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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구독 vs 맞팔 :: 2010/09/15 00:05

트위터엔 맞팔(맞팔로우)이란 개념이 있다.
아주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follow하고 상대방에게 맞 follow를 요구한다.

반면, 블로그에서 맞구독을 요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매우 이상한 느낌이 들 것이다.

블로그엔 '맞구독'이란 개념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운 반면, 트위터엔 '맞팔'이란 단어가 대유행이다.

개인적으론, 맞팔이란 개념에 문제가 좀 있다곤 생각하지만, 이런 난해한(^^) 개념이 이리도 가볍게 유동할 수 있다는 자체가 트위터의 강력한 유연함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이든, 플랫폼이든 유연하고 어떤 개념이든 쉽게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은 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트위터라는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액션이라고 볼 수 있는 follow에 '맞팔'이란 주술(?^^)이 걸리면서 트위터 상의 유저 간 네트워킹 효과가 증폭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유저 관점에선 맞팔은 다소 공허한 느낌을 준다. 맞팔은 트위터 유저보단 트위터 네트워크를 풍요롭게 살찌우는 촉매제가 아닐까? ^^

네트워크는 증식의 욕망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의도된 바가 아닐 수도 있으나, 트위터는 분명 강력한 네트 증식 욕망을 갖고 있다. 그 욕망이 맞팔이란 액션을 만나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다.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트위터라는 플랫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글자수 제한의 구속이 생각의 확장을 낳고, 유연한 수용성이 네트워크의 빠른 성장을 낳고, 빠른 속도로 휘발되는 정보의 속성을 새삼 깨닫게 되고, 시간이 타임라인 단위로, 생각의 단위로 흘러감을 느끼게 되고..

새로운 플랫폼은 항상 새로운 의미를 갖고 유저에게 다가온다. 그 의미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플랫폼의 신선한 속성을 자신의 성장에 잘 이용해 먹는가는 앞으로도 개인경영에 있어 계속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한확,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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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태현 | 2010/09/15 14: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런 의미에서,
    벅샷님 맞팔 감사합니다! ㅋ

    • BlogIcon buckshot | 2010/09/16 07:10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 이웃과의 맞팔을 통해 더욱 배울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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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 알고리즘 :: 2010/04/28 00:08

구글의 진짜 경쟁력은 유연성이란 포스트를 읽고, 문득 유연성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은 일종의 알고리즘이다.
구글의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은 구글이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은 '페이지랭크' 프레임을 통해 웹 네트워크 간의 관계를 바라보았고,
'페이지랭크' 프레임은 웹 페이지 간 연결을 관통하며 구글을 검색 최강의 반열에 올려 놓았고,
구글은 거대 허브가 되었다.

구글의 성공사례는 개인 관점에서도 벤치마킹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 프로세스는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과 유사한 점이 많다.

구글이 검색 키워드를 중심으로 수많은 웹 페이지 간의 기가 막힌 연결을 통해 허브가 되었다면,
사람은 관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수많은 생각들을 멋들어지게 연결하여 통찰에 이르는 셈이다.

결국,
통찰을 갖게 된다는 건
수많은 생각들의 연결을 통한 본질로의 접근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이 페이지와 페이지 간의 연결을 주재하며 웹의 허브가 되었다면,
사람은 생각과 생각 사이의 유연한 연결을 통해 본질의 통찰가가 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과 세상을 명확하게 분리하고 '나'라는 한계 속을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반면,
잠재의식 속에선 '나'를 벗어난 거대한 네트워크 연결  속을 안개와도 같이 자욱거리며 살아가기도 한다.

생각을 유연하게 한다는 것
'나'를 벗어나 '나'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연결한다는 얘기고,
그런 연결이 거듭되는 과정 속에서 생각은 중첩/증폭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티핑)으로 이어진다.

생각이 유연해진다는 것은, 구글처럼 허브가 되어가는 것이다. 허브는 모든 노드들과 연결되어 있다.  본질은 모든 생각들과 연결된다. 하나하나의 단편적인 생각들은 서로 상충될 수 있어도 본질 앞에선 한갓 가볍고 지엽적인 생각에 불과한 것이다. 사람은 생각에 있어 구글을 지향해야 한다. 난 오늘도 구글링을 하면서 생각의 허브가 되고자 하는 꿈을 꾼다. 구글은 분명, 나에게 영감을 주는 플레이어다. ^^



PS. 관련 포스트
논쟁, 알고리즘
구글의 진짜 경쟁력은 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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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확, 알고리즘 :: 2010/03/12 00:02

작년 5월부터 시작한 트위터는 나에게 있어,
140자 이내로 생각을 표현하는 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은 표현을 '제약'한다.
그런데, 표현의 제약은 참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생각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키워드만 살아남게 되는 과정은 마치 다윈의 적자생존의 진화 게임을 방불케 한다. 140자를 훌쩍 넘는 초기 문장을 구성하는 키워드 간의 격한 경쟁이 일어나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키워드들과의 합종연횡이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그런 프로세스를 통해 writer의 의도에 대해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이는 키워드 일부가 살아남게 된다.  표현의 제약 때문에 허튼 표현을 쓸 수가 없게 되고 꼭 필요한 단어 위주로 생각을 구조화하게 된다. 제약은 우선순위를 낳고 우선순위는 내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게 해준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은 '생각 확장'을 가능케 한다.
트위터 140자 제한은 표현 제약으로 인한 오해를 낳기도 한다. 심지언 나조차 내가 적은 트윗을 나중에 읽을 때 오해할 때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오해는 의미의 확장으로 재인식될 수도 있다. 내가 의도한 취지를 압축해서 표현한 글을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 내 의도와 다른 쪽으로 해석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건 글에 사용한 골격과 키워드가 확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연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을 특정 방향으로 확 고정시켜 버리지 않을 수 있고, 적당한 모호함을 갖는 트윗 메시지는 추후에 다른 의미로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트위터의 중요한 매력 중의 하나이다. 아마도, 모호함은 혁신의 이웃사촌 쯤은 될 것이다. 고로, 트위터는 생각 확장과 혁신을 자극하는 플랫폼이다.
키워드 중심으로 골격만 잡기 때문이다.


트위터 140자 제한은 컨텍스트에 대한 끝없는 '결핍'을 생성한다.
트윗을 하면서 느끼는 재미있는 감정. 적고 적고 또 적어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런 느낌이 지속되기 때문에 트윗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함축적이고 다소 모호한 메시지를 계속 생성한다는 것은 사고의 수렴보다는 사고의 확산을 자극하기 마련이다. 핵심 키워드만으로 트윗을 날리다 보니, 핵심 키워드와 핵심 키워드 간의 중력이 작용하면서 새로운 컨텍스트가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컨텐츠와 컨텐츠가 만나 컨텍스트를 만들어 내고 그 컨텍스트는 다른 컨텍스트/컨텐츠와 만나 새로운 컨텍스트를 낳게 되고.. 트위터는 사람과 사람 간의 느슨한 네트워크이기 전에 생각을 구성하는 키워드와 키워드 간의 느슨한 네트워크이기도 하다. 뭔가에 대한 지속되는 결핍감은 나를, 타인을, 나와 타인 사이를 채우면서 트윗 타임라인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표현의 제약을 통한 생각의 압축,
생각의 압축을 통한 생각의 확장,
생각의 확장을 향한 끝없는 결핍감. 

트위터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내게 있어 트위터는 대화의 장이라기 보다는 나의 생각을 압축하고 구조화하고 확장하는 생각 수련의 플랫폼인 것 같다. 

한계를 통한 확장.  '한확(限擴), 알고리즘'. ^^



PS 1. 트위터의 티핑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
트위터의 핵심가치가 '쌍방향 대화'가 아니라 '일방향 Follow', '혼잣말에 가까운 트윗"이란 것을 인정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싸이월드 프레임으로 트위터를 바라보면, 트위터의 핵심가치에 대해 혼동하기 쉽다 일방향 follow가 기본 골격인 서비스에서 마주보기와 쌍방향 대화를 추구하는 건 무리다. ^^

PS 2. 관련 포스트
휘발,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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