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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알고리즘 :: 2009/08/19 00:09
트위터를 하다 보면 RT(Retweet) 기능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맘에 들거나 공감하는 글을 보았을 때 그것을 자신의 트위터 공간에 그대로 복사해 놓는 것인데 그게 트위터 유저들의 네트워크를 타고 물 흘러가듯 퍼져나가는 효과를 일으키게 되는 묘미가 있다.
하도 트위터에서 RT를 많이 하다 보니 블로그 포스트를 보다가도 갑자기 RT를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오늘은 대놓고 블로그 RT 함 해야겠다. 트위터 용어로 RT이지, 알기쉽게 말하면 걍 '펌질'이다. ^^ 아래 글은 토마토새댁님의 포스트를 그대로 RT(펌질)한 것이다. 난 아래 글에 제목을 붙였다. '부모, 알고리즘'이라고... 부모의 사랑.. 그것은 영원무한 RT이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by 토마토새댁) "엄마 ..책 읽어주다가 왜 울어???" 라며 찔찔 짜는 저를 이상하게 쳐다 봅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북뱅크명석이 책을 사러 서점에 들렀다가 조르는 정은이의 손에 이끌러 산 책입니다. 떠듬떠듬 책 제목을 읽은 정은이의 선택이었죠. 제대로 한글 가르쳐 본 적 없고 작년 6개월 동안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바우처 어린이 독서 교육 프로그램에서 한 달에 한번 책 읽어주시는 선생님이 다녀가신 것이 한글 교육의 전부였습니다. 또래들 보다 조금은 늦은 듯 하지만 친구들 보다 잘 못 읽는다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혼자서 떠듬떠듬 읽어보기도 하고, 한 문장을 무사히 혼자 읽고 나면 휴~~~와 함께 나름 뿌듯함을 느끼는 것도 같구요. 착한 일 하면 책 1권을 읽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펴 든 책이었습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동화입니다. 어머니가 갓 태어난 아기를 가슴에 꼭 안고 다독이며 부르는 노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아기는 점점 자라 집안을 돌아다니며 온갖 장난을 치고 방은 어지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리했던 것처럼..... 그럴 때마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때때로 어머니는 한숨 지며 " 이 아이 때문에 내가 미칠 것만 같아" 라고 합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다시 아기를 품에 안고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자라고 자라 식사시간에도 놀기만 하고, 목욕하는 것 싫어하고 할머니가 오시면 버릇 없이 말할 때 때때로 어머니는 생각합니다. "이 녀석 동물원에라도 팔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야!!" 하지만 밤이 되면 아홉살 짜리 아이를 품에 안고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소년이 점점 자라 십대 소년이 되고 이상한 친구들과 사귀고, 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음악을 듣습니다. 때때로 어머니는 생각합니다. "마치 내가 동물원에 와 있는 기분이지 뭐야!" 하지만 밤이 되면 다 커버린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거리며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십대 소년이 점점 자라 어른이 되어 이웃 마을에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때때로 어머니는 버스를 타고 아들 집으로 가곤 합니다, 이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한 그 멋진 아들을 안아봅니다. 그리고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어머니는 나이가 점점 늙어 갔습니다. 어느 날 아들에게 "얘야 나에게 좀 와 주겠니. 이제 나이가 들어 힘이 없구나" 어머니를 만나러 간 아들은 들릴 듯 말듯 들려오는 노래를 듣습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끝까지 부를 수 없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안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어머니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당신은 늘 나의 어머니 그 날 밤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막 태어난 여자아이를 품에 안고 다독거리며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 자꾸자꾸 눈물이 나서 쩡으니 앞에서 흐느껴 울었습니다. 왜 그랬냐 묻지 마세요. 그냥 그랬으니까요.. 다시 생각해도 가슴에 불덩어리가 치솟아 올라 옵니다. 세 아이를 키우며 이 어머니 만큼 사랑한다 말 한 적 없습니다. 이 어머니 만큼 안아 줘 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야 이 어머니 못지 않다 말하겠습니다. 그래서 더 사랑하고 싶습니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며 내 어머니가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아 얼마나 맘 뭉클하고 따뜻했는지 모릅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살아 있는 한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어떤 일이 닥쳐도 살아 있는 한 늘 나의 어머니.... 나는 아기이자 어머니 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이 책 한 권으로 가슴 따뜻한 기억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ps. 저자인 로버트 먼치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떠난 그의 두 아이를 기리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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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알고리즘 :: 2009/07/22 00:02지금까지 블로깅을 하면서 수 차례 소개 포스트를 올린 바 있다.
소개를 하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소개를 받는 일은 참 부담스러운 일이다. 최근에 구루의 세상사는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시고 @xguru 트위터를 운영하고 계시는 구루님께서 꼭 Follow 해야할 한국인 Twitter 6인 포스트를 통해 내가 운영하고 있는 @ReadLead 트위터를 소개해 주셨다. 그 소개는 쓰나미에 가까웠다. 구루님께서 7/13에 블로그/트위터를 통해 소개 글을 올리시자마자 트위터 follower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아래 그림과 같이.. 구루님의 극도로 과분한 소개가 극도의 팔로워 급증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아마 이런 메가톤급 소개는 나에게 있어 거의 전무후무한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포스트로 남긴다. 소개해 주신 구루님께는 너무나 감사하고픈 마음 뿐이다. 그리고 구루님의 포스트를 읽으신 분들께 나의 트위터가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죄송스런 마음이 생긴다. 사실 트위터는 내게 있어 그리 익숙한 툴이 아니다. 사용하면서 참 많이 힘들어라 한다. ^^ 그런데 구루님의 태풍 같은 소개를 통해 '내겐 결코 쉽지 않은' 트위터를 지속할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받았다. 구루님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토대로 앞으로 트위터 생활을 꾸준히 지속하고 멋진 블로그/트위터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져볼 생각이다. ^^ PS 1. 위에 언급한 '내가 소개한 블로거' 분들로부터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이 분들은 내게 있어 정말 스승 같은 분들이시다. 블로거 스승. 참 멋지지 않은가! ^^ PS 2. 오늘 포스팅을 통해 위에 언급한 블로거 분들을 자연스럽게 다시 소개하게 된 셈이다. 포스팅 당시 '강추'의 마음은 더욱 강화되었다. 이젠 '완전 강추'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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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알고리즘 :: 2008/11/24 00:04
'논다'라는 말엔 왠지 부정적인 의미가 숨어 있는 느낌이다. 나 개인적으로도 '논다'라는 말을 들으면 무기력/무책임이란 이미지가 연상되곤 했다. '놀이'.. '논다'보단 조금 느낌이 덜하지만 역시 다소 꺼림칙한 느낌이 묻어나는 단어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놀이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놀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에 [생각의 탄생] 프로페셔널의 열정 > 생각의 기술 포스트를 적으면서 '놀이'란 단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화가 모리츠 에셔는 자신의 작업이 예술보다는 놀이에 가깝다고 말했고,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미생물을 갖고 놀면서 규칙을 깨뜨리는 재미에 산다고 얘기했고,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물리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보다는 연구가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노동을 놀이처럼 할 때 예술가와 과학자들은 정점에 도달하게 되는 것 같다. 예술과 과학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일상적인 노동의 반복 속에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차이에도 감동하고 또 다른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고 기뻐하는 놀이의 개념으로 맞이할 때 결국 고수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올해 8월에 Attention의 탄생 - 知의 편집공학을 읽고 포스트를 적으면서, 사소한 차이에서 사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정보들 속에서 새로운 관계를 찾아내는 편집의 혁신과 즐거움이 놀이로써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결국, 놀이를 할 수 있으려면 작은 차이를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기쁨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예민한 감수성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 감수성은 누구에게나 잠재하고 있을 것이다.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 무엇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거기서 단서를 찾아 그걸 발전시켜 나가면 놀이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준비되는 셈이다. 예를 들면, 난 개인적으로 꼬투리를 잡는 걸 좋아한다. 꼬투리의 가능성에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도 특정 문구에서 필을 강하게 받으면 그걸 다른 개념과 연결시키거나 더 큰 개념으로 확장시키는 걸 좋아한다. 그런 습관이 블로그라는 툴을 만나서 더욱 강화가 되는 것 같다. 블로깅의 소재도 상당 부분 꼬투리 잡기에서 얻게 된다. 꼬투리 잡기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꼬투리에서 큰 덩어리를 잡아낼 때 희열을 느낀다. 올해 8월에 Detail = Remix Wetail (디테일의 힘: 롱테일 to 트렌드) 포스트를 쓰면서 디테일이란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미세한 모멘텀이 커다란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고 그런 선순환은 디테일을 트렌드로 발전시키게 된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혁신은 분명 디테일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차이가 놀이로 발전하고 놀이는 깊이를 낳고 깊이는 창의력으로 발화된다. 결국 혁신을 탄생시키는 흐름은 디테일의 힘 그 자체인 것이다. 그리고..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란 책을 만나게 되고 결국 '놀이'에 관한 포스트를 쓰게 된다. 저자는 놀이를 삶을 재창조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노동의 연장선 상에 놓여 있는 자본 지배 하의 휴식은 놀이가 아니고 또 다른 노동의 암시일 뿐이라는 것이다. 자본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소비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그게 놀이가 아니라면 무엇이 놀이일까? 저자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면서 자신이 정의하는 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엔 멋진 놀이의 사례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난, 그것 말고 다른 사례를 들고 싶다. 바로 토마토새댁네 블로그다. ![]() 설명은 필요없다. 그냥 토마토새댁님 블로그에 가보면 된다. 놀이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쉴 수 있는지를 잘 느낄 수 있다. 토마토새댁님의 포스트는 놀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활 자체가 놀이인 것이다. 고된 노동의 일과를 마치고 주말에 아무리 멋진 곳으로 놀러 간다 해도 밤이 되면 돌아와야 한다. 아무리 오랫동안 휴가를 내서 머나먼 로망의 땅으로 놀러 간다 해도 언젠간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토마토새댁님의 블로깅은 일상 자체에서 놀이를 추구하기 때문에 놀러 갔다 다시 돌아오는 쳇바퀴적인 허무감은 없다.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를 읽을 때마다 토마토새댁님 블로그가 자연스럽게 연상되곤 한다. 토마토새댁님 블로그엔 사소한 기쁨들이 참 많다. 큰 기쁨 뒤에 큰 허무함이 있다면 사소한 기쁨 뒤엔 또 다른 사소한 기쁨이 기다린다. 사소한 기쁨의 끝없는 이어짐.. 그게 놀이의 본질이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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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북뱅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