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에 해당되는 글 12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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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와 친구들 :: 2012/04/04 00:04
'토마스와 친구들의 미술관 여행' 전시를 잠깐 들어가서 보았다.
아래 소개 글이 인상적이었다. "갤러리 존은 토마스와 친구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빛 바랜 느낌의 클래식한 작품들은 원작자인 윌버트 오드리가 어린 소년이었을 때 느꼈던 증기기관차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다. 누구나 추억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추억을 혼자 곱씹기도 하고 누군가와 나누기도 한다. 토마스란 인기 장난감이 누군가의 추억에서 비롯된 것이란 글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게 된다. 한 사람을 규정하는 아이덴티티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추억에서 많은 것들이 비롯될 것이다. 추억이 아이덴티티를 축조하고 아이덴티티는 세계관을 낳는다.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간다. 그것이 일상이든, 세상을 뒤바꾸는 것이든.. 그림이 어떤 것이든 그것은 세계관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세계관은 아이덴티티에서 나온다. 아이덴티티는 추억에서 나온다. 추억은 예쁘게 채색된 기억이다. 추억이 만들어가는 아이덴티티, 세계관, 그림,, 지금까지 '기억'이란 단어에만 관심을 주고 있었는데 이제부턴 '추억'이란 단어에 주목을 선사해야 할 것 같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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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매, 알고리즘 :: 2009/10/02 00:0210 Rules for Branding In a Post Branded World 아티클을 보고 갑자기 아주 오래 전에 배웠던 브랜드 마케팅 프레임이 생각났다. 아래 그림에서 좌측 원은 회사가 유저에게 자사의 상품/서비스가 어떠어떠하게 인식되었으면 하는 회사 관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의미하고 우측 원은 상품/서비스가 실제 유저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가리킨다. 그리고 중간의 겹치는 원은 회사가 의도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유저가 인식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일치하는 영역인데 이를 넓히는 활동을 브랜드 매니지먼트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 ![]() 그런데 10 Rules for Branding In a Post Branded World 아티클을 읽으면서 위의 원은 아래와 같이 대치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측 원은 회사가 유저에게 인식되었으면 하는 상품/서비스의 이미지이다. 그런데 이건 그냥 회사의 희망사항일 뿐, 고객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해당 상품/서비스를 만나면서 체험에 기반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간다. 그게 실제 브랜드 아이덴티티이다. (브랜드는 360도 방향에서의 고객 체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가상 BI(Brand Identity)와 실제 BI 간의 갭이 발생할 때 회사는 웬만해선 고객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체득한 상품/서비스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어렵다. 결국 아래 그림에서 중첩된 원을 양방향으로 넓히기 보단 유저의 실제 체험 쪽으로 BI를 이동시키는 거이 현실적이고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유저는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진 정보력을 바탕으로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상품/서비스를 체험하고 냉정하게 비평하는 방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회사가 광고/마케팅을 통해 아무리 가상의 BI를 강조한다 해도 그것이 유저의 실제 브랜드 경험과 괴리감이 있을 경우, 실효를 거두긴 역부족이다. ![]() 결국 브랜드 매니지먼트 활동은 회사가 만든 가상의 BI를 유저가 경험하는 실제 BI와 어떤 갭을 보이고 있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그 갭을 메우기 위한 BI 현실화 작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저가 만들어 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관점에서 참 인상적인 사이트가 있다. 유니타스 브랜드 Vol. 11호에 소개된 나이키매니아닷컴 (http://nikemania.com).. 나이키매니아닷컴은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연예인보다 더 뜨겁게 바라보는 10만명의 매니아들이 이끌어 간다. 나이키매니아닷컴은 아무나 가입할 수 없는 가입제한 정책과 등급제도에 의해 퀄리티 있는 활동을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요구한다. 이들에게 나이키매니아닷컴은 일상 그 자체다. 하루에도 수 차례 방문하면서 나이키 관련 정보를 서로 교류하고 중고장터를 열기도 하며 나이키와 관련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나이키 제품의 컬렉팅은 이들의 생활이고 어린 시절 추억의 수집이다. 브랜드가 이렇게 뜨거운 대규모 attention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회사 주도의 브랜딩이 아닌 소비자 주도의 브랜딩이 될 수 있는 브랜드가 진짜 브랜드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의 주체는 회사가 아니고 고객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이다. 브랜딩 자체가 다분히 후행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 한다. 첨부터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도 자체가 허상이다. 브랜드는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하고 배포/유통시키고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다시 상품 기획에 반영하는 모든 과정 속에서 전방위적으로 생성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종합적이고 후행적인 개념을 어떻게 초장에 컨셉화 하고 초장에 디자인할 수 있단 말인가? ^^ 브랜드는 기업 활동을 충분히 하고 그 활동이 고객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때 비로소 형성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도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 첨부터 어떤 의도를 갖고 회사가 영향력 있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기획/생산/배포하는 것은 진정성 결핍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진정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은 수많은 기업 활동을 통해 유저들에게 기업의 의도와 진심이 전달되고 그것에 대해 유저들이 반응하기 시작할 때부터 비로소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브랜딩, 소셜 미디어 마케팅은 다분히 후행적이고 소비자 의존적이다. 예전엔 소비자들의 욕구/요구 분출 채널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어설픈 관제 브랜딩이 가능했던 것이지 이젠 상황이 다르다. 오랜 세월 동안 자사의 상품/서비스를 갈고 닦아 끊임없이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런 경험을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인 후에야 비로소 브랜딩을 논하고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논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논하는 자는 소비자이다. 회사는 소비자들이 브랜딩을 하고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에 불과한 것이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하기 전에 얼마나 소비자를 위해 자신의 상품/서비스를 뼈를 깎으며 피눈물을 흘리며 갈고 닦았나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인위적인 마케팅적 노력을 기울여 봐야 영리한 소비자들은 절대 눈 하나 깜짝 안한다. 소셜 미디어가 발전하면 발전할 수록, 피눈물을 흘리며 고객 가치 극대화에 몰입해 온 기업들이 뜨게 된다. 기업이 소셜 미디어 자체를 아무리 잘 이해해도 기업 안에 알맹이가 없으면 결국 다른 알짜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수없이 언급되는 것을 관전만 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기업이 관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와 진정성을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겸허히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 이상은 기업의 CAPA 밖의 일이다. 나이키매니아닷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 PS. 관련 포스트 Brand Identity는 유저가 만들고 회사가 따라가는 것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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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 알고리즘 :: 2009/07/29 00:09
톰 소여의 모험엔 재미있는 일화가 나온다.
톰은 폴리 아줌마 집 담을 흰색 페인트로 칠해야 했다. 톰은 친구들을 이용해 먹을 생각을 하게 된다. 톰은 페인트칠을 마치 즐거운 놀이인 것처럼 친구들에게 자랑을 한다.
친구들은 묻는다. "이게 놀이라구?" 톰은 답한다. "담에 흰색 페인트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날이면 날마다 올 것 같아?" 친구들은 흰색 페인트칠에 흥미를 느끼고 톰에게 돈을 지불하고 즐겁게 페인트칠을 한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 1. 돈을 내는 것과 돈을 받는 것 사이의 헷갈림. 2. 돈을 많이 내고 것과 적게 내는 것 사이의 헷갈림. (돈을 많이 받고 적게 받는 것 사이의 헷갈림) 1. 돈을 내는 것 vs. 돈을 받는 것 난 회사에 다닌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을 받으면서 회사에서 나름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냉정히 판단할 때, 내가 회사에 유니크하게 제공하는 부가 가치가 그닥 크지 않은 것 같고, 오히려 내가 회사로부터 훨씬 큰 가치들을 제공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일을 하면서 이것저것 배우는 것도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이런저런 대화 나누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회의하면서 피티 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접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이거.. 혹시 내가 회사에 돈을 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 2. 돈을 많이 내는 것 vs. 돈을 적게 내는 것 (돈을 많이 받는 것 vs. 돈을 적게 받는 것) 난 회사에 다닌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을 받으면서 회사에서 나름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회사원인 나는 상품일까? 내가 받는 연봉은 가격일까? 연봉이 올라가면 더욱 비싼 상품이 되었다고 기뻐해야 하나? 연봉이 삭감되면 시장 가격이 내려갔다고 슬퍼해야 하나? 평가를 잘 받으면 좋은 상품이라고 인정 받았으니 좋아해야 하나? 평가를 잘 못 받으면 불량 상품이라고 낙인 찍혔으니 우울해야 하나? 난 인간이긴 한건가? 난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이거 개콘인가? ^^ 나의 수고와 노동이 허무스럽게 돈으로 단순 환산되고, 환원된 나의 가격이 어처구니 없는 가격 산정 알고리즘에 의해 상승/하강을 건조하게 지속한다는 것. 너무 어설픈 설정이 아닐지. 세상은 개인에게 제한된 역할을 부여하려고 하기 마련이다. 그 역할의 크기는 권력의 크기일 수도 있고 창의력/사고력의 크기일 수도 있다. 인간은 어설픈 설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앵커, 알고리즘) 주어진 대본을 앵무새처럼 읽어대는 기계스러운 배우로 머물기 보다는 가능한 한 스스로 작가/연출가가 되어 다양한 역할을 창출/연기하면서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가치를 자발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회사가 나에게 월급을 준다고 해서 회사와 나의 관계를 돈을 주는 자와 받는 자로 고착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내가 회사에 돈을 지불하고 싶은 마음이 팍팍 들 수 있는 '회사-나' 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회사가 나에게 초기 연봉 조건을 얼마에 세팅했든, 추후 연봉 인상율이 얼마가 되었건, 그런 건조한 설정에서 종종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맨들은 연봉이 자신의 가치라고 생각하기 쉽다. 숫자로 딱딱 떨어지고 알기 쉬우니까. 하지만, 그건 자신의 가치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숫자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정해야 한다. 연봉상승 좋아하다 진짜 자신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할 수 있고, 연봉동결 아쉬워하다 진짜 자신의 가치가 은근 상승하는 것을 놓칠 수 있는 것이다. 에구구,,,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일화를 보다가 너무 멀리까지 간 것 같다. 이제 그만 멈춰야지. ^^ PS. 관련 포스트 로버트 그린과 마키아벨리 앵커, 알고리즘 가격,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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