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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 2017/03/27 00:07

IPTV로 영화 예고편을 보다 보면
예고편을 본 후 관심이 생겨서 해당 영화를 다 봤을 때
그냥 예고편만 보고 말 것을
이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제법 많을 듯 싶다.

예고편에 나름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압축되어 나열되고
가장 흥미를 끌 만한 요소를 가지고 예고편을 구성하는 만큼
영화 전체의 서사가 예고편을 압도하기는 어려운 것이고
무엇보다도 영화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예고편에 담겨 있다 보니
실제로 영화를 보는 행위는 일종의 허무로 이르는 경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궁금한 것의 가치는
그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에 있다보니 말이다. ㅋㅋ

궁금증을 해소했을 때 어지간한 임팩트가 있지 않고선 궁금증 해소의 짜릿함은 잘 발현되기 어렵다.

궁금증은 그냥 궁금증으로 간직하는 게 가장 최적의 밸류인지도..

그래서 IPTV로 예고편들이 쭉 이어질 때
그 예고편 감상 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나름 합리적인 효용이란 생각이 든다. ㅎㅎ

그래서
예고편은
그 자체로
완결적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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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의 편리함. 그리고 종이책 :: 2016/08/17 00:07

e북을 본다는 건 대단한 편리함의 향유이다.
가벼운 스마트폰을 들고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다.
길을 가면서도 읽을 수 있고, 버스에서 한 손을 손잡이에 맡긴 채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만원 지하철에서도 에스컬레이터에서도,. 거의 전천후 독서가 가능하다.

그렇게 e북의 세계에 빠져서 독서를 하다가도..
종이책을 집어들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e북보다 훨씬 빠르게 페이지를 후루룩 넘길 수 있다.
이건 현재의 e북이 결코 넘볼 수 없는 종이책 만의 극강 경험이다.

그리고 랜덤하게 휙휙 페이지 간을 이동하면서 느낌을 보는 작업도 종이책 만의 강렬한 경험이다.

그리고 책장을 접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e북은 책장에 마킹을 할 뿐 종이를 접는 느낌을 촉각에 전달하진 못한다.

그리고 책을 펴 놓은 채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자태..  그건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우아함이다.

이렇게
e북의 편리함과 종이책의 강렬함을 오가면서 독서를 하다 보면
e북은 e북대로 매력이 배가되고
종이책은 종이책 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정립하게 된다.

이렇게 둘 사이를 오가다 보면
독서는 한층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스스로 선언하게 된다.

한 포맷에서 다른 포맷으로 이동할 때
정보를 소비하는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고
그 자극이 계속 포맷 간 이동에서 우러 나오는 쾌감과 연결된다.

e북은 편리하고 종이책은 강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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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 2016/06/17 00:07

짧은 글이 범람하면서 긴 글은 이제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긴 글은 고립되어 가는 듯 하다.

그럴수록 긴 글은 희소한 자원이 되어간다.
긴 글을 쓰는 사람의 시간, 긴 글을 읽는 사람의 시간도 희소한 자원이 되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짧은 글을 생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짧은 글을 소비할 때

긴 글의 생산 가치가
긴 글의 소비 가치가
새로운 위치를 갖게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짧은 글의 장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짧은 글이 긴 글을 압도할 이유는 없다.
그저 흐름을 타고 짧은 글이 대세가 되었을 뿐, 짧은 글은 그저 짧은 글일 뿐이다.

짧은 글의 범람을 활용하는 것이지
짧은 글에 휩쓸려서는 안된다.

긴 글에 주목하다 보면
짧은 글의 한계가 더 선명해진다.

긴 글을 가까이 하기 위한 노력 자체가 소중하다.

짧은 글이 대세를 가져갈 때
긴 글이 경쟁력을 가져간다.

항상 희소한 쪽에서 승부가 갈리기 마련이다.

긴 글.
시간이 흘러가면서 더욱 매력적인 정보가 되어간다. 지금 이 순간 더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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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6/06/17 03: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buckshot님! 험한 시절 속에도 잘 지내고 계신가요? ^^ 아직도 buckshot님을 통해 보고 나눈 말씀들이 생각나서 살다살다 가끔씩 미소가 지어져요. 몇년만에 짧은 글로 안부드리지만 왠지 마음은 잘 아실 것 같아요. 부디 계속 계속 가주시고 따님과 가족 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길 빌게요 😁

    • BlogIcon buckshot | 2016/06/18 14:18 | PERMALINK | EDIT/DEL

      와.. 3년 만이네요. 너무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전 아직도 블로깅을 하고 있네요. :)
      제가 계속 블로깅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영감을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시는 일 계속 잘 되시길 바라겠구요.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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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연결.. :: 2016/04/11 00:01

세상엔 수많은, 서로 달라 보이는 것들이 존재한다.

A는 B와 다르고
B는 C와 다르고
C는 D와 다르다.

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달라 보이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하고 또 생각을 하고
관찰을 하고 또 관찰을 하고
그것들의 기반에,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
심층 기반의 레벨에서 어떤 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깊게 파고 내려가다 보면..

결국 뿌리의 레벨에선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현상을 맞이하게 된다.

무엇을 파고 들어가도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지점.

그 곳은
본질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공간인 것 같다.

모든 것들이 연결되는 허브와도 같은 지점
그 곳에 본질이 깃들어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알아 나갈
수많은 것들이
결국 하나의 본질을 공유한다면..
그 본질을 잘 직시할 수 있다면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울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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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의 가치 :: 2016/03/16 00:06

난 예전부터 인맥, 네트워킹 같은 것에 하등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연결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맥이란 개념에 대해서도 생각은 해보게 된다.

사람을 많이 아는 게 인맥인가, 어떻게든 많은 사람과 안면을 트고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안부인사를 할 수 있으면, 만나서 서로 알아볼 수 있으면 그게 인맥이고 네트워킹이 잘되는 모습일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결국 인맥은 "나 자신이 관계를 맺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란 질문 하나를 넘어야 하는 문제이니까.
내가 타인으로부터 알고 싶은, 알아두면 좋은, 계속 관계를 유지할 가치가 있는 그런 사람이어야 거기서 인맥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연결이란 관점에 대해서도 비슷한 느낌이 생긴다.

연결은 그저 많이 이어 놓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왜 연결해야 하는가?"란 질문 하나를 넘으면 되는 얘기니까.
다른 무엇과 연결되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면 연결은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된다.
연결을 해서 좋아지는 게 아니라, 이미 좋은 상태에 놓여 있으니까 연결이 일어나는 것이다.

연결..
연결의 지점, 연결의 이유, 연결의 가치..
연결은 결과이지 지향점이 되어서는 안된다.
연결될 수 있는 퍼텐셜, 연결 요청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매력도.
그게 연결을 구성하게 되는 핵심 요인이겠다.

갖춰야 할 요건과
결과적인 모습을
혼동하면 안되겠다.

요건에 충실하면 결국 결과를 향한 중력이 작동할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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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 2013/12/04 00:04

KTX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2시간 걸려 이동하는 건 일종의 '시간을 지배하는 행위'이다. 자본과 기술이 만나 시간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 하지만, 그건 제로섬 게임이다. 시간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는 대신, 공간 음미의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선 시간이 돈과 매우 밀접해진다. 시간이 돈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시간을 아끼고 시간을 관리해서 자본 축적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마음은 갈수록 고도화된다. 시간 관리를 위해 우선순위가 중요해지고 시간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속도가 절체절명의 덕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속도가 미덕이 되어갈수록 저속은 희소가치로서의 포지션을 획득하게 된다. 저속은 왠지 게으름, 둔함의 이미지를 연상케 할 수도 있으나 맹목적 고속 지향의 색이 짙어질수록 저속의 의미는 견고해진다. 속도 지상주의 사회에서의 '저속'은 어둠 속 빛과 같은 의미를 발하게 되어있다.

"나는 어느 영역에서 속도에 얽매이지 않는가?"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자. 속도에 얽매이지 않고 나 자신의 페이스를 나의 리듬에 맞게 펼쳐갈 수 있는 뭔가가 있는가?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그건 '나'라는 존재에 매우 밀착되어 있는 뭔가란 얘기다.  빠름 자체가 집착의 대상이 되어버린 환경 속에서 느림을 당당하게 지향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존재감의 발현이다. 나로 하여금 느림을 향유할 수 있게 하는 무엇.  시간에 굴복하는 스탠스보단 시간에 저항하는 몸짓에서 존재는 확인된다.

돈과 시간(돈에 포획된 시간)의 노예가 되어가는 시대에 돈에 영향 받지 않는, 시간/속도에 영향 받지 않는 뭔가를 간직하고 경작할 수 있다는 것. 돈과 시간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인생 자체의 중력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

KTX를 타고 공간 이동을 하면서 문득 든 생각.
나는 블로깅을 하면서 느림을 추구한다. 이 세계에선 돈도 시간도 의미를 잃고 블랙홀에 근접한 무기력한 우주 유영체로 전락한다. 나는 어떤 경우엔 빠르고 어떤 경우엔 느리다. 빠름을 외면하고 느림에 충실한 시공간이 나에게 있다는 것. 달리는 KTX 속에서 난 미소를 짓게 된다. ^^




PS. 관련 포스트
휴식감과 숨
로망과 속도, 그리고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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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하다. :: 2013/11/18 00:08


주말에 교보문고에 갔다.

이곳 저곳을 누비면서 읽을만한 책을 고르고 골랐다. 그러다가 책 한 권이 손에 잡혔고 그것을 들고 책을 앉아서 읽는 곳으로 갔다.

'그들에게 린디합을'

2시간 정도 앉아서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단편소설집이었는데 짧은 분량의 소설들이지만 제법 마음 속에 남겨지는 뭔가가 있었다.  담요, 폭우, 침묵, 그들에게린디합을, 여자들의세상, 육인용식탁, 과학자의사랑, 달콤한잠, 애드벌룬. 삶의 단편을 예리하게 드러내고 감싸주고, 살짝 가리워진 흐릿함 속에 명징하게 울리는 메세지.  모두 맘에 들었다.

책을 다 읽고 책을 원래 있던 곳에 두려고 했으나 원래 위치가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참 괜찮은 내용인데 다른 사람들도 우연히 발견하기 쉬운 곳에 놓아두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베스트 셀러 코너가 좋을 것 같았다. 베스트 셀러 코너 위에 놓여 있는 '그들에게 린디합을'의 모습이 제법 괜찮아 보였다.

뭐. 얼마 버티지 못하고 곧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겠으나 단 잠깐만이라도 '그들에게 린디합을'이 그 책의 가치를 알아봐줄 수 있는 사람의 눈에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동안 흐뭇했다. ^^




PS. 관련 포스트
서점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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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3/11/18 00: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서점놀이 ^^ 그들에게 린디합을, 저도 한 번 들여다봐야겠네요, 궁금해졌어요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3/11/18 21:01 | PERMALINK | EDIT/DEL

      금주의 월수금 포스트는 모두 린디합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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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04 00:04

페이스북, 트위터, 카톡에선 메세지가 휘발된다. 뭔가 열심히 글을 적어서 올리지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텍스트는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기계적인 전진 스텝의 기조 하에서 fade out의 수순을 밟아나간다. 글을 올리는 순간, 등장과 함께 퇴장의 기운이 가득한 타임라인 상에서 하염없이 유동하는 텍스트의 모습. 마치 신진대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먹고 싸고 먹고 싸고의 반복 속에서 동적 평형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겠으며 텍스트 자체보다 텍스트의 흐름에 더 큰 매혹을 느낄 수도 있는 포맷이라 볼 수도 있겠다.

반면 블로그는 먹고 싸고 싼걸 다시 먹고 싸고 싼걸 다시 먹고. 뭐 이런 식의 순환적인 모습의 피드백 메커니즘으로 작동되는 것 같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텍스트가 일방적으로 흘러가지 않고 태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카이빙이 된다. 무심코 부여한 태그가 나중에 우연한 계기로 소환될 수 있는 단서가 되어준다. 또한 예전에 적었던 글이 태그 키워드를 계기로 기억의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한다. 휘발되지 않고 뭔가 축적되는 느낌. 트위터/페북/카톡에서 절대 해줄 수 없는 큰 뭔가를 해주고 있는 느낌.  내가 쓴 글을 나도 망각하게 하는 트위터/페북/카톡과는 달리 내가 쓴 글을 돌아보게 만드는 블로그라는 구조. 상당히 의미심장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끊임없이 나를 관통해 나가면서 나를 파이프라인으로 만드는 타임라인형 서비스.

근데 블로그는 그렇지 않다.

내가 싼 걸 내가 또 먹는 시스템이다.

자체 피드백 시스템.

이게 얼핏 보면 별 것이 아닐 수도 있으나 가만 생각해 보면 살짝 기가 막힌 것이다.

휘발형 서비스가 대세가 되면서 그것과 대비되는 특성을 지닌 블로그의 가치를 새삼 인지하게 되어 너무 다행스럽다. 모두가 즐겨 사용하는 대중적 플랫폼에 결핍된 뭔가를 확실하게 갖추고 있는 대안적 플랫폼. 항상 미래는 과거 속에 있었다. 내가 쓴 글을 내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블로그이다. 되새김질이란 행위가 가면 갈수록 희소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되새김질은 성찰과 연결된다. 되새김질이 희소한 가치가 되어가듯 성찰도 역시 그러하다. 끝없는 전진형 서사 속을 살아가는 사람과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이켜 보면서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현재란 이름의 장을 가꿔 나가는 사람.

페이스북, 트위터, 카톡에선 메세지가 휘발된다.

블로그에선 메세지가 순환(循環)된다.

블로깅을 하면서 '환(環)'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환(環)의 묘미를 알아갈 시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



PS. 관련 포스트
배설 타자
가치 생태계
진화와 죽음, 일각과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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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의 가치 :: 2013/10/16 00:06

패션앱 WannaB!가 10월29일에 서비스 종료 예정이라고 한다.
  워너비 종료안내
  워너비 굿바이 이벤트

워너비의 서비스 종료 안내 페이지에 달린 1,000개가 넘는 댓글.
굿바이 이벤트 페이지에 달린 4,000개에 육박하는 댓글.

특히 굿바이 이벤트 페이지에 달린 수많은 댓글은 대부분 사용자들의 워너비에 대한 애정이 깊게 서려 있는 것이어서 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저려오는 느낌이다.

서비스의 가치는 서비스가 없어질 때 명확히 드러난다.  정말 그렇다.

워너비 굿바이 이벤트의 수천 개 댓글 중 일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워서 다시 한 번 더 씁니다  워너비가 저에게 해준것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워너비에게 해준것은 없습니다 워너비가 가르쳐준것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워너비에게 알려준것은 없습니다 워너비가 저에게는기쁨이 되어주었습니다 항상 학교마치고 집에 오면 숙제로 힘들지만 워너비에 들어가 환상의 세계를 맛봅니다  이런 워너비가 사라진다면 전 어떤 것으로 대처해 나아가야 될까요???물론 대신할 것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앱은 없습니다 종료된다는게 아쉽기만 하네요..... 나중에 이런 앱 꼭!! 다시 만드세요!!!~~

와 정말 이제 워너비가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딱 느껴져요ㅠㅠ아직까지 제 핸드폰엔 워너비!라며 핑크색 로고가 진동과 함께 상태바에 올라오고 있는데....처음 워너비를 시작하고 사람들이 제 사진에 코멘트도 해주고 워너비도 눌러주었늘때 처음느끼던 기분은 절대 잊지못할 꺼에요 정말ㅠ  그것 때문에 더 워너비도 하고  많은 활동들을 한 것 같아요. 그 뿌듯함과 그 설렘...처음 워너비 100을 넘어기던날  워너비 200이 넘어가던 날.....다 기억할수 있어요정말ㅎㅎ점차 절 관심있게 봐주는 팔로워분들이 늘어가는 기분ㅠ그리울꺼예요

패션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보 구하는게 어려웠는데 워너비에서 좀더 특이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센스있게 입은사람을 보면서 저렇게도 입어도 이쁘구나하며 새로운 패션감각이 일깨우고 워너비로 인해 이쁘고 참신한 디자인의 팔찌를 싼 가격에 샀고 그 팔찌 이벤트에서 워너비에 이벤공유해서인지 운 없는 내게 이벤트 당첨이 되었어요 얼마나 워너비에게 감사했는지..어느새 하루일과 중에 꼭 들어간 워너비 보기! 이젠 보내야하니 슬프고 허전하네요..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전 워너비를 만나기 전까지는 정말 패션에 관심도 없고 패션에 관해서는 무지한 사람이었습니다. 옷을 살 때도 싼 것 위주로, 코디한다는 생각 전혀 없이 유행 안 타고 오래 입을수있는 것들 위주로 입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스토어를 돌아 다니다 워너비 어플을 보게 되고 가입해서 활동하다 보니 패션에 관한 어플이라는것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패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옷을 살 때 워너비에서 봤던 내용도 생각해보고 코디도 해보고 하다보니 친구들이 저보고 달라졌데요ㅎㅎ 글구 제 목표도 한 가지 생겼어요. 저는 꼭 패피가 될거예요ㅎㅎ^^

워너비를 알게 되어 매일 시간을 투자해 워너비는 꼭 둘러보고 자야 편히 잘 수 있었던 그 만큼 워너비는 저에게 치명적인 존재로 다가왔네요. 사람이 좋아 코멘트도 덩달아 구경하면 서로 패션에 대해 소통하는 분들이 있어 기분 좋게 해주는 저한텐 그런 앱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패션이란 단어로 소통하게 해주고 그런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고 워너비는 나무 같아요 여러 개를 주렁주렁 매달고 아낌없이 주는 그런 나무요! 그동안 워너비로 인해 너무 행복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워너비 앱 처음에 모델들이 광고할 때부터 정말 대단한 어플이 등장했구나! 싶었는데 설치하자마자 느꼈던 대박 조짐..패션피플들의 옷차림새와 시즌을 오가며 유행했던 아이템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감사했던 어플이었습니다 갑작스레 서비스를 종료한다고하니 정말 아쉬운데 단언컨대 워너비는 가장 좋은 패션앱이었어요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워너비앱! 다시 만나길 바라요♡

정말 제 기억에 좋은 어플이었습니다. 제일 많이 들어 오는 어플인데... 아직 없어진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ㅠ 다시 돌아온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해 줄 자신 있습니다 후후 아, 저 양말도 받았어요! 잘 신고 있어요 ^^ 컵도 잘 썼구요 ㅎ 정말 너무 아쉽네요 300자 내외에도 다 못쓸만큼 ㅠ 솔직히 넘어 갈지 몰랐네요 ㅠ  그만큼 아쉬운가 봐요... 암튼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이런 어플 또 만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아쉽지만 다음에 또 만나는 걸로! 쎄굳바-

안녕하세요. 처음에는 이벤트때문에 다운받았던 거로 기억나네요. 그런거 한 뒤에는 필요없을 것 같아서 꼭 다운받은 것을 곧바로 지우는데요. 워너비는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많은 터라 공부할 수도 있고 즐겁게 많은 것을 두루두루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친언니도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더니 제 핸드폰을 볼 때마다 워너비를 보더라구요 ㅎ 아이폰엔 없었던 거로 기억해요. .. 그렇게 즐겨보던 언니도 없어진다니까 아쉬워 하네요. 그래서 지금 글이라도 남겨보라고 해서 이렇게 남기는 중입니다 ㅎ

워너비에 뜬 옷들을 제가 마음에들어서사면 항상 친구들이 옷 이쁘다고 칭찬하더라구요!! 그럴때 마다 항상 워너비한테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특히 여자친구한테도 점수 잘 따고 좋아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패션테러리스트에서  어느정도 입는 남자가 됐으니 기가 산다고 해야 하나?ㅋㅋㅋㅋㅋㅋ여튼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정말 일화 하나하나 쓰려면 300자는 부족한 거 같아요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워너비에 대해서 몇 자 끄적여 볼께요 워너비 유저 분들과 개발자 분들 이런 좋은 어플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구요 ㅠㅠ! 항상 좋은 정보글을 올려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 그리고!! 꼭 개발자분이 다른 패션어플만들면 꼭 글로 가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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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놀이 :: 2013/09/23 00:03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서점에 들른다. 아무런 규칙 없이 이리저리 거닐며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그러다가 관심이 간다 싶은 책이 있으면 10분 정도 들고 훑어보기 시작한다. 훑어보다가 맘에 드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여러 번 읽어보고 그래도 잔상이 남으려는 조짐이 보이면 그 단어를 기록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3~4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다리가 아파오면 서서히 서점 나들이를 마무리한다.

e북이 활성화되다 보니 e북을 읽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면서 오프라인/온라인 서점에서 종이책을 사는 빈도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심지어는 e북이 제공되지 않는 책은 e북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아님 말고 하는 태도를 견지할 때도 있을 정도이니 세상 참 많이 변한 것, 아니 내가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온라인 서점에서 주로 책을 사면서 느끼는 편의성, e북을 구매하고 읽게 되면서 얻게 되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 그렇게 책을 읽는 행태가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오프라인 서점 나들이는 내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 것일까?

오프라인서점에서 종이책을 보는 경험은 책 소비 행태가 진화되어 가는 현 시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해가는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상품을 접하고 경험하는 모습은 대개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기 마련이다. 노트북, 냉장고, 가방, 시계, 옷을 산다고 가정해 보자. 기껏해야 그것을 만져보고 작동시켜보고 입어보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지 실질적인 상품 소비의 경험을 제대로 하려면 그것을 구매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반면, 서점은 참으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수많은 책들이 진열된 공간에서 나의 시선을 끄는 책을 고르는 재미가 존재한다. 그것은 참으로 대단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의 시선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 나는 자유롭게 책들이 전시된 공간을 거닐며 나의 마음을 동하게 할 책 제목을 스캐닝한다는 것은 어떤 유형의 상품 탐색 경험에서도 손쉽게 얻을 수 없는 특별함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관심이 가는 책을 집어 들어 그것을 펼쳐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그건 온라인 서점에서 종이책, e북을 구매할 때 결코 얻을 수 없는 경이적 경험인 셈이다. 사실 책을 구매해서 집으로 가져가서 주의 깊게 읽는다고 해도 막상 오프라인 서점에서 둘러보던 그 맛이 나지 않는 경우도 꽤 있다. 서점에서 책을 읽고 거기서 나의 마음을 울리는 단어나 문장을 접하는 경험. 그건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프라인 서점에 갈 때는 예전 대비 마음이 한층 더 설레게 된다.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기 전에는 이런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기가 어려웠다. e북이 나오기 전에는 서점에서 종이책을 본다는 것이 이렇게나 대단한 것인지 명확히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책 소비의 모습이 진보(?)를 거듭해 나가면서 오프라인 서점은 나에게 새로운 가치로, 혁신적인 시공간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제발 오프라인 서점이 앞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서 오래오래 존재해 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나는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서점에 들른다. 그래서 새로 나온 책들을 둘러 보고 예전에 나왔던 책들도 다시 둘러본다. 그렇게 하면서 책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시간이 나에게 허락되는 것을 흠뻑 즐긴다. 서점 나들이의 즐거움을 선명하게 감각하게 해준 온라인 서점의 발전, e북의 성장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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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가치 vs. 희소가치 :: 2012/07/11 00:01

돈의 영향력이 커져가는 세상이다. 예전보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진다. 내가 어릴 적엔 동네에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놀 수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그런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림을 그리려 해도 미술학원 가서 돈 주고 그려야 하고, 축구를 하려고 해도 축구 교실에 가서 돈 주고 해야 한다. 모든 것이 급속도로 BM화 되어가다 보니 돈을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돈을 줘야 할 수 있는 일들은 계속 많아진다.

세상은 점점 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로 뒤덮여 갈 것이다. 교환가치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많아질 수록 돈의 위력은 배가될 것이다. 하지만, 대척점에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뭔가가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그것의 희소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무엇이 희소한가?

초연결 시대엔, '단절'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시대엔, '스마트 핸드'가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외모 지상주의 시대엔, 외모에 대한 끝없는 결핍감을 생까는 '외모튜닝 무감증'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스펙의 시대엔, '자존감'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문명의 압박이 횡행하는 시대엔, '자유'가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돈의 위력이 거세지는 시대엔, '돈이 안되는 것'이 최고의 희소자원이다.

돈이 안 되는 것은 돌려 말하면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돈 안 되는 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이 범용품(commodity)이 되어가는 시대를 살면서 희소한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범용품의 무리에서 헤어나와 홀연히 자신 만의 빛을 발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희소가치를 즐기고 있는가?

돈이 안되는 것을 즐겨보자. 돈이 안됨을 진심으로 기뻐해 보자. 왜? 그것이 희소하니까. 희소하지 않은 것만 즐겨라 하면 결국 범용품으로 살다가 범용스럽게 사라져 갈 테니까. ^^




PS. 관련 포스트
가장 희소한 자원
제자리
극세관심
자유, 알고리즘
무엇이 희소한가?
가격, 알고리즘
MECE vs. 약간의 무질서, 환원주의 vs. 상호작용, 혜자 vs.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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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핵심가치 :: 2012/01/27 00:07

딜리버링 해피니스
토니 셰이 지음, 송연수 옮김/북하우스


이 책을 읽고 '행복'이란 단어에 주목하고
앞으로 행복을 멋지게 추구하면서 살아야겠다란 생각을 살짝 했다가,
이윽고 그런 생각은 저자의 페이스에 말리는 1차원적 반응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유형의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페이스에 휩싸인 나머지 저자가 말하는 결과론적 성공 방정식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겠다는 막연한 환상을 갖는 건 부질없는 시간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어난 결과를 놓고 성공의 원인을 그럴싸한 프레임으로 유추하는 흐름 속엔 항상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성공을 논하는 책이 독자에게 전달하는 함정에 젖어 들면서 성공을 간접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정작 독자의 성공은 길을 잃게 되는 것. 그게 성공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독자에게 제공하는 대표적 가치(?)가 아닐까 싶다. 성공을 논하는 것 자체가 함정에 빠지기 쉬운 상황이고, 그런 책을 찾는 독자 역시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맥락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함정 속에서 만들어진 책과 함정에 빠지기 쉬운 독자가 만났으니 그 결과는 너무도 자명한 트랙으로 갈 확률이 높을 수 밖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매력적이다. '행복'이란 단어를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태도 자체가 매우 싱그럽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되는 '행복'이란 개념은 저자가 체득한 개념일 뿐, 독자인 나에겐 그닥 유력한 개념이 될 수는 없다. 난 이 책에서 좀더 본질적인 가치를 얻을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책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내가 소중히 여기는, 내가 추구하는, 나를 상징하는
나만의 핵심가치를 하나의 개념으로 요약해야 함을 배웠다.
토니 셰이에겐 그것이 '행복'이다.

나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나의 핵심가치는 Read & Lead로 요약될 수 있다.
핵심가치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는 것이 좀 특이하긴 하다.

Read & Lead의 목적어는 마음이 될 수도 있고, 책이 될 수도 있고,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고, 만물이 될 수도 있다. 난 딜리버링 해피니스를 읽고 나서 나의 핵심가치가 내 블로그와 잘 얼라인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나만의 핵심가치를 선명하게 하고 그것을 계속 추구해 나간다면 토니 셰이와 같은 성공을 거두든, 그렇지 못하든 나는 흐뭇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내 블로그 이름이 참 맘에 든다. ^^


PS. 관련 포스트
존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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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2/01/27 14: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로그 이름에 엄청난 자부심 가지셔야 합니다! :-) 이름 너무 좋거든요, 너무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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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이유다. :: 2011/11/25 00:05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what을 접하게 된다.
세상은 what으로 가득하고, 우린 what의 더미 속에 파묻혀 살아간다. 

컴퓨터, TV, 전화기, 책, 밥, 지하철, 버스, 식당, 집, 학교, 회사, 커피숍, 매장, 냉장고, 책상, 의자, 드라마, 영화, 노래, 뉴스,..

우리는 살아가면서 what에 how를 접목시키게 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 책을 읽는 방식, 냉장고를 활용하는 방식, TV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방식,..
what은 자연스럽게 how를 낳고 how는 what과 나와의 관계를 견고하게 만든다.

현란한 what-how의 공조체제 속에서 가리워져만 가는 것이 있다.
why..

what이 난무하고 how의 창궐이 드세져만 가는 세상에선,
상품 뿐만 아니라 사람 조차도 commodity화의 물결을 피해가기 어렵다.
why가 흐릿한 what과 how로 가득한 세상.
마치 왜 벼랑으로 향하는 지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벼랑을 행해 돌진하는 레밍의 무리들과도 같은.

why가 없는 what은 존재라 부르기 민망하다.
why가 없는 what의 how는 존재방식이라 보기 안쓰럽다.

분주한 what/how가 어느 날 자신 안에 why가 없음을 발견하는 그 순간,
존재가 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된다.

이유가 없는 what/how는 존재가 아닌 거시기에 불과하다.
존재는 이유다.



PS. 관련 포스트
존재와 불안
타존, 알고리즘
자존, 알고리즘
존재, 알고리즘
내가 나를 뒤에서 지켜보는 느낌
Simon Sinek: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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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quotes | 2012/01/23 04: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왜 사냐고 하면 웃지요", Amma는 또, 왜 이런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강물은 그냥 흐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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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 퐈이아 :: 2011/10/19 00:09

혁신은 대개 가치사슬을 해체하고 남의 밥그릇(BM)에 총부리를 겨누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도 좋아지고 경쟁자도 맛이 가고 뭐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아마존의 킨들 퐈이아는 앞으로 관찰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Amazon Kindle Fire Sale Narrows Margins

아마존은 킨들 퐈이아의 가격을 subsidization하면서 태블릿 시장을 교란시킬 생각으로 보인다.

디바이스(킨들 퐈이아)에서 이익이 안나와도 컨텐츠에서 수익을 올리면 되지 않나란 생각일 것이다.


문제는 현재 아마존의 영업이익율이 5% 언더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킨들 퐈이아 드라이브가 아마존의 net profit에 어떤 영향을 단기/장기적으로 주게 될지 매우 흥미롭다.


Portable media(킨들)의 보유자 아마존은,
자신이 꿈꾸는 밸류 체인 상에서 출판사가 거치적거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Amazon Signs Up Authors, Writing Publishers Out of Deal

아마존의 저자와의 직계약은
출판사에엔 악몽을, 저자들에겐 좋은 딜을 꿈꾸게 할 것이다.

나도 한 20년 정도 블로깅 한 후에,
아마존과 직계약을 함 해볼까? ^^



PS.  관련 포스트/아티클
비엠, 알고리즘
Contact Economy
나는 Container Economy를 살아가고 있다.
Stream Economy가 도래하다.
나, 시공간, 해체
범용, 알고리즘
가혁, 알고리즘

Amazon Kindle Fire Sale Narrows Margins - Bloomberg

Amazon Signs Up Authors, Writing Publishers Out of 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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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지와 빵집주인 :: 2011/05/25 00:05

샌지와 빵집주인
코키 폴 그림, 로빈 자네스 글, 김중철 옮김/비룡소

주인공 샌지는 여행 도중 전설의 도시 후라치아에 잠시 머문다. 그리고 빵집 바로 위 작지만 아늑한 방을 구해 지친 몸을 쉰다. 매일 밑에서 맛있는 빵 냄새가 풍겨나오지만, 가난한 샌지에게는 그림의 떡. 샌지는 빵 냄새만이라도 실컷 맡으려 하지만 욕심 많은 빵집 주인은 이것조차도 못마땅하다. 결국 빵집주인은 빵 값을 내라고 협박하고 둘은 급기야 재판관을 찾아간다.

재판관이 내린 판결은 무엇이었을까? 재판관은 샌지에게 은화 다섯 닢을 가져오라고 한다. 샌지는 할수없이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꿔서 재판관에게 가져간다. 재판관은 샌지에게 은화를 그릇에 떨어뜨리라고 한다. 샌지가 은화를 그릇에 떨어뜨리자 은화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그릇 위로 떨어진다. 재판관은 빵집주인에게 은화 소리를 들었으면 되었으니 그만 가보라고 한다. 빵 냄새를 맡은 대가로 은화 소리를 들었으면 충분하다는 명 판결. ^^


아주 단순한 동화 내용을 딸내미에게 읽어 주면서
문득 프라이싱이 쉽지 않은 주제란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에 돈을 지불하고 있는가?

무엇에 돈을 지불하고 무엇에 돈을 지불하지 말아야 하는가?
무엇에 돈을 받아야 하고 무엇에 돈을 받지 말아야 하는가?

지불은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나는 빵 냄새에 돈을 지불하고 있는 건 아닌가?
나는 돈 소리를 들려주고 대가를 지불한 셈 치는 건 아닌가?

나는 빵을 훔쳐먹고 돈을 지불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닌가?

가벼운 동화 읽고서 드는 단순하지 않는 질문들.. ^^



PS. 관련 포스트
돈받, 알고리즘
공짜, 알고리즘
가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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