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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 2017/07/19 00:09

나는 왜 작은 일에도 상처받을까
다장쥔궈 지음, 오수현 옮김/비즈니스북스


취약하면 상처가 발생할 확률이 올라간다.
취약하다는 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영접할 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격에 저항하지 않고 영접 모드로 응대하는 건, 공격에 의해 취약해지는 지점을 자신의 정체성과 연관짓기(?) 떄문인데..

정체성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어서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어도 그 정체성과 연결될 수 있는 취약 지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취약한 영역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어떤 태도를 보이냐인데..

상처를 받는다는 건
취약한 지점을 다양한 양태로 해석하지 않고
본래 주어진(?) 속성에 최대한 충실하고자 하는 올드한 태도를 취한다는 얘기.

그렇게 올드하다면
어떤 공격도 올드함을 공격하기에 충분한 강도를 갖게 되고
올드하게 정의된 취약 지점은 언제나 공격을 영접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취약함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다.
취약함은 360도 관점에서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하나의 취약함은 수만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므로
취약을 어떻게 정의하고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어떤 스탠스로 임할 것인가에 대한 작전이 잘 세워진다면
상처받기에 관한 한 새로운 국면이 열리게 된다.  ㅎㅎ

취약함을 올드하게 정의하면 취약 상태를 강화시켜 공격 영접모드로 진입하는 것이고
취약함을 프레쉬하게 정의하면 취약함과 견고함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신 국면으로의 진입이 수월해지는 것이고.

결국 취약함은 걱정의 대상도, 불안의 동력도 아니고
그저 해석 놀이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모두가 소설가이다. 자신의 취약함을 자신 만의 신선한 플롯으로 구성해야 하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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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2017/07/05 00:05

스포츠에서 폼(form)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폼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생각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다.
좋은 폼에서 좋은 생각이 나온다.

폼을 잘 잡으면
좋은 생각을 낳을 가능성이 높은 형태를 갖추면

자연스럽게 세가 만들어진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나 자신과 일종의 전쟁을 하는 것.

생각은
나를 향해 공격하는 나의 전쟁 행위.

공격자(나)의 강점을
방어자(나)의 약점을 향해 겨누는 과정이 생각이다.

그 과정을 통해 방어진지를 뚫어내면
방어하는 성곽 안으로 생각이 착상된다.

생각을 전쟁이라 생각하면
전쟁을 풀어가는 전략을 짜게 되고
전략은 일상이 된다.

내가 전쟁의 주체가 되어
공격과 방어를 하면서
공격과 방어 사이에서 발생하는 승패를 컨트롤하는 흐름.

여기서는 승자도 패자도 모두 WIN의 기회를 얻게 된다.
나와 나의 전쟁이어서 가능한 포지티브 섬 포지션.

내 안의 전쟁
무엇과 무엇을 매치업할 것인가
흥미진진한 대진표 작성 놀이
대진의 결과가 생각의 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써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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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공격 :: 2013/06/19 00:09

아래는 초딩 3학년 딸내미의 영작 숙제 내용이다.

1. 느낌표를 활용하여 작문을 해보시오.
What a dirty man! (아빠는 더러워!)

2. 마침표를 활용하여 작문을 해보시오.
I don't like my dad. (난 아빠를 싫어한다.)

3. 물음표를 활용하여 작문을 해보시오.
Why is my father dirty? (아빠는 왜 더러운가?)
Because he scratches very often. He pass gas so many times each day. It smells terrible.
(아빠는 자주 긁고,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방귀를 발산하고 냄새도 지독하다.)

4. 따옴표를 활용하여 작문을 해보시오.
"Study hard or I'll kill you." said my father. (공부 열심히 안 하면 혼내줄거야라고 아빠가 말한다)


우연히 딸내미가 작성한 숙제 내용을 보고 딸내미를 불러다 놓고 3번 문장이 좀 이상하다고 지적했는데, 딸내미가 잘 이해를 하지 못한다. 인과 관계에 대해 설명을 해줘도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는다. 근데, 인과관계는 그렇다 치더라도 모든 문장에 아빠를 디스하는 듯한 느낌이 잘 배어 나오고 있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이거. 숙제인가? 아니면 공격인가?

음. 이거야 원. 이래서야 딸내미 담임선생을 만나러 갈 수나 있겠는가? 어휴 쪽 팔려. ^^ ㅠ.ㅠ


PS. 관련 포스트
영욕,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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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 알고리즘 :: 2010/04/30 00:00

공짜, 알고리즘에서 구글의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무료화를 언급한 적이 있다. 한마디로 AT&T의 BM(Business Model)을 사시미로 후리는(?^^) 전략이다.

구글은 왜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가? 해주는 걸까?
AT&T와 경쟁업체들은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1회당 50센트에서 1달러 75센트의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연간 70억 달러를 긁어 모으고 있다. 반면 구글은 자동 전화 안내 서비스인 GOOG-411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구글의 GOOG-411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를 사용하면 할수록, 구글은 음성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소중한 데이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억양, 말씨, 기업명 등) 음성 인식 서비스가 작년에 출시된 이래, 그러한 음성 데이터의 추정 시장가치는 1400만 달러이다. GOOG-411은 휴대전화용 음성검색엔진의 시험대이고, 구글이 휴대전화들에 광고를 서비스하게 된다면, 구글은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구글은 경쟁업체와는 전혀 다른 비즈니스 전략 트랙 위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대승적 차원의 기반 서비스 공짜 프라이싱 전략'이다.  (구글 음성검색의 잠재적 파괴력은 에스티마님의 '음성검색, 모바일검색의 미래' 포스트를 참조하면 된다.)

세상엔 수많은 BM이 존재한다. 광고 모델로 사업자로부터 돈을 버는 BM,  상품/서비스를 사용자에게 판매하고 돈을 버는 BM, 회원가입비를 받는 BM 등.. 

BM은 비즈니스 DNA의 영향을 받는다. AT&T는 통신회사다. 통신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통신 비즈니스의 DNA가 통신 BM을 낳는다. 구글은 거대한 유저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모델을 통해 돈을 번다. 트래픽 비즈니스 DNA를 갖고 있는 만큼, 구글은 앞으로도 광고 수익을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외혁,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애플은 PC 시장에서 쌓은 내공을 e-Music 시장과 휴대폰 시장에 시장 창의적으로 이식하면서 혁신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외부로부터의 혁신 사례에 해당된다.  반면, 닌텐도는 시장 내부 혁신에 성공한 사례이다. 게임기 시장 내부에서의 유저 경험 확대를 통한 혁신인 것이다.

산업과 시장 경계선을 허물면서 혁신에 성공하고 있는 애플이 산업/시장 내부에서의 혁신에 머물고 있는 닌텐도의 잠재 공격자의 위치에 올라서게 된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산업/시장 경계선 자체가 점점 의미가 없어져 가는 Expectation Economy를 살아가는 플레이어들은 가급적 산업/시장 내 혁신에 그치지 말고 산업/시장 외 혁신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시장 경계선이 모호해져 가는 Expectation Economy에선, 기존 BM은 항상 다른 비즈니스로부터 사시미 공격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구글이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를 무료화해서  AT&T를 공격하듯이,  A 비즈니스에게 있어서 '사업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BM'이 B 비즈니스에겐 비장의 '무료화 공격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BM의 arbitrage' 현상이라 볼 수 있겠다. 특정 산업/시장/회사에서 중요한 BM은 그 BM을 통한 수익이 쌓이고  쌓여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혁신의 기회 탐색을 게을리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수익의 달콤함에 함몰되어 가는 과정을 밟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외부에서 침입해 들어오는 공격자 입장에선 사시미를 후려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BM은 달콤한 수익과 참신한 사시미 공격 위협에의 노출을 동시에 의미한다.  BM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 동시에,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 파괴적 공격에 의해 침몰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다. 산업/시장 경계선이 흐려짐에 따라 BM의 양면성은 점점 더 가시화될 것이다.

기존 BM이 다른 비즈니스로부터 사시미 후리기 공격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냉냉한 현실, 이것이 바로 비엠 알고리즘인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외혁, 알고리즘
Expectation Economy
공짜, 알고리즘
돈받,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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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38 | DEL

    These are truly impressive ideas in regarding blogging Read & Lead - 비엠, 알고리즘. You have touched some fastidious things here. Any way keep up wrinting.

  • BlogIcon 박재욱.VC. | 2010/04/30 11: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확실히 자신이 구축해 놓은 BM의 달콤함에 갇혀 미래를 바라보지 못한채 안주하고 있으면 사시미 후리기 공격(?)을 받기에 좋은 타겟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자신들이 쌓아놓은 BM이 무너진다면 순간적으로 기업이 휘청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서 시장의 움직임을 항상 주시하고 계속적인 기업의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봅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5/01 09:22 | PERMALINK | EDIT/DEL

      결국 자신의 BM에 내재한 리스크를 관통할 수 있는 자기 관찰/비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도, 개인도 성찰 능력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

  • BlogIcon 대흠 | 2010/04/30 18: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은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에 관심을 갖느라 구글리더를 거의 못밨네요. 사시미 칼 휘두르는게 제 DNA하고는 맞지 않는데... 암튼 재미는 있네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

    • BlogIcon buckshot | 2010/05/01 09:59 | PERMALINK | EDIT/DEL

      대흠님, 많이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들러 주시고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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