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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알고리즘 :: 2009/04/06 00:06

2007년 9월에 쓴 Good to Great 관련 포스트에 Monange님께서 아래와 같은 댓글을 주셨다.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 부등식] People Decision > Strategy Decision

HR 업무를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써 사람에 대한 중요성은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오늘입니다. 특히, 이 어려운 시기에는 더 더욱이... BTL,GTG 두 권의 책을 다시 꺼내봐야겠습니다.
right people을 버스에 태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만 wrong people이라 평가되는 사람들에 대한 관리도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내리게 하는 것이 정답인지 아니면 그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짐 콜린스는 "최적의 의사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심각한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what이 아닌 who를 정하는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고 이를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운다"란 말로 표현했다.

나는 우리가 이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가야 할지 정말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웬만큼 압니다.  우리가 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 태운다면 적합한 사람들을 적합한 자리에 앉히고 부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면, 이 버스를 멋진 어딘가로 몰고 갈 방법을 알게 되리라는 겁니다.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운다.

난 여기서 '버스'란 표현에 주목하고 싶다.
버스.. 한 번 타면 목적지까지 줄곧 내달리는 직행열차가 아니다. 
버스는 정거장마다 수시로 선다.  사람들이 수시로 타고 내린다.

결국, 경영자는 적합한 사람을 수시로 내리게 하고
수시로 올라타게 하는 작업을 은연 중에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리쿠르팅은 365일 내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채용'이란 단어는 진짜 채용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버스가 달리는 길이 변하고 (경영환경)
버스 운전사가 변하고 (경영자)
버스 승객의 몸/마음의 상태가 변한다. 
모든 게 변한다.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운다는 표현은
엄청난 동적 자원 관리를 의미한다.

1년 전에 채용한 인재가 1년이 지난 지금,
1년 전 그 의욕을 여전히 갖고 있지 않다면
그는 이미 버스에서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

무엇이 의욕 충만했던 인재의 입사동기를 상실케 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버스일 수도, 운전사일 수도 있고 기존 버스 승객일 수도, 새로 탑승한 본인 자신일 수도 있다.
겉으로 보기엔 승객 50명을 태우고 가는 멀쩡한 버스가 실은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 유령 버스일 수도..

신규 탑승객 못지 않게 관찰되고 관리되어야 할 대상이 버스, 운전사, 기존 승객이라고 생각한다.  이 4가지 요소 간의 끊임 없는 상호작용을 잘 관찰하고 이해하면서 이들 동적 요소들 간의 상호 적합도 관리를 통한 버스 내 적합한 사람의 비율을 극대화하는 것.  그게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워라'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중의 하나라고 본다.   적합도 경제 기반의 적합도 경영이라고나 할까?  ^^



 




PS. 관련 포스트:
Leader's Attention - 조직 내 2:8 가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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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데니얼의 생각

    Tracked from daroo's me2DAY | 2009/10/05 09:09 | DEL

    이미… '버스'에서 내렸다!!? RT ReadLead님: 1년 전에 채용한 인재가 1년이 지난 후 1년 전 그 의욕을 여전히 갖고 있지 않다면 그는 이미 회사라는 '버스'에서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 http://bit.ly/1b..

  • 캡틴데니얼의 생각

    Tracked from daroo's me2DAY | 2009/10/05 09:20 | DEL

    환승이나, '버스'에서 내릴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 다음 '버스'가 오지 않을까~ 이 '버스'가 아님을 알면서도 그냥 타고 있다면… RT meesokim님: 지하철로 환승했슴다. ReadLead님: http://bit.ly/1b..

  • BlogIcon 이현석 | 2009/04/06 01: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난 여기서 '버스'란 표현에 주목하고 싶다.
    버스.. 한 번 타면 목적지까지 줄곧 내달리는 직행열차가 아니다.
    버스는 정거장마다 수시로 선다. 사람들이 수시로 타고 내린다."

    왠지 뒷통수를 탁 하고 맞은 느낌입니다.
    잘 배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4/06 09:06 | PERMALINK | EDIT/DEL

      동적 상호 적합도..

      Monange님의 귀한 댓글로 인해
      Good to Great에서 키워드 하나를 추출했습니다. ^^

  • BlogIcon 한문일 | 2009/04/06 1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잘 읽고 갑니다 ^^
    그런데 한가지. 경영이나 회사 운영에서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한건 옳지만
    멋진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그 기업이 항상 잘 나가는 건 아닌거 같애요
    시스템 적인 부분도 필요한 거 같아요
    Organizational Behavior에서 블루스카이 패러독스였나를 배운 기억이.....

    그리고 훌륭한 사람들을 모아놨는데 실패한거면 결국 그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이 결국 아니라는 걸 의미하는 걸려나요?

    그래도 포인트는 사람이죠 !
    좋은 하루 되세요 :)

  • BlogIcon 에몽아빠 | 2009/04/06 11: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도 유익한 글 잘 보고 갑니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역시 '사람만이 희망'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날 되십시오...^^

    • BlogIcon buckshot | 2009/04/06 21:08 | PERMALINK | EDIT/DEL

      사람에 대한 희망이 사람에게 잘 전달되고 그것이 사람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그게 경영인가 봅니다. ^^

  • BlogIcon 명이 | 2009/04/06 11: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어려운 문제에요.
    가끔...그런 생각을 한답니다. 회사란 사람의 얼굴 같아서,
    특별히 이쁜(특별한) 구석이 없더라도 보기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뜯어보면 무지하게 이쁜데도
    합쳐놓으면 이상한 형상이 되기도 한다는...
    사람 관리가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즐거운 한주 잘 시작하셨습니까요잉~?

    • BlogIcon buckshot | 2009/04/06 21:15 | PERMALINK | EDIT/DEL

      조직과 사람의 얼굴..
      명이님 댓글 속에 깊은 뜻이 숨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collective intelligence, collaboration과 같은 어려운 용어보다 사람의 얼굴이란 표현이 더 강하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명이님 댓글 덕분에 힘차게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

  • BlogIcon Paul | 2009/04/06 18: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직의 경영자 혹은 경영조직(HR 포함)를 버스 운전기사라고 가정하였을때 적합한 승객을 버스에 태우는 것은 그들의 의지만은 아닐 것입니다.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의 자유의지가 결합되었을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객의 자유의지를 통한 탑승여부를 결정내리게 되는 요인으로써 급여/복지/일의 가치 등등을 제시하는데 그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지 않나 싶군요.

    "승객들은 각각의 자유의지에 의해 본인들의 행로를 계획합니다. 그들은 버스를 탈 수도 있고 비행기를 탈수도 있고 도보여행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승객들의 자유의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며, 그들에게 버스는 버스일뿐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중요한 유인정책은 우리 버스를 타고 있는 시간의 유한성을 명확히 공개해주고 그 시간의 가치로 인해 버스 승객들이 더 좋은 행로를 계획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예를 들어 우리 버스를 타면 비행기 타는데 할인이 되거나 사전 예약의 혜택이 있다더라.
    좀더 비즈니스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는 당신이 이 곳에 평생 있을 거라는 것을 믿지 않으며
    다만 우리는 이곳에 있는 시간동안의 노력에 따라 당신이 더 좋은 조직으로의 이행을 도울 수 있다. 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9/04/06 21:21 | PERMALINK | EDIT/DEL

      예, 적합한 승객을 버스에 태우는 것은 운전기사만의 의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운전기사와 승객의 자유의지가 결합되는 순간이 최초 채용이 이뤄지는 순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자유의지의 결합은 최초 채용 시점 뿐만 아니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승객들의 개인 행로를 운전기사가 잘 이해하고 버스의 제약조건과 혜택을 명확히 승객에게 이해시키고 동기부여를 계속 제공할 수 있다면 버스는 적합한 승객을 많이 태울 수 있겠습니다. Paul님께서 댓글 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Song4U | 2009/04/06 20: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포스트 제목에 끌려서 무심코 클릭했지만 글내용에서 여러가지를 배우고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4/06 21:22 | PERMALINK | EDIT/DEL

      휴우..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Song4U님 댓글로 인해 엔돌핀이 솟고 있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4/07 07: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아마 난독증이 있나 봅니다.ㅎㅎ
    전 right people을 나름 착한, 올바른 사람으로 이해되어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
    제게 힘이 되신 선생님이 계신데 그 분 말씀이
    "내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조직은 실력은 조금 쳐지지만 착한 사람과 실력만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전자를 뽑는다."라고 하셨다면서
    아이를 기를때 인성을 중요시하라 하셨습니다.
    착하다는 의미를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요즘 실력이 최고!!라는 엄마들 사이에서 가끔 흔들이고
    착하기만 하면 공격당하거나 이용당하지 않을까에 순간 빠지고 맙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right people, good people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4/07 08:45 | PERMALINK | EDIT/DEL

      http://www.read-lead.com/blog/entry/자기-신뢰-성실-인력-채용의-3가지-체크-리스트

      워렌 버핏은 인력 채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채용에 있어 세 가지 것을 본다. 첫째는 개인의 성실성, 둘째는 지적 능력, 그리고 셋째가 역동적인 에너지이다. 그러나, 첫째 요소를 갖추지 못했다면, 나머지가 그 사람을 망칠 것이다.”

      Good to Great에도 '인성'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되고 있구요.

      저도 인성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Monange | 2009/04/08 21: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하루가 왜 24시간일까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욕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정말 잠깐의 한눈도 팔수가 없는 날들입니다.그러다 오늘...이곳을 찾아와 보니...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1년 전에 채용한 인재가 1년이 지난 지금,
    1년 전 그 의욕을 여전히 갖고 있지 않다면
    그는 이미 버스에서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
    이 부분이 너무나 가슴이 와닿습니다.
    버스에 태운 승객이 right person 이 아닌 것보다 right person with passions이라 여겼던 그사람이 어느 순간 열정도, 의욕도 잃어버린 채 내리려고 하는 것이 제게는 가장 힘든 순간입니다.
    그냥 내리게 해야 할까 아니면 다시 한번 서로에게 남아있을 기회를 찾아야 하는 것일까...
    최소한 그 망설임이 어느 누구에게 포기되어 버려지는 내 조직에 대한 이기적인 자존심이 아니길...하는 HR인으로서의 양심과 인간적인 소망을 가져봅니다.
    강력한 Leadership만큼 오늘날 조직에서 필요한 것은 조직에 대한 loyalty와 fellowship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정말....치열하게 살고 싶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4/09 21:45 | PERMALINK | EDIT/DEL

      저도 Monange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치열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HR에 대한 열정이 가득 담긴 Monange님 댓글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제 삶에 대한 자세를 돌아볼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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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의 선행조건] 워렌 버핏의 인력 채용 컨셉과 구루의 통찰력- 성실성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 2007/05/03 00:01


버핏, 신화를 벗다
제임스 올러클린 지음, 조성숙 옮김/이콘


워렌 버핏은 인력 채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나는 채용에 있어 세 가지 것을 본다. 첫째는 개인의 성실성, 둘째는 지적 능력, 그리고 셋째가 역동적인 에너지이다. 그러나, 첫째 요소를 갖추지 못했다면, 나머지가 그 사람을 망칠 것이다.


'성실'은 자기 신뢰에서도 인력 채용에서도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사업과 조직은 분명 관성의 법칙의 영향을 받기가 쉽다.
아무리 우수한 경영자라도 쇠락한 업종에 속해 있고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인 기업을 살리기는 힘든 것 처럼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성실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사람에 대한 장기투자 관점에서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워렌 버핏은 기업이든 사람이든 장기투자 관점에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바로 이런게 구루의 통찰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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