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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는 아빠 2: 인간 놀이기구로 진화하다. :: 2008/06/09 00:09

지난 2월에 누워 있는 아빠 1 포스트를 쓰면서 '누워 있는 아빠'로서의 자존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집에서는 누워 있는 시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어디 나가서도 가급적이면 누워 있으려고 하는 인간 브랜드 '누워 있는 아빠'와 함께 놀기 위해 44개월 된 내 딸아이는 다각적인 실험과 고민을 거듭해 온 끝에 마침내 최상의 솔루션을 찾아내고 만다.

이름 하야..  
"아빠 배 위에서 콩콩 뛰어요~"

즉, 딸아이는 아빠가 누워서 잠을 자건 책을 보건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아빠 배 위로 올라가서 콩콩 뜀박질을 하겠다는 거다. 첨엔 그러다 말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점점 그 빈도와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젠 시도 때도 없이 콩콩이를 시도하고 있고 한 번 시작했다 하면 기본이 30분이다. 어떨 때는 1시간을 넘게 해서 배에 멍이 들기도 한다. 인간 브랜드 '누워 있는 아빠'는 인간 놀이기구로 진화된 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인간 콩콩이 놀이기구로써 포지셔닝하는게 내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얼마 전에 거미형 인간 포스트를 적었듯이 난 점점 뱃살이 불어나고 있어서 이제 어디 가면 둘째 가졌냐는 얘길 들을 정도다. 탈모에 뱃살에 이거 나 원 참.. 

딸아이가 아빠 배 위에서 콩콩 뛰어줄 때마다 뱃살 불어나는 속도에 제동이 걸리는 느낌이다. 딸아인 새로운 놀이기구를 발견해서 좋고 난 전담 헬스 트레이너를 영입하게 되어 좋은 것이다.

어쨌든 딸아이와 함께 놀아주기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딸아이가 좋아하는 표정을 본 적이 없어서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앞으로도 이런 시너지가 넘쳐나는 진화적/혁신적인 시츄에이션을 계속 창출해 나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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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십 대화: Is a leader made or born?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8/07/19 15:41 | DEL

    전에 얼핏 적었지만, 아들에게 특수 교육법을 시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간단히 말해 어려운 책 읽히고 끊임없이 토론하는 형식입니다. 어느날, 리더십에 대한 글을 적던 중 ..

  • BlogIcon mepay | 2008/06/09 07: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따님의 표정에서 "이거 너무 재밌는데..ㅎㅎ" 묻어 나옵니다.
    근데, 그렇게 뛴다고 배가 들어가나요?? ㅎㅎㅎㅎㅎ
    소화는 잘 될것 같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8/06/09 09:05 | PERMALINK | EDIT/DEL

      솔직히 배에 만만치 않은 하중이 실리기 땜에 굉장히 부담스런 놀이임에도 불구하고 딸아이가 하도 좋아해서 강행하고 있습니다. ^^ 배가 들어가진 않아도 이제 더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소화가 잘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

  • BlogIcon 격물치지 | 2008/06/09 13: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렇게 좋아하면 안 할 수 없지요. 제 아들의 요즘 침대에서 날라서 2단 옆차기로 배게로 막은 제 얼굴을 강타하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6/09 13:08 | PERMALINK | EDIT/DEL

      헉~ 역시 아들이 딸보다 훨 터프하군요.. 배 위에서 콩콩도 제 신체에 상당히 무리를 주는 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굴 강타라니.. 격물치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 2008/06/09 13: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따님이 깜찍하니 계속하게끔 응원해야겠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6/09 13:49 | PERMALINK | EDIT/DEL

      올해는 어떻게 버텨보겠는데 내년 하반기 정도 되면 좀 버거워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1년 안에 신규모델을 개발하지 않으면 복부근육 파열이 염려되는 상황입니당~ ^^

  • BlogIcon 인광인샘 | 2008/06/10 00: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뱃살을 저렇게도 사용할 수 있군요. 전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가장이란건 역시 행복한것 같습니다. ^^
    부럽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6/10 01:08 | PERMALINK | EDIT/DEL

      놀이기구로 뱃살이 사용되면서 뱃살에 대한 자존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앞으로 1년은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말씀하신 것 처럼 가장은 중압감과 행복을 동시에 느끼는 위치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모노로리 | 2008/06/10 15: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ㅎㅎ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결혼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나중에 제 조카 좀더 크면 저도 한번 해볼까요 조카가 좋아할지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8/06/10 15:57 | PERMALINK | EDIT/DEL

      결국 뱃살의 퀄리티가 놀이기구의 만족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만큼 푹신푹신하고 탄력적이고 튼튼해야 합니다. ^^

  • 최우수사원 | 2008/06/11 13: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부럽습니다. 전 아직 아이가 없어서 말이죠. 저도 딸아이 낳으면 저렇게 이쁘게 키워 볼랍니다.
    언제 가지나.....쩝.

  • BlogIcon comodo | 2008/06/12 03: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하하 너무 재미있어요. 따님이 일단 너무 귀여우니까요. 크크크. 저런 따님이 배위에서 콩콩 뛰어다니면 아무리 아파도 참아야죠 별 수 있나요~ 크크크.

    • BlogIcon buckshot | 2008/06/12 13:15 | PERMALINK | EDIT/DEL

      맞아요. 귀여우니 참아야죠~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를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바치렵니다. ^^

  • 장미마피아 | 2008/06/16 09: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30개월 된 아들래미는 제 배 위에서 텀블링을 한답니다..-.-a
    퇴근해서 안 누워주면 쫓아 다니면서 누으라고 한다는...쿨럭...

    • BlogIcon buckshot | 2008/06/16 09:38 | PERMALINK | EDIT/DEL

      헉~ 저만 고생하는게 아니었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

  • BlogIcon 대흠 | 2008/07/08 06: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구글리더에 벅샷님 블로그 걸어 놓고 가끔, 아주 가끔 아껴(?) 보다가 첨으로 댓글 올려 봅니다. ^^
    생각하면서 읽어보고 싶은 포스트는 많이 보이는데 시간이 부족하네요.
    저도 과거에는 벅샷님과 같이 틈만나면 2차원 세계에 주로 거하였는데 생각해 보니 요즘은 틈이 나도 3차원에 많이 거하는 것 같네요. ^^ 따님 웃는 모습이 참 귀엽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08 09:30 | PERMALINK | EDIT/DEL

      대흠님, 부족한 블로그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틈만 나면 2차원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데 대흠님은 3차원 속에서 틈을 만끽하시는군요. 저도 차원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점점 콩콩이 강도가 강해져서 복부근육에 무리가 오고 있거든요. ^^

  • BlogIcon inuit | 2008/07/19 15: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쁘기도 하지만, 건강한 웃음이 시름마저 날려버릴 듯한 기세입니다.
    따님 몸이 더 커지기 전에 부녀가 많이 즐기셔야 겠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7/19 17:13 | PERMALINK | EDIT/DEL

      예, 딸아이가 더 크기 전에 놀이기구 역할을 더욱 박진감 넘치게 해줄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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