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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 2016/11/04 00:04

연결의 세상에선, '결국'이란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꼭 나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정보는 결국 나에게 찾아온다는 느낌.
연결이 심화되면 될수록 그런 흐름이 느껴진다.

연결은 간절함을 먹고 자란다.
간절하면 결국은 연결된다.

정보는 그런 식으로 전파되고 조합되고 증폭된다.


기능도 이제 그런 흐름을 타게 되지 않을까.
반드시 내가 써야 하는 기능은 결국 내가 쓰게 된다는 느낌.
연결이 강력해지면 기능도 연결고리를 따라 흘러 다니면서 타겟을 찾게 된다.

이미 나 자신을 타겟으로 하는 기능들은 무수히 차고 넘친다.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나에게 도달되기 위한 기능들이 계속 생성된다.

eventually..
요 영어 단어가 계속 귓가를 맴돈다.

결국 도달될 정보는 나에게 전달되고
결국 쓰게 될 기능은 내가 쓰게 된다.

보이지 않는 기운이다.
보이지 않아서 더욱 강력한 기운.

그런 기운 속을 살아간다는 게 당연한 건 아닐 텐데.
이런 강력함을 마주하면서 살아가는 건 도대체 뭐란 말인가.  쩝..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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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고로케를 보며 반성한다. :: 2013/07/08 00:08

충격 고로케에서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낚시성 기사 키워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착잡하다. 언론사와 수많은 뉴스 소비자들의 절묘한 궁합에 의해 탄생한 스타(?) 키워드의 위엄. 온라인에서 뉴스는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대중이 가장 원하는 것이 과연 이것일까.

충격  경악  결국  멘붕  발칵
부디 꼭 클릭해달라고 독자에게 간곡하게 부탁하거나
독자를 낚아보기 위해 언론사가 기사제목에 덧붙이는 일종의 `주문`

헉!  폭소  무슨일  이럴수가  알고보니  화들짝  이것  살아있네
이것이 무엇인지 제목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니, 궁금하면 클릭해보라며
독자에게 클릭을 간곡하게 부탁하는 일종의 `호객행위`

살아있네  몸매  미모  숨막히는  물오른  얼짱녀
언론사가 독자들에게 (주로) 여성의 몸매를 함께 관음하자고,
포르노 사이트가 전시하듯 대충 쓴 설명과 함께 제공하는 저퀄리티 포토 서비스



이런 현상이 횡행하는데 나의 클릭도 한 몫 했을 거라는 자책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화려한 낚시성 키워드로 구성된 태그 클라우드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충격 고로케는 나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냉엄한 거울인 듯 하다.

반성을 해야겠다.

충격의 주술, 경악의 주문에 현혹되지 않도록 손가락의 중심을 단단히 바로잡아야겠다.




PS. 관련 포스트
렌즈의 원칙, 고통의 원칙 -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Winning With People)
비난과 자성 사이
거울 리더십
시장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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