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에 해당되는 글 32건

도시와 대화, 그리고 혁신 :: 2011/03/04 00:04

대화는 혁신의 산소이다.
혁신은 진부와 진부가 만나서 나누는 대화이다.

도시가 좋은 아이디어의 물리적/지적 환경이 되어 왔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간의 수많은 대화가 이뤄지기가 쉽다.
생각이 상호 교차하는 도시는 자연스럽게 혁신의 중심지가 되곤 했다.


구글의 정보 네트워크, 페이스북의 소셜 네트워크가 창궐하고 있는 지금,
도시는 새로운 의미로 태동/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글이 구축하고 있는 정보 네트가 도시이고,
페이스북이 건설하고 있는 피플 네트가 도시이다.

이제 도시는 물리적 기반 위에서만 진화하지 않고
가상 네트워크 기반으로 더욱 역동적인 진화를 전개하게 된다.

우리가 물리적으로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정보와 사람 간의 네트워킹 관점에서 내가 거주하는 곳은 어디인가?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상호 교차하는 생각의 허브인가?
아니면 생각 자체가 희박한 한적한 변방인가?

혁신은 진부와 진부가 만나서 나누는 대화이다.
대화는 혁신의 산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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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New Ager | 2011/03/04 06: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만가지 중심, 닷츠-허브의 시대... 나 자체가 그런 도시가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웬만하면 기존의 허울 좋은 도시들을 모두 잠식해버릴만큼 말입니다. :)

  • BlogIcon Digitalcowboy | 2011/04/06 14: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페북 등 SNS를 보면서 MIT 윌리엄 미첼 교수가 쓴 City of Bits: Space, Place, and the Infobahn를 지향하는 듯 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Robert Kraut가 Bell Communication Research 연구소에 있을 때 지리적 가치에 대해 연구한 가설로 '훌륭한 연구는 공유된 혼동(Shared confusion)에서 나온다는 말도 생각났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4/06 21:34 | PERMALINK | EDIT/DEL

      소개해 주신 책을 아마존 킨들로 보고 싶은데 킨들 버전이 안 나왔네요. ^^ 항상 올려주시는 트위터 글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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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양떼효과! :: 2011/02/25 00:05

트위터를 하다가 아래와 같은 내용의 트윗을 보게 되었다.
한국 인터넷을 보면 집단 지성이라는 말을 도대체 못 믿겠단 말이지.
어째 모이기만 하면 그렇게 멍청해지는 거야? 아님 멍청한 애들이 잘 모이는 거야?


그리곤 아래와 같은 트윗을 거의 반사적으로 올리게 되었다.


동조화 현상은 인간의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다.  타인의 생각/행동에 공감하고 그것을 모방하는 행위를 통해 인간은 발전할 수 있었고 중요한 도약/발전의 단계에서 동조화 증폭을 통해 threshold(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집단지성 관점에선 심한 모방, 증폭된 동조화는 쥐약이라 할 수 있다. 집단지성이 잘 발현되려면 각 개인은 독자적인 판단력을 구사해야 한다. 독립적 판단이 다양하게 축적되어야만 집단지성의 토대가 마련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떼 사고, 떼 행동 성향을 보이곤 한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공할 떼 소비의 수준은 하버드 대학의 연구 주제가 될 정도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집단지성이 발현되기 보단 양떼효과가 자연스럽게 가시화된다.  

집단지성의 핵심은 다수의 모임이 아니라 각 개인의 독립적 판단이다. 내가 집단지성에 기여할 수 있으려면 나만의 판단과 행동을 전개해야 한다. 집단지성은 독립지성의 모임인 것이다. 집단지성의 혜택을 받기 위해선 나 스스로의 독립적 사고가 전제되어야 한다. 독립적 사고를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단지성 속에서 사고의 서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게 된다. 우선 나부터 독립지성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노력들을 지속해 나가야겠다. 블로깅은 독립지성을 갈고 닦으면서 집단지성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공간이다. ^^



PS. 관련 포스트
떼소비와 머나먼 C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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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레인레테 | 2011/02/25 05: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제 읽어도 대단한 관찰력... 늘 잘보고 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2/25 20:37 | PERMALINK | EDIT/DEL

      아.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송구스럽네요. 많이 모자란 글 읽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 No.190 | 2011/02/25 09: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양떼를 넘어 ctrl c,v 만 반복하는 느낌입니다.
    정보에 생각을 담아 지식을 만들지 않고 그냥 정보상태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가 만연한거 같습니다.
    "생각하지말고 행하라"의 주입식 교육이 여기서 발휘되는것은 아닐런지요?

    • BlogIcon buckshot | 2011/02/25 20:37 | PERMALINK | EDIT/DEL

      생각을 담아 지식을 만들지 않고 그냥 정보상태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 주신 댓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반성해 보게 됩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mahnduck | 2011/02/25 23: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칫, 집단지성과 양때효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집단지성이라는 말을 쓰고 있었네요. 심히 반성하고,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 ^^

    • BlogIcon buckshot | 2011/02/26 10:31 | PERMALINK | EDIT/DEL

      헉. 아닙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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튓합, 알고리즘 :: 2010/05/26 00:06

돈 탭스코트와 앤서니 윌리엄스가 쓴 위키노믹스 제5장 프로슈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오래 전부터 행해져 왔던 문화 리믹스 현상은 기술 발전을 통해 그 폭과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돈탭스코트/앤서니윌리엄스의 말처럼 힙합 뮤직은 문화 리믹스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소스의 믹싱을 통해 기존 음원은 사운드 콜라쥬의 세계 속에서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고 새로운 방식의 창조에 매력을 느끼는 수많은 음악 팬들의 지지 속에 힙합 뮤직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트위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블로깅이 힙합 못지 않은 문화 리믹스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생각했었다. 포스트를 올리는 사람들과 포스트를 읽는 사람들 간에 이루어 지는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의 양태..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에 대답을 하고 이야기를 변형/가공/전파하는 모습을 네트워크 모형으로 그린다면 정말 엄청난 복잡도/연결도를 보여주게 될 것이니까..

하지만, 트위터가 등장하게 되면서 문화 리믹스의 가시화 현상은 트위터 쪽이 더 강한 것 같다. 문화는 삶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이다. 다양한 삶의 궤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트위터로 모여 들면서 트위터 속에서 소통되는 메시지의 스펙트럼은 다채로움과 깊이를 더해간다. 패트리샤 마틴이 자신의 저서 Rengen (Renaissance Generation, 르네상스 세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15세기 르네상스에 견줄만한 문화적 소비/창조의 변혁에 트위터가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해줄 것 같은 예감이다.


트위터는 '커뮤니케이션 힙합'이다.

내가 올린 트윗이 '샘플링-아웃' 되어 타인의 트윗 속에서 새로운 맥락의 글로 재탄생되고,
타인의 트윗이 나의 트윗 속으로 '샘플링-인'되어 들어 오면서 새로운 맥락의 글로 변이된다.
140자의 트윗 랩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새로운 리믹스물이 생성되는 '집단 힙합' 프로세스.

트위터는 힙합 뮤직의 번성을 훨씬 능가하는 '문화 리믹스' 현상이 되어갈 것이다. 거대한 '문화 리믹스 플랫폼' 트위터는 힙합 뮤지션의 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트윗 합' 리믹서를 보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수많은 트윗들과 리믹스를 주고 받는 '트윗 합'을 통해 문화 리믹스는 그 풍요의 깊이를 더해만 간다. ^^




PS. 관련 포스트

블로깅 - 문화 리믹스 번성의 촉매제
튓잼,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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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10/05/27 08: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침에 단어들이 논리적인 조합들을 보면서
    같은 느낌을 어쩜 저리
    정확하고 잘 정리 해 주시는 지
    새삼 놀라게 됩니다.^^

    즐거운 오늘 되세욤.
    참, 따님 뇌염 접종하셨나요?
    쩡으니 오늘 2차 접종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5/29 10:09 | PERMALINK | EDIT/DEL

      힙합을 좋아할 뿐이지 조합엔 그닥 능하지 못한 저입니당~ ^^ 토댁님의 격려에 슬쩍 기대갈 뿐입니다. ^^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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