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해당되는 글 5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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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격리, 박제 :: 2012/09/12 00:02기술과 디지털의 심화는 기술단절과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TV,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일상 지배 플랫폼의 성장. 뭔가 예전의 삶에 비해 도구에 예속 당하는 경향이 심화된 것 같고 예전의 생활이 더 인간적인 것 같고. 하지만, 그렇다고 날 잡아서 기술단절과 아날로그 데이를 수행하는 건 다소 나이브한 행위이다. 뭐 한 번 정도 유니크한 체험 놀이를 한다는 차원이면 모르겠으나 공기와도 같아지는 기술 도구로부터 무작정 도피를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PS. 관련 포스트 "인터넷은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가?"란 질문 자체가 바보 ^^ 휴식감과 숨 기대감을 기획하라 휴식감과 세(勢) 설정 자체가 함정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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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net :: 2012/01/06 00:06휘발되기 쉬운 생각을 종이나 스마트폰에 적는 것은 분명 효율을 높이는 행위다. 하지만, 휘발되기 쉬운 생각을 머리(?) 속 가상 종이/스마트폰에 적는 것은 효율 제고를 넘어 생각 프레임 자체를 혁신시킬 수 있는 행위다. 인간은 항상 새로운 도구를 고안해왔다. 하지만 도구는 인간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인간을 소외시켜왔다. 도구를 외연화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제 도구를 내연화시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뇌(?) 안에 구축할 수도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디바이스에서 스마트의 주체는 누구인가? 스마트디바이스 사용자? 결코 아니다. 스마트디바이스의 주체는 디바이스 자체다. 디바이스가 스마트해져서 사람을 디바이스의 종속물로 전락시키는 것이 스마트디바이스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도구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가고 도구를 사용하는 자가 도구의 수단이 되어가는 것이 스마트디바이스가 전개하는 새로운 양상이다. 휘발되는 것이 싫어서 기록을 하고 망각하는 것이 두려워서 리마인드를 당하는 것. 휘발을 기피하고 망각을 회피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자세일까? 어디서 어디로 휘발되는 것이고 누가 무엇을 망각하는 것일까? 스마트디바이스가 주고 있는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나 자신이 인터넷이고 나 자신이 스마트디바이스가 되면 안될까? 이미 내 안엔 인터넷 부럽지 않은 고도의 신경회로가 존재하고 내 몸은 그 어떤 디바이스보다도 더욱 스마트하다. 그것을 내 자신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스마트도구의 힘을 빌려 스마트해진다는 착각을 하는 동안 도구로부터의 소외 현상은 더욱 심각해져만 갈 뿐이다. 나의 외연에 인터넷이, 스마트디바이스가 맘대로 존재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 내 자신의 사고회로가 인터넷이 되어야 하고 내 몸과 마음의 작동회로가 스마트해져야 한다. 결국 도구 진화의 종착역은 인간 자체일 수 밖에 없다. 문명의 진화, 도구의 진화는 결코 고도화가 아니다. 그저 랜덤 주사위 놀이가 자아내는 수평적 변화일 뿐이다. 아니, 수직강하일 수도 있다. ^^ PS. 관련 포스트 지뇌,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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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가?"란 질문 자체가 바보 ^^ :: 2010/07/14 00:04
니콜라스 카는 Does the Internet Make You Dumber? 란 제목의 아티클을,
클레이 셔키는 Does the Internet Make You Smarter?란 제목의 아티클을 월스트릿 저널에 올렸다. 인터넷은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가? 인터넷은 우리를 똑똑하게 만드는가? 난 이런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하염없이 수동적인 존재이고 인터넷은 인간을 마음껏 유린할 수 있다는 건가? ^^ 인간과 인터넷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지 인터넷이 일방적으로 우리를 핸들링하는 것이 아니다. 클레이 셔키는 인터넷이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다 말하고, 니콜라스 카는 인터넷이 우리를 바보로 만든다고 말하지만, 난 둘 다 아니라고 본다. 인터넷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우릴 똑똑하게 만들거나 바보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은 가치 중립적이다. 여기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과 인터넷의 상호작용이다. 이런 맥락에서, TV는 바보상자인가, 아니면 똑똑상자인가?"도 역시 좋은 질문이 아니다. TV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TV의 속성을 정의하는 것이지 TV 자체에 절대적 속성이 존재하진 않는다. 인터넷/TV가 인간을 바보로 만드는가?란 질문엔 기술문명에 무의식적으로 의존하고 그것에 주체성을 헌납하려는 안일한 태도가 숨어 있다. 인간 자존의 관을 갖고 인터넷/TV를 직시해야지 대충 모든 걸 기계에 덮어씌우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 자고로 우문(愚問)엔 대답을 하면 안된다. 어리석은 질문에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대답하다가 정말 바보 된다. ^^ PS. 관련 포스트 자존, 알고리즘 타존,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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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알고리즘 :: 2009/05/27 00:07/음악
GQ 5월호에서 아주 인상적인 내용을 보게 되었다.
간략하게 적어 보면.. JYP의 정욱 대표는 주로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을 듣는다고 한다. 스피커는 1만원 짜리 대중적인 컴퓨터 스피커를 사용해서 나름 조악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한다. 정욱 대표는 덴마크 북해 피오르드 절벽에서 열리는 메탈 페스티벌에 참가할 만큼 메탈 광매니아이다. 음악을 들을 만큼 듣고 알만큼 아는 사람인데 왜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한 음악 청취를 고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대한민국 음악 소비자들이 음악을 바로 그렇게 듣기 때문이다. 음악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당연히 소리에 민감하고 최고의 음 퀄리티를 추구하게 마련이겠지만, 고품질 스피커가 아닌 지지직 스피커로 가끔 툭툭 끊기거나 버벅거리는 멜로디/리듬의 흐름을 따라 가볍게 음악을 즐기는 음악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딱 맞춰 음악을 소비하기 위해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다. 정욱 대표는 자신 있게 이렇게 말한다. "내겐 대중의 흐름이 눈에 보인다." 대중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중의 눈과 귀와 입과 손이 모이고 흩어지는 길목(인터넷 커뮤니티)에 진을 치고 앉아 대중의 사고와 감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흘러가는지 주도면밀하게 관찰하고 거기서 다양한 패턴을 읽어내고 그 패턴을 비즈니스로 전환시키고 그 결과를 다시 패턴 인식 알고리즘에 반영하고...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컴퓨터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네트를 타고 흐르는 음악의 흐름 속에 존재하는 중독 코드를 최적화된 배치로 녹여낸 '정욱, 알고리즘'을 통해 그렇게 탄생했다. "어떤 음악을 놓고 대중에게 어떤 행동을 하면 대중이 어떻게 움직이겠구나를 알 수 있다." 아뿔사.. 대중들의 음악 청취 패턴은 철저히 간파 당하고 프로그래밍되고 있는 것이다. "정욱, 알고리즘"에 의해서.. ^^ PS 1. 관련 포스트 원더걸스의 tell me - 은근한 중독.. Music Widgetization 원더걸스 Nobody - 문화 유전자의 작동 쥐이, 알고리즘 후킹, 알고리즘 유튭, 알고리즘 PS 2. 관련 기사 한국 대중음악을 이끄는 빅3 CEO들이 뭉쳤다. 회사가 아니라 산업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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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알고리즘 :: 2009/03/18 00:08
유독(遊讀/流讀), 알고리즘 - 검색에서 파생된 유목적 플로우 독서 패턴
특정 키워드를 검색 창에 입력하면 수많은 검색 결과들이 쏟아져 나온다. 눈으로 검색 결과를 훑어 본다. 관심사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는 타이틀을 클릭하고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거기서 글을 읽다가 정보 욕구에 걸맞는 보상을 얻지 못할 경우, 재빨리 브라우저를 닫고 다시 원래 검색 결과 페이지로 돌아가서 괜찮은 정보가 또 없나 하고 다시 훑어 보다 맘에 드는 타이틀을 클릭하고 다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검색 사용 패턴에 익숙함을 느끼게 되고 그런 익숙함이 다른 상황으로 전이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의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쌓인 정보 탐색 패턴으로 인해 난 독서에 대해 아래와 같이 2가지 습관을 새롭게 획득하게 되었다. 물론 기존 습관도 어느 정도 유지를 하면서 말이다.
위의 2가지 습관을 새롭게 획득하면서, 책을 다소 가볍고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포만감을 느낄 때도 있고, 책의 구절 하나만 달랑 읽고 그 구절과 연관된 여러 가지 생각을 웹처럼 확장시켜 가기도 하고, 책 전체에 대한 조망을 담은 서평을 적을 때도 아주 간혹 있지만, 책을 구성하는 요소들로부터 개념을 추출하고 그 개념에 대한 생각을 포스팅하기도 한다. 이거.. 아무래도 책을 편하게 읽고 싶은 욕망에서 파생된 구차한 독서 패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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