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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알고리즘 :: 2009/08/19 00:09

트위터를 하다 보면 RT(Retweet) 기능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맘에 들거나 공감하는 글을 보았을 때 그것을 자신의 트위터 공간에 그대로 복사해 놓는 것인데 그게 트위터 유저들의 네트워크를 타고 물 흘러가듯 퍼져나가는 효과를 일으키게 되는 묘미가 있다.

하도 트위터에서 RT를 많이 하다 보니 블로그 포스트를 보다가도 갑자기 RT를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오늘은 대놓고 블로그 RT 함 해야겠다. 트위터 용어로 RT이지, 알기쉽게 말하면 걍 '펌질'이다. ^^

아래 글은 토마토새댁님의 포스트를 그대로 RT(펌질)한 것이다. 
난 아래 글에 제목을 붙였다.  '부모, 알고리즘'이라고...   부모의 사랑.. 그것은 영원무한 RT이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by 토마토새댁)

"엄마 ..책 읽어주다가 왜 울어???"
라며 찔찔 짜는 저를 이상하게 쳐다 봅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북뱅크


명석이 책을 사러 서점에 들렀다가 조르는 정은이의 손에 이끌러 산 책입니다.
떠듬떠듬 책 제목을 읽은 정은이의 선택이었죠.

제대로 한글 가르쳐 본 적 없고 작년 6개월 동안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바우처 어린이 독서 교육 프로그램에서
한 달에 한번 책 읽어주시는 선생님이 다녀가신 것이 한글 교육의 전부였습니다.

또래들 보다 조금은 늦은 듯 하지만
친구들 보다 잘 못 읽는다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혼자서 떠듬떠듬 읽어보기도 하고,
한 문장을 무사히 혼자 읽고 나면
휴~~~와 함께 나름 뿌듯함을 느끼는 것도 같구요.

착한 일 하면 책 1권을 읽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펴 든 책이었습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동화입니다.


어머니가 갓 태어난 아기를 가슴에 꼭 안고 다독이며 부르는 노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아기는 점점 자라 집안을 돌아다니며 온갖 장난을 치고 방은 어지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리했던 것처럼.....

그럴 때마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때때로 어머니는 한숨 지며
" 이 아이 때문에 내가 미칠 것만 같아"

라고 합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다시 아기를 품에 안고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자라고 자라
식사시간에도 놀기만 하고, 목욕하는 것 싫어하고
할머니가 오시면 버릇 없이 말할 때
때때로 어머니는 생각합니다.
"이 녀석 동물원에라도 팔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야!!"


하지만 밤이 되면 아홉살 짜리 아이를 품에 안고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소년이 점점 자라
십대 소년이 되고
이상한 친구들과 사귀고,
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음악을 듣습니다.

때때로 어머니는 생각합니다.
"마치 내가 동물원에 와 있는 기분이지 뭐야!"


하지만 밤이 되면
다 커버린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거리며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십대 소년이 점점 자라 어른이 되어 이웃 마을에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때때로 어머니는 버스를 타고 아들 집으로 가곤 합니다,
이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한 그 멋진 아들을 안아봅니다.
그리고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어머니는 나이가 점점 늙어 갔습니다.
어느 날 아들에게
"얘야 나에게 좀 와 주겠니. 이제 나이가 들어 힘이 없구나"
어머니를 만나러 간 아들은 들릴 듯 말듯 들려오는 노래를 듣습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끝까지 부를 수 없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안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어머니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당신은 늘 나의 어머니


그 날 밤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막 태어난 여자아이를 품에 안고 다독거리며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

자꾸자꾸 눈물이 나서 쩡으니 앞에서 흐느껴 울었습니다.
왜 그랬냐 묻지 마세요.
그냥 그랬으니까요..
다시 생각해도 가슴에 불덩어리가 치솟아 올라 옵니다.

세 아이를 키우며 이 어머니 만큼 사랑한다 말 한 적 없습니다.
이 어머니 만큼 안아 줘 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야 이 어머니 못지 않다 말하겠습니다.
그래서 더 사랑하고 싶습니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며
내 어머니가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아
얼마나 맘 뭉클하고 따뜻했는지 모릅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살아 있는 한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어떤 일이 닥쳐도 살아 있는 한 늘 나의 어머니....

나는 아기이자 어머니 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이 책 한 권으로 가슴 따뜻한 기억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ps. 저자인 로버트 먼치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떠난 그의 두 아이를 기리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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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솽민군 | 2009/08/19 08: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침부터 회사에서 훌쩍거리게 되네요...
    저도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그 사랑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 전에 내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말할 줄 아는 아들이고 싶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19 09:03 | PERMALINK | EDIT/DEL

      애엄마가 6살인 딸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는데 '엄마가 늙어서 아들에게 노래를 끝까지 불러주지 못하는' 대목에서 딸아이가 펑펑 울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까지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 k | 2009/08/19 13: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희 집에도 이 책이 있습니다만, 애들에게 읽어 주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가끔 이 책을 집어들고 달려오면 괜히 겁납니다.

    그나저나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으니 이야기 거리가 떨어지지 않는군요.
    오늘은 좋은 분의 감동을 전해주시려는 노력이군요. 좋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8/19 22:20 | PERMALINK | EDIT/DEL

      저도 읽어달라고 달려오면 겁을 내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토댁님의 감동 포스트에 완전 묻어 갑니당~ ^^

  • BlogIcon 토댁 | 2009/08/19 14: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허거덕..
    이런 펌질을...때찌때찌..
    잘 쓴 님의 글들을 펌질하셔야죠..이런 조잡한 글을....^^;;

    그래도 저는 짱 좋습니당..히히
    감사감사...

    • BlogIcon buckshot | 2009/08/19 22:20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 포스트 읽고 저도 눈물 살짝 흘렸답니다. ^^

      올해 들어 가장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ego2sm | 2009/08/20 13: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조건적인 격려와 지지'...
    단순해서 더 좋은 글을 읽으면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게 되요.
    저도 토댁님한테 무한 RT

    • BlogIcon buckshot | 2009/08/20 20:57 | PERMALINK | EDIT/DEL

      맞아요. 무조건적 지지와 격려가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토댁님 포스트를 읽을 수 있어서 넘 행복합니다. ^^

  • 한걸음씩~ | 2009/08/21 1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번 그냥 열심히 읽고 있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도 이 책에 대해 듣긴 했지만 참 좋은 책이구 글이네요~

    하필이면 RT블로그 글에 남겨서 그렇긴 하지만 ^^;
    buckshot님의 다른 글들도 참 좋고 덕분에 여러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앞으로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리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23:31 | PERMALINK | EDIT/DEL

      첫 댓글 남겨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참 좋은 책과
      참 좋은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토댁님 글이 저에게도 큰 힘이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Playing | 2009/09/12 20: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소개 글 잘 봤습니다

    주위에 있는 소중한 분들에게 더 잘해야 하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9/12 21:32 | PERMALINK | EDIT/DEL

      역시 다시 봐도 좋은 글을 제가 인용한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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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알고리즘 :: 2009/07/22 00:02

지금까지 블로깅을 하면서 수 차례 소개 포스트를 올린 바 있다.

평상시에 많은 배움을 얻고 있는 블로거 분들이어서 자신 있게 소개를 했고 소개를 통해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어서 넘 좋았다. 한마디로 소개를 통해 나의 블로그가 풍요로워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소개를 하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소개를 받는 일은 참 부담스러운 일이다. 

최근에 구루의 세상사는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시고 @xguru 트위터를 운영하고 계시는 구루님께서 꼭 Follow 해야할 한국인 Twitter 6인 포스트를 통해 내가 운영하고 있는 @ReadLead 트위터를 소개해 주셨다. 그 소개는 쓰나미에 가까웠다. 구루님께서 7/13에 블로그/트위터를 통해 소개 글을 올리시자마자 트위터 follower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아래 그림과 같이.. 구루님의 극도로 과분한 소개가 극도의 팔로워 급증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아마 이런 메가톤급 소개는 나에게 있어 거의 전무후무한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포스트로 남긴다. 소개해 주신 구루님께는 너무나 감사하고픈 마음 뿐이다. 그리고 구루님의 포스트를 읽으신 분들께 나의 트위터가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죄송스런 마음이 생긴다.




사실 트위터는 내게 있어 그리 익숙한 툴이 아니다. 사용하면서 참 많이 힘들어라 한다. ^^  그런데 구루님의 태풍 같은 소개를 통해 '내겐 결코 쉽지 않은' 트위터를 지속할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받았다. 구루님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토대로 앞으로 트위터 생활을 꾸준히 지속하고 멋진 블로그/트위터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져볼 생각이다. ^^




PS 1. 위에 언급한 '내가 소개한 블로거' 분들로부터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이 분들은 내게 있어 정말 스승 같은 분들이시다.  블로거 스승. 참 멋지지 않은가! ^^

PS 2. 오늘 포스팅을 통해 위에 언급한 블로거 분들을 자연스럽게 다시 소개하게 된 셈이다. 포스팅 당시 '강추'의 마음은 더욱 강화되었다. 이젠 '완전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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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ego2sm | 2009/07/22 1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위터를 지속할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
    저도 이 포스트를 통해서 얻어야겠어요.
    얼마나 오랫동안 웹에 머물러야할까요...^^:;
    포스트 링크 따라가다 아침 반나절이 가버렸다는...

    • BlogIcon buckshot | 2009/07/22 19:22 | PERMALINK | EDIT/DEL

      에고이즘님의 트위터 시작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같이 재미있게 트위터 해여~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07/23 14: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늘 여러 블로거분들로 부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초보딱지 좀 때보려고 아둥바둥하는 중이죠..ㅎㅎ..
    트위터 follow합니다. 저에게도 많은 배움..전해주시길.^^

    • BlogIcon buckshot | 2009/07/23 18:34 | PERMALINK | EDIT/DEL

      앗, 블로그 방문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트위터 팔로우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최동석 | 2009/07/24 09: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렇게 귀중한 블로그에 보잘 것 없는 블로그가 소개된 것이 영광입니다. 블로깅 경력이 짧아서 아직 잘 모르는 것 많은데도, 좋은 블로그로 소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을 쓰라는 격려겠지요. 거듭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7/24 09:57 | PERMALINK | EDIT/DEL

      헉.. 아닙니다. 제가 최동석님 블로그를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합니다. 항상 블로그에 올려 주시는 글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최동석님 블로그를 보면 '경영의 미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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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알고리즘 :: 2008/11/24 00:04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한경애 지음/그린비

'논다'라는 말엔 왠지 부정적인 의미가 숨어 있는 느낌이다. 나 개인적으로도 '논다'라는 말을 들으면 무기력/무책임이란 이미지가 연상되곤 했다.

'놀이'..  '논다'보단 조금 느낌이 덜하지만 역시 다소 꺼림칙한 느낌이 묻어나는 단어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놀이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놀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에 [생각의 탄생] 프로페셔널의 열정 > 생각의 기술  포스트를 적으면서 '놀이'란 단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화가 모리츠 에셔는 자신의 작업이 예술보다는 놀이에 가깝다고 말했고,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미생물을 갖고 놀면서 규칙을 깨뜨리는 재미에 산다고 얘기했고,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물리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보다는 연구가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노동을 놀이처럼 할 때 예술가와 과학자들은 정점에 도달하게 되는 것 같다. 예술과 과학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일상적인 노동의 반복 속에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차이에도 감동하고 또 다른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고 기뻐하는 놀이의 개념으로 맞이할 때 결국 고수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올해 8월에
Attention의 탄생 - 知의 편집공학을 읽고 포스트를 적으면서, 사소한 차이에서 사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정보들 속에서 새로운 관계를 찾아내는 편집의 혁신과 즐거움이 놀이로써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결국, 놀이를 할 수 있으려면 작은 차이를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기쁨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예민한 감수성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 감수성은 누구에게나 잠재하고 있을 것이다.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 무엇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거기서 단서를 찾아 그걸 발전시켜 나가면 놀이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준비되는 셈이다.  예를 들면, 난 개인적으로 꼬투리를 잡는 걸 좋아한다. 꼬투리의 가능성에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도 특정 문구에서 필을 강하게 받으면 그걸 다른 개념과 연결시키거나 더 큰 개념으로 확장시키는 걸 좋아한다. 그런 습관이 블로그라는 툴을 만나서 더욱 강화가 되는 것 같다. 블로깅의 소재도 상당 부분 꼬투리 잡기에서 얻게 된다. 꼬투리 잡기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꼬투리에서 큰 덩어리를 잡아낼 때 희열을 느낀다.

올해 8월에
Detail = Remix Wetail (디테일의 힘: 롱테일 to 트렌드) 포스트를 쓰면서 디테일이란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미세한 모멘텀이 커다란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고 그런 선순환은 디테일을 트렌드로 발전시키게 된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혁신은 분명 디테일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차이가 놀이로 발전하고 놀이는 깊이를 낳고 깊이는 창의력으로 발화된다. 결국 혁신을 탄생시키는 흐름은 디테일의 힘 그 자체인 것이다.



그리고..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란 책을 만나게 되고 결국 '놀이'에 관한 포스트를 쓰게 된다.
저자는 놀이를 삶을 재창조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노동의 연장선 상에 놓여 있는 자본 지배 하의 휴식은 놀이가 아니고 또 다른 노동의 암시일 뿐이라는 것이다.  자본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소비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그게 놀이가 아니라면 무엇이 놀이일까?  저자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면서 자신이 정의하는 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엔 멋진 놀이의 사례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난, 그것 말고 다른 사례를 들고 싶다.

바로 토마토새댁네 블로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명은 필요없다. 그냥 토마토새댁님 블로그에 가보면 된다. 놀이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쉴 수 있는지를 잘 느낄 수 있다. 토마토새댁님의 포스트는 놀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활 자체가 놀이인 것이다. 고된 노동의 일과를 마치고 주말에 아무리 멋진 곳으로 놀러 간다 해도 밤이 되면 돌아와야 한다. 아무리 오랫동안 휴가를 내서 머나먼 로망의 땅으로 놀러 간다 해도 언젠간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토마토새댁님의 블로깅은 일상 자체에서 놀이를 추구하기 때문에 놀러 갔다 다시 돌아오는 쳇바퀴적인 허무감은 없다.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를 읽을 때마다 토마토새댁님 블로그가 자연스럽게 연상되곤 한다.  토마토새댁님 블로그엔 사소한 기쁨들이 참 많다. 큰 기쁨 뒤에 큰 허무함이 있다면 사소한 기쁨 뒤엔 또 다른 사소한 기쁨이 기다린다. 사소한 기쁨의 끝없는 이어짐.. 그게 놀이의 본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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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쉽과 놀이에 대한 잡담

    Tracked from 뭉글뭉글한 블로그 | 2008/11/24 05:08 | DEL

    이전 포스트인 2008/11/24 - [Review/Books] - 빅무(The Big Moo) - 리마커블 하지 못한, 리마커블에 대한 이야기 에서 언급했듯이 책의 내용 중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 준게 있었다. 최근에 리더쉽과 리더..

  • BlogIcon inuit | 2008/11/24 01: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100% 동감입니다.
    토댁님은 삶을 놀이처럼, 놀이를 삶처럼 사시는듯 해요.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아서 보는 저까지 방방 뜨는 느낌이지요. ^^

    • BlogIcon buckshot | 2008/11/24 09:06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삶을 놀이처럼, 놀이를 삶처럼~
      제가 지향하는 모습입니다. 열심히 실행하면서 배우면서 따라가려구욤~ ^^

  • BlogIcon 파아랑 | 2008/11/24 05: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놀이가 정말 중요하죠.
    혼자 횡설수설 한 것...그냥 트랙백 살포시 걸어보았습니다.;

    우스갯 소리로..자본주의의 개가 되기 전에 대학 10년 다니며, 평생의 추억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올 해 포기했지만, 사소한 기쁨의 중요성은 아주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연애를 안해도 즐거운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랄까요..쿨럭;

    • BlogIcon buckshot | 2008/11/24 09:10 | PERMALINK | EDIT/DEL

      사소한 기쁨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연애말고도 즐거운 것들은 넘 많다고 생각하구요~ 트랙백 감사히 읽어 보겠습니다. ^^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11/24 09: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에그머니..이런..
    님께서 너무 과찬을 주셨습니다.

    블러그란 생소한 단어를 만나
    시작한지 4개월이 조금 넣었고,
    그다지 글도 많이 없고,
    그렇다고 전문적인 지식하나 드리지 못하는
    그야말로 보잘 것 없는 시골 아지매가 끌적이는 것일 뿐인 것을요..
    buckshot님댁에 오시는 님들 죄송해집니다요..^^;;

    갑자기 겸허해지는 것이 님들에게 홀랑 제 속을 들킨 것 같아
    무지 부끄럽사와요~~~ㅎㅎ
    그래도 무지무지 쪼아라합니다.
    쪼매 진지해지라다 또 옆으로 새는 군요..히히
    오늘도 잠깐 땅의흔들림이 느껴지시거든
    토댁이 칭찬 받고 흔들어 대는 춤에 지축이 흔들린다 생각해 주셔요..
    쪼매나 흔들께용..ㅋㅋ

    비가 내리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한 주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한 맘을 실어 행복의 주문을 팍팍!!! 넣어드립니당..수리수리 마리수리 ....알럅~~

    • BlogIcon buckshot | 2008/11/24 21:40 | PERMALINK | EDIT/DEL

      아닙니다. 더 강하게 표현해도 부족합니다. 항상 느끼던 바를 요번에 포스팅했을 뿐입니다. '놀이'란 단어에 점점 무게중심이 실릴 것 같습니다. 토댁님 블로그로부터 더 배울 것이 많아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

  • BlogIcon 격물치지 | 2008/11/24 21: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링크에 관한한 블로그의 특성을 가장 완벽하게 활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11/24 21:41 | PERMALINK | EDIT/DEL

      금융 레버리지는 잘못 사용하면 위험천만한 결과를 낳지만 링크 레버리지는 항상 훈훈한 결과를 낳는 것 같습니다. 전 오늘도 얌체처럼 묻어만 갑니다.. ^^

  • BlogIcon 고구마77 | 2008/11/25 0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위글과 관점은 좀 다르지만, 얼마전에 DBR에 올린 글도 일과 놀이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일과 놀이에 대해 더 연구를 해보고 싶었는데, 반응이 없어서 대략 깨갱하던 참이었습죠 ^~^

    http://blog.naver.com/pupilpil/120057109082

    • BlogIcon buckshot | 2008/11/25 09:01 | PERMALINK | EDIT/DEL

      고구마77님, 멋진 컬럼 잘 읽어 보았습니다. 일과 놀이의 경계는 개인 관점에서나 비즈니스 관점에서나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것 같습니다. 똑같은 행위가 어떤 경우엔 일이 되고, 어떤 경우엔 놀이가 된다는 점에선 맥락(context)이란 주제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해볼 필요성을 느낍니다. 고구마77님 덕분에 이 주제에 대한 깊은 시각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넘 기쁩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고구마77 | 2008/11/25 11: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촌철살인의 한단어!
    맥락(Context)에 대해서 저도 좀 고민해봐야할것 같습니다. 인사이트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11/25 23:53 | PERMALINK | EDIT/DEL

      고구마77님께 배우면서 생각을 발전시켜 보고 싶습니다. ^^

  • BlogIcon 민노씨 | 2008/11/30 08: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게으른 독자로서 이제야 벅샷님의 알고리즘 연재 포스트들을 읽고 있는데요.
    "일상 자체에서 놀이를 추구하기 때문에 놀러 갔다 다시 돌아오는 쳇바퀴적인 허무감은 없다" 라고 써주신 부분에 대해선 왠지 흐뭇한 마음이 동한달까, 그게 몹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왠지 너무도 공감하게 된달까.. 그러네요. : )

    소문을 가장 먼저 읽었으니 이제 혁신만 읽으면 지금까지 쓰셨던 연재는 모두 읽네요.
    각 연재들 마다 독자로서의 만족도랄까, 감상들은 물론 조금씩 달랐지만, 정말 흥미로운 연재십니다.
    결혼과 놀이가 그래도 가장 잘 읽히고 재밌네요. ㅎ
    생성과 관련한 글은 뭐랄까 제가 너무 과문해서 그런지 몇번을 읽어도 새로운 이해의 지평이 생겨나지 않는달까... 그렇더라구요.

    그나저나 정말 다독하시네요.. 대단하십니다. : )

    • BlogIcon buckshot | 2008/11/30 17:54 | PERMALINK | EDIT/DEL

      부족하기만 한 저의 알고리즘 포스트를 다 읽어주시니 힘이 솟아나는 느낌입니다.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상반된 감정이 교차하네요. ^^

      생성 포스트는 솔직히 잡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포스팅할까 말까 망설였던 글인데. 역시.. ㅠ.ㅠ

      사소한 기쁨의 연속적 추구를 통한 일상의 놀이화는 계속 언급하고 싶은 주제입니다. 아무래도 그게 대세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

      사실 전 민노씨에 비하면 독서의 폭과 깊이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다독은 절대 아니구요.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책부터 최근 읽고 있는 책까지 닥치는대로 언급하는 습관 때문에 다독처럼 보이는 것이지 사실 책 많이 안 읽는 편입니다. ^^

      민노씨께서 제 포스트에 주목을 해주셔서 에너지가 엄청나게 유입된 느낌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미탄 | 2008/12/04 09: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들렀는데 언제 뵈도 한결같고 의연한 모습에 신뢰가 갑니다.
    링크의 귀재이기도 하시구요.
    제가 선명하게 기억하는 buckshot님의 대명제
    "연결에 기회가 있다!"처럼,
    연결하는 자, 연결로 흥하리라~~ ^^

    • BlogIcon buckshot | 2008/12/04 09:43 | PERMALINK | EDIT/DEL

      미탄님, 오랜만의 방문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연결에 기회가 있어서 전 앞으로도 계속 연결에 주목할 생각입니다. 호모 쿵푸스 포스트 넘 잘 보았습니다. 물론 '공부'도 제 키워드 중의 하나입니다. ^^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08/12/14 23: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놀이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놀이가 논다는 것으로 오해가 있어 보입니다.
    놀이의 소중함을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 책은 아직 읽어 보지못하였습니다. 읽어 봐야겠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2/14 23:19 | PERMALINK | EDIT/DEL

      예, 놀이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만큼 인생의 가치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말고 다른 책들도 다 좋은 것 같습니다. ^^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4권 모두 재밌게 읽었습니다.

      최근엔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도 나왔던데 고것도 시간 나면 함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검은괭이 | 2009/02/21 2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을 되게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 이 책도 읽고 싶네요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2/22 12:02 | PERMALINK | EDIT/DEL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을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이 책도 재미 있으실 겁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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