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 해당되는 글 15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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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블로깅 :: 2010/09/13 00:03/음악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고별공연에서 '알앤비'를 부른다.
인디뮤직을 지속하기엔 많이들 지친 것인가? 대가를 바라고 주는 선물은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요 투자이다. 기울인 노력을 투자라 생각하고 하는 일 속에 열정이 있을 리가 없다. 열정은 일에 기울이는 노력 자체에서 기쁨을 얻는 과정이다. 열정엔 투자란 개념이 없다. 나에게 있어 블로깅은 인디뮤직이다. 인디뮤직은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소박한 열정의 씨앗을 계속 뿌려주는 것이다. 난 지속할 것이다. 나만의 인디블로깅을. 헤헤헤~ ^^ PS. 관련 포스트 조월, 알고리즘 자신을 둘러 싼 세상에 대한 느낌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해 내고 그를 통해 지극히 자신에 가까운 음악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감각을 파고 드는 음악. 자신의 오감으로 자신 이외의 것들을 정의하고 그것을 통해 결국 자신을 정의하는 음악. 음악으로 인해 자신을 발견하고 그 발견이 타인을 자극하는 흐름. 나도 그런 블로깅을 하고 싶다. 그냥 편하게 세상만물을 나의 구미에 맞도록 재정의하면서 생의 흐름을 즐기고 싶다. 그게 편하고 나에게 재미있는 일이다. 무한/유한, 시/공간 모두 나의 입맛에 맞게 재정의하다 보면 그것을 통해 결국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안에 잠재하고 있는 수많은 Tail들을 하나 둘 깨우면서 인디스럽게 블로깅을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선 나는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조월의 음악은 나에게 그런 판타지를 선사한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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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알고리즘 :: 2009/12/25 00:05디지털 네이티브에서 인상적인 문구를 발견했다. 넷 세대에게 인터넷은 냉장고와 같다. 그들은 냉장고의 사용법을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다. 냉장고는 그저 그들 생활의 일부에 불과하다. 넷 세대 아이들은 기술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기술에 자연스럽게 '동화'된 반면, 성인인 우리는 기술을 '수용'해야만 했다. 수용은 동화와 다르고 훨씬 더 복잡한 학습 과정의 일종이다. 아이들은 동화됨으로써 기술을 그들이 처한 환경의 일부로 간주했으며 다른 모든 것들과 같이 흡수했다. 많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다는 건 호흡하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술에 동화된다는 것과 기술을 수용하는 것은 뇌의 작동 자체가 다른 것을 의미한다. 기술에 동화되면, 기술을 의식하지 않게 된다. 그냥 공기를 호흡하듯 기술을 대하고 기술 속에서 기술을 기술이라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기술을 수용한다는 것은 기술을 진지하게 의식한다는 것이다. 기술을 이질적인 뭔가로 규정하고 이물질을 몸 안으로 받아들이듯 단단히 긴장하고 기술을 습득함을 의미한다.
이 책은 원제가 Grown Up Digital인데 이를 디지털 네이티브로 정말 기가 막히게 의역을 했다. 제목만으로 어떤 책인지 대번에 알 수 있는 그런 네이밍이다. ^^ 영어가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이 네이티브 스키커와 얼굴 마주 보고 영어를 구사하려고 하면 정말 뇌가 빠개지는 듯한 부하를 느끼게 마련이다. 잘 들리지도 않는 영어를 우리말로 간신히 해석하고 나서 거기에 대한 우리말 대응을 준비해서 그걸 영어로 번역(컨버팅)하는 작업의 지난함이란.. ^^ 디지털 네이티브, 영어 네이티브, 기술 네이티브, 트렌드 네이티브, 디자인 네이티브, 교육 네이이티브.. 디지털, 영어, 기술, 트렌드, 디자인, 교육.. 모두 네이티브가 네이티브 아닌 자들을 철저히 소외시키는 것들이다. 트렌드 소외, 기술 소외 트렌드/기술을 의식하고 따라가는 행위 자체가 트렌드/기술로부터 소외되었다는 징후이다. 트렌드/기술에 동화된 사람들은 그것을 공기와 같이 여긴다. 동화되지 못한 채 수용/추종을 위해 에너지를 지속 소비하는 것. 그게 소외의 본질이다. 애플 추종, 애플 증후군 (디자인 소외) 유니타스 브랜드 10호에서 기억나는 커멘트 하나가 있다. "디자인 경영특집을 준비하면서 첫번째 조건은 애플 말고 다른 것을 찾는 일이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디자인 경영 모델로 항상 거론된 브랜드가 애플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다운 증후군과 비슷한 브랜드 유전병이 애플 증후군이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애플의 디자인 스타일에 대해서 존경과 경의를 보내왔는데, 최근 상황은 오마주를 넘어선 것 같다." 경쟁의 주객전도에 의한 교육 소외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다분히 Commodity적인 경쟁 과열로 이어지는 모습은 좀 그렇다. 아이들에 대한 한글 교육, 영어 교육, 한자 교육, 악기 교육,... 내 아이가 남의 아이보다 얼마나 잘하고 얼마나 뒤쳐지는지를 확연하게 알 수 있는 측정 용이한 분야들이다. 측정이 용이하고 자랑하기 쉬운 보편적인 Commodity적인 학습 영역 속으로 아이들을 밀어 넣고 과열 경쟁을 통해 앞서 나가는 자녀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 그건 아이들의 인생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엄마들만의 경쟁이 아닐지.. 디지털을 공기와 같이 호흡하고 디지털을 의식하지 않는 디지털 네이티브는 디지털 비 네이티브를 소외시킨다. 디자인에 미치고 디자인을 호흡하며 살아가는 애플은 수많은 애플빠 기업들을 소외시킨다. 교육에 미치고 교육에 인생을 걸고 자식들을 소모적인 학습 경쟁에 밀어 넣는 학부모들은 교육 네이티브가 되어 자식들을 철저히 소외시킨다. 네이티브가 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타고 나던가 미치던가 해야 하니 말이다. 재수 좋던가 미치광이가 되던가 둘 중의 하나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소외의 트랙에 올라타야 하는 현실이 정말 밉당~ ^^ PS. 관련 포스트 경쟁, 알고리즘 기억,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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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알고리즘 :: 2009/12/09 00:09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컨셉의 연금술사'란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C선생이 여러 가지 생각을 적어 놓은 C선생의 노트에 나오는 말들이 인상 깊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의도와 함께 시작된다. 자신의 의도를 갖고 의도대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컨셉이 선다. 개념, 즉 컨셉은 남이 해놓은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도로 설정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의 컨셉, 상품/서비스의 컨셉, 광고/마케팅의 컨셉.. 세상엔 '컨셉'이란 용어가 범람한다. 어느덧 흔하게 사용하고 흔하게 내뱉는 단어가 되어버린 '컨셉'.. 컨셉화는 대상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이다. 컨셉은 사람을 무의식에 지배받는 유전자 조합체에서 벗어나게 하고 비즈니스/상품/서비스를 범용화(commoditization)의 늪에서 건져 올린다. 저자의 말처럼, 컨셉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삶의 패러다임' 그 자체인 것이다. 설사 삶의 99%를, 비즈니스의 99%를 우연이 지배할 지라도 1%의 필연에겐 충분한 가치가 있다. 1%의 필연을 지향하는 의도 속에 99%의 우연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니까. 우연으로 가득 찬 세상에 필연의 향기를 불어넣는 것은 강력한 의도이다. 의도는 유니크한 컨셉을 잉태한다. 유니크한 컨셉은 외롭다. 컨셉은 외로움을 의도적/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과정이다. 문득, 창의력 계발 = 나 자신을 알아가는 끝없는 과정 포스트에 남겨주신 아거님의 댓글이 떠오른다.
창의력/컨셉을 계발하고 열정을 분출하는 것. 모두 '나 자신'을 알아가는 끝없는 과정이다. 창의력/컨셉/열정이 없다는 건 나 자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Don't try to stand out from the crowd, Avoid crowds altogether. 그렇다. 범용적 환경에선 창의력이 안 나온다. 창의력은 혼자가 될 수 있는 힘이다. 외로움을 심하게 타는 자는 결코 창의적 인간이 될 수 없당. ^^ PS. 관련 포스트 의식적 선택 vs 무의식적 선택 [창의력에 대한 나의 정의] 창의력을 계발해 나가는 것 = 나 자신을 알아가는 끝없는 과정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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