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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경영과 예술 :: 2011/01/12 00:02

New Ager님의 블로그는 예술이다 포스트를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경영으로서의 블로그, 예술로서의 블로그. 너무도 공감이 가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마음 속에 파동하고 있던 생각이 입자로 표현되는 느낌. 마음 속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개념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관통되는 느낌. 순간 설레임을 느낄 정도로 그윽한 철학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New Ager님의 블로그론은 참 매력적이다. 

블로그는 예술이다 (by New Ager)

블로그가 미니홈피 류의 개인적,사적 공간과 가장 구별되는 점은 단연 '경영성'에 있다.
블로거는 단순히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 블로그 자체의 방향성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관리자이기도 하며, HTML 태그와 스킨 비주얼 등을 꾸미는 웹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광고배너의 최적화와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고민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블로거를 운영한다'고 할 때, 혹은 누군가가 '블로거다'라고 할 때, 이렇게 다양한 아이덴티티가 공존한다는 사실은, 블로거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라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다양성은 '경영'이라는 한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블로그는 경영이다.

블로그를 하는 목적은 블로거마다 가지각색이지만, 경영의식을 갖고 블로그 운영에 '임하는' 블로거는 적다. 그러나 경영의식이 있든 말든, 블로거는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경영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간다. 그러다 보면 으레 더 이상 미니홈피 다이어리 쓰듯 가볍게 포스팅할 수가 없게 된다. 매번 부담감의 연속이다.

그렇다고 해서, 속으로 '나는 내 만족을 위해 블로그를 할거야'라고 되뇐다, '파워블로그 그까짓거'라며 일부러 쿨한 마음을 먹으려고 하는 등의 자의적인 노력이 능사는 아니다. 그런 노력에는 블로그의 '경영성'을 무조건 도피하려고 하는 비합리적인 심리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블로그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긴 경영의식으로 인한 부담감,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 해법은 표층적인 흐름 가운데의 본질적 중심에서 발견된다. 다시 말해, 블로그를 경영하고 있다는 우리의 '현실' 너머에, 블로그라는 놈의 '정체'가 따로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예술이다. 많은 이들이 파악하지 못하지만, 블로그는 경영이기 전에 예술인 것이다.

포스팅도 예술이고, 비주얼 편집도 예술이고, 심지어 광고배치도 예술이다. 블로거가 예술가로서의 자기 중심정체성을 깨달을 때, 블로그는 블로거만의 예술혼을 불태우는 자리가 된다. 그런 영역에서는 부담감이라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예술은 예술가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의 마음 깊숙이 숨겨져 있던 '예술세계'가 자신의 고유한 길을 열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따라서 블로그도 예술로서의 방향이 잡힌다면, 블로거가 뭔가를 해내기 위한 부담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즉, 블로거가 포스팅을 하든 말든, 예술로서의 블로그는 그 자체로서 자신의 길을 간다.

블로그는 이제 더 이상 '미디어'가 아니다. 그 이상의 것이다. 나는 그 '그 이상의 것'을 가리켜 '피디어(pedia)'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는 블로거의 시시콜콜한 의식 자체를 떠나,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예술세계'가 드러나는 현장을 뜻한다.

예술세계라고 해서 꼭 거창한 것은 아니다. 예술세계를 두 글자로 줄이면 '언어(Language)'다. 블로그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체가 아니라, 언어를 '유포'하는 유기체인 것이다.

아직도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언어를 잃은 채 뉴스포털이나 연예잡지 흉내만 내는 성향이 크다. 그러나, 내가 생산한 포스팅이 꼭 내가 아니라고 해도 누군가가 비스무리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내용이라면, 비록 트래픽이 많고 떼돈을 번다 해도, 블로거로서의 내 '영역'이 사라지는 셈 아닌가?

블로거들은 이 점에 관해, 다음뷰 순위 밀려나는 것보다 1000억배 이상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영역의 상실은 곧 주권(sovereignty)의 상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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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5throck | 2011/01/12 01: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41 | PERMALINK | EDIT/DEL

      New Ager님의 글을 읽고 블로그는 지는 해가 아니라 영원한 태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 BlogIcon Playing | 2011/01/12 12: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소개 글 잘 봤습니다
    저에게 '생각할 꺼리'를 주는 글이네요..
    이런 글처럼 주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너무나 즐거운 생각들이 마구마구 쏟아나는 거 같아요
    조금 확장하면 '안부 인사' 도 블로그가 될 수 있겠네요.. '청소(?!)'도 그럴까요?.. 삶 자체가 그래서 모든 게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어욤~!!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42 | PERMALINK | EDIT/DEL

      아.. 그렇군요.. 모든 행위는 다 블로깅이군요.. 큰 걸 배웠습니다... 귀한 가르침을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 BlogIcon New Ager | 2011/01/12 18: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께 처음 인사드린 지 3개월 만에 buckshot님의 포스팅 무대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네요 ㅎ 몇 년 전에 방송 출연해봤을 때보다 더 화끈거리고 영광스럽습니다. 새해엔 더욱 꾸준히 블로그하며 보다 유익한 이야기 많이 만들어내라는 격려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울러 저도 작은 보답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

    + 참고로 예술 이야기는 하이데거 미학을 모티브로 한 내용입니다. 존재, 주체, 언어, 세계 등에 관한 독특하고 기묘한 그의 관점이 buckshot님의 사유방식과도 많이 어울린다고 보는데, 다른 독자분들도 접해보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습니다. 책 <예술작품의 근원> 추천드려요 ^^

    • BlogIcon buckshot | 2011/01/12 20:44 | PERMALINK | EDIT/DEL

      New Ager님의 포스팅 횟수만큼 제가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거 넘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으나 사실입니다. ^^

      (귀한 책 추천 감사해요~ ^^)

  • BlogIcon eog2sm | 2011/01/13 23: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머, 오늘 '텅 빈 방에서 예술가로 살아가기' 포스팅을 하고
    이곳에 들렀는데 이런 우연이...
    '블로그는 경영이기 전에 예술인 것이다'에 무한 RT를...

    • BlogIcon buckshot | 2011/01/13 22:13 | PERMALINK | EDIT/DEL

      일상 예술화 전략. 책 제목 너무 매력적인데요~ 이런 책은 무한 RT 되어야 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11/01/13 19: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캬!!!^^
    근데 차라리 경영한다고 생각하고 포스팅을 하면 더 스트레스를 덜 받을 듯 합니다.
    포스팅해야하는디...라면서 누워서 고민하지 말고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에 맞게 블러깅을 한다면
    생활의 일상으로 습관으로 베어질 듯 하네요.
    저에게는 말입니다..ㅎㅎ

    원칙!!! 이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볼래요..~~
    글고 new ager님 즐추 들어갑니다..히히

    • BlogIcon buckshot | 2011/01/13 22:14 | PERMALINK | EDIT/DEL

      블로깅을 하면서 배웠습니다. 일상이 경영이고, 일상이 예술이란 것을. 일상을 포스팅한다는 것은 경영이란 일상과 예술이란 일상을 더욱 가시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

  • BlogIcon Lifidea | 2011/01/14 11: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타인을 의식하다 보면 중심을 잃고 혼란에 빠지기 쉽지만, 반대로 자신의 세계에만 침잠하다 보면 어느새 홀로된 자신을 발견하고 실의에 빠지기 쉽겠죠. 구본형씨 글에 '자신의 세계를 추구하는 길의 끝에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1/15 00:31 | PERMALINK | EDIT/DEL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 건강한 균형감각이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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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궁 :: 2010/11/03 00:03

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까치글방


<위대한 설계>에서 호킹은 믈로디노프와 함께 우주는 하나의 역사를 가진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한 역사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양자이론을 중요한 설명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우주 전체에 양자이론을 적용함으로써 인과관계의 개념을 흔들었다. 그러나 호킹은 자신의 독특한 접근법에 의해서, 과거가 확정된 형태를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역사가 우리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를 관찰함으로써 역사를 창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 출판사 제공 책 내용 소개 -


서점에서 '위대한 설계'란 책을 훑어 보고 드는 생각.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고찰은 과학의 발전에 의해 한계가 가시화되고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고찰은 철학의 정체로 의해 한계가 너무도 명확해 진다.
과학과 철학의 화려한 컴비 플레이를 통해 우주/생명 기원은 파헤칠 수록 미궁에 미궁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 우주/생명 기원에 대해 풀어 놓은 과학자들의 썰들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 그 어떤 구라쟁이도 상상하지 못할 충격적 스토리라인이 난무하니 말이다. 헐리우드는 이제 과학을 공부해야 한다. 그만큼 현대 과학 이론엔 헐리우드가 군침을 흘릴만한 충격적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과학은 점점 상상에 많은 의존을 해야 할 것 같다. 엄청난 상상력과 가공할 공식을 동원해야 할만큼 만물은 파악하기 쉽지 않은 복잡함이 누적되어 있는 듯. 결국 과학이란 프레임으로 만물을 파악하면 할 수록 만물은 신에 가까운 위대한 형상을 띠어 가는 것일까?

과학적 상상력이 거대해지면서 과학은 위대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과학이란 언어는 만물을 해독하려고 하고 만물은 과학이란 언어를 삼키려 한다. 위대한 미궁 속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은 언어가 만물을 풀어 헤치려는 시도를 중단하는 것일지도.

'설계'란 개념은
우주만물의 실재와는 거리가 먼
너무나 일방적인 인간의 헛된 욕망의 프레임이란 생각이 살짝 든다.
설계.. 과연 그런 개념으로 우주를 해석할 수 있을까? ^^




PS. 관련 포스트
무식,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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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Playing | 2010/11/03 16: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사실 짧은 지식으로 공학과 철학 모두 배워봤지만,(안 배운 사람있나요~ 하하)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것보다 인지할 수 없는 게 실제로 훨씬 많이 존재하니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그걸 인간 기준의 언어로 풀어놓으려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잡으려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거 같아요

    수학도 한계가 명확한 인간이 인간 스스로 쉽게 쓰기 위해서 만든 기호이고, 철학 또한 스스로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언어로 표현하는 모순된 학문이죠 흐흐 '인간의 헛된 욕망의 프레임'이란 말이 너무 정답에 가까운 거 같아요

    • BlogIcon buckshot | 2010/11/03 22:26 | PERMALINK | EDIT/DEL

      제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웅얼거리고 있는 것을 다 말씀해 주시니 넘 시원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New Ager | 2010/11/04 16: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사가 우리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를 관찰함으로써 역사를 창조했다"라는 대목에 많은 울림이 갑니다. 그렇다면 호킹이 얘기하는 '설계'의 개념은 인간이 우주를 주체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미인가요? 최근 기독교 신론에 타격을 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호킹이 우주론에서 기독교와 동일하게 '설계'란 용어를 쓴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그 주체는 구별되지만요.) buckshot님께서는 만물이 언어에 선행한다는 입장이시라면, 만물은 어디에 근거한다고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1/04 22:22 | PERMALINK | EDIT/DEL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 인과관계로 만물을 해석하고 싶어하는 강박과 집착에선 좀 벗어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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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알고리즘 :: 2009/12/18 00:08

A Mind for Selling: Brain Science Is Turning Management On Its Head에 아래와 같은 인상적인 문구가 나온다.  비즈니스 성과를 올리는데 금전적인 보상은 그닥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전적 보상과 같은 외적(extrinsic) 보상 방법은 효과가 별로 없고, 일 자체가 동기 부여를 낳는다는 것은 스스로 자가발전하는 내재적(intrinsic) 보상이 진짜 보상이란 얘기다.

In fact, brain science has proven that monetary rewards aren’t motivational at all. When we
experience something as rewarding, the neurotransmitter dopamine is released by an area of
the brain known as the nucleus accumbens, and creates an effect not unlike that of cocaine.
Our mental processing speeds up, our focus is sharpened, and we experience intense pleasure.
But brain scans have shown that it is not the reward that causes the release of dopamine, but
engagement in the work leading to the reward. The reward isn’t motivational; the work itself is.
In fact, extrinsic rewards have been found to decrease our intrinsic motivation.



다니엘 핑크의 아래 강연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행위/결과에 대한 외적 보상은 단순한 공식과 명확한 목표를 가진 작업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외적 보상은 자연스럽게 사람의 시야/생각을 좁히고 집중하게 해서 단순/명확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합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창의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좁은 시야/생각으론 문제해결이 어렵습니다. 외적 보상은 우리의 시야를 좁혀서 가능성을 제약할 뿐입니다.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대상에게 창의성을 요하는 게임을 제시하고 그들에게 세 단계의 보상을 제안했습니다. 작은 보상, 중간 보상, 큰 보상을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보통의 보상을 제시 받은 사람들은 적은 보상을 제시 받은 사람들보다 잘 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높은 보상을 제시 받은 사람들이 가장 결과가 나빴습니다.

사회과학이 밝혀낸 사실은 비즈니스에서 하고 있는 것과 큰 괴리가 있습니다. 사회과학이 밝혀낸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20세기 식의 외적 보상을 통한 동기는 아주 굉장히 좁은 범위에서만 적용 가능합니다. ② 이러한 if_then 식의 외적 보상은 창의성을 파괴합니다. ③ 높은 성과의 비밀은 당근/처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재적인 욕구에 기인합니다. 자신의 것을 하고 싶어하는 욕망,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욕망 말이죠.

Dan Pink 가 동기 유발의 놀라운 과학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얘기일 수 있겠다.  인간을 기계/동물로 보고 '해야 할 일'을 주입하듯 일방적으로 부여하고 당근/채찍으로 동기 부여를 하려고 하니 잘 될 리가 있겠는가?  인간을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  개개의 구성원을 독립적,전문적 사고/행동의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 당근/채찍으로 구성원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경영관, 인간관 자체가 너무 한심한 것이라 봐야 한다.  보상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는 철학의 위기. 이젠 기계적 인간관을 버릴 때가 되었다.

앞으론, 외적 보상의 한계와 내재적 보상의 잠재력 간 대비는 더욱 더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외적 보상에 기저한 수동적/기계적 인간관을 이제 해체할 때가 온 것 같다. 내재적 보상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는가에 주목하고 자가발전을 드라이브하고 주체적 성과 관리를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 이제 나와야 한다.

게리 해멀이 경영의 미래에서 소개한 홀푸드, 고어는 내재적 보상이 뭔지를 이해하는 기업으로 보인다 .이런 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할 텐데..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테일러리즘에 함몰된 로봇들이라서리.. ^^

의외로 많은 기업들이 20세기 초반에 경영법칙을 창안/실행한 프레드릭 테일러와 헨리포드의 기계주의적 인간/경영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 같다.  이건 가히 경영의 Commoditization이라 할 수 있겠다.  테일러/포드의 경영철학에 기반한 '인간을 기계로 간주하는 과학적으로(?^^) 전문화/표준화된 경영'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배포되고 있는 것이다.  경영자들은 자신의 의지로 경영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실상은 테일러/포드의 경영철학에 의해 처절하게 원격 조종을 당하고 있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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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박재욱.VC. | 2009/12/22 13: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와닿는 글이네요. 진정한 의미의 리더가 되기 위해 테일러식 경영 철학에 함몰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앞으로 많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09/12/23 09:50 | PERMALINK | EDIT/DEL

      '내재적 보상'이란 개념은 재미/놀이 관점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계속 관심 가져볼 가치가 있는 주제이니 앞으로도 계속 이와 관련된 생각을 정리해볼 계획입니다. 박재욱.VC.님께서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

  • BlogIcon montreal florist | 2009/12/31 04: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상당히 창의적인 회사고 돈을 좀 많이 벌 능력이 잇어야만 고어모델이 통할 수 잇을거 같아여

    • BlogIcon buckshot | 2009/12/31 08:02 | PERMALINK | EDIT/DEL

      고루한 기존 경영모델에 갇혀있는 수많은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린 인상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규모일 때부터 창의적인 경영모델을 작동시켜 현재에 이른 고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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