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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알고리즘 :: 2009/08/21 00:01
가격,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장모님의 정성에 대해 사위가 금전적 보상을 하려고 하는 장면이다. 장모님의 마음이 돈으로 적나라하게 환원되는 어색한 순간. ^^
댄 애리얼리는 '상식 밖의 경제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놀이,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자본 알고리즘의 지배를 벗어난 놀이 영역에 대해 살짝 언급한 포스트.. ^^ 저자는 놀이를 삶을 재창조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노동의 연장선 상에 놓여 있는 자본 지배 하의 휴식은 놀이가 아니고 또 다른 노동의 암시일 뿐이라는 것이다. 자본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소비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그게 놀이가 아니라면 무엇이 놀이일까? 저자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면서 자신이 정의하는 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엔 멋진 놀이의 사례들이 등장한다. 경영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동기 부여(motivation)'이다. 조직 구성원이 동기 충만하게 일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경영 성과에 큰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므로, 경영자는 무조건 구성원의 동기 부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동기부여는 크게 '외적 동기 부여'와 '내적 동기 부여'로 나눌 수 있다. 외적 동기 부여는 급여/보너스, 승진, 직위 등을 통해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하는 방법을 말하고, 내적 동기 부여는 구성원 마음 속에서 뭔가가 불끈 솟아 올라 열심히 일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외적 동기 부여야 뭐.. 경영자/관리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영역이니 딱히 할 말은 없고. ^^ (금전적 보상이 장기적인 동기 부여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접한 기억이 난다) 내적 동기 부여는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난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 일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일 자체에 몰입하려는 의지가 강할 때 내적 동기 부여가 생겨난다. 일을 생계의 도구로 여기지 않고 사람에 준하는 소통의 대상으로 여길 때 일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몰입 에너지가 생겨난다. 열정, 알고리즘에서 주위에 열정 있는 사람들이 없어서 나의 열정이 식어감을 느낀다고 적은 바 있다. 열정을 갖고 살아가려면 열정을 가진 자의 열정에 감염되거나 스스로 열정을 생산하거나, 둘 중의 하나다. 일에 대한 자발적인 열정은 일을 객체화, 도구화시키지 않고 일을 소통의 대상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일에 몰입할 때 생겨난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외적 동기 부여가 필요없다. 내적 동기 부여만으로 충분히 성과 창출을 통해 조직에 기여하고 본인의 자아실현도 이룰 수 있다. 열정이 없는 자는 내적 동기 부여가 될 리 만무하고 외적 동기를 부여해 주어도 단기적 반짝 효과만 있을 뿐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게 될 뿐이다. 내적 동기는, 일을 건조한 자본의 룰로만 바라보지 말고 수시로 놀기 좋아하는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생겨날 수 있다. 일에서 놀이의 FEEL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일과 놀이의 경계가 모호해 져야 한다. 일과 놀이를 구분할 수 없는 혼돈의 경계 속에서 내적 동기는 솟아나고 그것은 열정으로 발전하게 된다. 자본으로 환원되려는 강력한 본능을 갖고 있는 일을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롭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일을 자본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기엔 일에 투입되는 시간과 에너지가 넘 크다. ^^ PS. 관련 포스트 열정, 알고리즘 (동기, 알고리즘을 낳게 한 엄마 포스트이다. ^^) 채용, 알고리즘 (열정, 알고리즘을 낳게 한 엄마 포스트이다. ^^) 거잠, 알고리즘 (동기, 알고리즘을 적기 위해 [장자] 소통의 철학을 잠에서 깨웠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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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알고리즘 :: 2008/12/19 00:09인간, 알고리즘에서 '왜냐하면'의 파괴력에 대해 인용한 바 있다. '왜냐하면'.. 인과관계가 작동하게 해주는 중추신경과 같은 말이다. 왜 사람들은 '왜냐하면'이란 말에 취약할까? 왜냐하면.. 인간은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 스완에 이런 말이 나온다. ![]() 1번은 사실이 나열된 문장이고, 2번은 사실과 사실 사이에 이유가 존재하는 문장이다. 이유는 건조하게 나열된 사실들을 묶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유를 통해 사실들은 원인과 결과라는 속성을 부여 받게 되고 인과관계의 형성은 아무리 복잡한 사실들로 구성된 다차원 정보를 매우 이해하기 쉽고 단순한 저차원 스토리로 환원시켜 준다. 이는 기억, 알고리즘에서 언급했던 아래 내용과도 맥이 닿는다. ![]() 굳이 불교의 연기론적 세계관을 언급하지 않아도, 모든 사실엔 이유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유를 정확히 알기 어려울 정도로 세상은 초고차원적으로 복잡하다는 것이고, 복잡한 원인-결과의 사슬을 깊은 생각 없이 극도로 단순화/파편화 시켜서 저차원으로 홀랑 환원시켜버리는 인간 본능이 알기 쉬운 인과관계를 선호하고 그런 인과관계로 구성된 이야기를 쉽게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실과 가설을 그럴듯한 이유로 매끈하게 구성할 경우, 단순한 사실/가설의 나열보다 훨씬 더 강력한 논리로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 인간은 복잡한 진짜 이유를 머리 빠져가며 이해하느니 차라리 가짜일지라도 단순무식한 이유를 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CAPA의 한계 속을 살아가는지도.. ^^ 뭐.. DNA 프로그래밍이 그렇데 되어 있다는데 굳이 그걸 빡세게 거스를 필요가 뭐 있겠느냐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그런 프로그래밍 구조를 역설계하면서 튜닝의 가능성을 살피고 작은 실행을 거듭해 나가는 과정 속에 여러 가지 기회들이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내가 갖고 있는 사고 모델 속에 작용하는 인과 사슬의 로직을 가끔씩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단순무식한 인과 사슬이 꽤 많이 존재할 것 같고 그 사슬의 무식함을 파헤치는 과정 속에서 사고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 방법론이 숨어있을 것 같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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