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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과 라테 사이 :: 2008/11/07 00:07'Starbucks Identity - Commoditization과의 전쟁'에 대해 80님께서 댓글을 주셨는데 80님도 거의 동시에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소재로 [Iconic Brand] Nothing Lasts Forever를 올리셨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80님의 포스트를 재미있게 읽었다. 80님의 멋진 포스트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맥도날드가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품질/사이즈/재료/중량을 통해 빅맥 가격을 지수로 승화시켰던 것처럼 스타벅스도 전 세계에 복제된 스타벅스 유통망을 기반으로 스타벅스 가격을 지수로 승격시키고 이젠 경제 위기까지 스타벅스 유통의 복제도로 설명하는 단계에 이른다. 빅맥지수와 스타벅스지수는 가히 세계화 시대의 대표적 상징이라 할 수 있겠다. ![]() 음.. 여기서 한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맥도널드와 스타벅스는 자사의 상품이란 렌즈를 통해 전 세계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을 부여한다.. 이거.. 리더십의 본질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리더십은 결국 리더 자신만의 렌즈로 상황을 통찰하고, 언어화하고, 변화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모든 상황은 다차원적 요소들이 중첩된 맥락의 복합체인 경우가 많다. 리더는 어떤 상황을 맞이할 때 자신이 갖고 있는 사고 프레임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상황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걸 follower들에게 긴장감 있고 지향성 넘치는 이야기의 형태로 전달한다. 맥도널드가 빅맥 가격으로, 스타벅스가 라테 가격으로 전 세계 경제상황을 묘사하는 것처럼, 리더는 자신의 내공 가격으로 상황을 묘사한다. 그리고 그 묘사는 설명력과 설득력으로 전달된다. 격물치지님의 멋진 포스트 서평 #4_손자병법을 다시 한 번 환기해 본다. ![]()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이야기로 세상을 보는 눈을 확 뒤집는 사람.. 세상은 그런 사람들을 혁명가로 부른다. 리더십의 궁극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이 아니던가... ^^ 빅맥지수와 라테지수를 보면서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절단/채취하고 그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런 리더십은 리더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만의 것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일상 속을 살아가는 소시민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 숨어 있고 내 안에 숨어 있는 디테일의 힘을 느끼고 그걸 밖으로 끄집어 내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다 보면 빅맥지수와 라테지수가 부럽지 않은 '나만의 지수'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잠자고 있는 혁명 깨우기를 지향하는 삶은 아름다움 그 자체일 것 같고..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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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와 개콘 사이 :: 2008/11/03 00:03웃음을 찾는 사람들, 개그 콘서트와 같은 유머 프로그램들의 인기는 여전한 것 같다. 나도 그 프로그램들을 자주 보진 못하지만 시간이 나면 즐겨 보는 편이다. 보면서 미소도 짓고 박장대소도 하면서 웃음의 유쾌함을 무의식 중에 즐기게 된다. ![]() 웃음엔 어떤 힘이 있는 걸까?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오래 전에 읽은 적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부 희극론이 불타는 수도원과 함께 사라졌을 것이란 가설에 기반한 추리 플롯이 기호학, 철학, 미학, 신학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멋지게 어우러지며 흘러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았던 기억이 난다. 통제와 지배가 강한 사회에서는 유머가 체제 유지에 커다란 위협으로 느껴지기 쉽다. 유머가 내포하는 포용과 자유의 힘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선 인간에게 불을 가르쳐 준 프로메테우스도 몰랐던 '두려움을 감추는 기술'로써의 웃음이 정의되고 있는 셈이다. 두려움은 인간의 활동력을 자극하는 좋은 기능도 갖고 있지만 독재자의 공식적 민중 통제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고 시장 조성을 위한 회사들의 상투적 수단이기도 하다. 웃음은 만만치 않은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우린 모두 자신을 구속하는 중력장 속에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유머는 중력장이 선사하는 무게감 속에서 가벼운 스텝을 밟을 수 있게 해준다. 주체와 객체의 분리, 내부와 외부의 분리라는 무거운 설정 속에서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기 위한 엔진의 역할을 바로 유머가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웃음은 혈관이 굳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액 순환을 돕고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유머는 에너지의 흐름과 세포들의 정보교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유동성 엔진이다. 호모 쿵푸스에 유머에 대한 멋진 표현이 나온다. ![]() 사건과 사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이와 간극을 관찰하는 힘은 새로운 시각 제시를 통한 리더십 획득과 연결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쉽게 웃게 만드는 사람은 그만큼 매사에 협력과 지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설득력도 제고할 수 있다. 남을 웃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은 곧 자신감에 차 있다는 것이고 다른 생각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수용/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9월말엔가, 개콘에서 왕비호 개그를 보고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동방신기가 움직이면 카시오페아(팬클럽) 80만이 움직인다는데 왜 앨범은 10만장 밖에 안 팔려?" 이 발언은 곧 논란을 일으켰다. 물론, 숫자는 틀렸다. 동방신기는 1~4집 모두 30만장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카시오페아의 파워는 분명 막강하다. 하지만, 음반 시장에 내재하는 차이와 간극을 날카롭게 묘사한 왕비호의 유머 센스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센스 있는 유머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건강을 주고 그 대가로 리더십을 획득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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