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에 해당되는 글 8건

Self-Reward :: 2011/02/04 00:04

인간은 피드백을 먹고 산다.
뭔가를 할 땐,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야 힘도 나고 의미도 찾는다.
게임은 피드백 발전소다. 게임만큼 풍성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도 아마 없을 것이다.
게임을 통해 피드백을 느끼고, 게임을 통해 피드백을 배울 수 있다. 게임은 피드백 교과서다.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
수동태다. 누가 줘야 받는다.

근데 피드백에 대해 계속 그런 수동태적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 건가?
자체적인 피드백을 생산할 수 있다면, 셀프-피드백을 나에게 줄 수 있다면?

미세한 일상 속에서 나를 향한 피드백을 수시로 감지할 수 있고,
내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끊임 없이 느낄 수 있다면
셀프 보상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난 Self-Reward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Read & Lead, 나의 블로그가 바로 그것이다.
난 블로깅을 통해 시시각각 내 마음 속의 흐름을 느끼고
그 속에서 나에 의한 나를 향한 피드백을 제공 받는다.

게임은 막강의 보상 플랫폼이다.
블로그는 최강의 자체 보상 플랫폼이다.  

난 게임을 하지 않는다.
블로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깅을 통한 무한 피드백의 비를 맞으며 난 살아간다. ^^



PS. 관련 포스트
응답, 알고리즘
TED: 게임이 뇌에 보상하는 7가지 방법
[낭만오피스] 게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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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Zefyr | 2011/02/04 09: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대로 블로그 운영을 안하고 있었는데, 글을 읽으니... 무언가 불끈 웅틀거리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ego2sm | 2011/02/06 13: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볼로깅을 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지 않는다.
    게임은 중독되면 득보다 해가 많지만, 블로그는 그 반대죠?
    멋진 말이네요^_^
    (오랜만에 듣는 영국발음도 반갑고!)
    벅샷님, 올 한 해도 풍성한 알고리즘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1/02/06 20:18 | PERMALINK | EDIT/DEL

      게임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블로깅에 비할 수는 없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에고이즘님의 포스트를 읽으며 책을 읽은 것 이상의 기쁨을 느낍니다. 올해도 멋진 글 계속 부탁드릴께요~ ^^

  • BlogIcon 고구마 | 2011/02/07 19: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뜨고 있는 gamification에서 논의되는
    gamifying element보다 한레벨 위의 요소들을 모아놓은 내용이네요.
    각각의 요소도 중요하지만 요소들을 상황에 따라 어느정도 수준으로 조합하느냐에 따라
    뇌의 반응이 달라지는 점 또한 재밌는거 같습니다. 사람의 뇌는 역시 흥미로워요. ^~^

    • BlogIcon buckshot | 2011/02/12 13:17 | PERMALINK | EDIT/DEL

      뇌의 신비가 밝혀지려면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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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의 흐름, 흐름의 연결 :: 2010/07/09 00:09

트위터는 시간과 기억이 흐르는 공간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생각을 띄워 보내며 기억(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시간이 빨리 간다는 건 기억의 지반이 약해서 시간이 속절없이 붕괴함을 의미한다. 트윗은 시간이 붕괴하지 않고 흐르게 해준다. 트윗하면서 업데이트를 자주 못해 아쉬워할 필요 전혀없다. 업데이트 주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업데이트란 개념 자체가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의 흐름 자체를 느끼는 것.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간은 과연 흐르는 것일까? 인간의 측정/지배 욕망 때문에 시간이란 개념이 생긴 것일 뿐, 시간은 인간이 끊임없이 생성해 내는 '그저 생생한 환상'에 불과한 것인지도.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인간 자신일지도 모른다.

정이현님의 독백이 대화가 되는 경이로움에서 아래 문장을 인상 깊게 읽었다.

매일은 아니지만 지금도 가끔 트위터에 글을 쓰곤 한다. ‘유난히 우울한 날이다’ 따위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장을 쓰면서 아무도 안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시에, 아무라도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기도 한다.

어쩌면 테크놀로지가 발전하고 개인의 단자화가 심해질수록 우리의 고독은 더 깊어져 갈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 우리를 열광하게 하는 미니홈피나 블로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넘어서는 또 다른 시스템이 만들어질 게다. 그것이 무엇일지라도 그 옛날 PC통신이 나에게 해주었듯이 사람이라는 섬과 섬을 연결해 준다면, 사무치는 외로움을 견딜 수 있게 해준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혼자만의 독백이 문득 대화가 되는 그 경이로운 순간의 기적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독백이 문득 대화가 되는 경이로운 순간...

트위터에 생각을 글로 옮겨 놓으면 그 글은 타임라인에 잠깐 머물렀다가 이내 휘발된다. 휘발된 트윗 글은 웹 어딘가에 존재하게 되고, 내 마음 속 어딘 가에도 잠복하게 된다. 기억에서 잊혀졌던 과거 속의 노래가 어떤 계기를 맞아 새롭게 조명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치 거대한 노래 아카이브 속에서 잠을 쿨쿨 자던 노래가 마법과도 같은 주문에 의해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시간 속에 묻혀 지내고 있던 아카이브 속 정보들은 정말 거대한 규모를 자랑할 것이다.  음악, 책, 영화, 신문, 드라마, ....  흘러간 시간과 기억은 항상 주위를 맴돌고 표류하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잠복은 약한 연결을 의미한다. 트윗 아카이브는 거대한 잠복 플랫폼이다. 단절되지 않고 흐릿하게나마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촉발작용에 의해 깨어날 수 있는 것이다. 트윗 글은 휘발되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론 어딘가에 잠복되어 있는 것이고, 그 잠복은 타인과의 연결 가능성을 내포하는 동시에 나 자신과의 극적인 연결을 암시하기 마련이다. 어떤 계기가 주어지면, 예전에 올렸던 트윗이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변이된 의미로, 반복된 의미로 피드백되어 돌아오는 Tweet-Back(트윗백) 경험을 하게 된다.

휘발된다는 것, 흐른다는 것은 연결의 증폭 가능성을 의미한다. 트윗을 하면서 '휘발'이란 단어에 주목하게 되었고, 휘발/잠복이 흐름을 자극하고 흐름이 다시 휘발/잠복으로 이어지면서 생각 연결이 강화되는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지도 알게 되었다.

난 트윗을 통해 적지 않은 글들을 웹에 잠복시킨다. 그 잠복이 나에게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돌아온다는 사실은 나에게 흥미와 설레임을 선사한다. 휘발이 흐름을 낳고 흐름이 연결로 돌아온다. 그게 트윗백 알고리즘이다. ^^




PS. 관련 포스트
시간, 알고리즘
휘발, 알고리즘
댓글, 알고리즘
거잠, 알고리즘
한확, 알고리즘
트윗, 알고리즘
[문화칼럼/정이현]독백이 대화가 되는 경이로움
전략,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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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namic | 2010/07/16 10: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인간 자신일지도 모른다.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일치하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10/07/17 10:17 | PERMALINK | EDIT/DEL

      인간, 시간, 공간에 대한 생각을 요즘 즐기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주제라서 생각 정리는 잘 되지 않고 있으나 인간-시간-공간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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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영, 알고리즘 :: 2010/04/21 00:01


우리가 피드백을 대하는 자세에서 매우 인상적인 문구를 발견했다.

피드백 정보는 그것이 어떻게 보이든 간에 상관 없이 거의 모두,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에 대한 것이다.

No matter what it appears to be,
feedback information is almost totally about the giver, not the receiver

- 제럴드 와인버그 -

이 원칙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주는 이의 사실(Giver's Fact)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누군가가 나에게 피드백을 주면 그 피드백에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내가 한 일이 어떻고 하는 정보보다, 피드백을 준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정보가 더 많다는 겁니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이다. 그래서 타인을 향한 피드백을 제공할 때도, 그 피드백 안에는 필히 타인에 대한 정보보다는 본인에 대한, 본인을 잘 설명해 주는 정보가 담겨 있게 마련이다.

타인을 향한 피드백 속에 투영되어 있는 '나'의 의도, '나'에 대한 사실.

'나'를 둘러 싼 모든 것은 결국 '나'의 투영에 불과한 것이다.  TV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TV 드라마 컨텍스트 속에 나를 투영한다. 책을 보면서 나는 책 내용에 나의 생각을 투영한다. TV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TV 드라마 속에 투영한 또 다른 '나'를 보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속에 투영된 또 하나의 '나'를 읽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나'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상만물에 '나'를 투영시키고 투영된 나를 바라보며 또 다른 '나'를 계속 키워 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투영, 알고리즘'이다. ^^



PS. 관련 포스트
우리가 피드백을 대하는 자세
렌즈의 원칙, 고통의 원칙 -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Winning With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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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jaykoo | 2010/04/27 09: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귀 한줄 한줄마다 배움과 깨달음을 느낄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4/28 07:19 | PERMALINK | EDIT/DEL

      부족한 글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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