)'이다.  조직 구성원이 동기 충만하게 일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경영 성과에 큰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므로, 경영자는 무조건 구성원의 동기 부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동기부여는 '외적 동기 부여'와 '내적 동기 부여'로 나눌 수 있다.  외적 동기 부여는 급여/보너스, 승진, 직위 등을 통해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하는 방법을 말하고, 내적 동기 부여는 구성원 마음 속에서 뭔가가 불끈 솟아 올라 열심히 일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외적 동기부여는 타존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영역이고, 내적 동기부여는 자존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영역이다.  내적 동기 부여에 의한 자존감 회복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자존감' 회복은,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에 대한 몰입'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존재'에 대해 얼마나 올바른 이해를 하는가가 타존과 자존 사이에서의 포지셔닝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존재는 결코 고정된 그 무엇이 아니다. 결과적인 스냅샷도 아니다.  존재를 고정된 무엇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존재에 대해 명백한 허상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존재는 고정되지 않고 항상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이지 않고 항상 과정적이다. 'To Be'의 'Be'는 '이다'가 아니라 '되다(Become)'인 것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상태로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항상 무엇인가를 향해 움직이는 과정 그 자체를 의미한다. 결과는 존재가 아닌 '존재에 대한 허상'이고, 과정은 존재 자체이다.  타존은 허상에 대한 몰입을, 자존은 실체에 대한 몰입을 의미한다.

자꾸 허상적 타존감에 젖어 살다 보니, 실체적 존재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스펙을 보유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의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가, 내가 평생을 노력해도 달성하지 못할 나만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 목표를 향해 나는 계속 달려가고 있는가 등과 같은 '나만의 질문들'인데 말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유전한다(Everything Flows)'라고 말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flow'란 단어로 표현한다. 결국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Flow이고, 인간이 '나'에 가장 충실한 상황이 '최상의 Flow(몰입)'인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르신들께서 지어주신 나의 이름을 의식하며 살다 보니 내가 어떤 고정된 무엇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나'는 결코 고정된 그 무엇이 아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고정된 상태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뭔가를 향해 나아가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Flow하는 인간은 움직임 자체로 존재감을 느끼지 어떤 결과적 스냅샷에서 의미를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스냅샷에 포커스하는 순간,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은 Flow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렇다.

자존적 인간은 내가 어떤 스펙을 갖고 있는가보단, 내가 어떤 목표/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나만의 목표와 방향을 향해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타존의 굴레를 벗어나긴 매우 힘들겠지만, 자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존의 모습을 넘 잃어버리지 않으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런 재미도 없고 내용도 별로 없고 뜬금 없기 그지 없는 허접한 얘기를 마음껏 적어 놓고 나중에 또 읽어볼 수 있는 블로그란 공간은, 내게 있어 자존감 회복의 플랫폼인가 보다. ^^






PS. 관련 포스트
타존, 알고리즘
동기, 알고리즘
열정,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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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e | 2010/04/20 17: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펙에 신경쓰는 대학생이어서 그런지, 이 글에서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스펙'이라는 획일적인 잣대에 자신을 맞추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다보면은 결국 타존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평소에도 타존하려는 습관을 버리고자 노력했기에 더욱더 공감이 가네요. 사회 속에서 타인들과 inter-connected되어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집단에서 자신을 떼어놓고 '오롯이 내부에서 비롯되는 자존감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진정한 자존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

    또한 저는 성격을 180도 바꿔본 경험이 있어서 가끔 진정한 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buckshot님의 글을 읽고 명쾌하게 해답을 얻었습니다. 과거의 저도, 현재의 저도, 미래에 변해갈 제 자신도 전부 제 존재(flow) 그 자체였군요 ^^

    • BlogIcon buckshot | 2010/04/22 09:30 | PERMALINK | EDIT/DEL

      자신과 타인을 정지된 스펙이란 환상 안에 가둬놓고 비교하는 것은 참 덧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물처럼 어디론가 흘러가는 맥락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11/01/11 12: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헐!!
    이상타!
    이런 글에 왜 제가꼬리를 안달았졈...
    이런 실수!!

    꼭 달아야쥐 꼬리~~~
    자존심 보호" 읽고 흘러왔네요..ㅎㅎ
    읽을수록 정리 되고 내 갈길이 명확해 집니다.
    내가잘 가고 있다고,
    더 열심히 가라고....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37 | PERMALINK | EDIT/DEL

      이 포스트를 올린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참 시간 빨리 갑니다. 토댁님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니 포스팅 복습도 되고 넘 좋네요. ^^

  • luckyman | 2011/07/26 14: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블로그라는 컨테이너에 들릴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buckshot님의 플로우는 참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1/07/26 21:19 | PERMALINK | EDIT/DEL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에 너그럽게 베풀어 주시는 과찬의 말씀이 제겐 큰 힘이 됩니다. ^^

  • Leandre | 2011/11/16 0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아와 그것을 둘러 싼 존재 자체를 소유·양(量)화-그 척도는 자본 혹은 소유 양식을 띄는 모든 물자체-, 즉 어떤 형태로든의 '결과물'로 귀결시키려는 'to have'의 삶의 양식을 지양하고-과정과 존재에의 진행양태-그 자체 속에서 삶이 역동하는 'to be'의 실존양식을 견지코자 하는 Erich Fromm의 논지와 buckshot님께서 말하고자 하시는 골자와 맞닿는 듯합니다.
    오래 전에 읽은 프롬의 저서 내용이 세월의 뇌리에 묻혀져 가던 차, buckshot님의 글을 읽고 다시금 상기된 듯합니다. 소유에 전가되어 온 제 삶과 이에 따른 실존 그 자체의 주체성 상실이라는 위협을 다시금 곱씹어 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11/16 09:17 | PERMALINK | EDIT/DEL

      아, Erich Fromm의 저서를 20여년 전에 읽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꺼내서 보고싶네요. be와 have.. 아직 전 그 두 단어의 의미를 잘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 느껴갈 생각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KUEN | 2013/08/28 14: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다리를 딱 치게 되는 맞는 말 중에 맞는 말 같습니다.
    다양한 색채가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로보트 보다도 더 로보트 처럼 변해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그런 생각에서.. 존재에 대한 생각은 정말로 중요한거 같아요.
    become이 되어 가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3/08/29 09:29 | PERMALINK | EDIT/DEL

      '되어가는 존재가 되기'
      너무도 마음에 와닿는 표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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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알고리즘 :: 2009/11/11 00:01

난 '컬처 코드'란 책을 읽어 본 적은 없으나 컬처 코드의 저자인 끌로테르 라파이유의 재미있는 커멘트 하나를 기억한다.  
"사람은 질문을 받을 때, 질문자에게 답을 하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inuit님의 저서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질문의 매력은 상대가 질문에 어떠한 식으로든 반응한다는 점이다. 답을 말하든 그렇지 않든, 상대의 행동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질문에 응답하고자 하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 인간 뇌의 중요 부위가 아직도 원시시대 속을 생존 메커니즘으로 살아가고 있어서인지 외부에서 어떤 신호가 접수되면 그것에 어떻게든 반응을 해야만 인간의 구뇌는 안심이 되는가 보다. ^^


dotty님의 게임의 본질은 방향성있는 피드백이다 포스트에  인상적인 문구가 나온다.

게임의 본질은 방향성 있는 피드백이다. 하고자 하는 바가 있고 이에 대한 비교적 즉각적인 피드백이 반영되는 것에서 우리는 일반적인 게임에서 기대하는 재미나 몰입도를 경험하게 된다.

사회심리학적으로 보자면, 즉각적이고 반복되며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하여 자기 긍정을 증가시키고, 자기 불안을 감소시키는 방향, 그리고 이를 통한 자기 성장의 환상을 줄 수 있는 형태면 게임의 조건이 충족된다.

가위 바위 보는 왜 게임이 되는가? 가위 바위 보는 방향성을 갖는다. 일련의 목적을 가지며, 과정을 통하여 즉각적으로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 느끼는 보람과 즐거움도 피드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과물에 상사가 즉각적이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면 우리의 경험은 강화되고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런데 만약 보고서가 6개월 동안 함흥차사가 되고,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하게 되면? 일에 대한 보람을 잃게 된다.



행위에 대해 즉시적/반복적/지속적/긍정적 피드백을 받을 때 게임 경험이 형성된다는 것..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은 행위에 대한 일종의 응답을 받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게임, 놀이, 몰입, 재미 이런 단어들은 상호 연관이 되어 있는 동시에 모두 피드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 같다.

  1. 인간은 질문이 접수되었을 때 질문에 응답하고자 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2. 인간은 행위에 대한 응답을 즉시적/반복적/지속적/긍정적으로 받을 때 게임처럼 그 행위를 즐기게 된다.

인간은 응답 본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질문에 대해 응답을 제공하고자 하는 본능, 행위에 대해 응답을 받고자 하는 본능. 뇌는 결핍을 채우기 위한 본능적 연산을 지속한다.  질문에 대해 응답하고 싶은 본능이 있는 것도, 행위에 대한 응답을 요구하는 것도 모두  결핍을 채우고 싶은 뇌의 본능에서 기인한 활동이다. 뇌는 결핍을 먹고 살고, 인간은 뇌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응답 본능을 묵묵히 실행한다.  

인간의 응답 본능을 잘 이해하고 이를 적절히 이용하는 놀이를 다양한 유형으로 개발하면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질문에 대해 응답하고 싶은 본능 속에는 질문 능력 계발을 통한 창의력/상상력 제고의 기회가 존재할 것이고, 행위에 대해 응답 받고 싶은 본능 속에는 피드백 극대화를 통한 게임/놀이 time share 증대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자문자답 형식의 피드백 자체 생성,  피드백 유통 로터리에 포지셔닝하기, 타인/대상의 피드백을 얻기 위한 피드백 자극형 커뮤니케이션 구사, 타인/대상에게 대놓고 피드백 요구하기)

인간 본능을 구성하는 중요 모듈 중에 하나가 응답 본능이다. 응답 본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창의력과 행복감이 크게 영향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PS. 관련 포스트
패턴, 알고리즘
게임의 본질은 방향성 있는 피드백이다
복잡계 - 개미집단의 창발성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초개체 생태학
놀이, 알고리즘
http://twitter.com/ReadLead/status/4834208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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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박재욱.VC. | 2009/11/11 10: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응답에 대한 본능을 잘 고민한다면 구성원들에게 큰 motivation을 심어줄 수 있겠군요. 어떻게 하면 그 본능을 이용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11/12 08:59 | PERMALINK | EDIT/DEL

      인생 전체가 거대한 '피드백 플랫폼'인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날릴 수 있는가, 타인으로부터의 피드백에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대응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보답할 수 있는가에 인생의 퀄리티가 좌우되나 봅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11/12 09: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응답본능.
    inuit님 책에서도 말씀하신 ...^^

    질문을 들으면 꼭 답을 찾아서 해야한다는 욕구가 불끈불끈...ㅎㅎ

    수능의 오늘...
    모든 수험생들이 잘 치륄...나의 옛 그날이 생각나는군요..히히

    • BlogIcon buckshot | 2009/11/12 09:23 | PERMALINK | EDIT/DEL

      와.. 오늘 수능시험과 절묘하게 매치가 되는데요~ ^^
      수험생 시절과 같이 공부하는 자세로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지금은 넘 날라리가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좀 씁쓸~홥니다~ ^^

  • BlogIcon 대흠 | 2009/11/12 09: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간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이슈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응답본능이 퇴화된 조직에서 넘 오랜 생활을 해서 그런지 그게 본능으로 느껴지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문화가 답답하고 참 아쉬웠습니다. IBM에서 말하는.. 이게 고객과 시장에 대한 캐치프레이즈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부 조직에도 필요한 "Sense and Respond", 예전에 리엔지어링 도입시에 들었던가 "적절하게 반응하라" 요즘 작은 조직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 느껴져서...게릴라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말단 직원들을 꼬드겨가면서 진행중 입니다.^^ 기업용 트위터 Yammer.com을 이용해 Fun Communication을 실험중입니다. http://twitterkr.com/status.php?screen_name=daehm

  • BlogIcon 외계인 마틴 | 2009/11/12 22: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입니다 ^^
    그런데 우리는 질문 뿐만 아니라 모든 행동과 표현에서 무의식적으로 응답을 기대하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그 대상이 불특정하다고 해도 어떤 형태이든 누군가의 응답을 기다리게되고 메아리 없는 외침에는 의기소침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하나써도 역시 ...
    끌로테르 라파이유의 말은 정말 그렇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게하네요.
    아참... 잘 지내시죠? 신종플루다 독감이다.. 조심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11/13 22:07 | PERMALINK | EDIT/DEL

      와~ 외계인 마틴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 넘 반갑네여~

      외계인 마틴님 말씀에 전 100% 공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에 바로 그 주제에 대한 글을 적은 적이 있거든요. ^^

      http://www.read-lead.com/blog/entry/검색이-포스팅이고-포스팅이-검색이다

      온라인에 글을 쓰는 것은 분명 어떤 응답에 대한 기다림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계인 마틴님의 지적에 다시 한 번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느낌이 너무 좋은데요~

      이제 곧 추워질 것 같네요. 감기 걸리지 마시고 건강한 겨울 되십시오~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11/13 12: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한 선배로부터 성격유형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요.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한 대답을 하고 분석을 하는 것이었는데
    정작 제가 하는 대답보다는 질문을 대하는 방식이 중요한 것이더군요.
    인간의 응답 본능..갑자기 떠오르는 영화 장면이 있네요.
    넘버3던가요. 송강호가 최배달 이야기를 하는 장면..."어어 이거봐 손이 올라오게 돼있어"..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11/13 22:09 | PERMALINK | EDIT/DEL

      질문을 대하는 방식.. 정말 핵심을 찔러 주신 것 같습니다. 표피적인 대답보단 심연에서 질문을 어떻게 이해하고 흡수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 다음에 응답을 추출하는가의 문제인가 봅니다. 질문을 대하는 방식.. 좋은 응답을 낳고 또 다시 좋은 질문을 낳게 하는 선순환 고리를 이끌어 내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2sm | 2009/11/17 14: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질문에 답을 하는 것.
    퀴즈쇼는 가장 진화된 게임이 아닐까 생각해봐요.
    그나저나 이 책이 inuit님의 저서군요.
    읽어봐야겠어요~

    • BlogIcon buckshot | 2009/11/18 09:27 | PERMALINK | EDIT/DEL

      이뉴잇님의 내공이 책 전체를 감싸는 느낌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아무리 강추를 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

  • BlogIcon inuit | 2009/11/20 00: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찌보면 '어 퓨 굿맨' 영화도 응답본능의 실체를 극명하게 보여준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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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er's Attention - 야근에서 주목으로 :: 2008/10/08 00:08


전 직장에서 '업무 몰입도 향상 켐페인'을 계획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야근이 직원의 자기계발,건강관리를 방해하고 창의력/역량 발전을 가로막기 때문에 근무시간 중 업무 몰입도 향상을 위한 켐페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인위적인 켐페인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문제의식 자체엔 큰 공감을 표명하고 싶다.

살다 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직장생활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주객전도 케이스 중 하나가 야근에 대한 암묵적 압박과 마지못한 수용이 아닐까 싶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아무리 정교하게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기간별로 균등하게 배분한다고 해도 여러 가지 돌발적인 상황 등의 발생으로 초과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날 해야 할 일을 모두 완수했는데도 부서장이 퇴근하지 않아서, 남들이 다 늦게까지 남아 있으니까, 일찍 퇴근하기 눈치 보여서 등의 이유로 야근을 한다면 그건 분명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공식적인 퇴근시간과 암묵적인 퇴근시간 간의 gap이 존재할 경우, 초과근무로 인한 업무 퍼포먼스 제고보다는 초과근무에 기반한 느슨한 시간관리, 몰입도 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건 야근 자체가 아니라 업무 몰입도라고 생각한다. 조직원의 업무 몰입을 위해서는 야근 압박보다는 조직의 비전에 근거한 명확한 업무목표 부여와 그에 기반한 시의적절한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업무에 몰입하다 보면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야근도 할 수 있고 전문성 제고를 위해 퇴근 후 자기계발을 할 수도 있고 취미생활을 통해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도 있다. 자율적인 개인 시간 컨트롤에 의해 체력관리, 가정관리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모든 산업이 지식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조직의 리더는 follower의 근무시간을 관리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19세기 산업혁명 시절에나 통할 법한 테일러식 관리 마인드가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는 건 분명 넌센스다. 리더는 follower의 주목(attention)을 조직의 방향성과 업무 목표와 정렬시키고 고무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원의 주목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통제하기 가장 힘든 조직의 자산이다. 리더는 주목을 끌어내기 위한 맥락을 만들어 내고 자발적인 행동을 끌어내기 위한 시도를 할 수 있을 뿐이다.  

직장을 기계로, 직원을 생산의 수동적 단위로 규정하고 경영자를 기계 관리자로 바라보는 프레드릭 테일러식 마인드는 이제 극복되어야 한다.  그런 기계적인 경영 모델 속에서 창의적인 혁신이 창발하기 어렵다. 리더는 기계를 관리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고용하는 경영자여야 한다.

맹목적인 야근으로 소비되는 시간은 실험과 혁신을 위한 기회의 상실을 의미한다.  지속성 있는 object가 없는 social network service가 공허하듯이, 명확한 목표가 없는 초과 근무도 공허할 수 밖에 없다.  근무시간의 길고 짧음 보다는 follower's attention이 어디에 얼마만큼의 집중도로 향해지고 있는가에 더 주목하는 것이 타당하다.  바야흐로 주목 경제의 시대인 것이다. ^^



PS. 언젠가 아색기가에서 야근의 악순환에 대한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악순환 플로우차트는 아래와 같이 전개된다.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나름 핵심을 찌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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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몇시간이나 일하세요?

    Tracked from With Man - 직관과 통찰 | 2008/10/08 07:03 | DEL

    한국 사람들의 근무 9~10시간 수준이란다. 법정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주간 40시간으로 아는데 다들 어찌나 열심히 일하시는지 그 시간을 지키는 회사 찾기가 어렵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

  • 몰입 & 집중

    Tracked from For Soaring beechi | 2008/10/08 09:57 | DEL

    buckshot 님께서 내가 하고싶었던 말들을 잘 표현해 주셨다(사실 내 입장에서는 쓰기가 좀 껄끄러운 내용이기에..)『Follower's Attention - 야근에서 주목으로』 more.. 전 직장에서 '업무 몰입도 향상 ..

  • 근무시간과 집중력

    Tracked from 마루날의 雜學辭典|잡학사전 | 2008/10/08 10:34 | DEL

    사업팀 작년에 정성스럽게 준비했던 사업계획서가 회사에서 통과되어 새로운 팀을 만들고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사업을 맡기 시작했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 투자차원..

  • BlogIcon 쉐아르 | 2008/10/08 06: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야근을 위한 야근만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없을겁니다. 개인적으로 110%에서 120%를 가장 이상적인 수치로 생각합니다. 하루 근무시간 8시간, 주간 근무시간이 40시간으로 볼 때, 45~50시간 정도 일하는 것이지요. 리더로서 부하직원에게 업무도 그만큼 주어야할테구요. 40시간이라고 40시간만 하지 않는 것은 100%만 한다면 더이상 발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충분한 업무 집중도를 가정한 상태입니다.
    (<--- 그건 저처럼 업무시간에 블로그에 댓글 달고 있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ㅡ.ㅡ)

    • BlogIcon buckshot | 2008/10/08 09:48 | PERMALINK | EDIT/DEL

      예, 쉐아르님 말씀에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올해 물리학 서적을 몇 권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아무래도 절대적인 물리량으로만 바라보기엔 신비로운 면이 참 많은 것 같고 개인의 몰입이란 변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쉐아르님의 의견처럼 10~20%정도의 time stretch를 부여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서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철학과 스킬셋에 따라 다른 방법론이 가능하다고 보구요. 요즘 자꾸 드는 생각은 주어진 1시간이 개인의 열정,업무몰입도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의 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인데.. 앞으로 좀더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켜 보고 싶습니다. ^^

  • BlogIcon mepay | 2008/10/08 06: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업무의 주목과 집중력은 뮤지컬의 영화제작과도 비슷한면이 많습니다. 요즘엔 영화 제작자들이 뮤지컬 만들기를 꺼려하죠. 스토리 따라가다가 한가하게 노래나 들으며 늘어지는게 현대인의 집중을 흩트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무대에서 하는 실제 뮤지컬에선 라이브 음악 자체가 엔터테인먼트라 괜찮지만. 그래서 캐츠나 오페라의 유령같은 건 영화로 보면 실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들어 잘 만들었다는 뮤지컬 영화들에선 제작자들의 고심한 흔적들이 보인다.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노래를 넣을까' 하고 말이죠. 예를 들면 Everyone says I love you는 아예 뮤지컬이 환영받던 옛날 풍으로 만들어 버렸죠. 물랑 루즈는 노래를 스토리의 abstract 처럼 만들어 지루하지 않게 했구요.

    주어진 업무시간중 직원들의 주목을 높이기 위해선 뭐든...지루하지 않게 만드는것이 관건인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0/08 09:51 | PERMALINK | EDIT/DEL

      역시 mepay님.. ^^
      제 생각의 프레임을 넓혀 주시는 댓글.. 언제까지고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참 동감하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재미가 없는데 몰입이 될 리가 없겠죠.. 결국 리더는 호모 루덴스적인(놀이하는인간) 기질이 충만해야 하나 봅니다. 아.. 이거 정말 쉽지 않은 주제인데 정말 땡기는 주제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10/08 23: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오랜만이죵?
    저 안보고 싶으셨나요?
    잠시 아팠는데요, 오늘에서야 기운차리고 소풍다닙니다.
    에~~농사일이란 해뜨면 출근, 해지면 퇴근인ㄷ..
    뭐 제대로 된 퇴출근은 없답니다.
    자다 비오면 쫓아나가고,
    날이 급냉해져도 나가봐야하공...
    일다 못 마치면 새벽 2시고 3시고 쪽잠 자다 나가야하공..

    저도 출퇴근에 휴가 좀 있으면 좋겠어용. 흑흑흑...

    우리 님은 행복한 날만 보내세용~~~~

    • BlogIcon buckshot | 2008/10/09 08:53 | PERMALINK | EDIT/DEL

      토마토새댁님, 오랜만입니다. ^^
      기운차리셨다니 다행입니당~
      제 개인적으론 출퇴근이란 단어는 크게 의미가 없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물리적인 개념보단 내 마음이 어딜 향하고 있는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당~

      출근을 했다 해도 마음이 다른데 가있으면 퇴근한거나 다름없고 퇴근을 했다 하더라도 마음이 업무를 향하고 있으면 출근상태나 다름없는 것 같습니다. 출퇴근은 마음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당~

      휴가/휴식도 마찬가지인 것 같구용. 세상에서 젤 멋진 해외여행 코스보다 더 우아하고 짜릿한 여행을 방 한구석에서 마음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전 믿습니다.. ^^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10/09 10:23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맞고요~~
      buckshot님 울 랑이랑 저 정말 딱 잊고 하루만 쉬었으면 좋겠다 합니다.
      더 바랄 것도 없이 딱 하루...
      아파 누워서도 머리 속은 하우스에서 씨름을 하니..
      아~~~~슬퍼라....흑흑

    • BlogIcon buckshot | 2008/10/09 19:17 | PERMALINK | EDIT/DEL

      아. 아무래도 휴식이 필요하실 것 같네여~ ^^

  • BlogIcon 쏠파 | 2008/10/09 2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저도 근무시간에만 근무하려 노력해요. 3 년전에는 보이기 위한 야근이였다면 최근 2~1년은 정말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해야했죠. 그 중에 깨달은 바가 있다면 아무리 일이 많아도 하나를 먼저 끝내면 술술 풀린다는 것이죠. 오늘도 전 7시 안에 퇴근을 목표로 달리겠어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0/09 23:52 | PERMALINK | EDIT/DEL

      쏠파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하나를 먼저 끝내면 술술 풀린다는 거.. 저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스피드가 스피드를 낳고 마무리가 마무리를 낳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김치군 | 2008/10/12 1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굉장히 찔리는(?) 플로우차트군요..

    그래도 일할때는 열심히 했던거 같은데...^^...

    • BlogIcon buckshot | 2008/10/12 15:05 | PERMALINK | EDIT/DEL

      솔직히 저도 차트 그리면서 맘 속으로 조금 찔렸습니다. 역시 인지상정인 것 같슴다~ ^^

  • mealux | 2008/11/08 02: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예전에도 그러셨지만, 블로깅이 더 활발해지셨습니다.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포스팅을 보니 벅샷님의 독서량과 관심분야는 무척 방대합니다.몇가지에 집중되는 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에전에 워커홀릭(?)처럼 느껴지기도 한 벅샷님이셨는데 제 느낌은, 효율도 나는 워커홀릭이랄까...하지만,,,한국조직의 느낌이랄까....육체노동이 아닌 한,1시간 생각하고 good idea를 낸 사람이 10시간 생각해서 bad idea를 낸 사람보다 효율이 좋은 것이겠죠...하지만 최근 급 성공한 회사를 보면 인터넷 사업이라는 것이 노동집약적인 형태로 바뀌는 느낌도 듭니다....(아니 실제로 바꼈습니다.일부 職群에서는요..)불현듯, 量보단 質이라시던 분이 A사에 있을 때 한분 떠오르긴 하네요, 'insight와 perspective를 배양하라', 고 하시던,,글이 두서 없네요^^그럼, 건강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1/08 23:04 | PERMALINK | EDIT/DEL

      viper님 오랜만입니다. ^^
      블로깅은 1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 3회 포스팅.. ^^

      노동집약적 기반에 의한 급성장..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어쩌면, 지식집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는 착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겉만 지식집약이지 사실 산업혁명시대의 고루한 마인드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면 날카롭게 파고드는 노동집약적 도전에 응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용어만 멀찌감치 앞서나가는 현상이 지배적인데.. 이제 정보/지식사회에 걸맞는 경영,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coderiff | 2009/07/21 09: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우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죠. 하다못해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에서도 강제 야근문화가 팽배하니 개선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mealux님 말씀처럼 저희 나라는 모든 산업을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불가능한 목표 던져주고 어차피 일정에 못맞추지만 최소한 노력했다는 소리를 듣기위해 어쩔 수 없이 야근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영진들이 아래 사람들을 단순히 회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부품으로만 생각하는 문화가 많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중요한 건 잦은 야근으로 인해서 보이지 않는 비용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죠. 가장 안타까운건 그것으로 인해 깨지는 가정입니다. 아빠가 회사에서 돈만벌어주는게 다가 아니잖아요. 분명히 아빠의 공백은 가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제 돈벌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 은석아빠 | 2011/05/21 1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똑똑한 부하들 데리고 일하는 업종인데, 아무래도 지식노동자는 자율성이 주어질때 몰입도가 극대화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스스로 동기부여 시킬수 있는 Smart한 부하라는 전제하에...
    야근은 결국 노동제공자와 노동이용자간의 신뢰성 결핍의 문제라 보여집니다. 노동이용자(상사)는 부하가 열심히 일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혹은 진짜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신뢰할 수 없으니) 최적의 방법이 없기때문에 그 사람의 투입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같이 몇번 일해서, 그 부하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신뢰가 생기고 나니, 그 부하의 정시퇴근은 별 걱정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 부하는 언제나 최선의 output을 가지고 오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한겨레신문 이원재 기자님께서, 우리는 왜 야근을 하는가? 라는 글을 쓰셨는데 거기서 언급한 얘기가 바로 "정보비대칭"이 야근의 주범이라는 말이 상당히 공감갔습니다.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상사 or Client)가 불안해하기 때문에 로펌이나 회계법인, 컨설팅펌이 주구장창 야근하는 모습을 통해 고객사에 만족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지요...

    참 좋은 글을 읽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5/21 12:24 | PERMALINK | EDIT/DEL

      어설픈 저의 포스트를 명쾌하게 마무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보비대칭과 신뢰'라는 중요한 화두를 선물해 주셔서 넘 감사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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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일 수도 달걀이 먼저일 수도 있다. :: 2007/01/04 08:16


1번방향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진정한 아름다움은 2번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 행복해서 웃는다.
2. 웃다보니까 행복해진다.


1. 재미가 있고 적성에 맞아야 몰입이 된다
2. 몰입을 해야 재미도 느끼고 자신의 진짜 적성을 발견할 수 있다.


1. 보상을 받아야 동기부여가 된다.
2. 셀프-동기부여를 하다보면 보상은 자연히 따라온다.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결국 모든 것은 마음에 있는 것 아닐까?


의식적으로 뇌를 컨트롤하지 않으면 결국 뇌에게 컨트롤당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뇌는 의외로 멍청하다.  넘 뇌를 믿지 않고 자신의 뇌를 적당히 컨트롤해줄 필요가 있다.  안 그러면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별 발전이 없었던 동물에 가까운 원시적인 인간의 뇌 기능의 세계로 흠뻑~ 푹~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인간 개개인에게 입력된 초울트라캡 저차원 뇌 프로그램의 총체적인 지배를 받는 기계적인 로봇의 행태를 지속할 이유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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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y | 2011/01/04 14: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연히 들어온 블로그에서 저에게 꼭 필요한 말을 보게되었습니다.

    왠지 이곳에 있는 모든말들을 다 보게될것같네요

    이 말.. 가져가도 되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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