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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의 양극화 :: 2010/08/20 00:00

특허제도는 모두의 창의력을 구속하는 결과를 낳을까?  저작권도 그러할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허제도는 창의력 우수한 자의 창의력을 키워 주고 창의력 딸리는 자의 창의력을 고갈시키는 효과가 있다. 저작권도 마찬가지다. 창의력의 결과물에 법적 보호망을 두르면 기존에 존재하던 창의력의 편차는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 즉, 창의력의 양극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대중음악에서 항상 핫 이슈가 되곤 하는 '표절'. 표절의 범람은 창의력 양극화와 동전의 양면 관계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음악을 생산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그 음악에 의존한 파생음악을 생산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 창의력이란 것이 하루 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 복제를 통한 수련의 시간이 있어야 독자적인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인데, 베끼는 것에 대한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댈 경우, 창의력이 싹틀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는 G마켓 상품 리스팅이 판매가 많이 된 인기 상품 위주로 소팅될 때, 새롭게 뜨길 원하는 수많은 신규 상품들이 구매자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과도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사무실 근무환경이 좋으면 모두의 창의력이 좋아질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무환경은 대다수 직원의 창의력을 제고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창의력 제고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소수의 사고활동에 도움을 줄 뿐이다.  창의적이지 못한 사람은 좋아진 근무환경에 집중하느라 창의력이 더욱 고갈된다.

핵심은 내 안에 창의성이 넘치는가이지 외부 규제나 겉멋이 아닌 것이다.

창의력은 결국 내가 될 수 있는 힘이다. 나의 정체성을 잘 인식하고 나만의 정체성이 잘 녹아 있는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나만의 창의를 발휘하는 과정이 창의력의 성장 프로세스이다. 핵심을 놓치면 외부 규제에 휩쓸리고, 겉멋에 휘둘리게 된다. 다양한 부문에서 양극화 알고리즘이 세를 키워가고 있다. 평균치에 머무르는 자들이 대부분인 종형곡선(bell curve)이 아닌 power law 분포의 양극화 현상이 창의력 필드를 지배해 나갈 것이다. 창의력에 있어 중간은 없다. 오로지 극과 극이 있을 뿐이다. 어느 극이 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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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관련 포스트
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승자독식, 롱테일은 모두 파레토 경제 안에 있다)
재생,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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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알고리즘 :: 2009/12/07 00:07

에스티마님의 콘텐츠의 홍수속에서 정말 괴롭다 포스트를 읽었다.

내 아이폰에는? 나중에 보려고 집어넣은 유튜브의 각종 컨퍼런스 동영상, Ted동영상, 미드 등이 빼곡히 들어가있다. Podcast로도 NBC Nightly News부터 이것저것 꽤 많다. 오디오북도 Google Speaks와 The Accidental Billionaire 두 권이 들어있다. 틈틈이 듣는다고 욕심내지만 마음대로 안된다. 오디오북, 동영상 등등 하면 적어도 50시간은 논스톱으로 듣고 봐야 한다. 좋은 동영상과 오디오클립은 왜 그리 많은지… Hulu.com도 보고 Pandora라디오도 들어줘야 하는데…

그것뿐인가? Byline등 RSS Reader에 쌓인 수많은 주옥 같은 블로그 포스트들. Instapaper로 나중에 읽으려고 저장해놓은 글들… 그런데 NYT, CNN, USA Today, WSJ 앱 하나씩 실행하면서 뉴스 체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컨텐츠 필터링의 공진화 (소비자-공급자)  
정보화 심화로 인한 컨텐츠의 홍수. 정보에 관심을 갖고 정보 탐색을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느낌일 것이다.  컨텐츠 수요자는 나름의 정보 필터링 방법론을 발전시키고 컨텐츠 공급자나 컨텍스트 공급자들은 지속적으로 정보 필터링 툴을 진화시켜 나간다.  컨텐츠 홍수에 대한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공진화적 적응은 계속 다채로운 양상으로 변이하게 마련이다.

컨텐츠 필터링에 의한 컨텐츠 범용화
컨텐츠 홍수는 컨텐츠 필터링 서비스/비즈니스를 등장시키고, 이는 소비자들의 정보력 증대로 이어진다. 그러는 와중에 컨텐츠들은 소비자들에 의해 마구 비교/커트/선택 당하면서 서서히 컨텐츠 범용화(commoditization)의 수순을 밟게 되고 이런 과정은 컨텐츠 필터링 서비스/비즈니스와 소비자 간의 연대 파워를 극대화시킨다. 이는 컨텐츠 범용화를 더욱 가속화한다.


컨텐츠 범용화 엔진 - 컨텍스트 공급자

거대 웹 플레이어인 구글, 아마존, 이베이는 컨텐츠 홍수에 처한 소비자에게 필터링이라는 솔루션을 제공했고 필터링을 통해 컨텐츠 공급자들을 범용화시켰다. 소비자 관점에서 컨텐츠 공급자들을 범용화시킬 때, 거대한 비즈니스 레이어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나 할까. Context(컨텐츠에 대한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컨텐츠를 범용화시키는 컨텐츠 범용화 엔진은 일종의 컨텍스트 공급자이다. 컨텐츠 공급자와 컨텐츠 소비자 사이에 컨텍스트 공급자가 존재한다.

컨텐츠 범용화 엔진은 허브를 지향한다.
세상에 똑같은 컨텐츠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컨텐츠 범용화를 욕구하는 소비자 뇌 용량의 한계와 컨텐츠 범용화를 통한 수익창출 욕망 사이의 암묵적 담합'만 존재할 뿐이다.  컨텐츠 홍수 시대엔, 똑같지 않은 수많은 노드들을 범용화시키는 commoditizing 허브가 득세한다. 노드는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노드다. 권력은 허브에게 집중되기 마련이다. 구글,아마존,이베이 모두 수많은 컨텐츠 공급자들을 범용화시키며 허브로 등극했다.

테일의 한계
롱테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테일 하나 하나는 결코 권력을 획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테일들 위에서 테일들을 걸러내고 줄 세우는 허브가 대부분을 가져가게 된다. 테일은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테일이다. 

테일의 한계를 향유하는 허브
컨텐츠 범용화 알고리즘을 통해 수많은 컨텐츠들을 범용화시키고 소비자들의 자발적 무보수 노동을 크라우드소싱해서 신뢰/권위의 중력장을 키워가는 허브. 신뢰/권위 획득의 주체는 개별 노드가 아니라 허브다.

허브와 테일의 합작품, 집단 신뢰/권위
컨텐츠의 홍수 속에서 정보 탐색의 부담을 느끼면서도 꾸역꾸역 정보를 탐색하고 웹에 뭔가를 남기는 자발적 무보수 행위가 쌓이면서 웹과 컨텐츠 범용화 엔진들은 신뢰/권위를 획득해 간다. 웹 상의 노드로 활동하는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집단 신뢰/권위~ ^^


유독, 알고리즘
독서는 컨텐츠를 접하는 대표적 활동 중의 하나이다.  독서는 책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독서의 단위를 굳이 책에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고 본다. '한 권의 책'이란 개념은 단지 저자 관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 독자는 책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다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없다.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대충 훑는다고 해서 책에 대한 평을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세부에 빠져 길 잃을 위험을 피하면서 책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독서의 단위는 독자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저자의 생각을 수동/기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소화해 내는 것이 저자에 대한 보답이다.

컨텍스트 레벨의 사고
컨텐츠가 아닌 컨텍스트 레벨에서 사고할 경우, 독서량은 중요하지 않다. 책을 훑다가 단 한 줄에 포커스해서 100가지 컨텍스트를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컨텐츠 레벨로 사고하면 책을 다 읽어도 단 1개 컨텍스트도 못 만들 수 있다.

독서를 구글처럼..
최고의 컨텐츠 범용화 엔진이자 컨텍스트 창출 엔진인 구글에 주목해야 한다. 구글이 수많은 웹 컨텐츠를 범용화시키면서 만들어 내는 가치 있는 컨텍스트.. 독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 수많은 책들을 범용화 시키면서 자신만의 컨텍스트를 창출해야 한다.

세상만물의 범용화
세상 만물은 모두 범용화가 가능하다. 중요한 건 범용화 엔진의 날카로움이다. 구글이 그랬듯이, 사람 개개인도 최고의 컨텐츠 범용화 엔진이 될 수 있다. 컨텍스트 레벨로 사고하고 수많은 컨텐츠를 범용화시켜 버리는 훈련을 계속 쌓아가야 한다.

범용, 알고리즘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만물을 범용화시킬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범용화 엔진이 잠재되어 있다. 난 알고리즘 포스팅으로 세상 만물을 범용화하는 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람은 만물을 범용화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것인가 보다.. ^^





PS. 관련 포스트
유독, 알고리즘
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승자독식, 롱테일은 모두 파레토 경제 안에 있다)
인터넷 시대에 권력은 어디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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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09/12/07 09: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까꿍!!
    긴글은 패수하고 인사만 남기는 이쁜 토댁!!^^
    건강조심하셈~~

    • BlogIcon buckshot | 2009/12/07 22:00 | PERMALINK | EDIT/DEL

      이제 내년이면 41세입니다. 40이 넘어가니 이제 날씨와 몸 컨디션이 연결되어 간다는 느낌이.. ㅠ.ㅠ ^^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 하셔용~ ^^

  • BlogIcon 펑키보이 | 2009/12/07 21: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많은 정보/기사 들이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뿌려지다 보니...정말 제한된 시간에 뭘 봐야할지 난감합니다.
    지금의 기사들을 잘 선별해서 구독해야 내일 나올 기사들을 또 잘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거죠...
    얼마전에 Seth 아저씨도 이런 비슷한 고민을 하시더라고요..그리고는 sounds like an opportunity 라고 하셨어요.. >_<

    • BlogIcon buckshot | 2009/12/07 22:02 | PERMALINK | EDIT/DEL

      펑키보이님의 댓글이 참 의미심장합니다. 트렌드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경우와 기회를 잡는 경우는 분명 현저한 대비를 보일 것 같네요. 트렌드 속 기회에 민감하고 그 기회를 나의 발전의 계기로 잡아채는 명민함을 계속 발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2sm | 2009/12/08 1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새 제가 하는 고민과 맞닿아 있네요.
    저도 아이팟에 많은 콘텐츠들을 담아 갖고 다니지만,
    시간은 한계가 있기에 필터링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자신만의 컨텍스트 창출을 위해!
    그나저나 블로그와 트위터를 자유자재로 넘나드시는
    벅샷님의 알고리즘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데요^^

    • BlogIcon buckshot | 2009/12/09 09:49 | PERMALINK | EDIT/DEL

      에고이즘님은 이미 자신만의 컨텍스트 세계를 멋지게 열어가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

      블로그와 트위터를 하나로 생각하고 글을 올리는 재미도 꽤 쏠쏠한 것 같아요. 글 올리는 사람 입장에선 블로그-트위터는 참 궁합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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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알고리즘 :: 2009/05/01 00:01

작년에 쓴 '허브'에 대해 아래와 같은 포스트들을 적은 바 있다.


위 3개 포스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과 같이 상호 연결도가 강한 복잡계 네트워크에선 선호적 연결과 적합도를 먹고 자라는 구글, 이베이와 같은 Super Head(거대허브)가 등장하기 마련이고 거대 허브가 구축한
Two-Sided Market 플랫폼 상에서 롱테일 비즈니스가 작동하게 된다.  네트워크 상에서 허브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신생 노드는 허브의 힘을 잘 이용할 수 있어야 연결이 지배하는 네트워크 세계에서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4월호에 아래와 같은 제목의 아티클이 실렸다. 

What’s Your Google Strategy?
MSPs can insert themselves between you and your customers, though they don’t take ownership of the goods and services whose sale they facilitate. MSPs support players that are interdependent, which creates indirect network effects.   (Examples: Google, eBay, Amazon)

저자(Andrei Hagiu, David Yoffie)는 구글을 platform과 intermediary를 겸한 Multi-Sided Platform(MSP)으로 규정하고 MSP에 대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  To Play or Not to Play?  Where to Play?  How to Play?

MSP와 제휴/협업하고자 하는 사업자 입장에선 MSP는 양날의 칼과 같다. 이유는 MSP가 사업자와 고객 사이에 포지셔닝하기 때문이다.  MSP는 사업자에게 고객과 접할 수 있는 풍성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대신, 사업자의 고객에 대한 영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저 구글 검색광고를 통해 트래픽을 많이 가져오는 것이 능사는 아니란 얘기다. 자칫 구글 검색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져서 자체적인 브랜드 파워를 키우지 못한다면 구글 의존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게 된다.

네트워크 고도화로 인해 허브(Head)가 출현하고 허브는 MSP가 되어 중개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중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MSP는 사업자와 고객의 아쉬움을 관통하는 지점에 절묘하게 포지셔닝하기 때문에 사업자, 소비자 모두를 고객으로 가져가되 직접 상품/서비스를 소유하지 않고 연결/중개에 집중하는 메타적 스탠스를 취한다.  

'MSP에 대한 전략'이 중요한 주제로 떠오를 만큼 MSP는 이제 볼륨감 있는 실체로 떠오른 것 같다.  닌텐도 Wii도, 애플 앱스토어도 MSP다.  점점 MSP를 지향하는 사업 모델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New MSP를 모델링하는 것 못지 않게 'MSP 안에서' 또는 'MSP와 함께' 어떻게 플레이 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한 어젠더가 될 것 같다.

특정 시장/산업에서 창발한 허브가 다면 플랫폼이 되면서 고객 접점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수록 해당 시장/산업 군에 종사하는 사업자들은 나름 정교한 허브관을 갖고 허브에 대응해야 한다. 고객과 노드 사이에 존재하는 허브의 힘은 앞으로 점점 더 강해질 것 같다.  허브는 일반 노드들의 뇌 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허브는 노드 간 연결을 도와주는 대신 노드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신을 강성하게 만들고 그 강성함은 노드들의 허브 의존도를 키우게 되고, 의존도는 다시 허브에게 제공되는 노드 에너지로 전환되고..  허브 알고리즘은 매우 자가 증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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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참조 포스트

구글 플랫폼 안에 커머스 플랫폼이 잠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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