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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과 감정 :: 2012/02/27 00:07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낼 때
딱딱한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과 같은 이모티콘을 사용할 때가 많다.

이모티콘을 사용하다 보면,
기분 좋아서 ^^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기분이 꿀꿀해도 ^^을 사용하다 보면 기분이 UP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감정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문자의 탄생.
감정을 표현하는 텍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

그 동안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은 표정, 몸짓, 음성 등이었다.
아니, 감정이 표정을 지배하고 몸짓을 통제하고 음성을 조절해 왔다고 봐야 한다.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 인간의 성숙도(?)와 연관성이 높다고 볼 때,
감정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기존의 감정을 퍼블리쉬하는 매체는 (표정,몸짓,음성) 감정을 표현하는데 급급했던 경향이 있다.
반면, 이모티콘은 다소 다른 상황이 가능할 것 같다.

기분이 좋아서 경쾌한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우울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거꾸로 밝은 느낌의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상큼한 이모티콘을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모티콘을 단순한 문자 커뮤니케이션의 윤활유로만 여기면 이모티콘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이모티콘은 감정 컨트롤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이모티콘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인간 성숙도(?)까지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단지 문자나 이메일에 ^^을 적는데 그치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을 새겨 보자. ^^은 생각보다 강력한 감정 통제 능력을 갖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비용 효율적으로 표현하고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비용 효율적으로 통제한다.
알고 보니, 이모티콘은 감정 마법사였던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감정, 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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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데굴대굴 | 2012/02/27 10: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심리학에 선택이론이라는 학문(?)에 보면 '전행동 자동차'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동차 바퀴4개를 활동하기, 생각하기, 느끼기, 신체반응으로 두고 이를 굴려보는거죠. 각기 따로 움직이지 않으며, 다 함께 연동되어 있다는 내용인데...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기분이 업되는 것도 비슷한 원리라고 보여집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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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텍스트 경계의 해체 :: 2011/05/30 00:00

아이패드 하면서 Flipboard로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리더를 사용하다 보면,
책과 온라인 텍스트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피부로 체감하게 된다.


나의 아이패드 플립보드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 구월산님의 블로그가 나란히 one section을 차지하고 있다.
나한텐 HBR과 구월산님 블로그가 동급이니까.
http://songkang.tistory.com/


아이패드를 하면서
아마존 킨들로 접하는 세계적인 인문학 서적과 egoing님의 블로그가
아이패드 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텍스트란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아이패드는 나에게 경계 해체를 가르쳐 주고 있다.
http://egoing.net


업데이트가 거의 안되고 있지만,
최동석님의 블로그는 나의 아이패드 상에서 최고의 경영/철학 서적이다. 단연코 그렇다.
http://mindprogram.co.kr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알게 된 사실.
블로거는 단지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트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
블로거는 포스팅 활동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소비될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독저,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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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렌즈캣 | 2011/05/31 11: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상당히 공감갑니다. 저도 아이패드를 이용하면서, RSS리더를 읽을때 꼭 어제 읽던 책의 다음부분을 보는 것 같은 설램을 느낍니다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1/05/31 22:07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래요. 온라인 텍스트에 품격을 더해주는 아이패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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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에 대한 집착 :: 2011/03/25 00:05

전자책의 등장으로 "종이책은 어떻게 될 것인가?"란 질문이 생겨났지만 그건 우문이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구분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론 '책'이란 개념 자체가 모호해질 것이다. 포맷에 집착하면 안된다.

뮤직의 디지털화를 통해 LP가 CD로 대체되었고 CD는 MP3와 스트리밍에 자리를 내어 주었다. 음악은 여전히 소비되고 있다. 단지 음악을 소비하는 포맷만 바뀐 것이다. 컨텐츠를 담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포맷은 물이 흐르듯 유동하고 변모해 간다. LP, CD와 같은 포맷에 집착하는 건 의미가 없다.

드라마, 영화의 소비 양태도 다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극장에서 보지 못한 영화를 비디오로 빌려보던 아련한 추억은 이젠 아련하기만 하다. 본방사수를 못한 드마라를 이젠 IPTV로 편하게 볼 수 있다. 포맷은 유동한다.

책은 꽤 오랫동안 형태가 크게 바뀌지 않고 존속하고 있는 포맷이다. 그래서 '책'이란 포맷에 대해선 왠지 모를 집착이 보편적 정서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책도 결국은 하나의 포맷에 불과하다. 전자책이 등장해서 '종이책'이란 포맷에 영향을 주고 있다기 보단, 웹이 등장해서 '책'이란 포맷 자체를 흔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웹 상의 e-Text와 책은 점점 그 경계가 모호해져 간다. 인터넷은 정보 소비자를 정보 프로슈머로 진화시키고 있고 저자와 독자라는 이원화된 계층 개념은 일원화된 수평 개념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책은 그 개념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eMusic의 등장이 뮤직 산업과 뮤직 소비 양태를 변혁시켰듯이, e-Text의 등장은 도서 산업과 책 소비 양태를 변혁시킬 것이다. 아니 거기에 그치지 않고 '책'이란 개념 자체를 해체시킬 것이다. 이제 책이란 개념은 종이책, 전자책에 국한되지 않고 온-오프라인, 형식지-암묵지 TEXT 전체에 통용되는 광범위한 의미로 인식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얘기하면 할 수록, 책은 특정 포맷을 박차고 나와 공기를 가득 채울 것이다. TED 강연을 통해서도, 잘 쓰여진 퀄리티 기사에서도, 지인의 촌철살인 같은 멘트 한 방을 통해서도, 고민해서 만든 프로페셔널의 자료 속에서도, 포스 넘치는 블로그 포스트에서도, 묵직한 트윗 단문 속에서도, 나는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나는 Text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끊임 없이 텍스트를 필터링하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저자의 컨텍스트는 나만의 컨텍스트로, 우리의 컨텍스트로 편집되고 재창조된다. 거대한 Wiki-Text Editing Platform. 그게 텍스트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다. ^^

모든 것이 웹이 되어 가고 있듯이, 모든 것이 책이 되어가고 있다. 책은 더 이상 종이책/전자책의 포맷 안에 갇혀 있지 않다. 물리적 시공간을 부유하고 버추얼 시공간을 가득 메우는 책. 이 세상 전체가 내겐 서점이다. 우린 책이 공기와도 같이 부유하는 Ambient Book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Ambient Book의 시대에선 기존의 '종이책'도 새롭게 등장한 '전자책'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포맷에 집착하면 안 된다. 포맷은 그저 유동할 뿐이다.  Format Flows. ^^



PS. 관련 포스트
종이책 미래 말고 텍스트소비 미래가 궁금. ^^
Ambient Book의 시대
패턴에 대한 집착
독저, 알고리즘
반응,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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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inthestrea | 2011/03/25 10: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도 인상 깊은 글 감사합니다.^^ 텍스트가 아닌 책자에 책장수와 권의 수에 의해 타인의 지성을 국한지어 평가하려드는 지성 측정법들... 님의 글은 저의 생각과 너무 동감되는 글이며 희열을 주는 글이었습니다~ 이러한 컨텐츠를 바라보는 시점이전에 이러한 생각도 짧게 해 보았습니다. http://www.facebook.com/note.php?note_id=202401346450414

    • BlogIcon buckshot | 2011/03/26 12:53 | PERMALINK | EDIT/DEL

      귀한 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되새기고 싶은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

  • BlogIcon 김철든 | 2011/03/25 13: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생산자가 포맷에 대해 집착한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비닐레코드(LP)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라디오헤드가 제일 유명하죠. 소비자에겐 좋은 일입니다. 선택 범위가 넓어지죠. 포맷의 선택범위가 아니라, 컨텐츠의 선택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죠. 종이책에 대한 집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종이책에 집착하고 종이책에 들어맞는 컨텐츠를 종이책이란 포맷에 출판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3/26 12:54 | PERMALINK | EDIT/DEL

      포맷도 소비자의 취향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맷은 메시지인가요? ^^

    • BlogIcon 김철든 | 2011/03/27 01:59 | PERMALINK | EDIT/DEL

      포맷은 취향이기도 하고, 메시지이기도 하죠. 라디오헤드가 비닐레코드를 내는것은 취향이기도하고 메시지이도하고.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기도 하지요. 그게 포맷이구요.

    • BlogIcon buckshot | 2011/03/27 10:34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 주셔서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

  • 오종혁 | 2011/03/28 09: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이 변화하는 앞으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다만, 기존 다만 다른 미디어에 비하여(예를 들어 레코드가 150년이 안되는..)
    책이라는 포맷이 너무나도 오랜 인류 역사 속에서 포맷으로 규정 되어 있다보니
    그런 Flow의 유동이 좀 더 더디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3/26 12:56 | PERMALINK | EDIT/DEL

      유구한 역사는 종이책을 포맷 이상의 뭔가로 규정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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