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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조건의 중요성 :: 2011/05/23 00:03



온/오프라인 서점에선 수많은 성공 비결 서적들이 판매되곤 한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의 비결은 '초기 운빨'일 지도 모른다.

초기 조건과 randomness의 힘은 위대하다.



시작점에서 loser가 결정되어 버리는 상황이 있다.

우열을 가리는 비교와 강점과 약점의 분리가 그것이다.

비교를 시작한 순간 이미 진 것이요, 강약을 분리하는 순간 약점들을 창조한 것이다.


시작점이 곧 종착점인 셈.



시작하면서 이미 결정을 해놓고

계속 결과를 탐색하는 어리석은 게임.

시작하는 순간 게임이 끝나버리는 순간들이 세상엔 참 많다.

초기조건은 참 중요한 거다. ^^




PS. 관련 태그
창발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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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검색은 window shopping :: 2010/07/23 00:03

검색은 적극적인 의도를 갖고 웹에서 뭔가를 찾는 행위이다.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일 수도 있고,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심화 학습일 수도 있고, 단순한 웹사이트로의 이동일 수도 있고, 특정 주제에 대한 정기적 탐색일 수도 있다.

웹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위로 분류되는 검색.. 검색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작년 5월부터 시작한 트위터는 나에게 이런 저런 정보들을 가져다 주는 고마운 정보 습득 툴이다. 트위터 타임라인 위를 흘러 다니는 정보들을 소비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발전시키게 된다. 간혹 트위터에서 궁금하거나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답을 얻는 경험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건 무척 매력적인 경험이다. 검색엔진에 키워드를 입력하여 기계를 통한 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물어보고 사람이 답을 해주는 대화형 검색이니 말이다. 하지만, 트위터의 진짜 매력은 내가 뭘 모르는지, 뭘 궁금해 하는지 알게 해준다는 거다. 내가 트위터에서 팔로우하는 분들이 어떤 글을 쓰게 될 지는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분들께서는 분명 내가 관심 있어 하거나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올리실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그래서 트위터 타임라인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트윗하면서 모르는 게 생겨나는 경험이 쌓여가는 그 느낌이 참 좋다. ^^


검색 서비스는 내가 뭘 모르는지 알고(?) 있을 때 사용한다.
소셜 서비스는 내가 뭘 모르는지 알고 싶을 때 사용한다.
사람은 자신이 뭘 모르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소셜 서비스가 성장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검색은 hunting이었다.
뭘 찾는지 명확한 상황에서 키워드를 검색창에 입력하고 응답을 구했다. 검색 서비스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검색 질의에 대한 적중도 높은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검색경험 개선이 현재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헌팅 프레임에 머무르는 개념이다.

미래 검색은 window shopping이다.
앞으로의 검색은,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의도를 구체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사용자 자신도 뭘 찾는지 모호한 상황에서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며 관심가는 키워드와 그에 대한 응답을 만나게 되는 경험. 자신이 뭘 원하는 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Serendipity(우연)의 네트워크' 속에서 창발하는 Discovery의 흐름.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몰알 알고리즘'
난 오늘도 트위터를 하면서 몰랐던 것들을 차근차근 알아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몰랐던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우연과 역동이 가득한 '지(知)의 여행'과도 같은 웹 경험의 흐름. 그게 검색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



PS. 관련 포스트
검색,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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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ego2sm | 2010/07/23 11: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검색 서비스는 내가 뭘 모르는지 알고(?) 있을 때 사용한다.
    소셜 서비스는 내가 뭘 모르는지 알고 싶을 때 사용한다."

    가끔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될 때도 RT를 하죠.
    우연과 역동이 가득한 트위터라인에서 저도 매일 무지를 깨달아가고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0/07/23 22:06 | PERMALINK | EDIT/DEL

      무지를 알고
      망각을 기억하고
      복제를 창조하는
      과정 속에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

  • Dynamic | 2010/07/23 19: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을 보다보니 검색보다는 트윗이 보다 사람의 본능, 인생과 닮은 System인 것 같습니다. (간단, 즉각, 참견, 상호작용)

  • BlogIcon 태현 | 2010/07/28 13: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을 사용하다보면 내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될 때의 즐거움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

    검색은 알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람들이 더더욱 소셜에 빠져드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7/30 07:56 | PERMALINK | EDIT/DEL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기쁨을 증폭시키는 맛이 참 그윽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절로 트윗을 열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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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발, 알고리즘 :: 2010/05/31 00:01

웹은 정보 흐름을 민주화시키고 있다. 특정 계층/집단이 독점에 가깝게 보유하고 있던 정보가 일반 대중 사이에서 급속하게 유통되면서, 정보는 보유 가능한 고착형 자산에서 유동형 공유 자산으로 패러다임 변화되고 있다. 웹은 '뭔가를 Push하기엔' 컨트롤 불가스런 요소들이 난무하는 시공간이다. 웹은 기획의 대상이 아니다. 웹이란 거대한 복잡계는 기획의 시도를 비웃으며 삼켜버릴 뿐이다.

'웹(서비스)기획'이란 말엔 어폐가 있다. 웹은 기획(push)보다 창발(pull)의 힘이 절대 우세한 공간이다. '웹기획을 한다'는 매우 공허한 표현이다. 날씨나 경제를 기획한다는 말이 황당한 것처럼 말이다. 웹은 무질서 속에서 질서가 만들어지는 야생적 시공간이다. 기획자가 웹서비스를 고안하고 그걸 시장에 내놓아 성공하면 그 기획자가 뭔가 대단한 걸 만들어낸 건가? 아니다. 기획자는 사용자에게 일종의 결재안을 올려 '운 좋게' 사용자의 승인을 받은 것 뿐이다. 복잡계는 철저히 사용자 주도적인 공간이다.


아주 오래 전에 절찬리에 상영되던 KBS 유머 1번지의 인기코너 '고독한 사냥꾼'에서 멋진 개그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양락의 단골 멘트가 기억난다.

"내가 이 카페에 오는 이유는 여기 오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 때문이지."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알 수 없어도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곳. 그곳은 창발성이 강한 공간일 것이다. 기획할 순 없어도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 그게 우연의 본질이다. ^^


@iFoog님과 트위터에서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누면서 추억을 회상하고 당시 개그에 블로깅을, 지금 개그에 트위팅을 대입해 보는 것도 일종의 유쾌한 우연이다. ^^

iFoog: ㅎㅎ 최양락의 그 개그.. 재밌었죠. 정말 재능 있는 개그맨이시라는.. 근데 그것보다 더 웃었던 것은 그 농촌개그.. 김학래랑 나와서 '나까무라'이야기하던 그 에피소드 :)

ReadLead: 고독한 사냥꾼, 농촌개그는 지금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문득 그 시절 개그가 떠오르면서 웃음을 짓게 되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iFoog: 그때는 최소한 개그에 기승전결이 있었죠.. -_-;

ReadLead: 당시 개그는 블로그 포스팅에 가깝고, 지금 개그는 트위팅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발견/우연은 기획이 아닌 확률의 영역이다. 트윗하면서 어떤 분을 통해 어떤 정보/통찰을 얻게될 지에 대해선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일정 시간 트윗을 하다 보면 무언가 배움을 얻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복잡계는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웹의 창발성'에 패러다임 전환의 열쇠가 잠재한다. 창발 가능성이 높은 곳에 포지셔닝하는 것이 웹 경제를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트위터는 분명히 창발 가능성이 높은 고감도 지역임에 분명하다.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접했던 '복잡계'라는 개념이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좀더 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트위터를 통해 복잡계의 창발성을 생생하게 체험해 나갈 수 있어서 참 좋다. ^^

"내가 트위터를 즐기는 이유는 트윗을 하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PS. 관련 포스트
복잡계 - 개미집단의 창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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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10/05/31 14: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창발이라는 말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군요.
    복거일의 영어공용론을 보고 있는데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말도 있어 혼란스럽군요.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단어들이 알게 모르게 일본인들이 번역한 말이 많음을 새삼 느끼게되고 또한 한계를 많이 봅니다.
    글은 늘 잘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에 얶메인 모습은 읽는 제가 좀 부담을 느끼게 합니다. ㅎㅎㅎ

    덧_
    창발이라는 어감이 제가 DB '창성'이라는 말을 들었을때와 같은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5/31 16:11 | PERMALINK | EDIT/DEL

      한방블르스님, 불편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한방블르스님의 댓글을 계기로, 이제부터 두글자 제목 포스팅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10/06/01 01:21 | PERMALINK | EDIT/DEL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것은 아닙니다.
      너무 두자로 잣구를 맞추시는 것 같아 드린 말씀입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6/01 09:15 | PERMALINK | EDIT/DEL

      앗, 아닙니다. 마침 두글자 제목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참에 한방블르스님의 댓글이 저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 포스팅의 취지는 그대로 유지하고 제목의 유연성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 포스팅을 1년 6개월 넘게 했더니 이젠 굳이 제목에 알고리즘을 넣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스런 포스팅이 나올 것 같아요. ^^

  • BlogIcon 민노씨 | 2010/06/01 02: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당시 개그는 블로그 포스팅에 가깝고, 지금 개그는 트위팅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참 인상적인 말씀이십니다. :)

    추.
    때가 때이니 만큼 '선거, 알고리즘' 혹은 '투표, 알고리즘' 한방 부탁드립니다. ㅎㅎ.
    또는 '사퇴, 알고리즘'도 괜찮겠네요.
    ( http://minoci.net/1108 )

    • BlogIcon buckshot | 2010/06/01 09:21 | PERMALINK | EDIT/DEL

      와..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
      알고리즘 포스팅 초창기 시절에(2008.12.1) 민노씨께서 댓글 주신 후에 1년 6개월 만이네요. 넘 반갑습니다~
      http://www.read-lead.com/blog/entry/소문-알고리즘

      그저께 아래와 같이 선거 트윗 하나 올린 바 있습니다. ^^

      Push향 그윽한 선거운동을 보면서, 나를 돌이켜 보게 된다. 평상시에 잘하지 못하고 멍 때리고 있다가 막상 닥쳐서 호들갑 떠는 모습이 얼마나 많았던지. (http://twitter.com/ReadLead/status/15073306177)

  • akdk | 2011/05/02 13: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창발'이란 단어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다소 정제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느낌이 나는 단어라서요 (창조할때 創 발명할 때 發로써 좋아함). 네이버에 제목이 창발이라서 읽으러 들어왔는데 역시 내용이 좋은 글이라 (평소에서 ReadLead 가끔 읽지만) 기분이 좋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11/05/02 19:42 | PERMALINK | EDIT/DEL

      1년 전 포스트에 댓글을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마치 1년 동안 잠을 자다가 상쾌하게 깨어난 느낌이 들어서 넘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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