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경제'에 해당되는 글 6건

Follower's Attention - 야근에서 주목으로 :: 2008/10/08 00:08


전 직장에서 '업무 몰입도 향상 켐페인'을 계획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야근이 직원의 자기계발,건강관리를 방해하고 창의력/역량 발전을 가로막기 때문에 근무시간 중 업무 몰입도 향상을 위한 켐페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인위적인 켐페인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문제의식 자체엔 큰 공감을 표명하고 싶다.

살다 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직장생활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주객전도 케이스 중 하나가 야근에 대한 암묵적 압박과 마지못한 수용이 아닐까 싶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아무리 정교하게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기간별로 균등하게 배분한다고 해도 여러 가지 돌발적인 상황 등의 발생으로 초과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날 해야 할 일을 모두 완수했는데도 부서장이 퇴근하지 않아서, 남들이 다 늦게까지 남아 있으니까, 일찍 퇴근하기 눈치 보여서 등의 이유로 야근을 한다면 그건 분명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공식적인 퇴근시간과 암묵적인 퇴근시간 간의 gap이 존재할 경우, 초과근무로 인한 업무 퍼포먼스 제고보다는 초과근무에 기반한 느슨한 시간관리, 몰입도 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건 야근 자체가 아니라 업무 몰입도라고 생각한다. 조직원의 업무 몰입을 위해서는 야근 압박보다는 조직의 비전에 근거한 명확한 업무목표 부여와 그에 기반한 시의적절한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업무에 몰입하다 보면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야근도 할 수 있고 전문성 제고를 위해 퇴근 후 자기계발을 할 수도 있고 취미생활을 통해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도 있다. 자율적인 개인 시간 컨트롤에 의해 체력관리, 가정관리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모든 산업이 지식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조직의 리더는 follower의 근무시간을 관리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19세기 산업혁명 시절에나 통할 법한 테일러식 관리 마인드가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는 건 분명 넌센스다. 리더는 follower의 주목(attention)을 조직의 방향성과 업무 목표와 정렬시키고 고무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원의 주목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통제하기 가장 힘든 조직의 자산이다. 리더는 주목을 끌어내기 위한 맥락을 만들어 내고 자발적인 행동을 끌어내기 위한 시도를 할 수 있을 뿐이다.  

직장을 기계로, 직원을 생산의 수동적 단위로 규정하고 경영자를 기계 관리자로 바라보는 프레드릭 테일러식 마인드는 이제 극복되어야 한다.  그런 기계적인 경영 모델 속에서 창의적인 혁신이 창발하기 어렵다. 리더는 기계를 관리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고용하는 경영자여야 한다.

맹목적인 야근으로 소비되는 시간은 실험과 혁신을 위한 기회의 상실을 의미한다.  지속성 있는 object가 없는 social network service가 공허하듯이, 명확한 목표가 없는 초과 근무도 공허할 수 밖에 없다.  근무시간의 길고 짧음 보다는 follower's attention이 어디에 얼마만큼의 집중도로 향해지고 있는가에 더 주목하는 것이 타당하다.  바야흐로 주목 경제의 시대인 것이다. ^^



PS. 언젠가 아색기가에서 야근의 악순환에 대한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악순환 플로우차트는 아래와 같이 전개된다.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나름 핵심을 찌르고 있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18
  • 하루에 몇시간이나 일하세요?

    Tracked from With Man - 직관과 통찰 | 2008/10/08 07:03 | DEL

    한국 사람들의 근무 9~10시간 수준이란다. 법정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주간 40시간으로 아는데 다들 어찌나 열심히 일하시는지 그 시간을 지키는 회사 찾기가 어렵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

  • 몰입 & 집중

    Tracked from For Soaring beechi | 2008/10/08 09:57 | DEL

    buckshot 님께서 내가 하고싶었던 말들을 잘 표현해 주셨다(사실 내 입장에서는 쓰기가 좀 껄끄러운 내용이기에..)『Follower's Attention - 야근에서 주목으로』 more.. 전 직장에서 '업무 몰입도 향상 ..

  • 근무시간과 집중력

    Tracked from 마루날의 雜學辭典|잡학사전 | 2008/10/08 10:34 | DEL

    사업팀 작년에 정성스럽게 준비했던 사업계획서가 회사에서 통과되어 새로운 팀을 만들고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사업을 맡기 시작했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 투자차원..

  • BlogIcon 쉐아르 | 2008/10/08 06: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야근을 위한 야근만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없을겁니다. 개인적으로 110%에서 120%를 가장 이상적인 수치로 생각합니다. 하루 근무시간 8시간, 주간 근무시간이 40시간으로 볼 때, 45~50시간 정도 일하는 것이지요. 리더로서 부하직원에게 업무도 그만큼 주어야할테구요. 40시간이라고 40시간만 하지 않는 것은 100%만 한다면 더이상 발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충분한 업무 집중도를 가정한 상태입니다.
    (<--- 그건 저처럼 업무시간에 블로그에 댓글 달고 있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ㅡ.ㅡ)

    • BlogIcon buckshot | 2008/10/08 09:48 | PERMALINK | EDIT/DEL

      예, 쉐아르님 말씀에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올해 물리학 서적을 몇 권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아무래도 절대적인 물리량으로만 바라보기엔 신비로운 면이 참 많은 것 같고 개인의 몰입이란 변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쉐아르님의 의견처럼 10~20%정도의 time stretch를 부여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서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철학과 스킬셋에 따라 다른 방법론이 가능하다고 보구요. 요즘 자꾸 드는 생각은 주어진 1시간이 개인의 열정,업무몰입도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의 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인데.. 앞으로 좀더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켜 보고 싶습니다. ^^

  • BlogIcon mepay | 2008/10/08 06: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업무의 주목과 집중력은 뮤지컬의 영화제작과도 비슷한면이 많습니다. 요즘엔 영화 제작자들이 뮤지컬 만들기를 꺼려하죠. 스토리 따라가다가 한가하게 노래나 들으며 늘어지는게 현대인의 집중을 흩트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무대에서 하는 실제 뮤지컬에선 라이브 음악 자체가 엔터테인먼트라 괜찮지만. 그래서 캐츠나 오페라의 유령같은 건 영화로 보면 실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들어 잘 만들었다는 뮤지컬 영화들에선 제작자들의 고심한 흔적들이 보인다.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노래를 넣을까' 하고 말이죠. 예를 들면 Everyone says I love you는 아예 뮤지컬이 환영받던 옛날 풍으로 만들어 버렸죠. 물랑 루즈는 노래를 스토리의 abstract 처럼 만들어 지루하지 않게 했구요.

    주어진 업무시간중 직원들의 주목을 높이기 위해선 뭐든...지루하지 않게 만드는것이 관건인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0/08 09:51 | PERMALINK | EDIT/DEL

      역시 mepay님.. ^^
      제 생각의 프레임을 넓혀 주시는 댓글.. 언제까지고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참 동감하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재미가 없는데 몰입이 될 리가 없겠죠.. 결국 리더는 호모 루덴스적인(놀이하는인간) 기질이 충만해야 하나 봅니다. 아.. 이거 정말 쉽지 않은 주제인데 정말 땡기는 주제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10/08 23: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오랜만이죵?
    저 안보고 싶으셨나요?
    잠시 아팠는데요, 오늘에서야 기운차리고 소풍다닙니다.
    에~~농사일이란 해뜨면 출근, 해지면 퇴근인ㄷ..
    뭐 제대로 된 퇴출근은 없답니다.
    자다 비오면 쫓아나가고,
    날이 급냉해져도 나가봐야하공...
    일다 못 마치면 새벽 2시고 3시고 쪽잠 자다 나가야하공..

    저도 출퇴근에 휴가 좀 있으면 좋겠어용. 흑흑흑...

    우리 님은 행복한 날만 보내세용~~~~

    • BlogIcon buckshot | 2008/10/09 08:53 | PERMALINK | EDIT/DEL

      토마토새댁님, 오랜만입니다. ^^
      기운차리셨다니 다행입니당~
      제 개인적으론 출퇴근이란 단어는 크게 의미가 없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물리적인 개념보단 내 마음이 어딜 향하고 있는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당~

      출근을 했다 해도 마음이 다른데 가있으면 퇴근한거나 다름없고 퇴근을 했다 하더라도 마음이 업무를 향하고 있으면 출근상태나 다름없는 것 같습니다. 출퇴근은 마음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당~

      휴가/휴식도 마찬가지인 것 같구용. 세상에서 젤 멋진 해외여행 코스보다 더 우아하고 짜릿한 여행을 방 한구석에서 마음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전 믿습니다.. ^^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10/09 10:23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맞고요~~
      buckshot님 울 랑이랑 저 정말 딱 잊고 하루만 쉬었으면 좋겠다 합니다.
      더 바랄 것도 없이 딱 하루...
      아파 누워서도 머리 속은 하우스에서 씨름을 하니..
      아~~~~슬퍼라....흑흑

    • BlogIcon buckshot | 2008/10/09 19:17 | PERMALINK | EDIT/DEL

      아. 아무래도 휴식이 필요하실 것 같네여~ ^^

  • BlogIcon 쏠파 | 2008/10/09 2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저도 근무시간에만 근무하려 노력해요. 3 년전에는 보이기 위한 야근이였다면 최근 2~1년은 정말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해야했죠. 그 중에 깨달은 바가 있다면 아무리 일이 많아도 하나를 먼저 끝내면 술술 풀린다는 것이죠. 오늘도 전 7시 안에 퇴근을 목표로 달리겠어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0/09 23:52 | PERMALINK | EDIT/DEL

      쏠파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하나를 먼저 끝내면 술술 풀린다는 거.. 저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스피드가 스피드를 낳고 마무리가 마무리를 낳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김치군 | 2008/10/12 1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굉장히 찔리는(?) 플로우차트군요..

    그래도 일할때는 열심히 했던거 같은데...^^...

    • BlogIcon buckshot | 2008/10/12 15:05 | PERMALINK | EDIT/DEL

      솔직히 저도 차트 그리면서 맘 속으로 조금 찔렸습니다. 역시 인지상정인 것 같슴다~ ^^

  • mealux | 2008/11/08 02: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예전에도 그러셨지만, 블로깅이 더 활발해지셨습니다.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포스팅을 보니 벅샷님의 독서량과 관심분야는 무척 방대합니다.몇가지에 집중되는 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에전에 워커홀릭(?)처럼 느껴지기도 한 벅샷님이셨는데 제 느낌은, 효율도 나는 워커홀릭이랄까...하지만,,,한국조직의 느낌이랄까....육체노동이 아닌 한,1시간 생각하고 good idea를 낸 사람이 10시간 생각해서 bad idea를 낸 사람보다 효율이 좋은 것이겠죠...하지만 최근 급 성공한 회사를 보면 인터넷 사업이라는 것이 노동집약적인 형태로 바뀌는 느낌도 듭니다....(아니 실제로 바꼈습니다.일부 職群에서는요..)불현듯, 量보단 質이라시던 분이 A사에 있을 때 한분 떠오르긴 하네요, 'insight와 perspective를 배양하라', 고 하시던,,글이 두서 없네요^^그럼, 건강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1/08 23:04 | PERMALINK | EDIT/DEL

      viper님 오랜만입니다. ^^
      블로깅은 1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 3회 포스팅.. ^^

      노동집약적 기반에 의한 급성장..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어쩌면, 지식집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는 착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겉만 지식집약이지 사실 산업혁명시대의 고루한 마인드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면 날카롭게 파고드는 노동집약적 도전에 응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용어만 멀찌감치 앞서나가는 현상이 지배적인데.. 이제 정보/지식사회에 걸맞는 경영,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coderiff | 2009/07/21 09: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우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죠. 하다못해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에서도 강제 야근문화가 팽배하니 개선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mealux님 말씀처럼 저희 나라는 모든 산업을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불가능한 목표 던져주고 어차피 일정에 못맞추지만 최소한 노력했다는 소리를 듣기위해 어쩔 수 없이 야근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영진들이 아래 사람들을 단순히 회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부품으로만 생각하는 문화가 많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중요한 건 잦은 야근으로 인해서 보이지 않는 비용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죠. 가장 안타까운건 그것으로 인해 깨지는 가정입니다. 아빠가 회사에서 돈만벌어주는게 다가 아니잖아요. 분명히 아빠의 공백은 가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제 돈벌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 은석아빠 | 2011/05/21 1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똑똑한 부하들 데리고 일하는 업종인데, 아무래도 지식노동자는 자율성이 주어질때 몰입도가 극대화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스스로 동기부여 시킬수 있는 Smart한 부하라는 전제하에...
    야근은 결국 노동제공자와 노동이용자간의 신뢰성 결핍의 문제라 보여집니다. 노동이용자(상사)는 부하가 열심히 일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혹은 진짜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신뢰할 수 없으니) 최적의 방법이 없기때문에 그 사람의 투입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같이 몇번 일해서, 그 부하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신뢰가 생기고 나니, 그 부하의 정시퇴근은 별 걱정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 부하는 언제나 최선의 output을 가지고 오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한겨레신문 이원재 기자님께서, 우리는 왜 야근을 하는가? 라는 글을 쓰셨는데 거기서 언급한 얘기가 바로 "정보비대칭"이 야근의 주범이라는 말이 상당히 공감갔습니다.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상사 or Client)가 불안해하기 때문에 로펌이나 회계법인, 컨설팅펌이 주구장창 야근하는 모습을 통해 고객사에 만족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지요...

    참 좋은 글을 읽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5/21 12:24 | PERMALINK | EDIT/DEL

      어설픈 저의 포스트를 명쾌하게 마무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보비대칭과 신뢰'라는 중요한 화두를 선물해 주셔서 넘 감사하구요. ^^

NAME PASSWORD HOMEPAGE

Attention을 데생하는 1인 미디어 - 마키디어 블로그 :: 2008/07/30 00:00

정보 폭주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비자의 주목이 가장 희소한 자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목 경제 (Attention Economy)란 용어가 탄생하고 점점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 분야의 구루는 Michael H. Goldhaber, Seth Goldstein 이다.  물론 잘 알려진 구루의 글과 생각을 통해 주목(관심) 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으나 실제 우리 주변에서 주목 경제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살펴 보는 것도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블로고스피어에서 소비자,고객의 주목(Attention)이란 자원을 효율적으로 획득하고 관리하는 블로거 한 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특정 블로그에 대한 Attention은 여러 가지 형태의 웹 액션으로 표출되게 된다.  방문, RSS 구독, 댓글, 트랙백, 스크랩, 링크 참조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Attention 표현 방식이 존재한다.  마키디어의 마케팅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마키디어님은 분명 Attention에 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갖고 계심이 분명하다.


마키디어님의 Attention 획득/유지/확장 전략을 간단히 살펴 보면 아래와 같다.

  1. Attention 획득 (강력한 트래픽 유발의 힘)
    • 주목도 높은 포스트 제목의 카피력
      • 포스트 제목을 보는 이로 하여금 클릭하지 않고 못 배기게 하는 강한 Call to Action은 블로그 트래픽 창출의 원동력이다. 메타 블로그 사이트, 블로그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수많은 포스트 제목 중에서 마키디어님의 포스트 제목은 단연 눈에 띈다.  한마디로 Remarkable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과 강력한 비주얼
      • 포스트 제목의 Remarkable함은 포스트 내용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축적된 전문 지식 DB의 풍성함과 그 DB를 다양한 관점/포맷으로 편집/가공하여 소비자들의 입맛에 최적화시켜 내놓는 고객친화적 퍼블리시 기법에 감탄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컨셉과 비주얼과 내용이 한데 어우러져 뿜어내는 흡입성 강한 매력이 마키디어 블로그엔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Attention 유지 (탁월한 RSS 구독자 확보 노하우)
    • 놀라운 RSS 구독자수 증가추세
      • 메타 블로그와 검색을 통해 트래픽을 아무리 많이 확보한다고 해도 그 트래픽은 대부분 1회성 방문에 그치고 만다.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트래픽이라야 진정한 Attention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Attention의 유지를 측정하는 여러 가지 지표가 있겠으나 아무래도 RSS 구독자수가 유력한 측정 지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 마키디어 블로그는 엄청난 속도로 RSS 구독자수를 늘려가고 있다. 가히 대한민국 최고의 속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래는 마키디어 블로그의 전체 RSS 구독자수의 증가추세이다. 7월30일 현재 마키디어 블로그의 RSS 구독자수는 1,169명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RSS 구독 시장을 직접 확장시키면서 구독자를 늘려가는 시장 리드 능력
      • 마키디어 블로그는 위에서 언급한 Attention 획득 능력만으로도 높은 RSS 구독 성장율이 충분히 가능해 보이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RSS 구독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추가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즉, RSS의 낮은 인지도에 착안하여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유저에게 RSS 활용 방법을 직접 가이드하고 있는 것이다.  RSS 구독 시장의 규모가 매우 미약한 상황에서 RSS 구독의 저변을 넓혀가는데 일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란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실행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Attention 전파/확장 (Link Networking을 통한 Hub로의 성장)
    • 마키디어 블로그는 Attention의 획득과 유지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블로그로의 트래픽을 유도하는 Link Networking에 탁월한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 아래와 같이 '숨은 블로그 찾기'라는 정규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블로그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다른 블로그로 트래픽을 보내주는 동시에 마키디어 블로그가 일종의 정보 HUB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효과도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결국 모든 것이 연결되기 마련인 웹의 세계에선 다른 곳으로 보낸 트래픽은 결국 나에게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 같다.  마키디어 블로그는 획득/유지한 트래픽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데에도 탁월한 감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키디어가 트래픽을 모아서 분산시키고 다시 분산된 트래픽은 마키디어로 모이고..  그게 마키디어 블로그로의 Attention이 성장하는 방식인 것이다.
점점 희소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주목(Attention)에 대해 기술된 멋진 책/아티클이나 명망 높은 Attention Guru들의 주목에 대한 통찰을 배우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과 가까운 공간 속에서 Attention Economy를 성공적으로 리드해 나가고 있는 실행 고수의 사례로부터 더 큰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키디어의 마케팅 블로그는 분명 블로고스피어 상에서 가장 가파른 속도로 주목(Attention)을 획득/유지/확산시키고 있는 블로그임에 분명하다.  마키디어 블로그의 성장세가 너무도 Remarkable해서 도저히 포스팅을 하지 않고는 배기기 힘들었다. ^^



주목(관심)의 길이 좁으면
느린 속도로 다가오는
주목을 앉아서 기다리지만 말고
직접 당신의 손으로 주목의 길 자체를 넓혀라.

마키디어 블로그에
마케팅 당하는 건
즐거운 경험이다.

아마도
마키디어 블로그는
한RSS 구독자수 1만명을
최초로 돌파하는 블로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나에겐
마키디어님이
Attention Guru이다. ^^





PS. 왜 포스트 제목이 "Attention을 데생하는 1인 미디어 - 마키디어 블로그"인가?
      1. 데생은 '그리다'를 의미한다.  '그리다'는 영어로 'Draw'이다. 
          'Draw'의 또 다른 뜻은 '끌다'이다. Attention을 끌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기냥 그렇게 얘기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한 번 비틀었다.
      2. 마키디어 블로그가 원체 비주얼이 강하고 Attention을 끄는 방법 자체도
          굉장히 인상적/직관적이어서 왠지 미술적 표현을 끌어다 쓰고 싶었다.
      3. 금주 포스트 3개는 모두 Attention이란 단어를 넣기로 했다.
         근데 월/금 포스트에 모두 이 들어간다.  그래서 수욜 포스트에도 생을 넣고 싶었다. ^^
          - Attention은 야으로부터 시작된다.
          - Attention을 데하는 1인 미디어 - 마키디어 블로그
          - Attention의 탄 - 知의 편집공학을 읽고..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658
  • BlogIcon 재밍 | 2008/07/30 01: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치 기업의 마케팅 전략처럼 노하우가 심도있게 깔려있네요.
    마키디어블로그는 저도 가본 적 있는데,
    블로그 운영이란 것에 대해 뜬구름잡는듯이 생각이 되었었는데요 (글도 그렇게 썻고요)
    이렇게 전문적인 시각으로 분석해주시니 쏙쏙 들어옵니다.
    학문적인 분석과 연구가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싶어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7/30 10:37 | PERMALINK | EDIT/DEL

      그냥 마키디어 블로그를 보면서 느낀 점을 편하게 적었을 뿐입니당. 재밍님께서 너무 좋게 봐주시니까 좀 쑥스럽네요.. 항상 제 글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주셔서 제가 자칫 엇나갈까 두렵기도 합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오~

  • BlogIcon 이승환 | 2008/07/30 01: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예 이 참에 '한국의 블로거' 책 한 권 쓰는 것은 어떠신지 ^^

    • BlogIcon 마키디어 | 2008/07/30 02:16 | PERMALINK | EDIT/DEL

      이승환님의 말이 정확한거 같네요. 꿈보다 해몽이 좋은 듯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30 11:02 | PERMALINK | EDIT/DEL

      이승환님, 마키디어님, 아닙니다요.. 꿈이 좋아야 해몽을 하고 싶어지는겁니당. 전 책보다 해몽을 더 좋아합니다.. ^^

  • BlogIcon 마키디어 | 2008/07/30 02: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RSS로 관심 블로그들 글보던 중에 깜짝놀랐네요. 이거 완전히 발가벗겨진듯한 느낌입니다^^; 이승환님도 앞에서 말했지만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듯 하네요. 제가 평가하는 제 블로그는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해 주려고 하는 그저 평범한 한 블로그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30 10:41 | PERMALINK | EDIT/DEL

      마키디어님의 블로그를 보면서 받았던 감명을 느낀 그대로 포스팅했는데 혹시 부담이 되셨다면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마키디어님의 포스트 내용과 블로깅 방법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제가 배운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올린 글입니다. ^^

  • BlogIcon 메아리 | 2008/07/30 08: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가끔 좋은 블로그 리뷰를 하는데 이렇게 심도 있는 리뷰는 처음 봤네요.
    와우~~~ 정말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30 10:42 | PERMALINK | EDIT/DEL

      퀄리티가 그다지 높지 않은 글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보다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BlogIcon SHYboy | 2008/07/30 10: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날 웹에서 보기드문 진지함. 무게감!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30 10:46 | PERMALINK | EDIT/DEL

      SHyboy님,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자주 찾아주신다니 넘 감사하구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

  • BlogIcon 한방블르스 | 2008/07/30 12: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멋진 리뷰입니다. 더욱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생물처럼 변하는 블로그에 대한 리뷰라 마키디어님이 부담을 느끼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중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과 강력한 비주얼 '이 가장 눈에 오래 남는 귀절이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30 14:26 | PERMALINK | EDIT/DEL

      한방블르스님 말씀처럼, 바로 그 점 때문에 저도 첨엔 포스팅을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인해 현재까지 마키디어 블로그가 보여주는 멋진 모습을 얘기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포스팅했습니다. ^^

  • BlogIcon 김치군 | 2008/07/30 14: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정말 관심있게 잘 보고 있는 블로그라서..

    참 공감이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30 14:28 | PERMALINK | EDIT/DEL

      정말 많은 분들께서 마키디어 블로그를 주목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ftd | 2009/03/02 10: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심은 정말 많은데 난외 읽을 수록 헷갈리는지 원

    • BlogIcon buckshot | 2008/07/31 02:01 | PERMALINK | EDIT/DEL

      죄송합니다. 제가 쉽게 풀어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좀더 노력하겠습니다..

  • BlogIcon 까칠맨 | 2008/07/31 07: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마키디어님의 신선하고 조리있는 포스트를 매일 읽고 있습니다 ^^
    항상 느꼈던 부분인데 정말 세밀하게 정리해주셨네요....
    마키디어라는 네임부터 맘에 듭니다. ㅎ

    • BlogIcon buckshot | 2008/07/31 08:45 | PERMALINK | EDIT/DEL

      까칠맨님은 퇴근이 늦으시면서도 아침 일찍 댓글을 주시네요. 댓글에서 까칠맨님의 열정적인 삶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마키디어님 블로그를 보면서 제 블로깅에 대해 생각해 볼 때가 많습니다. 저도 마키디어님처럼 닉네임을 멋있게 지었어야 하는 건 아닌지란 생각도 하게 됩니당~ ^^

  • BlogIcon inuit | 2008/08/03 10: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덕분에 좋은 블로그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도 메타에서 많이 봤는데, 이번 참에 들여다보고 RSS 피드 추가 했지요.
    고맙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8/03 10:47 | PERMALINK | EDIT/DEL

      마키디어님께서 제 블로그를 전에 한 번 소개해 주신 적이 있는데 ( http://markidea.net/entry/Top-Blog-Lists ) 그것 땜에 제 블로그 RSS 구독자수가 40~50명 증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함 지대로 돌려 드리려고 리뷰 포스트 하나 올린 겁니다.. ^^

      원체 마키디어님의 글이 좋아서 금번 포스트의 반응도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inuit님께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여.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피보나치 수열 포스트는 정말 부럽습니당~

      http://inuit.co.kr/1517

NAME PASSWORD HOMEPAGE

Attention은 야생으로부터 시작된다. :: 2008/07/28 00:08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비자의 주목이 가장 희소한 자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목 경제 또는 관심 경제 (Attention Economy)란 용어가 탄생하고 점점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의 제한된 시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점유할 수 있는가에 관한 얘기이다.  

Attention은 특정 정보에 집중된 정신적 관여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지각되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 특정 정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한다. 따라서 관심이 없으면 행동이 일어날 확률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The Attention Economy(관심의 경제학)에서 그동안 은유적 화폐로만 기능하다 (Pay Attention to ^^) 21세기를 맞아 본격 신상 화폐로 급부상하고 있는 'Attention'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길 늘어 놓는데..  제4장에 재미있는 얘기가 나온다.  

우리 대부분은 기업을 치밀하고 논리적이고 지능적이며, 태도와 행동에 있어 천사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있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든, 어떤 집단이든 기본적으로는 유인원 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과 비비원숭이는 유전자 구조가 96% 동일하고, 고릴라는 97%가 동일하다.  우리 인간의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는 행동과 반응 양식은 우리 선조들이 침실이나 사무실이 아니라 숲과 들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발달해온 것이며, 이런 진화의 기원은 여전히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받고 유지하는 방식을 지배하고 있다.


즉, 인간의 주목(관심)을 경쟁자보다 더 많이 획득하기 위해선 인간을 이성적/논리적 측면보다 정신생물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유효하다는 얘기인데...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에서 에드워드 윌슨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은 애당초 수렵채집 생활에 알맞도록 적응되어 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전자 수준에서는 별다른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현대인은 사실 능동적으로 변화시킨 환경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며 살아가는 원시인들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꾸만 현대를 살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야생을 살고 있다.

인간이 몸과 마음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를 살고 있다는 얘긴데..  그럼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얘기했던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 관점에서의 '속도 충돌'이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어쩌면 인간 유전자 vs 인간 문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사고/행동을 상당한 힘으로 통제하는 인간의 유전자는 변화가 넘 느린데 비해 인간 문명의 발달 속도는 심한 초고속이니까.. ^^


인간의 관심, 욕구에서 원시적 본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계속 확인하면서 어느덧 생각은 작년 7월3일에 올렸던 뉴로마케팅과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 구뇌를 자극하는 사기 마케팅까지 이동한다.  인간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뇌의 성향이 아래와 같다는 점이 이 책에서 가져가야 할 핵심 내용이다.

1. 구뇌는 자기중심적이다.
    구뇌는 자신의 안위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2. 구뇌는 명확한 대조에 민감하다.
     구뇌는 전/후, 위험/안전, 유/무, 느림/빠름과 같은 대조관계를 통해 결정을 내리길 좋아한다.
3. 구뇌는 실체적 정보를 원한다.
    구뇌는 구체적이고 단순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개념을 선호한다.
4. 구뇌는 시작과 끝을 기억한다.
   구뇌는 시작과 끝의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기억 못한다.
5 .구뇌는 시각지향적이다.
    구뇌는 인체의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청각신경보다 25배나 빠른 반응을 일으킨다.
6. 구뇌는 감정에 강하게 자극받는다.
    어떤 사건이 감정적 반응을 강하게 일으킬 경우 구뇌는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최근에 올린 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 Consuming is Broadcasting Personal Identity.포스트에 대해 Alan's Blogs를 운영하고 계신 alankang님께서 과시적 소비와 요란한 선행 트랙백을 통해 아래와 같이 말씀해 주셨다.

과시적 소비라는 것은 오늘날의 소비자가 똑똑해졌기 때문에 없어질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경제 행위가 아닙니다. 인간의 과시적 소비는 (조류와 포유류의 공통 조상까지는 고사하고) 그 역사를 영장류 까지로만 치더라도 최소한 수백만년간 이어진 본성이고, 하루아침에 바뀔만한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인간의 관심 → 동기유발 → 소비 행위로 이어지는 연쇄 고리 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인간 유전자 속에서 좀처럼 변화하지 않고 내재화되어 있는 원시적 본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엔 그냥 당연하거나 개연성 있는 이론으로 가볍게 읽고 흘렸던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 계층 이론에 대해 한 번 더 시선(관심)이 가는 느낌이다. 이 이론은 분명 Attention Economy를 성공적으로 리드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선 깊은 분석과 이해의 필요가 있는 유력한 인간 심리/행동 가설 수립을 위한 좋은 프레임워크임이 분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간의 Attention이 야생으로부터 시작되므로
Attention을 이해하고 획득하기 위해선
야생에 대한 통찰력부터 길러야 한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661
  • BlogIcon 재밍 | 2008/07/28 03: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물을 본따 용호권 같은 무술이 만들어졌듯이,
    야생의 어텐션을 연구해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군요.
    흥미로운 내용 조용히 잘 읽고 갑니다.

    여성흡연 내용을 써서 악플이 무지많이 달렸는데 일일이 다는 것도 참 귀찮네요;
    댓글 항상 무지많이 달리는 분들이 일일이 왜 안해줄까 싶었는데 심정이 이해가 가는....;;

    여기서 머리를 식히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28 07:02 | PERMALINK | EDIT/DEL

      재밍님,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많은 댓글에 정성껏 답변 달아 주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너무 마음 쓰지 마시구요...

  • BlogIcon 하민빠 | 2008/07/28 1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사내 세미나에서 어텐션에 대해 발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주목과 관련하여 이기적 유전자와 매슬로우의 욕구단계론을 언급했었죠. 지난번 제 댓글에 답변주신 예고편을 보면서, Buckshot 님께서 리처드 도킨스도 다루시겠구나 했는데, 그 예상은 틀렸네요. ^^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에는 무조건적으로 주목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주목이라는 것 자체가 저희의 유전자에 각인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28 12:31 | PERMALINK | EDIT/DEL

      "주목 자체가 인간 유전자에 각인된 것이다."

      아.. 하민빠님의 통렬한 통찰이십니다. 세미나 발표자료를 블로그에서 간단하게라도 소개해 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야생스런 유전자를 얼만큼 이해하고 그 이해를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좀더 생각을 발전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가. 감사합니다. ^^

  • BlogIcon 이나경 | 2008/07/29 22: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기사의 컨셉과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29 22:43 | PERMALINK | EDIT/DEL

      헉.. 이나경님.. 금번 포스트는 제가 뭘 알아서 적었다기 보단 그냥 금주 월수금 3개 포스트의 키워드를 Attention으로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억지로 글을 적다가 이런 포스트를 올리게 된 거라서.. 제가 이 쪽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당~ 혹시 제가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다행이겠으나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 같은 예감이.. ^^

      방문해 주시고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Unitas BRAND 넘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11개 정도 예약 포스트를 올린 상태인데 8/18 포스트에 Unitas BRAND의 VOL 4. 아티클 내용을 인용한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Unitas BRAND는 정말 매거북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도 계속 예전 책을 꺼내서 읽게 되더군염~ ^^

NAME PASSWORD HOMEPAGE
< PREV #1 #2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