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해당되는 글 87건

:: 2017/08/25 00:05

해결과 미해결
이해와 오해
해를 규정하려는 양 진영

해결 속 미해결
미해결 속 해결

이해 속 오해
오해 속 이해

解(해)

해결감 속에서 미결감을 살려내고
미결감 속에서 해결감을 만끽하고

이해감 속에서 오해감을 적시하고
오해감 속에서 이해감을 생성하는

解(해)를 통해 익혀야 하는 스킬은 이런 것이지 않을까. ㅋㅋ

解(해)는
해결(미해결)의 확률적 포지션을
이해와 오해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 좌표값

그리고 어김없이 뇌를 교란 시키는
오해(이해), 미해결(해결)되었다는 환상

해의 실재와
해를 향한 환상
사이에 나의 뇌가 위치하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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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찜 :: 2017/03/31 00:01

온라인 사이트에서 특정 책에 대한 정보를 훑어보고
그 책이 맘에 들면 책을 구입하진 않고 일단 찜을 하고 본다.
바로 구매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충동구매 비중이 높을 거라서
한 타임 자제하는 과정을 갖는 것인데..

그렇게 하다 보니
찜 리스트에 쌓여가는 책들이 제법 많아졌고
그렇게 늘어난 찜 리스트를 둘러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쇼핑하는
구매하는
쾌감도
나름 있지만

쇼핑하려고 했던 것을 참는
구매하려고 했던 것을 보류하는
쾌감도
만만치가 않은 듯 하다.

참는다는 것
자제한다는 것
보류한다는 것
나의 뇌와의 텐션 게임에서 한 발 앞서는 듯한 느낌
뇌를 너무 잘해주려고만 하지 말고
뇌를 살짝 놀려먹는 재미에도 소소한 맛이 있다.

오늘도 난
책 찜 리스트에 저장된 책 제목을 보면서
책 제목을 클릭하면서
어쩌다 보니 본의 아니게 구성된
나만의 온라인 서점 속 책 향기를 느낀다.

그리고
오늘도 난 새로운 책을 나의 찜 리스트에 추가한다.
어쩌면 책을 구매해서 읽는 것보다
책을 찜해서 상상하는 게 더 유력한 독서 행위일 지도 모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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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공간감 :: 2017/03/06 00:06

이상하게 스타벅스에 있으면 글이 잘 써진다. 물론 좋은 글이 잘 써진다는 건 아니고 그냥 떠오르는 단상을 글로 옮겨 적기가 매우 수월하다. 아니.. 생각이 딱히 없어도 스타벅스에 앉아 있으면 그냥 글이 잘 써진다. 신기하다. 왜 그럴까.

결핍감이 덜해서인 것 같다.
일반적인 장소에선 블로깅을 할 때 뭔가 다른 행위를 하고 싶어진다. 뇌가 결핍감을 느낀다는 얘기. 그러다 보니 글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뭔가 글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완결감이 덜하다는 것.

그런데
스타벅스에 있으면
뇌가 충만감을 느끼나보다.
딱히 결핍감이 없다 보니 스타벅스에 있으면 맘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그런 편안감이 온전히 단상과 글에 집중하게 하는 흐름을 낳게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단상도 잘 떠오르고
글도 잘 써지고

차원이 다른 경험이 스타벅스에서 가능해진다.

이런 공간감을 느끼며 글을 적는 기쁨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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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자막 :: 2017/01/25 00:03

넷플릭스를 통해 수많은 영화/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막이 뜬다. 영어 자막이 뜬다.

예전에 그걸 그렇게도 보고 싶었는데

이제 넷플릭스로 그걸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참 무서운 것이

결핍이 있을 때는 그렇게 간절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그게 이제 구현이 되니까

이젠 다른 꿈을 꾸게 된다.

이건 거의 숨바꼭질이다.   무한루프에 가까운 숨바꼭질.

내가 필요로 했던 건 영어 자막이 아니라
결국 영어자막을 필요로 했던 나의 결핍감이었군. 
난 속은 것인가. ㅎㅎ

넷플릭스로 외국 드라마/영화를 보면서 영어 자막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뇌는 또 다른 결핍감을 향해 내달리려 하고 있다.

나의 뇌에게 속삭여 본다.
"너 어딜 그렇게 서둘러 가니 그럴 필요 없단다 얘야"

결핍감 자체를 추구하는 나의 뇌. 그 끝없는 결핍 고리 사슬.
그걸 잠시 끊어놓고 지금 내 눈에 펼쳐지고 있는 영어 자막의 화려함에 잠시 취해 본다.
예전에, 절대 그런 걸 구경할 수 없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

새로운 결핍감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보다
예전에 충족되지 못했던 결핍감을 향해 반추하는 여행이 더 짜릿하고 스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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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로봇 :: 2017/01/23 00:03

가끔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뇌를 응시하면
나의 뇌라는 게 참 재미있게 작동하는 것 같다.

끊임없이 뭔가를 찾고 있는 검색 로봇 같다.
뭘 찾고 있는가라고 물어보면 나의 뇌는 이렇게 답한다.
"난 불안을 찾고 있어"

왜 그걸 찾느냐고 묻는다. 그럼 나의 뇌는 이렇게 답한다.
"그냥.. 불안을 찾는 것 자체가 나의 존재 이유가 아닌가 싶기도 해."

불안을 찾으면 편안해지는가라고 묻는다.
"아니, 더 불안해져."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묻는다.
"그게 내가 살아있는 증거자나." ㅋㅋ"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불안을 찾는다고?
불안 말고 다른 건 없어?

"글쎄, 그것만큼 절실하게 찾고 또 찾아도 갈증이 심한 게 있을까?"

이런 대화를 하다 보면,
'불안'이 편안해진다.

불안 자체가 목적이라면
불안해질 수 있는 이유를 찾는 게 내 뇌의 본능이라면

불안을 검색하는 로봇과도 같은 내 뇌에 대해서
가끔 말을 걸 수 있는 나라면

불안을 검색하는 과정 속에서
그 로봇과도 같은 행위를 내가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제 내 뇌가 찾아다니는 불안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겠다.

머리 속에 검색 로봇 하나가 들어 앉아서 끊임없이 검색을 해대는 상황.
그 상황을 들여다 보면서 나는 나를 아주 조금씩 알아나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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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가 :: 2016/10/14 00:04

회색 코뿔소가 온다 -
미셸 부커 지음, 이주만 옮김/비즈니스북스

불확실성은 예측하지 못했을 때, 준비하지 못했을 때 그 매력을 유지한다.

불확실성은 무기력을 먹고 산다.

예측을 즐기는 자는 정확도가 낮은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측할 수 있을 때 예측하지 않는 무행동을 두려워한다.

예측을 즐기지 못하는 건, 보람이 없어서이다. 예측을 해봐야 자꾸 틀리니까 예측에 대한 열정이 희석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하지 않고 성공했을 때 열정이 생기는 건 누구나 한다.
진정한 열정은 실패로 인해 식지 않는 것이다.

식지 않는 열정. 대책 없는 무대포가 아니라 고도의 확률적, 과학적 계산에서 우러나온다.

예측을 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99.9%라고 가정할 때,
그렇게 낮은 확률에서도 예측을 즐긴다는 건
예측을 단발성 이벤트로 보지 않는다는 태도

예측은 한 번의 성공과 실패로 끝나는 게임이 아니라
예측에 동원된 가설, 도구, 계산 체계.. 그 자체에 미학이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예측의 KPI는 성공율이 아니다.
예측의 과정 속에서 얼마나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이 나올 수 있는가이고
예측의 적중 여부를 리뷰하는 과정 속에서 또 한 번 탄생할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를 향한 설레임.
그게 예측의 묘미다.

예측은 결국 소설과 맥락을 같이 한다.
예측하는 자는, 가설을 쓰는 자이자 소설을 쓰는 자이다. 

소설가. 가설가. 예측가.

소설을 쓸 때, 예측을 할 때 활성화 되는 뇌.
그 뇌. 그 뇌 자체로 기뻐할 수 있는 자.
예측을 멈추지 않게 될 것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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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2016/06/06 00:06

흥미로운 내용의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책을 사려고 도서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는데 그 책은 품절이었다.
허탈한 마음에 책 소개 내용을 자세히 읽어본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책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 옳았다는 생각이 진해지면서
책을 향한 갈망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책이 만약 품절이 아니었다면 그 책을 구입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
품절이란 걸 알게 되니까 없던 결핍감마저 생겨나는 지경이다.

만약 그 책이 품절이 아니었다면..
내가 그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았다면..
내게 있어 그 책은 수많은 책들 중 하나 정도에 불과한 그런 밋밋한 존재 정도에 그쳤을 것이다.

품절임을 인식할 때 비로소 생겨나는 존재감.
부재는 존재만큼이나 강력한 이벤트이다.
존재는 부재를 통해 자신을 증명한다.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존재들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애처로울 정도의 몸짓을 지속하면서 어떻게든 자신을 알리기 위해,
자신이 살아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
그런 무리수들이 겹겹이 남루한 층위를 이루면서 존재는 더 이상 존재답지 않은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냥 살아가는 것.
그냥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결로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
티를 내려고 하지 않고,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과정 속에서 죽어가는 게 아니라 존재를 굳이 증명하지 않으려 하는 태연함.
그 속에서 존재감을 스스로 느끼는 것.

존재라면, 이 세상을 존재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그런 자세를 지녀야 하지 않을까.
존재가 존재를 알림으로 인해, 존재를 돋보이게 함으로 인해 증명될 수 없다는 것.
그렇게 하면 할수록 존재감은 희미해진다는 것.
존재는.. 표현하려고 애쓰는 허무한 몸짓들을 제하고 남은.. 표현하지 않아도 저절로 표현되는.. 그런 자연스러운..
밖을 향하지 않는.. 그런 것들로 구성되는 듯 하다.

품절된 책을 접하게 되면서,
굳이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그 책을 존재로 인지하는
나 자신이 존재임을 인식하는 시간들.
책 한 권의 품절을 통해 존재를 어렴풋이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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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놀이 :: 2015/07/29 00:09

한가지 자아만 내 안에 있는 것은 아니다.

복수의 자아, 복수의 개성이 내 안에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복수의 자아/개성을 억지로 단수로 봉합하지 말고
복수의 미학을 즐길 필요도 있을 듯 싶다.

나의 개성과 자아를 3명으로 나눈 후
예를 들어 회사원, 독서가, 온라인서퍼로 나눈 후
셋이 토론을 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면 어떨까?

그래서 서로 대화를 하게 하고
서로 논쟁을 하게 하고
서로 각자의 구상을 얘기하도록 하면 어떨까?

내 안에서 일어나는 복수의 관점을 어설프게 단수인 듯 뭉개면서 생각을 정리하려 하지 말고
내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관점을 그대로 다 인정하고 그것들이 각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주면 어떨까?

그들이 서로 대화하면서 논쟁하면서
뭔가 공감대를 찾아가도록 판을 깔아준다면
내 안의 개성, 자아들은 거대한 잠에서 깨어나지 않을까.

결국 많은 것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잠들어 있는 것이고
난 그것을 깨우는데 너무 둔감했던 듯.

그것들을 깨울 수 있다면.
뭔가가 깨어날 수 있는 맥락을 내가 감지하고 촉발시킬 수 있다면. :)




PS. 관련 포스트

거잠,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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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 2015/07/10 00:00

온라인,오프라인에서의 나의 이동 경로.

그것은 한 권의 책일 수 있고
한 편의 영화일 수 있고
하나의 서비스일 수도 있겠다.

로그 트래커를 나의 뇌에 부착한 후
창의적으로 나의 경로를 읽어낸 후
그것을 내가 볼 수 있으면 참 재미있을 듯 싶다.

내 생전에 그런 트래커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라도 그걸 만들 수 밖에 없을 듯.

그냥 생각과 행동만 하던 패턴에서 벗어나서
하루 정도 과업을 하나 더 얹어보는 거다.

생각,행동 + 로그 트래킹

그렇게 하루 종일 로그 트래킹을 하고 나면
그 날은 매우 밀도 높은 날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날을 복원시킬 때마다 그 날은 새로운 날로 재탄생할 것이다.

일상은 로그로 점철되어 있다.
그 일상의 로그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프레임을 나만의 결로 구축하고
그 프레임 속에 포착된 나의 모든 것을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면
그 속의 풍경은 정말 수많은 양상들이 중첩된 '나'의 파노라마일 것이다.

로그 트래커.
일명 me트래커.
특별 제작 들어간다. 지금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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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메커니즘 :: 2015/02/18 00:08


Bitcoin 101 - Quindecillions & The Amazing Math Of Bitcoin's Private Keys

https://www.youtube.com/watch?v=ZloHVKk7DHk&list=LLo33Adh-VADdOJXz-53PefA&index=2

이 동영상을 볼 때마다 비트코인의 매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렇게 멋진 메커니즘을 설계한 사람은 지금 비트코인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고 있을까?

사람의 뇌는 누구나 매력적인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을 것이다.

누가 자신의 뇌에서 강렬한 매력을 끄집어 낼 수 있는가의 문제이겠지.

여튼 비트코인은 매력적이고 그런 매력을 마음껏 감상하게 해주는 유튜브 플랫폼도 참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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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breed :: 2014/09/10 00:00

Crossbreed. 
요거 무한 응용이 가능한 매우 좋은 프레임이다.

What are two things you want to interbreed or pair with each other?


크로스브리딩이란 놀이를 머리 속에 고정시키고
나의 감각기관으로 접수되는 것들을 다채롭게 머리 속에서 교배시켜 보면 참 재미있을 듯.

이는 마치
머리라는 디바이스 안에 크로스브리딩이란 앱을 설치해 놓고
스크린 위로 올라오는 다양한 객체들을 앱이 감지하여
크로스브리딩 후보군이 선정되고 그것을 어떻게 교배할 지 머리를 굴려보는 놀이인 셈인데.

이런 놀이를 당연시 할 수 있다면,
수시로 이런 놀이를 즐길 수 있다면
발상 자체가 새로운 프레임 속으로 되는 셈이고
생각의 회로가 유연함으로 무장할 수 있게 된다.

생각의 바탕화면에
크로스브리딩 앱을 당장 설치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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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에 대한 조종 :: 2014/06/23 00:03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
노리나 허츠 지음, 이은경 옮김/비즈니스북스


내 생각을 누가 조종할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 게 자연스럽다. 그게 생각의 본질이니까. 생각은 필연적으로 유동적이다. 나의 생각이라고 생각한 것이 실은 내 생각이 아닐 수 있고 어디선가 유래한 것일 수 있다. 생각은 소유권을 규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장르이다. 가장 유연하게 흘러 다니기 마련이고 가장 자유롭게 서로 얽힐 수 있는 게 생각이다. 결국 인간이 홀로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메커니즘 중의 하나가 생각 회로이다. 누구나 생각 회로를 가동시키곤 하는데 그 회로엔 실로 대단한 dynamics가 잠재해 있는 것이고 그 회로가 인간을 조종하는 지 인간이 그 회로를 활용하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인간이 살아가는 것인지 생각 회로가 호흡하는 것인지 판가름하기 어렵고 인간은 생각 회로 상에서 움직이는 장기의 말과도 같고 생각 회로는 인간 위에서 인간에게 의지하며 인간을 컨트롤하는 주체이자 객체이다.

나의 생각은 수시로 조종된다.

조종은 언제나 늘 존재해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조종과 생각은 언제나 늘 그렇게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었고 항상 흘러 다니고 있고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호흡을 지속하고 있다.   생각은 풍부한 자원이다. 생각의 스케일이 커질수록 조종의 스케일도 커진다. 조종도 매우 풍부한 자원이다. 그래서 희소한 자원은 자연스럽게 규정된다.

생각에 대한 생각
조종에 대한 조종

그건 언제나 늘 그렇게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게 아니다. 주체나 객체의 의지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의 간극이 발생할 수 있는 흰 바탕의 캔버스 그 자체이다.

생각과 조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아니 언제나 성숙기였다. 
반면, 생각에 대한 생각과 조종에 대한 조종은 이제 시작이다.  말 그대로 early phase이다. 사업을 하면서 성장의 퍼텐셜과 속도를 매우 따지기 마련인데 생각생각 시장과 조종조종 시장은 그야말로 앞으로 거대한 시장성을 갖고 있는 무시무시한 성장 퍼텐셜의 지대이다.

그리고 이 시장에 침투하기 위해선 seed money도 seed people도 필요 없다. 
오로지 의도만 필요하다.
'생각에 대한 생각'을 생각 만큼 하고자 하는 의도.
'조종에 대한 조종'을 조종 만큼 하고자 하는 의도.

생각과 조종의 깊은 역사 속에서
생각생각과 조종조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자 하는 의도.
과연 나에게 있는 것일까? ^^




PS. 관련 포스트
생각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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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는 사람이 내 수준이다. :: 2014/05/09 00:09

나는 내 수준에 맞는 사람을 만난다.
아무리 다양한 사람을 만나도 결국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

설사 내가 나보다 훨씬 통찰력이 있고 성숙한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내 눈 자체가 이미 특정 범주 내에서 유동하고 있기 때문에
내 수준을 벗어난 뭔가를 보게 되어도 그건 내 시야에 잡히기 어렵다.

내 눈 자체가 사각지대인 것이다.
세상에 없는 게 아니라 내가 보지 못하는 것 뿐이다. 
나는 내 수준만큼만 느끼고 배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곧 내 수준이라면,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건 결국 나의 성장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내가 성장하는 속도 만큼 내 주위의 사람들은 변해갈 것이다.
물론 그 사람들이 변해가는 것은 아니다. 내 눈에 비친 그 사람들의 모습이 변해가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내 인식의 문제다. 
내가 누굴 만나든, 나는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내 눈에 비친 상을 대하는 것 뿐이다.

나는 철저히 가상현실 속을 살아간다.
내 손에 잡히는 게 실체가 아니고 내 눈에 보이는 게 실상이 아니다.
모든 건 허체이고 허상이다.

가상현실은 IT의 발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게 아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의 인지체계를 진두지휘하는 알고리즘이었다.
그걸 사람들이 몰라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널리 노출되지 않았을 뿐,
인간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심층 기반이 바로 가상현실이다.

나는 오늘도 거대한 가상현실 속을 살아간다.
모든 건 허상이다. 실상은 '나' 밖에 없다. 사실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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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ge | 2014/05/09 08: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모든 것은 내 인식의 문제다
    마치 새로운 사실은 알게된냥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05/10 17:13 | PERMALINK | EDIT/DEL

      인식을 확장하고 관점을 다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재밌는 놀이인 것 같습니다. 아직 그런 부문에서 많이 초보인데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봐려 합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아크몬드 | 2014/05/11 19: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캬.. 정말 맞네요. 혹자는 성공하기 위해 기존의 인맥을 벗어나라고 이야기하지만, 결국 새로운 사람도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내 수준에 맞는 사람들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05/11 21:08 | PERMALINK | EDIT/DEL

      많은 것이 관점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 그 렌즈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구요. 내가 뭔가를 바라보는 틀 자체를 자각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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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곳 채우기 :: 2014/05/07 00:07

빈 곳을 채우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뭔가가 비어 있을 때 그것을 인지하고 그것을 채우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은 가치 있다.  특정 시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그 시대의 역사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과 그 시대에 발생했던 사건들을 이해하고 그 시대를 관통했던 사상과 문화의 흐름을 짚어보면서 그 시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면 빈 곳을 채운다는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겠다.

뭔가가 비어 있다는 느낌은 수시로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뭔가가 비어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건 매우 모호한 느낌일 수 있다. 뭐가 비어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딱 필요한 만큼만 빈 곳을 채우면 된다. 그런데 비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그것이 뭔지를 알 수가 없어서 뭔가를 채우려고 노력해도 의도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어있다는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된다.

비어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비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정말 비어 있기는 한 것일까?

빈 곳을 채운다는 생각.  의미는 있지만 유일한 해법은 아닌 듯 싶다. 빈 곳을 반드시 채워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그 직성에 대해선 의심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  비어 있음이 채움을 압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다. 비어 있음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빈 곳을 채우는 게 의미가 있는 만큼 비어 있음을 유지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비어 있음을 그대로 두는 것은 비어 있음을 채우는 것 만큼의 의도와 기반을 갖고 있다. 비어 있음에 대해 디지털 적으로 예, 아니오로만 대응하면 비어 있음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것이다.

비어 있음을 바라보면서 그것의 의미를 잘 이해하면 비어 있음에 대한 채움 강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강박과 직성을 잘 달래보면 비어 있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린다.

비어 있음을 제대로 방치하는 법을 배우면 비어 있음을 채우는 스킬도 향상된다.

비어 있음에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 훈련을 쌓아 가는 것.  비어 있음에 대응하는 방법이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그것 중에 나에게 맞는 방법들을 배움을 통해 축적하는 것.

빈 곳을 내버려 두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직성과 강박에서 자유로워진 몸과 마음으로 빈 곳을 그 자체로 존재시킬 수 있다면 '나'라는 존재는 성장 경로 위를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런 존재가 되어 빈 곳을 채우게 된다면 그 채움은 진정한 가치의 형태로 빈 곳의 일원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럼 채움의 통찰이 겹을 더해가면 빈 곳은 '허'와 '실'을 모두 품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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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ll :: 2014/03/26 00:06

스냅
매튜 헤르텐슈타인 지음, 강혜정 옮김/비즈니스북스


만물은 흘러간다.
흘러간다는 것은 뭔가를 향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뇌는 흘러간다.
뇌에 접수되는 무수한 정보 신호들은 뇌 속에서 조합되어 의미 있는 가공 정보를 만들어낸다.
나는 그것을 잘 인식하지 못해도 무의식 레벨에서 나는 끊임없이 뭔가를 예측하고 대응하려고 한다.

이 책의 원제가 'The Tell'인데 참 맘에 든다.
만물은 스토리텔링의 주체이다. 무엇이든 자신 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가는 감각기관이 얼마나 열려 있는가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도 나로부터 발산되는 '이야기'부터 들어야 한다.  나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걸 전혀 못 알아들을 수 있다. 나의 이야기를 듣는 게 의외로 난해하다.  스토리텔링은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반해 스토리청취는 희소한 상황.  스토리에 관한 한 수요와 공급은 철저한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

만물은 진동한다
만물은 존재한다.
존재는 진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존재 자체가 이야기다 .
존재로 살아가면서 존재로부터 발산되는 이야기를 스스로 감지해야 한다.

편의상 협소하게 정의된 '이야기', '감각'의 범주를 나만의 스타일로 얼마나 넓힐 수 있는가?

세상 자체가 THE TELL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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