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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알고리즘 :: 2009/02/02 00:02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아래와 같이 얘기한다.

"오늘날 가시 경제에서 세계 화폐 경제의 연간 총생산액은 50조 달러에 이른다. 흔히들 이것을 지구상에서 해마다 창출되는 경제적인 총 가치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물품과 서비스, 경험을 통해 생산하는 액수가 연간 50조 달러가 아니라 100조 달러에 이른다면 어떻겠는가? 50조 달러 이외에 비공식적인 50조 달러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보이지 않는 50조 달러를 찾는 일이 앞으로 우리가 다루게 될 주제이다."

이윤창출을 위해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가격이 매겨지고 그 가격에 기반한 왕성한 거래가 일어나는 화폐 경제.

판매/교환을 위해서라기 보단 자신의 사용/만족을 위해 제품/서비스/경험을 생산하는 프로슈머들이 이끄는 비화폐 경제.

앨빈 토플러는 경제학자들이 계량화/모델화가 용이한 화폐 경제에만 매달리는 현상에 비판을 가하면서 비화폐 경제에서의 무보수 프로슈밍 활동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추적/측정하는 노력을 이제부터라도 본격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름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 작업이 그리 쉽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 작업이 의미가 있는 작업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댄 애리얼리는 '상식 밖의 경제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위가 처가에 방문해서 장모님께서 정성껏 마련해 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은 뒤에 "장모님, 이 모든 요리에 담아주신 장모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얼마 드리면 될까요? 500달러면 될까요?  아뇨, 잠깐만요, 400달러는 드려야겠죠?"  순간 장모님 얼굴이 흑색으로 변하면서 분위기는 급속 냉각되고 만다....

세상엔 두 가지 컨텍스트가 존재한다고 한다. 사회규범이 우세한 경우와 시장규칙이 우세한 경우.  장모님이 사위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사회규범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여기에다 시장규칙을 들이대면서 장모님께 돈을 지불하려고 하면 그야말로 확 깨는 것이다.

즉, 어떤 제품/서비스/경험에 가격을 매길 것인가 아닌가는 그것이 사회규범에 속한 것인가 시장규칙에 속한 것인가에 따라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모든 것을 가격으로 환산하려는 시도는 결국 사회규범이란 장벽과 마주치게 된다. 사회규범이 지배하는 context에선 어설프게 매긴 가격이 0원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온정적인 무보수 노동(대표적 예: 육아/가정교육), 개인의 만족을 위한 열정과 몰입을 수반하는 다양한 무보수 노동은 가격이란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가치의 의미가 급퇴색할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은 돈 한 푼 나오지 않는 무보수 노동이다. 여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투입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노동을 교환가치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하면 참 민망한 결과가 나온다. Read & Lead 블로그에 애드센스 광고를 붙이면 광고수익이 얼마나 나올까? 아마 버스/지하철 요금도 안 나올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노동은 가격(교환가치)으로 해석하고자 하면 참 답이 안 나온다. 이건 그냥 자기 만족이다. 나름 흐뭇한 자기 만족을 느끼며 하고 있는 이 행위를 갑자기 돈으로 환산하려고 하면 얼마나 민망한 결과가 나오겠는가? ^^

앨빈 토플러는 비화폐 경제에 대한 무지와 무계량화를 크게 아쉬워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화폐 경제가 유발한 어설픈 계량화의 비약에 더 주목하고 싶다. 그리고, 아직 화폐 경제에 편입되지 않은 비화폐 경제에서 행해지는 무보수 활동들을 차원이 다른 프레임을 통해 들여다 보고 새로운 의미 발견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놀이, 알고리즘과 같은 포스트를 앞으로도 종종 써볼 생각이다. 이미 심하게 자본화된 행위를 비자본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화폐스럽지 않은 행위가 화폐 기반의 계량화 속으로 어색하게 편입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무엇을 잃어가는 지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화폐로 환원시키면 보기엔 시원할 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넘 많다.

가격은 교환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세상엔 교환 가능한 것들이 많다. 만물은 점점 Commodity스럽게 변해가기 마련이니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교환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교환 가치를 계산하려고 하는 행위는 너무 오버스러운 것이다. 교환하기 싫은, 교환해선 안되는, 교환하면 가치가 변해 버리는 그런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


PS. 앨빈 토플러의 프로슈머 경제에 대한 통찰은 여전히 내게 강한 지적 자극을 준다. 앞으로도 그가 제시한 '프로슈밍'이란 키워드에 대해 면밀한 관찰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비화폐 경제는 원래부터 거대한 규모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고 오히려 화폐 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것은 아닌지.. 어쩌면 관전 포인트는 "비화폐 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고 "화폐 경제가 어디까지 확장 가능한 것인가?", "화폐 경제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야 하고 비화폐 경제와 어떤 방식으로 공진화를 해나가야 하는가?"일 수도 있다. 서로 다른 동기부여와 가치 체계를 갖고 있는 양대 경제가 어떤 방식의 포지셔닝을 각각 취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관찰과 포스팅을 간헐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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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mepay | 2009/02/02 00: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측정할 수 없다면 사업를 하지 말라'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자본주의로 분업화 되었던 시장경제가 진화하고 발달하면서 측정 가능해지는 영역은 돈을 벌수 있는 일자리로 바뀌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30년전과 현재를 놓고 보면 비교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죠.

    사례를 드신 장모와 사위간의 시장 규칙도 어쩌면 사업수완 좋은 사람들이 돈벌이가 가능한 일자로 만들수도 있겠습니다. 블로그도 첨엔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잖아요. ^^ㅋㅋ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06:56 | PERMALINK | EDIT/DEL

      예, 결국 측정이 용이한 순서대로 화폐경제에 차례대로 편입되어 가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측정은 대상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과도 직결되어 있어서 나름 강력한 확장 지향성을 보이는 것 같구요.
      http://www.read-lead.com/blog/entry/숫자-알고리즘

      비즈니스는 화폐경제의 확장을 계속 레버리지하고 싶어할 것이고, 소비자는 소비 옵션이 늘어나게 될 것인데.. 그런 상황이 놀이하는 인간에겐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

  • BlogIcon 구월산 | 2009/02/02 05: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은 화폐경제에 있지만 일방적인 부양이란 측면에서는 또 비화폐경제 영역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앨빈토플러가 이야기 한 50%의 비화폐경제 가정이 맞을 것도 같군요. ㅋㅋ 생각해 볼만한 좋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06:58 | PERMALINK | EDIT/DEL

      비화폐경제에 대한 상반된 두가지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간단히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앞으로도 계속 생각을 발전시켜 볼 계획입니다.

      확장과 소외.. 제가 좋아하는 샴쌍둥이 주제입니다. ^^

  • BlogIcon 구월산 | 2009/02/02 07: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확장과 소외라는 개념 정말 중요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시대에 적절한 주제인 것 같기도 하고요..제가 연구하는 주제도 어쩌면 이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장과 소외라는 단어가 많은 영감을 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08:58 | PERMALINK | EDIT/DEL

      확장과 소외는 모두 인간에 내재한 지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래와 같이 중언부언에 가까운 포스트들을 예약해 놓았습니다.

      - 원격, 알고리즘 (2/11)
      - 객체, 알고리즘 (2/16)
      - 확장, 알고리즘 (2/18)
      - 차이, 알고리즘 (2/20)

      중언부언을 계속 하다 보면 유니크한 개념도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덱스터 | 2009/02/02 19: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양심은 팔 수 있어도 살 수는 없다는 격언이 생각나네요...

    비화폐가치는 수치화를 하지 않더라도 비교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가치가 다른 가치보다 더 가치있다라고 상대적인 판단은 가능하니까요. 1.5배 정도 가치있다와 같은 절대적인 가치비교는 하지 못하겠지만 ^^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21:28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정확히 측정은 하기 어려워도 상대적인 경중에 대한 감은 개인별 관점에 의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2/03 11: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앗, 도서관 간 날 대여할려다 그두께 눌려 결국두고 온 책입니다.
    살짝 내려 두며 아마 buckshot님이나 inuit님의 포스트가 있을꺼야~~~~이랬지요..큭큭
    님이 놀이하는 인간으로 칭해주신 이 토댁이 요즘 브레이크가 걸려 애 먹고 있습니다.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놀이에 복귀하게 될 겁니다.^^
    걱정은 마시구요.헤헤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00:08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도 이 책 읽으시면 좋은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토댁님의 주위엔 놀이의 기운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굳이 놀이에 복귀하시지 않아도 놀이가 토댁님을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용~ ^^

  • BlogIcon 토댁 | 2009/02/03 23: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Where am I ?
    히히
    팀블러그에서 쉐아르님네 놀러가서 버킹햄의 강점에 대한 글 읽다가
    buckshot님의 링크된 글로 넘어왔답니다.
    마우스로 옮겨다니는 세상....넘 넓어요!
    이제 마저읽으러 다시 쉬아르님네로 갑니다. 쌩~~~

    좋은 밤 되세용!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00:09 | PERMALINK | EDIT/DEL

      강점이란 주제에 대한 소통을 통해 쉐아르님께 많이 배웠지요~
      다시 환기시켜 주시니 다시 한 번 그 당시 배움의 감동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

  • BlogIcon mindfree | 2009/02/21 19: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실제로 실험을 통해 '댓가(돈이죠. 간단히)가 주어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만족감과 능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지요. 창의력도 더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돈을 받는 순간 내가 그 일을 하는 목적이 즐거움, 스스로의 성취욕구, 자존감 등등에서 '돈'으로 치환된다는 얘깁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21 21:20 | PERMALINK | EDIT/DEL

      mindfree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치환,교환,환원의 편리함으로 커버하기 힘든 영역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어설픈 치환은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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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과 라테 사이 :: 2008/11/07 00:07


'Starbucks Identity - Commoditization과의 전쟁'에 대해 80님께서 댓글을 주셨는데 80님도 거의 동시에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소재로 [Iconic Brand] Nothing Lasts Forever를 올리셨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80님의 포스트를 재미있게 읽었다.  80님의 멋진 포스트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도날드가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품질/사이즈/재료/중량을 통해 빅맥 가격을 지수로 승화시켰던 것처럼 스타벅스도 전 세계에 복제된 스타벅스 유통망을 기반으로 스타벅스 가격을 지수로 승격시키고 이젠 경제 위기까지 스타벅스 유통의 복제도로 설명하는 단계에 이른다.  빅맥지수와 스타벅스지수는 가히 세계화 시대의 대표적 상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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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기서 한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맥도널드와 스타벅스는 자사의 상품이란 렌즈를 통해 전 세계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을 부여한다..  이거.. 리더십의 본질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리더십은 결국 리더 자신만의 렌즈로 상황을 통찰하고, 언어화하고, 변화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모든 상황은 다차원적 요소들이 중첩된 맥락의 복합체인 경우가 많다. 리더는 어떤 상황을 맞이할 때 자신이 갖고 있는 사고 프레임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상황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걸 follower들에게 긴장감 있고 지향성 넘치는 이야기의 형태로 전달한다.  맥도널드가 빅맥 가격으로, 스타벅스가 라테 가격으로 전 세계 경제상황을 묘사하는 것처럼, 리더는 자신의 내공 가격으로 상황을 묘사한다. 그리고 그 묘사는 설명력과 설득력으로 전달된다.  


격물치지님의 멋진 포스트
서평 #4_손자병법을 다시 한 번 환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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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이야기로 세상을 보는 눈을 확 뒤집는 사람.. 세상은 그런 사람들을 혁명가로 부른다.  리더십의 궁극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이 아니던가... ^^

빅맥지수와 라테지수를 보면서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절단/채취하고 그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런 리더십은 리더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만의 것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일상 속을 살아가는 소시민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 숨어 있고 내 안에 숨어 있는 디테일의 힘을 느끼고 그걸 밖으로 끄집어 내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다 보면 빅맥지수와 라테지수가 부럽지 않은 '나만의 지수'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잠자고 있는 혁명 깨우기를 지향하는 삶은 아름다움 그 자체일 것 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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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4_손자병법

    Tracked from 격물치지 [格物致知] | 2008/11/12 00:32 | DEL

    예술의 경지 고흐는 세상을 그림으로 이해하고, 그림으로 바꾸고, 그림으로 완성된 세상을 보고자 했다. 베토벤은 세상을 음악으로 이해하고, 음악으로 바꾸고, 음악으로 자신이 완성되고자 ..

  • BlogIcon mepay | 2008/11/07 01: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만간 "도참지수"를 통해 제 눈으로 절단/채취 해야겠습니다. 광범위하게는 힘들겠고, 돼지들만..ㅋㅋ

    • BlogIcon buckshot | 2008/11/07 09:07 | PERMALINK | EDIT/DEL

      mepay님, 부럽습니다.
      이미 아이콘 브랜드의 잠재성이 충분한 도참을 갖고 계시니.. 전 된다고 봐요~ ^^

  • BlogIcon 마키디어 | 2008/11/09 03: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리더기로만 보고 있다가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이 주제로 끌어내면 멋진 책한 권이 나올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표절해가고 싶은 욕구가 막 드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11/09 08:46 | PERMALINK | EDIT/DEL

      갑자기 급기대감이 생깁니다. 마키디어님, 한 번 멋지게 이야기 풀어 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원하시는 양식으로 편하게 가져가십시오~ ^^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11/09 2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은 혼자 님이랑 친한척 하며~~
    Hi~~~^^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전 늘 님의 좋은 지혜만 보고 갑니다.
    나눠드릴 것이 없구만요..^^;;

    언젠가 갚을 날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새로운 한 주도 아자!!!

    • BlogIcon buckshot | 2008/11/09 22:02 | PERMALINK | EDIT/DEL

      최근에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란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무래도 주인공이 토마토새댁님인 듯 합니다. 블로깅을 일종의 잼있는 놀이로 생각하고 있는데, 토마토새댁님의 블로깅은 살아숨쉬는 저의 블로깅 교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11/09 23:03 | PERMALINK | EDIT/DEL

      아직 전 설득의심리학 진도를 전혀 못 나가고 잇어요.
      그 책이 끝나야 함 읽어볼텐데..놀이의 달인..ㅎㅎ
      정리 함 해주심 제가 맞나 안 맞나 심사숙고 해 보겠슴당..ㅎㅎ

      잘 주무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1/09 23:29 | PERMALINK | EDIT/DEL

      예, 함 시간을 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80 | 2008/11/13 15: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글을 이렇게 멋지게 소개해 주셨는데, 인사가 늦었습니다. 즐거운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11/13 19:05 | PERMALINK | EDIT/DEL

      예, 앞으로 80님의 포스트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

  • BlogIcon 고구마77 | 2008/11/21 11: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난번에도 글을 퍼간적있는데, 이글도 발췌해서 퍼갑니다.
    생각하고 있던 것을 콕 집어서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만큼 짜릿한 경험도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DBR에 올리신 글도 잘봤습니다.

    ps. 발췌한 방식을 보시려면 필요한거 같아서 넣었었는데 제 블로그 링크가 잘못들어갔었네요. 수정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1/21 00:05 | PERMALINK | EDIT/DEL

      제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 발췌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을 넓은 포용력으로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 프리티몰 | 2010/03/22 20: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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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 개미집단의 창발성 :: 2007/11/23 07:58

이머전스 - 8점
스티븐 존슨 지음, 김한영 옮김/김영사


개미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대상이다. 스티븐 존슨의
이머전스를 보면 개미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개미는 지구상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번성한 종이다.  지구상에서 차지하는 면적에서 인간과 대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면서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반면, 개미는 자연에 영양분을 공급하면서 살아간다.

개미에겐 인간과 같은 진화된 뇌 연산 능력이 없다.  개미는 개별적으론 매우 저급한 수준의 행동만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개미가 지구상에서 이토록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었을까? 

한 마리의 개미는 매우 제한된 시야를 갖고 있고 페로몬이라는 半화학물질을 분비하며 다른 개미들과 의사소통한다.  개미들 간의 의사소통은 자기 일을 인식하고 페로몬 흔적을 쫓아가고 위험을 알리고 사체를 치우는 등의 단순한 어휘로 이뤄진다.  개미들은 페로몬의 증감을 감지해서 어느 길에서 냄새가 더 강해지는지를 인식하면서 먹이 운반로를 형성한다.  개미가 먹이를 찾아 일렬로 행진하는 모습이 가능한 이유는 먹이 위치에 대한 페로몬 교환이 먹이에 가까운 곳에 확률적으로 높게 분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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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존슨의 이머전스에 자주 등장하는 개미 전문가 데보라 고든은 개미는 다른 개미와의 무작위적인 만남에 기초한 행동을 함으로써 개미집단의 전체 규모를 알려주는 통계학적 표본의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각각의 개미는 특정 시간에 얼마나 많은 개미가 먹이를 조달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개미가 둥지 짓는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지만 하루 동안 이동하는 중에 자신과 다른 일을 하는 개미들을 얼마나 많이 마주쳤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리의 개미가 갖고 있는 국지적 능력은 보잘 것 없지만 이 능력들이 모이고 모여서 어떤 확률적 분포를 형성하게 될 때는 매우 지능적인 행동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고 결국 이런 국지적인 피드백 커뮤니케이션이 개미 세계를 지배하는 분권적 질서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계 내에서 행위자들이 매우 단순한 룰에 기반하여 움직이고 행위자들 간의 무작위적인 미시적 상호작용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날 경우 미시적 패턴과는 전혀 다른 거시적 패턴이 생겨나는 것을 스티븐 존슨은 emergence(창발)라고 표현했는데 창발성은 복잡계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하위수준에 없는 특성이 상위수준에서 bottom-up으로 창발하는 자기조직화 현상은 그동안 top-down에 의한 인위조직화 현상으로만 세계를 이해해 왔던 과거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다양한 분야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자기조직화 현상을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특정 계의 미래 거동을 예측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탐색하는 노력들이 현재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잡계의 특성을 갖고 있는 현실 계는 매우 많다.  생태계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기업조직도 복잡계로 간주할 수 있고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게 발생하는 WEB도 복잡계이다. 

복잡계는 아직 완성된 이론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기존 시각의 한계를 보완해 주는 좋은 방법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분의 합은 전체'라는 환원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커버할 수 없는 다양한 현실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복잡계 이론은 분명 유용한 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원주의를 통해 전체를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왔다면 앞으로는 복잡계이론을 통해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갈 필요가 있을 것이고 두 관점의 조합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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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격물치지 | 2007/11/23 12: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미한테도 배울 것이 많이 있군요... 하긴 바위에서도 배우고, 강물에서도 배우고, 배우는 사람들은 천지 만물이 다 스승이라고 하더군요 ^^

    • BlogIcon buckshot | 2007/11/23 13:24 | PERMALINK | EDIT/DEL

      정말 배움의 대상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개미에 대해 격물치지하고 싶습니다. ^^

  • BlogIcon mepay | 2007/11/24 06: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복잡계 이론이라..단어 자체에서 풍기는 복잡함이 묻어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블로그를
    발견한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11/24 10:36 | PERMALINK | EDIT/DEL

      요즘 mepay님 블로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전 아직 더 배워야 하구요..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 BlogIcon 일이관지 | 2010/12/09 03: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정말 오랜만에 들러요.. 요즘 과제하느라..
    복잡계도 제 관심 영역 중 하나인지라..과제 하던 중 클릭했습니다.
    사실 복잡계와 관련된 글을을 몇개 읽어도 너무 날림으로 읽었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벅샷님글 읽으니, 그 행간에서 속에 있는 무엇인가가 제 머리속에서 복잡계라는 개념을 자리잡게 만들었습니다..감사합니다. (특히, buttom-up, top-down부분과 관련하여)
    복잡계 관련하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나온 개론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다 보니 한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벅샷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조직의 정체성(혹은 사명?)은 조직내부에서 생성된다고 보세요? 아니면 외부에서 주어진 것이라고 보세요.?사실 둘다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주로~^^

    • BlogIcon buckshot | 2010/12/11 22:19 | PERMALINK | EDIT/DEL

      정체성은 내부가 외부를 흘러갈 때, 외부가 내부를 흘러갈 때 생성되는 것 같습니다. 계속 생각을 해볼 주제인 것 같아요. 오랜만의 댓글 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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