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에 해당되는 글 1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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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과 은폐 :: 2012/04/11 00:01글을 쓴다는 건 뭔가를 드러내면서 다른 뭔가를 감추는 것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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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을 수 있다는 것 :: 2012/02/15 00:05길을 잃는다는 다분히 수동태적 의미를 지닌다. 길을 잘 찾아가고 싶은데 길을 잃는 것. 그게 길 잃기의 지배적인 모습이다. 반면,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나는 항상 다니는 길이 있다. 그 길을 갈 때는 거의 눈을 감고도 원하는 목적지로 갈 수 있을 정도로 그 길은 나에게 매우 익숙하고 친근하다. 그런데, 나는 과연 그 길을 다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주 지극히 제한된 용도로만 그 길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길이 익숙한 것일 뿐, 사실상 나는 그 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지극히 제한된 목적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대상을 이해하는 것. 그게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 취할 수 있는 효율지향적 삶의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단지 효율의 문제일 뿐이고.. 대상을 통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렌즈를 끼고 살아간다는 관점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나에게 익숙한 그 길을 좀더 넓은 견지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면 그 길은 전혀 새로운 의미로 내게 다가올 수 있다. 그 길이 나에게 전해주는 정보의 양과 질이 증폭되어갈 때 나는 그 길에서 길을 잃게 된다. 나는 그 길을 새로운 렌즈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길을 바라보는 렌즈가 단 1개였다가 그 렌즈의 개수가 수십 개, 수백 개, 수천 개로 늘어나고 그 렌즈들이 다양한 각도로 중첩되어 갈 때 나는 그 길에서 온전히 길을 잃고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길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게 된다. 뻔히 알고 있고 자주 다니는 거리에서 길을 잃을 수 있는 것. 그건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길을 잃는 능력. 그건 고도의 인지 능력이다. "얼마나 길을 잘 잃을 수 있는가?"는 네비게이션 고도화 시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질문이자 인간의 퀄리티를 좌우할 수 있는 질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도의 네비게이션이나 디바이스가 아니라 스스로 길을 잃을 수 있는 네비게이션/디바이스 무력화 능력인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길을 안다는 것 (知道) 실도, 알고리즘 혁신의 기회와 캐쉬 메모리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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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의 주체 :: 2011/06/17 00:07
2011년, 지하철에서 소비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전설의에로팬더님'의 포스트를 보면서 드는 생각. 시장조사는 남이 한 것을 수동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다. 직접 내 자신이 발로 뛰면서 체득한 시장 현황을 나만의 통찰로 정리하는 것이다. 정형화된 틀로 작성된 시장조사 보고서는 작성되는 과정에서 통찰과 진실이 거세되기 마련이다. 겉만 번드르르한 시장조사 보고서를 백날 읽어봐야 소용없다. 차라리 하루라도 직접 발로 뛰면서 느낀 현장과 그에 대한 나만의 생각 정리가 훨씬 더 가치 있다. 세상 전체가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즉, 우리의 일상이 시장으로 둘러 쌓여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시장조사는 생활 속에서 걍 하면 된다. 윤기만 좔좔 흐르고 통찰은 박제된 시장조사 보고서 같은 것에 더 이상 의존하면 안 된다. 통찰이 박제되기 마련인 정형화된 시장조사엔 숨결이 없다. 그런 보고서는 그냥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먹듯이 흘려 읽다가, 혹시라도 거기서 나만의 시장조사를 위한 키워드가 발견되면 바로 보고서를 팽개치고 나만의 시장조사를 시작하면 된다. 더 이상 시장조사를 전문기관(?)에 맡기면 안 된다. 직접 내 자신이 수행한 시장조사 결과가 차곡차곡 축적되어야 한다. 결국 나의 통찰은 내가 직접 수행한 나만의 시장조사에서 창발하기 마련이다. 시장조사의 주체는 '나'이지 시장조사기관이 아닌 것이다. 시장조사의 객체가 되는 순간 통찰은 축적되기 어렵다. ^^ PS. 관련 포스트 2011년, 지하철에서 소비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시장 조사와 내 안의 인사이트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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