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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태깅한다. :: 2011/12/19 00:09시간에 태깅을 할 수 있으면 태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간이 모이게 되고 모인 시간은 특정한 방향성을 띠게 된다. 무의미한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시간에 태깅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흘러간 시간이 무의미한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시간에 태깅을 한다. 흘러가는 시간에 아무런 태깅 없이 무의미를 더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시간도 흐르고 나도 흐른다. 흐름 자체가 시공간 상에 대한 태깅이다. 나는 호흡을 하듯 태깅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화는 태깅이다. 뭔가를 말한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독서는 태깅이다. 뭔가를 읽는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동작은 태깅이다. 뭔가를 행한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식사는 태깅이다. 뭔가를 먹는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수면은 태깅이다. 뭔가에 잠든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생각은 태깅이다. 뭔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감정은 태깅이다. 뭔가에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은 뭔가에 태깅을 하는 것이다. 블로깅도 태깅이다. 포스팅하면서 태그 칸에 낱말을 적는 것이 태깅이 아니라 포스팅 자체가 태깅이다. 사람의 흐름 자체가 태깅이다. 생물의 흐름 자체가 태깅이다. 광물의 흐름 자체가 태깅이다. 우주의 흐름 자체가 태깅이다. 만물은 태깅한다. 살아가면서 내가 축적한 태깅의 총합은 곧 나의 정체성이다. 내가 오늘 수행한 태깅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인식할 수 있을 때 오늘의 나를 규정하게 되고, 내가 평생 수행하게 되는 태깅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식할 수 있다면 평생의 나를 규정하게 된다. 나의 태깅은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축적되고 있다. 무엇이 축적되는지, 어떻게 축적되고 있는지 그 모습을 형상화할 수 있다면. 아마도 그 tag map은 거대한 우주의 역사와도 같은 장대함을, 점과도 같은 엄청난 함축성을 띠고 있을 것이다. 나는 태깅한다. 블로깅은 내가 태깅하고 있음을 직시하게 해준다. 블로깅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을 살아도 내가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 PS 1. yunha_lee님의 트윗 PS 2. 관련 포스트 Blogging = Broadcasting Identity 시간, 알고리즘 태깅,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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