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면동물'에 해당되는 글 2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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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Ring :: 2011/04/22 00:02
신흥 미디어는 혼자의 힘만으론 성장하기 어렵다.
전통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결국, 신흥 미디어와 전통 미디어는 적절한 관계지형 속에서 서로 의존하는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 포털 실시간이슈/급상승검색어는 TV와 포털의 공생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TV 컨텐츠는 포털 이슈/검색어로 유통되고 이는 다시 TV 컨텐츠 소비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이다. 전통-신흥 미디어 간 절묘한 에너지 순환. 포털과 TV의 공생관계 속에서, 우린 TV에서 포털을 서핑하고, 포털에서 TV를 시청하게 된다. Media Interaction의 심화에 따라 소비자는 거대한 media ring이 제공하는 컨텐츠 소비를 사실상 강요당하게 된다. 전통 미디어와 신흥 미디어가 형성하는 media ring이 소비자의 attention을 숨쉴 틈 없이 사로잡는 구도 속에서 소비자는 미디어라는 바다 속을 살아가는 해면동물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 이제 미디어가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다. 웹과 스마트 디바이스가 전통 미디어와 결탁되어 만들어 가는 미디어 해면동물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얼마만큼이나 독자적인 사고와 행동을 전개할 수 있을까? ^^ PS. 관련 포스트 미디어와의 기싸움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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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알고리즘 :: 2008/12/03 00:03
아래와 같은 단어 목록이 적혀 있는 종이를 쭉 훑어 본다. '고귀, 왕자, 궁정, 성, 황제, 왕자, 왕관, 신하, 통치, 마차, 왕좌, 왕실, 보석, 군주' 그리고 나서 종이를 덮고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단어들을 적어본다. 이 테스트를 사람들에게 해보면, 사람들이 확신을 갖고 적어내는 오답이 몇 개 나오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오답이 '왕비'라는 단어라고 한다. 60% 이상이 '왕비'라는 단어를 쓴다고 한다. 왕,왕자,왕관과 같은 관련 단어들 때문에 '왕비'라는 단어도 있겠거니 생각했다는 건데.. 관련단어들이 테스트 참여자의 무의식 속에 '왕비'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겠다. 경험한 사실은 기억을 구성하는 재료이다. 기억은 회상에 의해 의식화된다. 회상은 맥락에 의존한다. 맥락은 연관성에 의해 존재하지 않았던 사실을 탄생시킨다. 기억은 맥락에 의존하는 회상 메커니즘에 의해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다. ^^ How Customers Think에 나오는 아래 커멘트는 매우 인상적이다. 기억은 스냅사진처럼 한 장소에 머물러 있으면서 인출되기를 참고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구름이나 수증기처럼 뇌 전체를 표류하고 있다. - Katherin Ketchum, Myth of Repressed Memory - 지난 6월에 적었던 포스트 내용을 일부 적어본다. 흐르는 뇌: 인간은 미리 설계된 정교한 프로그램에 의해 통제/운영되는 호르몬의 화학적 생성/유영 플랫폼인 것인가? 뇌는 컴퓨터처럼 생명 없이 뻣뻣하고 건조한 기관이 아니라 축축하고 엄청 출렁거리는 살아 있는 기관이다. 피와 물은 차치하고라도 60종에 달하는 호르몬들이 뇌 안에서 회전하고 있다. 이 호르몬들은 우리가 행동하고 느끼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기억의 사실 재현 정확도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흐릿해진다. 시간의 흐름에 의해 희미해지는 사실 재현력은 맥락에 의한 과거 회상에 의해 재구성되고 맥락에 의한 과거 회상은 현재에 관한 믿음과 무관할 수 없고 미래에 대한 상상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재에 관한 믿음과 미래에 대한 상상은 모두 사실과는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고 있다. 즉, 기억은 과거-현재-미래가 맥락이란 촉매제에 의해 복합적으로 재구성되는 하나의 픽션이다.. 수많은 기억의 파편들은 뇌 속을 유영하다가 어떤 계기에 의해 인출되는데 이때 기억의 파편들이 재조립되고 이 과정 속에서 기억은 변화하게 된다. 기억은 과거 사건에 대한 단순 복사판 보다는 어떤 주목과 의도가 만들어 낸 인상(impression)에 가깝다. 기억은 결국 끊임없는 경험의 재구성을 통해 회상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스토리텔링 알고리즘인 것이다. 나의 기억이 회상할 때마다 바뀌는 역동적인 스토리텔링 메커니즘 속을 유영하고 있다면, 그 기억을 추적하는 것은 꽤 재미있는 여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뇌가 흐르고 기억이 흐른다. 인간 자체가 하나의 픽션이라면 그 픽션을 의식적으로 감상하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 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픽션을 비즈니스/마케팅 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계속 발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사고의 95%가 무의식적 차원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앞으로 마음의 시장 속에서 펼쳐질 소비자와 마케터 간의 치열한 상호작용이 이제 시작점에 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와 비즈니스/마케팅이 의식/무의식적 차원에서 상호작용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소비자는 그야말로 해면동물이 되어 시장(마켓)이란 바다가 제공하는 바닷물을 흠뻑 흡수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해면동물이 바다라는 환경의 존재가 전제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듯이 소비자는 시장(마켓)이란 환경의 존재가 전제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그런 시점이 오게 될 것이다. ^^ PS. 개인 관점이던, 소비자 관점이던 기억 알고리즘과 관련된 이야기 전개는 앞으로 갈 길이 무척 멀고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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