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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알고리즘 :: 2009/08/21 00:01

가격,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장모님의 정성에 대해 사위가 금전적 보상을 하려고 하는 장면이다. 장모님의 마음이 돈으로 적나라하게 환원되는 어색한 순간. ^^
댄 애리얼리는 '상식 밖의 경제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위가 처가에 방문해서 장모님께서 정성껏 마련해 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은 뒤에 "장모님, 이 모든 요리에 담아주신 장모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얼마 드리면 될까요? 500달러면 될까요?  아뇨, 잠깐만요, 400달러는 드려야겠죠?"  순간 장모님 얼굴이 흑색으로 변하면서 분위기는 급속 냉각되고 만다....
세상엔 두 가지 컨텍스트가 존재한다고 한다. 사회규범이 우세한 경우와 시장규칙이 우세한 경우.  장모님이 사위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사회규범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여기에다 시장규칙을 들이대면서 장모님께 돈을 지불하려고 하면 그야말로 확 깨는 것이다.

놀이,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자본 알고리즘의 지배를 벗어난 놀이 영역에 대해 살짝 언급한 포스트.. ^^
저자는 놀이를 삶을 재창조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노동의 연장선 상에 놓여 있는 자본 지배 하의 휴식은 놀이가 아니고 또 다른 노동의 암시일 뿐이라는 것이다.  자본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소비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그게 놀이가 아니라면 무엇이 놀이일까?  저자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면서 자신이 정의하는 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엔 멋진 놀이의 사례들이 등장한다.


경영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동기 부여(motivation)'이다.  조직 구성원이 동기 충만하게 일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경영 성과에 큰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므로, 경영자는 무조건 구성원의 동기 부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동기부여는 크게 '외적 동기 부여'와 '내적 동기 부여'로 나눌 수 있다.  외적 동기 부여는 급여/보너스, 승진, 직위 등을 통해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하는 방법을 말하고, 내적 동기 부여는 구성원 마음 속에서 뭔가가 불끈 솟아 올라 열심히 일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외적 동기 부여야 뭐.. 경영자/관리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영역이니 딱히 할 말은 없고. ^^  (금전적 보상이 장기적인 동기 부여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접한 기억이 난다)

내적 동기 부여는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난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 
일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일 자체에 몰입하려는 의지가 강할 때 내적 동기 부여가 생겨난다.  일을 생계의 도구로 여기지 않고 사람에 준하는 소통의 대상으로 여길 때 일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몰입 에너지가 생겨난다.

[장자] 소통의 철학 (망각+연결=소통 → 도행지이성)에서 아래 내용을 인용한 바 있다.

환공이 회당 높은 곳에서 경전을 읽고 있었고, 윤편은 회당 낮은 곳에서 수레를 깎고 있었다.  윤편이 환공에게 물었다.  "공께서는 지금 무슨 말들을 읽고 계십니까?  환공이 "성인의 말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편이 "그 성인은 살아 있습니까?"라고 묻자 환공은 "그는 죽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편은 말했다.  "그렇다면 공께서 지금 읽고 있는 것은 옛 사람들의 찌꺼기가 아닙니까?"  그러자 환공이 말했다.  "수레바퀴나 깎는 장인인 주제에 네가 지금 경전을 논하려 하는가!"  그러자 윤편이 말했다. "저는 그것을 제 자신의 일에 근거해서 본 것입니다.  수레바퀴를 깎을 때 엉성하게 작업하면 헐렁해져 견고하게 되지 않고, 꼭 끼게 깎으면 빠듯해서 서로 들어맞지 않습니다.  엉성하지도 꼭 끼지도 않게 작업하려면 저는 그것을 손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대응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입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제가 제 아들에게 전달할 수 없고 제 아들도 저에게서 배울 수 없는 기술이 있습니다.  이것이 나이 70이 되도록 제가 직접 바퀴를 깎고 있는 이유입니다.  옛 사람은 자신이 전할 수 없는 것과 함께 이미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공께서는 지금 옛 사람들의 찌꺼기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윤편이란 사람은 수레를 깎을 때, 수레를 손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대응하면서 수레와 소통하고 있었다. 일이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가 될 수 있는지 여부가 내적 동기의 발생 여부를 좌우하는 분기점이 된다.

열정, 알고리즘
에서 주위에 열정 있는 사람들이 없어서 나의 열정이 식어감을 느낀다고 적은 바 있다. 열정을 갖고 살아가려면 열정을 가진 자의 열정에 감염되거나 스스로 열정을 생산하거나, 둘 중의 하나다. 일에 대한 자발적인 열정은 일을 객체화, 도구화시키지 않고 일을 소통의 대상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일에 몰입할 때 생겨난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외적 동기 부여가 필요없다. 내적 동기 부여만으로 충분히 성과 창출을 통해 조직에 기여하고 본인의 자아실현도 이룰 수 있다. 열정이 없는 자는 내적 동기 부여가 될 리 만무하고 외적 동기를 부여해 주어도 단기적 반짝 효과만 있을 뿐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게 될 뿐이다.

내적 동기는, 일을 건조한 자본의 룰로만 바라보지 말고 수시로 놀기 좋아하는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생겨날 수 있다. 일에서 놀이의 FEEL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일과 놀이의 경계가 모호해 져야 한다. 일과 놀이를 구분할 수 없는 혼돈의 경계 속에서 내적 동기는 솟아나고 그것은 열정으로 발전하게 된다.  자본으로 환원되려는 강력한 본능을 갖고 있는 일을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롭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일을 자본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기엔 일에 투입되는 시간과 에너지가 넘 크다.  ^^




PS. 관련 포스트
열정, 알고리즘 (동기, 알고리즘을 낳게 한 엄마 포스트이다. ^^)
채용, 알고리즘 (열정, 알고리즘을 낳게 한 엄마 포스트이다. ^^)
거잠, 알고리즘 (동기, 알고리즘을 적기 위해 [장자] 소통의 철학을 잠에서 깨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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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참 '트위터 마케팅' 시도

    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 2009/08/23 02:45 | DEL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마케팅'의 실체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마케팅이라는 것도 사람들의 감정 상태를 대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을 조절해 물건을 구매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면 ..

  • 통통해진 살을 좀 빼 볼까요?

    Tracked from 토마토새댁네 | 2009/08/27 11:03 | DEL

    한 동안 열심히 먹고 놀고 통통해진 토댁이 이제 일 좀 해야징~~~~.. 하여 간만에 일을 좀 했더니 아이고 허릳야~~다리야~~~~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뭐 했냐구요???? 얼마전까지 맛난 토마토가 주..

  • BlogIcon 박재욱.VC. | 2009/08/21 01: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정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일을 하다보면 '동기부여'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기 싫은 일은 억지로 쥐어짜서 하려고 해도 퍼포먼스가 잘 나오지 않더군요. 확실히 즐기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좋은 결과를 수반하는 것 같습니다. '일에서 놀이의 FEEL을 느낀다'라는게 참 어렵긴 하지만, 일과 놀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09:31 | PERMALINK | EDIT/DEL

      일을 "힘든 재미"로 규정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일과 놀이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얼마나 유연하게 해체시킬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8/21 07: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님의 글을 읽으면서
    토댁인 토마토에 집중하고 제대로 느끼려고 하며
    순간을 지내긴 하는데
    뭔가 늘 2% 허전합니다.
    그 허전한 2%의 결과가 아마 현실성 강한 세종대왕의 숫자적 빈곤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헐..

    일에 투입하는 시가가 에너지를금전적으로 환산하면
    아마 우리들은 최소한 현실적 걱정은 없을듯...ㅋㅋ

    오늘은 새벽부터 돈 타령을...ㅋㅋ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09:37 | PERMALINK | EDIT/DEL

      2%의 허전함이 인생의 원동력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허전하거든요. ^^

      허전함을 내 인생이 역동해야 하는 신호와 이유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허전함도 감미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이 허전해도 기죽지 않고 힘차게 인생을 살아가렵니다. ^^

  • BlogIcon 솽민군 | 2009/08/21 08: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을 하면서 즐겁다는 것은 내적동기가 크다는 것으로 봐도 되겠군요.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직업이 일치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삶인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학생시절부터 돈이라든지 장래성(?)을 바라보고 진로를 선택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인듯... 그런 분들은 내적동기를 유발하기가 힘들지도?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10:05 | PERMALINK | EDIT/DEL

      요즘 드는 생각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어떻게 보면 환상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냥 막연한 환상..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내가 정말 하고싶은
      일이 뭔지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한 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라는 것이고
      그 일과 좀더 친해지는 것이
      나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란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과 같은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


  • BlogIcon 뉴런 | 2009/08/21 14: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스스로 만든 좌우명과 흐름이 비슷하게 보이는 글이네요.
    - 나는 집요한 불굴의 상상력의 꿈을 연인과 동시에 친구로 삼으며 매 시간마다 그와 같이 공부할 것이다.
    예전에 명언 모음을 보고 짜집기한 좌우명입니다.
    내적 동기가 태풍에 사그라들려 할때 가끔 이 문구가 불씨를 지켜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23:35 | PERMALINK | EDIT/DEL

      공부..
      평생을 가슴 설레이며 지속해야 할
      힘겹고 즐거운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내적동기는 공부해야 할 무언가가 존재할 때
      유지되고 활활 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2sm | 2009/08/21 14: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기, 알고리즘을 읽고 있으니
    학생이든, 회사원이든 책상에만 오래 앉아있는다고
    성과가 오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몰입의 즐거움'을 보더라도
    몰아상태일 때(나를 잊었을 때)가 가장 능률이 높다고 하잖아요.
    언제나 독서는 놀이라고 부르짖는(?) 저에게도 내적동기는
    어린아이 같아라! 입니다. 오늘도 RT ^^
    (아! 책선물 오늘 보내요.
    주말에 받아보실 수 있도록)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23:37 | PERMALINK | EDIT/DEL

      예, 에고이즘님 말씀처럼
      몰입/몰아 상태를 계속 이끌어 낼 수 있는가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독서를 놀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독서를 지속하고 싶어하는 1인으로서 에고이즘님 댓글에 100% 공감하게 되네요.

      PS. 와.. 에고이즘님의 2번째 선물을 받게 되네여~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기대가 만발하고 있습니당~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08/21 22: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주변에 보면 일과 놀이의 경계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다가 점차 그 열정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놀이로서의 성격을 잃어 가더군요.. 물론 그 일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이 겪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내적동기가 충만한 즐거운 일을 하는 사람을 보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
    현재의 자신의 자리에서 그런 열정을 살릴 어떠 계기나 방법은 없을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23:45 | PERMALINK | EDIT/DEL

      마음이 자꾸 나이를 먹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의 맘을 유지한다면 계속 놀이할 수 있을텐데..

      하도 자본주의적/측정지상주의적 가치관이 온 몸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어린아이 맘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가 봅니다.

      원체 객체화/도구화의 중력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에너지장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떻게 자발적 놀이 진동 주파수를 유지할 수 있을까..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 대한 주파수 맞춤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수 있는 의식적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겐 블로깅이 그걸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자신을 들여다 보고 제 자신에게 주파수를 맞추고 제 자신에게서 발산되어 나오는 자발적 진동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글로 옮기는 과정이 제겐 매우 소중한가 봅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mepay | 2009/08/23 02: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모든 만물이 그런건가요? 오늘도 벅샷님과 샴 쌍둥이 포스트를 쓰게 되었군요.
    도참도 벅샷님의 포스트를 경영이론으로 받들어 키워야 겠단 생각을 불현듯 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8/23 19:46 | PERMALINK | EDIT/DEL

      와.. 오늘도 멋지게 싱크로한 것 같습니다
      미페이님과의 싱크로는 언제나 즐겁고 유쾌하고 유익합니다.
      제게 살과 피가 되는 싱크로.. 앞으로 지속되어야 합니다!

  • 일이관지 | 2010/02/14 01: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흥미롭습니다.. 요즘 바뻐서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제게 재미있는 글이었습니다. 특히 사회규범과 시장규범의 내용입니다... 사회규범은 이 맥락에서 어떻게 보면 내적동기의 유인이 될 수 있겠고, 시장규범은 외적동기의 유인이 될 수 있겠군요.
    행복은 내적 동기와 더 많은 연관이 있는 것 같지만..
    언급하신 것과 비슷하게 내적동기가 외적동기로 바뀌는 것은 의외로 쉽게 일어나는 반면 그 반대는 어려워요..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그걸 연구하는지도 모르지만요..
    역시 근본적인 이유는 평가가 세상을 지배(한정된 자원으로 인한)하기 때문이겠죠...
    슬픈 현실이예요..ㅜ_ㅜㅋ

    • 일이관지 | 2010/02/14 01:58 | PERMALINK | EDIT/DEL

      T_T 글쓰는데 계속 "귀하는 차단되셨습니다."라고 나와서 완전 슬펐어요..ㅜㅜ
      홈페이지에 이상한거 입력하면 안되나봐요..ㅜ_ㅜ

    • BlogIcon buckshot | 2010/02/14 17:32 | PERMALINK | EDIT/DEL

      외적 동기는 완성된 결과물에 포커스하고 있는 반면, 내적 동기는 완성이 아닌 결핍과 추구의 뫼비우스 띠에서 발생하는 작지만 소중한 좌절과 성취의 반복에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라는 것이 어쩌면 허상에 가까운 것일 수 있기에 결과 아닌 과정에 포커스하는 내적 동기 메커니즘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동력 자체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PS. 저도 모르는 어떤 원인 때문에 차단이 되고 있나 봅니다. 불편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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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알고리즘 :: 2009/02/02 00:02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아래와 같이 얘기한다.

"오늘날 가시 경제에서 세계 화폐 경제의 연간 총생산액은 50조 달러에 이른다. 흔히들 이것을 지구상에서 해마다 창출되는 경제적인 총 가치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물품과 서비스, 경험을 통해 생산하는 액수가 연간 50조 달러가 아니라 100조 달러에 이른다면 어떻겠는가? 50조 달러 이외에 비공식적인 50조 달러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보이지 않는 50조 달러를 찾는 일이 앞으로 우리가 다루게 될 주제이다."

이윤창출을 위해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가격이 매겨지고 그 가격에 기반한 왕성한 거래가 일어나는 화폐 경제.

판매/교환을 위해서라기 보단 자신의 사용/만족을 위해 제품/서비스/경험을 생산하는 프로슈머들이 이끄는 비화폐 경제.

앨빈 토플러는 경제학자들이 계량화/모델화가 용이한 화폐 경제에만 매달리는 현상에 비판을 가하면서 비화폐 경제에서의 무보수 프로슈밍 활동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추적/측정하는 노력을 이제부터라도 본격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름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 작업이 그리 쉽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 작업이 의미가 있는 작업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댄 애리얼리는 '상식 밖의 경제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위가 처가에 방문해서 장모님께서 정성껏 마련해 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은 뒤에 "장모님, 이 모든 요리에 담아주신 장모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얼마 드리면 될까요? 500달러면 될까요?  아뇨, 잠깐만요, 400달러는 드려야겠죠?"  순간 장모님 얼굴이 흑색으로 변하면서 분위기는 급속 냉각되고 만다....

세상엔 두 가지 컨텍스트가 존재한다고 한다. 사회규범이 우세한 경우와 시장규칙이 우세한 경우.  장모님이 사위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사회규범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여기에다 시장규칙을 들이대면서 장모님께 돈을 지불하려고 하면 그야말로 확 깨는 것이다.

즉, 어떤 제품/서비스/경험에 가격을 매길 것인가 아닌가는 그것이 사회규범에 속한 것인가 시장규칙에 속한 것인가에 따라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모든 것을 가격으로 환산하려는 시도는 결국 사회규범이란 장벽과 마주치게 된다. 사회규범이 지배하는 context에선 어설프게 매긴 가격이 0원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온정적인 무보수 노동(대표적 예: 육아/가정교육), 개인의 만족을 위한 열정과 몰입을 수반하는 다양한 무보수 노동은 가격이란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가치의 의미가 급퇴색할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은 돈 한 푼 나오지 않는 무보수 노동이다. 여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투입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노동을 교환가치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하면 참 민망한 결과가 나온다. Read & Lead 블로그에 애드센스 광고를 붙이면 광고수익이 얼마나 나올까? 아마 버스/지하철 요금도 안 나올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노동은 가격(교환가치)으로 해석하고자 하면 참 답이 안 나온다. 이건 그냥 자기 만족이다. 나름 흐뭇한 자기 만족을 느끼며 하고 있는 이 행위를 갑자기 돈으로 환산하려고 하면 얼마나 민망한 결과가 나오겠는가? ^^

앨빈 토플러는 비화폐 경제에 대한 무지와 무계량화를 크게 아쉬워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화폐 경제가 유발한 어설픈 계량화의 비약에 더 주목하고 싶다. 그리고, 아직 화폐 경제에 편입되지 않은 비화폐 경제에서 행해지는 무보수 활동들을 차원이 다른 프레임을 통해 들여다 보고 새로운 의미 발견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놀이, 알고리즘과 같은 포스트를 앞으로도 종종 써볼 생각이다. 이미 심하게 자본화된 행위를 비자본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화폐스럽지 않은 행위가 화폐 기반의 계량화 속으로 어색하게 편입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무엇을 잃어가는 지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화폐로 환원시키면 보기엔 시원할 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넘 많다.

가격은 교환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세상엔 교환 가능한 것들이 많다. 만물은 점점 Commodity스럽게 변해가기 마련이니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교환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교환 가치를 계산하려고 하는 행위는 너무 오버스러운 것이다. 교환하기 싫은, 교환해선 안되는, 교환하면 가치가 변해 버리는 그런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


PS. 앨빈 토플러의 프로슈머 경제에 대한 통찰은 여전히 내게 강한 지적 자극을 준다. 앞으로도 그가 제시한 '프로슈밍'이란 키워드에 대해 면밀한 관찰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비화폐 경제는 원래부터 거대한 규모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고 오히려 화폐 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것은 아닌지.. 어쩌면 관전 포인트는 "비화폐 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고 "화폐 경제가 어디까지 확장 가능한 것인가?", "화폐 경제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야 하고 비화폐 경제와 어떤 방식으로 공진화를 해나가야 하는가?"일 수도 있다. 서로 다른 동기부여와 가치 체계를 갖고 있는 양대 경제가 어떤 방식의 포지셔닝을 각각 취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관찰과 포스팅을 간헐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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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mepay | 2009/02/02 00: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측정할 수 없다면 사업를 하지 말라'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자본주의로 분업화 되었던 시장경제가 진화하고 발달하면서 측정 가능해지는 영역은 돈을 벌수 있는 일자리로 바뀌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30년전과 현재를 놓고 보면 비교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죠.

    사례를 드신 장모와 사위간의 시장 규칙도 어쩌면 사업수완 좋은 사람들이 돈벌이가 가능한 일자로 만들수도 있겠습니다. 블로그도 첨엔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잖아요. ^^ㅋㅋ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06:56 | PERMALINK | EDIT/DEL

      예, 결국 측정이 용이한 순서대로 화폐경제에 차례대로 편입되어 가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측정은 대상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과도 직결되어 있어서 나름 강력한 확장 지향성을 보이는 것 같구요.
      http://www.read-lead.com/blog/entry/숫자-알고리즘

      비즈니스는 화폐경제의 확장을 계속 레버리지하고 싶어할 것이고, 소비자는 소비 옵션이 늘어나게 될 것인데.. 그런 상황이 놀이하는 인간에겐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

  • BlogIcon 구월산 | 2009/02/02 05: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은 화폐경제에 있지만 일방적인 부양이란 측면에서는 또 비화폐경제 영역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앨빈토플러가 이야기 한 50%의 비화폐경제 가정이 맞을 것도 같군요. ㅋㅋ 생각해 볼만한 좋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06:58 | PERMALINK | EDIT/DEL

      비화폐경제에 대한 상반된 두가지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간단히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앞으로도 계속 생각을 발전시켜 볼 계획입니다.

      확장과 소외.. 제가 좋아하는 샴쌍둥이 주제입니다. ^^

  • BlogIcon 구월산 | 2009/02/02 07: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확장과 소외라는 개념 정말 중요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시대에 적절한 주제인 것 같기도 하고요..제가 연구하는 주제도 어쩌면 이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장과 소외라는 단어가 많은 영감을 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08:58 | PERMALINK | EDIT/DEL

      확장과 소외는 모두 인간에 내재한 지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래와 같이 중언부언에 가까운 포스트들을 예약해 놓았습니다.

      - 원격, 알고리즘 (2/11)
      - 객체, 알고리즘 (2/16)
      - 확장, 알고리즘 (2/18)
      - 차이, 알고리즘 (2/20)

      중언부언을 계속 하다 보면 유니크한 개념도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덱스터 | 2009/02/02 19: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양심은 팔 수 있어도 살 수는 없다는 격언이 생각나네요...

    비화폐가치는 수치화를 하지 않더라도 비교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가치가 다른 가치보다 더 가치있다라고 상대적인 판단은 가능하니까요. 1.5배 정도 가치있다와 같은 절대적인 가치비교는 하지 못하겠지만 ^^

    • BlogIcon buckshot | 2009/02/02 21:28 | PERMALINK | EDIT/DEL

      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정확히 측정은 하기 어려워도 상대적인 경중에 대한 감은 개인별 관점에 의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2/03 11: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앗, 도서관 간 날 대여할려다 그두께 눌려 결국두고 온 책입니다.
    살짝 내려 두며 아마 buckshot님이나 inuit님의 포스트가 있을꺼야~~~~이랬지요..큭큭
    님이 놀이하는 인간으로 칭해주신 이 토댁이 요즘 브레이크가 걸려 애 먹고 있습니다.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놀이에 복귀하게 될 겁니다.^^
    걱정은 마시구요.헤헤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00:08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도 이 책 읽으시면 좋은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토댁님의 주위엔 놀이의 기운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굳이 놀이에 복귀하시지 않아도 놀이가 토댁님을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용~ ^^

  • BlogIcon 토댁 | 2009/02/03 23: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Where am I ?
    히히
    팀블러그에서 쉐아르님네 놀러가서 버킹햄의 강점에 대한 글 읽다가
    buckshot님의 링크된 글로 넘어왔답니다.
    마우스로 옮겨다니는 세상....넘 넓어요!
    이제 마저읽으러 다시 쉬아르님네로 갑니다. 쌩~~~

    좋은 밤 되세용!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00:09 | PERMALINK | EDIT/DEL

      강점이란 주제에 대한 소통을 통해 쉐아르님께 많이 배웠지요~
      다시 환기시켜 주시니 다시 한 번 그 당시 배움의 감동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

  • BlogIcon mindfree | 2009/02/21 19: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실제로 실험을 통해 '댓가(돈이죠. 간단히)가 주어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만족감과 능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지요. 창의력도 더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돈을 받는 순간 내가 그 일을 하는 목적이 즐거움, 스스로의 성취욕구, 자존감 등등에서 '돈'으로 치환된다는 얘깁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21 21:20 | PERMALINK | EDIT/DEL

      mindfree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치환,교환,환원의 편리함으로 커버하기 힘든 영역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어설픈 치환은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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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이 나의 자본이다 - 몸 숭배와 광기, 몸의 사회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 2007/06/08 00:01


몸에 대한 담론이 점점 그 열기를 더해가는 요즘,

다분히 자본의 의도가 개입된 미학적 관점에서의 몸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몸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건강 관점에서 내가 얼마나 나의 몸을 잘 알고 내 몸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최적의 식생활/운동/사고의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몸매가 아니라 몸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에 점점 강해지고 있는 생각이 있는데..
지식 근로자의 자본은 뇌가 아니고 결국 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뇌가 제 기능을 해야 지식 근로자의 market value가 올라가겠지만 아무래도 뇌는 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기관이란 생각이 든다.  몸이 건강해야 뇌의 기능도 활발해 질테고 계속 창의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나의 몸이 나의 자본이라고 생각한다.



몸 숭배와 광기
발트라우트 포슈 지음, 조원규 옮김/여성신문사


서문 / 아름다움의 신화, 그 황홀한 매력의 이면
옮긴이의 말 / "내 몸의 주인은 나"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서 본 아름다움

아름답다는 것
저주받을 아름다움
프랑스 혁명과 '아름다운 성'의 탄생
시민사회와 결혼의 신화
20세기 아름다움의 규범들
정치와 개인
아름다움과 페미니즘
육체를 컨트롤한다는 것
유행
몸이 사람을 만든다
아름다움은 아름답다는 것 이상의 의미
아름다움의 이상과 시대적 변천
현재, 아름다움의 이상형
바비 인형
모델 : 직업적으로 아름다운 여성들
새로운 이상형 : 단단하고 꼿꼿하며 군살이 없어야
조작된 야성
천편일률적인 여성 육체의 아름다움
불가능은 없다
'여성'이라는 이름의 문제 지역

사회심리학적 맥락에서 본 아름다움

사회확 : 관습의 힘
몸이라는 전쟁터
"아름답지도 않은 나도 가치 있는 인간일까?"
미디어 : 아는 것이 병이다
슈퍼우먼의 신화
여성성 상실에 대한 불안
일상화된 광기
경쟁
신분의 상징으로서의 아름다움
아름다움과 사랑의 맞거래

아름다운 몸을 위한 투쟁

아름다워지기 위한 고통
거울과 저울
다이어트
미용 성형수설

몸과의 화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아름다움'과 경제
아름다운 외모는 성공의 열쇠
그러나 아름다움은 삶의 방해물
돈으로 사는 아름다움
권력
여성해방
아름다워지려는 남성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몸의 사회학
크리스 쉴링 지음/나남출판

1. 들어가는 글
2. 몸의 사회학적 지위
3. 몸에 대한 자연주의적 관점
4. 사회적으로 구성된 몸
5. 몸과 사회적 불평등
6. 몸과 육체자본
7. 문명화된 몸
8. 몸과 자아정체성 그리고 죽음
9. 맺는글
10.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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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Zet | 2007/07/03 17: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올블타고 왔다가 좋은 책 발견하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07/03 17:36 | PERMALINK | EDIT/DEL

      책 읽으신 후에 리뷰 공유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BlogIcon Raylene | 2009/06/07 10: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첫번째 책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꼭 읽어보고 싶네요. 적어놔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07 10:21 | PERMALINK | EDIT/DEL

      Raylene님,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Raylene님의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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