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해당되는 글 22건

오마주 vs. 오리진 :: 2011/09/12 00:02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맹목에 가까운 스티브잡스 오마주(hommage)가 아니라,
K-pop의 알고리즘화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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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마케터가 된다 :: 2010/06/09 00:09

애플 아이패드를 따라한 삼성패드,LG패드가 나온다고 한다.
삼성/LG의 fast follower 전략이 과연 먹힐까? 

예전 MS와 삼성의 fast follower 초식이 잘 먹힌 영역은 제조 알고리즘 기반 시장이었다. 요즘 MS의 fast follower 초식이 잘 안 먹히는 이유는 네트 알고리즘 기반 시장의 변화/성장속도가 follow 속도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웹 경제에선, fast follower 전략에 대한 의미를 잘 새겨야 한다. 웹에서의 fast follower 전략은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이 너무 커지기 전에 초장에 따라붙어 확 제껴야 한다는 의미다. 타이밍을 놓치면 fast follower 전략은 작동하기 어렵다.

네트 경제에서 fast follower 전략이 작동하려면 2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① 리딩기업의 게임 룰이 고착화되기 전에 초장에 밟는다.
② 리딩기업과 똑같은 게임 룰로 플레이하지 않고 새로운 게임 룰을 창조한다.


음.. 애플은 참 좋겠다. 소비자들이 알아서 열렬히 마케팅을 해주는 것도 모자라 굴지의 기업들이 알아서 애플 마케팅을 해주니 말이다. 애플을 부러워하면 애플 마케터로 전락하는 건데 말이다. 애플을 추종하는 '경쟁자 아닌 경쟁자'들이 애플이 설정한 게임의 법칙 안에서 애플 상품/서비스를 따라 하면서 애플을 엄청 마케팅 해주는 모습.
범용품을 복제하는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범용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지만, 브랜드를 복제하려 애를 쓰다보면,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광고 대행사로 전락하기 쉽다. 자고로 브랜드는 따라 하는 게 아니다. 브랜드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짝퉁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명품 브랜드의 짝퉁 상품들이 그렇듯이 말이다.

애플은 iDevice를 통해 구글을 범용화시키려 한다. 구글은 전자책 서비스 'Google Edition'을 통해 디바이스를 범용화시키려 한다. 삼성은 S패드 출시를 통해 애플에 의해 범용화되지 않을까?
브랜드는 팬/소비자의 자발적 마케팅과 경쟁자(?)의 부러움 가득한 복제 노력을 먹고 산다. 삼성/LG 패드는 아이패드 성장을 위해 발벗고 나선 아이패드 전도사들이다. 그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이패드를 살찌우게 할 것이다.

범용품을 겨냥한 fast follower 전략과는 달리, 브랜드를 겨냥한 fast follower 전략은 성공하기 힘들다. 브랜드란 빙산의 일각만 따라 하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구동되기 마련이다.  결국, 브랜드를 fast follower 전략으로 따라잡겠다는 생각 자체가 개그라고 봐야 한다. 범용품은 빨리 따라 하면 이길 수도 있으나, 브랜드를 이기려면 그것과 철저히 달라야 한다. 비슷해 보이면 보일수록 그 브랜드를 도와주는 셈이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자신만의 게임 룰을 펼쳐가는 브랜드를 동일한 게임 룰로 빨리 따라 잡으려다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 대행사로, 해당 브랜드의 짝퉁으로 전락해 가는 과정, 그것이 '네트웍/브랜드 경제에서의 패팔 알고리즘'이다.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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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夢の島 | 2010/06/09 01: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브랜드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지금은 '고객'이 아닌 '애플'을 보는 기업은 애플이 만들어 놓은 패러다임에 갖혀서 영원히 추종자로밖에 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아직까지 기업들이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기업의 존재 의의는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제품을 만듦으로써 소비자에게서 이윤을 얻는 것인데, 삼성같은 기업들은 과거에 그것을 행하는 방법론=수단이었던 fast follower 전략을 목적으로 삼아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계속하고 있으니까요. 일종의 가치전도 현상이고 경로의존성이지요.
    기업들이 제대로 충격을 받아야 이런 경로의존성을 끊어버리고 원래의 목적으로 돌아와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려고 할 것인데, 삼성같은 경우에는 우리 사회에서 삼성이 갖고 있는 영향력을 낭비해가면서 충격을 완화해서 그만큼 혁신의 기회만 계속 늦추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BlogIcon buckshot | 2010/06/09 09:17 | PERMALINK | EDIT/DEL

      夢の島님,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夢の島님의 댓글을 읽고 아래와 같은 트윗을 자연스럽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목적인 된 fast follower 전략'은 정말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
      브랜드는 보이는 것보단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구동되기 마련이다. 눈에 보이는 브랜드 빙산의 일각만 기계적으로 따라가다간 영혼없는 범용품 수준을 벗어날 수가 없다. 브랜드와의 스펙 비교에 몰입하는 건 일종의 개그이다.
      http://twitter.com/ReadLead/status/15740236673

      '스펙'에 치중한다는 건 자신을 가격비교사이트에 올라온 범용상품처럼 취급함을 의미한다. 사람이든 상품이든 스펙으로만 규정되는 건 슬픈 일이다. 스펙을 다 걷어낸 후 내게 뭐가 남는지 가끔 점검할 필요가 있다.^^
      http://twitter.com/ReadLead/status/15740838342

  • BlogIcon 윤짱(옹) | 2010/07/06 17: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말 진짜 맞는 말인거 같아요

    부러우면 마케터가 돈다.....

    음.

    열등감? 열등의식 들어서 때때로 막 미친듯이 일할때 있어요 ㅋ

    • BlogIcon buckshot | 2010/07/06 21:08 | PERMALINK | EDIT/DEL

      일에 몰입하게 하는 열등감은 우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댓글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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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인, 알고리즘 :: 2010/05/07 00:07

락인(絡人, Lock-in) = 사람을 맥락(脈絡) 속에 가두는 것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엘리베이터 광고를 보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 있다 보니 딱히 볼 것도 없고 해서 엘리베이터 광고가 뜨면 뭔가 싶어서 보게 된다. 엘리베이터 광고는 나름 쏠쏠하다. 광고는 소비자의 주목(attention)을 먹고 사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폐쇄된 공간 안에 소비자를 꼼짝 못하게 가둬 놓고(lock-in) 광고를 때려 대는 것. 광고 효과는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고로 광고는 lock-in 모드로 때리는 게 최고다. 엘리베이터 광고는 물리적 lock-in 모델이다.

트위터가 기업에게서 돈을 받고 타임라인에 박히는 '홍보(광고) 트윗' 기능을 도입한다.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꾸준히 네트워크 파워를 키워나간 끝에 이제 거대한 트래픽을 모았고 이제는 트위터의 핵심공간 안에 광고를 당당히 삽입해 넣어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한 거다. 솔직히 나의 경우도 이제 트위터 안에 광고를 삽입해도 짜증을 내면서 트위터를 떠날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트위터의 광고 모델 도입은 서비스 lock-in 모델이다. 이 바닥의 고수는 구글이다. 구글은 탁월한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트래픽을 모은 후 광고모델을 통해 돈을 땡겼다. 트위터는 구글이 걸어왔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구글 CEO 에릭슈미츠가 2007 Bear Stearns conference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Ubiquity first, revenues late. If you can build a sustainable eyeball business, you can always find clever ways to monetize them.” 

애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용자 마음 뺏기'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애플 추종세력을 모은 후 디바이스-컨텐츠 모델을 통해 사용자의 지갑을 무장해제 시킨 후 유유히 사용자의 돈을 챙긴다. 마음 lock-in 모델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가두기 게임인 것 같다. 돈/주목을 지불하는 소비자를 일정 시공간 안에 가둬 놓고 자사의 BM을 작동시키는 게임. BM의 성패는 얼마나 락인(絡人, Lock-in)을 견고하게 할 수 있는가에 의해 좌우된다.


락인(絡人, Lock-in)은 '생각'에도 적용 가능한 개념이다.  일전에 아래와 같은 트윗을 적은 적이 있다.
궤변에서 힌트를 얻을 때가 많다. 논리적 짜임새가 완벽에 가까운 문장/말은 나의 사유/판단 선택권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능동적 해석을 자극하는 궤변. 내게 도움된다.

새로운 생각엔 논리적 비약이 있게 마련이다. 그걸 연역/귀납적 논리 틀로 재단하면 답 안 나온다. 논리적 비약 속에 숨어있는 뉴 패러다임을 찾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모든 논리는 기존 패러다임이란 낡은 맥락에 종속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세상이란 맥락 속에 락인(絡人, Lock-in) 되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맥락 속에 고객을 락인시켜 돈을 벌고, 혁신가는 진부한 맥락에 락인된 생각을 구출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다.  '락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주관,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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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대흠 | 2010/12/14 15: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읽고 있는 페이스북 이펙트에 락인이란 말이 나오는데 앞 부분에서 설명했는데 까먹어서 책을 다시 뒤지느니 검색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검색하다가 벅샷님 블로그에 오게 되었네요.^^
    잘 지내시지요? 오랜만에 소셜의 바다를 떠다니는 중입니다.
    락인에 대한 영감을 얻고 갑니다.
    참 벅샷님도 책을 한번 써보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페이스북 이펙트도 블로그 포스팅 하듯이 쓴 책인데 젊어 보이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자신감 넘치는 견해들에 감탄을 보내는 중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2/14 23:29 | PERMALINK | EDIT/DEL

      대흠님, 잘 지내시죠? ^^ 저도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책을 쓸 내공은 안됩니다. 책보단 블로그가 더 좋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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