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해당되는 글 103건

포즈 :: 2017/07/24 00:04

사진 찍을 때 말고
그냥 일상 속 시간의 흐름 속에서의 포즈
어떤 포즈를 취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포즈가 어떤 마음 흐름을 낳는지

포즈를 취한다는 건
사진 외의 영역에서 오히려 파워풀한 효과를 낳을 수 있을텐데

사진 잘 찍히는 것 말고
내가 좋아하는 마음 흐름을 창출하기 위한 포즈

그걸 의도하게 되면
포즈 드리븐 에너지 생성이 가능하겠다

포즈는 취하는 것이고
취함은 얻음이니
포즈를 취한다는 건 포즈와 연결될 수 있는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얻으려 하는 행위

포즈를 취한다
포토제닉한 사진 말고..
무엇을 위한 포즈를 취할 것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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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 2017/07/19 00:09

나는 왜 작은 일에도 상처받을까
다장쥔궈 지음, 오수현 옮김/비즈니스북스


취약하면 상처가 발생할 확률이 올라간다.
취약하다는 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영접할 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격에 저항하지 않고 영접 모드로 응대하는 건, 공격에 의해 취약해지는 지점을 자신의 정체성과 연관짓기(?) 떄문인데..

정체성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어서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어도 그 정체성과 연결될 수 있는 취약 지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취약한 영역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어떤 태도를 보이냐인데..

상처를 받는다는 건
취약한 지점을 다양한 양태로 해석하지 않고
본래 주어진(?) 속성에 최대한 충실하고자 하는 올드한 태도를 취한다는 얘기.

그렇게 올드하다면
어떤 공격도 올드함을 공격하기에 충분한 강도를 갖게 되고
올드하게 정의된 취약 지점은 언제나 공격을 영접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취약함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다.
취약함은 360도 관점에서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하나의 취약함은 수만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므로
취약을 어떻게 정의하고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어떤 스탠스로 임할 것인가에 대한 작전이 잘 세워진다면
상처받기에 관한 한 새로운 국면이 열리게 된다.  ㅎㅎ

취약함을 올드하게 정의하면 취약 상태를 강화시켜 공격 영접모드로 진입하는 것이고
취약함을 프레쉬하게 정의하면 취약함과 견고함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신 국면으로의 진입이 수월해지는 것이고.

결국 취약함은 걱정의 대상도, 불안의 동력도 아니고
그저 해석 놀이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모두가 소설가이다. 자신의 취약함을 자신 만의 신선한 플롯으로 구성해야 하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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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을 읽은 이유 :: 2017/06/14 00:04

내가 하는 생각의 합을 나라고 칭할 경우,

나의 생각이 진부한 트랙 위에서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떄
돌파구를 발견하기 위해 나는 나와의 게임을 시작한다.

나에게 필요한 새로운 생각 재료나 패턴을 영입하기 위해선
나라는 생각 존재의 수용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는데..

시간의 흐름을 따라 나의 생각 패턴은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새로운 생각 메커니즘을 장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건 마치 전쟁과도 같은 심각성을 띨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내가 왜 읽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결국 나에게 뭔가를 넣어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전쟁의 목적, 목표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전쟁..
그리고 본질적 레벨에서의 깊은 생각 전개
거기서 영감을 얻고 싶었던 것 같다.

전쟁론의 저자로부터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 본질적 레벨에서 힌트를 얻고 싶었던 것 같다.

나와의 전쟁..
그걸 하기 위해 나는 지금 존재하는 것 같다.

그건 추상적 차원의 전쟁인 동시에
현실적 차원에서의 전쟁이기도 하다.

전쟁을 문학적, 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 책을 통해 전쟁이 바로 나의 문제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ㅋㅋ



PS. 관련 포스트
전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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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09 00:09

난 시를 읽지 않는다

소설은 읽어도 시는 읽지 않는다
그냥 소설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시를 보면 잘 읽히지 않는 듯 했다
왠지 나와 맞지 않는 무언가로 생각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시집 한 권을 주문했다.
종이책이 도착했다.
그 종이책을 가만히 책상 위에 올려 두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갔다.

계속 흘러갔다

책상 위에 놓인 시집을 본다
여전히 나로부터 먼 위치에 그것은 놓여져 있다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지만
여전히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손을 뻗을 수가 없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어쩔 수가 없다
여전히 먼 존재였다

시간은 계속 흐른다

시간이 흐르면 공간에 변화가 생긴다

나와 시집을 둘러 싼 공간 속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다

나는 시집에 시선을 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나는 시집을 손에 쥔다

책을 펼친다
시 한 편을 읽는다

거의 처음으로 읽는 시의 문장들
그렇게 나는 시와 처음 만나게 되었다

우주 속 멀리 떨어진 수백억 광년과도 같은
멀고 먼 어딘가에서 시집 한 권이 나에게 다가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거리가 좁혀졌다

사물은 움직인다

내 마음도 움직인다

결국 만나게 될 것은
만나게 된다

오늘 나는 시를 만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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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주행 정지 :: 2016/08/22 00:02

자전거를 타고 간다.
자전거 주행 상태.
주행이 지속되다 보면 정지 상태와도 같은 느낌이 드는 지점이 온다.

주행하고 있지만 정지해 있는 나
풍경이 움직이고 나는 그냥 자전거 위에 멈춰 있다.

운동하고 있지만 정지한 느낌이 드는 지점
정지해 있지만 운동하는 느낌이 드는 위치

난 그런 곳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곳을 찾아서 그런 좌표에 나의 위치점을 찍고 싶어하는 듯 하다.

그 곳에서 난 어떤 느낌을 받게 된다.

운동과 정지가 구분된, 상반된 상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원래는 하나였던
서로가 서로의 거울일 수 밖에 없는
그런 관계

자전거를 타고 간다.
자전거는 주행 중이다.
동시에 자전거 위의 나는 정지 상태이다.

자전거와 나의 연결을 통해
운동과 정지는 화음을 자아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선율과 리듬은 나를 계속 자전거로 끌어 당긴다.

자전거 타기는 분명 매력적인 ritual이다. 내게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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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zam :: 2016/05/16 00:06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들려오는 음악이 좋다.

스마트폰을 열어 Shazam을 터치한다.

Shazam이 없었다면 알 수 없었을 그 음악의 이름을 알게 되는 기쁨.

공간을 감싼 채 유영하는 소리를 채취하여 폰 안에 담는 행위.

폰 안에 담긴 채 휘발되는 게 아쉬운 찰나,
Shazam에 페이스북 버튼이 있다.
그걸 눌러서 페이스북 안에 담는다.

페이스북은 언제부턴가 나의 개인 아카이빙 공간이 되었다.
뭐든 그 안에 담아두게 된다. 그것이 생각이든, 떠돌아다니는 정보이든, 음악이든.. 뭐든지..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내게 있어 소셜 네트워크라기 보다는
대중들의 군무와 나만의 독무가 한데 어우러진 군독무의 공간.

그건 나만이 정의하는 나의 시간.
페이스북은 나에게 있어 '시간'이 되어간다.

공간을 채우는 정보를 인식하여 그것을 시간에 기록하게 되는 흐름.

굳이 음악 인식 기능의 문제라면 Shazam 외의 대안이 있으나
나에게 음악은 공간을 채우는 정보.
그 중에 나의 취향에 닿는 정보가 있으면 그걸 내 시간 안에 담고 싶었으니
Shazam에 보였던 페이스북 버튼은 내게 있어 나만의 욕구 충족의 솔루션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악이 좋게 들려오면
여지 없이 Shazam을 열게 된다.

공간 속에서 시간을 열고
시간과 공간을 만나게 해주고
그 교차지점에서 자신을 정의해 나가는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



PS. 관련 포스트
페이스북, 군독 플랫폼이 되다.
군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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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형 :: 2016/04/20 00:00

무엇을 버릴 것인가
유필화 지음/비즈니스북스

전쟁에서 이기려면
지형을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러면 전략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려면
진짜 싸움터가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그 곳을 평생 못 찾을 수도 있다. 어리버리하다간.

나의 싸움터는 어디일까.
난 어디서 플레이 해야 하는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 싸움터는 나의 마음 속.
그 곳만이 내가 즐거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곳.

그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곳은 다 허상이다.
다른 곳은 그저 진공에 불과한.

내게 있어 중요한 질문
내 마음 속은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가?

난 지금 내 마음 속 어디에 있는가.
그 곳의 지형은 어떠한가.

평생을 지속해도 좋은 질문..
평생을 지속해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

영원히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렇게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어서 더욱 매력적인 질문.

답할 수 있는 질문에는 끌림이 없다
난 끌리는 질문만 가지고 갈 뿐이다.

결코 답할 수 없는 질문
그 질문을 계속 만지작 거리고 노는 것
그게 나의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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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신간 :: 2016/03/21 00:01

출판사 사이트에 들어가 본다.
해당 출판사의 신간 목록이 보인다.

신간 목록을 훑어 보고
신간 몇 개를 클릭해서 내용을 살펴 보면

보인다.
출판사가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앞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어질 것 같은지

출판사의 생각을 엿보는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의 생각도 같이 엿보게 된다.

난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얘길 해보고 싶은지

그리고.
나와 출판사는 지금 이 순간 왜 만났는지
어떤 지점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곳에서 생각이 갈라지는지
생각의 만남과 갈라섬을 통해서 나와 출판사는 어떻게 공진화를 해나가는지.

이런 것들이
생각의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출판사 사이트는 더욱 내 마음 속에서 풍성한 어떤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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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투어링 :: 2016/03/11 00:01

컨투어링 메이크업이란 말이 있다.
스펀지나 브러시로 선과 면의 경계를 변화시키면 사람의 얼굴이 달라 보인다는 얘긴데.

컨투어링
메이크업으로만 쓰이긴 좀 아까운 단어다.

선과 면도 마찬가지고,

점, 선, 면, 입체..
그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게 어디 얼굴 뿐이겠는가.

마음의 컨투어링
생각의 컨투어링
행동의 컨투어링
존재의 컨투어링

일상의 컨투어링
하루의 컨투어링
시간의 컨투어링
공간의 컨투어링

컨투어링을 접목할 대상은 너무나 많다.

그리고 컨투어링이 적용되는 순간
대상은 점,선,면으로의 재구성이 일어날 것이고
그를 통해 새로운 점, 다른 느낌의 선, 재미있는 면, 흥미로운 입체가 도출될 것이다.

컨투어링.

무엇보다 접목을 시작해 보면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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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서재 :: 2016/03/09 00:09

새로운 공간에 가면 생각의 자극을 받게 된다.

문득 숲으로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마음 속에 숲을 하나 설정하고
그 안에 서재를 꾸며 보았다.

그리고..
내 맘 속에 내가 세운 그 서재와 그것을 둘러 싼 광경을
내 맘 속 카메라로 촬영해 보았다.

그리고 그 한 장의 사진을 한참 들여다 보았다.

흐뭇했다.

그 속에서 난 책 한 권을 읽고 있다.
책 제목은 '나의 마음'

그리고 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본다.
'숲 속 서재'

여러가지 이미지가 뜬다.

그 이미지들 중에서
내 상상 속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모습의 그림을 고른다.

그것을 보면서
내 마음 속이 웹 상에 그려졌음을 느낀다.

그렇게 새롭게 축조된 공간.
그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공간인 동시에
방금 전 내 마음 속에서 만들어진 공간이기도 하다.

공간은 항상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고 또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무수히 많은 결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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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기계 :: 2016/02/26 00:06

핸드폰에서 수시로 울려대는 알림 메세지
알림은 주의 집중의 파괴자이다.

모바일 서비스의 알림 기능.
그건 알림이 아니다.
기능의 이름을 아래와 같이 바꿔야 한다.
--> 집중력 파괴자

그런 게 없어도 충분히 주의력은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인데
알림까지 가세해서 어텐션을 망가뜨리고 있으니.

기계는 그런 존재이다.
기계적으로 사람을 기계화시키니까 기계다.
알림이 울리면, 알림에 반응하면 사람은 알림 기계가 된다.
알림을 받는 대상이 곧 알림 기계다.
알림이 발생하는 기기와 알림을 받는 대상이 온전히 한 쌍의 기계가 되는 구도.

기계적 로직이 세팅되고
그 로직에 의해 나의 주의력이 통제되는 흐름은 점점 더 가속화된다.

핸드폰에서 수시로 울려대는 알림 메세지에는
마치 주술처럼 반복되는 메세지가 깔려있다. ^^
"기계가 되어라. 기계가 되어라. 넌 사람이 아닌 기계여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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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마음 :: 2016/02/22 00:02

데이터가 넘쳐나고 숫자가 범람하는 시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고객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모습.

비즈니스에서 숫자는 고객의 행동에서 개성을 제거하고 특정한 측정 프레임을 통해 추출된다.

몰개성 상태로 집계된 덩어리여서 관리,통제,조회가 용이하다.

그렇게 편하게 보여지는 숫자를 대할 때면,
그런 숫자가 나오게 된 과정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런 숫자가 형상화되기 전의 진짜 살아있는, 개성 제거 전의 고객 모습이 보고 싶어진다.
과연 실제 라이브 현장에선 어떤 상황들이 연출되었고, 그 속에서 고객들은 어떤 사고와 행동을 전개했을까?

숫자를 계속 쳐다 보면..
숫자 속에 숨어 있는 생생함이 어떤 식으로든 고개를 내밀게 된다.
쳐다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 주입이라서 그런 것 같다.

숫자를 본다.
보고 또 본다.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숫자가 형체를 띠기 시작한다.
형체는 마음의 윤곽이다.
형체를 통해 마음을 추상해 본다.

숫자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궤적을 그리는 작업.

그게 숫자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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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안마의자 :: 2016/02/12 00:12

찜질방에갔다
안마의자에 앉아 안마를 받았다
안마가  끝나고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면서
책을 읽었다

살짝 나른하고
편안한 가운데
책을 읽고 있노라니
지금 이 순간은
어느 멋진 휴양지의 해변가에서
선베드에 누운 채 따사로운 햇살과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향취를 만끽하는 그 순간과 하등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지금 난 비치에 있는 것이구나

비치는
산에서도
늪에서도
만끽할수있는거구나
비치는 비치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지금 내 표정은
세계 최고의 휴양지에 가서도 절대 나올 수 없는 그런 표정임을
나는 알고 있다.

행복은
나만 알아 차릴 수 있는
나만의 맥락
바로 거기서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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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 2016/02/05 00:05

택시에서
난 좌표가 된다.
스스로 좌표가 되어 궤적을 그리면서 나아간다.
내가 형성하는 동선 상에서 난 선형 유기체로 작동한다.

택시와 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선형 곡선은
삶의 궤적을 축소해 놓은 모습일 것이다.

택시에서 내려도
난 여전히 택시에 타고 있다.
나도 모르는 택시에 탄 채 좌표가 되어 궤적을 따라 어디론가 떠난다.

인생은 좌표의 합, 궤적이다.
그 궤적을 가능케 하는 택시.

난 오늘 하루 몇 대의 택시를 탔을까,.
그 택시들은 나를 어디까지 인도했을까.

내가 그려낸 궤적의 의미는 무엇일까.

택시에서
난 좌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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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신규 사업 :: 2015/12/11 00:01

생각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걸으면서 생각하면 제법 잘 풀릴 때가 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는 것보다
움직이면서 생각할 때 생각의 흐름이 잘 풀려가는 현상

움직인다는 것의 의미는 뭘까

움직일 때 내 몸과 마음에 어떤 작용이 가해지기에
생각이 잘 풀리는 걸까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걷기에 준하는 자극을 내 스스로에게 가하는 놀이를 즐겨보고 싶다.

하지 않던 행동을 할 때 생각의 흐름이 부드러워지는 것
좀처럼 하지 않던 행동을 어느 날 돌발적으로 할 때 생각은 예전의 진부함에서 살짝 벗어나게 되는 듯 하다.

생각은 길을 열어가는 과정
길을 열기 위해선 헤쳐나가는 돌파력이 필요하다
돌파력은 기존의 편안한 흐름이 아닌 새로운 흐름을 개척하는 것
마치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듯
기존에 하지 않던 것을 소박하게 시도하는 것

생각만큼 중요한 사업이 어디 있던가
그럼 새로운 생각을 하는 건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동급의 비중
난 그 동안 너무 신규 사업을 하지 않았던 듯 싶다.

이제부턴
수시로 신규 사업을 구상하고 행동에 옮겨 나가는 루틴을 몸에 붙여나가고 싶어졌다.

걷기는 신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ritual
하지 않던 행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의자의 높이를 조정하는 것
책상에서 뭔가를 읽다가 바닥에 앉아서 뭔가를 읽는 것
한 번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것
한 번 읽었던 책을 처음 읽는 듯한 자세로 다시 읽는 것
똑같은 책을 A디바이스에서 읽다가 B디바이스에서 읽는 것
평생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것에 대해 마음 문을 열고 한 번 해볼까?라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창시자는 걷기이고
걷기를 추종하는 수많은 신도들을 난 지금 조금씩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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