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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고리즘 :: 2009/03/06 00:06

Fast Company가 발표한 50대 혁신 기업 리스트를 보니 작년에 50대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회사 중에 16개 회사만 잔류했고 34개 회사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작년엔 모르는 회사가 몇 개인지 세어 보았는데, 올해는 아는 회사가 몇 개인지 세어 보고 있다.  Team Obama가 파격스럽게 1위를 차지한 점이 이채롭고 Hulu의 핫샷 3위 데뷔가 눈에 확 띈다.  아마존의 9위 유지도 참 대단해 보이고.


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 (괄호 안은 작년 순위)

1.
Team Obama
2. Google (1)
3.
Hulu
4.
Apple (2)
5.
Cisco Systems (37)
6.
Intel (34)
7.
Pure Digital Technologies
8.
WuXi PharmaTech
9.
Amazon (9)
10.
Ideo (5)
11.
GE (4)
12.
Hewlett-Packard (18)
13.
Nokia (7)
14.
Gilead Sciences
15.
Facebook (3)
16.
NextEra Energy Resources
17.
Q-Cells
18. First Solar
19.
IBM (22)
20.
Zappos
21.
Nintendo (10)
22.
Disney (14)
23.
Crispin Porter + Bogusky
24.
TBWA\Worldwide
25.
New England Sports Ventures
26.
DSM
27.
Nike (6)
28.
NPR
29.
Barbarian Group
30.
W.L. Gore & Associates
31.
Busboy Productions
32.
Skidmore, Owings & Merrill
33.
Wal-Mart (32)
34.
Microsoft (41)
35.
Ubisoft
36.
Vestas
37.
Chevron Energy Solutions
38.
CAA
39.
L-3 Communications
40.
Weta Digital
41.
Lego
42.
Emirates
43.
Genzyme
44.
Etsy
45.
BYD
46.
Warner Music Group
47.
Aravind Eye Care System
48.
Toyota
49.
Pelamis Wave Power
50.
Raser Technologies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생각하는 것은 구글이 사실상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구글이 보유한 강력한 혁신 엔진이 구글이 계속 혁신 기업 최상위권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작년 5월에 쓴 Reading Google's Mind: 구글 혁신 엔진의 역설계 포스트를 그대로 캡쳐해 본다. 웅대한 미션과 그 미션에 걸맞는 선택/집중적인 전략 수행, 급격한 성장/혁신에 어울리는 확장성 충만한 인프라와 유연하고 포용력 있는 프로세스,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은근한 통제력 발휘, 창의적인 조직/아이디어 육성 마인드, 뛰어난 마켓 센싱 감각, 혼돈-실패-데이터-아이디어 간의 유기적 시너지. 구글 미션 "To organize the world’s INFORMATION and make it universally accessible and useful"에 나오는 'INFORMATION'은 무엇보다도 구글 자신을 의미하고 있고 구글 직원, 구글의 인프라/프로세스/조직/문화를 넘어 구글의 유저, 구글의 파트너, 구글의 경쟁자, 구글의 타겟 시장 등 구글을 둘러 싼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구글은 자신은 물론, 자신과 관계된 모든 것을 '정보'로 규정하고 그것을 오거나이즈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왔다. 구글이 정보의 개념을 확장할 때마다 그 확장은 혁신이 되었다..  한 기업의 존재 이유가 그 기업의 미션일진대, 그 미션을 구성하는 핵심 키워드의 개념을 우주 끝까지 확장할 수 있다면, 그 기업은 노화/쇠퇴하지 않는 영속 기업이 될 것이다. '존재의 이유'를 살리고 또 살리는데 어찌 죽을 수가 있겠는가?  ^^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고, 빅 히트 아이템을 내지 못하고 있는 구글의 내년 모습은 어떨까. 궁금하다.)

  1. Practice Strategic Patience (미션 수행을 위한 전략적 인내)
    • "To organize the world’s information and make it universally accessible and useful"은 너무나 잘 알려진 구글의 mission이다. 구글은 자신의 웅대한 미션을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잘 실천하고 있다.  

    • 구글은 필요하면 정보 관련 툴을 인수하곤 했다. YouTube, DoubleClick, Keyhole (현재 Google Earth), Urchin(현재 Google Analytics)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최근에 구글은 전기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에 Low-cost green electricity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뭐.. 이런 사업들은 수익성은 낮긴 하지만 구글 전략하고 잘 어울리는 미래를 위한 초석 쌓기라 할 수 있겠다.

    • 구글은 자사의 미션을 잘 수행하기 위해 장기적인 viewpoint를 갖고 행동하고 있어서 단기적인 수익성에 집착하지 않는 strategic patience가 있다. 구글 CEO인 에릭 슈미츠는 구글이 세계의 정보를 구조화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30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구글의 장기적 시야와 관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 구글엔 돈 안되는 사업부문이 많다. 하지만 검색 기반의 광고가 이를 한방에 커버한다. 에릭슈미츠는 2007 Bear Stearns conference에서 이렇게 말한다. “Ubiquity first, revenues later….If you can build a sustainable eyeball business, you can always find clever ways to monetize them.”  참 멋진 말이다...

  2. Exploit an Infrastructure “Built to Build”  ('구축을 위한 구축' 인프라)
    • Scalability. (확장성)
      • 구글은 100만대 컴퓨터로 구성된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새로운 컴퓨터 클러스터를 연결할 경우 globally 인식 가능하고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 구글 인프라의 특징은 확장성이 좋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구글에 데이터 센터가 더 많이 필요할 때 구글 OS는 이를 쉽게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 구글은 petabyte 단위의(1peta=1000조)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엄청난 DB 관리 툴이 필요하다. 구글은 이를 위해 BigTable이라는 독자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다. 이는 구글 OS에서 계속 늘어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효율적으로 처리해 준다.
      • 2007년 R&D 예산을 보면 구글이 15억달러, MS OSB가 14억달러, 야후가 8억달러이다. 2005년만 해도 구글 4.8억달러, MS 6.5억달러, 야후 5.5억달러로 구글이 돈을 젤 쪼금 썼다. 이런 스피드로 가면 2010년엔 구글 31억달러, MS 20억달러, 야후 10억달러로 구글이 MS+야후보다 R&D 투자비가 더 높아지게 된다. 구글 R&D 투자비의 빠른 성장은 고스란히 빠른 상품개발 주기, 빠른 혁신으로 이어지게 될 것 같고...  (MS OSB = MS Online Service Business)
    • An accelerated product-development life cycle. (빨라진 상품개발 주기)
      • 구글 인프라는 스피디하고 효율적인 상품개발 주기 관리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구글 개발자가 플랫폼 상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후, 그 애플리케이션이 특정 유저의 호응을 얻으면 개발자는 베타 버전을 발표해서 수많은 구글 유저층의 반응을 확인한다. 
      • 애플리케이션이 큰 반응을 얻으면 구글은 유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와 마케팅을 실시한다. 여기서 테스트와 마케팅은 구분이 모호한 상황에 놓이게 된담.
      • 결국 구글 유저들은 구글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 상에서 중요한 기획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제품이 정식 론치되면 구글 유저들은 이 서비스를 매우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음.. 고객이 구글 테스트 버전을 이용하고 구글은 고객을 이용하고.. 서로 이용하는 관계.. 크라우드 소싱..
    • Support for third-party development and mashups. (제3자 개발 및 매쉬업)
      • 구글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그것을 구글 인프라에 어떻게 잘 조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3rd party 기업은 구글의 기능적 요소를 병합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고 구글은 일종의 innovation hub로 작동한다. 3rd party 기업은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테스트하고 론치할 수 있으며 구글을 통해 호스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1.3억명에 달하는 전세계 구글 유저들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고객 반응을 보여준다. 이는 구글과 3rd party 기업 모두에게 이득이다.
      • 구글은 자사 상품이 널리 사용되게 할 수 있으며 partner 기업은 고객에게 중요한 기능을 갖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Zillow.com 같은 부동산 회사는 구글이 지도와 기타 요소를 구현하는 동안 매입/매각된 부동산에 대한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구글 인프라를 이용하는 3rd party 기업은 데이터와 프로그램 기능을 고객 경험과 결합하는 IT 애플리케이션, 즉 매쉬업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Housingmaps.com은 Craigslist의 데이터를 구글맵스와 결합시켜 세를 놓은 아파트나 매물로 나온 주택을 해당 지역의 지도에서 찾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 이런 상호작용 모델은 구글의 제품 향상이나 기능 추가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구글 운영 플랫폼은 검색어를 통해 고객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면서 구글 광고주들이 타겟으로 삼는 고객에게 메세지도 전달한다. 구글, 제3의 혁신자, 사용자, 광고주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은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로 보답하며 구글 입장에선 자사의 지배력이 계속 강해지는 선순환 고리를 창출하는데 이것이 바로 구글의 혁신 생태계인 것이다.
      • 구글처럼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얼마 없다. 하지만 급격한 혁신을 이뤄내는 디자인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은 많다. 예를 들어 구글 파이낸스를 론칭한 인도 방갈로르의 개발자들은 구글 인프라를 뒤져 기존 컴포넌트를 결합시켜 제품을 만들었다.  
  3. Rule Your Own Ecosystem (생태계를 창조하고 운영하는 자)
    • 구글은 자신이 창조한 생태계를 운영하면서 생태계 내에서 창출한 가치의 일부를 차지한다. 모든 것이 구글 플랫폼 상에서 처리되므로 구글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구글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지는 수익 흐름의 허브 역시 구글이다. 구글의 데이터베이스에 정보가 저장되므로 구글은 생태계 내에서 시장조사나 트렌드 예측을 위한 통계분석을 별도로 할 필요가 없다.
    • 구글 플랫폼 자체의 뛰어난 확장성과 검색 지배력은 구글만의 강력한 자산이다. 하지만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이러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다른 기업도 할 수 있다. 기업은 자사의 가치 체계 내에서 협력사와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정보교환의 허브가 될 수 있다. 
    • 1906년 중국 광저우에서 설립된 Li & Fung은 의류업계 내에서 비슷한 업적을 일궈냈다. 자사가 허브 기능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자 Li & Fung은 무역회사가 아닌 고도로 맞춤화된 end-to-end supply chain의 관리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Li & Fung은 재료공급, 제조, 배송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상의 수많은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Li & Fung의 글로벌 플랫폼은 수천 개 협력사가 즉각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업무를 조율할 수 있는 표준화 방식을 만들어 냈다. 
  4. Exercise Architectural Control (구조에 대한 통제력)
    • 인터넷 기반의 운영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주재하고자 한다면, 강력한 경쟁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3자가 운영하는 서비스에 자사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 아마존은 이를 통해 고객의 웹 사용 거동을 트래킹하고 이들의 서비스 실적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이득을 챙겼다. 아마존은 3rd-party developer인 Amazon Light 4.0이 다른 유저 인터페이스를 아마존의 서적 데이터베이스에 연결시키도록 허용하고 있다. Amazon Light 4.0은 야후에서의 뉴스, 구글에서의 블로깅, 딜리셔스의 태킹, 이베이에서의 검색을 한 서비스 상에서 결합시켰다. 사용자가 책을 구매하기로 맘 먹으면 이 서비스는 아마존에 주문정보를 전송한다.
    • 모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엔 자연스럽게 기회를 창출하는 협력관계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혁신 초기 단계에서의 수익은 가변적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제3자 업체는 계약 및 수익 분배에 대한 협의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길 선호한다. 상당수의 유저들이 제품에 호응을 표명하기 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논의를 미루는 것이 risk를 줄여준다.
    • 구글은 자신의 통제력을 과시하진 않는다. 구글 경영진은 틈만 나면 미디어나 컨텐츠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미디어를 협력자로 간주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까칠한 시선이 존재한다. 대형 광고회사인 WPP 기업의 최고경영자 Martin Sorrell은 2006 annual report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it’s not clear whether Google is friend or foe." 구글은 생태계 상의 협력자를 위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미디어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왔다. 구글은 부인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구글은 향후 미디어 회사의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5. Build Innovation into Organizational Design (혁신은 조직구조부터)
    • Budget innovation into job descriptions. (직무 내용에 혁신을 대놓고 포함시켜라)
      • 구글이 혁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갔기 때문이다. 바로 직원들의 업무시간에 혁신을 포함시킨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구글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혁신을 위해 주어진 시간으로부터 탄생한 경우가 많다. 구글 개발자들은 업무시간의 80%를 core 업무에, 나머지 20%를 자신이 선택한 기술 프로젝트에 할당해야 한다.
      • 구글의 한 개발자는 이렇게 말한다. "This isn’t a matter of doing something in your spare time, but more of actively making time for it. Heck, I don’t have a good 20% project yet and I need one. If I don’t come up with something I’m sure it could negatively impact my review"
      • 구글 관리자는 업무시간의 70%를 핵심사업에, 20%를 핵심사업과 연관성 있는 다른 사업에, 10%를 신규사업에 할당해야 한다. 비개발직, 비관리직 직원들에겐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게 좀 아쉽긴 하다.
      • 해당 시간을 주간으로 사용하든 월간으로 사용하든 그건 자유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은 준수해야 한다. 특히 개발자들에 대한 20% 시간할당은 철저히 적용된다. 예를 들어, 구글의 한 엔지니어는 핵심사업에 8개월을 사용하고 2개월은 자유 프로젝트에 몰두할 수 있다.
      • 구글 검색/사용자경험 부문을 맡고 있는 Marissa Mayer는 이렇게 말한다. "During one six-month period, more than 50 new products resulted from Google engineers’ 20% time investments—accounting for half of all new products and features (including Gmail, AdSense, and Google News) developed during that period."
    • Eliminate friction at every turn. (비관료적이고 신속한 프로세스)
      • 새로운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려면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제품이 만들어지고 통제된 조건에서 실 사용자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진다. 구글에서 이러한 과정이 느리고 관료적으로 진행될 거라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구글에서 변화는 매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어난다.
      • 구글의 한 개발자는 이렇게 말한다. "In my first month at Google, I complained to a friend on the Gmail team about a couple of small things that I disliked about Gmail. I expected him to point me to the bug database. But he told me to fix it myself, pointing me to a document on how to bring up the Gmail development environment on my workstation. The next day my code was reviewed by Gmail engineers, and then I submitted it. A week later, my change was live. I was amazed by the freedom to work across teams, the ability to check in code [submit workable programs] to another project, the trust [placed] in engineers to work on the right thing, and the excitement and speed of getting things done for our users….I didn’t have to ask for anyone’s permission to work on this."
      • 혁신에 대한 구글의 접근은 매우 즉흥적이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만들 기회가 주어진다. 개인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글은 세계 최고의 컴퓨터 과학자, 통계 전문가, 경제학자 등의 최상급 인재들을 영입했다. 이들은 구글을 위해 수많은 아이디어와 상품을 창출해 낸다.
      • 전직 MS 개발자인 Vic Gundotra는 구글 이직 이유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It became obvious that Google was the place where I could have the biggest impact. For guys like me, who have a love affair with software, being able to ship a product in weeks—that’s an irresistible draw."
    • Let the market choose. (시장이 선택하게 하라)
      • 구글엔 거창한 전략이 없다. 대신 구글 경영진은 혁신의 결과물에 대한 성공 여부를 사용자가 결정하며, 특정 상품이 성공을 거두면 회사의 전략은 그에 따라 수립된다고 생각한다.  즉, 구글은 서비스 전략을 크라우드소싱하고 있는 것이다.  (Google has “crowdsourced” its product strategy)
      • 이러한 과정은 하나의 완벽한 상품/서비스를 만드는 것 보다 유용한 여러 대안을 만들어 놓고 시장에서 최고를 가리는데 포인트가 있다. 1.3억명의 구글 유저들은 신규 상품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TEST BED이자 FOCUS GROUP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 Among the company’s design principles are "ubiquity first, revenues later," and "usefulness first, usability later." When Google can’t build ubiquity, it buys it. (as seen in its enormous investments in YouTube and DoubleClick to acquire those already pervasive web franchises)
    • Cultivate a taste for failure and chaos. (실패와 혼돈에 대한 감을 키워라)
      • 구글은 검색 광고의 성공을 이어갈 차기 작품을 구상 중이다. 구글의 전략은 많은 상품을 출시해 이들 중 일부가 대성공을 거두게 하는 것이다.  현재 구글이 얼마나 많은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에릭 슈미츠는 한 인터뷰에서 구글이 얼마나 많은 상품을 시장에 출시했는지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
      • 상품을 많이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하면 그만큼 많은 상품이 실패하게 된다. 그러나 구글 경영진은 수많은 실패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 에릭 슈미츠는 실패를 격려하는 편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Please fail very quickly, so that you can try again."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Larry Page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수백만 달러를 날린 한 경영자를 이렇게 칭찬했다고 한다. "I’m so glad you made this mistake. Because I want to run a company where we are moving too quickly and doing too much, not being too cautious and doing too little. If we don’t have any of these mistakes, we’re just not taking enough risk."  음... 아무리 실패와 혁신이 동전의 양면이라 해도 이토록 위험을 기꺼이 감내하는 기업이 있으리요~
      • 구글이 혁신을 추진하는 모습은 가히 CHAOS란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구글의 인사 책임자인 Laszlo Bock은 이렇게 얘기한다. "We kind of like the chaos. Creativity comes out of people bumping into each other and not knowing where to go."
      • 구글의 혁신전략이 수많은 성공상품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이 전략으로 수많은 놀라운 신규 상품과 기능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이르지 않다. 구글의 전략은 시장에 더 많은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려는 회사들이 모방할 만한 가치가 있다.
  6. Support Inspiration with Data (아이디어와 데이터의 조화)
    • 혁신이 항상 혼돈 속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구글 혁신의 주 요소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사용과 아이디어에 대한 테스트다. 경영진 대상의 신규 상품 프리젠테이션은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다량의 데이터를 동반하곤 한다. 구글 창업자가 스탠포드대 컴퓨터공학 석사 출신의 분석적인 학생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혀 놀랍지 않다. 구글은 어떤 회사보다 분석과 데이터를 중시한다.
    • 구글은 활용 가능한 최대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검색 사업 뿐만 아니라 어떤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지 결정할 때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접근법을 사용한다.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 구글은 페이지 디자인,광고,단어 선택을 위한 실험을 매우 빈번하게 전개한다.
    • 구글은 직원이 패널로 참여하는 300여개의 prediction markets을 활용하기도 한다.  패널 그룹은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2009년1월 G메일 사용자는 몇 명?), 회사 및 상품 실적 (최초의 안드로이드 전화는 언제 시장에 출시될까?), 경쟁사 실적 (아이폰 출시 첫 해의 애플 매출은 얼마일까?), 그 밖의 흥미로운 주제(월드시리즈 우승팀은?)에 대해 예측한다. 예측 거래소는 놀랍도록 정확한 의사결정 지원 툴이다. buckshot이 집단 구라 경영 - Collective Tongue의 힘 포스트에서 얘기했듯이 말이다. ^^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prediction markets을 활용할 때는 마음에 드는 대답보다는 진실에 대해 들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 구글은 idea management system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새로운 상품, 프로세스, 회사가 개선할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건의함에 이메일로 보내도록 하는 제도이다. 모든 직원은 이 의견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거나 등급을 매길 수 있다.  구글 경영진은 이렇게 말한다. "We’re smart, but we’re not smart enough to ignore data. Nor are we smarter than thousands of our bright, motivated employees."
    • 기술/데이터 측면에서 대부분의 기업은 구글이 활용하는 분석적이고 민주적인 접근법을 사용하는데 큰 장애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글이 다른 기업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다. 그건 바로 구글의 기업 문화다.  
  7. Create a Culture Built to Build (Built to Build 문화)
    • 구글은 다른 인터넷 기업들과 다른 차별화된 문화를 갖고 있다.  개인이 아이디어, 기술을 통해 성장한다는 점에서는 기술중심이라 볼 수 있다. Prediction markets을 활용한다는 것은 직원이 보유한 지식에 높은 가치를 둔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직원들에게 혁신을 위해 할당된 시간을 부여한다는 건 직원들의 창의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구글은 최고의 구루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직원들에게 지적 자극을 제공한다. 한 직원은 구글 채용 사이트에 구글에서 자신이 가장 즐기는 것은 전 세계에서 온 저명한 연구자들의 Tech Talks라고 밝혔다.
      • "I’ve come to really appreciate the level of commitment Google has to continued learning and education for their engineers."
      • "the chef Mario Batali came to give away copies of his new book and [the cafeteria served] one of his menus for lunch. Then in the afternoon Thomas Friedman gave a talk about the flattening world, and Robin Williams gave an impromptu comedy sketch to close out the day."
    • 정말, 진짜로, 진정으로 직원을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여긴다면 기업들은 구글이 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을 대해야 한다. 구글 경영진은 사무실의 구조(jam-packed for better communication), 전체 직원 미팅(every Friday, with beer)의 빈도, 신입사원을 인터뷰하고 채용하는 방식(rigorous, with many interviews) 등을 비롯해서 지식기반 업무환경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왔다. 이는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업의 높은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 구글은 직원들을 존중하는 만큼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것을 기대한다. 따라서 채용 전후 최고의 인재를 파악하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직원들은 Tech Talks 주최 횟수에서부터 채용을 위한 면접 평가의 다양성 등에 이르는 25가지 업무 고과 항목에 따라 평가 받는다. 경영진은 또한 높은 고과를 얻은 직원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한다. 어떤 직원이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며 가장 구글다운 특성을 체화하고 있는지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채용 방식을 변경한다.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구글만큼 분석적인 기업을 찾기 어렵다. 다른 기업이 구글과 같은 문화를 조성하려면 경영진의 굳건한 자기 확신이 필수적이다.
    • 구글이 향후에도 계속 탑클래스 인재들을 유치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 같은 신생 기업들은 인재 영입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더욱 진보한 기술과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을 선보이려 한다. 구글 스톡 옵션은 이제 약발이 다 떨어져 간다. 새로운 인센티브 스킴이 필요한 때이다.  
    • 인터넷 시대의 혁신은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상품과 기능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역동적 능력을 요구한다. 구글은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해왔다. 구글은 유능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업 문화와 혁신 프로세스에 대한 접근법을 선도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구글은 21세기에 적합한 생산성과 성장을 위한 표준을 수립하고 있다. 만약 당신의 회사가 지식 근로자를 고용하고 혁신하기를 원한다면 구글의 방식이 장기적인 면에서 성공인지 아닌지 두고 볼 여유가 있는지부터 파악하라. 아마 쉽지 않을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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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09/03/06 00: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쏘리합니다.
    오늘은 패수~~~~....^^;;

    언젠가 티비 프로그램에서 구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만...

    참, 저 입학했어용,,히히
    저 잘했죵? ^^
    다 님의 응원 덕이지요.
    감사합니당.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3/06 00:21 | PERMALINK | EDIT/DEL

      조악한 포스트에 이렇게 친절하게 댓글 달아 주시니 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입학 정말 잘하신 겁니다. 부러워요. 자연과 놀이와 토마토와 학습이 공존하는 토댁님의 라이프스타일이.. ^^

  • BlogIcon 덱스터 | 2009/03/06 10: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솔직히 구글 무서워요 -_-;;

    귀신같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부터 거대한 덩치까지....

    • BlogIcon buckshot | 2009/03/06 21:45 | PERMALINK | EDIT/DEL

      거대함과 혁신이 언제까지 공존할 수 있는지를 관전하는 재미가 구글 알고리즘에 있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명이 | 2009/03/06 12: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큰기업이, 살아 움직이는 마디 하나하나를 가지게 된다는 것 만큼 대단한게 또 있을까요..ㅎ
    하긴, 그러니까 큰기업이 되었겠다 싶지만요.^^
    구글의 변화는 참으로 즐거운 것들이에요. 보기만 해도 괜히 흐뭇해지는 그런거랄까요?
    폐쇄적이고, 모든걸 적으로 돌리고 갑과 을로만 따지는
    우리네 속시장과는 조금 다른 느낌.

    즐기면서 하는놈, 그리고 멀~리 내다보며 느긋하게 수를 두는 놈들에게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3/06 21:48 | PERMALINK | EDIT/DEL

      너무나 멋진 표현이십니다. 큰 기업이 살아 움직이는 마디 하나 하나를 갖는다..

      높고 넓은 시야를 갖고 하나 하나 마디를 생동하게 하는 힘있는 스텝을 앞으로도 계속 구글이 보여줄 수 있을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구글이 지난 10년의 화려함을 뒤로 하고 향후 10년을 어떻게 맞이할 지..

  • BlogIcon 구월산 | 2009/03/06 16: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구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런 구글을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막고 있다니..한국이란 나라도 참독특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혁신도 너무 오래하면 피곤할텐데..향후 구글은 어떨지가 궁금해지는 군요.

    그리고 buckshot님과 mepay님 덕분에 구독자 6배 증가됐습니다.(130..) 다시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3/06 21:52 | PERMALINK | EDIT/DEL

      정말 구글이 혁신 피로를 느낄 때도 된 것 같습니다. 원체 탄탄한 혁신 인프라를 갖고 있는 구글이지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성장 둔화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경쟁 양상이 복잡다단하게 펼쳐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구글은 분명 여러 각도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헤쳐 나갈지 흥미롭게 관전하고자 합니다. ^^

      구월산님에 대해 언급하는 포스팅은 저에게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구월산님의 출연을 통해 제 블로그 포스팅의 품위가 올라가니까요.. 구월산님 후광효과에 함 심하게 기댄 포스트였습니다. 제가 오히려 감사를 드려야 합니당~ ^^

  • BlogIcon 넷물고기 | 2009/03/07 14: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잔류율이 별로 좋지않은건, 기업들의 퇴보와 신 소 기업의 약진에서 오는 결과가 아닐지 .. 언제나 잔류율이 안좋더라구요.

    • BlogIcon buckshot | 2009/03/07 18:12 | PERMALINK | EDIT/DEL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글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기도 하구요.. 내년엔 거의 대부분 모르는 회사들로 리스트가 채워질 것 같습니다. ^^

  • BlogIcon seod | 2009/03/07 23: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중국회사인 BYD 에 중동회사인 Emirates 도 있는데 한국 기업이 없는건 아쉽네요. 어쨌든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기업들이많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9/03/07 23:09 | PERMALINK | EDIT/DEL

      예, 작년 리스트엔 삼성이 15위, LG가 28위에 올랐었는데 올해엔 모두 탈락했습니다. 나름 경쟁이 치열한 리스트인 것 같습니다.

  • 아타로스 | 2009/03/08 11: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의 글을 읽은지 약간 지나서야 이렇게 댓글을 남기네요ㅎ
    전 아직 R&D나 트래킹이뭔지도 모르는 08학번꼬맹이이지만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3/08 15:52 | PERMALINK | EDIT/DEL

      아타로스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참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계속 열심히 배우면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

  • 미소 | 2009/03/17 16: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이버에서 보고 들러봤습니다. 지금 다 못보고 다음에 시간나면 볼려고 발췌해 갑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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